[파이낸셜뉴스]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은 지난 6일부터 10일까지 미국 휴스턴에서 개최된 '2024 미국면역항암학회(SITC)'에서 AI 바이오마커 '루닛 스코프 IO'를 활용한 희귀암 환자 대상 면역항암제 치료반응 예측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11일 밝혔다.면역항암제인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는 혁신적인 항암치료 옵션으로 꼽히지만, 특히 치료 옵션과 연구 데이터가 제한적인 희귀암 환자들에서는 치료 효과를 예측하기가 어려웠다. 이번 연구는 루닛 스코프 IO를 활용해 500건 이상의 생검 조직에 대한 종양미세환경(TME) 변화를 분석했으며, SITC 학술위원회로부터 학술적 가치를 인정받아 '신속 구연 발표' 세션 및 ‘SITC 100대 연구초록’에 선정되기도 했다. 전 세계 최고 수준의 암 연구기관으로 손꼽히는 미국 텍사스대학교 MD앤더슨 암센터와 공동으로 진행된 이번 연구에서는 10개의 희귀 암종 환자 84명을 분석했다. 연구진은 루닛 스코프 IO를 활용해 종양 내 면역세포의 밀집도를 나타내는 '종양침윤림프구밀도(iTIL)'와 전체 조직 중 암세포가 차지하는 비율인 '종양 분율(TC)'을 측정했다. 분석 결과, 치료 전 종양침윤림프구가 높은 암종에서 종양침윤림프구의 밀도가 60/mm² 이상으로 높은 경우 면역항암 치료 시 질병 진행 위험이 51% 감소하는 등 높은 생존율을 보였다. 연구진은 면역항암제 치료 전과 치료 시작 후 15~21일 경과 시점의 변화를 분석했다. 그 결과, 치료 전에 비해 치료 후 종양침윤림프구가 2배 이상 증가한 환자들은 질병 진행 위험이 35%, 사망 위험이 41% 감소했고, 치료 후 종양분율이 30% 이상 감소한 환자들은 질병 진행 위험이 49%, 사망 위험이 46% 감소했다. 가장 주목할 만한 점은 이 두 가지 변화가 모두 나타난 환자군의 결과다. 이 환자군에서는 질병 진행 위험이 68%, 사망 위험이 72% 감소했으며, 이는 통계적으로도 매우 신뢰할 만한 수준이었다. 서범석 루닛 대표는 “세계 최고의 암 연구기관인 MD앤더슨과 협력해 도출한 이번 연구 결과는 치료 옵션이 제한적인 희귀암 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루닛 스코프 IO의 활용 범위를 확대하고, 주요 암 연구기관들과의 협력을 통해 맞춤형 치료 전략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11-11 09:17:18[파이낸셜뉴스] 랩지노믹스는 지난달 31일부터 4일까지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대한병리학회 제76회 가을학술대회(The 76th Annual Fall Meeting of the Korean Society of Pathologists)에 참가했다고 이날 밝혔다. 행사에서 회사는 차세대 염기서열분석(NGS) 기반 고형암 및 혈액암 급여검사에 필요한 모든 검사 패널인 △오티디 렁(비소세포폐암 동반진단 서비스) △오티디 솔리드 플러스(고형암 전 암종 분석 서비스) △오티디 리퀴드(고형암 액체생검 서비스) △헤마스캔(혈액암 전 암종 분석 서비스) △솔리드아큐 림포마(림포마 전용조직 및 혈액 샘플 분석 서비스)등을 소개했다. 오티디 렁 서비스는 비소세포폐암 환자들의 유전자 변이에 맞춰 표적 치료제 처방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진단 데이터를 제공하고 환자의 치료 확률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준다. 특히 타 암종에 비해 조직 획득이 어려운 폐암 환자로부터 적은 조직만으로도 2주 이내 정확한 결과를 신속하게 제공한다. 기존 모든 암종 검사(고형암 레벨2)에 비해 약 43% 의료비 절감 효과도 있어 환자 접근성과 검사 선택 빈도가 높아지는 추세다. 지난달 21일 출시한 오티디 솔리드 플러스는 한번의 시퀀싱으로 517개의 유전자 분석을 통해 모든 고형암 치료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한다. 최근 치료 옵션으로 주목받는 파프억제제, 면역관문억제제, 표적항암제 처방의 근거를 제공해 의료진의 높은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회사 측은 "신규로 선보인 오티디 솔리드 플러스를 포함해 NGS 기반 고형암 및 혈액암 진단 포트폴리오를 소개해 최근 의료진 파업 이슈로 인력난을 겪고 있는 상급종합병원 병리의들로부터 호응을 얻었다”며 “국내 유수의 대학병원들이 도입해 사용하고 있는 만큼 증가하고 있는 레퍼런스와 기술 경쟁력을 기반으로 적극적인 제품 홍보를 진행해 도입 병원을 늘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11-04 09:10:58[파이낸셜뉴스] 국내 1세대 의료 인공지능 전문기업 ㈜딥노이드와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병리과 정요셉 교수팀이 공동연구한 ‘AI를 활용한 암 진단 기술’에 대한 연구 초록 3편이 유럽 병리학회(European Congress of Pathology, ECP 2024)에서 채택됐다. 12일 딥노이드에 따르면 ECP 2024(European Congress of Pathology)는 유럽 병리학회가 주최하는 연례 학술대회로, 병리학 분야에서 가장 큰 규모의 국제 학회 중 하나다. 매년 최신 연구 결과와 혁신적인 기술이 발표되며, 전 세계 병리학자 및 연구원, 의료 관계자가 모여 지식을 공유하고 네트워킹을 할 수 있는 중요한 자리이다. 이번 연구들은 신장암, 대장암, 요로상피암 등 다양한 암종에 대해 AI 기술을 적용한 진단 방법의 성능과 가능성을 제시한다. 공동연구팀은 각 연구를 통해 인공지능 모델의 정확성을 높이고, 임상 현장에서의 실용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방안을 제안했다. 대장암 병리 이미지 분석 연구에서는 특징 추출기(Feature Extraction)를 비교하여, 대장암의 정상 여부와 4가지 아형을 분류 등 AI 기반의 분석 기술이 대장암 진단의 정확성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음을 입증했다. 요로상피암 연구의 경우 데이터가 불완전하거나 불명확한 상황에서도 효과적으로 학습할 수 있는 다중 인스턴스 학습(MIL) 모델과 이미지 분류 시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사용하는 Sub-center Arcface Loss를 결합해 진단성능을 더욱 향상시켰다. 신장암 연구는 대규모 데이터셋을 활용해 정상 여부 및 3가지 아형(Subtype)을 정확하게 분류하는 모델을 개발했다. 본 모델을 통해 신세포암종을 분류할 경우 평균 정확도(ACC)는 92.81%, 수치가 클수록 분류 성능을 높게 평가하는 AUC는 93.54%, F1 Score는 93.43%의 성능을 보였다. F1 Score는 높을수록 예측이 정확하다고 판단한다. 해당 연구는 10개 기관에서 수집한 8,000장 이상의 전체 슬라이드 이미지(WSIs)를 활용해 학습됐으며, 이는 현재까지 국가 단위 데이터 세트로는 가장 큰 규모다.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병리과 정요셉 교수는 “이번 연구는 AI 기술이 암 진단 분야에서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지를 실질적으로 보여주는 중요한 성과”라고 말하며, “특히, 신장암 연구는 국내 다기관에서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수집하여 학습 및 검증을 진행함으로써, 공개 데이터를 통해 객관적인 결과를 낸 논문으로 평가받아 의미가 크다”고 전했다. 딥노이드 윤홍준 팀장은 “이번 학회에서 발표한 연구들은 AI를 활용한 암 진단 기술의 혁신적인 가능성을 보여준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연구 개발을 통해 더 많은 의료 솔루션에 AI 기술을 적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발표는 딥노이드가 글로벌 의료 시장에서 AI 기반의 암 진단 솔루션을 확장하는 데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09-12 09:54:45[파이낸셜뉴스] 국내 1세대 의료 인공지능 전문기업 딥노이드가 제50차 대한암학회 학술대회(KCA 2024)에서 최우수 포스터상(Best Poster Award)을 받았다고 21일 밝혔다. 딥노이드가 발표한 포스터는 다중 인스턴스 학습(MIL; Multiple Instance Learning)에 기반한 신세포암종(RCC)의 유형 분류 방법에 대한 연구다. 본 연구사업의 주관기관인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을 비롯해 10개 기관에서 수집한 7000장 이상의 전체 슬라이드 이미지(WSIs)를 활용해 학습됐으며, 이는 현재까지 국가 단위 데이터 세트로는 가장 큰 규모다. 본 모델을 통해 신세포암종을 분류할 경우 정확도(ACC)는 97.0%, 수치가 클수록 분류 성능을 높게 평가하는 AUC는 0.987, F1 Score는 97.0%의 성능을 보였다. F1 Score는 머신러닝 모델의 성능을 평가하는 지표 중 하나다. 높을수록 예측이 정확하다고 판단한다. 해당 연구는 검출 정확도를 높임과 동시에 보다 수월한 조직학적 아형 분류로 신세포암종의 진단 정확성과 효율성을 향상하기 위함이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딥노이드 AI연구소 윤홍준 팀장은 “전체 조직 슬라이드 라벨만으로도 유의미한 성과를 달성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며, “이러한 결과는 실제 임상 현장에서 사용했을 때, 신세포암 진단의 정확성과 효율성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06-21 08:45:21[파이낸셜뉴스] HK이노엔이 지난 8일(현지시각) ‘미국암연구학회(AACR) 2024’에서 차세대 알로스테릭 EGFR-티로신 키나아제 저해제(EGFR-TKI) 후보물질의 비임상 연구결과를 포스터 발표했다고 11일 밝혔다. HK이노엔이 발표한 효력 결과에 따르면 ‘IN-119873’은 L858R 변이를 포함한 주요 약물 저항성 EGFR 내성변이(T790M 및 C797S 이중변이 또는 삼중변이)에서 우수한 효력을 보였으며, 뇌전이 모델에서 역시 뛰어난 효력을 나타냈다. ‘IN-119873’은 기존 3세대 EGFR-TKI인 오시머티닙과 병용 시 EGFR 변이에 더욱 강력한 결합력을 보였으며, 정상 EGFR에 대한 저해능이 거의 없어 기존 EGFR-TKI의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 중 절반은 EGFR L858R 변이 환자이며 이들은 기존 3세대 EGFR-TKI인 오시머티닙 투약 시 낮은 효능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HK이노엔의 ‘IN-119873’은 오시머티닙과의 병용요법을 통해 부작용은 줄이고, 효력은 보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봉태 HK이노엔 신약연구소장(상무)은 “현재 개발 중인 ‘IN-119873’은 비임상 연구 완료 후 연내 임상1상 시험계획(IND)을 신청하는 것이 목표”라며 “향후 비소세포폐암 표준 치료제에 한계를 보이는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HK이노엔은 기존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제에 내성을 보이는 L858R 변이 환자를 위한 4세대 표적항암치료제 ‘IN-119873’을 연구하고 있다. ‘IN-119873’은 암세포의 에너지원인 아데노신3인산(ATP) 결합부위를 공략하는 기존 치료제와 달리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EGFR)의 알로스테릭 결합부위를 공략한다. IN-119873은 기존 1, 2, 3세대 EGFR-TKI 약물로 발생한 EGFR 돌연변이에서 우수한 효능을 보일 뿐 아니라 3세대 EGFR-TKI와 병용 요법에서도 우수한 시너지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04-11 09:26:47[파이낸셜뉴스] 앱클론은 지난 5일부터 10일(현지시간)까지 미국암연구학회(AACR)에 참가해 항암신약 후보물질인 AT501과 AM105에 대한 최신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11일 밝혔다. 발표는 회사와 공동 연구를 진행한 서울대학교 정준호 교수가 맡았다. AT501은 차세대 고형암 치료제로 개발 중이다. 암 표적을 찾아내 추적하는 ‘스위치’를 새로운 개념의 ‘스위치 CAR-T(키메라 항원수용체 T세포) 치료제 플랫폼’과 결합하는 방식이다. 글로벌 신약 개발사들이 고형암 CAR-T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지만 접근성, 치료 효과, 지속성 등의 장벽으로 현재까지 요원한 실정이다. 앱클론은 고형암에서 암 단백질만을 추적하는 허투(HER2) 스위치를 고안했다. 이를 스위치 CAR-T 치료제와 함께 투여할 경우 강력한 항암 활성 효능이 지속됨을 동물 모델에서 확인했다. 이는 기존 CAR-T 치료제와 전혀 다른 방식의 혁신적인 접근법이며, 반응성∙재발성 모델에서도 스위치 추가 투여만으로 약효를 다시 부스팅해 암을 완전히 억제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회사 측은 “고형암은 여러 종양 항원 때문에 치료가 어렵지만, 앱클론은 각 암에 대한 스위치 분자를 개발하고 이에 스위치 CAR-T 플랫폼을 적용함으로써 동시에 여러 약효를 보일 수 있다”며 “기존 CAR-T 치료제의 한계를 극복하는 새로운 돌파구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AM105는 이중항체 플랫폼 기술인 어피맵(AffiMab)을 바탕으로 개발한 이중항체 치료제다. 종양단백질인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EGFR)와 T세포 면역자극인자인 CD137에 동시에 결합해 암세포를 효과적으로 제거한다. AM105에 적용된 EGFR 항체 개발에는 앱클론의 ‘네스트’ 플랫폼이 활용됐다. 기존 항체 치료제와 다르게 이 항체는 치료제 저항성 돌연변이를 가진 환자까지 치료할 수 있다. 또한 AM105는 CD137 결합부위를 4개로 확대해 면역세포의 소환 및 T세포 활성에서도 뛰어난 효능을 보였다. 생산성과 안정성을 저해하지 않는 특성이 있어 사업화도 용이할 것으로 기대된다. 앱클론 관계자는 “올해 AACR에서 발표한 AT501과 AM105는 차세대 치료제 플랫폼 기술의 첫 사례”라며 “난치성 고형암 종류에 따라 확장 및 병용이 가능해 혁신적인 항암치료 접근법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04-11 09:03:57[파이낸셜뉴스] 동아에스티는 오는 5일부터 10일까지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서 개최되는 ‘미국암연구학회(AACR 2024)’에서 SHP1 알로스테릭 억제제 및 면역항암제 ‘DA-4511’의 전임상 결과를 포스터 발표한다고 5일 밝혔다. AACR은 미국 임상종양학회(ASCO), 유럽 종양학회(ESMO)와 함께 세계 3대 암학회로 손꼽힌다. 전 세계 암 연구 분야 전문가 및 업계 관계자들이 모여 항암 치료 및 신약 관련 다양한 논의를 진행하는 학회다. 동아에스티는 이번 학회에서 ‘전임상에서 혁신신약 SHP1 알로스테릭 억제제 DA-4511의 효능과 안전성’을 주제로 포스터를 발표한다. 발표에서는 DA-4511을 통한 면역세포의 사이토카인 분비 증가와 대식세포의 식세포 기능(phagocytic function) 촉진 효과 데이터를 공개한다. 또한, 동물모델 시험에서 항암 효과와 기존 면역관문억제제 PD-1 항체와의 병용투여를 통한 시너지 효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DA-4511은 SHP1 억제제다. SHP1은 면역세포에서 인산화 활성신호를 억제해 면역기능을 떨어뜨리는 단백질 타이로신 탈인산화효소의 하나로 알려져 있다. SHP1억제는 면역세포의 면역기능을 높이고 암세포에 대한 공격기능을 강화할 수 있는 타겟으로 연구되나, 탈인산화효소 활성부위의 구조적 유사성으로 선택적인 SHP1 억제제 개발이 어려운 실정이다. 동아에스티는 SHP1을 선택적으로 억제할 수 있는 알로스테릭 부위를 찾음으로써, 이를 이용해 경구 복용 가능한 저분자 화합물 발굴에 성공했다. 이밖에도 동아에스티의 아릴탄화수소수용체(AhR) 길항제 DA-4505와 항 PD-1 면역관문억제제 병용투여를 통한 항암효과에 대해 연세대학교 연구진이 발표할 예정이다. 동아에스티 관계자는 “전임상에서 DA-4511의 세계 최초 SHP1 알로스테릭 억제제 및 새로운 면역항암제로의 개발 가능성과 면역세포 사이토카인 분비 증가, 대식세포 식세포 기능 촉진 효과를 확인했다”며 “조속히 DA-4511의 전임상 연구를 완료하고 다음 단계에 진입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 역량을 집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04-05 09:52:06[파이낸셜뉴스]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은 오는 5~10일(현지시간)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리는 ‘2024 미국암학회(AACR 2024)’에서 AI 바이오마커 플랫폼 ‘루닛 스코프’를 활용한 최신 연구성과 7건을 발표한다고 1일 밝혔다. 루닛은 암세포 주변 면역세포를 AI로 분석해 면역항암제 반응 여부를 예측하는 루닛 스코프의 임상적 효과를 지속 입증해오고 있다. 미국 임상종양학회(ASCO), 유럽 종양학회(ESMO)와 함께 세계 3대 암 학회로 꼽히는 AACR에 루닛은 6년 연속 참가해 AI를 활용한 암 치료효과 예측 연구성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주요 연구로 총 19만4259개의 환자 샘플을 통해 ERBB2 유전자 변이와 인간표피 성장인자 수용체2(HER2) 발현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내용을 공개한다. HER2 발현 수준은 암 치료 방법 선택과 예후를 결정하는데 중요한 요소 중 하나로, 연구진은 루닛 스코프를 활용해 이를 측정했다. 연구 결과, 특정 ERBB2 변이 유형을 가진 암 세포에서 HER2가 더 강하게 발현되는 것을 확인했다. 이런 경향은 특히 ex20ins 변이를 가진 비소세포폐암 환자와 S310x 변이를 가진 요로상피암, 비소세포폐암, 유방암 환자에서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루닛은 이번 연구를 통해 암 세포에서 HER2 단백질을 많이 발현시키는 유전자 변이를 찾아냈고, 이는 암 환자에게 어떤 약물을 사용할지 결정하고, 암 치료 정밀도를 향상시키는데 정보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또 루닛은 지놈앤컴퍼니와의 협업 연구를 진행, 18가지 암종, 795개 암 환자 샘플에서 AI 기반 면역조직화학(IHC) 분석을 통해 CNTN4와 면역항암제의 대표적인 바이오마커 PD-L1의 연관성을 탐구했다. 연구에 따르면 간세포암, 자궁내막암, 위암, 췌장암, 전립선암 등의 암종에서 CNTN4 발현이 가장 많이 발생함을 확인했으며, CNTN4 발현율이 높은 모든 샘플에서 낮은 PD-L1 발현율이 관찰됐다. 이는 CNTN4와 PD-L1의 발현율이 반비례의 관계성을 가지며, PD-L1이 낮게 발현되는 암종에서는 CNTN4를 면역항암치료의 새로운 표적으로 고려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지놈앤컴퍼니와의 또다른 협업 연구에서는 위암 환자 대상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에 대한 반응성과 CNTN4 발현 연관성을 분석했다. 연구진은 45명의 환자들을 CNTN4 및 PD-L1 발현 수준의 중앙값을 기준으로 분류한 뒤 치료 반응을 평가했다. 그 결과, CNTN4 발현율이 낮고, PD-L1 발현율이 높은 환자는 키트루다에 긍정적 반응을 보일 가능성이 더 높았으며 객관적 반응률(ORR)은 64.3%로 나타났다. 반면, CNTN4와 PD-L1 발현이 모두 높은 환자들은 0%의 ORR을 보였으며, 키트루다 비반응 환자군은 반응 환자군에 비해 PD-L1 발현율이 낮고, CNTN4 발현율이 높았다. CNTN4 발현율이 더 높은 환자군은 평균 9.73개월의 무진행 생존기간(PFS)과 평균 2.1개월의 전체 생존기간(OS)을 보여 다른 환자군 대비 더 부정적인 결과를 나타냈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CNTN4가 면역항암제 치료 반응을 예측하는 바이오마커로서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음을 보여주며, AI가 새로운 바이오마커를 식별하는데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서범석 루닛 대표는 “올해 AACR 학회에서는 그동안 발표했던 면역항암제 반응 예측에 대한 연구를 넘어 특정 유전자 변이를 갖거나 특정 약물에 반응하지 않는 환자들에게 더 효과적인 옵션을 제시하는 방향으로 범위를 확장했다”며 “우리 목표는 AI로 맞춤형 암 치료를 현실화하는 것이며, 이번 학회의 연구 성과들이 가능성을 한층 더 높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04-01 08:28:22[파이낸셜뉴스] HK이노엔은 오는 4월 5~10일 미국에서 열리는 ‘미국암연구학회(AACR) 2024’에 참석해 차세대 알로스테릭 EGFR-티로신 키나아제 저해제(EGFR-TKI) 후보물질의 비임상 연구결과를 포스터 발표한다고 27일 밝혔다. AACR는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유럽종양학회(ESMO)와 함께 세계 3대 암 학술대회로 꼽히는 권위있는 학회로, 매년 전세계에서 수많은 전문가들이 모여 항암 연구 성과를 공유한다. HK이노엔은 이번 학회에서 비소세포폐암 유전자(L858R) 변이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알로스테릭 EGFR-TKI’ 비임상 연구 내용을 공개한다. HK이노엔은 기존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제에 내성을 보이거나 L858R 변이 환자를 위한 4세대 표적항암치료제 ‘IN-119873’을 연구하고 있다. HK이노엔의 ‘IN-119873’은 암세포의 에너지원인 아데노신3인산(ATP) 결합부위를 공략하는 기존 치료제와 달리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EGFR)의 알로스테릭(단백질 자리 중 하나) 결합부위를 공략한다. ‘IN-119873’은 기존 1, 2, 3세대 EGFR-TKI 약물로 발생한 EGFR 돌연변이에서 우수한 효능을 보일 뿐 아니라 3세대 EGFR-TKI와 병용 요법에서도 시너지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글로벌 대형 제약기업이 같은 기전으로 개발 중인 타사 후보물질을 약 7200억원에 사들이면서 차세대 알로스테릭 EGFR-TKI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글로벌 시장 전망에 따르면 2022년 기준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시장규모는 약 30조원에 달한다. 이 중 비소세포폐암 EGFR 변이 치료제 시장규모는 약 5조원이며, 이 시장의 절반 이상을 3세대 EGFR-TKI인 오시머티닙 성분 약물이 차지하고 있다. 김봉태 HK이노엔 신약연구소장(상무)은 “AACR에서 국내 및 해외 기업, 전문가를 대상으로 EGFR-TKI 연구결과를 발표하는 동시에 협력 기회도 모색할 계획”이라며 “연내 ‘IN-119873’의 비임상 연구를 완료하고, 임상1상 시험계획(IND)을 신청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03-27 10:03:45[파이낸셜뉴스] 유한양행은 면역항암제 YH32367(ABL105)과 YH41723(IMC202)의 비임상 연구 결과를 미국암학회(AACR 2024)에서 발표된다고 6일 밝혔다. 면역항암제 2종 비임상 결과는 오는 4월 5~1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서 개최되는 미국암학회(AACR 2024)1 연례 학술대회에서 포스터로 발표될 예정이다. 관련 초록은 지난 5일 학회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됐다. YH32367은 유한양행이 에이비엘바이오와 공동연구를 통해 개발한 면역항암제 후보물질이다. 유방암, 위암, 담도암 등 다수의 HER2 발현 고형암에서 기존 항암 치료에 내성을 보이는 환자를 대상으로 현재 유한양행이 한국과 호주에서 임상1상을 진행하고 있다. HER2 발현 종양세포에 특이적으로 결합해 T 면역세포2 활성수용체인 4-1BB3의 자극을 통해 면역세포의 항암작용을 증가시킴으로써 종양특이적4면역활성을 증가시키는 동시에 종양세포의 성장을 억제하는 이중항체다. YH32367은 다양한 HER2 발현 종양 비임상 실험에서 대조항체 대비 유의적으로 우수한 항암 효력 및 안전성을 나타냈을 뿐만 아니라 HER2 발현이 낮은 종양에서도 경쟁 약물 대비 우수한 효력이 확인됐다. 항-PD-1 항체와의 병용치료에서도 우수한 항암 효력이 확인돼 향후 임상에서 HER2를 발현하는 종양에 단독치료뿐만 아니라 병용치료요법으로도 우수한 효능을 나타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유한양행은 YH32367에 대해 상반기까지 임상 1상 용량 증량 시험의 환자 모집을 마치고, 하반기 최적용량 설정을 위한 시험 개시를 목표로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한국과 호주 외 미국으로 시험국가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 학회를 통해 최초로 공개되는 YH41723은 유한양행과 이뮨온시아사가 공동개발 중인 PD-L1, TIGIT 2중 타깃 면역항암제이다. YH41723은 면역항암제의 대표적인 타깃인 PD-L15이 발현되는 종양세포에 특이적으로 결합해 T 면역세포의 활성을 저해하는 PD-1과의 결합을 방해해 T 면역세포를 활성화시킨다. 이와 함께 T 면역 세포의 다른 면역관문6 타깃인 TIGIT7에 결합해 T면역 세포 기능의 억제를 차단해 추가로 T면역 세포를 활성화시키는 이중항체이다. 이번 학회에서는 인간 PD-L1 발현 암세포를 이식한 마우스 효력평가에서의 이중항체를 구성하는 각 단일 모항체 병용 대비 우수한 항암 효력 결과를 포함한 세부적인 비임상개발 현황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유한양행은 “PD-L1과 TIGIT 단일항체의 병용 임상이 다양한 글로벌 제약사에서 진행되고 있는 상황으로, 검증된 타깃에 대한 이중항체로서의 우수한 차별성을 확보했다”며 “기존 면역관문억제제들의 낮은 치료 효과를 개선하는 한편 면역관문억제제에 반응하지 않는 환자에게도 새로운 치료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유한양행은 YH41723에 대해 내년 임상시험을 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03-06 14:18: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