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웨인힐스브라이언트AI(이하 웨인힐스)가 블록체인 시스템 '웨인힐스블록(Wayne Hills Block)'을 오는 2·4분기 거래소에 상장할 예정이다. 린드먼아시아는 앞서 웨인힐스에 투자한 바 있어 관심을 끈다. 24일 오후 1시 1분 현재 린드먼아시아는 전 거래일 대비 8.62% 오른 5290원에 거래되고 있다. 웨인힐스가 이날 상장 예고한 웨인힐스블록은 AI 콘텐츠 제작자와 트래픽 유치자에 대한 보상 시스템의 일환으로 고안된 AI 암호화폐다. 국내 및 해외 거래소를 통해 2100만개만 한정 발행될 예정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이 기술은 블록체인 기능을 활용해 콘텐츠 보안을 강화할 수 있고 해킹 등에 의한 콘텐츠 어뷰징을 제한 및 방지할 수 있어 콘텐츠 제작자들의 이익 창출 및 권리 보호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또 콘텐츠 이용 가능 범위 내에서 저작권 및 지식재산권(IP)을 블록체인과 결합해 저작권 침해 등을 추적하는 데도 용이하다. 이 같은 소식에 린드먼아시아가 지난 2021년 웨인힐스의 시리즈 A라운드 투자에 참여한 사실이 부각되고 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04-24 13:02:08[파이낸셜뉴스] 암호화폐거래소 고팍스 운영사 스티리미가 조영중 대표이사를 신규 선임했다고 12일 밝혔다. 대표이사 선임 절차를 마친 만큼, 회사 측은 중장기 수익 모델을 확립하고 수익성 강화를 통한 전방위 체질 개선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조 대표는 카이스트 MBA 과정을 마치고 국내 다수 IT전문 기업을 거쳐 현재 시티랩스 대표이사직을 역임 중인 전문 경영인이다. 조 대표는 “주력사업 부문인 고팍스 수익성 체계를 살펴보고 경영안정화를 위한 체질 개선에 집중해 갈 계획”이라며 "최근 암호화폐시장이 상승세로 돌아서는 등 대외 여건도 우호적으로 전개되고 있는 만큼 사용자 확대에서 비롯되는 중장기 수익 모델 재정립도 병행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고팍스는 원화로 가상자산 거래가 가능한 국내 5대 암호화폐거래소로 손꼽힌다. 개방형 블록체인과 관련된 국내 특허를 가장 많이 보유한 만큼 탄탄한 기술력을 보유했다. 지난 2017년 오픈 이후 2021년 상반기까지 누적 거래량 36조원, 누적 회원수 80만명을 달성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3-10-12 15:14:15[파이낸셜뉴스]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에 이상 기류가 확산되고 있다. 불과 석 달 동안 대규모 감원 속에 고위 경영진 10여명이 회사를 떠났다. 비용절감을 추진 중인 바이낸스는 미국 당국의 압박 속에 시장 점유율도 급격히 위축됐다. 지난해 세계 3위 암호화폐 거래소 FTX 붕괴 이후 다음 타자가 바이낸스가 될 것이란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6일(이하 현지시간) 미 규제당국들이 압박하는 가운데 바이낸스 제국이 흔들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3개월 동안 고위 경영진 10여명이 사표를 냈고, 회사는 암호화폐 거래 둔화 속에 올들어 대대적인 비용절감과 함께 직원 1500여명을 내보냈다. 바이낸스의 시장 점유율도 급격히 위축되고 있다. 데이터제공업체 카이코에 따르면 올초 약 70% 수준이던 바이낸스의 암호화폐 시장 점유율이 지금은 50% 수준으로 위축됐다. 업계 전문가들은 바이낸스가 붕괴하면 다른 거래소들이 빈자리를 메울 것으로 전망하고는 있지만 단기적으로 암호화폐 시장의 유동성이 급격히 위축되면서 가격 폭락을 촉발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스타트업 투자 펀드인 이노베이팅캐피털 파트너 앤터니 조지아데스는 "바이낸스가 사라질 경우 무슨 일이 일어날지를 단순히 계량화할 수는 없다"고 우려했다. 조지아데스는 바이낸스가 막대한 혁신과 성장을 책임지는 역할을 해왔다는 점을 지적했다. 기관투자가들은 만약의 사태를 대비하고 있다. 한 기관투자가 중개인은 바이낸스 붕괴를 대비해 바이낸스에 묶여 있는 자산을 신속히 인출하는 '소방훈련'도 실시했다고 말했다. 바이낸스는 내부 단속과 함께 결의를 다지고 있다. 바이낸스 공동 창업자 겸 최고마케팅책임자(CMO)인 여성 경영자 이허는 지난달 직원들에게 난관을 극복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모든 전투는 생사가 걸린 문제"라면서 "우리를 패배시킬 수 있는 것은 오직 우리 자신"이라고 강조했다. 이 CMO는 "우리는 그동안 수없이 이겨왔고, 이번에도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고 직원들을 독려했다. 바이낸스는 일론 머스크의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 투자를 비롯해 제3자 암호화폐 프로젝트 등에도 투자하고 있다. 공동창업자 장펑자오의 860만 X팔로워들은 암호화폐의 얼굴 역할을 하기도 한다. 바이낸스는 미 규제당국의 레이더망에 걸려 여러 조사를 받고 있다. 법무부는 바이낸스의 범죄혐의에 대해 수년째 조사를 벌이고 있다. 바이낸스와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 자오의 범죄혐의를 수사중이다. 수십억달러 벌금도 물릴 가능성이 있다. 증권거래위원회(SEC)도 바이낸스를 조사 중이다. 바이낸스와 자오가 불법적으로 미국에서 활동했고, 고객 자금을 유용했다고 SEC는 판단하고 있다. 바이낸스는 본사가 어디에도 없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2017년 중국에서 출범했다. 직원들은 전세계 곳곳에 산재해 있다. 바이낸스의 글로벌 웹사이트는 전세계 거의 모든 곳에서 접속 가능하지만 금지하는 나라들이 늘면서 점점 영향력이 줄어들고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3-09-27 03:46:26[파이낸셜뉴스] 튀르키예 암호화폐 거래소 창업자가 징역 1만1196년을 선고받았다. 그나마 검찰이 요구한 형량 4만년보다는 크게 짧은 형량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8일(이하 현지시간) 튀르키예 국영 아나돌루통신 보도를 인용해 암호화폐 거래소 토덱스(Thodex) 창업자인 파룩 파티 외제르가 7일 법원에서 1만1196년형을 선고받았다고 보도했다. 외제르의 형제자매를 비롯해 종범들도 이날 유죄 선고를 받았다. 분석업체 체이낼리시스에 따르면 토덱스는 2021년 파산하면서 사용자들에게 당시 20억달러(약 2조6700억원) 규모의 손실을 입혔다. 토덱스 사용자들은 거래소가 파산하는 바람에 암호화폐 투자에 쏟은 돈을 인출하지 못했다. WSJ은 튀르키예에서 이같은 엄청난 형량은 아주 이례적인 일은 아니라고 전했다. 지난해에는 한 목사가 8600년이 넘는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외제르 형량은 검찰 구형에 비해서도 매우 짧은(?) 편이다. 검찰은 사기, 돈세탁, 범죄조직 운영 등의 혐의로 그에게 약 4만년 징역형을 구형한 바 있다. 외제르는 자신의 혐의를 부인했다. 아나돌루에 따르면 외제르는 이날 법정에서 "내가 만약 범죄조직을 조직했다면 그렇게 아마추어처럼 행동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항변했다. 한편 미국에서도 같은 날 세계 3위 암호화폐 거래소 FTX 관련 소송이 진행됐다. 이날 FTX 전 임원인 라이언 살라메는 FTX 붕괴와 관련해 자신도 책임이 있다며 유죄를 인정했다. FTX 샘 뱅크먼-프리드 종범으로는 4번째로 유죄를 인정한 인물이 됐다. 살라메는 그러나 최대 형량이 10년으로 외제르 형량의 1000분의1에도 못 미친다. 뱅크먼-프리드 재판은 다음달 3일 열린다. 그는 자신의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3-09-09 07:23:30[파이낸셜뉴스] 100억원 규모의 투자금을 빼돌린 혐의를 받는 가상자산 거래소 비트소닉의 대표가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 동부지검 사이버범죄수사부(이희찬 부장검사)는 사전자기록 등 위작 및 동행사·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사기·컴퓨터 등 장애 업무방해 등의 혐의를 받는 비트소닉 대표 신모씨(40)를 지난 7일 구속 기소했다고 8일 밝혔다. 비트소닉 기술 부사장을 맡은 A씨(43)는 컴퓨터 등 장애 업무방해 혐의를 적용해 불구속 기소했다. 신씨는 지난 2019년 1월부터 2021년 5월까지 허위로 현금을 입금한 것처럼 시스템을 조작해 암호화폐 가격과 거래량을 부풀렸다. 신씨는 코인 매매가 활발한 것처럼 가장, 해외 유명 거래소와 업무제휴를 맺거나 운용사를 확보하지 못하고도 검증된 운용사를 확보했다고 허위 공지했다. 적자 누적으로 고객의 출금 요구에 응할 수 없음에도 예치 기간 만료 후 이자를 붙여 반환하는 '락업 상품'을 판매하기도 했다. 아울러 페이퍼컴퍼니를 동원해 허위 용역매출을 계상하는 등 거래소 운영사의 매출과 영업이익을 부풀리고 거래소 및 자체발행 코인(BSC)의 안전성과 투자가치를 가장해 회원 101명을 모객하고 예치금 등 명목으로 약 100억원의 현금 및 가상자산을 편취했다. A씨는 신씨와 함께 거래소 시스템상에서 신씨가 보유한 암호화폐를 집중 매입하도록 하는 프로그램을 제작하고 구동해 정상적인 암호화폐 매매를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지난 2021년 9월부터 보완수사를 시작해 올해 5월 19일 신씨와 A씨의 추가 범행을 인지했다. 지난달 20일 신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해 법원으로부터 발부받았다. 검찰은 신씨가 싱가포르에 페이퍼컴퍼니를 세우고 해당 업체를 통해 비트소닉 운영사의 매출을 부풀리고 암호화폐를 대량 매입해 거래량을 부풀리는 등 해외 법인을 범행에 활용한 점도 규명했다. 아울러 신씨는 거래소를 운영하며 직접 암호화폐를 자체적으로 발행하고 이를 유통하는 과정에서 신규발행 코인에 대한 투자금 모집 행위 규제를 우회하기 위해 싱가포르 법인을 주체로 앞세워 편법으로 초기 투자금을 모집했다. 검찰 관계자는 "신씨가 가상자산 거래소 운영과 암호화폐 발행 주체의 지위를 겸하고 있는 점을 악용해 시스템 전산 조작 및 자전거래 등 방법으로 자체 발행 암호화폐에 대한 인위적인 가격 상승을 꾀했다"고 전했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
2023-08-08 13:40:44[파이낸셜뉴스]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가 미국 연방 당국의 대대적인 압박 속에 대규모 인력 감축에 돌입했다.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출범 기대감, 미국 연방법원의 "암호화폐는 유가증권이 아니다"라는 판결로 미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 주가가 폭등하는 가운데 바이낸스는 세가 크게 위축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4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바이낸스가 최근 수주일 동안 직원 1000여명을 내보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은 감원이 멈추지 않고 계속되고 있다면서 전체 직원의 3분의1 이상을 내보낼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감원 이전 바이낸스 전세계 직원 규모는 8000명이었다. 전직 직원은 "최근 감원에 속도가 붙었다"면서 "특히 고객서비스 부문에 감원이 집중돼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인도에서만 바이낸스 고객서비스 부문 직원 약 40명이 해고됐다. 바이낸스는 현재 감원이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은 확인했지만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다. 암호화폐 시장이 들썩이는 와중에도 바이낸스가 대대적인 감원에 나선 것은 미 규제당국의 지속적인 압박이 회사 경영에 상당한 충격을 주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지난 수개월간 미 규제당국은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규제를 강화해 규제 고삐를 바싹 죄고 있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는 바이낸스와 바이낸스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 자오창펑을 지난달 법원에 제소했다. 미국에서 불법적으로 영업했고, 고객 자금을 남용했다고 주장했다. 바이낸스는 유럽에서도 고전하고 있다. 영업허가를 받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규제당국이 부정적이다. 그러나 바이낸스를 가장 크게 괴롭히는 것은 이들 규제당국이 아니라 미 법무부다. 바이낸스 경영진 내부에서는 법무부가 조만간 바이낸스와 자오 CEO를 기소할 것이라는 우려가 팽배해 있다. 자오가 회사 지분을 내놓거나 2선으로 물러나기를 거부하고 있는 가운데 내부적으로는 그의 잔류가 바이낸스의 생존 자체를 위협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사내 인력 유출도 감지되고 있다. 그 어느때보다 법률 자문이 필수적인 때에 바이낸스 법무 자문위원이 회사를 떠났고, 최고전략책임자(CSO), 감사책임자도 이탈했다. 바이낸스는 법무부 기소 가능성이 고조되자 미국내 오프라인 사무실 폐쇄도 결정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3-07-15 04:18:46[파이낸셜뉴스] 세계 3위 암호화폐 거래소 FTX가 경영진을 교체하고 거래를 재개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창업자 샘 뱅크먼프리드가 사기 등의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11월 파산보호를 신청한 FTX에 법원이 새 최고경영자(CEO)로 지명한 존 레이 3세가 암호화폐 거래 재개를 추진하고 있다. FTX에서 고객 자금 90억달러(약 11조8000억원) 가까이가 사라진 것 때문에 신뢰를 상실한 가운데 재기 안간힘을 쓰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8일(이하 현지시간) 레이 CEO의 말을 인용해 FTX가 거래소 활동 재개를 위해 이해 당사자들의 양해를 구하는 절차를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FTX는 FTX닷컴 거래소 활동 재개를 위해 투자자들과 초기 논의에 들어갔다. 합작벤처도 논의되고 있다. 소식통들은 FTX가 활동을 재개하면 이름을 바꿀 가능성이 높다면서 손해를 본 기존 고객들에게 일부 보상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새로 탈바꿈하는 FTX 지분 일부를 이들에게 나눠주는 방식도 검토 중이다. 현재 블록체인 기술업체인 피겨가 참여 의사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레이는 앞서 1월 WSJ과 인터뷰에서 비록 FTX가 범죄행위에 연루되기는 했지만 거래소 사업 모델은 근본적으로 재기가 가능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면서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거래소 활동 재개를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FTX는 폐쇄할 경우 더 많은 고객들이 손해를 볼 것이라는 우려 속에 거래소 재개를 추진해 왔다. 그러나 아직 걸림돌이 모두 해소된 것은 아니다. 미 규제당국이 최근 바이낸스, 코인베이스 등 암호화폐 거래소들을 사기 등의 혐의로 제소하는 등 암호화폐 산업에 부정적이다. 게다가 FTX의 경우 90억달러 가까운 고객 손실을 어떻게 보상할지가 뜨거운 감자가 될 전망이다. FTX는 자산 매각, 기부금 환불 등을 통해 손실 보전에 나서고는 있다. 최근에는 미 파생상품 거래소 렛저X를 5000만달러에 팔아도 좋다는 허가를 받았다. 렛저X는 FTX가 2억9800만달러에 인수한 곳이다. 또 지난해 2억4000만달러에 인수한 주식거래 플랫폼 임베드 매각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매각 대금은 100만달러를 넘지 못 할 것으로 경영진은 판단하고 있다. FTX가 재기 몸부림을 치고 있지만 고객들의 손실 보전보다는 비용 지출이 더 많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4월 현재 FTX가 재기와 법정 소송 비용으로 지불해야 하는 규모는 약 2억달러에 이른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3-06-29 03:21:44[파이낸셜뉴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5일(이하 현지시간)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 자오창펑을 증권법 위반 혐의로 제소했다. 증권법을 13건 위반한 혐의다. 월스트리트저널(WSJ),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SEC는 이날 워싱턴DC 연방법원에 해외 업체인 바이낸스가 미국에서 불법 거래 플랫폼을 운영했으며 고객들의 돈을 남용했다며 제소했다. SEC는 아울러 자오 바이낸스 창업자 겸 CEO이자 최대주주가 고객 돈을 남용했으며 심지어 자오가 경영권을 갖고 있는 시그마체인 등에 불법적으로 돈을 보내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자오와 바이낸스는 시그마체인을 통해 바이낸스의 거래량을 실제보다 부풀린 혐의도 받고 있다. 또 SEC에 따르면 바이낸스는 고객 자산 수십억달러를 서로 뒤섞어 이를 자오가 소유한 메릿피크라는 제 3자 업체에 보냈다. WSJ에 따르면 SEC는 수년간 바이낸스 주변을 조사해왔다. 2020년 후반에는 SEC와 법무부가 바이낸스US에 소환장을 보내기도 했다. 특히 바이낸스 최대 경쟁자였던 FTX를 비롯해 암호화폐 업체들이 줄줄이 붕괴한 뒤 당국의 조사가 강화됐다. 바이낸스를 조사하는 곳은 SEC만이 아니다. 미 연방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역시 지난 3월 바이낸스와 자오가 CFTC 규정을 위반했다고 보고 조사에 들어갔다. 아울러 법무부도 바이낸스가 돈세탁에 연관된 혐의에 대해 조사 중이다. SEC는 이날 법원에 바이낸스 자산 동결도 요청했다. 개리 젠슬러 SEC 위원장은 성명에서 "자오와 바이낸스가 광범위한 속임수, 이해관계 상충, 정보공개 결여 등으로 얽혀 있고, 법을 회피하려 치밀하게 계산했다"고 비판했다. 바이낸스 제소로 암호화폐 시장은 출렁거렸다. 바이낸스가 발행하는 BNB는 9.8% 급락했고, 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은 6% 넘게 떨어졌다. 이더리움도 5% 넘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계 캐나다인 자오는 앞서 2017년 중국에서 바이낸스를 설립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3-06-06 04:32:13[파이낸셜뉴스] 한국에도 법인이 있는 세계 8위 암호화폐거래소 후오비가 20% 감원을 결정했다. 세계 3위 암호화폐 거래소 FTX 파산 후폭풍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후오비 글로벌이 직원 수백명 감원 계획을 공개했다고 6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후오비는 암호화폐 시장이 '약세장'에 들어섰다면서 이에따라 '매우 날렵한 팀'을 유지할 필요성이 생겼다고 감원 배경을 설명했다. 후오비는 감원을 '인력 적정화'라고 포장했다. 후오비는 이번주 들어 감원을 발표한 세번째 암호화폐 관련 업체다. 암호자산 대출업체 제네시스가 인력 30% 감원을 발표했고, 4일에는 암호자산 투자자들이 주로 이용하는 미국 은행 실버게이트캐피털이 40% 인력 감축 계획을 공개했다. 후오비 자문이사이자 기업가인 저스틴 선은 FT에 감원이 이르면 다음달 시작한다면서 '대부분' 감원이 아시아 지역에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후오비는 한국을 비롯해 중국과 미국, 그리고 싱가포르, 일본, 홍콩 등에 법인을 세우고 거래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선은 아시아 지역이 여전히 중요한 시장이기는 하지만 이 지역 집중을 점차 줄이고 있다고 말했다. 후오비는 하루 거래 규모가 3억7000만달러로 지난해 11월 기준 세계 8위 암호화폐 거래소이다. 그러나 FTX 파산 뒤 후오비 역시 자금인출사태(뱅크런)를 겪고 있다.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업체 난센에 따르면 최근 1주일 동안 후오비의 자금 순유출 규모는 9420만달러에 이른다. 이 가운데 6090만달러가 지난 24시간 동안 유출 금액이다. 후오비 플랫폼 코인인 HT토큰 역시 이날 장중 7% 넘게 폭락했다. 한편 CNBC에 따르면 후오비는 중국에서 설립됐지만 당국의 단속 강화로 인해 본사를 중국에서 아프리카 섬나라 세이셸로 옮겼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3-01-07 07:43:14[파이낸셜뉴스] 세계 최대 암호화폐 가운데 한 곳인 FTX가 결국 11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불과 1주일 전만 해도 FTX는 실리콘밸리 투자자들로부터 가장 신뢰할 만한 암호화폐 거래소라는 평가를 받으며 별다른 투자금 보호 장치 없이 약 20억달러를 끌어들일 정도로 탄탄한 것처럼 보였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바이낸스가 FTX와 합병에서 발을 빼면서 자금난이 공개됐고, 결국 이날 파산보호의 길로 접어들었다. 암호화폐 신화를 써 내려갔던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 샘 뱅크먼-프라이드는 사임했다. 다만 FTX는 뱅크먼-프라이드가 회사에 계속 남아 파산보호 절차 전환을 돕게 된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FTX는 이날 파산보호신청 사실을 공개하고 자산 매각을 통해 채권자들에게 자산을 나눠줄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퇴한 뱅크먼-프라이드를 대신해 존 J 레이3세가 새 CEO가 됐다. 파산보호는 FTX그룹 산하의 FTX트레이딩, 글로벌 온라인거래 웹사이트 FTX닷컴, 뱅크먼-프라이드가 공동 창업한 암호화폐 거래업체 알라메다리서치, 미국 거래 플랫폼인 FTX US 등이다. 뱅크먼-프라이드는 올해 암호화폐 거래소들이 '암호화폐 겨울'로 고전하면서 줄줄이 위기에 몰리자 암호화폐 업계 최후의 보루로 안전판 역할을 해왔다. 6월에는 암호화폐 대출업체 블록파이가 유동성 위기를 겪자 FTX를 동원해 2억5000만달러 신용을 제공하는 한편 블록파이 인수를 진행했다. 또 알라메다를 통해 캐나다 암호화폐 중개업체 보이저디지털 지분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자금을 지원하기도 했다. 그러나 뱅크먼-프라이드의 입지는 지난 열흘 사이 역전됐다. 코인데스크가 FTX와 알라메다간에 얼마나 깊은 유착관계가 있는지를 보도하고 난 뒤 투자자들로부터 믿음을 잃으면서 FTX는 추락하기 시작했다. 그 여파로 FTX인터내셔널이 8일 암호화폐 거래와 달러 등으로 인출하는 것을 중단했지만 뱅크먼-프라이드는 미 플랫폼인 FTX US는 FTX인터내셔널의 유동성 위기에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렇지만 FTX US는 결국 10일 "FTX US내 (암호화폐)거래가 수일 안에 중단될 수도 있다"고 후퇴했고, 결국 이날 파산보호신청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전날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정점 기대 속에 급등했던 암호화폐는 FTX 파산보호신청 소식에 매도세가 재개됐다. 코인메트릭스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4% 급락한 1만6877.87달러, 이더리움은 3.5% 내린 1256.33달러로 떨어졌다. 지난 1주일 낙폭은 비트코인이 21%, 이더리움이 25%에 이른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2-11-12 01:00: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