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현대백화점이 압구정본점 신축을 검토 중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이 압구정 지역 아파트 재건축에 맞춰 용도 변경에 나선다. 압구정본점과 맞붙어 있는 압구정2구역은 1982년 준공된 1924가구 규모의 신현대아파트(9·11·12차)다. 재건축 사업은 현재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있다. 압구정본점은 1985년 지어질 당시 아파트 지구의 중심시설 용지로 백화점 건설이 가능했으나 2000년대 초 국토계획법에 따라 3종 일반주거지역으로 세분화 돼 증축이나 신축이 어려워진 상태다. 법상 3종 일반주거지역에는 대형 백화점을 지을 수 없다. 이에 따라 현대백화점은 서울시에 압구정본점 용도를 현재 3종 일반주거지역에서 준주거지역으로 변경하는 심의를 신청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서울시 지구단위계획 수립 기준에 따라 압구정 현대아파트 재건축 시점에 맞춰 압구정 본점 부지를 준주거지역으로 변경하여 신축하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5-06-18 17:14:28'재건축 끝판왕'으로 불리는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서 구축 아파트들의 가격이 끝을 모른 채 치솟고 있다. 18일 압구정2구역의 시공사 선정 입찰공고를 앞두고 재건축 수혜를 노리는 수요자들의 발걸음이 빨라지는 양상이다. 17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압구정 신현대(현대 9·11·12차)의 가장 큰 평수인 183㎡가 이달 1일 101억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새로 썼다. 단지 최초로 '100억원 클럽'에 이름을 올린 것으로, 직전 거래가격인 99억5000만원(4월 30일)보다 1억5000만원이 올랐다. 이 단지는 6개의 압구정 재건축 지구 중 가장 사업 속도가 빠른 압구정2구역에 속해 있다. 현재 1924가구에서 최고 65층, 2571가구로 탈바꿈할 예정으로 총 공사비는 2조4030억원에 달한다. 오는 9월 시공사를 선정하는데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의 빅매치가 예고돼 업계에서도 관심이 크다. 인근의 한 공인중개사는 "워낙 고가인데다 매물이 적을 뿐이지 관심은 늘 높다"며 "매물을 문의하러 오는 분들도 시공은 어디가 맡아야 한다고 의견을 내는 걸 보면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더 분위기가 들썩이는 듯하다"고 전했다. 여기에 더해 지난해 4월부터는 아파트 매입 시 재건축 조합원 지위 양도가 가능해지면서 빗장이 풀렸다는 관측이다. 조합 설립 후 3년 내에 사업시행계획인가를 신청하지 않았다면 조합원 지위 양도 금지 예외 조항에 따라 조합원 지위 양도가 가능하다. 압구정2구역은 지난 2021년 4월 조합설립인가를 받았고 오는 9월 시공사 선정 후 사업시행계획인가를 신청할 예정이다. 압구정 내 다른 구역들 역시 사업시행계획인가 전이며, 비슷한 이유로 집값이 고공행진 중이다. 3구역에서도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수주전을 펼 것으로 관측되며 4구역과 5구역에는 양사 뿐만 아니라 10대 건설사 대부분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3구역에 속한 현대10·13·14차 84㎡는 지난 2일 52억원에, 현대5차 82㎡는 지난달 17일 63억원에 거래됐다. 현대5차 동일 평형은 4월 1일 52억원에 거래됐다. 한 달 만에 11억원이 오른 셈이다. 한양4차(4구역)도 지난 5일 102㎡이 60억원에 거래되며 석 달 만에 10억원이 올랐으며 한양1차(5구역) 49㎡는 지난달 31일 29억5000만원에 최고가를 갱신했다. 6구역에 속한 한양5차도 100㎡가 지난달 25일 52억원에 거래됐다. 이전 신고가는 3월 15일 42억8000만원으로 한 달 반만에 10억원이 단숨에 상승했다. 한편 KB부동산에 따르면 지난 9일 기준 서울의 평균 주간 매매가격은 약 13억7300만원, 압구정이 속한 강남구의 평균 주간 매매가격은 약 31억9000만원을 기록했다. 서울이 전주 대비 0.60% 오를 때 강남구는 1.15% 올랐다. 상승률이 두 배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는 "강남의 대표 부촌이면서도 재건축 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더해져 가격 상승이 매우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5-06-17 18:32:50"압구정2구역 재건축사업은 단순한 아파트 신축을 넘어 도시 주거의 새로운 기준을 세우는 작업입니다." 박성하 현대건설 압구정재건축영업팀장(사진)은 12일 이번 사업의 의미를 되짚으며 이같이 말했다. 압구정 현대아파트는 1970년대 중반부터 1980년대 후반까지 순차적으로 조성된, 대한민국 고급 아파트의 원조격 단지다. 한강 조망과 커뮤니티, 뛰어난 입지로 강남 주거문화를 상징하는 브랜드가 됐고, 현대건설이 주택사업을 본격화한 출발점으로도 기록된다. 이 유산을 계승하고 새로운 주거기준을 제시하기 위해 현대건설은 지난해 말 단일 구역 전담조직 '압구정재건축TFT'를 신설했다. 현재는 정식 부서로 승격된 '압구정재건축영업팀'이 주요 구역 수주를 총괄하고 있다. 박 팀장은 압구정2구역 재건축의 방향성을 '유산의 계승과 미래의 창조'로 설명한다. 단지의 입지, 상징성, 브랜드 자산을 보존하면서도 지속가능성, 글로벌 설계, 고도화된 커뮤니티를 더해 세계적 수준의 주거단지를 구현하겠다는 목표다. 단순한 공간 개선을 넘어 주거방식 자체를 끌어올리려는 시도다. 그는 압구정2구역을 "서울 최고 부촌의 모든 조건을 갖춘 입지"라고 말했다. 한강변과 지하철, 학군, 고급 상권까지 모두 갖춘 지역이라는 설명이다. "위치, 교육, 교통, 문화까지 두루 갖춘 입지는 서울에서도 드물다"고 덧붙였다. 현대건설은 이러한 입지에 걸맞은 프리미엄 전략을 실행 중이다. 대표 공간은 하이엔드 브랜드 '디에이치'의 가치 체험관 '디에이치 갤러리'다. 스마트·그리너리·웰니스 등 미래 주거 콘셉트를 체험할 수 있는 이곳은 견본주택 이상의 브랜드 철학을 공유하는 공간이다. 박 팀장은 "삶의 방식까지 제안하는 것이 진정한 고급화"라고 강조했다. 그는 '트로피 하우스' 개념도 언급했다. 더펜트하우스 청담, 에테르노 청담 등 최고급 주택과 견줘도 손색없는 새로운 압구정을 지향한다는 설명이다. 역사적인 가치를 지키면서도 브랜드 정체성과 고급성을 새롭게 해석하겠다는 의지다. 현대건설은 '압구정 현대(압구정 現代)' '압구정 현대아파트(압구정 現代아파트)' 등 4건의 상표를 특허청에 출원하며 브랜드 보호에도 나섰다. 역사성과 명칭을 지키고, 입주민의 자긍심을 보호하려는 조치다. 그는 "이 이름에는 50년간 축적된 역사, 조합원과의 신뢰, 그리고 지켜야 할 미래 가치가 담겨 있습니다. 아무나 사용할 수 없고, 쉽게 소비되어서도 안 됩니다"라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물리적 설계와 브랜드 전략뿐 아니라 13개 금융기관과 협약을 맺고 세분화된 조건의 맞춤형 금융지원 체계도 마련했다. 아울러 '디에이치 어린이 미술대회' 등 지역사회와의 정서적 연결을 위한 문화 프로그램도 병행 중이다. 한편 압구정2구역 조합은 오는 18일 시공사 선정 입찰공고를 낼 예정이며, 9월 말 총회를 통해 시공사를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박 팀장은 "현대건설의 전 조직과 역량을 총동원해 조합원이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주거환경을 만들어 내겠다"며 "압구정이 다시 한번 대한민국 주거의 중심이 되는 그 순간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5-06-12 18:55:45[파이낸셜뉴스] 현대건설이 압구정2구역 재건축 정비사업 조합원의 금융 부담을 완화하고 자금 조달의 안정화를 위해 선제적으로 나섰다. 30일 현대건설은 주거래은행인 하나은행과 지난 29일 '압구정2구역 재건축 정비사업' 관련 상호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현대건설 측은 "KB국민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NH농협은행 등 주요 대형 은행들과도 업무 협약을 진행 중"이라며 앞으로 외국계 은행 및 대형 증권사까지도 협력 범위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현대건설은 압구정2구역 재건축 사업과 관련해 주요 시중은행과 긴밀한 금융 협력 체계를 구축함으로써 재건축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조합원의 금융 리스크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재정적 부담을 완화하는데 집중할 방침이다. 이번 협약에 따라 현대건설은 은행에 사업비, 이주비(추가이주비 포함), 중도금, 조합원 분담금, 입주시 잔금 등 재건축에 필요한 금융제안을 요청하며, 은행이 제공하는 금융제안서에 대해 적극적으로 검토·협조한다. 또 시중은행은 금융자문가 및 금융 주선업자로서 현대건설의 요청에 따라 필요한 금융제안을 마련·제시하고, 적극 참여한다. 또한 현대건설과 시중은행은 최적의 금융상품 및 솔루션을 함께 개발하고, 조합원 이익이 극대화될 수 있도록 협력한다. 압구정2구역은 1982년 준공된 신현대아파트(9·11·12차) 1924가구로, 재건축을 통해 최고 65층, 2571가구 규모로 탈바꿈하게 될 대규모 사업지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금융 안정성이 재건축의 성패를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가 된 만큼 세심하게 준비해왔다"며 "이번 협약은 단순한 금융지원 협력을 넘어 조합원들의 주거 안정과 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한 현대건설의 의지를 담고 있다"고 말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5-05-30 08:41:04[파이낸셜뉴스] 현대건설이 '압구정 현대' 상표권 출원을 통해 압구정 일대 재건축 수주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현대건설은 지난달 특허청으로부터 기등록 상표와의 유사성에 대한 보정을 요구하는 의견 제출통지서를 접수했다고 12일 밝혔다. 의견 제출통지서는 심사 과정에서 보완이 필요할 경우 이에 대한 의견과 자료를 보강하기 위해 추가되는 절차다. 앞서 현대건설은 압구정 현대아파트의 역사와 자산을 계승하는 차원에서 '압구정 현대'(압구정 現代), '압구정 현대아파트'(압구정 現代아파트) 등 총 4건의 상표권을 출원하고 우선심사를 진행해왔다. 현대건설은 대형 법무법인을 선임하며 상표권 출원 절차에 적극적으로 임하겠다는 입장이다. '압구정 현대'라는 명칭이 무단으로 사용되거나 혼용되는 것을 방지하고, 상표권 등록 이후 명칭에 대한 권리를 조합이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특히 '압구정 현대'의 가치를 훼손하거나 입주민의 권리를 침해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엄정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현대건설은 '압구정 현대'라는 정체성을 계승할 수 있는 유일한 기업"이라며 "반세기의 정통성을 철저히 지키고 압구정 현대의 새로운 시대를 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압구정 2구역은 2조4000억원 규모의 대형 정비사업으로, 현대건설과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수주전이 예고됐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5-05-12 14:15:28서울 압구정, 여의도, 목동, 성수전략정비구역 주요 재건축단지에 대한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이 1년 연장된다. 서울시는 지난 2일 제5차 도시계획위원회를 열고 해당 지역 총 4.58㎢ 구역에 대해 토지거래허가구역을 재지정했다고 3일 밝혔다. 해당 지역은 △강남구 압구정 아파트지구 △영등포구 여의도 아파트지구와 인근 17개 단지 △양천구 목동 택지개발사업 14개 단지 △성동구 성수전략정비구역(1~4구역)이다. 당초 이곳은 오는 26일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만료를 앞두고 있었다. 이번 위원회 가결로 재건축단지 등에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효력이 내년 4월 26일까지 1년 더 연장된다. 또 시는 종로구 숭인동 61, 마포구 창전동 46-1 등 모아타운 일대 5개소와 인근지역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했다. 지분 쪼개기를 이용한 투기 행위를 사전 차단하기 위한 조치로, 지정 대상은 지목이 '도로'인 토지로 한정했다. 도로 취득 시 이용 의무기간(5년)을 감안해 지정기간은 이달 15일부터 2030년 4월 14일까지로 했다. 광진구 자양동 681, 노원구 월계동 534, 관악구 신림동 650 일대에 대해선 지정범위를 사업구역 경계로 한정해 구역을 조정하기로 했다. 자양동과 월계동은 모아타운으로 기존과 같이 지목이 '도로'만 허가대상이며, 신림동 일대는 신속통합기획 대상지로 전체가 허가대상이다. 한편 시는 광진구의 사업 철회요청으로 모아타운 대상지 자양동 12-10 일대의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을 해제했다. 서울시는 "개발 기대감이 높은 지역에서 구역 지정이 해제될 경우 투기수요의 유입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판단했다"며 "투기적 거래를 철저히 차단하고 실수요자 중심의 투명한 시장 질서를 확립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전민경 기자
2025-04-03 18:17:45국내 최고 재건축사업지로 꼽히는 압구정 특별계획2구역이 70층에서 65층으로 층수를 낮추는 등 정비계획을 변경하고 상반기 중 시공사 선정에 들어간다. 토지와 집값 등 10조원이 넘는 평가자산을 갖춘 상징성과 사업성으로 삼성물산, 현대건설 등 주요 건설사들의 치열한 경쟁이 전망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강남구청은 최근 압구정 특별계획2구역 재건축사업에 대한 정비계획 변경안 재공람을 마무리했다. 이에 따라 압구정 2구역 조합은 이르면 이달 중 서울시로부터 최종 정비계획 결정고시가 날 것을 기대하고 있다. 이 지역은 신현대 9·11·12차 27개동 1924세대를 재건축해 최고 65층 12개동 2571세대가 들어서게 된다. 지난해 6월 공고됐던 정비계획안에서는 최고 70층으로 추진했다가 65층으로 5층 낮추면서 기존 2606세대에서 35세대가 줄게 됐다. KB부동산 일반평균 시세를 적용한 이 3곳의 종전자산 추정액은 지난해 6월 기준 무려 10조1376억원에 달한다. 단순 비교하면 지난해 공정거래위원회의 공정자산총액 기준으로 한국앤컴퍼니그룹(10조3770억원) 바로 뒤에 자리하며, 태광(9조6630억원)을 제치고 재계 50위에 해당한다. 특히 사업비 규모만 2조4000억원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명실상부 국내 최대 규모의 재건축사업이다. 일반 분양가가 9000만~1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조합은 일정상 오는 6월 중순 시공사 선정 입찰공고를 내고 이어 9월 중에는 시공사 선정을 마칠 계획이다. 이 때문에 벌써부터 내로라하는 주요 건설사들이 압구정 2구역 재건축 수주전에 참여할 의사를 비치고 있다. 특히 지난 1월 한남4구역에서 정면승부를 펼쳤던 시공능력평가 기준 1, 2위인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의 '리턴매치'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5-03-06 18:24:28압구정2구역 재건축 단지들이 토지거래허가구역이라는 규제에도 불구하고 잇따라 신고가를 쓰며 서울 부동산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압구정 재건축 가운데 가장 빠른 속도로 기대감이 커지는 가운데 한강 조망, 상징성 등이 맞물리면서 추가적인 가격 상승 가능성도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압구정2구역 재건축 단지의 매매가격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신현대 아파트 170㎡가 85억원에 팔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같은 평형의 기존 최고가(70억5000만원) 대비 14억5000만원 오른 금액이다. 182㎡는 최근 96억원에 거래 약정이 체결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해당 평형의 호가가 100억원을 넘겼다는 얘기도 나온다. 지난달 2일 신현대 9차 108.88㎡가 50억5000만원으로 신고가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1월에는 111.38㎡가 52억원, 109.24㎡가 50억5000만원에 각각 신고가를 경신했다. 또 지난달 13일에는 신현대 12차 170.38㎡가 78억원에 매매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에는 같은 단지 110.82㎡가 51억원에, 155.52㎡는 71억5000만원에 손바뀜하며 신고가를 새로 썼다. 이같이 압구정2구역 재건축 대상 아파트들의 매매가격이 크게 오르고 있는 것은 빠른 재건축에 대한 기대감이 크게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실제로 압구정2구역은 2021년부터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에 따라 구청장으로부터 거래허가 승인을 받아야 하고 자금조달계획서 및 실거주 의무까지 적용된다. 그럼에도 이른바 상급지로 분류되는 강남권에서도 최상급지라는 인식에 수요가 꾸준하다는 것이다. 특히 지난달 서울시가 이른바 잠삼대청(잠실·삼성·대치·청담동)에 대한 토지거래허가구역을 해제한 것도 이 지역 집값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들 지역으로 대기자금이 몰리면서 해당 지역을 떠나 압구정으로 이동하는 수요가 발생하면서 높은 가격에 매매가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는 대내외 불확실성 속에서 안전한 자산 유지를 위한 '똘똘한 한 채' 전략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도 압구정2구역 가격 상승요인 중 하나다. 이와 관련, 시장에서는 압구정2구역의 상징성과 한강 조망, 학군 등을 감안하면 재건축이 본격화되면서 지금보다도 가격이 상승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압구정2구역은 국내 최고 입지로 꼽히는 압구정 재건축 가운데에서 가장 빠른 속도를 내고 있는 만큼 재건축 기대감이 다른 지역보다 큰 상황"이라면서 "한강 조망, 인프라, 상징성 등 서울 핵심 정비사업지로서의 모든 요소를 갖추고 있어 정비사업이 본격화될수록 지금보다 가치가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5-03-06 18:22:11[파이낸셜뉴스] 현대건설이 서울 강남구 압구정 현대아파트의 명칭을 상표로 출원했다. 재건축 입지를 선점하는 취지로 압구정재건축영업팀도 본격 신설했다. 4일 특허청 특허정보넷 키프리스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지난달 13일 ‘압구정 현대’와 ‘압구정 現代’, ‘압구정 현대아파트’와 ‘압구정 現代아파트’ 등 한글 및 한자를 혼용한 상표를 출원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압구정 현대’는 현대건설의 오랜 역사와 상징성을 지닌 대한민국 대표 단지”라며 “해당 명칭에 대한 상표권 출원은 브랜드 관리 및 보호를 통해 향후 안정적인 브랜드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준공된 지 수십년이 지난 아파트 단지명을 건설사가 상표로 출원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건설사들이 신규 아파트 브랜드나 신축 단지명에 한해 상표로 출원하는 경우는 있지만, 현대건설은 50년이 된 구축 아파트임에도 불구하고 ‘압구정 현대아파트’라는 이름의 상징성을 고려해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단순한 브랜드 보호를 넘어 ‘압구정 현대’의 역사와 헤리티지를 이어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압구정 현대아파트는 현대건설이 1975년부터 조성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대단지 아파트로 대한민국 최고급 주거지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현대건설은 압구정 현대아파트의 기존 가치를 계승하면서도 현대적인 설계와 기술을 더해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대표 랜드마크 단지로 재탄생시키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압구정아파트지구 재건축을 철저히 준비하기 위해 ‘압구정재건축영업팀’을 신설했다. 이는 2024년 1월, 업계 최초로 출범한 ‘압구정재건축수주 테스크포스팀(TFT)’을 확대·강화한 것으로 보다 적극적인 재건축 추진을 위한 행보로 해석된다. 한편 압구정 현대아파트를 포함한 압구정 재건축은 오는 6월 압구정2구역의 시공사 선정 입찰 공고가 발표되며 본격화될 예정이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5-03-04 10:16:50[파이낸셜뉴스] 서울시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일대가 2606가구 새 아파트로 탈바꿈한다. 26일 서울시에 따르면 전일 열린 제12차 도시계획위원회 수권분과소위원회에서 압구정2구역 정비구역·정비계획 결정, 압구정아파트지구 개발기본계획 및 도시관리계획 결정(변경)계획 및 경관심의안이 수정가결됐다. 현재 압구정동 일대는 미성, 현대, 한양 등의 아파트 1만여 가구가 6개 구역으로 나뉘어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다. 이 중 2~5구역이 신속통합기획을 완료했고, 가장 속도가 빠른 2구역이 이번 도시계획위원회 수권분과소위원회에 상정돼 심의를 받았다. 압구정2구역은 서울시에서 지난해 7월, 압구정2~5구역 신속통합기획을 확정한 후 올해 3월과 5월 두 차례 신속통합기획 자문을 거쳐 16개월만에 정비계획안을 수립해 심의를 완료했다. 이곳은 지난 1982년 준공 이후 42년이 경과돼 노후된 현대아파트를 재건축하는 사업지로 재건축을 통해 용적률 300%이하, 12개동 2606가구(공공주택 321세대 포함), 최고 높이 250미터 이하 규모로 조성된다. 현재 압구정동 일대는 판상형 아파트로 획일적인 경관을 형성하고 있는데, 이번 압구정 아파트지구 내 첫 정비계획 결정을 통해 유연한 층수계획과 디자인 특화동 계획 등을 통해 다양한 스카이라인과 한강 수변과 어우러진 개성있는 경관 창출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또 강남·북을 잇는 동호대교의 남단 논현로 주변은 20~39층으로 낮게 계획하여 한강변 관리계획에서 제시한 광역통경축을 형성화했고, 동시에 동호대교변의 도심부 진입경관거점을 조성할 수 있도록 주동 디자인 특화구간을 설정해 상징적인 디자인 형태의 타워형 주동으로 계획했다. 남측 단지 입구부터 시작되는 8m 폭의 공공보행통로는 단지 중앙부를 가로질러 자연스럽게 단지 북측의 입체보행교로 연결된다. 압구정을 찾는 시민 누구나 한강공원으로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획기적으로 계획했다. 또 입체보행교 시작점에는 한강변을 바라보는 수변커뮤니티 시설을 계획하되 시설 상부에는 주동을 계획하지 않고 주변으로 광장을 두어 이용자들에게 최대의 개방감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대상지 북서측에 위치한 신사근린공원에서 시작해 올림픽대로변 연결녹지와 대지내 공지 등을 적극적으로 연계 활용해 단지 외곽으로 순환되는 보행동선체계를 구축했다. 대상지 서측 현대고등학교 도로변은 25층 이하 중저층을 배치하여 위압감을 완화하고 '학교가는길'로 명명한 공공보행통로 주변에는 근린생활시설과 교육관련 커뮤니티시설을 배치해 안전하고 실용적인 보행길을 조성했다. 압구정2구역은 서울시에서 강조하는 열린단지 개념도 충실히 이행할 계획이다. 공공보행통로, 입체보행교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담장은 설치하지 않으며 주민공동시설인 경로당, 어린이집, 작은도서관, 돌봄센터, 수영장, 다목적체육관 등도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외부에 개방해 운영할 계획이다. 향후 이번 심의 시 수정가결된 내용을 반영하여 정비계획 고시 후, 통합심의(건축, 교통, 교육, 환경 등)를 거쳐 건축계획을 확정하고 신속히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한병용 서울시 주택실장은 "나머지 압구정 3개 구역도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앞두고 있는 만큼 공공성과 효율성이 조화를 이룬 계획안이 제시되면 서울시는 신속히 행정절차 진행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강남의 요충지인 압구정 일대가 수변 주거문화를 선도할 뿐만 아니라 다양한 스카이라인과 개성있는 한강변 경관이 형성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4-11-26 09:08: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