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북한이 지금까지 사용해오던 ‘애국가’의 명칭을 바꾸고 가사에서 ‘삼천리’도 삭제했다. 또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가법'(이하 국가법)을 새로 제정했다. 한민족 염두해 둔 애국가 가사 삭제 조선중앙통신은 남한의 국회에 해당하는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제14기 제33차 전원회의가 24일 만수대의사당에서 열려 '국가법'이 채택됐다고 25일 보도했다. 국가법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으나 다양한 행사 등에서 국가를 어떻게 부르거나 연주해야 하는지가 포함됐을 가능성이 있다. 또 국가 가사에서 한민족을 염두에 둔 가사를 수정하고 있는 만큼, 관련 내용이 반영됐을 수도 있다. 북한은 국가 가사 '삼천리 아름다운 내 조국' 부분에서 한반도 전역을 뜻하는 '삼천리'를 빼고 '이 세상 아름다운 내 조국'으로 바꿔서 부르고 있다 북한은 지난 4월부터 애국가라는 명칭 대신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가'로 바꿔 표기하고 있다. 김 위원장이 지난해 말 선언한 남북 '두 국가론'에 맞춰 한국에서 사용하는 것과 동일한 '애국가'를 버린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국가법이 새로 채택된 만큼 기존 헌법에 있던 애국가 관련 조항도 지난 7∼8일 열린 최고인민회의에서 수정이 완료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북한 사회주의헌법 제7장 제171조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국가는 '애국가'이다"라고 국가의 명칭을 규정해두고 있었다. 북 '우리민족제일주의' 한층 더 강화될 듯 이러한 국가법 채택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집권 이후 강조해온 통치 이데올로기인 '우리국가제일주의' 강조 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분석된다. 우리국가제일주의는 김 위원장의 선대 지도자들이 강조해온 '우리민족제일주의'를 대체해 지난 2017년 말 처음으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등장한 용어다. 북한은 우리국가제일주의에 맞춰 국기법, 국장법 등을 제정해 국가 상징물 사용에 관한 세부 규정을 엄격히 관리하고 있다.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기존 북한법에 국기법, 국장법, 국적법 등이 있는데 국가에 대한 법이 따로 없어서 아마 이를 규정한 것이 아닐까 싶다"라고 연합뉴스에 말했다. 최고인민회의 상임위는 2022년 1월 국기의 사용과 국기게양식 관련 규제를 세분화, 구체화하는 내용의 국기법 개정안을 채택한 바 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10-25 13:33:36[파이낸셜뉴스] "조선 동포 여러분, 일본은 포츠담 선언 조건을 완전히 접수하였습니다. (중략) 이 포츠담 선언은 일본의 무조건적 항복을 지적하는 것이 옳습니다." "여러분, 조선 동포 여러분! 다시 여러분께 반복합니다. 일본은 무조건으로 연합국에게 항복을 하였습니다." 1945년 8월 15일 정오에 일왕이 항복을 선언하기 4시간 전에 미국의소리(VOA)에서 우리말로 일본의 항복을 알리는 방송이 나온 사실이 확인됐다. 한반도에 최초로 독립을 전한 목소리가 히로히토 일왕의 패전선언이 아닌 우리 말이었다는 것이 확인되면서 역사적으로도 가치가 있다는 평가다. 특히 일본 항복 안내 방송 직후 1945년 당시의 애국가도 흘러나와 의미가 깊다는 설명이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인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은 18일 미국 기록관리청 홈페이지에 올라와 있던 해당 방송 파일을 공개했다. 일본의 항복 관련 최초의 공식 방송으로 알려진 일왕의 사전 녹음 육성 방송에는 '항복'이나 '패전'같은 직설적인 표현이 없지만, VOA 방송에는 '항복'과 '공격 중지'와 같은 명확한 언급이 담긴 것도 의미가 있다는 설명이다. 해당 방송의 한국어 아나운서를 담당한 것으로 당시 미국정부 앵커였던 고(故) '황성수' 전 국회부의장으로, 황 전 부의장은 1942년 VOA의 한국어 방송 편집 주임으로 부임해 전세계 한민족들에게 한국어로 뉴스를 알렸다. 황 전 부의장은 광복 이후 대한민국 국회의원과 제3대 후반기 국회부의장, 제7대 전라남도지사 등을 역임했다. 우리 정부 기관들은 해당 파일의 존재 유무 알고있지 못했던 것으로 파악된 가운데 배현진 의원실은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의 학예사들과 함께 해당 파일의 진위 여부 연구해 1945년 당시의 파일이 맞는 것으로 밝혀냈다. 한수 대한민국역사박물관 관장은 해당 파일의 역사적 가치를 매우 높게 평가, 내년 광복 80주년을 맞이해 해당 파일을 소개하는 코너를 새로 구상할 계획도 전했다. 배현진 의원은 "우리 한국어를 사용해 일본의 항복을 명확하게 전달한 자료"라면서 "애국가를 함께 송출했다는 사실 또한 내용적으로 매우 큰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4-09-18 23:35:43[파이낸셜뉴스] 파리올림픽 여자 57kg급 은메달이자 혼성단체 동메달 리스트 허미미(22·경북체육회)가 진짜 독립투사의 후손으로 인정을 받았다. 윤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독립유공자 후손 100여명을 초청해 오찬을 함께 한 자리를 마련했다. 이 자리에는 독립운동가 허석 선생의 5대손(1857~1920)이자 2024 파리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인 허미미 선수가 독립유공자 후손 초청 오찬에 초대되었다. 허미미는 한국과 일본 국적을 동시에 가진 이중국적자였으나, 한국 국가대표가 되기를 바란 할머니의 유언에 따라 일본 국적을 포기했다. 허미미는 "할머니의 유언에 따라 한국에 처음 왔을 때 독립유공자 후손이란 것을 알게 됐다"며 "태극마크를 달고 유도를 하게 돼 더 큰 자부심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더 열심히 훈련해서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에서는 애국가를 부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해 큰 박수와 환호를 받았다. 여기에 더해서 허미미는 오늘 오후 2시 서울 여의도에 있는 광복회관에서 이종찬 광복회장으로부터 유족회원증을 받았다. 참고로 허미미의 현조부(5대조)는 허석 선생이다. 허석 선생은 일제감정기 당시 항일 격문을 붙이다 옥고를 치렀던 독립투사다. 1984년 대통령 표창, 1991년 건국훈장 애국장에 추서됐다. 허미미는 올림픽을 마치고 프랑스에서 돌아온 직후 대구시 군위군 삼국유사면에 있는 허석 선생의 묘를 찾아 메달을 걸어드리기도 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8-14 18:56:01세계 랭킹 3위이자 독립운동가 후손 유도 허미미(21·경북체육회)가 2024 파리 올림픽에서 값진 은메달을 따냈다. 이번 올림픽에서 한국 유도가 첫 메달을 목에 걸었지만 심판의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논란의 여지를 남겼다. 허미미는 "시상식 때 부르려고 애국가 가사를 다 외웠는데 아쉽다. 다음 올림픽 때 꼭 부르겠다"며 4년 뒤를 기약했다. ■위장 공격 판정에 아쉬운 銀 허미미는 2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샹드마르스 경기장에서 열린 여자 57㎏급 결승전에서 세계 1위 크리스타 데구치(캐나다)에 아쉽게 반칙패했다. 이번 올림픽에서 한국 유도가 처음으로 메달을 손에 쥔 것으로, 한국 여자 유도 은메달은 2016 라우 대회 48㎏급 정보경 이후 8년 만이다. 이날 승패를 가른 것은 심판의 세 번째 판정 지도였다. 허미미와 데구치는 연장전(골드스코어)까지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 정규시간(4분) 안에 허미미와 데구치는 각각 판정 지도 2개와 1개를 받았다. 허미미가 지도를 하나만 더 받으면 반칙패인 상황이었다. 연장전 시작 1분48초 데구치가 두 번째 지도를 받으며 경기가 원점으로 돌아갔다. 아슬아슬한 분위기 속 허미미는 2분15초께 오른쪽 어깨를 집어넣어 메치기를 시도했고, 먹히지 않자 곧바로 일어나 반대쪽 메치기를 시도했다. 데구치는 뒤쪽으로 이동하며 허미미의 공격을 피했다. 그런데 이때 심판은 허미미에 '위장 공격' 판단을 내려 세 번째 지도를 꺼내 들었다. 연장 2분 38초를 넘어갈 시점이었다. 허미미가 실제 공격할 의도가 없으면서 그런 것처럼 거짓으로 꾸몄다고 해석한 것이다. 이를 두고 허미미는 "위장 공격일 줄은 몰랐는데 그래도 경기의 일부니까 어쩔 수 없다. 다음에는 그런 것을 잘 생각하고 유도를 하고 싶다"며 의연하게 판정을 받아들였다. 경기장을 가득 메운 관중은 심판의 지도 판정에 야유를 퍼부었다. 한국 네티즌 사이에선 "누가 심판을 간절하게 바라보는지 싸움인가"라는 반응이 속출했다. 우승자인 데구치도 경기 직후 "유도가 다음 단계로 나아가기 위해 바뀌어야 한다"고 판정 기준의 모호성을 지적했다. ■할머니 유언 따라 한국行 이번 경기가 특히 아쉬움이 남는 것은 허미미가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한 첫 올림픽이었기 때문이다. 허미미는 2002년 한국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일본에서 자랐다. 유도 선수였던 아버지의 재능을 물려받은 허미미는 중학교 때부터 '유도 종주국' 일본에서 두각을 드러냈다. 중학교 3학년이던 2017년 일본 전국중학교유도대회 여자 52㎏급에서 우승했고, 이듬해 일본 카뎃유도권선수권대회 같은 체급에서 준우승했다. 공부도 게을리하지 않아 명문대인 와세다대 스포츠과학부에 진학했다. 그러던 허미미가 한국행을 택한 것은 평소 잘 따르던 할머니가 세상을 떠나며 남긴 유언을 따르기 위해서였다. 할머니는 "손녀 미미가 한국 국가대표로 선수 생활을 하길 바란다"고 유언했다. 한동안 한국·일본 이중국적자이던 허미미는 2021년 일본 국적을 버리고 경북체육회 유도단에 입단했고 이듬해 태극마크를 다는 데 성공했다. 허미미는 일제강점기 당시 항일 격문을 붙이다 옥고를 치른 독립운동가 허석 선생(1857∼1920) 5대손이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4-07-30 18:06:03세계 랭킹 3위이자 독립운동가 후손 유도 허미미(21·경북체육회)가 2024 파리 올림픽에서 값진 은메달을 따냈다. 이번 올림픽에서 한국 유도가 첫 메달을 목에 걸었지만 심판의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논란의 여지를 남겼다. 허미미는 "시상식 때 부르려고 애국가 가사를 다 외웠는데 아쉽다. 다음 올림픽 때 꼭 부르겠다"며 4년 뒤를 기약했다. ■연장전 '위장 공격' 판정에 아쉬움 남는 銀 허미미는 2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샹드마르스 경기장에서 열린 여자 57㎏급 결승전에서 세계 1위 크리스타 데구치(캐나다)에 아쉽게 반칙패했다. 이번 올림픽에서 한국 유도가 처음으로 메달을 손에 쥔 것으로, 한국 여자 유도 은메달은 2016 라우 대회 48㎏급 정보경 이후 8년 만이다. 이날 승패를 가른 것은 심판의 세 번째 판정 지도였다. 허미미와 데구치는 연장전(골드스코어)까지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 정규시간(4분) 안에 허미미와 데구치는 각각 판정 지도 2개와 1개를 받았다. 허미미가 지도를 하나만 더 받으면 반칙패인 상황이었다. 연장전 시작 1분48초 데구치가 두 번째 지도를 받으며 경기가 원점으로 돌아갔다. 아슬아슬한 분위기 속 허미미는 2분15초께 오른쪽 어깨를 집어넣어 메치기를 시도했고, 먹히지 않자 곧바로 일어나 반대쪽 메치기를 시도했다. 데구치는 뒤쪽으로 이동하며 허미미의 공격을 피했다. 그런데 이때 심판은 허미미에 '위장 공격' 판단을 내려 세 번째 지도를 꺼내 들었다. 연장 2분 38초를 넘어갈 시점이었다. 허미미가 실제 공격할 의도가 없으면서 그런 것처럼 거짓으로 꾸몄다고 해석한 것이다. 이를 두고 허미미는 "위장 공격일 줄은 몰랐는데 그래도 경기의 일부니까 어쩔 수 없다. 다음에는 그런 것을 잘 생각하고 유도를 하고 싶다"며 의연하게 판정을 받아들였다. 경기장을 가득 메운 관중은 심판의 지도 판정에 야유를 퍼부었다. 한국 네티즌 사이에선 "누가 심판을 간절하게 바라보는지 싸움인가"라는 반응이 속출했다. 우승자인 데구치도 경기 직후 "유도가 다음 단계로 나아가기 위해 바뀌어야 한다"고 판정 기준의 모호성을 지적했다. 데구치는 금메달을 확정 짓고도 찜찜한 듯 웃음기 없는 얼굴로 허공을 바라보다 매트에서 내려와 코치의 축하를 받고 나서야 웃어 보였다. ■독립운동가 후손...할머니 유언 따라 한국行 이번 경기가 특히 아쉬움이 남는 것은 허미미가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한 첫 올림픽이었기 때문이다. 허미미는 2002년 한국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일본에서 자랐다. 유도 선수였던 아버지의 재능을 물려받은 허미미는 중학교 때부터 '유도 종주국' 일본에서 두각을 드러냈다. 중학교 3학년이던 2017년 일본 전국중학교유도대회 여자 52㎏급에서 우승했고, 이듬해 일본 카뎃유도권선수권대회 같은 체급에서 준우승했다. 공부도 게을리하지 않아 명문대인 와세다대 스포츠과학부에 진학했다. 그러던 허미미가 한국행을 택한 것은 평소 잘 따르던 할머니가 세상을 떠나며 남긴 유언을 따르기 위해서였다. 할머니는 "손녀 미미가 한국 국가대표로 선수 생활을 하길 바란다"고 유언했다. 한동안 한국·일본 이중국적자이던 허미미는 2021년 일본 국적을 버리고 경북체육회 유도단에 입단했고 이듬해 태극마크를 다는 데 성공했다. 허미미는 일제강점기 당시 항일 격문을 붙이다 옥고를 치른 독립운동가 허석 선생(1857∼1920) 5대손이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4-07-30 15:09:33[파이낸셜뉴스] 재일 동포 허미미(21·경북체육회)의 인생은 그의 할머니에 의해 바뀌었다. 할머니는 2021년 "한국 국가대표로 선수 생활을 하길 바란다"는 말을 허미미에게 남기고 세상을 떠났다. 일본에서 태어나 일본에서 자란 허미미는 그 길로 바로 경북체육회 유도팀에 입단했고 이듬해부터 태극마크를 달고 국제무대를 누볐다. 태극마크를 다는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았다. 당시는 코로나 등으로 한일 양국을 왔다갔다 하는 것이 힘들었고, 허미미는 한국에 연고도 없었다. 그의 아버지도 아직 10대인 어린 딸을 걱정하는 마음에 국가대표 선발전 출전을 만류하기도 했다. 하지만 허미미는 어려움에 굴하지 않았고 2022년 태극마크를 다는 데 성공했다. 그리고 2024 파리 올림픽 유도 여자 57㎏급 은메달을 따내며 한국 유도에 첫 메달을 안겼다. 결승전을 아쉽게 마치고 만난 허미미는 "(할머니에게) 오늘까지 유도 열심히 했고 앞으로도 열심히 하겠다고 말하고 싶어요"라고 씩씩하게 말했다. 허미미는 "아쉽긴 하지만, 어렸을 때부터 꿈이었던 올림픽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결승전에까지 나가서 정말 행복했다. 메달을 딴 것도 너무 행복하다"고 웃으며 말했다. 애국가 가사를 미리 외웠다던 허미미는 "못 불러서 아쉽다. 다음 올림픽에서는 꼭 부르고 싶다"고 4년 뒤를 기약했다. 그러면서 "다음 올림픽에선 금메달을 꼭 딸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허미미는 이날 결승 연장전에서 나온 세 번째 지도 판정을 의연하게 받아들였다. 허미미는 연장전 시작 2분 35초에 메치기를 시도하다가 위장 공격 판정을 받고 아쉽게 반칙패했다. 상대 크리스타 데구치(캐나다)도 두 번째 지도를 받고 반칙패까지 하나만을 남겨놨던 터라 더욱 아쉬움이 남는 순간이었다. 경기장을 가득 메운 관중도 지도 판정을 내린 심판에게 야유를 퍼붓기도 했다. 허미미는 "위장 공격일 줄은 몰랐는데 그래도 경기의 일부니까 어쩔 수 없다. 다음에는 그런 것을 잘 생각하고 유도를 하고 싶다"고 의젓하게 말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7-30 03:44:21[파이낸셜뉴스] 넷플릭스 시리즈 ‘더 에이트 쇼’ 스페인어 자막에 동해가 일본해로 표기돼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넷플릭스 측은 자막을 수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더 에이트 쇼에서 배우 류준열이 애국가를 부르는 장면 중 “동해물과 백두산”에서 스페인어 자막에 ‘일본해’로 잘못 표기됐다고 지적했다. 서 교수는 “많은 누리꾼이 제보를 해 줘서 알게 됐고 세계적인 영향력을 가진 넷플릭스이기에 즉각 항의 메일을 보냈다”며 “한국과 일본 사이의 바다 이름은 2000년 전부터 ‘동해’로 불렸다. 전 세계 시청자들이 오해하지 않도록 최대한 빠른 시정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넷플릭스 측은 “극중 캐릭터가 언급한 ‘동해’가 일부 언어의 자막에서 일본해로 표기된 것을 확인하고, 수정하는 과정에 있다”며 “유사한 사례가 없을지 검토하고 추후 번역에도 만전을 기하겠다. 피드백 감사 드린다”고 전했다. 앞서 넷플릭스는 지난해에도 중국어 자막 서비스에 ’김치‘를 ’파오차이‘로 표기해 논란이 일었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6-04 11:04:24[파이낸셜뉴스]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조별리그에서 한국에 0대3으로 완패한 중국이 태극전사들을 향해 경기 중 레이저 불빛을 쏘는 등 관중들의 끔찍한 비매너로 비난받고 있다. 중국은 21일 중국 선전 유니버시아드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C조 2차전에서 한국에 0대3으로 완패했다. 손흥민, 이강인 등 유럽파 선수들의 활약을 앞세운 한국은 경기 전부터 비매너를 보인 중국 관중들을 잠재우고 적지에서 귀중한 승점 3점을 챙겼다. 기분 좋은 승리였지만 중국 관중들은 경기 전 한국의 애국가 연주 때 야유와 욕설을 보내는 추태로 비매너를 일삼았다. 특히 전반 손흥민의 페널티킥 상황을 비롯해 이강인, 황인범 등이 프리킥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녹색 레이저 빛을 쏘는 등 도넘은 행동을 연이어 보였다. 손흥민은 가볍게 골을 성공한 후 손가락에 입을 갖다 대는 세리머니로 중국 관중을 침묵하게 했다. 문제는 경기 후에도 있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22일 “한국에 패한 중국 축구팬이 토트넘 서포터를 표적 삼아 공격하는 영상이 나왔다”면서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한 팬이 경기장 내 중국 축구팬들로 추정되는 관중과 충돌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매체는 “왜 충돌이 벌어졌는지는 불분명하지만 토트넘의 주장이 손흥민이라 중국 팬층의 공분을 샀을 수도 있다”면서 “토트넘 팬을 향한 공격은 통제될 수 없는 것처럼 보였고 관중석에서 추한 장면이 벌어졌다”고 전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11-22 13:29:17[파이낸셜뉴스] 최근 국내 연구진이 세계 과학계의 난제였던 ‘상온 초전도체’를 개발했다고 발표한 이후 각국에서 검증이 한창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및 해외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상온 초전도체’를 소재로 한 다양한 밈(meme·인터넷 유행콘텐츠)이 확산하고 있다. ‘상온 초전도체’개발에 성공한 고려대와 대한민국의 위상이 올라 고려대가 하버드대를 뛰어넘고, 미국이 대한민국의 아홉 번째 도(道)인 아메리카도로 편입할 것이라는 식이다. 지난 22일 사전논문 출판사이트 ‘아카이브’에는 한국 연구진들의 논문 한 편이 올라왔다. 연구진들은 납과 인회석 결정 구조인 ‘LK-99′ 물질을 이용하면 상온에서 초전도 현상을 구현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전기저항이 사라진 초전도체가 상온에서 만들어지면 자기부상열차 상용화나 무손실 송전 등 인류가 꿈꿔온 기술 혁신에 다가서게 된다. 학계에서는 반신반의하는 분위기지만, 국내외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상온 초전도체를 소재로 한 다양한 밈이 확산하고 있다. 누리꾼들은 초전도체 개발이 성공해 이러한 기술이 상용화 되면 서울이 미래형 도시로 발전할 것이라는 기대를 담은 밈을 만들어내고 있다. 반포 한강공원에 떠 있는 ‘세빛섬(세빛 둥둥섬)’이 영화 ‘아바타’에 나오는 공중 섬처럼 공중에 떠다닌다는 기대다. 아울러 누리꾼들은 상온 초전도체 발표 논문의 제1저자인 이석배 퀀텀에너지연구소 대표가 고려대 출신이라는 점에도 집중하고 있다. 이에 누리꾼들은 “고려대학교가 영어로 ‘Korea University’라서 다행이다” “이제 하버드가 ‘아메리카 고려대’라고 불려야 한다” “고려대가 이름을 초전도대로 바꿔야 한다” 등의 농담섞인 반응을 보였다. 누리꾼들은 또 초전도체 개발이 성공할 경우 대한민국의 위상이 급격히 올라 초강대국이 될 것이란 과장 섞인 기대를 내놨다. 누리꾼들은 “초전도체 개발 이후 G7은 경기도, 충북, 충남, 전북, 전남, 경북, 경남으로 바뀐다” “원화가 세계 기축통화가 될 것이다” “한국이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 만장일치 선임될 것이다” “한국 화폐 가치가 올라 10원이 5달러와 맞먹게 될 것이다” “애국가 몇 절에 넣어야 하느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특히 누리꾼들은 지난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선 토론에 나와 “우리가 곧 기축통화국으로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발언해 비판받았던 것을 언급하며 이 발언이 사실 미래를 본 발언이 아니었냐는 농담 섞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또 한 매체가 “내년 최저임금이 시급 9860‘만원’으로 결정됐다”라고 오타를 낸 것도 사실은 미래를 예측한 것이 아니었냐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이러한 밈은 국내 뿐 아니라 해외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한 중국 누리꾼은 중국 커뮤니티에 지구(地球)를 한구(韩球)로 바꾸고, 물리학(物理学)을 한리학(韩理学)으로 바꿔야 한다는 농담 섞인 주장을 하기도 했다. 또 서양 누리꾼들은 한국이 지구온난화 문제를 해결할 해결사로 등장할 것이라는 예측을 하기도 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2023-08-03 10:02:31【워싱턴DC(미국)=김학재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 도착, 5박7일 간의 국빈 방문 일정에 돌입했다. 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는 이날 오후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 편으로 미국 워싱턴DC 인근 앤드류스 공군기지에 내렸다. 공군 1호기에서 내린 윤 대통령은 화동 여아에게 가볍게 입맞춤했고, 김건희 여사는 남아와 악수했다. 이후 윤 대통령은 공항을 찾은 인사들과 짧게 인사를 나누며 악수했다. 윤 대통령은 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 대사와 함께 의장대 사이를 걸어간 뒤 레드카펫 끝까지 걸어가 태극기와 성조기를 든 의장대 앞에 섰다. 이후 미 군악대의 애국가 연주를 듣고 윤 대통령 부부는 대기 중이던 차량에 탑승한 뒤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공항에는 우리 측에선 조현동 주미대사 부부, 이승배 워싱턴지구 한인연합회장, 박요한 민주평통 미주부의장대행, 김선화 한국학교 워싱턴지역협의회장 등이 윤 대통령 부부를 맞았다. 미국 측에선 루퍼스 기포드 의전장과 골드버그 주한대사, 커트 캠벨 NSC 인도태평양 조정관,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국무부 동아태차관보, 에드가드 케이건 NSC 동아시아·대양주 담당 선임 보좌관, 브라이언 보벡 89정비전대장 등이 나왔다. 2011년 이명박 대통령 이후 12년만에 미국을 국빈 방문한 윤 대통령은 오는 26일 한미정상회담을 통해 북핵 대응을 위한 확장억제를 비롯,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및 반도체지원법 등에 대한 논의를 가질 예정이다. 한미 양국은 이번 윤 대통령의 국빈 방문에서 북핵에 대한 확장억제를 위한 미국의 핵자산 공유를 어느 정도 수위로 끌어올리느냐에 집중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오는 27일 미국 상·하원 합동의회 연설에선 영어로 한미 양국이 지향하는 '미래동맹'의 밑그림을 제시한다. 한미동맹 등 안보에 집중한 행보 외에도 윤 대통령은 이번 미국 방문 중 다양한 경제 행사에도 참석할 계획이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3-04-25 04:3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