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대형견에 맞아 코뼈가 부러진 견주가 애견호텔 측에 사과를 요구했으나 거절당한 사연이 알려졌다. 20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에서는 해당 사연이 전해졌다. 방송에 따르면 견주 A 씨는 지난 12일 애견호텔에 맡겨 둔 반려견을 찾기 위해 호텔을 찾았다. 당시 호텔 안에는 다른 반려견들도 함께 있었다. 이때 갑자기 대형견이 A 씨를 반기며 점프한 뒤, 코를 가격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후 A 씨는 처음에는 단순한 통증으로 여겼으나 증상이 나아지지 않자 병원을 찾았고, 코 안쪽 뼈에 금이 가는 '비중격 골절' 진단을 받았다. 이에 A 씨는 해당 대형견의 견주 측에 연락을 취했다. 대형견 견주는 사과하며 치료비를 전액 보상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A 씨는 애견호텔이 개를 보호할 책임이 있다고 생각해 사과를 요구했다. 하지만 호텔 측은 "호텔은 반려견이 잠자는 공간과 식사를 제공하는 역할일 뿐"이라면서 "물려서 발생한 사고가 아닌데 뭘 더 해야 했냐"라고 말했다. 또한 "입장할 때 대형견이 있다는 사실을 고지했다"라고 반박했다. 사연을 접한 박지훈 변호사는 "민법상 동물의 점유자의 책임이라는 조항이 있다"아며 "동물의 소유자가 아니라도 점유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관리 책임이 있다. 계약서를 더 꼼꼼히 봐야겠지만, 기본적으로는 애견호텔에 책임이 있어 보인다"라는 의견을 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3-21 08:43:151960년 5월 29일 오후, 이승만 대통령 부부가 탄 비행기가 김포를 이륙해 하와이로 날아가고 있는 동안 서울에서는 '난리'가 났다. '하야한 이승만 박사 부부가 새벽같이 쥐도 새도 모르게 망명해 버렸다'는 언론 보도 때문이었다. 한 달 전인 지난 2024년 12·3 계엄 사태를 맞은 것처럼 경천동지할 충격이었다. 5월 29일 경향신문 석간은 4면 중 3면 전체를 할애해 특종 보도를 했고, 다른 언론사들은 뒤늦게 이를 받아 쓰며 이 박사 부부를 차갑게 대했다. 국회도 마찬가지였다. 한 정치인은 이승만 박사가 수천만달러를 미국으로 빼돌렸다고 주장했고, 31일 김용갑 재무부 차관은 집권 12년간 1990만달러를 유용한 혐의로 이 박사를 기소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권좌에서 추락하면 으레 겪어야 하는 수모의 인간사일 것이다. 현지시간으로 5월 29일 오후 2시30분, 이 박사 부부만을 태운 전세 여객기가 하와이 호놀룰루 공항에 도착했을 때, '하와이 한인 동지회' 교포들이 마중 나와 있었고, 외신기자 100여명이 몰려들었다. 떠날 때와 정반대였다. 하야한 대통령에 대한 의전 문제가 생기자 총영사 오중정씨가 미국 측에 대통령의 예우를 비공식으로 간청했다. 미국 측은 쉽게 양해해줘 세관 검색 등을 생략했다. 하와이 교민 측이 제기한 북한의 암살공작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 위해 공항 옥상에 기관포를 거치시키기도 했다. 기내에 올라간 오중정 총영사가 본 광경은 텅 빈 기내의 맨 뒷줄 가운데에 노 부부 두 분이 나란히 앉아 있는 모습이었다. 독립운동을 함께한 제자이기도 했던 오중정 총영사의 인사를 받고 이 박사는 반가워하며 "내가 여기 좀 쉬러 왔어. 한 3주일 쉬고 갈 거야. 오 영사"라고 했다. 트랩에서 내리는 이 박사 부부의 안전한 이동 통로를 마련하기 위해 경호 관계자들이 환영 인파와의 일정한 거리를 만들었다. 그러자 이 박사는 "이게 무슨 말이야. 내 동포에게 내가 못 간다니" 하며 군중 속으로 파묻혀 버렸다. 하와이 유력 일간지 '에드버타이저' 5월 30일자 신문은 당시 85세 고령의 이 박사가 한국 정부에서 주장하는 공금 유용설과 망명설을 전면 부정하며 "난 단지 쉬러 왔을 뿐"이라고 주장하는 기사를 내보냈다. 이승만의 제자이자 하와이에서 조경 사업으로 성공한 윌버트 최씨의 별장이 이 박사 부부의 숙소로 제공됐다. 모두가 3주 정도 머물다 귀국할 것이라고 알았기 때문이었다. 이 시기의 기록은 1988년에 출간한 프란체스카 여사의 회고록 '대통령의 건강'에도 있다. "하와이에 도착한 후 독립운동 당시의 옛 동지들과 사랑하는 제자들을 만나게 된 대통령은 한결 즐거운 듯했고 건강도 좋아지는 듯싶었다. 우리는 별장에서 기거하며 옛 동지들과 제자들의 방문을 받기도 하고 초대에 나가기도 했다. 매주 일요일에는 독립운동 당시 대통령이 창립한 한인기독교회에 참석하여 다정한 교우들과 함께 예배를 봤다." 그러나 매주 일요일마다 교회에 나갔다는 것은 세 번에 불과했다. 당시 하와이 주재 조선일보 통신원 차지수씨의 기사를 살펴보면 이 박사가 망명 생활 동안 공적 모임에 모습을 나타낸 것은 다섯 차례에 불과했다. 교회에 세 번, 해양대학 훈련생의 하와이 친선 방문 때 한 번, 교포 목사 딸의 백일 잔치 때 한 번이다. 오중정 총영사는 애견 해피를 위한 세 번의 외출이 가장 큰 나들이였을 것이라고 했다. 윌버트 최씨의 별장에서 머물던 이 박사 부부의 귀국이 계속 미뤄지자 측근들이 가장 먼저 취한 조치는 한국에 두고 온 애견 해피의 미국행이었다. 뭉툭한 코에 처진 귀와 드문드문 노란 점이 있던 이 개는 슬하에 자식이 없던 이 박사 부부로부터 끔찍한 사랑을 받고 있었다. 하와이로 출국하기 전에 프란체스카 여사는 편정희 여사에게 "한 달만 맡아 달라"는 부탁을 하며 맡겨 놓았다. 편 여사로부터 애견 해피가 하와이에 도착했지만 하와이 주법에 의해 120일간 검역 구역에서 머물러야 했다. 이 시기에 이 박사는 애견 해피를 면회하기 위해 세 번이나 외출을 감행했다. 말년에 이 박사의 공식 외출이 다섯 번에 불과했으니, 그가 해피를 얼마나 사랑했는지 짐작할 만하다. 양복 차림의 이 박사가 가건물 외벽을 등지고 앉아 해피를 안고 찍은 사진은 이 무렵의 것이다. 하야 후 하와이에 도착했던 그해 연말부터 이 박사는 이유 없이 귀국이 늦어지자 불안해하기 시작했다. 보행에 불편을 느껴 부축을 받기 시작했고, 여러 가지 노인성 질환으로 자주 트리풀러 육군병원을 다녀야 했다. 길어야 한 달일 것으로 믿고 간단한 옷가지만을 챙겨왔던 이 박사 부부로서는 별장에서의 체류 기간이 하염없이 길어지며 6개월로 접어들자 한계를 절감하기 시작했다. 측근들도 마찬가지였다. 무엇보다 바닷가 별장과 시내의 거리가 문제였다. 차로 달려서 병풍처럼 높은 산을 넘어 40분 이상이나 달려야 시내로 갈 수 있었다. 이 박사 부부를 친부모님처럼 모셨던 최백렬씨와 오중정 총영사 그리고 윌버트 최씨 등이 머리를 맞댔다. 마침 윌버트 최씨가 매각하려 내놓은 마키키가 2033번지의 20평이 조금 넘는 목조 건물 한 채가 있었다. 교포들은 이 박사 내외의 거처를 이곳으로 옮기도록 주선했다. 교민들은 자신들이 쓰던 가구며 생활에 필요한 집기들을 가져다주었다. 프란체스카 여사가 감사를 표시하며 받아들이는 동안 이 박사는 "누구한테 받은 것인지를 잘 써 두었다가 나중에 꼭 돌려주어야 해"라며 잔소리를 했다. 여기서 건국 대통령 이승만 부부의 마키키가 생활이 시작되는 것이다. 대한민국의 역사를 연 건국 대통령 부부를 이렇게 홀대하는 국민들은 결코 좋은 지도자를 만날 수 없을 것이고 후임 대통령들조차 노후가 편치 않게 될 것이었다. 최근에 우리가 겪고 있는 바처럼. 이동욱 전 KBS 이사
2025-01-07 18:58:28【파이낸셜뉴스 홍천=김기섭 기자】홍천군이 한국애견연맹과 협약을 맺고 반려문화 활성화에 나서기로 했다. 26일 홍천군에 따르면 올해 처음으로 홍천군 반려동물 문화축제 & 홍천 FCI(세계애견연맹) 국제 도그쇼를 개최한 홍천군은 반려동물 선진도시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도입하기 위해 한국애견연맹과 최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홍천군과 한국애견연맹은 동물 보호 및 복지 관련 교육 제공을 위해 상호 협력 및 지원할 것을 약속하고 유기견 방지 캠페인, 동물 보호 캠페인을 공동 추진하기로 했다. 또한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축제 개발, 적극적인 홍보를 진행하고 특히 반려동물 일자리 창출 및 지역 내 인적자원 육성을 위해 적극 동참할 것을 약속했다. 신영재 홍천군수는 “반려동물 관련 전문기관과의 업무협약을 체결하게 돼 매우 뜻깊다”라며 “이번 업무협약이 홍천군민의 반려 문화 진흥과 청년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와 문화 선순환 시스템으로 안착하길 희망한다”라고 말했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2024-12-26 09:18:09[파이낸셜뉴스] 한 애견 유치원에서 동물 학대가 있었다는 고소장이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실제로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반려견을 상습적으로 때리고 학대하는 모습이 담겨있었다. 26일 SBS에서 공개한 CCTV 영상에는 검은 옷을 입은 남성이 반려견 한 마리를 구석으로 몰더니 주먹으로 머리 등을 여러 차례 내려치는 모습이 담겼다. 또 목줄을 위로 잡아당겨 들어올리기도 했다. 목이 졸린 반려견은 고통스러운 듯 발버둥쳤다. 해당 업체는 경기 양주시에 위치, 반려견을 돌봐주거나 교육 시켜 주는 곳으로 하루에 평균 70여 마리가 위탁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학대 사실은 업체가 한 고객에게 보낸 훈련 영상에 폭행하는 모습까지 담기면서 알려졌다. 다른 고객들이 피해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업체가 상의도 없이 반려견들 목에 짖지 못하도록 전기 충격을 주는 장치를 채운 사실 등도 드러났다. 피해 견주들은 "사람들한테 갑자기 뒷걸음질하거나 다다다닥 떨더라"며 "얼마나 학대를 당했으면 바보가 된 거 같다", "목줄을 하려고 한다거나 그러면 개집에 들어가서 막 사시나무 떨듯이 떤다. 저희는 몰랐던 거다. 여기에서 그랬던 거를."이라고 토로했다. 업체 대표와 교사 한 명은 자필 사과문을 통해 폭행 사실을 인정했다. 이곳에서 일했던 한 직원은 "(반려견이 짖으면) 피가 쏠리고 숨이 힘들어질 정도로 기도 압박을 한 다음에 내려줘야 된다"며 대표가 훈련을 빙자, 폭행하는 걸 보여줬다고 주장했다. 피해 견주들은 유치원 대표 30대 A씨 등을 동물 학대 혐의로 경찰에 고소한 상태. 경찰은 A씨와 교사 1명을 입건하고 CCTV 분석 등을 토대로 피해 사실을 확인하고 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11-27 05:25:29【파이낸셜뉴스 홍천=김기섭 기자】홍천군이 처음으로 이번 주말 반려동물 문화축제 & 홍천 FCI(세계애견연맹)국제 도그쇼를 개최한다. 24일 홍천군에 따르면 홍천군이 주최하고 한국애견연맹이 주관하는 이번 축제는 ‘반려인의 열린 공간, 어울림의 도시 홍천’이라는 주제로 28일부터 29일까지 홍천읍 생활체육공원에서 진행된다. 행사 첫날인 28일부터 공식 프로그램인 홍천 국제 도그쇼 BIS(BEST IN SHOW), 홍천 챔피언십 도그쇼 BIS(BEST IN SHOW)와 다양한 부대행사가 열린다. 부대행사인 반려견 어질리티(장애물) 체험은 축제기간 동안 매일 오전 10시30분~12시, 오후 3시30분~5시 열린다. 이 행사에 참여하면 반려견이 허들과 터널을 체험할 수 있도록 훈련 방법을 알려주고 보호자와 반려견이 직접 체험할 수 있다. 특히 한국애견연맹 어질리티 위원회와 국내 어질리티 대표팀의 숙련된 어질리티 시범이 매일 오후 1~2시 진행돼 참가자들의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도 관람객 참여 프로그램인 기다려, 기다려·이리와·찾아줘 참여 게임, 독 피트니스 체험, 반려동물 아로마 테라피 체험, 반려동물 행동 교정 상담 등 축제기간 동안 반려견의 건강에 도움을 주고 보호자와 함께 교감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이 진행된다. 부대행사 및 체험행사는 홍천군민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신청 방법은 사전 접수 또는 축제 현장에서 신청할 수 있다. 신영재 홍천군수는 “사람과 반려동물의 아름다운 동행을 위한 첫 축제의 장이 마련되는 만큼 기쁜 마음으로 알차게 준비한 홍천군 반려동물문화축제에 오셔서 축제를 만끽하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2024-09-24 10:32:37[파이낸셜뉴스] 중소벤처기업부와 롯데마트가 19일부터 사흘간 롯데마트 제타플렉스 잠실점에서 '9월 동행축제, 롯데마트 상생기획전'을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상생기획전은 지난 7월 중기부-롯데계열사간 체결한 업무협약의 일환으로, 당초 주요 협업사항인 중소기업·소상공인의 글로벌 진출지원 외에 롯데마트가 보유한 인프라를 제공받아 개최하는 제품 판매전이다. 기획전이 열리는 제타플렉스 잠실점은 지난 2021년 리뉴얼한 국내 최대 규모의 대형 매장으로 인근 아파트 단지와 놀이공원 등이 밀집해 있는 대표 상권이다. 야외 특설매장에 마련된 14개 부스에서 9월 동행축제 참여기업, 행복한백화점 협력 중소기업 등 20개사가 참여하여 앰플·세럼 등 뷰티제품과 주방·생활용품, 애견용품 등을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
2024-09-13 15:34:08[파이낸셜뉴스] 반려견을 핑계로 상간남과 불륜을 저질러 온 아내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9일 YTN라디오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에는 불륜을 들킨 아내가 상간 소송 이후에도 불륜을 지속해 이에 분노한 남편 A씨의 사연이 소개됐다. A씨와 아내 B씨는 반려견 관련 모임에서 만났다. 같은 종류의 개를 키우면서 빠르게 친해졌고, 결혼까지 했다. 다만 청약과 대출 문제로 혼인신고 없이 '사실혼 관계'를 유지했다. 그러나 A씨는 어느 날 '애견 미용실에 간다'던 아내가 한 남자와 모텔로 들어가는 것을 목격한다. A씨가 이를 추궁하자 B씨는 "호기심에 만났다"고 답했고, 아내의 사죄에 마음이 약해진 A씨는 이혼 대신 상간남에게 소송해(상간 소송) 위자료 2천만원을 받는다. 그렇게 상황이 정리됐다고 생각했지만, A씨는 1년 뒤 B씨의 휴대폰을 보다 B씨가 여전히 상간남 C씨와 만나고 있는 것을 확인한다. 분노한 A씨는 상간 소송을 다시 제기하려 하지만 B씨는 과거 C씨에게 한차례 상간 소송을 했다는 이유로 '이중처벌금지(일사부재리)'에 해당한다는 입장이다. A씨와 B씨는 아직 사실혼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사연을 접한 조인섭 변호사는 '사실혼 관계에서도 불륜이 인정되는지'와 관련해 "사실혼 상태는 혼인신고를 전제로 하는 효과 외에 일반적인 결혼의 효과가 인정된다"며 "사실혼 관계에서도 부부간 부양, 협조, 정조의무가 발생해 상간 소송이 가능하다(불륜이 인정된다)"고 설명했다. 조 변호사는 "상간자가 위자료를 지급하였다고 하더라도 그 위자료는 과거의 부정행위에 대한 위자료"라며 "판결 선고 이후에도 부정행위가 계속된다면 또다시 동일한 상간자에게 부정행위를 이유로 위자료를 청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A씨는 B씨 몰래 휴대폰, 노트북에 있는 불륜 증거를 수집했다. 조 변호사는 이같은 행위가 '정보통신망법 위반'에 해당하는지에 대해 "실제로 고소하는 경우 처벌될 가능성은 있다. 그러나 고소가 이루어지더라도 처벌이 약한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실제 고소까지 이어지는 경우는 흔치 않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형사처벌이 된다 하더라도, 민사소송에서는 자유심증주의(법관의 판단에 맡김)가 적용돼 손해배상청구(위자료)가 기각되지 않는다"며 정보통신망법 위반과 위자료 청구는 별개라고 첨언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7-22 09:37:58【런던(영국)=조은효 기자】 "반려견을 씻길 수 있는 샤워기, 반려견 전용 드라이어까지 구비돼 있죠." 지난 1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고급 쇼핑센터인 배터시 화력발전소 내 현대자동차 고급 브랜드인 제네시스 스튜디오. 이곳 매장의 엔지 아이스코프 매니저가 GV70 전동화 모델의 트렁크를 열자, 반려견 전용 고급 좌석이 펼쳐졌다. 탈부착 가능한 일명 '반려견을 위한 일등석' 모델이다. 내부는 반려견 미끄럼방지 처리는 물론이고, 퀼팅 인조가죽 소재로 고급스럽게 꾸며졌다. 그는 "차량엔 6ℓ물탱크가 구비돼 있어, 샤워기로 반려견 탑승 전 발을 씻겨줄 수 있으며, 차량 내 전기로 반려견 전용 헤어드라이기도 사용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반려견 탑승로인 경량 소재로 만들어진 접이식 경사로를 펼쳐보였다. 주행 시 반려견을 보호할 수 있는 안전 잠금장치, 열선 기능을 갖춘 애견 시트 등 견주들의 눈을 사로잡을 만한 장치들이 이어졌다. 제네시스가 지난 5월 애견 문화의 성지라는 영국시장 특화 모델로 공개한 '제네시스 X 반려견(Genesis X Dog)'이란 명칭의 반려견 친화 장치 콘셉트다. GV70 전동화 모델 전용 프로젝트다. 영국은 왕실이 후원하는 130여년 역사의 애견대회(크러프츠 도그쇼)가 있을 정도, 반려견 문화가 발달한 곳이다. 아이스코프 매니저는 "매장을 방문하는 고객의 60%는 반려견을 동반하고 찾아오는데, 특히, 반려견 친화 장치에 반응이 크다"고 말했다. 제네시스는 전기차를 탈 때 개가 덜 불안한 행동을 보인다는 링컨대 연구를 인용, GV70 전동화 모델의 고급스럽고 편안한 승차감, 차량 내 전력사용(V2L·Vehicle to Load)의 편의성 등을 적극 소개하고 있다. 고급 전동화 브랜드와 반려견 문화를 접목시킨, 일종의 현지화 전략이다. 런던 배터시 화력발전소는 런던 남부 고소득층을 겨냥한 판매 거점으로, 반려견 입장이 가능한 런던 내 몇 안되는 고급 쇼핑센터 중 한 곳이다. 고객 접점을 만들기 위한 현지 마케팅 전략인 것이다. 제네시스 영국법인 조니 밀러 브랜드 디렉터는 "제네시스는 영국에서 아직 신생 브랜드인 만큼, 고객 경험 제공에 중점을 두고, 고급 브랜드로서 인지도를 확대해가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려견 편의장치 모델은 현재로선 상품화 전 단계인 '콘셉트 모델'인데, 영국 고객들의 반응이 뜨거운 만큼, 조만간 실제 제품화에 착수할 방침이다. 향후엔 미국 등 다른 지역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해당 모델은 영국 한정으로 진행 중인 프로젝트로 아직 국내 출시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제네시스는 지난 2021년 유럽 2위의 자동차 시장인 영국시장에 진출했다. 브랜드 론칭 이후 6개월간 5개 차종을 출시했으며 곧이어 2022년에는 GV60, GV70, GV80 전동화 모델을 출시했다. 이중 GV60, GV70이 주력 모델이다. 현재 런던 배터시 제네시스 스튜디오와 웨스트필드 스튜디오, 에든버러 스튜디오 등 3곳에서 쇼룸을 운영하고 있으며, 현재 6곳인 영국 내 소매 파트너사를 최대 15곳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4-07-16 15:53:11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은 컨테이너 복합쇼핑몰 커먼그라운드 3층을 리뉴얼해 반려동물 문화 복합공간으로 재탄생했다고 9일 밝혔다. 커먼그라운드에 지난달 26일 새롭게 오픈한 커멍그라운드는 반려문화 복합공간이다. 기존 F&B 매장이었던 약 495㎡ 규모의 공간을 애견 유치원 및 호텔, 미용실, 용품샵, 반려견 동반 카페 등 반려동물을 위한 서비스를 한 곳에서 만나볼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시켰다. 이 공간은 두 번의 펫파크 이벤트 성공을 통해 출발했다. 펫파크 이벤트는 보호자와 반려견이 함께 참여하는 커멍그라운드의 프로그램으로, 지난해 3월부터 4월 한 차례 진행한 데 이어, 올해 4월 20일부터 28일까지 9일간 진행한 바 있다. 이 프로그램에서는 애견 놀이터를 비롯, '기다려' 게임, 포토존, '커먼 견생샷' 해시태그 이벤트, 반려견과 함께 즐기는 콘서트 등을 선보였다. 이후 커먼그라운드는 커먼그라운드를 반려견과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기획했다. 커멍그라운드는 크게 4가지 공간으로 분류해 반려견과 관련된 매장으로 꾸몄다. 우선 전국 최대 규모의 애견 유치원 겸 호텔인 '털로덮인친구들'이 입점했다. 털로덮인친구들은 전국 20개 지점 이상을 운영중으로 지난 7년간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반려견 특화 서비스를 제공한다. 반려견 호텔, 돌봄 서비스인 데이케어부터 1대 1 전문 트레이닝 프로그램까지 체계적인 프로그램도 갖췄다. 애견 미용실 '포스앤네이쳐'도 입점했다. 이 미용실은 반려견들이 스트레스 받지 않는 두려움 없는 미용을 지향한다. 같은 곳에 마련된 펫공방에서는 강아지 옷, 액세서리 등 반려견 용품 제작 원데이 클래스도 진행한다. 애견 카페 '도리&도리스'는 좌석마다 칸막이가 설치돼 있어 반려견과 함께 프라이빗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입장료에는 보호자 및 동반 반려견의 음료 가격이 포함돼 있으며, 반려견 전용 카페 메뉴인 '멍푸치노'도 준비됐다. 장난감, 간식, 하네스, 리드줄 등 다양한 제품들을 판매하는 애견 용품점 '바잇미'도 입점했다. 커먼그라운드 관계자는 "커멍그라운드는 애견 유치원부터 애견카페 등 다양한 복합 시설로 구성해 반려동물과 반려인을 위한 특별한 공간으로 재탄생했다"며 "커멍그라운드가 반려동물과 반려인들이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장소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전했다. 강규민 기자
2024-05-09 18:15:43[파이낸셜뉴스] 애견카페 ‘피터펫카페’의 가맹본부 제이와이드코리아가 가맹사업법 등을 위반했다가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제재를 받게 됐다. 공정위는 제이와이드코리아가 △가맹금을 예치기관에 예치하게 하지 않고 직접 수령한 행위, △가맹희망자에게 가맹사업법에 규정된 방법에 따라 정보공개서를 제공하지 아니한 행위, △가맹점사업자의 가맹금 반환요청에도 불구하고 가맹금을 반환하지 아니한 행위 등에 대해 시정명령과 함께 가맹금 반환명령을 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가맹본부가 가맹희망자 보호장치인 가맹금 예치 의무와 가맹점 운영 개시 여부 판단에 중요 자료인 정보공개서 제공 의무를 지키지 않아 가맹사업법을 위반한 행위에 대해 제재한 것이다. 공정위는 "향후 가맹본부가 가맹사업법에서 규정하고 있는 의무를 보다 철저히 준수해 가맹점주들의 권익을 보호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4-05-08 10:09: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