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커피를 사랑하는 이들의 특별한 축제가 대구 남구에서 열린다. 대구 남구는 오는 17일부터 18일까지 양일간 구민체육광장에서 '2025 대구 앞산 커피 축제'를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앞산 축제와 연계해 열리는 이번 축제는 앞산 카페 거리 및 앞산 맛 둘레길을 홍보하고 외식상권을 활성화하기 위해 열린다. 조재구 청장은 "앞산 커피 축제에 오셔서 남구의 아름다운 앞산에서 향긋한 커피와 다양한 베이커리를 만끽하며 힐링의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올해 축제에는 대구지역뿐만 아니라 경기도, 강원도 등 다양한 지역에 위치한 커피업체들이 함께 참여, 커피 브랜드 34곳을 소개하고 커피 제품을 선보인다. 또 저렴하게 커피를 즐길 수 있도록 모든 커피업체에서 아메리카노 할인행사를 진행하며, 커피와 어울리는 다양한 베이커리, 디저트를 판매하고 QR코드를 제공해 참여업체에 대한 상세정보도 함께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안명규 커피명가 대표가 진행하는 커피 토크쇼를 비롯해 나만의 커피 취향 찾기, 핸드드립 체험 등 커피 체험부스를 운영해 커피 원두별 다양한 맛을 체험할 수 있다. 또 대한제과협회 대구남구지부는 현장에서 빵을 오븐에 구워 저렴하게 판매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축제는 앞산 축제와 연계한 행사로 다양한 무대 프로그램, 클라이밍 체험, 낭만 포차, 플리마켓, 뷰티 체험, 친환경 놀이터 등 여러 행사가 준비돼 있어 커피뿐만 아니라 다양한 볼거리·먹을거리·즐길거리를 풍성하게 만날 수 있는 좋은 시간이 될 것이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5-05-12 11:13:33【대구=김장욱 기자】대구 남구청은 지난 27일과 28일 이틀간 앞산빨래터공원과 앞산맛둘레길 일원에서 열린 '제26회 대덕제-대구앞산빨래터 축제'가 5만2000여명의 시민이 찾아오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빨래터축제는 빨래터의 역사·문화적 소재를 부각시킨 프로그램과 초청가수 공연, 부대행사 등 다양한 볼거리를 선보이며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올해는 반려인구 천만시대를 맞아 28일 오후 1시부터 7시까지 반려동물 축제 '투개더'도가 함께 열렸다. 한껏 멋을 부린 코스튬 선발대회 및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펫 퍼레이드,영화 속 출연견과 함께 인증샷을 남길 수 있는 스타독 포토존, 증멍사진찍기 등 반려동물 인식개선과 올바른 펫 문화 정착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많은 관심을 받았다. 27일 30여개팀이 참여한 거리 퍼레이드(대덕식당→삼성공원아파트, 1㎞ 구간)가 펼쳐졌으며, 두드림 경연대회인樂퍼커션, 전통혼례 및 신명나는 마당놀이, 빨래터 RPG 등도 새롭게 선보였다. 조재구 남구청장은 "앞산빨래터축제를 통해 지역 주민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고, 다양한 볼거리, 먹거리, 체험거리로 색다른 지역축제를 보여주기 위해 노력해왔다"면서 "내년에도 지역의 역사적·문화적 소재를 특성화한 알찬 프로그램과 다양한 부대행사로 많은 시민들이 찾아 소소하고 확실한 행복을 느끼고, 대구를 대표할 수 있는 축제로 거듭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19-04-29 11:34:27대구 남구청은 남구문하행사추진위언회 주관으로 '대구 앞산빨래터 축제'를 오는 20일과 21일 양일간 앞산 빨래터공원과 앞산 맛둘레길 일원에서 개최한다. 남구청은 대구에서 가장 오래된 지역 축제로 오랜 시간 많은 시민들의 사랑을 받아온 대덕제를 지난 2015년부터 특별히 앞산빨래터를 주제로 축제를 선보이고 있다. 이날은 앞산순환로 대덕식당에서 삼성공원아파트 1㎞ 구간의 차량이 전면 통제되며 차 없는 거리로 조성된다. 앞산빨래터는 예전 앞산 골안골 등에서 모인 지하수가 흘러들어 마을 주민들이 한데 모여 빨래를 하던 곳으로 2007년 6월 대구 남구청이 주민 휴식 공간으로 새롭게 조성한 바 있다. 이번 앞산빨래터 축제는 '빨래터에 내 마음 두드리고...'라는 주제로 남구의 주민들이 직접 기획하고 참여하는 프로그램이 중심을 이룬다. 우선 남구 13개 동과 공모팀 등 30여개 팀이 참여하는 거리퍼레이드를 비롯해(대덕식당~삼성공원아파트 1㎞ 구간) 손빨래 체험, 빨래춤추기, 천연염색체험 등 주민들이 기획하고 참여하는 프로그램이 선보인다. 축제 양일간 오후 7시부터 조항조, 박상철, 박구윤, 강민주 등이 출연하는 '빨래터의 밤'이 펼쳐지며 연계행사로 '제8회 남구복지한마당'과 '미미&락(味美&樂) 식품산업전', '로컬푸드 생생장터', '앞산사랑그림그리기 대회' 등이 마련된다. 임병헌 남구청장은 "올해로 3년째를 맞는 앞산빨래터 축제는 그간의 성과를 이어받고 불편한 점을 보완, 더욱 알찬 프로그램으로 준비했다"면서 "예전 빨래터가 빨래만이 아니라 사랑방 역할도 해왔듯이 이번 축제를 통해 대구시민들도 마음의 때를 씻고 새로운 희망을 느껴보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17-05-17 10:05:35【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대구시가 자매도시 대만 타이베이를 찾아 글로벌 관광도시를 향한 첫걸음을 뗐다. 대구시는 (재)대구문화예술진흥원(이하 진흥원)과 공동으로 지난 2일부터 5일까지 3박 4일 일정으로 타이베이시를 방문해 현지의 높은 호응 속에 대만 관광객 유치 마케팅을 적극 펼쳤다고 4일 밝혔다. 2일 타이베이시가 주관해 오는 16일까지 개최하는 '2025 타이베이 등불축제'에 초청 받아 개막식에 참석, 자매도시로서의 우의를 공고히 하고 축제 참관객을 대상으로 대구 관광 홍보 마케팅을 펼쳤다. 특히 시티투어, 앞산전망대, 83타워, 서문시장, 치맥축제 등으로 대만인이 좋아하는 테마로 꾸민 대구시 홍보등(燈)은 인기가 많아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또 홍보등 옆에서는 타 자매도시와 차별되는 대구 관광 홍보부스 운영과 길거리 마케팅으로 현지인은 물론 이번 축제를 찾은 외래관광객들에게까지 대구를 널리 알렸다. 3일 타이베이시청을 방문해 대구시(문화체육관광국)와 타이베이시(관광전파국)간의 관광 협력을 더욱 강화하기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양 도시는 이번 협약을 통해 관광 교류 활성화와 상호 방문객 증가를 목표로 다양한 협력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4일 한국관광공사 타이베이지사의 도움으로 진흥원과 대만 주요 5대 여행사인 연상, 웅사, 오복, 백위, 콜라투어와 대만 관광객 대구 유치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행사를 가졌다. 특히 여행사들은 5월 11일 개최되는 '파워풀 페스티벌'과 연계해 새로운 관광 상품을 개발하고, 대만 관광객들이 비경연 퍼레이드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재성 문화체육관광국장은 "타이베이 방문을 통해 대만과의 관광 교류를 강화하고, 대구의 매력을 해외에 널리 알릴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면서 "앞으로도 해외 관광객 유치를 위한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대만을 포함한 여러 국가와의 협력을 통해 글로벌 관광도시로서의 입지를 더욱 확립해 나갈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2024년 11월 기준 외국인 관광객의 대구 방문객 수는 37만3832명으로 전년도 33만3155명 대비 12% 증가했다. 또 대구 방문 전체 외국인 관광객 중 대만 관광객이 12만9334명으로 35%의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주력 시장으로, 지속적인 유치를 위한 다각적인 마케팅이 필요하다. 한편 시와 진흥원은 2025년 해외관광객 유치 목표 45만명 중 15만명을 대만 관광객 유치 목표로 잡고 있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대만여행사 및 미디어 초청 팸투어, 대만 현지 관광홍보사무소 운영, 박람회 참가, 여행사 세일즈콜 및 관광홍보설명회, 온·오프라인 홍보 등을 통해 대만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5-02-04 15:07:24【파이낸셜뉴스 대구·안동=김장욱 기자】 대구시와 경북도가 관광분야 상생협력을 위해 협력키로 했다. 대구시와 경북도는 오는 9일부터 12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국내 최대 규모의 국제종합관광박람회인 '제39회 서울국제관광전'에 참가해 '대구경북 투어페스타' 공동 홍보관을 운영한다고 8일 밝혔다. '대구·경북 투어페스타'는 서울국제관광전과 연계해 대구·경북 관광분야 상생발전의 일환으로 대구·경북 공동 관광홍보관 운영을 통해 국내외 참관객들에게 지역의 매력적인 관광콘텐츠와 관광상품을 집중 홍보하기 위해 마련됐다. 배정식 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대구가 가진 근대문화, 축제, 공연 등 도심 관광자원과 경북의 풍부한 역사, 생태, 전통자원을 묶어 하나의 관광권역으로 발전시켜 경쟁력 있는 글로벌 관광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강조했다. 김상철 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국내외 관광관계자와 잠재 관광객들에게 경북의 우수한 관광자원을 알리는 좋은 기회다"면서 "경북의 문화유산과 아름다운 강, 산, 바다를 대구의 도심 관광과 연계한 상생 관광마케팅을 통해 지역 관광산업에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이번 박람회에서 시는 '우리가 몰랐던 대구'를 주제로 불로동 고분군, 앞산전망대, 화산산성 등 대구의 일상과 여행의 아름다운 순간들을 관람할 수 있는 '2023년 대구관광 사진 공모전 수상작 전시회'로 참관객의 눈을 즐겁게 한다. 또 가족·친구·연인과 함께 할 수 있는 뚜벅이 도보 여행 추천코스 소개 등 대구의 다양한 관광콘텐츠 홍보와 여행 정보를 제공한다. 도는 '여행 그 자체 경북, 여기에 다 있다'라는 콘셉트로, 백두대간, 낙동강 등 빼어난 강·산·해 자원과 한국 대표 세계유산, 짜릿한 레포츠 체험, 낮보다 아름다운 경북의 야간관광 등 관광 1번지 경북의 매력을 소개할 예정이다. 시는 여행상품 판매존에서 대구의 숨은 매력을 한 번에 경험해 볼 수 있는 '대구시티투어' 상품을 적극 홍보할 계획이다. 대구시티투어는 군위군 편입으로 더 넓어진 대구를 레트로와 K-힐링 관광 트렌드 등을 반영해 기존 코스의 편의성과 접근성을 개선하고, 사시사철 투어, 전통시장 투어 등 신규 코스 개발로 대구의 다양한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새롭게 개편했다. 도는 여행 할인 통합플랫폼인 '투어054'를 통해 도내 각종 여행상품을 패키지로 할인하는 '경북e누리상품'과 최근 새로운 일-휴식 문화로 자리 잡아가고 있는 '경북 워케이션' 상품을 적극 홍보할 예정이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4-05-08 09:10:30【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대구 여행의 시작, 시티투어로 즐거운 대구!' 대구시와 대구관광협회는 대구시티투어 노선을 개편하고 오는 22일부터 본격 운행한다고 20일 밝혔다. 대구시티투어는 기존의 핵심 코스는 유지하고 군위군 편입으로 더 넓어진 대구, 레트로와 K-힐링 관광 트렌드 등을 반영해 대구의 다양한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노선을 개편했다. 도심 순환노선은 기존 노선 승차 수요와 선호 관광지 등을 반영해 4개 정류장을 폐지하고 4개 지점을 추가해 도심의 주요 관광지에 대한 접근성과 순환 시간 조정을 통한 관광 대중교통의 역할을 강화했다. 신규로 지정된 주요 관광지는 대구 시가지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앞산해넘이전망대와 한국관광 100선에 선정된 고산골 공룡공원·메타쉐콰이아길, 일상 속 쉼이 필요할 때 찾고 싶은 예술공간인 대구미술관, 마지막으로 금호강변에 위치한 가족·연인들이 나들이하기 좋은 동촌유원지다. 변경된 도심 순환노선은 1일 7회 운영된다. 출발시간은 기존 오전 9시에서 30분 늦춰진 오전 9시 30분이다. 당일 현장에서 자유롭게 탑승이 가능하며, 이용 요금은 성인 1만원, 중고생 8000원, 어린이·경로·장애인·국가유공자는 6000원이다. 조경선 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대구의 매력은 유서 깊은 문화와 역사, 자연을 만날 수 있는 것과 함께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다는 점이다"면서 "새롭게 시작되는 대구시티투어와 함께 대구를 경험하는 즐거운 시간을 갖길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이번 대구시티투어 노선의 가장 큰 변화는 테마노선의 확대와 다양화다. 작년에 군위군 편입과 팔공산 국립공원 승격 기념으로 진행된 시범투어 노선의 호응도를 바탕으로 군위군, 팔공산 노선을 확정했다. 또 낙동강을 따라 여행할 수 있는 낙동강 노선과 사계절의 변화를 느낄 수 있는 대구수목원, 대명유수지를 담은 사시사철 노선도 운영된다. 대구지역의 대표 5일장인 현풍백년도깨비시장(5, 10일)과 군위전통시장(3, 8일)을 연계한 로컬 전통시장 노선을 신설해 도심의 상설 시장과는 다르게 계절마다 달라지는 살거리와 전통시장만의 먹거리도 체험할 수 있다. 또 특별노선으로 봄·가을에 시즌 투어인 산으로(팔공산), 강으로(금호강) 노선을 운영하고, 대구의 대표 축제인 판타지아대구페스타, 치맥페스티벌을 연계한 노선도 운영할 예정이다. 개편된 대구시티투어 테마노선은 1일 1회, 15인 이상 모객 시 운영된다. 군위군 2개 코스는 원거리인 점을 반영해 성인 1만2000원, 중·고생 1만원, 경로·어린이·장애인 8000원으로 책정했다. 한편 시와 대구관광협회는 이번 개편 노선의 홍보를 위해 22일부터 31일까지 도심 순환노선 50% 할인행사를 진행하고, 전통시장투어 탑승객에게 장바구니 제공 등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한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4-03-20 09:32:13【 대구=김장욱 기자】 1970년대 대구의 입구라는 뜻에서 유래된 관문(關門) 시장은 대구도시철도 1호선 서부정류장 역 바로 옆에 위치해 있다. 1960~1970년대 남구 대명동 서부정류장 일대는 달성군, 경북 고령·성주군, 경남 합천군 일대에서 대구로 드나들던 교통로이자 길목이었다. 서민들의 왕래가 활발하니 정류장이 들어서고, 물자가 모이면서 장터가 열렸고, 대구 남부의 물자 집산지로 유명해졌다. 그러면서 대명동 일대는 인구 증가로 주택 부족 현상이 심화되고 주택단지가 개발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지역 주민에게 농산품을 비롯한 다양한 생활필수품을 공급하기 위해 관문시장(대지면적 5564㎡, 173개 점포)이 1972년 4월 민영 상설시장으로 문을 열었다. 1980년대 달서구 송현동과 상인동 지역으로 아파트 단지가 개발되면서 관문시장을 찾는 고객이 급증했고, 관문시장 인근 도로 주변으로 상가가 하나둘 증가해 새로운 시장이 형성됐다. 이렇게 자연스럽게 형성된 시장은 2005년 시장으로 인정받아 관문상가시장(토지면적 1만4242㎡, 점포 290개)으로 등록됐다. 2000년대 들어서면서 관문시장보다는 관문상가시장이 번성하고 있으며, 일반인은 관문시장과 관문상가시장을 합쳐서 관문시장으로 통칭하고 있다. ■대구의 동묘시장, 패션피플의 성지 구제골목서울 종로에 전국적으로 유명한 구제시장인 동묘벼룩시장이 있다면 대구에는 이에 버금가는 전국에서 옷을 사러 오는 구제시장인 관문시장이 있다. 인터넷에 관문시장을 치면 제일 많이 노출되는 단어가 구제골목이다. 구제골목에서는 만원권 지폐 몇 장이면 누구나 패션 피플이 될 수 있다. 구제골목은 관문상가시장 중 역사가 가장 오래된 3지구 동쪽에 형성된 시장이다. 이곳에는 패션, 의류, 명품 간판을 단 옷가게들이 촘촘히 들어서 있다. 30여년 전 몇몇 상인이 점포도 없이 노점으로 시작한 이 골목은 1997년 외환위기 이후 상권을 형성하기 시작했다. 일부 마니아들은 여기를 대구의 동묘시장으로 부르기도 한다. 대구의 최대 구제골목답게 화려한 패턴의 옷부터 스포츠 의류, 구두, 가방, 벨트, 스카프 등 품목도 매우 다양하다. 최근 경기침체와 고물가로 가성비 좋은 제품을 선택하는 소비형태의 전환으로 할인상품, 재활용품 등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구제골목에는 옷가게들이 인근 주택가까지 늘어나고 있어 시장과 인근 주택가 가게까지 합치면 구제가게는 400곳을 훌쩍 넘긴다. 이곳에서 판매하는 물품은 가격대가 다양하다. 물품 상태나 브랜드에 따라 2000원이면 구입 가능한 티셔츠부터 5000~1만원이면 구입 가능한 청바지류, 구찌 같은 명품 옷이나 구두 등은 몇십만원까지도 거래되고 있다. 과거에는 40~50대 중년 이후의 고객이 골목의 단골이었지만 요즘은 10대부터 60대까지 연령에 관계없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10대와 20대들은 빈티지 패션으로 자신만의 개성을 표현하기 위해 찾아오고, 40대와 50대는 독특한 디자인의 수입의류를 싸게 사기 위해, 60대는 알뜰쇼핑을 위해 찾는다. 노후화된 건물로 2004년 시장정비사업을 위한 추진위원회가 구성되는 등 재개발을 추진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금은 의류, 구두, 가방 등이 세탁과 수선을 거쳐 새로운 주인을 찾아가는 중고거래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전국적 구제시장으로 거듭나고 있다. ■넓은 규모, 편리한 교통, 다양한 품목의 종합시장관문시장은 모두 5개 지구로 나눠 있다. 1·2·4·5지구는 반찬, 먹거리, 농수산물, 식당, 옷가게 등 다양한 점포들이 입점해 있고 3지구는 구제 물품을 판매하는 점포가 주를 이루고 있다. 현재 의류신발 78곳, 농수축산물 47곳, 가공식품 28곳, 음식점 16곳, 기타 가정용품 판매 35곳으로 204개 점포가 운영 중이다. 대형 가전제품을 제외하고 대형마트에서 취급하는 물품은 거의 다 판매하고 있다. 특히 농수축산물은 매우 신선하다. 이것은 과거 대구 근교에서 갓 생산된 과일·채소와 지리적 조건을 배경으로 부산·경남권에서 반입되기 쉬운 신선한 해물이 거래되던 전통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이외 관문상가시장은 채소, 생선, 과일, 반찬, 식료, 즉석요리, 패션 등 전통시장이 갖출 모든 요소들을 구비하고 있다. 여느 시장처럼 음식 군것질거리 역시 풍족하다. 시장 요리는 대부분 즉석요리로 수제(手製) 간식들이 주를 이루며, 음식 재료를 바로 확인할 수 있고 조리 과정을 눈앞에서 지켜보며 오감으로 느끼면서 맛을 즐길 수 있다. 관문시장에는 강정, 어묵, 칼국수, 족발, 돼지국밥 등 소문난 맛집들이 있다. 시장 대표 맛집으로 소문난 관문강정 가게 앞에는 각종 방송 다수 출연을 자랑하는 플래카드로 도배가 돼 있다. 장사 잘되느냐는 질문에 사장님은 전국적으로 입소문이나 배달 주문이 많이 들어오고 있으며, 명절이면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고 자랑이다. 이 외에 관문시장 곳곳에는 방송에 출연하지는 않은 숨겨진 맛집도 많아 기회가 된다면 지인들과 관문시장을 방문해 맛있는 음식들을 먹어볼 것을 추천한다. ■시설 및 경영 현대화 사업 등 추진 박차교통의 중심지에 위치해 주변 도로의 여건 또한 좋아 접근성이 좋은 시장의 입지조건에 맞춰 2005년과 2009년 시장 내 아케이드를 설치했다. 또 2005년과 2009년 제1공영주차장과 2014년 제2공영주차장을 조성했다. 이용고객과 매출 증가 추세에 발맞춰 고객과 상인 간 소통의 장을 마련하고 이용고객 및 지역주민을 위한 문화공간의 일환으로 2011~2012년 고객지원센터도 건립했다. 지상 1층 규모 건물로 놀이시설, 운동시설, 현금지급기, 화장실 등을 조성해 시장을 찾는 고객들이 야외에서 주변 경관과 더불어 휴식을 취하고 어린이를 동반한 고객이 편리하게 시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박삼수 상인회장은 "대부분의 전통시장이 온라인 쇼핑몰, 대형마트에 밀려 상권이 죽어가고 있다"면서 "하지만 관문시장은 일찍부터 시설 및 경영 현대화 사업을 추진해 시장이 매우 활성화돼 있다"고 전했다. 지난 2011~2014년 상인대학 운영, 2015년 상인조직 역량강화 지원사업, 2017~2018년 골목형시장 육성사업, 2019년 냉방형 펜 설치, 2022년 화재로부터 안전성 강화를 위해 화재감지기를 연기감지기에서 화재감지력이 좋은 불꽃감지기로 교체하는 등 다양한 사업도 추진해오고 있다. 조재구 남구청장은 "전국 유통망을 갖춘 대형마트의 등장 및 코로나 사태 이후 비대면 온라인 판매의 성행으로 전통시장이 경쟁력을 잃고 많은 상인들이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면서 "관문시장 상인회와 함께 고객 유치 및 시장 활성화를 위해 시설과 경영 현대화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관문시장 주변에는 앞산공원과 두류공원을 찾는 이용객의 방문이 많고, 앞산 축제 및 이벤트, 두류공원 야외음악당, 치맥 페스티벌 시즌 방문객이 급증한다. 또 인근에는 남구의 관광자원인 앞산 케이블카, 앞산공원 전망대, 앞산 해넘이 전망대, 앞산 빨래터공원, 안지랑 곱창골목 등이 있어 이곳을 방문하는 가족단위 여행객과 체험자원도 풍부하다. 이에 남구청과 상인회는 남구의 관광자원, 구제골목과 연계해 관문시장을 활기가 넘치는 삶의 터전으로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다. 특히 중소벤처기업부·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주관하는 전통시장 및 상점가활성화 지원사업 중 특성화시장육성(문화관광형시장)사업에 도전 중이다. 체험관광 프로그램 운영, 특화상품 개발, 쇼핑환경 개선, 고객편의 시설 확충, 상인 교육을 통한 역량강화로 고객서비스 향상, 온라인 판매 확대, 젊은 층 고객 유치 등을 통해 시장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조 구청장은 "남구의 관광자원과 연계해 관문시장이 더욱더 활성화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gimju@fnnews.com
2024-01-14 19:10:41【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가 유기농 생태마을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전남도는 생태환경이 살아 숨 쉬고 지역 특색을 살린 선도마을을 주민 소득 창출을 통해 지속 성장하는 성공모델로 육성하기 위해 8곳을 유기농 생태마을로 지정했다고 16일 밝혔다. 지정된 유기농 생태마을은 △곡성 반송마을(대표 기록도) △구례 하신마을(대표 허종욱) △장흥 지북마을(대표 이용재) △해남 월교마을(대표 이순운) △영암 오산마을(대표 이복기) △영암 신마산마을(대표 임윤호) △함평 신여마을(대표 김요나) △영광 한시랑마을(대표 정병천)이다. 유기농 생태마을로 지정되려면 10호 이상 농가가 참여하는 친환경농업 마을 중 친환경 인증 10ha 이상, 유기농 인증 면적이 친환경 농산물의 30% 이상으로 구성원의 친환경 실천 의지가 강해야 한다. 전남도는 지난 8월까지 신청받아 1차 서류심사, 2차 전문가 현장평가를 거쳐 8곳을 선정했다. 곡성 반송마을은 벼, 토란, 고사리를 재배하고 전체 농가가 친환경농업을 적극 실천하는 마을로 인증 면적이 10.1㏊다. 주위에 대나무숲과 하천이 있고 생태환경이 잘 보존돼 있으며, 죽순도 친환경 인증을 받을 예정이다. 구례 하신마을은 친환경농산물 인증 면적이 77%(20㏊)로 2027년까지 유기 인증을 100%로 확대할 계획이다. 지리산 자락에 위치한 산촌으로 마을 앞산에 학과 두루미 서식지가 있고 느티나무 군락지가 형성돼 있다. 장흥 지북마을은 친환경 농산물 인증 면적이 82%(48.6㏊)로 작목 품종이 녹차, 벼, 라이그라스, 조, 피 등 다양하다. 전국 유일 청태전 자연생태체험마을로 야생차 밭 등을 이용한 생태체험 관광을 계획하고 있다. 해남 월교마을은 친환경농산물 인증 면적이 34㏊로 벼, 호박, 쑥, 황칠, 비트, 토마토, 대파, 무, 배추 등 품목이 다양하다. 주변에 고라니 등 20여 야생동물이 서식하고 고천암 철새 도래지에 위치해 생태환경이 우수하다. 영암 오산마을은 우렁이농법으로 벼, 찰벼를 재배하는 등 친환경 유기농업(26.5㏊)을 실천하는 마을로, 성묘산 성터, 모선재 등과 같은 문화재가 있다. 친환경 농촌체험 발굴 등 마을 활성화에 대한 주민 의지가 강하다. 영암 신마산마을은 전체 22개 농가 중 20개 농가가 친환경 인증(24.2㏊)을 받고 친환경 인증 면적을 확대해가는 마을이다. 유채꽃을 활용한 관광 등 방문객 유입을 위한 축제도 계획 중이다. 함평 신여마을은 친환경 농산물 인증 면적이 84%(41.3㏊)로 작목 품종도 다양하다. 동편에 축조된 동정제는 봄에 아름드리 벚꽃나무가 둘레길로 이뤄져 환경보전은 물론 주민과 방문객을 위한 관광시설로 육성할 계획이다. 영광 한시랑마을은 친환경 농산물 인증농가 100%다. 106.3㏊가 유기농 인증으로 전국 최고 단일 들녘 친환경 벼 재배 집적화단지다. 원불교 영산 성지 및 백제 불교 최초 도래지로 마을주민이 공동체 활동에 적극적이다. 전남도는 지정서를 교부하고 내년 유기농 생태마을 육성 사업(개소당 5억원), 활성화 지원 사업(개소당 4000만원) 등 생산·가공·유통·체험 관련 시설 장비와 프로그램 개발 등을 신청하면 우선 지원할 방침이다. 유덕규 전남도 친환경농업과장은 "지정된 유기농 생태마을은 주민이 공동체 활동에 적극 참여해 친환경농업을 실천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자연 친화 및 환경보전 등 농업환경이 잘 보전된 마을을 지속 발굴해 유기농업 확산 및 성공모델 구축으로 주민 소득이 증대되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전남도는 지난 2009년부터 유기농 생태마을 육성 사업에 나서 이번 신규 8곳을 포함해 모두 57곳의 마을을 유기농 생태마을로 지정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3-10-16 09:07:55【파이낸셜뉴스 대구·광주=김장욱 기자】 홍준표 대구시장이 강기정 광주시장과 함께 대구경북 하늘길을 여는 총력을 기울인다. 24일 대구시에 따르면 홍 시장이 오는 25일 광주시청에서 개최되는 '대구·광주 민선 8기 달빛동맹 협약식'에 참석해 공항 관련 특별법 연내 제정 등에 상호 협력하는 등 달빛동맹을 더욱 공고히 한다고 밝혔다. 양 시장은 협약식을 통해 중남부권 중추공항 건설로 지역균형 발전 및 글로벌 신성장 거점 구축을 위한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특별법과 광주 군 공항 이전을 위한 특별법이 연내에 제정될 수 있도록 상호협력하고, 국가 차원의 지원을 이끌어내는 데 함께 노력하기로 할 계획이다. 또 오는 2038년 대구·광주 하계 아시안게임의 성공적 유치로 도시 브랜드 가치를 상승시키고, 동서화합과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대구∼광주 달빛고속철도 건설, 대구 금호강 르네상스 사업 및 광주 영산강·황룡강 Y벨트 사업 등에 국비 확보 등을 위해 공동 협력한다. 홍 시장은 이어 이날부터 28일까지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되는 '2022 로컬 콘텐츠 페스타' 행사에 참석해 '미래를 향한 유일한 길, 혁신'이란 주제로 특강도 한다. 홍 시장은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건설을 위한 특별법을 연내에 반드시 통과시켜 물류 여객 중심의 중추공항을 조속히 건설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면서 "대한민국의 동서를 대표하는 대구·광주 양 도시 간의 교류확대 및 정책 공조로 영호남 상생 발전과 지방 경쟁력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시는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대구 관광 홍보관'을 운영할 예정이다. 여기에는 새롭게 단장해 이달 개장한 야경명소인 '앞산전망대'를 비롯해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한국관광의 별'(근대골목, 서문시장)과 '한국관광 100선'(팔공산, 김광석다시그리기길), 대구 대표 축제인 '파워풀 페스티벌', 치맥축제 및 드라마 촬영명소도 홍보하고 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2-11-24 14:41:41[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대구시는 '포스트 코로나19'를 대비하고 관광수요 회복을 준비하기 위해 관광객 편의시설을 확충하고 관광서비스 품질을 향상하는 등 손님맞이 준비를 착실히 진행 중이라고 3일 밝혔다. 시는 대구를 찾는 외래 관광객의 쇼핑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동성로 내 화장품, 의류, 뷰티 등 450곳의 매장에 모바일 결제시스템을 구축했다. 관광객이 쇼핑한 물건을 희망지까지 배송해 주는 핸즈프리 서비스나 구매하고자 하는 상품을 판매하는 상점을 손쉽게 찾을 수 있도록 알려주는 플랫폼도 도입할 예정이다. 또 한국관광공사와 업무협약을 체결해 외래 관광객이 매장에서 면세가격으로 바로 구입이 가능한 즉시환급형 사후면세점을 100여곳 확충했다. 앞으로 사후면세 지도 제작 등 사후면세 매장을 적극 홍보하고 사후환급 관련 방문 교육도 실시할 방침이다. 시는 대중교통으로 여행하기 편리한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관광교통서비스 개선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지하철역과 연계한 지하쇼핑센터, KTX동대구역 등을 대상으로 다국어 안내표지판을 개선했다. 관광지와 연계한 모바일 버스노선도를 제작해 여행객의 편의성을 높이고 있다. 관광객을 위한 식당 서비스 환경개선사업도 추진한다. 외국인 관광객 전문식당 60곳을 대상으로 다국어 모바일메뉴판을 제작하고 있으며,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한 투명 칸막이 설치사업을 통해 안심하고 식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방침이다. 송해공원, 앞산전망대, 고산골 공룡공원에 이어 외래 관광객이 많이 찾는 옻골마을과 연간 36만명의 방문객이 찾는 하중도에는 온라인 접근이 쉽도록 무료 와이파이 서비스 존을 구축해 관광객 편의를 한층 높였다. 이외 대구역에서 옛 중앙파출소 구간의 특색 있는 골목을 활용해 쇼핑, 축제, 한류 체험 등이 어우러지는 여행자거리로 조성한다. 앞으로 시는 모바일 결제시스템을 쇼핑, 숙박, 음식점 등 다양한 분야로 범위를 넓히고 즉시 환급형 사후면세 지원, 관광지 교통서비스 개선도 더욱 확대하는 등 모두가 편리하고 행복한 여행환경 조성에 더욱 더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박희준 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대구를 방문하는 여행객들이 겪는 의견에 귀를 기울여 불편사항을 개선해 관광하기 좋은 대구, 다시 방문하고 싶은 대구를 만들어가겠다"면서 "지속적인 관광 인프라 구축으로 '포스트 코로나19'를 대비하고 침체된 지역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0-06-03 10:18: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