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판매 중인 다이어트 보조제 광고에 암 환자 사진이 도용됐다는 사연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26일 JTBC에 따르면 지난 25일 '사건반장'에는 결혼을 40일 앞두고 암 진단을 받은 뒤 항암 치료를 이어오고 있다는 제보자 A씨의 사연이 소개됐다. 그는 자신의 투병 과정을 '항암 일기' 형태로 SNS에 꾸준히 기록해왔으며, 팔로워들의 응원 속에 치열하게 자신의 질환과 싸우고 있었다. 그런데 최근, 한 팔로워로부터 충격적인 소식을 접하게 된다. A씨가 2차 항암 치료를 마친 뒤 찍은 사진이, 무단으로 다이어트 보조제 광고에 사용되고 있었던 것이다. 문제의 광고는 마치 1인칭 시점의 체험담처럼 구성돼 있었고, '항암 치료 성분 덕분에 쉽게 살을 뺐다'는 허위 내용을 담고 있었다. 광고 속에는 "완치 후 다시 살이 찌자 병원에서 항암 성분이 살이 빠진 원인이라는 설명을 들었다"는 식의 멘트와 함께, 녹황색 채소에 함유된 '베타카로틴'이 다이어트에 효과가 있다는 주장도 포함돼 있었다. 그러나 이는 사실 확인이 되지 않은 정보다. 또 문제의 광고에는 A씨가 항암치료 직후 찍은 사진에 '30kg 빠지고 해골 됐을 때'라는 자극적인 문구가 붙어 있었고, 다이어트 전 사진으로는 또 다른 여성의 사진이 사용됐다. A씨는 "항암제는 사람을 살리는 약이지, 다이어트 약으로 쓰일 수 있는 게 아니"라며 "생명을 걸고 견딘 과정을 마치 살 빼는 데 쓴 것처럼 표현한 이 광고에 너무 화가 났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런 가운데 그는 현재 해당 광고를 국민신문고와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한 상태다. 해당 업체는 과거에도 논란을 빚은 바 있다. '베타카로틴' 성분을 강조하며 "살을 빼고 나니 아이돌 연습생과 하룻밤을 보냈다"는 선정적인 문구를 광고에 삽입해 비판을 받기도 했다. 박지훈 변호사는 "다이어트 전이라며 쓰인 사진도 도용됐을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며 "항암 치료로 인한 체중 감소를 다이어트 효과로 둔갑시킨 건 명백한 허위 광고"라고 지적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3-26 08:49:38[파이낸셜뉴스] 28년 전 식도암으로 경부, 흉부, 복부를 통한 식도절제술(경열공 식도절제술)을 받고 완쾌한 70대 말 환자가 최근 폐렴과 늑막염 등으로 부산 온종합병원에 입원하면서 그간 만나기를 학수고대했던 당시 집도의사와 감격적인 조우를 한 사실이 알려져 주위를 훈훈하게 했다. 특히, 환자는 당시 집도의사가 대학교수로 정년퇴직한 다음, 온종합병원 병원장으로 재직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내과 주치의를 통해 극적으로 만남이 이뤄졌다. 부산 남구에 사는 김진동씨(79)는 지난 2월 말 호흡곤란, 기침 등 증상으로 온병원 통합내과 유홍 진료처장에게 외래 진료를 받았다. 검사 결과, 김씨는 폐렴과 흉막염으로 입원해야 했다. 그는 입원 과정에서 이 병원 김동헌 병원장이 28년 전 식도암으로 사경을 헤매던 자신을 구해준 40대 교수였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고, 주치의인 유홍 진료처장에게 만남을 요청했다. 이야기를 전해들은 김동헌 병원장은 곧바로 그가 입원한 병실에 달려가 감격적인 조우를 했다. 김 병원장은 김씨의 손을 맞잡고 현재 건강상태를 주치의에게 꼼꼼히 물어보고 확인했다. 김동헌 병원장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1997년 당시 50세로, 음식이 내려가다가 식도에 걸리는 증상(연하곤란)과 소화불량, 급격한 체중 감소 등으로 부산대병원에 왔다가 수술이 까다롭고 사망률이 높은 식도에 생긴 암이라는 진단과 함께 당장 수술을 받아야 했다. 그 수술을 당시 부산대병원 위장관외과 김동헌 교수가 담당했던 것이다. 암세포는 식도의 하부 근육층까지 침범하고 있었다. 따라서 식도 주위의 임파선은 물론이고, 위 주위의 임파절과 경부 식도에서 위 상부까지 절제를 해낸 다음, 경부 식도에다가 남은 위를 이용해 식도처럼 관을 만들어 연결하는 대수술이 필요했다. 수술의 예후를 장담하기 어려웠으나, 그는 큰 수술을 잘 이겨내고 기적적으로 암에서 해방됐다. 김씨는 수술 후 10년을 지나면서 식도암 공포에서 완전히 벗어났고, 자신을 회복시켜준 ‘김동헌 교수’에게 감사 인사를 드리려고 수차례 부산대병원을 찾아가 김 교수의 행선지와 전화번호 등을 요청했으나, 병원 관계자들이 개인정보를 알려줄 수 없다는 바람에 만나지 못했다고 한다. 김씨는 퇴원을 하루 앞둔 지난 10일 병실에서 김동헌 병원장을 만나, 눈물을 흘리면서 연신 고마움을 표시했다. 이에 김 병원장은 앞으로도 식도암 등에 대해 주의를 게을리 하지 말라고 신신당부했다. 김진동씨는 폐렴과 흉막염 증세가 호전돼 지난 11일 온병원을 퇴원했다. 김동헌 병원장은 “식도암이 생기면 완치를 위해 암과 충분한 거리를 두고 식도를 제거해야 하고, 식도와 위 혹은 장을 연결하는 복잡한 수술이 필요하지만 생명에 지장 없이 살아갈 수 있다”면서 “28년 만에 만나게 된 김씨 사례가 많은 암 환자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로 다가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 병원장은 “최근에는 조기 식도암 혹은 조기 위암이 많이 발견되고, 위의 상부에 암이 생긴 환자라도 위의 상부만 제거하고 하부를 살려서 위의 기능 일부라도 보존하려는 수술이 많이 시도되고 있고, 또 위를 완전히 절제하더라도 장을 활용해서 위의 저장 기능을 유지하게 한다”고 설명했다. 김 병원장은 또 “복강경이나 흉강경, 그리고 로봇을 이용한 최소 침습적 최신 수술법이 끊임없이 시도되고 있으므로, 위 식도암 환자들의 삶의 질 향상에 적잖이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암 환자들이 재활의지를 버려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paksunbi@fnnews.com 박재관 기자
2025-03-12 08:58:15[파이낸셜뉴스] 1형 당뇨병 환자의 자살위험이 일반인보다 2배, 암환자보다 1.8배 높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1형 당뇨병은 인슐린을 생성하지 못해 평생 인슐린 주사를 맞아야 하는 만성 질환으로, 치료 과정이 길고 심리적 부담이 크다. 이에 따라 1형 당뇨병 환자의 치료와 관리에서 정신건강 측면을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10일 삼성서울병원에 따르면 내분비대사내과 김재현·김규리 교수, 김서현 박사 연구팀은 내과학저널(Journal of Internal Medicine, IF=9)에 2006년부터 2020년까지 국민건강보험공단(KNHIS) 데이터를 활용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는 1형 당뇨병 환자, 암환자, 그리고 일반인구 간의 자살위험을 비교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연구팀은 2009년부터 2015년 사이에 1형 당뇨병을 진단받고, 1년 이내 인슐린 처방을 3회 이상 받은 19세 이상 성인 4만5944명을 연구 대상으로 선정했다. 비교군으로 동일한 규모의 암환자를 매칭하고, 일반인구 집단은 5배 많은 22만9720명을 분석했다. 연구 결과, 10만 인년당 자살 발생률은 1형 당뇨병 환자에서 252.89건, 암환자에서 141.44건, 일반인구에서 129.6건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연령, 성별, 소득수준, 거주지, 우울증 및 심혈관질환, 당뇨 합병증 등 자살위험 요인을 보정한 결과, 1형 당뇨병 환자의 자살위험은 일반인 대비 2배, 암환자 대비 1.8배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암은 국내 사망 원인 1위이지만, 치료법 발전으로 생존율이 개선되고 있다. 반면, 1형 당뇨병은 아직 완치할 치료법이 없어 환자들이 지속적인 치료 부담과 삶의 질 저하로 인해 극심한 심리적 스트레스를 겪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연구팀이 이전에 발표한 다른 연구에 따르면, 1형 당뇨병 환자는 일반인보다 음주 및 약물 오남용 위험이 4배, 우울증 발병 위험이 3배, 성격 및 행동장애 위험이 2.6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재현 교수는 "1형 당뇨병 성인 환자들이 끝내 희망을 포기하는 순간을 맞닥뜨리는 것이 의사로서 가장 안타까운 부분"이라며 "이들의 치료 부담을 줄이기 위해 중증난치질환 및 장애 질환으로 선정하는 등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며, 사회의 따뜻한 관심과 배려가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1형 당뇨병은 치료를 중단할 경우 사망 또는 심각한 장애를 초래할 수 있어, 일부 국가에서는 이를 장애로 인정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 일부 국가에서는 1형 당뇨병을 장애로 분류해 복지 혜택을 제공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이들 환자를 장애인복지법 등의 보호 체계에 포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 또는 자살예방SNS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5-03-10 10:40:34【파이낸셜뉴스 과천=장충식 기자】 경기도 과천시는 암 환자들의 자존감 회복과 치료 의지를 높이기 위해 '가발 구입비 지원 사업'을 확대해 시행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를 위해 시는 올해 가발구입비 지원 한도를 지난해보다 20만원 증액해 1회 최대 70만원까지 지원한다. 지원 대상은 과천시에 6개월 이상 거주하고, 보건복지부의 '암 환자에 대한 의료비 지원 기준'에 해당하는 암 환자로, 지원을 받기 위해서는 관련 서류를 제출해야 한다. 구비서류는 항암치료로 인한 탈모로 가발이 필요하다는 내용의 의사 소견서, 가발구입비 영수증, 지원 신청서, 통장 사본 및 신분증이며, 신청은 다음 달 3일부터 받는다. 신계용 시장은 "암 환자와 가족들이 어려운 치료 과정을 겪고 있을 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암 환자들의 치료에 집중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자세한 문의 사항은 과천시 보건소 보건행정팀으로 문의하면 된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5-01-16 14:02:30[파이낸셜뉴스] 우리나라 암 환자 10명 중 7명이 5년 이상 생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다른 장기에 전이되지 않은, 국한 병기에서 진단된 암 환자의 5년 이상 생존율은 92%으로 밝혀져 조기 진단의 중요성이 확인됐다. 보건복지부와 중앙암등록본부가 27일 발표한 ‘2022년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2023년 1월 1일 기준 암 유병자는 전체 국민의 5%인 258만 8079명이었다. 국민 20명당 1명꼴이었고, 65세 이상 암유병자는 130만 2668명으로 7명당 1명이 암 환자였다. 2018~2022년까지 최근 5년간 진단받은 암 환자의 5년 이상 생존율은 72.9%에 달했다. 이는 2001∼2005년 진단받은 암 환자의 5년 이상 생존율 54.2%와 비교해 18.7%나 높아진 수치다. 5년 이상 생존율은 여자가 78.8%로 남자 67.2%에 비해 높았는데, 이는 생존율이 비교적 높은 갑상선암과 유방암이 주로 여성에게서 발생하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암 종류별 생존율은 갑상선암(100%), 전립선암(96.4%), 유방암(94.3%)이 높았고, 폐암(40.6%), 간암(39.4%), 담낭 및 담도암(29.4%), 췌장암(16.5%)의 생존율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또 폐암, 식도암, 위암, 간암 등은 지난 2001∼2005년과 대비해 생존율이 20% 안팎으로 증가했다. 특히 다른 장기에 전이되지 않은 국한 병기에서 진단된 암 환자의 5년 이상 생존율은 92.1%에 달했으나, 원발 부위에서 떨어져 있는 장기에까지 전이된 암 환자는 27.1%만 5년 이상 생존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신규 암 발생자 수는 28만 2047명으로, 2021년 대비 0.05%인 154명 감소했다. 2022년 가장 많이 발생한 암은 갑상선암으로 3만3914명이었으나, 2021년과 비교하면 4.8% 줄어들었다. 갑상선암에 이어 대장암, 폐암, 유방암, 위암, 전립선암 순으로 신규 암 환자 발생수가 많았다. 국가 암 검진사업 암 종인 위암, 간암, 자궁경부암의 발생률은 최근 10여 년간 감소추세이며, 암 진단 시 ‘다른 장기에 전이되지 않은’ 국한에 해당하는 비중은 2022년 50.9%로, 2005년에 비해 5.3% 높아졌다. 부산 온종합병원 김동헌 병원장(전 대한위암학회 회장)은 “국가건강검진 사업 중 암 검진이 활성화된 덕분에 다른 장기에 전이되기 전단계인 조기 암 진단이 많아지면서, 암 환자의 5년 이상 생존율도 전체적으로 크게 개선되고 있다”며 “2년마다 시행되는 건강검진과 암 검진을 꼬박꼬박 받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장수비결”이라고 강조했다. paksunbi@fnnews.com 박재관 기자
2024-12-27 08:53:43글로벌 항암제 전문 기업 베이진코리아(대표 양지혜)가 암 환자와 보호자를 위한 무료 심리상담 캠페인 ‘2024 토크어바웃잇 X 리셋’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암으로 인한 정신적 어려움을 겪는 환자와 가족의 심리적 스트레스와 우울증, 불안감을 완화하고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기획됐다고 밝혔다. ‘2024 토크어바웃잇 X 리셋’은 베이진의 글로벌 사회공헌 프로그램 ‘토크어바웃잇’과 대한암협회의 연례 캠페인 ‘리셋’이 결합된 콜라보레이션 프로젝트다. 암 투병 중 환자와 가족의 정서적 지원이 필수적이라는 점에 착안해, 취약계층에게 실질적인 심리상담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번 캠페인은 지난 7월부터 11월까지 약 3개월간 진행되었으며, 전화, 화상, 대면 등 참여자가 원하는 방식으로 심리 상담을 제공해 접근성과 만족도를 높였다. 한국상담학회 소속 1급 및 2급 전문 상담사들이 총 339건의 개인 상담과 260건의 자조집단 상담을 진행했다. 캠페인 종료 후 만족도 조사에 참여한 응답자의 97%가 높은 만족도를 보였으며, 심리적 스트레스가 눈에 띄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울감은 평균 8.2점, 불안감은 5.9점, 스트레스는 9.5점 감소하며 참가자들의 정서적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것으로 전해졌다. 대한암협회 이민혁 회장은 “암 생존자들의 심리적, 사회적 문제 해결을 위해 매년 리셋 캠페인을 이어왔으며, 이번에는 베이진과 협력해 심리상담 사각지대에 놓인 암 환자와 보호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게 되어 의미가 깊다”고 전했다. 베이진코리아 양지혜 대표는 “심리적 지원이 절실한 암 환자와 그 가족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함으로써 건강한 심리적 환경 조성에 기여할 수 있어 뜻깊게 생각한다”며, “베이진코리아는 혁신적인 신약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함으로써, 모든 환자가 소외되지 않고 치료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앞으로도 암 환자와 보호자들을 위한 사회적, 정서적 지원 활동을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4-11-28 13:30:53[파이낸셜뉴스] 암진단을 받았던 50대 여성이 항암 후유증을 극복하고 피트니스 대회에서 수상한 사연이 공개돼 암환자들에게 희망을 주고 있다. 유방암 2기 진단 받은 박향자씨 "운동으로 힘든 시간 극복" 26일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의학원)은 의학원 환자였던 박향자씨(59)의 사연을 공개했다. 지난 2016년 병원에서 유방암 2기 진단을 받은 박씨는 수술과 항암 8회, 방사선 치료 33회를 받으며 치료 후유증으로 부종을 겪고 걷기 힘들 정도로 관절통을 심하게 앓았다. 박씨는 관절 주변 근육을 튼튼하게 만들면 통증이 완화된다는 이야기를 듣고 집 근처 헬스장에서 근력운동을 시작했다. 그는 매일 오전 8시 30분부터 낮 12시30분까지 운동에 매진했다. 그 결과 관절통은 좋아지고 오랫동안 겪었던 불면증도 사라졌다고 한다. 박씨는 "운동한 지 2년쯤 지났을 때 운동 선생님에게 '나도 피트니스 대회에 나갈 수 있냐'고 물어봤다"며 "선생님이 '할 수 있다. 하면 된다'고 했고, 주치의 선생님도 좋은 도전이라고 응원해 주셔서 그때 마음을 먹게 됐다"고 전했다. 암 환자들을 위한 본보기가 되고 싶다는 다짐을 되뇌이며 대회 준비를 하던 박씨는 지난 2022년 PCA 경남 비키니 종목 지난해 WNC 부산 비키니 시니어 종목에서 각각 2등과 1등을 수상했다. 박씨는 "처음 유방암 진단을 받았을 때는 왜 나에게 이런 일이 생기나 하면서 세상을 원망했다"면서도 "하지만 암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면 극복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이어 "힘든 시간을 견딜 수 있게 해준 건 바로 운동"이라며 "아프지 않았다면 이런 도전도 못 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너무 많은 정보 찾지말고, 병원과 의사 100% 믿으세요" 당부 그러면서 "암과 싸우고 있는 분들이 많은데, 그분들께서도 힘들지만 일어나서 조금이라도 힘을 내고 운동하셨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치료 도중에 외부의 너무 많은 정보에 귀 기울이지 말고 내가 선택한 병원과 의사 선생님을 100% 믿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박씨의 주치의였던 이온복 의학원 유방질환외과 과장은 "유방암 수술을 받은 환자 약 60%는 어깨 관절 움직임 둔화, 팔 근육 손실 등을 경험한다. 이러한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수술 후 재활 운동을 하는 것이 환자의 신체 기능 회복에 도움을 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만 무리하지 말고 본인의 몸 상태에 따라 적절한 운동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며 "궁금한 점은 주치의와 먼저 상의할 것을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11-26 14:55:58[파이낸셜뉴스] 유한양행이 올해도 ‘암환자를 위한 생명나눔 사랑의 헌혈캠페인’을 이어가며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활동을 지속한다.22일 유한양행에 따르면 이 캠페인은 유한양행의 사회공헌 활동으로 지난 2008년 이후 지속되고 있다. 이번 하반기 헌혈캠페인은 최근 헌혈 감소로 인한 혈액 수급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총 3개 사업장에서 이뤄졌다. 서울 대방동 본사와 오창 공장에서는 각각 지난 21일과 17일 진행이 완료됐고, 용인 연구소는 이날 하루동안 진행된다. 헌혈캠페인에는 유한양행 임직원 약 140여명이 참여할 예정이며, 암환자를 위한 헌혈 증서 기부 캠페인도 함께 진행된다. 임직원이 기부한 헌혈증서는 헌혈증이 필요한 암환자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유한양행은 2008년부터 지속적으로 헌혈을 실시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총 2300여 명의 직원들이 참여했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해당 캠페인은 내년에도 이어갈 예정이다”며 “앞으로도 국민 건강과 직결되는 헌혈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전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유한양행은 ‘건강한 내일, 함께하는 유한’ 이라는 슬로건 아래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2017년부터 매년 8월 광복절을 기념하면서 ‘나라사랑 안티푸라민 나눔사업’을 통해 국가 유공자 어르신들에게 안티푸라민 나눔상자를 제작 지원하고 있다. 또한 의약대생으로 구성된 청년 의료봉사단체 프리메드와 함께 서울역에서 노숙인 무료진료소 운영을 지원하고 있으며, 지난해 ESG경영 분야 학술연구를 활성화하기 위해 ‘유한 ESG 학술상’을 신설한 바 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10-22 14:43:57[파이낸셜뉴스] 의대 증원 취소를 요구하며 단식농성을 벌여온 의대 교수들이 의정 갈등이 장기화할 경우 사태가 더 심각해질 것이라 경고했다. 채희복 충북대병원·의대 비상대책위원장과 김충효 강원대 의과대학·강원대병원 교수 비대위원장, 박평재 고대의료원 교수 비대위원장은 13일 충북대 의대 첨단강의실에서 단식 농성 마무리 기자회견을 열고 “응급실 뺑뺑이뿐만 아니라 암 환자 뺑뺑이도 나타날 것”이라며 올 겨울이 최대 고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올 겨울, 건강검진 통해 진단받은 '암 환자 뺑뺑이' 증가할 것 박 교수는 "건강검진은 연말에 집중되기 때문에 겨울에 새로 암을 진단받은 환자들이 늘 것이다. 하지만 겨울에는 호흡기계 질환과 심혈관, 뇌출혈 질환 역시 급속도로 증가하기 때문에 암 환자들이 중환자실 자리를 찾지 못해 뺑뺑이를 도는 경우가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는 눈앞의 추석에 대해서만 대비하고 있지만 정말 두려워해야 할 시기는 이번 겨울"이라고 덧붙였다. 채 교수도 "충북대병원의 경우 전공의들이 떠난 뒤 원래 5~6개 정도 열리던 수술방이 3개만 열리고 있는데 한 곳은 응급 외상 환자를 수술하고 한 곳은 스탠바이를 해야 해서 정규 수술용은 한 곳밖에 없는 셈"이라며 "겨울에 암 환자들이 증가하면 수술받을 곳을 찾지 못해 뺑뺑이를 겪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의대 증원 취소 피해보다 의료현장 정상화가 더 중요" 이들은 교수들의 사직이 잇따르며 당장의 지역 필수 의료도 위기 상황에 처했다고 강조했다. 채 교수는 "배장환 전 충북대병원 비대위원장이 사직한 뒤 그를 따라 들어왔던 교수들이 다 사직하고 있다"라며 "지난달 이미 신부전을 전공한 교수가 나갔고, 부정맥 전공하신 교수는 오는 24일 사직 예정이다. 한 교수가 빠지면 그 교수가 중심이 돼서 같이 일했던 팀이 망가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들은 내년도 의대 증원이 취소되면 수험생들이 큰 혼란을 겪게 될 것이라는 지적에 대해 당장 피해를 입게 될 학생들보다 의료현장을 정상화하는 게 더 중요하다며, 어떻게든 9월 안에 정상화돼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김 교수는 "의대 증원 취소로 피해를 보는 1500명의 수험생의 문제가 아니다. 대통령이 결단해 국민을 설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09-13 14:35:44[파이낸셜뉴스] 전공의들의 집단사직으로 의료 공백이 길어지면서 상급종합병원의 인력난이 지속되자 수술받지 못하는 암환자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한지아 국민의힘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2월부터 7월까지 상급종합병원에서 시행된 6대 암 수술 건수는 3만8383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만6107건 대비 16.8%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 중에서도 간암 수술이 23% 감소해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올해 2∼7월 상급종합병원에서 시행된 간암 수술은 1999건으로, 지난해 2∼7월 2600건 대비 감소했다. 수술 감소폭은 간암에 이어 위암, 갑상선암, 폐암, 대장암, 유방암 순으로 컸다. 위암 수술은 지난해 2∼7월( 7196건)보다 올해 같은 기간(5632건) 21.7% 줄었고, 갑상선암 수술은 18.6%(1만26건→8161건), 폐암 수술은 18.3%( 6088건→4971건) 각각 감소했다. 대장암 수술은 8013건에서 6702건으로 16.4% 줄었으며, 유방암 수술은 1만2184건에서 1만918건으로 10.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 의원은 "전공의 공백 장기화로 상급종합병원의 암환자 수술 역량이 감소해 환자들이 불안해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조속한 의료공백 사태 해결을 위해 여·야·의·정이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9-10 13:44: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