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가 현존하는 한국 최초의 근대식 극장으로 1895년 개관한 인천 애관극장 보전에 나선다. 인천시는 18일 시청 대접견실에서 인천영상위원회, 시민단체, 애관극장과 애관극장 보존 및 활용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애관극장은 개항기 이후부터 인천의 연극·공연·영화 등 문화 활동의 중심지였다. 그러나 멀티플랙스 상영관들이 등장하면서 인천의 많은 극장들이 하나 둘 사라지고 이제는 애관극장만이 자리를 지키고 있는 실정이다. 애관극장은 관람객 감소로 운영이 어려워지면서 여러 차례 매각설이 나돌았으며 최근에는 공공성을 띤 치매친화전문극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시는 그 동안 애관극장 활용방안 모색을 위해 민간협의체를 구성·운영해 왔고 연구용역 실시뿐 아니라 시민단체(애관극장을 사랑하는 시민모임)와도 협력을 지속해 왔다. 인천시, 인천영상위원회, 시민단체, 애관극장 4개 기관(단체)간 상호협력방안을 담은 이번 협약서에는 인천시, 나아가 대한민국의 소중한 문화유산인 애관극장을 영상 문화산업의 새로운 거점으로 보존 활용하기 위한 의지를 담아냈다. 시는 애관극장 보존 및 활용에 필요한 행정 및 재정적 지원을 검토하고, 인천영상위원회는 애관극장이 영화영상 문화산업의 새로운 거점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시민사회는 시민모금운동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애관극장은 극장보존 및 활용을 위한 민·관의 다양한 사업에 적극 협조할 계획이다. 한편 시는 오는 25일 주안 틈문화창작지대 인천 영상문화산업 발전을 위한 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날 토론회는 영상 관련 전문가, 시민 등이 함께 인천 영상문화산업 발전방향, 거점시설로서의 지역문화유산(애관극장) 활용방안 등에 대한 아이디어를 공유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문화적 자긍심과 상징성을 지닌 애관극장을 보존하고 소중한 문화유산으로 미래세대에게 전해주기 위해 우리 모두의 지혜와 협력이 필요하고 오늘 협약을 통해 애관극장이 보다 발전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2-04-18 11:09:10【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1895년 한국인이 건립한 최초의 실내극장인 인천 애관극장이 경영난으로 폐관 위기를 맞고 있다. 20일 제2기 ‘인천 애관극장을 사랑하는 시민모임’(이하 애사모)에 따르면 민간 소유의 애관극장이 관람객 감소로 운영이 어려워지면서 매각설이 나오고 있는 것. 애관극장은 1895년 건립돼 한국전쟁 때 소실됐다가 1960년대 재건됐다. 2000년대 들어 대자본이 운영하는 멀티플렉스 영화관이 극장을 독점하면서 여러 전통극장이 사라지고 지금은 애관극장과 동구의 미림극장이 실버·예술·독립영화관으로, 최근에는 치매친화전문극장 등 공공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애관극장은 경영난으로 2018년 한차례 매각소문이 돌았으나 이를 안타깝게 여긴 시민들이 애사모를 결성, 매각에 반대하고 인천시에 인수를 촉구하면서 협상이 진행됐다. 결국 극장주가 매각 의사를 철회하면서 매각설은 일단락됐다. 그러나 코로나19가 장기화되고 넷플릭스를 비롯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가 널리 퍼지면서 애관극장이 1관의 문을 닫고 인력을 감축해 겨우 명맥을 유지해 오고 있으나 적자가 누적되는 상태다. 2018년 애사모를 결성해 애관극장을 보전했던 인천시민들은 다시 제2기 ‘애사모’를 결성하고 애관극장 살리기 운동에 나섰다. 2기 애사모 회원은 45명이다. 제2기 애사모는 인천시에 애관극장의 공공 매입을 통한 항구적 보전대책 수립, 원도심 복합역사문화공간으로써 애관극장의 다양한 활용방안 모색, 원도심 상생발전을 위한 적극적인 대책 마련 등을 촉구했다. 2기 애사모 관계자는 “애관극장이 인천시민들을 위한 상영관이자 문화시설로 존속할 수 있도록 인천시가 전향적으로 나서 줄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1-04-20 14:22:03【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는 오는 16∼17일 송도컨벤시아에서 ‘2023 코리아 마이스 엑스포’를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코리아 마이스 엑스포는 국내 최대 규모이자 국내 유일의 마이스산업 전문 박람회로 2018년부터 인천시와 인천관광공사가 유치해 2024년까지 인천에서 연속 개최된다. 특히 이번 엑스포에는 세계 25여 개국 100여 명의 해외 바이어와 20여 개 기관 및 기업의 국내 바이어가 참여해 바이어와 수요자 간 매칭을 통해 실질적인 비즈니스 성과 확장에 초점을 두고 있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지역관광공사, 컨벤션센터, 기획업, 서비스업, 유니크베뉴, 호텔, 여행사, 정보통신(IT)기업, 지자체, 관광청 등 230여 개사 450여 부스가 참여하는 마이스산업 전시회와 비즈니스 상담회, 콘퍼런스, 학술대회, 2023 대한민국 마이스 대상 시상식, 지역 홍보 설명회가 진행된다. 시는 전시장 내 인천 홍보부스를 마련해 마이스 개최 최적지 임을 홍보한다. 국내 최초 실내극장인 애관극장을 모티브로 인천의 역사를 영상으로 상영하는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이벤트를 진행하고 인천 마이스 얼라이언스 회원 20개 사와 공동으로 비즈니스 상담 테이블을 마련해 인천 마이스 유치 마케팅을 전개한다. 특히 인천을 방문하는 해외 바이어를 대상으로 국립세계문자박물관, 센트럴파크 등 송도국제회의 복합지구시설과 전등사 템플스테이 체험 등 강화도, 영종도 등을 둘러볼 수 있는 투어 프로그램을 마련해 인천의 매력을 알릴 계획이다. 김충진 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마이스 최적화 도시 인천에서 개최되는 코리아 마이스 엑스포를 통해 국내 마이스산업 발전은 물론 관내 숙박, 쇼핑, 관광 등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3-11-13 09:01:27【인천=한갑수 기자】 개항기 제물포 조약(1882년)으로 제물포가 개항된 이후 일본인과 청나라, 미국 등 외국인 전용 주거지역인 조계지(1884년)가 속속 생겨나면서 이곳에 자생적으로 생긴 시장이 신포국제시장이다. 인천 최초로 개설된 근대적 상설시장으로 100년이 넘는 역사를 갖고 있다. 중국 상인들이 산둥성에서 채소 씨앗을 가져와 인천 도화동과 숭의동 일대에서 배추, 무, 양파, 피망, 당근 등의 농사를 지어 일본인들에게 내다 팔았다. 이곳에는 연안에서 잡은 수산물을 취급하는 어시장과 닭 전 거리도 있었다. 신포국제시장은 1970년대 전성기를 누렸으며 인천시청이 1985년 중구청 자리에서 현재 위치인 구월동으로 이전하면서 쇠락의 길을 걸었다. 그러나 한중수교보다 2년 앞선 1990년 인천항과 중국 웨이하이를 운항하는 한중 카페리가 운항하면서 중국 관광객이 인천항으로 입국하기 시작했다. 더욱이 차이나타운이 관광지로 각광받으며 신포국제시장이 관광객들로 넘쳐났다. 제2 전성기를 맞았다. 인천 최초의 근대적 상설 시장신포국제시장은 인천 개항장, 차이나타운과 지리적으로 연결돼 있다. 노포와 숨은 맛집이 즐비해 이곳을 오랫동안 단골로 찾는 사람도 많지만 개항장과 차이나타운을 찾은 관광객들도 한 번 정도는 꼭 들르는 곳이다. 신포국제시장을 이야기 할 때 개항장과 차이나타운을 빼놓고는 말할 수 없는 이유다. 차이나타운과 개항장 일대에서 처음 만들어진, 인천을 대표하는 음식이 짜장면과 쫄면이다. 짜장면은 한·중·일 3개 국가의 음식문화가 서로 밀접한 영향을 주고받으며 진화를 거듭한 끝에 탄생한 음식이다. 짜장면에 고춧가루(한국)를 뿌려서 타쿠앙(일본)을 반찬으로 놓고 먹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차이나타운을 즐기는 비법 한 가지를 소개하면 짜장면 순례를 하는 것이다. 짜장면은 아무 중국집에서나 먹을 수 있지만 차이나타운에서는 맛과 재료가 특별하다. 백년짜장, 하얀짜장, 고기짜장 등 중국집마다 특색 있어서 한집씩 짜장면 순례에 나서는 것도 좋다. 쫄면은 1970년대 초 신포국제시장 건너편인 경동 광신제면에서 냉면을 만들다가 일반 면발에 비해 녹말가루를 더 넣는 바람에 냉면보다 덜 질기면서도 더욱 쫄깃한 면발이 만들어졌다고 한다. 굵고 쫄깃한 면발에 고추장을 비롯한 갖은 양념을 넣고 콩나물 등 신선한 각종 야채를 함께 비벼 먹는 쫄면은 전국적인 명성을 얻게 됐다. 여름의 별미인 냉면은 이북에서 처음 만들어졌으며 그 유래는 고려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개항장 일대에도 냉면이 유명한데 동인천역 뒤편 화평동에 냉면거리가 조성돼 있다. 이곳은 세숫대야 냉면으로 유명하다. 세숫대야 같은 큰 그릇에 나오는 데서 이름이 붙여졌으며 그 만큼 양도 많고 맛도 좋다. 신포국제시장은 코로나19 발생 이전에는 평일이나 주말을 가리지 않고 중국·일본 관광객들로 넘쳐났다. 해외 관광객이 단체 투어를 올 정도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그러나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관광객들의 발길도 끊겼다. 최근에는 주말에만 소수의 중국 관광객과 한국인 관광객들이 시장을 방문하고 있다. 주말 국내외 관광객 문전성시개항장 일대에는 개항과 더불어 외국인 전용 거주지역인 조계지가 형성되면서 국내외에서 사람들이 모여들고 상권도 번성했다. 이때 세워진 근대 건축물들이 곳곳에 남아 있다. 제물포 구락부(현 인천시 역사자료관), 인천 일본 제1은행 지점(현 개항박물관), 인천우체국 등 많은 근대문화자산이 남아 있다. 개항장은 일본과 청나라, 미국, 러시아 등 열강이 각축전을 벌였던 장소이다. 이곳에 일본 조계, 청 조계, 각국공동조계(미국인, 영국인, 일본인, 청국인, 독일인, 러시아인, 프랑스인이 함께 거주할 수 있는 조계지)가 세워지면서 개항장은 신문물 도입의 관문 역할을 했다. 인천항을 통해 입국한 외국인들이 서울로 가기 전 묵었던 한국 최초의 서양식 호텔인 대불호텔이 개항장에 들어서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을 것이다. 이곳에서 한국 최초의 커피를 맛볼 수 있었다. 대불호텔은 경인선이 개통되기 전까지 성행했다. 경인선이 건설되면서 서울로 가는 시간이 줄어들어 굳이 개항장에서 숙박할 필요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대불호텔은 1978년 철거됐다가 문화재청이 보존을 추진해 2018년 개항기 당시의 모습으로 재현됐다. 지금은 대불호텔 전시관으로 사용되고 있다. 인천개항 박물관에서 외국인 사교클럽인 제물포구락부, 대불호텔 전시관이 있는 일본인 거리와 청·일 조계지 경계계단을 거쳐 차이나타운으로 이어지는 언덕길로 향했다. 차이나타운 입구임을 알리는 패루(중국식 대문)를 지나자 태림봉을 시작으로 거리 양쪽에 중국집들이 이어졌다. 점심을 먹고 돌아볼 요량으로 몇 번 가본 적이 있는 중국집인 태화원 안으로 들어갔다. 넓은 가게에 손님들로 가득 차 빈 자리가 없었다. 관광객들이 거리 대신 여기 모여 있었다. 잠시 기다린 후 자리에 앉을 수 있었다. 나중에 알았지만 이날 다른 중국집들도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주말이면 대부분 가게가 손님들로 가득 찬다는 것이다. 식당에서 나오자 건물과 거리는 마치 중국에 와 있는 것처럼 중국풍으로 확 바뀌었다. 1960년대 설립 당시 중국 화교들의 성당이었던 천주교 해안성당을 지나자 짜장면 박물관이 보였다. 짜장면 박물관에서 중국성, 최초로 짜장면을 만든 것으로 알려진 공화춘, 연경, 만다복, 신차이로 이어지는 차이나타운에는 어디서 나타났는지 사람들이 갑자기 늘어나 서로 어깨를 부딪치며 걸어야 할 정도였다. 몇몇 공갈빵 가게와 꼬치 가게 앞에는 손님들이 줄을 길게 늘어서 있었다. 손님이 없는 가게에는 젊은 직원들이 관광객을 향해 목청을 높였다. “수제 공갈빵 있어요. 맛 보고 가세요!” 100년 이상 역사와 함께한 신포국제시장때 이른 초여름 날씨로 이마에 땀이 송골송골 맺히기 시작할 즈음 자유공원에 도착했다. 눈앞에 광장이 펼쳐졌다. 광장에 전망대는 따로 없지만 인천내항의 전경을 한눈에 볼 수 있었다. 내항은 일제강점기 때 수탈의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부두이다. 우리 국민들을 강제 동원해 삽이나 곡괭이도 주지 않고 맨손으로 땅을 파게 해 부두와 갑문을 건설했다. 백범 김구는 서간도에서 무관학교 설립 자금을 모으다가 1910년 체포(안악사건), 서울서 옥살이를 하다가 1914년 인천감리서로 이감됐다. 백범은 1부두 축항 공사장에 끌려가 강제노역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앞서 백범은 1896년 명성왕후 시해범을 살해해 인천감리서에 갇혔었는데 신포시장 상인들이 주축이 된 인천객주회가 백범 구명운동을 펼치기도 했다. 개항장에서 신포국제시장으로 넘어가는 길인 신포패션 문화의 거리 입구에서 인천 내동교회까지 이르는 ‘청년 백범 역사의 거리’가 조성돼 있다. 자유공원 광장 끝에는 인천상륙작전을 기념하기 위해 1957년에 세워진 맥아더 장군 동상이 위용을 자랑한다. 한국 사회가 보수와 진보로 양분되면서 맥아더 장군 동상은 보수의 상징처럼 돼 논란의 중심이 되기 일쑤였다. 요즘 이 동상 받침대에 새겨진 부조를 새로 바꾸느냐, 이참에 철거하느냐를 두고 인천시가 시끄럽다. 현재의 부조는 인천상륙작전 모습이 아니라 1944년 태평양전쟁 당시 필리핀 레이테섬 탈환 작전 모습이라는 것이다. 자유공원에서 개항장 뒷길을 걸어 신포문화의 거리로 내려왔다. 뒷길에도 오래된 맛집이 있긴 하지만 신포문화의 거리에는 알려진 맛집과 숨겨진 맛집이 즐비하다. 청실홍실, 대성불고기, 등대 경양식, 민어횟집, 일본식 다다미 건물에 자리 잡은 작은 선술집, LP 뮤직 카페 등 가게마다 개성 있는 맛과 특색으로 손님들을 유혹하고 있다. 특히 개항장과 신포동 문화의 거리에는 70∼80년대 향수를 느낄 수 있는 LP판을 들으며 맥주를 마실 수 있는 ‘무디 블루스’, ‘흐르는 물’ 등 LP 뮤직 카페 10여 곳이 성업 중이다. LP 뮤직 마니아들 사이에선 성지로 불린다. 이곳에는 대부분 뮤직 박스를 갖추고 있으며 호젓한 저녁 시간이면 가수들의 라이브 음악을 들을 수 있다. 소문난 맛집보다 숨겨진 맛집이 더 많아신포국제시장은 조성 당시 ‘새로운 항구’라는 의미의 신포(新浦)시장으로 불리다 2010년에 신포국제시장으로 이름을 바꿨다. 신포국제시장에는 140여 개의 점포가 있으며 신포 닭강정, 공갈빵, 신포만두, 에그 타르트 등이 유명하다. 시장 내 칼국수 가게가 모여 있는 칼국수 골목, 생선 골목, 옷을 수선하는 수선 골목이 있다. 개항장과 차이나타운, 인현동, 신포지하도상가까지 포함할 경우 점포수는 훨씬 더 많아진다. 신포국제시장에는 시장의 유래를 알려주는 푸성귀전 조형물과 우리나라 전통시장으로는 유일하게 소규모 등대공원이 설치돼 있다. 신포국제시장은 5개 골목으로 구성돼 있는데 어떤 골목은 걸음을 옮기기조차 어려울 정도로 사람들로 가득 찼으며 어떤 골목은 소수의 관광객만 보일뿐 한산했다. 신포 닭강정과 공갈빵 가게 등 일부 유명 점포 앞에는 물건을 사려는 십여 명의 사람들이 길게 줄을 늘어서 있다. 신포국제시장과 개항장 일대에는 매스컴에 알려진 맛집도 많지만 그 보다는 노포와 지역 주민들만 아는 알려지지 않은 맛집이 훨씬 더 많다. ‘청년 백범 역사의 거리’를 따라 넘어가면 전기구이 통닭과 삼계탕, 삼치골목으로 유명한 인현동이다. 동인천역 건너편인 이곳은 70∼80년대 젊은이들의 만남의 장소로 유명했다. 이곳에는 대한서림, 동인서관이 있었으며 인근 제물포고, 인성여고, 인일여고와 여러 중학교에서 사용하는 참고서 수요가 많아 학생들이 모여들었다. 음악다방과 길 건너편의 애관극장, 미림극장 등 문화·휴게시설도 많아 젊은이들뿐 아니라 시인·소설가·예술인들의 발길이 잦았다. 또 이곳에는 한국에 전파된 기독교 3대 주류 종파(개신교, 천주교, 성공회)가 위치한 기독교 성지이기도 하다. 인천 최초의 천주교 성당인 답동성당과 한국 감리교의 발상지 내리교회, 한국 최초의 성공회 성당 내동교회가 위치해 순례객들이 많이 찾는다. 동인천역에서 답동성당 앞 사거리까지 700m에 이르는 지하도상가는 국내에서 처음 지어졌지만 안타깝게도 역사에 기록되지 못했다. 일반적으로 지하도상가는 1967년 서울시청 앞 을지로1가에 세워진 ‘새서울지하상가’가 공식적인 국내 최초이다. 그러나 이보다 4년 앞선 1963년에 일명 ‘굴다리’로 불렸던 ‘동인천지하도’가 건설됐으나 인근 상인들의 반대로 상가 없이 지하도만 개통했다. 8년 뒤 정상 개장했지만 한국 최초로서의 기록은 날아간 뒤였다. 인천시 관계자는 “인천 개항장 일대에는 한국 최초의 유·무형 자산이 많아 볼거리를 제공하고 이것 못지않게 알려지지 않은 맛집도 많아 미식의 성지로 불린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3-05-28 12:23:55【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는 102년 한국영화 역사 태동에 중추적 역할을 했던 인천의 정체성을 제고하고 문화예술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하고자 올해 처음 ‘인천 영화 주간 2021’을 개최한다. 인천시와 인천영상위원회는 23∼29일 애관극장 및 인천시 일대에서 ‘인천 영화 주간 2021’을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개막일인 23일과 이튿날인 24일에는 한국 최초의 영화관 애관극장에서 인천을 소재로 하는 상영작 8편이 관객과 만난다. ‘슈퍼스타 감사용’, ‘고양이를 부탁해’, ‘그대를 사랑합니다’, ‘천하장사 마돈나’, 파이란, 차이나타운, 무뢰한, 담보 등이 상영된다. 특히 ‘슈퍼스타 감사용’, ‘천하장사 마돈나’, ‘파이란’, ‘차이나타운’, ‘무뢰한’ 등 5편은 영화상영 후 관객과의 대화가 진행된다. 26∼27일 영화공간주안에서 ‘인천 영화 열전’이라는 프로그램명으로 ‘귀벌레’, ‘남남’, ‘다정을 위한 시간’, ‘실버벨’, ‘짝사랑’, ‘코리아타운’ 등 씨네인천의 제작지원작 6편의 작품이 상영된다. 또 28일에는 별별씨네마 세션을 통해 인천영상위원회 제작지원작 및 인천 배경 촬영 작품인 ‘아역배우 박웅비’, ‘웅비와 인간 아닌 친구들’, ‘남매의 여름밤’, ‘휴가’ 등이 영화공간주안에서 상영된다. 김경태 프로그래머와 손희정 문화평론가가 진행하는 토크 프로그램 ‘영화가 상상하는 환대의 방식들’이 23일에, 변영주 영화감독과 김도훈 기자가 참여하는 토크 프로그램 ‘인간을 품은 도시, 도시를 품은 영화’가 24일에 진행될 예정이다. ‘인천 영화 주간 2021’의 사전 신청은 오는 20일까지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인천 영화 주간 상영작 정보 및 사전 신청은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경아 시 문화콘텐츠과장은 “인천영화의 과거와 현재를 돌아보고 미래의 가능성을 함께 그려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1-10-15 11:48:35【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는 근대문화유산인 개항장 소금창고와 옹진군 장학관의 시 문화재 등록을 추진한다. 인천시는 근대문화유산의 보존 및 활용방안 논의를 위한 제1차 ‘인천형 근대문화유산 관리 TF’회의를 개최했다고 11일 밝혔다. 시는 개항장 소금창고와 옹진군 장학관의 시 문화재 등록 추진을 위해 소금창고의 의미와 옹진군 장학관 활용 가능성을 고찰하기로 했다. 소금창고는 인천의 개항장, 각국 조계지의 중심으로써, 옹진군 장학관은 일제 강점기 서구식 문화주택이라는 건축양식과 교육시설로서의 의미를 가진다. 시는 전문가들에게 사전에 자료조사를 진행시켜 각각의 특성에 맞는 가치 판단과 활용 방안에 대한 조사보고서를 작성토록 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시는 근대문화유산 관리의 기본원칙 마련과 현안사항 해결방안 모색을 위한 계획을 하반기까지 수립하기로 했다. 또 근대 건축물 관리 및 활용계획으로 캠프마켓 내 조병창 병원의 경우 오염정화 방안 마련에 따른 보존·이전 간의 합의점을 도출하고 시대별로 이어져온 건축물의 용도 등 역사적 의미와 원형 보존 상태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문화재적 가치를 판단하기로 했다. 인천도시산업선교회는 보존과 이전을 두고 대립하는 지역 주민과 시민사회의 합의점을 도출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고 애관극장은 가치평가와 기본활용방안에 대한 용역결과에 따라 신중하게 추진키로 했다. 한편 시는 최근 재개발·재건축 등 도시화 과정에서 발생하는 근대문화유산의 멸실·훼손과 그에 따른 보존과 개발의 사회적 가치 충돌이 빈번해지자 지난 9월 인천형 근대문화유산 관리 TF를 구성했다. 시는 단기적으로 현재 상황에 대한 실태파악을 통해 개발.보존.활용 등 내재적 문제해결 방안을 모색하고 장기적으로는 근대문화유산의 효율적 관리 및 활용 등의 종합적 관리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 안영규 행정부시장은 “오늘 TF회의가 인천의 근대건축물로써 가지는 정체성 고찰하고 이후 조례.도시계획 등에 반영해 체계적 관리를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1-10-11 11:16:29【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는 국가지정 문화재뿐 아니라 문화재로 지정되지 않은 근대문화유산의 체계적 관리를 위해 근대문화유산의 체계적인 관리체계를 마련한다. 인천시는 실효성 있는 근대문화유산 관리를 위한 체계적인 관리체계 방안 마련을 추진한다고 12일 밝혔다. 근대문화유산은 그 동안 정부나 시 지정 문화재 위주로 관리돼 비지정 문화재의 경우 제대로 관리가 이뤄지지 않아 사실상 방치됐다. 애관극장, 도시산업선교회, 조병창 등에서 볼 수 있듯이 근대문화유산이 재개발 사업이나 자연 재해로 손상 및 소실 위기에 처해도 모르고 있다가 사회적 이슈가 돼야 허둥지둥 뒤늦은 대책을 마련하는데 급급했다. 위기 상황 발생 시에도 관리부서와 주체가 제각각이여서 즉각적인 대처가 어려웠다. 시는 먼저 위기 상황 발생 시 즉각 대처할 수 있도록 시 전역에 산재한 문화재의 실태를 파악하고 자문을 받을 수 있는 전문가풀 등을 구성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개별 근대문화유산이 처한 상태와 추진상황 등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예정이다. 시는 이를 위해 근대문화유산 관리 TF팀을 구성하고 올해 말까지 문화재의 현황상황을 파악해 근대문화유산 관리 기본구상안을 만들기로 했다. 시는 이를 토대로 내년에 인천소재 근대문화유산에 대한 종합적 마스터플랜 수립 및 대응관리체계 구축 용역을 실시하고 근대문화유산 대상, 기준, 방향설정 등을 담은 최종 마스터플랜을 수립할 계획이다. 한편 인천시에는 북성동·신포동 등 개항장 일대 근대문화유산이 집중 분포되어 있으며 시 전역에 문화재적 가치와 관계없이 50년 이상 된 건축물이 274개가 남아있다. 시 관계자는 "문화재의 상황 등을 수시로 파악하고 전문가 조언을 반영해 체계적으로 관리함으로써 사회적 이슈화가 되기 전에 선제적 조치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1-09-12 18:01:42【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는 국가지정 문화재뿐 아니라 문화재로 지정되지 않은 근대문화유산의 체계적 관리를 위해 근대문화유산의 체계적인 관리체계를 마련한다. 인천시는 실효성 있는 근대문화유산 관리를 위한 체계적인 관리체계 방안 마련을 추진한다고 12일 밝혔다. 근대문화유산은 그 동안 정부나 시 지정 문화재 위주로 관리돼 비지정 문화재의 경우 제대로 관리가 이뤄지지 않아 사실상 방치됐다. 애관극장, 도시산업선교회, 조병창 등에서 볼 수 있듯이 근대문화유산이 재개발 사업이나 자연 재해로 손상 및 소실 위기에 처해도 모르고 있다가 사회적 이슈가 돼야 허둥지둥 뒤늦은 대책을 마련하는데 급급했다. 위기 상황 발생 시에도 관리부서와 주체가 제각각이여서 즉각적인 대처가 어려웠다. 시는 먼저 위기 상황 발생 시 즉각 대처할 수 있도록 시 전역에 산재한 문화재의 실태를 파악하고 자문을 받을 수 있는 전문가풀 등을 구성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개별 근대문화유산이 처한 상태와 추진상황 등을 체게적으로 관리할 예정이다. 시는 이를 위해 근대문화유산 관리 TF팀을 구성하고 올해 말까지 문화재의 현황상황을 파악해 근대문화유산 관리 기본구상안을 만들기로 했다. 시는 이를 토대로 내년에 인천소재 근대문화유산에 대한 종합적 마스터플랜 수립 및 대응관리체계 구축 용역을 실시하고 근대문화유산 대상, 기준, 방향설정 등을 담은 최종 마스터플랜을 수립할 계획이다. 한편 인천시에는 북성동·신포동 등 개항장 일대 근대문화유산이 집중 분포되어 있으며 시 전역에 문화재적 가치와 관계없이 50년 이상 된 건축물이 274개가 남아있다. 시 관계자는 “문화재의 상황 등을 수시로 파악하고 전문가 조언을 반영해 체계적으로 관리함으로써 사회적 이슈화가 되기 전에 선제적 조치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1-09-10 15:55:56【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민주화운동센터는 인천에서 전개된 1960년 4.19혁명과 1987년 6.10민주항쟁의 조형물을 인천중구청 앞 등에 설치했다고 19일 밝혔다. 4.19혁명 기념 조형물은 경동사거리, 인천중구청 앞, 강화중학교 내 설치했고, 6.10민주항쟁 기념 조형물은 동인천역 대한서림 앞 도로에 설치했다. 인천 중고교생들은 3.15부정 선거에 항의하는 의미로 4월 19일 답동광장과 애관극장 인근 경동사거리에 주로 집결해 시청방향(현 중구청)으로 행진했고, 도원교와 배다리를 지나 홍예문을 거쳐 시청으로 행진하기도 했다. 인천에서 4월혁명에 참여한 학교는 남인천여자중학교 인천여자상업고등학교, 인천공업고등학교, 송도고, 동인천고, 인천고등학교 학생들이 참여했다. 강화도에서도 4.19 시위가 진행됐는데 강화고등학교가 주동이 되어 강화여자고등학교와 강화중학교, 강화여자중학교 학생 약 1000여명이 3.15부정선거 규탄과 지역 교육 관료들의 부패를 고발하면서 강화 경찰서를 출발해 3.1만세 장터까지 행진했다. 6.10민주항쟁은 부평역과 동인천역, 답동성당 등에서 진행됐다. 인천민주화운동센터 관계자는 “인천 민주화운동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지역에서 전개된 민주화운동의 역사를 찾아 행적을 복원하고 그 정신을 계승하는 사업을 추진해 왔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1-01-18 16:15:39봉준호 감독의 '옥자'가 6월 12일(월) 전국 7개 극장에서 사전 예매를 진행한다. 영화 '옥자'는 비밀을 간직한 채 태어난 거대한 동물 ‘옥자’와 강원도 산골에서 함께 자란 소녀 ‘미자’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이번 사전 예매는 서울 대한극장, 서울극장, 청주 SFX 시네마, 인천 애관극장, 대구 만경관, 전주 시네마타운, 부산 영화의전당에서 진행될 예정이며, 약 1만석이 오픈된다. 국내 배급을 맡은 NEW는 “12일 언론배급 시사를 기점으로 개봉 1주 전까지 멀티플렉스를 포함한 전국 극장들과 상영관 규모를 순차적으로 확정할 예정이다. 우선 현재까지는 100여개 개인 극장들과 협의를 마친 상태이며, 그 중 지역을 대표하는 7개 극장들이 오늘 선 예매를 오픈한 것”이라 밝혔다. 이에 넷플릭스 측은 “'옥자'는 전세계적인 거장 봉준호 감독의 독창적이면서도 대범하고, 영화적인 긴장감을 담고 있는 걸출한 작품이다. 감독과 배우 그리고 스텝들이 한 마음이 되어, '옥자'에 인간과 동물 사이의 유대와 공감대를 녹여내면서도 우리들 모두에게 내재된 동물성을 드러내는 상이한 세계관을 표현하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기울였다"고 밝혔다. 이어 "넷플릭스는 '옥자'가 전세계 관객들을 만나, 사랑받는 순간이 곧 오기를 고대하고 있다. 6월 29일 개봉을 앞둔 '옥자'를 기다리고 계신 한국 관객들에게 더 많은 볼 기회와 선택지를 제공하고자, 한국 내 극장 배급을 담당하고 있는 NEW 와 함께 개봉을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며 덧붙였다. '옥자'는 봉준호 감독과 넷플릭스가 손잡고 만든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로 6월 29일부터 넷플릭스를 통해 전세계 190개 국가에 동시에 선보일 예정이며, 한국에서는 NEW의 배급을 통해 극장 개봉할 계획이다. /9009055_star@fnnews.com fn스타 이예은 기자
2017-06-12 19:04: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