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병무청은 현역 복무중인 모범병사 100여명을 초청해 5~6일 일정으로 격려행사를 진행 중이라고 6일 밝혔다. 이번 “모범병사 초청 격려행사”는 병역이 자랑스러운 문화를 조성하고자 2007년부터 매년 실시해오고 있다. 이번 행사는 국립대전현충원 참배를 시작으로 모범병사 시상식 및 축하콘서트, 공주 무령왕릉과 왕릉원 역사 유적지 탐방으로 진행된다. ■병역감면 받고도 자원해 병역이행하는 청년, 작년 한해 3157명 외국 영주권을 취득하거나 질병 등으로 병역을 감면받고도 자원하여 병역을 이행하는 청년들이 매년 증가하고 있다. 2007년 영주권 병사 366명을 시작으로 2018년에는 1456명, 2023년에는 3157명이 자원해 병역을 이행했으며, 올해 7월말 기준 2264명으로 연말까지 3000여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병무청이 지난해부터 영주권 병사, 질병치유·학력변동 병역이행자뿐만 아니라, 4급 현역복무선택자와 바로위 신체등급 희망 현역복무자까지 확대한 결과로 평가된다. 2007년도에 영주권 병사를 시작으로 현재 질병치유 및 학력변동 등의 사유까지 그 대상이 확대되었으며, 제도 시행 이래 현재까지 2만242명이 신청했다. 김종철 병무청장은 ”질병치유 등을 통하여 당당하게 현역으로 복무하는 병사들의 용기에 깊은 감사와 격려를 보낸다”고 전하며, “병역을 성실히 이행하는 사람이 예우받는 병역이행이 자랑스러운 사회가 되도록 모든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외국영주권 취득·질병 등에도 당당한 현역병 입영 올해 초청된 병사는 영주권자, 질병치유 후 현역병으로 입영하여 모범적인 군복무와 공적을 인정받아 각 군 참모총장으로부터 추천받은 병사들로, 이 중 1명에게는 국방부장관, 15명에게는 병무청장 표창장이 수여됐다. △국방부장관 표창장을 받은 이태경(20세) 일병은 운동부상으로 인한 발목수술로 4급(사회복무요원 소집대상) 판정을 받았으나, 가족들의 응원과 자신의 성장을 위해 재활 치료 후 현역병으로 당당하게 자원입대하였고, 현재 GP에서 근무 중이다. △조부의 희생과 헌신을 이어받아 입영한 박성현 일병(육군)은 한국에서 태어나 생후 6개월에 일본으로 이주하여 유년기·청소년기를 보내고, 일본 릿쿄대학교 재학 중 육군으로 자원 입영한 박성현 일병은 “우리 외조부님(6.25 참전용사)과 친조부님(공군복무 중 순직)은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자신의 청춘을 바쳤다"며 "조부의 헌신과 희생은 우리 가족의 자부심이며, 나라사랑 정신을 이어받아 대한민국을 지키겠다는 책임감을 가지고 자원 입영을 결심했다”고 자원 입영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한국인'임을 잊지 않고 해병대에 입영한 이윤호 일병(해병대)은 19년동안 해외(온두라스, 베트남)에서 유년기·청소년기를 보냈지만 한국인임을 늘 강조하신 부모님의 영향으로 해병대에 자진 입영했다. 이 일병은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나의 의무를 다하는 것이 큰 자부심이라 느꼈다”면서 “군대에서의 시간은 때로 고되고 힘들지만 그 모든 과정이 나를 더 단단하게 강하게 만들었음을 느낀다. 강한 해병대원으로 대한민국 안보 수호에 적극 앞장서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보충역 대신 현역병으로 입영한 지창용 상병(육군)은 교통사고 수술로 4급 판정을 받아 사회복무요원 소집대상이었으나, 스스로의 한계를 뛰어넘고 한뼘 더 성장하기 위해 현역병 입영을 결심했다며 “제 한계에 도전하고 싶었다. 하루하루 새로운 훈련을 소화해내고, 신체적·정신적으로 건강해지는 나 자신을 볼때마다 뿌듯하다. 나와 같이 현역 자원 입영을 고민을 하는 이가 있다면 강력 추천할 것”이라고 말했다. ■모집병 가산점 및 항공료 등 다양한 형태로 병역이행 지원 병무청에서는 외국 영주권을 취득하거나 질병 등으로 병역을 감면받고 자원하여 병역을 이행한 사람을 우대하고 애국심 고취와 자랑스러운 병역문화 조성을 위해 다양한 예우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입영 전에 본인의 입영 희망시기를 최대한 반영하고 있으며, 모집병에 지원할 경우 일정 비율의 가산점을 부여하여 선발하고 있다. 또한 입영 시기가 다가온 그들의 건강한 군 복무를 응원하고 격려하는 시간을 갖는다. 복무 중에는 매년 각 군에서 100여명을 추천받아 전통문화 체험, 역사 유적 탐방, 표창 수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구성하여 “청춘예찬 현역병 모범병사 격려행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외에도 군복무에 대한 간접체험을 통해 자발적 병역이행에 대한 동기를 부여하고 긍정적 사회적 공감대 형성을 위해 2년마다 자원하여 입영한 병사들의 체험수기를 공모하여 책자로 발간하고 있다. 또한 자진해 입영한 영주권 병사가 정기 휴가기간 중 본인의 시민권 또는 영주권 국가로 출국을 희망하는 경우, 최대 3회까지 왕복 항공료(여비)를 지원하고 있으며, 음식점·카페·헬스장·병원 등 병무청과 협약한 전국 1589개 '나라사랑 가게'에서 상시 할인 서비스 등을 받을 수 있다. 아울러, 전역 이후에는 “명예증서”를 수여해 자랑스러운 병역이행에 대한 감사함을 전하고, 본인이 원할 경우 병적증명서에 관련 내용을 기재하여 발급하고 있다. 병무청은 병역이행에 대한 자긍심을 높이고 병역의무를 성실하게 이행한 사람이 예우받는 병역이 자랑스러운 사회가 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9-06 15:33:278.15 광복절, 대한독립만세 79주년 기념 'SDC 나라사랑 콘서트’가 지난 10일 건국대학교 새천년홀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고 12일 밝혔다. 1000여명이 운집한 가운데 개최된 '8.15 광복절 79주년’ 기념 'SDC 나라사랑콘서트’는 대한민국의 독립운동가들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며 그들의 위대한 애국심과 나라와 민족을 향한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행사는 국가보훈부(장관 강정애)가 후원하고 이성·지성·감성·체성·영성의 5성급 다음세대를 양육하는 홀리씨즈교회(담임목사 서대천, 서울 서초구 소재)가 주최·주관했다. 특히 이날 행사는 다음세대 청소년들인 초중고 SDC 학생들 200여명이 무대에 올라 오케스트라, 진달래꽃, ‘영웅의 길 안중근 뮤지컬’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으로 ‘8.15 광복절, 대한독립만세 79주년’을 기념했다. 서대천 목사는 개회사를 통해 “광복절 79주년을 맞이해 준비한 SDC 나라사랑 콘서트를 통해 대한민국 독립운동가들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며 그들의 위대한 애국심과 나라와 민족을 향한 정신을 계승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남궁선 서울지방보훈청장은 축사를 통해 “8.15 광복절, 대한독립만세 79주년을 기념하며 어디에 내어 놓아도 손색이 없는 다음세대 청소년들인 SDC 학생들이 ‘SDC 나라사랑 콘서트’를 마련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남궁선 국가보훈부 서울지방보훈청장, 월드허그파운데이션 조안나 길 이사장, 한미자유안보정책센터 김진영 회장(전 육군참모총장), 김성영 전 성결대학교 총장, 이수정기념사업회 이사장 서대운 목사, 김명기 국민일보 목회자포럼 목사(대한민국미래희망재단 사무총장), 박기열 전 서울시의회 부의장, 김용준 한국&영국변호사(법학박사), 문귀례 학생법률신문 대표이사, ㈜윙하우스 이상필 대표이사, 로하스의원 김경봉 대표원장, 이예랑 한양대 겸임교수를 비롯해 사회 각계 각층의 1000여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SDC 권진명 학생은 "이번 콘서트를 통해 잊고 있었던 나라사랑을 다시 상기시키는 계기가 되었다"면서 "나라를 위해 목숨 걸고 싸워주신 순국선열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SDC 강리언 학생은 "나라를 잃은 슬픔 속에서도 목숨을 바쳐 나라를 위해 희생하신 ‘영웅의 길, 안중근’ 의사의 공연을 준비하면서 조국의 소중함을 깨달았다"면서 "안중근 의사를 비롯한 수많은 독립투사분들께서 목숨을 바쳐 이 나라와 우리 후손들을 지키신 것처럼 나의 조국 대한민국을 사랑하고 헌신하는 자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2024-08-12 11:26:48'개그콘서트'가 일요일 밤 특별한 웃음을 안겼다. 지난 7일 방송한 KBS2 '개그콘서트'에서는 7월의 첫 번째 일요일을 웃음으로 마무리할 수 있는 강력한 개그 듀오들의 차진 티키타카가 펼쳐졌다. 새 코너 '김진곤씨!'에서는 사건의 목격자 김진곤과 아무것도 모르는 검사 이광섭의 대비가 시청자들의 배꼽을 사냥했다. 김진곤은 자신의 모습을 볼 수도 없고, 목소리도 들을 수 없는 특수 유리 건너편에 있는 용의자 중 범인만 지목하면 된다는 말에 용기를 내려 했다. 그러나 용의자들은 입장하자마자 김진곤을 노려봐 웃음을 자아냈다. 또 김진곤이 긴장을 풀기 위해 애국가를 부르자 용의자들은 가슴 위에 손을 얹었고, 심지어 김진곤을 향해 침까지 뱉어 폭소를 불렀다. 겁에 질린 김진곤은 이광섭에게 "다 보인다"고 하소연했지만, 이광섭은 너무 예민하신 것 같다며 "이 같은 수사 방법으로 수많은 사건을 수사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목격자들은 다 실종됐다"고 말해 강력한 웃음 폭탄을 터트렸다. '만담 듀오 희극인즈'에서는 신윤승, 박민성의 만담이 객석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박민성은 스타가 되는 것 대신 가늘고 길게, 신윤승의 매니저 하면서 살고 싶다고 말했다. 신윤승은 박민성에게 매니저 역할을 한번 맡겨보기로 했다. 그런데 박민성은 "우리 윤승이가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서 죄송합니다"라고 말해 시작부터 큰 웃음을 자아냈다. 신윤승은 "매니저는 친화력이 중요하다. PD를 만나 섭외 요청도 해야 한다"고 말했고, 박민성은 곧장 PD와 전화 통화를 시작했다. 통화를 이어가던 박민성은 "안 된다고만 하지 마시고, 윤승이가 걸그룹을 왜 못해요!"라고 버럭해 폭소를 유발했다. 이어 신윤승에게 "중성화 수술하러 가자"라고 말해 재미를 더했다. 이어진 통화에서 박민성은 "금방 만들 수 있습니다. 빨리 만들어서 가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신윤승은 "몸을 만들어야 하는 거냐"라고 물었고, 박민성은 "애 만들어야 한다"며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섭외 왔다고 말했다. 이어 "벌써 중성화한 거냐", "내가 조수연한테 잘 얘기해 보겠다"고 덧붙여 관객들의 웃음보를 터트렸다. '심곡 파출소'의 아롱다롱, 홍현호·오정율도 쉴 새 없는 웃음 핑퐁을 만들어냈다. 두 사람은 자율방범대 지원을 위해 심곡 파출소를 찾았고, 스피드 퀴즈를 풀게 됐다. '호랑이'를 맞히는 문제에서 '아롱이' 홍현호는 동생 '다롱이' 오정율에게 "옛날에 동네에서 동생들이 날 뭐라고 불렀지?"라고 설명했다. 그런데 오정율은 호랑이가 아닌 스컹크, 호구, 겨드랑이라고 말했고, 오답을 들을 때마다 홍현호는 "날 그렇게 불렀는가?"라고 발끈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PC방'을 맞히는 문제는 오정율이 설명하기로 했다. 오정율은 "형이 33살 때 엄마한테 천원 용돈 받고, 신나서 게임하려고 달려갔는데 초등학생한테 용돈 뺏겨서 게임 못하고 구경한 곳", "알바생이 예뻐서 번호 좀 찍어줄 수 있을까요 했는데, 알바생이 번호 대신 112를 찍었던 곳"이라고 말했고, 동생의 설명을 들을 때마다 홍현호는 울상을 지으면서 "그 얘길 왜 하는가?"하고 말해 유쾌한 웃음을 더했다. 이밖에 '금쪽 유치원', '알지 맞지', '어쩔 꼰대', '습관적 부부', '데프콘 어때요', '소통왕 말자 할매' 등 다양한 코너들이 일요일의 웃음 맛집 '개그콘서트'를 풍성하게 채웠다. 한편, '개그콘서트'는 매주 일요일 밤 10시 35분 KBS2에서 방송한다. enterjin@fnnews.com 한아진 기자 사진=KBS2 '개그콘서트'
2024-07-08 11:08:33[파이낸셜뉴스] SDC아카데미는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현충탑에 헌화하고 참배했다. 국립서울현충원(현충원장 권대일) 참배는 SDC아카데미 학생 250여명이 호국보훈의 의미를 마음에 새기고 대한민국을 위해 목숨을 바친 순국선열·호국영령의 희생을 기리기 위해 마련됐다. 서울 서초구 방배동에 위치한 SDC아카데미는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측 소속 홀리씨즈교회(담임목사 서대천) 의 부설사역기관이다. 홀리씨즈는 거룩한 씨앗들(Holy Seeds)이라는 뜻으로 이 시대를 이끌어 갈 다음세대를 섬기는 것을 교회의 우선 사명으로 감당하고 있다. 서대천 목사는 이날 “대한민국의 미래인 다음세대들이 나라를 위해 희생하고 헌신하신 애국선열과 호국영령의 숨결·나라사랑의 정신·겨레의 얼이 서려있는 국립서울현충원 참배를 통해 조국을 사랑하는 마음을 되새기는 소중한 시간이었다”며 “앞으로도 청소년들이 대한민국을 위해 고귀한 생명을 바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숭고한 뜻을 마음에 간직하며 세계 열방을 품는 글로벌 리더로 성장해 대한민국을 이끌 주역으로 역할을 하길 기대한다”고 참배 소감을 밝혔다. 국립서울현충원 참배에 참여한 SDC 학생과 학부모가 참배 소감을 전했다. 지난 11일 현충원 참배에 참여한 김상훈 학생은 “국립현충원을 참배하면서 후대의 자유와 안전을 위해 희생하신 영웅분들께 존경심과 감사를 표할 수 있는 기회였다. 현충원 참배를 통해 나라사랑, 민족사랑을 배우며 대한민국의 국민이라는 정체성을 알아가는 시간이었다”며 “값진 희생을 통해 저희가 마땅히 지어야 할 무거운 책임감을 느꼈다. 다시는 6.25전쟁이 일어나지 않도록 국력을 키워야겠다. 대한민국에 살고 있는 것이 자랑스럽다”고 참배 소감을 밝혔다. 이날 국립현충원 참배에 참여한 학부모 한윤정씨는 “개인의 이익을 우선시하고 집단 이기주의가 만연한 이 시대에 지금의 우리나라가 존재하기까지 목숨을 아끼지 않았던 순국선열들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조국을 위해 헌신하신 순국선열들의 나라사랑 정신을 마음에 새기기 위해 매년 국립현충원을 참배하는 SDC아카데미의 나라사랑 교육을 통해 SDC 학생들이 글로벌 리더로 성장해 대한민국을 이끌어가길 기대한다. SDC아카데미가 다음세대를 양육하는 귀한 교육기관임을 다시금 깨닫게 됐다. 대한민국의 많은 학생들이 현충원 참배를 통해 나라사랑 정신을 마음속 깊이 새기길 소망한다”고 참배 소감을 전했다. 다음세대 청소년들을 글로벌 인재로 양육하고 있는 SDC아카데미는 미국 로렌스대, 듀퍼대, 미시건 주립대, 뉴욕주립대 스토니브룩, 펜실베니아주립대,퍼듀대, 녹스컬리지, 네브라스카링컨대, 파슨스, SVA, 시카고미대, LA필름스쿨 등 대거 장학금을 받는 합격생들을 배출해 대한민국을 사랑하고 세계를 품는 글로벌 리더로 키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라사랑과 섬김·헌신’의 삶을 배워온 SDC 학생들은 대부분 미국의 명문대학에 진학해 ‘글로벌 리더’의 비전을 가지고 있다. 이들은 지난해 국회 의원회관에서 ‘해외동포 청소년들과 함께하는 청소년문화축제’를 열어 공연을 갖는 등 대외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다. SDC 학생들은 올해 2월 ‘불굴의 영웅 유관순과 3.1운동 105주년 기념, SDC 나라사랑 콘서트’에 주도적으로 참여해 선한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 매년 6월 호국보훈의 달에는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참배를 통해 나라사랑 정신을 마음에 새기고 있다. 권대일 국립서울현충원장은 이날 “국립서울현충원은 지난 1955년 7월, 국군묘지로 창설된 이래 국가와 민족을 위해 희생하신 순국선열과 호국영령들의 충정과 위훈을 기리는 민족의 성지로 자리매김해 왔다”며 “'국민에게 사랑받는 열린 호국추모공원 조성'을 목표로 다양한 국민 친화적 호국행사를 실시하고 쾌적하고 편리한 참배환경을 조성하며 고객 중심의 안장·추모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국민과 함께 호흡하는 호국공원으로 거듭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날 대한민국이 누리는 번영과 자유, 평화는 목숨을 바쳐 나라를 구하신 순국선열과 호국영령들의 희생을 바탕으로 한 것인 만큼, 모든 국민들이 값지고 고귀하신 나라사랑 정신을 길이 간직할 수 있도록 예의와 정성을 다해 국립서울현충원을 관리해 나가겠다”며 “앞으로도 국립서울현충원이 국민을 감동시키고 국민과 함께 소통하는 열린 호국추모공원이 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4-06-12 11:26:12[파이낸셜뉴스]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 조수미홀이 생긴다. 조수미홀은 KAIST 장영신학생회관에 위치한 학생 자치 문화공간 '울림홀'에서 명칭이 변경됐다. KAIST 관계자는 4일 "조수미 초빙 석학교수가 KAIST에 불어넣어 준 예술적 영감 및 이와 관련된 활동을 기억하고 이공학을 넘어 다양한 분야에서 융합적 성과를 창출하는 KAIST의 문화적 이미지를 강화하고자 명칭을 변경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향후, '조수미공연예술연구센터'와 협업해 기술을 접목한 새로운 음악 공연을 시도하는 테스트베드로서 사용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조수미홀'을 다양하게 활용해 학생들의 예술 활동을 더욱 적극적으로 장려하고, 이를 바탕으로 얻은 풍부한 상상력과 개척자 정신을 학업과 연구에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위해 지난 3일 이광형 총장과 조수미 초빙석학교수 등이 참석한 가운데 다목적 공간을 '조수미홀'로 변경하는 명명식을 가졌다. 이 총장은 이 자리에서 "올해 KAIST 동문이 되신 조수미 교수님의 이름을 딴 '조수미홀'을 개관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세계적인 성악가임에도 예술과 인공지능(AI) 기술의 접목을 통해 새로운 도전을 하는 교수님의 프런티어 정신을 우리 학생들이 자연스럽게 이어받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올해 1월 열린 조수미 교수의 토크 콘서트에서 조 교수와 함께 무대를 꾸몄던 대학원생들, KAIST 학생 바이올린 연주자, KAIST 교가·애국가 챌린지 참가자들의 축하 공연도 함께 진행됐다. 세계적인 소프라노 성악가인 조수미 교수는 2021년 KAIST 초빙석학 교수에 임용됐다. 그동안 KAIST 교내 문화 행사, 특별 강연, 토크 콘서트 등 다양한 자리에서 구성원들과 함께하며, 역경을 딛고 세계 일류로 도약하기 위한 마음 자세와 예술인으로서 미래 기술에 거는 기대 등을 전달해 왔다. 특히, 2022년 문화 행사 공연에서 조수미 교수는 교가를 직접 편곡한 'I'm a KAIST'를 선보여 KAIST에 대한 애정을 표현했으며, 이 곡은 최근 개최된 'KAIST 교가·애국가 챌린지'에서 많은 참가팀의 경연곡으로 채택되기도 했다. 또한, 문화기술대학원 조수미공연예술연구센터와 협업해 인공지능 피아니스트 반주, 자동 가사 추적, 가창 합성 등 음악에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한 새로운 공연을 선보인 바 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06-04 09:20:37[파이낸셜뉴스] 할리우드 영화 ‘바비’에 이어 그룹 블랙핑크가 베트남과 중국의 ‘남중국해 영토분쟁 지도 표기’ 논란에 휩싸였다. 7일 영국 BBC 등 외신에 따르면 베트남 문화체육관광부는 블랙핑크 투어 주최사 웹사이트에 중국의 영유권 주장이 반영된 남중국해 지도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베트남 정부가 조사에 나섰다. 블랙핑크는 오는 29일과 30일 베트남 공연을 앞두고 있는데 현지 기획사 iME는 홈페이지에 월드투어 안내 포스터를 웹사이트에 게재했다. 문제는 해당 포스터에 중국측 주장이 반영된 남중국해의 ‘구단선’이 들어간 지도가 올라가 있었다. 이를 확인한 팬들이 문제 제기를 하며 “블랙핑크의 공연을 보이콧 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한 팬은 SNS에 “블랙핑크 콘서트 티켓 2장을 샀는데, ‘소의 혀’(구단선을 비유한 표현)가 표기된 지도를 보고 그만두기로 했다. 난 애국자니까”라는 글을 올렸다. 브라이언 차우 iME CEO는 “불행한 오해”라고 해명하며 “즉시 검토해 베트남인들에게 적절하지 않은 이미지들을 교체하겠다”고 밝혔다. 중국에 본사를 둔 iME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공연기획사로 꼽힌다. 한편, ‘구단선’은 중국이 남중국해에 ‘U자’ 형태로 그은 9개의 가상 경계선을 뜻한다. 중국이 이 경계선 안쪽이 모두 자국의 영해라고 주장하면서 인근 베트남을 비롯해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과 갈등이 불거졌다. 앞서 오는 21일 개봉 예정이었던 할리우드 영화 ‘바비’도 영화에 구단선이 들어간 지도가 나온다는 사실 때문에 베트남에서 상영이 금지됐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7-07 13:35:35"국가와 유공자, 보훈가족은 '갑을관계'가 아니다. 국가는 나라를 위해 희생한 고귀한 생명과 그 가족에 대한 무한책임을 져야 한다." "1960년대 일본의 '원호처' 시스템을 이어받은 보훈처를 '국가보훈부'로 승격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 딱 1년 만이다. 지난해 7월 초 박민식 당시 국가보훈처장이 파이낸셜뉴스와 현안 인터뷰에서 했던 말이다. 보훈처는 이달 초 국가보훈부로 정식 승격됐다. 박민식 초대 보훈부 장관은 감회가 새롭다. 단지 그가 보훈가족이기 때문만은 아니다. 일곱살 때 베트남 전쟁 참전용사이신 아버지를 잃었다. '소년 박민식'의 가슴속엔 늘 나라를 위해 싸우다 돌아가신 자랑스러운 아버지가 있었다. 하지만 도움을 받는 시혜적 보훈시스템은 청년 박민식이 되어서도 뭔가 마음 한 구석이 늘 찜찜했다. 박 장관에게 보훈은 예우지 시혜가 아니다. 특히 '보훈의 일상화'는 그의 신념이기도 하다. 윤석열 대통령이 정치인 출신인 박 장관을 첫 보훈처장에 낙점했던 것도 "확고한 보훈체계는 강한 국방력의 근간"이라는 평소 국정철학 때문이었다. 윤 대통령이 당시 "보훈처장 자리는 딱 박민식이다"라고 한 것도 박 장관의 경험적 체득에 따른 보훈철학과 윤 대통령의 그것이 정확히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다. 부 승격을 일궈낸 박 장관의 다음 스토리는 '일상의 보훈화'를 구체화하는 거다. 특정한 날에만 추모하는 게 아니라 1년 365일 나라를 위해 희생하신 고귀한 생명과 가족에 대한 예우를 결코 '무겁지 않게' 국민이 '유쾌하고 신나게' 마주할 수 있도록 하는 일이다. 박 장관은 29일 파이낸셜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보훈' 하면 아직도 우리 국민들이 뭔가 어렵고 딱딱하고 엄숙하게 생각하며 거리감을 느끼는 것 같다"며 "앞으로 보훈문화가 국민생활 속에 단단히 뿌리 내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세부적으로는 현충원 등 다양한 보훈공간을 연중 국민이 즐겨 찾는 국가적 상징공간으로 조성하겠단 구상이다. ―62년 만에 숙원이었던 국가보훈부로 승격됐다. 소감은. ▲지난 1년여간 국가보훈처장을 맡아온 제가 다시 초대 국가보훈부 장관의 대임을 맡게 돼 무척 영광스러우면서도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제가 초대 국가보훈부 장관이 된 것은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인 '국가가 끝까지 책임지는 일류보훈' '국가와 국민을 위해 희생한 분을 존중하고 기억하는 나라'를 책임 있게 완수하라는 뜻으로 생각한다. 국가보훈부 출범으로 주어진 '일류보훈'의 숭고한 미션을 완벽하게 수행할 수 있도록 초대 국가보훈부 장관으로서 분골쇄신(粉骨碎身)의 자세로 최선을 다하겠다. ―국민이 '국가보훈부' 승격 이후 체감하게 될 변화는. ▲행정적으로는 장관이 국무위원으로서 국무회의의 심의·의결에 직접 참여하고, 필요시 직접 부령(部令)을 발령할 수 있어 유관부처와 대등한 위치에서 협의하며 보훈가족에 대한 예우를 강화하고, 보훈정책을 한 단계 격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일례로 국가보훈부 출범과 함께 국방부가 관할하던 국립서울현충원 이관이 68년 만에 성사돼 전국 12곳의 국립묘지를 통합관리할 수 있게 됐다. 무엇보다 국가보훈부의 가장 중요한 임무는 국가를 위해 희생한 분들이 존중받고 예우받는 보훈문화의 확산이다. 이를 위해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보훈교육과 캠페인을 활발하게 전개해 국가를 위해 헌신하신 분들에 대한 존경과 예우가 사회 전반에 문화로 자리 잡도록 하고, 이를 통해 국가정체성 확립과 튼튼한 안보에 기여할 것이다. 보훈부 승격을 계기로 보훈가족들의 권익을 더 잘 대변하며, 세계 10대 경제대국의 국격에 걸맞은 '일류보훈'을 실현할 수 있도록 매진하겠다. ―처장 시절부터 시혜적 보훈이 아닌 '보훈의 일상화'를 강조했는데. ▲1961년 '군사원호청'으로 출범 당시만 하더라도 보훈정책은 돕고 보살핀다는 시혜적 개념의 '원호(援護)'가 전부였다. 이후 62년이라는 긴 시간이 흐르면서 보훈정책의 개념도 국가를 위한 희생에 합당한 예우인 '보훈(報勳)'으로 발전했다. 지난 5일 거행된 국가보훈부 출범식은 '원호(援護)'에서 '보훈(報勳)'으로 발전한 우리 보훈 60년사의 또 하나의 변곡점이 되는 역사적 순간이었다. 국가보훈부 출범을 계기로 현충일과 같은 특정 기념일에만 찾는 '일회성 보훈'이 아닌 '일상 속 보훈' '문화로서의 보훈'으로 늘 우리 생활 속에 있도록 하겠다. 국가를 위해 피와 땀을 흘린 영웅들에 대한 존중과 기억의 보훈문화가 국민의 일상이 되는 것을 국가보훈부의 사명으로 삼고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보훈부 승격 이후 가장 우선적으로 추진할 업무는. ▲지난 1년여간 국가보훈처장직을 수행하며 보훈이 국민 일상 속 자연스러운 문화로 정착되지 못한 점이 가장 아쉬웠다. '보훈' 하면 아직도 우리 국민들이 뭔가 어렵고 딱딱하고 엄숙하게 생각하며 거리감을 느끼는 것 같다. 일례로 서울현충원과 같은 국립묘지도 추모를 하는 엄숙한 공간으로만 생각하지 국민이 일상적으로 찾지 않는게 너무 아쉽다. 미국의 알링턴 국립묘지는 영웅들을 안장하고 추모하는 곳이지만 동시에 문화공간으로서 내국인뿐 아니라 외국인도 꼭 한번 방문하고 싶은 공간으로 잘 꾸며져 있다. 앞으로 국방부에서 국가보훈부로 이관된 국립서울현충원을 미국의 알링턴처럼 국민이 365일 즐겨찾는 '대한민국 호국보훈의 성지'로 재창조할 예정이다. 그 시작으로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6월 한 달간 서울현충원에서 음악회(15일), 어린이 뮤지컬(17일), 돗자리 영화제와 토크콘서트(24일)를 진행했고 밀리터리-한복 패션쇼(30일) 등 '국민과 함께하는 Amazing Cemetery' 문화특집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벌써 많은 시민들이, 부모님과 아이가 손잡고 찾아주셨다. 아울러 용산 호국보훈공원, 낙동강 호국벨트 조성 등 특정 기념일이 아니더라도 연중 국민이 즐겨 찾는 국가 상징공간을 조성해 보훈문화가 국민생활 속에 단단히 뿌리 내릴 수 있도록 하겠다. ―작년부터 6·25전쟁 영웅으로 평가받는 백선엽 장군 추모정책을 진행해왔는데. ▲저는 취임하면서부터 백선엽 장군, 이승만 대통령에 대한 역사적 재평가가 자유대한민국이라는 국가정체성을 바로세우는 데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이를 추진해왔다. 백선엽 장군은 6·25전쟁에서 탁월한 전술로 다부동 전투 등 여러 전투를 승리로 이끌며 대한민국의 자유를 지켜낸 전쟁영웅이자 창군(創軍) 원로이며, 한미동맹의 기틀을 닦은 상징적인 분이다. 그런데 지금까지는 오히려 한국보다 미군 측에서 백선엽 장군을 '살아있는 전설(living legend)'이자 '한미동맹의 상징'으로 부르며 존경과 예우를 표해왔다. 반면 그동안 한국에선 이념, 진영에 따라 백선엽 장군의 공적이 축소되거나 왜곡되는 등 영웅을 영웅으로 마음껏 부를 수 없었던 잘못된 분위기가 있었다. 무엇을 기억하고, 어떻게 기념할 것인가는 보훈의 영역을 넘어 국가의 미래 번영이 달린 중차대한 일이다. 이제부터라도 진영을 떠나서 나라를 위해 피와 땀을 흘리신 영웅들의 업적, 그리고 자유대한민국의 역사를 올바로 기억하고 기념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여전히 친일 행적에 대한 논란이 있는데. ▲역사적 인물에게 그림자가 있더라도 빛이 훨씬 크면 후손들이 존중하고 교훈으로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한다. 밝혀진 공과(功過) 또한 진영을 대변하는 우상화 또는 상대를 비판하는 수단이 아닌 다음 세대가 반면교사의 교훈으로 삼는 전통이 자리매김되어야 할 것이다. 그것이 대한민국을 위해 청춘과 목숨을 바쳐 헌신하신 분들에 대한 예의라고 생각한다. 미국은 100% 완벽하지 않더라도 조지 워싱턴, 토머스 제퍼슨 전 대통령 등 업적을 남긴 인물들의 동상을 도시 곳곳에 세우고 긍정적인 면을 배우려고 한다. 우리도 그런 자세가 필요하다. 앞으로 대한민국을 위해 헌신하신 백선엽 장군 등 호국영웅들의 공적을 제대로 알리고, 이를 통해 대한민국 국민들이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 ―구체적인 국가적 예우와 수준은 어떤 게 있나. ▲우선 6·25전쟁 최대 격전지였던 낙동강 방어선에 호국벨트를 조성해 자유민주주의 수호의 성지로 만들고자 한다. 다음달(7월) 5일 백선엽 장군의 동상을 경북 칠곡 다부동 전적기념관 내에 건립하는 것을 시작으로, 자유민주주의 수호의 상징인 낙동강 방어선(워커라인) 주요 거점에 상징시설물을 설치하는 등 '호국벨트'의 의미를 강화할 계획이다. 낙동강 방어선이 갖고 있는 안보·역사적 가치를 제고해 대한민국의 어제와 오늘, 미래의 애국의 역사와 보훈의 가치를 시민들이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는 자유민주주의 수호의 성지로 만들것이다. 아울러 '백선엽장군기념재단'이 국가보훈부 소관 비영리법인으로 30일 공식 출범한다. (백 장군 자녀)백남희 여사가 재단법인 발기인에 참여했고, 김관진 전 국가안보실장이 이사장을, 백 여사가 명예 이사장직을 맡기로 했다. '백선엽장군기념재단'은 백 장군의 추모행사, 기념물 건립, 문화행사, 민간 차원의 한미동맹 증진, 국내외 참전용사 및 유족과의 봉사, 제복의 영웅이 존경받는 사회 분위기 조성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것으로 알고 있다. 보훈부가 협조할 수 있는 일이 있으면 적극 지원하겠다. ―끝으로 국민들께 당부하고 싶은 말은. ▲윤석열 정부의 보훈에 대한 강한 의지, 보훈가족과 국민들의 지지와 성원 덕분에 지난 6월 5일 국가보훈부가 새롭게 출범했다. 초대 국가보훈부 장관으로서 이제 막 첫발을 내디딘 국가보훈부를 성공적으로 안착시켜 '보훈'이 국가의 정신적 근간이자 문화로 정착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또한 백선엽 장군, 이승만 대통령과 같이 공적에 비해 과도하게 폄훼되었던 영웅들을 이제라도 음지에서 양지로 모실 수 있도록 힘쓰겠다. 국민 여러분께서도 많은 격려와 성원을 보내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 ■ 박민식 보훈부 장관 약력 △부산 △57세 △서울대 외교학과 △제22회 외무고시 합격 △제35회 사법시험 합격(연수원 25기)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후보 선대위 정무특보 △대통령직인수위원회 특별보좌역 △제32대 국가보훈처장 △초대 국가보훈부 장관 syj@fnnews.com 서영준 서지윤 기자
2023-06-29 18:14:39[파이낸셜뉴스] "국가와 유공자, 보훈가족은 '갑을관계'가 아니다. 국가는 나라를 위해 희생한 고귀한 생명과 그 가족에 대한 무한책임을 져야 한다." "60년대 일본의 '원호처'시스템을 이어받은 보훈처를 '국가보훈부'로 승격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겠다." 딱 1년 만이다. 지난해 7월 초, 박민식 당시 국가보훈처장이 파이낸셜뉴스와 현안인터뷰에서 했던 말이다. 보훈처는 이달 초 국가보훈부로 정식 승격됐다. 초대 보훈부 박 장관은 감회가 새롭다. 단지 그가 보훈가족이기 때문만은 아니다. 일곱살 때 베트남 전쟁 참전용사이신 아버지를 잃었다. '소년 박민식'의 가슴속엔 늘 나라를 위해 싸우다 돌아가신 자랑스런 아버지가 있었다. 하지만 도움을 받는 시혜적 보훈 시스템은 청년 박민식이 되어서도 뭔가 마음 한 구석이 늘 찜찜했다. 박 장관에게 보훈은 예우지, 시혜가 아니다. 특히 '보훈의 일상화'는 그의 신념이기도 하다. 윤석열 대통령이 정치인 출신인 박 장관을 첫 보훈처장에 낙점했던 것도 "확고한 보훈체계는 강한 국방력의 근간"이라는 평소 국정 철학 때문이었다. 윤 대통령이 당시 '보훈처장 자리는 딱 '박민식'이다'라고 한 것도 박 장관의 경험적 체득에 따른 보훈 철학과 윤 대통령의 그것이 정확히 맞아 떨어졌기 때문이다. 부 승격을 일궈낸 박 장관의 다음 스토리는 '일상의 보훈화'를 구체화시키는 거다. 특정한 날에만 추모하는 게 아니라, 1년 365일 나라를 위해 희생하신 고귀한 생명과 가족들에 대한 예우를 결코 '무겁지 않게' 국민들이 '유쾌하고 신나게' 마주할 수 있도록 하는 일이다. 박 장관은 지난 29일 파이낸셜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보훈'하면 아직도 우리 국민들이 뭔가 어렵고 딱딱하고 엄숙하게 생각하며 거리감을 느끼는 것 같다"며 "앞으로 보훈문화가 국민생활속에 단단히 뿌리내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세부적으로는 현충원 등 다양한 보훈 공간을 연중 국민들이 즐겨찾는 국가적 상징공간으로 조성하겠단 구상이다. 대담=정인홍 정치부장(부국장) ―62년 만의 숙원이었던 국가보훈부로 승격됐다. 축하드린다. 소감은. ▲지난 1년여간 국가보훈처장을 맡아온 제가 다시 초대 국가보훈부 장관의 대임을 맡게 돼 무척 영광스러우면서도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제가 초대 국가보훈부 장관이 된 것은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인 ‘국가가 끝까지 책임지는 일류보훈’, ‘국가와 국민을 위해 희생한 분을 존중하고 기억하는 나라’를 책임있게 완수하라는 뜻으로 생각한다. 국가보훈부 출범으로 주어진 ‘일류보훈’의 숭고한 미션을 완벽하게 수행할 수 있도록, 초대 국가보훈부 장관으로서 분골쇄신(粉骨碎身)의 자세로 최선을 다하겠다. ―국민들이 '국가보훈부’ 승격이후 체감하게 될 변화는. ▲행정적으로는 장관이 국무위원으로서 국무회의의 심의·의결에 직접 참여하고, 필요시 직접 부령(部令)을 발령할 수 있어 유관부처와 대등한 위치에서 협의하며 보훈가족에 대한 예우를 강화하고, 보훈정책을 한 단계 격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일례로, 국가보훈부 출범과 함께 국방부가 관할하던 국립서울현충원 이관이 68년 만에 성사돼 전국 12곳의 국립묘지를 통합관리할 수 있게 됐다. 무엇보다 국가보훈부의 가장 중요한 임무는 국가를 위해 희생한 분들이 존중받고 예우받는 보훈문화의 확산이다. 이를 위해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보훈교육과 캠페인을 활발하게 전개해 국가를 위해 헌신하신 분들에 대한 존경과 예우가 사회 전반에 문화로 자리잡도록 하고, 이를 통해 국가정체성 확립과 튼튼한 안보에 기여할 것이다. 보훈부 승격을 계기로 보훈가족들의 권익을 더 잘 대변하며, 세계 10대 경제대국의 국격에 걸맞은 ‘일류보훈’을 실현할 수 있도록 매진하겠다. ―처장시절부터 시혜적 보훈이 아닌, ‘보훈의 일상화’를 강조하셨는데. ▲1961년 '군사원호청'으로 출범 당시만 하더라도 보훈정책은 돕고 보살핀다는 시혜적인 개념의 ‘원호(援護)’가 전부였다. 이후 62년이라는 긴 시간이 흐르면서 보훈정책의 개념도 국가를 위한 희생에 합당한 예우인 ‘보훈(報勳)’으로 발전했다. 지난 5일 거행된 국가보훈부 출범식은 ‘원호(援護)’에서 ‘보훈(報勳)’으로 발전한 우리 보훈 60년사의 또 하나의 변곡점이 되는 역사적인 순간이었다. 국가보훈부 출범을 계기로 현충일과 같은 특정 기념일에만 찾는 ‘일회성 보훈’이 아닌 ‘일상 속 보훈’, ‘문화로서의 보훈’으로 늘 우리 생활 속에 있도록 하겠다. 국가를 위해 피와 땀을 흘린 영웅들에 대한 존중과 기억의 보훈문화가 국민의 일상이 되는 것을 국가보훈부의 사명으로 삼고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보훈부 승격 이후 가장 우선적으로 추진할 업무는. ▲지난 1년 여간 국가보훈처장직을 수행하며, 보훈이 국민 일상 속 자연스러운 문화로 정착되지 못한 점이 가장 아쉬웠다. ‘보훈’ 하면 아직도 우리 국민들이 뭔가 어렵고 딱딱하고 엄숙하게 생각하며 거리감을 느끼는 것 같다. 일례로, 서울현충원과 같은 국립묘지도 추모를 하는 엄숙한 공간으로만 생각하지 국민들이 일상적으로 찾지 않는게 너무 아쉽다. 미국의 알링턴 국립묘지는 영웅들을 안장하고 추모하는 곳이지만 동시에 문화공간으로서 내국인 뿐 아니라 외국인도 꼭 한번 방문하고 싶은 공간으로 잘 꾸며져 있다. 앞으로 국방부에서 국가보훈부로 이관된 국립서울현충원을 미국의 알링턴처럼 국민들이 365일 즐겨찾는 '대한민국 호국보훈의 성지'로 재창조할 에정이다. 그 시작으로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6월 한 달간 서울현충원에서 음악회(15일), 어린이 뮤지컬(17일), 돗자리 영화제와 토크콘서트(24일)를 진행했고, 밀리터리-한복 패션쇼(30일) 등 '국민과 함께하는 Amazing Cemetery' 문화특집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벌써 많은 시민들이, 부모님과 아이가 손잡고 찾아주셨다. 아울러 용산 호국보훈공원, 낙동강 호국벨트 조성 등 특정 기념일이 아니더라도 연중 국민이 즐겨찾는 국가 상징공간을 조성해 보훈문화가 국민생활 속에 단단히 뿌리내릴 수 있도록 하겠다. ―작년부터 6·25 전쟁 영웅으로 평가받는 백선엽 장군 추모정책을 진행해왔는데. ▲저는 취임하면서부터 백선엽 장군, 이승만 대통령에 대한 역사적 재평가가 자유대한민국이라는 국가정체성을 바로세우는 데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이를 추진해왔다. 백선엽 장군은 6·25전쟁에서 탁월한 전술로 다부동 전투 등 여러 전투를 승리로 이끌며 대한민국의 자유를 지켜낸 전쟁영웅이자 창군(創軍) 원로이며, 한미동맹의 기틀을 닦은 상징적인 분이다. 그런데 지금까지는 오히려 한국보다 미군측에서 백선엽 장군을 '살아있는 전설(living legend)'이자 '한미동맹의 상징'으로 부르며 존경과 예우를 표해왔다. 반면 그동안 한국에선 이념, 진영에 따라 백선엽 장군의 공적이 축소되거나 왜곡되는 등 영웅을 영웅으로 마음껏 부를 수 없었던 잘못된 분위기가 있었다. 무엇을 기억하고, 어떻게 기념할 것인가는 보훈의 영역을 넘어 국가의 미래 번영이 달린 중차대한 일이다. 이제부터라도 진영을 떠나서 나라를 위해 피와 땀을 흘리신 영웅들의 업적, 그리고 자유대한민국의 역사를 올바로 기억하고 기념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여전히 친일 행적에 대한 논란이 있는데. ▲역사적인 인물에게 그림자가 있더라도 빛이 훨씬 크면 후손들이 존중하고 교훈으로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한다. 밝혀진 공과(功過) 또한 진영을 대변하는 우상화 또는 상대를 비판하는 수단이 아닌 다음세대가 반면교사의 교훈으로 삼는 전통이 자리매김되어야 할 것이다. 그것이 대한민국을 위해 청춘과 목숨을 바쳐 헌신하신 분들에 대한 예의라고 생각한다. 미국은 100% 완벽하지 않더라도 조지 워싱턴, 토머스 제퍼슨 전 대통령 등 업적을 남긴 인물들의 동상을 도시 곳곳에 세우고 긍정적인 면을 배우려고 한다. 우리도 그런 자세가 필요하다. 앞으로 대한민국을 위해 헌신하신 백선엽 장군 등 호국영웅들의 공적을 제대로 알리고, 이를 통해 대한민국 국민들이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 ―구체적인 국가적 예우와 수준은 어떤 게 있나. ▲우선 6·25전쟁 최대의 격전지였던 낙동강 방어선에 호국벨트를 조성해 자유민주주의 수호의 성지로 만들고자 한다. 다음달(7월) 5일 백선엽 장군의 동상을 경북 칠곡 다부동 전적기념관내에 건립하는 것을 시작으로, 자유민주주의 수호의 상징인 낙동강 방어선(워커라인) 주요 거점에 상징시설물을 설치하는 등 '호국벨트'의 의미를 강화할 계획이다. 낙동강 방어선이 갖고 있는 안보·역사적 가치를 제고해 대한민국의 어제와 오늘, 미래의 애국의 역사와 보훈의 가치를 시민들이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는 자유민주주의 수호의 성지로 만들것이다. 아울러 '백선엽장군기념재단'이 국가보훈부 소관 비영리법인으로 30일 공식 출범한다. (백 장군 자녀)백남희 여사가 재단법인 발기인에 참여했고, 김관진 전 국가안보실장이 이사장을, 백 여사가 명예 이사장직을 맡기로 했다. '백선엽장군기념재단'은 백 장군의 추모행사, 기념물 건립, 문화행사, 민간차원의 한미동맹 증진, 국내외 참전용사 및 유족과의 봉사, 제복의 영웅이 존경받는 사회 분위기 조성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것으로 알고 있다. 보훈부가 협조할 수 있는 일이 있으면 적극 지원하겠다. ―끝으로 국민들께 당부하고 싶은 말은. ▲윤석열 정부의 보훈에 대한 강한 의지와 보훈가족과 국민들의 지지와 성원 덕분에, 지난 6월 5일 국가보훈부가 새롭게 출범했다. 초대 국가보훈부 장관으로서 이제 막 첫발을 내디딘 국가보훈부를 성공적으로 안착시켜 ‘보훈’이 국가의 정신적 근간이자 문화로 정착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또한 백선엽 장군, 이승만 대통령과 같이 공적에 비해 과도하게 폄훼되었던 영웅들을 이제라도 음지에서 양지로 모실 수 있도록 힘쓰겠다. 국민 여러분께서도 많은 격려와 성원을 보내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 정리= syj@fnnews.com 서영준 서지윤 기자
2023-06-27 14:45:12[파이낸셜뉴스]'팝페라 퀸' 이사벨이 문화예술 분야를 넘어 체육 분야까지 활동 범위를 넓히고 있다. 소속사 빌리버스는 26일 "이사벨이 경기도 용인시체육회 이사직을 맡게 됐다"고 밝혔다. 앞선 지난달 25일 경기도 용인시 체조협회 이사 선임에 이어 지역 문화예술과 체육 분야의 융합에 적극 나서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사벨과 체육계와의 인연은 남다르다. 지난 2013년 서울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동아시안컵 한일전 애국가 연주를 비롯해 다수의 축구국가대표 경기에서 애국가를 가장 많이 부른 가수로도 유명하다. 이사벨은 대한민국 A매치 최초의 여성 애국가 연주자이기도 하다. 또 2017년에는 미국 댈러스로 건너가 추신수, 김현수 선수가 출전한 메이저리그 경기에서 애국가와 미국 국가를 함께 연주해 만원 관중으로부터 갈채를 받았으며 프로야구와 프로농구 개막전과 올스타전 등 국내 프로경기에서도 여러 차례 공연을 펼쳐 왔다. 이사벨은 세계 최초의 태권도 퍼포먼스팀 'K 타이거즈'과 함께 3D 뮤직비디오를 공개해 주목을 끌기도 했다. 자신의 곡 '마법의 날개'와 'K 타이거즈'의 화려한 태권도 동작이 어우러진 융합 콘텐츠로 각광을 받았다. 아울러 국제태권도경기에서도 국가연주를 했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당시에는 경기도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필승 콘서트에 참여해 대한민국 모든 경기의 응원을 함께 했으며, 평창 동계올림픽에서도 주요 경기 현장에서 공연을 이어간 바 있다. 빌리버스는 "이사벨은 우선 용인시체조협회와 함께 생활체육인 체조와 팝페라를 융합해 모든 국민이 편히 즐기고 함께 할 수 있는 콘텐츠 개발에 나설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문화예술과 체육 분야의 발전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courage@fnnews.com 전용기 기자
2023-06-26 16:40:45[파이낸셜뉴스] 제65회 밀양아리랑대축제가 18일부터 21일까지 영남루와 밀양강변에서 개최된다. 밀양아리랑대축제는 1957년 영남루 대보수사업기념 행사로 열린 제1회 밀양문화제가 사명대사의 충의, 김종직 선생의 지덕, 아랑낭자의 정순정신을 바탕으로 하는 경남 밀양시의 대표축제다. 올해로 65년 전통을 이어오고 있다. 특히 올해 행사는 2023 밀양 방문의 해와 함께하는 의미를 담아 ‘날좀보소 밀양보소, 세계 속의 밀양아리랑’의 슬로건으로 밀양아리랑을 특화한 프로그램으로 마련됐다. 이 행사는 밀양을 넘어 대한민국을 대표할 공연으로 성장하고 있는 ‘밀양강 오딧세이’와 밀양아리랑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아리랑 주제관’이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밀양아리랑대축제의 핵심 콘텐츠인 ‘밀양강 오딧세이’는 영남루와 밀양강을 역사 문화의 공간으로 활용해 실경 스펙터클 뮤지컬 쇼 형식으로 펼쳐진다. ‘검의 노래’라는 부제목 아래 고려말 대마도 정벌에 앞장섰던 박위 장군과 검무 명인 운심, 광복을 맹세했던 윤세복 선생의 이야기로 구성됐다. 아리랑 주제관은 세계에 퍼져있는 밀양아리랑을 발굴하고 소개한다. 아리랑과 대축제 역사를 소개하는 전시관 형태로 그동안 발간된 자료를 한눈에 볼 수 있다. 또 아이들이 아리랑에 대해 흥미를 느낄 수 있는 퀴즈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만담꾼과 함께하는 토크콘서트, 밀양 8경을 배경으로 한 포토존도 조성됐다. 국민대통합아리랑은 이름 그대로 ‘통합’이라는 주제 아래 아리랑으로 국민이 하나 되는 공연이다. 풍물 한판 놀음과 비나리와 아리랑 등 아리랑으로 하나 되는 1부와 아리랑 장구 난타와 국악밴드 날다, 오단해 공연 등 2부 특별공연으로 제2의 애국가라고 할 수 있는 국민노래, 아리랑을 들을 수 있다. 관광객을 위한 셔틀버스는 2개 구간에서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10시 30분까지 30분 간격으로 운영된다. 밀양아리랑아트센터에서 행사장, 밀양역 KTX환승주차장에서 행사장까지 2개 구간으로 운영된다. 정부 지정 2020~2023 문화관광축제인 밀양아리랑대축제는 매년 42만여 명의 관광객이 방문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해 왔다. 올해는 ‘2023 밀양 방문의 해’인 만큼 밀양의 문화가 반영된 더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3-05-17 15:2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