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유한양행이 올해도 ‘암환자를 위한 생명나눔 사랑의 헌혈캠페인’을 이어가며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활동을 지속한다.22일 유한양행에 따르면 이 캠페인은 유한양행의 사회공헌 활동으로 지난 2008년 이후 지속되고 있다. 이번 하반기 헌혈캠페인은 최근 헌혈 감소로 인한 혈액 수급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총 3개 사업장에서 이뤄졌다. 서울 대방동 본사와 오창 공장에서는 각각 지난 21일과 17일 진행이 완료됐고, 용인 연구소는 이날 하루동안 진행된다. 헌혈캠페인에는 유한양행 임직원 약 140여명이 참여할 예정이며, 암환자를 위한 헌혈 증서 기부 캠페인도 함께 진행된다. 임직원이 기부한 헌혈증서는 헌혈증이 필요한 암환자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유한양행은 2008년부터 지속적으로 헌혈을 실시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총 2300여 명의 직원들이 참여했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해당 캠페인은 내년에도 이어갈 예정이다”며 “앞으로도 국민 건강과 직결되는 헌혈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전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유한양행은 ‘건강한 내일, 함께하는 유한’ 이라는 슬로건 아래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2017년부터 매년 8월 광복절을 기념하면서 ‘나라사랑 안티푸라민 나눔사업’을 통해 국가 유공자 어르신들에게 안티푸라민 나눔상자를 제작 지원하고 있다. 또한 의약대생으로 구성된 청년 의료봉사단체 프리메드와 함께 서울역에서 노숙인 무료진료소 운영을 지원하고 있으며, 지난해 ESG경영 분야 학술연구를 활성화하기 위해 ‘유한 ESG 학술상’을 신설한 바 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10-22 14:43:57[파이낸셜뉴스] 의대 증원 취소를 요구하며 단식농성을 벌여온 의대 교수들이 의정 갈등이 장기화할 경우 사태가 더 심각해질 것이라 경고했다. 채희복 충북대병원·의대 비상대책위원장과 김충효 강원대 의과대학·강원대병원 교수 비대위원장, 박평재 고대의료원 교수 비대위원장은 13일 충북대 의대 첨단강의실에서 단식 농성 마무리 기자회견을 열고 “응급실 뺑뺑이뿐만 아니라 암 환자 뺑뺑이도 나타날 것”이라며 올 겨울이 최대 고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올 겨울, 건강검진 통해 진단받은 '암 환자 뺑뺑이' 증가할 것 박 교수는 "건강검진은 연말에 집중되기 때문에 겨울에 새로 암을 진단받은 환자들이 늘 것이다. 하지만 겨울에는 호흡기계 질환과 심혈관, 뇌출혈 질환 역시 급속도로 증가하기 때문에 암 환자들이 중환자실 자리를 찾지 못해 뺑뺑이를 도는 경우가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는 눈앞의 추석에 대해서만 대비하고 있지만 정말 두려워해야 할 시기는 이번 겨울"이라고 덧붙였다. 채 교수도 "충북대병원의 경우 전공의들이 떠난 뒤 원래 5~6개 정도 열리던 수술방이 3개만 열리고 있는데 한 곳은 응급 외상 환자를 수술하고 한 곳은 스탠바이를 해야 해서 정규 수술용은 한 곳밖에 없는 셈"이라며 "겨울에 암 환자들이 증가하면 수술받을 곳을 찾지 못해 뺑뺑이를 겪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의대 증원 취소 피해보다 의료현장 정상화가 더 중요" 이들은 교수들의 사직이 잇따르며 당장의 지역 필수 의료도 위기 상황에 처했다고 강조했다. 채 교수는 "배장환 전 충북대병원 비대위원장이 사직한 뒤 그를 따라 들어왔던 교수들이 다 사직하고 있다"라며 "지난달 이미 신부전을 전공한 교수가 나갔고, 부정맥 전공하신 교수는 오는 24일 사직 예정이다. 한 교수가 빠지면 그 교수가 중심이 돼서 같이 일했던 팀이 망가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들은 내년도 의대 증원이 취소되면 수험생들이 큰 혼란을 겪게 될 것이라는 지적에 대해 당장 피해를 입게 될 학생들보다 의료현장을 정상화하는 게 더 중요하다며, 어떻게든 9월 안에 정상화돼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김 교수는 "의대 증원 취소로 피해를 보는 1500명의 수험생의 문제가 아니다. 대통령이 결단해 국민을 설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09-13 14:35:44[파이낸셜뉴스] 전공의들의 집단사직으로 의료 공백이 길어지면서 상급종합병원의 인력난이 지속되자 수술받지 못하는 암환자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한지아 국민의힘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2월부터 7월까지 상급종합병원에서 시행된 6대 암 수술 건수는 3만8383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만6107건 대비 16.8%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 중에서도 간암 수술이 23% 감소해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올해 2∼7월 상급종합병원에서 시행된 간암 수술은 1999건으로, 지난해 2∼7월 2600건 대비 감소했다. 수술 감소폭은 간암에 이어 위암, 갑상선암, 폐암, 대장암, 유방암 순으로 컸다. 위암 수술은 지난해 2∼7월( 7196건)보다 올해 같은 기간(5632건) 21.7% 줄었고, 갑상선암 수술은 18.6%(1만26건→8161건), 폐암 수술은 18.3%( 6088건→4971건) 각각 감소했다. 대장암 수술은 8013건에서 6702건으로 16.4% 줄었으며, 유방암 수술은 1만2184건에서 1만918건으로 10.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 의원은 "전공의 공백 장기화로 상급종합병원의 암환자 수술 역량이 감소해 환자들이 불안해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조속한 의료공백 사태 해결을 위해 여·야·의·정이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9-10 13:44:04[파이낸셜뉴스] 암 투병 생활을 극복하고 이겨낸 음악가가 지역 암 환자들을 위해 음악으로 위로와 응원을 전하는 훈훈한 공연이 동남권원자력의학원에서 열렸다. 26일 의학원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후 본원 로비에서 ‘제397회 희망의 음악회’가 성황리에 진행됐다. 이번 음악회는 의학원에서 유방암을 치료받고 건강을 회복한 아코디언 연주자 김나혜씨가 직접 공연 의사를 의학원에 전해와 마련된 재능 기부 공연이다. 이 자리에서 김씨와 연주자 동료 3명은 30여분간 목포의 눈물, 대지의 항구, 보릿고개 등의 트로트 선율에 맞춰 아코디언 연주 2곡, 기타 연주 2곡, 장구 연주 2곡을 선보였다. 김씨는 공연을 감상하러 온 환자들에 “저도 5년 전 유방암 3기를 진단받았다. 여러분이 느끼는 불안감과 두려움을 너무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때부터 아코디언을 배우기 시작했고 위로공연과 봉사를 다니며 몸과 마음이 점점 치유됐다”며 “암 환자라 해서 위축되지 말고 얼마든 사회생활, 취미활동을 즐겼으면 한다. 즐거울 때 가장 치유 효과가 크니 즐겁게 웃으며 지냈으면 좋겠다”며 응원했다. 공연을 지켜본 한 환우는 “암 환자는 말하지 않아도 서로의 마음을 안다”며 “이렇게 공연을 준비해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저 또한 긍정적으로 즐겁게 지낼 수 있겠다는 용기와 희망이 생겼다”고 전했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2024-08-26 13:32:52[파이낸셜뉴스] 서울대병원 연구진이 개발한 ‘조기 통합 완화의료 시스템(Early Palliative Care·EPC)’이 진행암 환자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뿐만 아니라 2년 생존율도 증가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EPC 개입을 10회 이상 받은 환자들의 생존율이 유의미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병원 암통합케어센터 윤영호 교수·국립암센터 강은교·경상대병원 강정훈 교수는 12개 병원의 진행암 환자 144명을 대상으로 대조군과 중재군으로 나눠 EPC가 장기적인 삶의 질과 생존율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한 연구 결과를 12일 발표했다. 연구팀은 2017년 9월부터 2018년 10월까지 한국의 12개 병원에서 표준화학요법에 실패했지만 말기 상태는 아닌 진행암 환자 144명을 대상으로 비맹검 무작위 임상시험을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무작위로 73명의 대조군(통상 암 치료)과 71명의 중재군(통상 암 치료에 EPC 추가)으로 나뉘었다. 연구는 연구팀이 개발한 ‘스마트 건강경영 전략(SMASH)’에 기반한 체계적인 프로토콜에 따라 진행됐다. 중재군은 구조화된 EPC 프로그램을 통해 치료를 받았다. 이 프로그램에는 △증상과 우울에 대한 주기적 평가 △완화의료팀 회의를 통한 케어 계획 수립 △완화의료팀에 의한 구조화된 상담 제공 △건강 코치에 의한 완화의료 텔레코칭 △자가 학습 자료 제공 등이 포함됐다. 완화의료팀은 종양내과 의사와 임상 경력 3년 이상의 간호사로 구성된 건강 코치로 이뤄졌으며, 건강 코치는 23시간의 오프라인 강의와 14시간의 텔레 클래스를 통한 코칭 실습 교육을 받았다. 전화 코칭은 처음 12주 동안 주 1회, 이후 연구 종료 시까지 2주 간격으로 진행됐다. 대조군은 통상적인 종양학적 관리를 받았으며, 필요 시 통상적인 완화의료를 제공받을 수 있었다. 모든 대조군은 암 통증 조절에 관한 비디오와 책자를 제공받았다. 연구 결과, EPC를 받은 중재군은 18주 후 전반적인 ‘건강 상태와 삶의 질’ 점수가 대조군에 비해 11.00p(100점 만점) 높았으며, 이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였다. 이는 EPC가 특정 시점에서 환자의 삶의 질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음을 시사한다. 또한 중재군은 24주 동안 ‘자기 관리 및 대처 능력’이 대조군에 비해 유의미하게 향상됐다. 중재군의 자기 관리 및 대처 능력 점수는 대조군에 비해 20.51포인트(100점 만점) 더 높았다. 이는 EPC가 환자들이 자신의 건강을 관리하고 스트레스에 대처하는 능력을 향상시키는 데 큰 효과가 있음을 보여준다. 전체 생존율에서는 중재군이 대조군보다 높았으나, 그 차이는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다(P>0.05). 그러나 EPC 개입 횟수에 따라 생존율이 달라졌다. 특히 중재군 내에서 ‘10회 이상의 EPC 개입’을 받은 환자들의 2년 생존율이 유의미하게 증가했다(53.6%). 이는 집중적인 개입과 높은 순응도가 생존율을 증가시킬 수 있음을 시사한다. 추가적으로 EPC를 받은 환자들은 존재와 삶의 목표 성취 등 실존적 부담이 대조군에 비해 유의미하게 감소했다. 이는 EPC가 환자들이 삶과 죽음에 느끼는 심리적 부담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음을 시사한다. 윤 교수는 “이번 연구는 조기 통합 완화 치료가 진행암 환자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정신적·사회적·존재적 부담을 덜어주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며 “완화 치료의 체계적인 제공과 개입 횟수 증가가 환자의 생존율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며, 조기완화의료가 표준 암 치료의 일환으로 조기에 도입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8-12 08:56:31[파이낸셜뉴스] 대변 이식으로 간암, 위암, 식도암 등 전이성 고형암 환자의 면역항암제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다는 임상 연구 결과가 세계 최초로 발표됐다.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박숙련 교수·광주과학기술원(GIST) 의생명공학과 박한수 교수팀은 면역항암제에 내성이 생겨 암이 진행된 13명의 전이성 고형암 환자들에게 면역항암제 치료 효과가 좋은 환자의 대변을 이식한 후 면역항암제 치료를 실시했다고 7일 밝혔다. 그 결과, 절반의 환자에게서 면역항암제 치료 효과가 다시 나타났다. 연구팀은 면역항암제 내성을 극복하는 대변 이식의 치료 효과를 높이는 유익균을 새롭게 발견하고 ‘프레보텔라 메르대 이뮤노액티스’로 이름을 붙였다. ‘질병 치료의 열쇠’라고도 불리는 마이크로바이옴 즉 장내 미생물은 우리 몸의 면역 시스템을 조절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알려져 있다. 마이크로바이옴이 대장 질환 뿐만 아니라 비만, 대사성 질환, 심혈관 질환, 자가면역질환, 뇌신경질환, 암 등 여러 질환을 치료하는 데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된 바 있다. 이후 전세계적으로 장내 미생물, 대변 이식에 대한 관심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연구팀은 면역항암제 내성이 생긴 간암, 위암, 식도암 등 4기 고형암 환자 13명을 대상으로 면역항암제 치료에 최소 6개월 이상 암이 완전 관해, 부분 관해 상태를 보이는 환자의 대변을 이식한 후 면역항암제 치료를 다시 실시했다. 대변 이식 전 수혜자에게 경구 항생제를 투약해 장내 미생물을 제거한 후, 공여자의 대변에서 미생물만 분리해내 대장 내시경을 통해 이식했다. 이후 면역항암제 치료를 실시하며 6~8주마다 컴퓨터단층촬영(CT) 검사로 암 상태를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1명의 전이성 간암 환자에게서 대변 이식 후 암 크기가 48%가 감소해 부분 관해가 나타났다. 또한 대변 이식 전 간암 종양 표지자 검사(AFP) 수치가 백만ng/㎖이상까지 증가했었는데, 대변 이식 후 3000 ng/㎖으로 감소했다. 5명의 전이성 암 환자는 대변 이식 후 더 이상 암이 진행되지 않아 면역항암제에 내성이 생겨 암이 진행한 환자 13명 중 거의 절반의 환자에게서 면역항암제 효과가 다시 나타났다. 또한 암이 부분 관해된 전이성 간암 환자는 첫 대변 이식 및 면역항암제 치료에도 암이 계속 진행돼 다른 환자의 대변을 다시 이식 받고 8주 후 효과가 나타났다. 연구팀은 치료 효과가 다르게 나타난 원인을 찾기 위해 각 대변 이식 후 장내 미생물 구성 변화를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면역항암제 치료 효과를 높이는 새로운 균주를 최초로 발견하고 ‘프레보텔라 메르대 이뮤노액티스’로 이름을 붙였다. 또한 ‘박테로이데스 플레비우스’ 균과 ‘락토바실러스 살리바리우스’ 균은 면역항암제 치료 효과를 억제하는 유해균이라는 사실도 발견했다. 박 교수는 “이번에 새롭게 발견한 면역항암제 유익균 ‘프레보텔라 메르대 이뮤노액티스’와 사람의 면역세포인 T세포를 함께 배양한 결과 T세포에서 나오는 면역반응 물질인 인터페론감마가 유의미하게 증가했다"며 "종양 마우스 모델을 이용한 동물 실험에서도 이 유익균과 면역항암제를 같이 적용했을 때 암 크기가 50% 이상 유의미하게 감소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면역항암제에 내성이 생기면 적용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이 없어지는 것과 같다"며 "면역항암제 내성 극복을 위한 새로운 치료법 개발을 위해 장내 미생물 연구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8-07 10:56:34[파이낸셜뉴스] 인바디는 디지털치료제 기업 헤링스와 암 환자 맞춤형 디지털헬스케어 서비스 협력 사업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인바디의 하드웨어와 체성분 빅데이터가 디지털 기반 플랫폼과 만나 암 환자에 대한 디지털케어의 수준을 높이는 것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인바디 가정용 체수분측정기 BWA ON과 헤링스의 암 환자 맞춤 영양 관리 플랫폼 힐리어리 등을 연동해 암 환자의 체성분 데이터 변화를 기반으로 더욱 체계화된 자가 관리 및 원격 환자 모니터링을 가능하게 할 계획이다. 가정용 체수분측정기 BWA ON은 암 수술 이후 예후 확인 및 합병증 예방 등을 위해 지속적 관리가 필요한 체수분, 근육량, 체지방률 등 체성분의 변화를 비침습적으로 간편하게 측정하고, 의료진과 환자가 웹 혹은 앱으로 체수분을 관리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개발됐다. 간헐적으로 방문하는 병원에서 일회성으로 체성분을 측정하기보다는 일상생활에서 꾸준히 체수분 변화를 모니터링 함으로써 건강 상태 및 이상을 빠르게 감지할 수 있다. 헤링스의 암 환자 일대일 맞춤 영양 관리 플랫폼 힐리어리는 의료 체계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분석해 알고리즘을 개발, 암 환자와 의료진 간의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돕는 디지털 솔루션을 구현한다. 암 환자에게 꾸준한 체수분 측정 및 영양 관리는 중요하다. 항암 치료를 진행하는 환자는 암 수술로 인해 영양 흡수력이 감소하기 쉬운데, 영양 상태 악화는 곧 몸의 부종으로 이어진다. 부종은 세포외수분이 증가해 발생하는 것으로, 단순 체중 측정으로는 감지하기 어렵다. 신체 부위별 세포외수분비의 변화를 정밀하게 측정할 수 있는 BWA ON을 통해, 체수분을 비롯한 다양한 체성분 데이터, 세포 건강을 확인할 수 있는 위상각 등을 통해 개인화된 원격 환자 모니터링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남병호 헤링스 남병호 대표는 “암 환자 토탈케어를 위해 인바디와 MOU를 추진하게 됐다”며 “카카오헬스케어와 MOU를 통해 연속혈당측정기(CGMS) 데이터를 활용하는 것에 이어, 이번 인바디와의 MOU를 통해 체성분 데이터를 활용해 보다 고도화된 암 환자 맞춤 케어 서비스를 제공해 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차기철 인바디 대표는 “디지털헬스케어의 핵심은 개인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데이터에 있다”며 “인바디의 탄탄한 하드웨어와 체성분 데이터를 통해 암을 비롯한 각종 질환 관리 및 헬스케어 산업 발전을 위한 오픈 이노베이션을 적극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07-16 09:35:41[파이낸셜뉴스] 동남권원자력의학원 간호간병통합서비스 병동에서 암 환우들을 위해 ‘미용 봉사’에 나선 간호조무사 부부가 있어 지역사회에 따스함을 전하고 있다. 8일 의학원에 따르면 해당 병동에서 근무하는 이대경 간호조무사와 그의 남편은 지난 2월부터 암 환우를 위한 미용 봉사를 이어가고 있다. 이씨는 병원에서 근무하기 전, 남편과 함께 미용사로 10년 정도 일한 이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 2월부터 근무일정이 없는 주말에 환우들을 위한 미용 봉사를 꾸준히 해오고 있다. 이씨는 “오랜 시간 미용사로 일하다 이제는 남편과 다른 직업으로 살고 있다. 그렇지만 그이가 먼저 환자들을 위한 미용 봉사를 제안해, 매달 1회지만 성심껏 환자들의 머리카락을 다듬어 드리고 있다”며 “(병 때문에)아파도 머리를 손질받으면 잠시나마 기분이 좋아진다는 분들을 뵐 때마다 보람을 느낀다. 환우들이 병동 생활의 갑갑함을 조금이나마 날리셨으면 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의학원 환우들을 위한 미용 봉사는 매달 1회, 주말 오전에 진행된다. 정확한 일정과 장소는 간호간병통합서비스 병동 게시판에 미리 공지한다. 미용 서비스는 입원 환우라면 누구나 받을 수 있다. 서비스는 해당 병동 간호스테이션에 미리 예약하면 정해진 시간에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2024-07-08 14:06:08[파이낸셜뉴스] 각종 암 진단을 받은 후 지중해식 식단을 잘 지킨 이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더 오래 살고, 심혈과 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도 더 낮은 것으로 전해졌다. 연구진은‘ 미국 심장병학회 저널’(JACC:CardioOncology)에 2일(현지시각) 발표한 논문에서 암 진단 후 지중해식 식단을 실천한 이들의 조기 사망위험은 32%, 심혈관 질환 관련 사망률은 60% 낮았다고 밝혔다. 해당 효과는 암의 종류와 무관했다. 이탈리아 움베르토 베로네시 공동 연구 플랫폼 재단의 마리아 베네데타 도나티 연구원은 “이 데이터는 종양과 심장병 같은 다양한 만성 질환이 실제로 동일한 분자 메커니즘을 공유한다는 흥미로운 가설을 뒷받침 한다”라고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의학서적에서는 ‘공통 토양’(common soil)이라고 하는데, 두 가지 유형의 장애가 유래하는 공통 기반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지중해식 식단은 신선한 과일과 채소, 통곡물, 씨앗, 견과류, 콩류, 올리브 오일을 많이 섭취하는 데 중점을 둔다. 또 생선과 해산물을 일주일에 최소 두 번, 유제품과 저지방 단백질은 매일 소량씩 섭취한다. 다만 붉은 육류와 가공식품 섭취를 최소화하며 단 음료를 끊을 것을 권장한다. 이와 관련해 연구진은 2005년부터 2010년까지 이탈리아 성인 암 환자 800명을 모집해 13년 이상 추적 관찰했다. 참가자들은 연구의 취지에 맞게 자신의 식습관에 관한 자세한 정보를 제공했다. 연구를 주도한 논문 주 저자이자 뉴로메드 지중해 신경 연구소(IRCCS Neuromed Mediterranean Neurological Institute)의 역학·예방부서 책임자인 마리아라우라 보나치오 박사는 “지중해식 식단이 일부 종양의 일차 예방에 유익한 역할을 한다는 것은 문헌을 통해 잘 알려져 있다"면서도 "이미 암 진단을 받은 사람들에게 이 식단 모델이 미칠 수 있는 잠재적 이점에 대해서는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움베르토 베로네시 재단의 과학위원회 회장인 키아라 토넬리 연구원은 “지중해 식단은 대부분 항산화 화합물의 천연 공급원인 과일, 채소, 올리브 오일과 같은 식품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러한 생리 활성 화합물이 특히 풍부한 식단을 통해 암뿐만 아니라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률 측면에서 관찰된 이점을 설명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7-05 08:28:05[파이낸셜뉴스] 말기 암 환자가 택시에 두고 내린 항암제를 경찰 도움을 받아 되찾은 사연이 전해졌다. 31일 서울 동작경찰서는 말기암 환자인 60대 후반 A씨가 지난 12일 중앙대병원 앞 택시에서 하차하면서 가방을 놓고 내려 곤경에 빠졌지만 경찰과 택시 기사의 도움으로 되찾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당시 흑석지구대에서 근무 중이던 이창균 경감과 박정교 경사는 "개인택시에 가방을 두고 내렸는데 현금 100만원이 들어있다"는 신고를 받고 중앙대병원으로 출동했다. A씨는 항암제를 찾아달라며 도움을 요청했다. A씨가 현금으로 요금을 결제해 택시 번호를 특정하기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이 경감과 박 경사는 폐쇄회로(CC)TV 관제센터와 함께 신고자가 탔던 택시를 찾아냈다. 이들은 병원에서 40분 거리에 있던 택시 기사에게 다급한 상황을 설명했고, 곧바로 병원으로 돌아온 택시 기사는 A씨에게 가방을 전해줬다. 이에 동작경찰서는 항암제를 되찾는 데 도움을 준 택시 기사에게 감사장을 전달했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4-05-31 14:48: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