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제주=좌승훈 기자】 제주테크노파크(JTP) 생물종다양성연구소(소장 정용환)는 19일 영산강유역환경청·제주도와 함께 멸종위기 2급 애기뿔소똥구리를 서귀포시 남원읍 신례리 이승악오름 일원에 방사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서는 인공증식에 성공한 300개체 중 100개체를 방사됐으며, 이 중 60개체는 불법포획 방지 차원에서 비공식적으로 방사됐다. 애기뿔소똥구리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 소똥구리과 곤충이다. 딱지날개에 세로로 가늘게 패인 줄이 나 있고, 소나 말 같은 가축분 밑에 굴을 판 후 가축분을 운반하여 먹거나 알을 낳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최근 서식할 수 있는 목초지가 감소하고, 인공사료에 첨가되는 방부제와 가축에 사용되는 항생제·살충제의 영향으로 서식 환경이 크게 변화하면서 개체 수가 감소해 멸종위기종에 포함됐다. 정용환 생물종다양성연구소장은 “지속적인 멸종위기종 복원 사업을 통해 사라져가는 생물종을 보전하고, 많은 사람들이 자연생태계 보전을 위해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JTP 생물종다양성연구소는 지난 2011년 12월 환경부로부터 ‘서식지 외 보전기관’으로 지정된 후 애기뿔소똥구리와 물장군·두점박이사슴벌레 등 멸종위기 생물종의 개체 복원 사업을 수행해오고 있다. 그동안 2012년 50마리를 시작으로 2014년 150마리, 2015년 80마리, 2016년 150마리, 2017년 350마리, 2018년과 2019년 각 300마리 등 1380마리를 복원해 자연에 방사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2020-10-19 13:51:42[제주=좌승훈 기자] 대규모 아파트단지가 들어서는 제주시 오등봉공원 민간특례사업에 대한 환경단체의 공익소송이 진행된다. ㈔제주환경운동연합은 16일 보도자료를 통해 오등봉공원 민간특례사업의 절차적 정당성이 훼손됐다며 재차 중단을 촉구했다. 이어 전 도민을 원고로 하는 공익소송을 제기하기로 하고 공익소송단 참여 희망자를 다음달 8일까지 모집한다고 밝혔다. ■ 도시공원 민간특례사업 실시계획 인가 취소 소송 제기 도시공원 민간 특례사업은 공원 부지의 30%를 민간사업자가 개발하도록 허용하고, 나머지 부지 70%를 공원으로 조성해 기부채납하는 방식이다. 이번 계획에 따라 2025년까지 제주시 오등봉 공원 부지 중 9만5080㎡에 1429가구 규모의 아파트가 건립된다. 이를 위해 올해 1월 호반건설 컨소시엄은 오등봉공원 민간특례사업의 우선 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가운데 제주시와 도심 속 문화예술 공간을 콘셉트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지역은 이도·아라지구와 신제주 사이에 위치해 도심 이동이 용이하고, 인근에 제주대학교 병원·영화관 등의 생활편의시설도 있다. 하지만 제주환경운동연합은 “오등봉공원은 울창한 숲과 녹지, 하천이 발달해 있어 멸종위기종인 팔색조, 긴꼬리딱새, 애기뿔소똥구리, 맹꽁이 등은 물론 천연기념물인 원앙의 서식지로도 알려져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요한 생태공간이자 시민 휴식공간인 오등봉공원을 지켜내려는 노력을 포기하고, 제주시가 대규모 아파트를 건설해 이 공간을 파괴하려고 한다”면서 “제주시가 전략환경영향평가 절차를 위반해 사업을 강행하고 있어 이에 대한 법적 판단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 토지주 재산권·시민 환경권 침해여부…헌법소원도 진행 제주환경운동연합은 제주시가 환경부 영산강유역환경청으로부터 제시받은 전략환경영향평가 협의 내용 중 ▷팔색조와 긴꼬리딱새를 대상으로 한 둥지조사 수행과 번식 여부 제시 ▷맹꽁이 서식 현황 제시 ▷애기뿔소똥구리 서식 가능성 조사 제시 등 3가지를 이행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제주환경운동연합은 이를 두고 절차 위반에 따른 실시계획 인가 취소 소송을 제기하기로 했다. 이번 소송은 지역주민과 토지주를 비롯해 전 도민을 원고로 하는 공익소송으로 진행된다. 참여를 희망하는 도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제주환경운동연합은 아울러 민간기업의 수익사업임에도 토지수용이 가능하도록 한 도시공원 민간특례사업이 토지주 재산권과 시민의 환경권을 침해하는 위헌 소지 여부도 검토해 헌법소원도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제주참여환경연대도 지난 5월 성명을 통해 “제주시 공원녹지과는 2016년 오등봉공원 민간특례사업에 대한 사전 검토를 실시해 ‘불수용’ 결정을 내렸다. 사유는 임상 양호, 경관 훼손 우려, 하천오염·재해 위험 우려, 교통난이었다”며 “행정이 절차적 정당성을 훼손하면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제주시는 2016년 사전 검토 때와 달리, 2017년 도시기본계획과 도시공원기본계획에 오등봉공원 민간특례사업이 반영되면서 추진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2021-09-16 21:53:36【파이낸셜뉴스 양평=강근주 기자】 양평곤충박물관은 박물관 개관 9주년을 맞아 11월18일부터 내년 2월28일까지 ‘우리의 친구 소똥구리 특별전’을 개최한다. 전시 주제는 과거, 현재, 미래의 소똥구리로 지난 4년 간 진행한 ‘소똥구리 복원사업’ 연구 성과도 함께 선보인다. 양평군과 곤충박물관은 2016년 몽골국립농업대학교와 공동연구 및 MOU를 체결하고 몽골 현지로부터 토종 소똥구리와 가장 유사한 종을 독점적으로 수입해 복원을 위한 연구를 진행해 왔다. 인공사육을 통해 소똥구리의 한살이와 생육을 위한 월동조건을 밝혀냈으며, 1세대 증식을 통해 44마리를 성충으로 키워내는 소기의 성과를 얻은 바 있다. 한반도에는 12종의 소똥구리가 서식했다고 알려져 있으며, 그 중 왕소똥구리, 긴다리소똥구리, 소똥구리만이 경단을 굴린다. 현재 소똥구리와 애기뿔소똥구리는 멸종위기 야생생물Ⅱ급으로 지정돼 있으며, 1970년대 이후 남한에서 완전히 자취를 감춰 사실상 절멸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김재원 학예사는 “이번 전시를 통해 소똥구리 추억을 간직한 세대에게는 향수를 불러일으키고 소똥구리가 낯선 세대에게는 친근하게 다가설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시 기획의도를 설명했다. 관람은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5시까지이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한다. 코로나19 감염병 방지를 위해 사전예약을 통해서만 입장할 수 있다. 사전예약 및 전시 관련 문의는 양평곤충박물관으로 하면 된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2020-11-20 10:22:27【파이낸셜뉴스 전주=김도우 기자】전북대학교가 보유하고 있는 곤충 표본들이 기획전을 통해 일반인에게 공개된다. 전북대 자연사박물관(관장 박진호 교수)이 20일부터 마련한 기획전 ‘오래전 지구의 주인, 곤충전’을 통해서다. 이번 전시에서는 곤충의 생김새와 생장, 서식지, 살아남기 위한 방법 등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만나볼 수 있다.국내 곤충뿐 아니라 해외 곤충 표본도 관찰할 수 있으며 139종 315점을 서식지별로 분류하여 전시했다. 멸종위기야생생물Ⅰ급인 상제나비, Ⅱ급인 물방개, 두점박이사슴벌레, 꼬마잠자리, 애기뿔소똥구리 등 표본을 만나볼 수 있다. 또한 천연기념물 퍼즐, 멸종위기종 그리기, 360°관찰 박스 등 체험코너도 마련돼 있어 방학을 보내는 어린이들에게 생생한 체험학습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전시되는 모든 곤충 표본은 전북대 농생물학과(학과장 주호종)가 보유해오고 있는 것이다. 대학에 축적돼 온 소중한 자연자원의 가치를 관람객과 공유하고 지역민들에게 문화향유 기회를 제공한다는 데에도 큰 의미가 있다. 박진호 전북대 자연사박물관장은 “대학이 갖고 있는 훌륭한 자원을 지역민들과 나누고, 봄방학과 새학기를 맞아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곤충을 주제로 전시를 열게됐다”며 “곤충에 대한 생생함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되고, 다양한 곤충을 통해 생명의 소중함과 생태계 보존의 중요성을 함께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964425@fnnews.com 김도우 기자
2020-02-20 17:16:31[제주=좌승훈 기자] 환경청이 삼나무숲 훼손 논란을 빚고 있는 제주시 구좌읍 비자림로 확장 사업에 대해 공사를 중단하고 실태를 조사해 대책을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30일 영산강유역환경청은 멸종위기종인 팔색조와 애기뿔소똥구리가 발견됐다는 시민 모임의 신고에 따라 현장조사를 벌여 사실로 확인됐다며 지난 29일 제주도에 '소규모환경영향평가 협의내용 이행 조치명령 요청' 공문을 보내 비자림로 공사를 중단하고 환경보전 대책을 수립해 다음달 28일까지 제출하도록 했다. ■ 환경보호대책 필요…확장사업 논란 계속 전면 공사 중단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비자림로를 지키기 위해 뭐라도 하려는 시민모임’과 제주녹색당은 30일 제주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2015년 3월 제출된 ‘비자림로 도로 건설 공사 소규모환경영향평가서’의 ‘멸종위기 야생동식물 서식 및 철새 도래 현황’에 따르면 ‘각종 보호 야생 동식물의 서식지는 없는 것으로 조사됨’이라고 나와 있다”며 “이는 평가를 담당한 기관이 환경영향평가를 할 역량을 갖추지 못했거나 허위로 내용을 축소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이들은 지난 25일 비자림로 3구간에서 멸종 위기종인 팔색조 소리를 듣고 제주도 환경정책과에 확인을 요청한 결과, 실제로 현장에 팔색조가 있는 것을 확인했다. 천연기념물 204호인 팔색조는 전 세계적으로 1만마리, 국내에는 500마리도 남지 않은 멸종 위기종이다. 지난 29일에는 비자림로 2구간과 3구간 사이 구역에서 멸종 위기종인 애기뿔쇠똥구리가 발견됐다. 아울러 천연기념물 323-8호인 황조롱이를 비롯해 환경영향평가 당시 나타나지 않았던 흰뺨검둥오리·파랑새·호랑지빠귀·흰눈썹황금새 등의 소리도 확인했다고 밝혔다. 제주환경운동연합도 성명을 통해 "비자림로 확장공사는 환경과 생태계를 파괴하고, 사업타당성과 필요성을 상실했다"며 공사를 중단하고 도민 공론을 모아 해결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비자림로(대천~송당, 지방도 1112호선) 확장공사는 제주시 대천교차로부터 금백조로 입구까지 2.9㎞ 구간을 현재 왕복 2차선인 도로를 왕복 4차선으로 확장하는 공사다. 삼나무 숲 훼손 논란으로 지난해 8월 공사가 중단된 후 ‘아름다운 경관도로’ 조성 방침 보완 설계가 마무리되면서 지난 3월20일 재개됐다. 제주도는 영산강유역환경청이 지적한 사안에 대해 용역 업체를 통해 조사를 진행할 것이지만 이미 벌채가 진행된 곳은 공사를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2019-05-30 20:31:39지난해 연말 곤충에서 분리한 항생물질 '코프리신'으로 만든 화장품이 출시됐다. 코프리신은 가축의 배설물 속에 사는 애기뿔소똥구리가 배설물 속에 있는 다양한 미생물에 대응하기 위해 만들어지는 방어물질 가운데 하나다. 코프리신은 43개의 단백질 아미노산으로 구성돼 인체에 유해한 구강균, 피부포도상균, 여드름 원인균에 강한 항균 항염 효과가 있을 뿐만 아니라 지루성피부케어에 효과적이다. 징그러움의 대명사.혐오식품으로 느껴지는 곤충에서 인류에 도움이 되는 코프리신을 개발한 인물은 농촌진흥청 곤충산업과 황재삼 연구관(사진)이다. 황 연구관은 "코프리신은 다양한 균에 대한 항균 활성뿐만 아니라 함염, 항암 기능이 밝혀지고 있으므로 염증질환 치료제 및 항암제로의 개발에 가능성을 두고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며 "코프리신의 항균활성, 피부재생, 항염 등의 기능을 이용해 기능성 화장품 개발을 추진하게 됐고 차세대항생제 개발, 항균코팅제 식품보존제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되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황 연구관이 곤충에 대해 연구를 시작하게 된 것은 무한한 활용 가능성에 호기심을 느껴서다. 그는 "곤충은 지상 최대의 숫자를 자랑하는 동물군으로, 생태계에서 다른 생명들의 탄생과 죽음에까지 관여하는 중요한 고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며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FAO)를 중심으로 한 국제기구는 기아해결과 경제자립, 선진국의 경우는 신약 개발, 자원 확보, 가축사료 소재개발 적용 범위가 넓고 개발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황 연구관은 "우리가 알고 있는 모든 곤충 중 0.5% 만이 인체, 동물 또는 농작물에 해로운 해충"이라며 "돼지와 인간의 유전자에는 유사한 부분이 많아서 질병을 서로 공유할 가능성이 높다. 반면 곤충과 인간은 너무나 다르기 때문에 곤충을 사육해도 질병의 발생을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고 덧붙였다. 특히 황 연구관은 식용곤충의 가능성에 대해 높이 보고 있다. 황 연구관은 "곤충은 단백질, 불포화지방산을 다량 함유하고 있으며, 비타민, 무기질, 식이섬유 및 탄수화물까지 대부분의 영양소를 함유하고 있으므로 영양적 가치가 매우 우수하다"며 "이러한 장점 때문에 국내에서도 3년 전부터 식용곤충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 갈색거저리 및 흰점박이꽃무지 유충 2종은 지난 2014년도에 한시적 식품으로 인정을 받았고 귀뚜라미, 장수풍뎅이는 올해 하반기에 한시적 식품을 인정 받기위해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식용곤충이 국내에서 선보이고는 있지만 아직 일반인들에게는 부정적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그는 "식용곤충에 대한 혐오 감정은 개발도상국에서 곤충을 먹는 것이 맛이나 영양적 가치를 고려하지 않고 굶주림을 해결하기 위한 생존 방법 중 하나라고 오해를 하기 때문"이라며 "곤충에 대한 혐오감은 곤충의 높은 영양적 가치, 낮은 환경 피해, 그리고 다양한 기능성 물질 발굴이나 고소한 맛 등을 부각시킬 수 있는 요리를 개발하고 혐오감을 없애는 교육을 통해 바뀔 수 있다"고 자신했다. 황 연구관은 "최근 곤충이 미래식량대체자원 및 새로운 생물소재산업으로 부각되면서 곤충 식품 및 기능성소재 분야의 연구 영역이 굉장히 확대되고 있다. 따라서 이런 분야에 적극적으로 대처해서 국가 신성장 동력창출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일할 사람이 필요하다고 본다"며 "현재 관절염 등 다양한 민간 약제로 사용돼온 왕지네에서 새로운 항생물질을 개발해 아토피 치유 효능이 있음을 확인하고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2015-03-05 17:02:28황재삼 연구관 황재삼 연구관 지난해 연말 곤충에서 분리한 항생물질 '코프리신'으로 만든 화장품이 출시됐다. 코프리신은 가축의 배설물 속에 사는 애기뿔소똥구리가 배설물 속에 있는 다양한 미생물에 대응하기 위해 만들어지는 방어물질 가운데 하나다. 코프리신은 43개의 단백질 아미노산으로 구성돼 인체에 유해한 구강균, 피부포도상균, 여드름 원인균에 강한 항균 항염 효과가 있을 뿐만 아니라 지루성피부케어에 효과적이다. 징그러움의 대명사·혐오식품으로 느껴지는 곤충에서 인류에 도움이 되는 코프리신을 개발한 인물은 농촌진흥청 곤충산업과 황재삼 연구관이다. 황 연구관은 "코프리신은 다양한 균에 대한 항균 활성뿐만 아니라 함염, 항암 기능이 밝혀지고 있으므로 염증질환 치료제 및 항암제로의 개발에 가능성을 두고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며 "코프리신의 항균활성, 피부재생, 항염 등의 기능을 이용해 기능성 화장품 개발을 추진하게 됐고 차세대항생제 개발, 항균코팅제 식품보존제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되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황 연구관이 곤충에 대해 연구를 시작하게 된 것은 무한한 활용 가능성에 호기심을 느껴서다. 그는 "곤충은 지상 최대의 숫자를 자랑하는 동물군으로, 생태계에서 다른 생명들의 탄생과 죽음에까지 관여하는 중요한 고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며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FAO)를 중심으로 한 국제기구는 기아해결과 경제자립, 선진국의 경우는 신약 개발, 자원 확보, 가축사료 소재개발 적용 범위가 넓고 개발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황 연구관은 "우리가 알고 있는 모든 곤충 중 0.5% 만이 인체, 동물 또는 농작물에 해로운 해충"이라며 "돼지와 인간의 유전자에는 유사한 부분이 많아서 질병을 서로 공유할 가능성이 높다. 반면 곤충과 인간은 너무나 다르기 때문에 곤충을 사육해도 질병의 발생을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고 덧붙였다. 특히 황 연구관은 식용곤충의 가능성에 대해 높이 보고 있다. 황 연구관은 "곤충은 단백질, 불포화지방산을 다량 함유하고 있으며, 비타민, 무기질, 식이섬유 및 탄수화물까지 대부분의 영양소를 함유하고 있으므로 영양적 가치가 매우 우수하다"며 "이러한 장점 때문에 국내에서도 3년 전부터 식용곤충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 갈색거저리 및 흰점박이꽃무지 유충 2종은 지난 2014년도에 한시적 식품으로 인정을 받았고 귀뚜라미, 장수풍뎅이는 올해 하반기에 한시적 식품을 인정 받기위해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식용곤충이 국내에서 선보이고는 있지만 아직 일반인들에게는 부정적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그는 "식용곤충에 대한 혐오 감정은 개발도상국에서 곤충을 먹는 것이 맛이나 영양적 가치를 고려하지 않고 굶주림을 해결하기 위한 생존 방법 중 하나라고 오해를 하기 때문"이라며 "곤충에 대한 혐오감은 곤충의 높은 영양적 가치, 낮은 환경 피해, 그리고 다양한 기능성 물질 발굴이나 고소한 맛 등을 부각시킬 수 있는 요리를 개발하고 혐오감을 없애는 교육을 통해 바뀔 수 있다"고 자신했다. 황 연구관은 "최근 곤충이 미래식량대체자원 및 새로운 생물소재산업으로 부각되면서 곤충 식품 및 기능성소재 분야의 연구 영역이 굉장히 확대되고 있다. 따라서 이런 분야에 적극적으로 대처해서 국가 신성장 동력창출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일할 사람이 필요하다고 본다"며 "현재 관절염 등 다양한 민간 약제로 사용돼온 왕지네에서 새로운 항생물질을 개발해 아토피 치유 효능이 있음을 확인하고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2015-03-05 15:52:57환경부 지정 멸종위기종인 왕은점표범나비 【 수원=장충식 기자】 경기도 연천 전곡리 구석기 유적지에서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종인 왕은점표범나비 서식하고 있는 것이 확인됐다. 경기도농업기술원은 연천 전곡리 유적지에 조성된 자생식물원에서 왕은점표범나비가 큰꿩의비름, 벌개미취, 꽃범의꼬리 등 자생꽃을 찾아다니며 꿀을 먹고, 애벌레 먹이식물인 제비꽃 주위에 알을 낳은 것을 최초로 확인했다고 1일 밝혔다. 왕은점표범나비는 나비목 네발나비과에 속하는 곤충으로, 우리나라 표범나비 중 크기가 큰 대형종이다. 날개편 길이는 60~75mm 정도로 나는 모습이 매우 우아한 것이 특징이며, 최근에 개체수가 급속히 감소하고 있어 환경부에서 멸종위기곤충으로 지정해 보호받고 있는 곤충이다. 도 농기원은 지난 2009년 연천 차탄천 인근에서 왕은점표범나비 서식을 최초로 확인하고, 환경부로부터 연구허가를 받아 복원화를 준비하고 있으며, 구석기 유적지에서 서식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곡리 구석기 유적지는 넓은 초지와 나무가 조화를 이루고 있고 약 1만㎡의 면적에 60여종 이상의 자생화가 조성돼 봄부터 가을까지 항상 꽃을 볼 수 있는 곳으로 환경에 민감한 희귀한 곤충들이 서식하기에 적당한 환경을 가지고 있다. 한편, 도 농기원은 멸종위기곤충으로 붉은점모시나비, 쌍꼬리부전나비, 깊은산부전나비, 애기뿔소똥구리, 꼬마잠자리, 물장군 등과 양서류인 금개구리가 DMZ 접경지에서 서식하는 것을 확인해 보고한 바 있으며 왕은점표범나비와 금개구리 복원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jjang@fnnews.com
2013-10-01 09:55:58람사르 협약 ‘1호 습지’인 강원도 인제 대암산 용늪에서 산골조개 등 한국특산종 21종과 기생꽃 등 멸종위기 야생동식물 5종의 서식이 확인됐다. 국립환경과학원 최태봉 박사팀은 용늪과 전남 신안 장도산지습지 2곳에서 생태계 정밀조사를 벌여 모두 1천167종(용늪 553종, 장도산지습지 614종)의 동식물을 발견했다고 2일 밝혔다. 이중 산골조개는 전국적으로도 분포 지역이 극소수인 희귀종으로 용늪에 일부 개체가 서식한다는 사실이 밝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장도산지습지에서도 매 등 멸종위기 야생동식물 9종과 애기뿔소똥구리, 처진물봉선 등의 희귀종이 다수 발견됐다. 이 지역에서는 아열대 조류인 검은이마직박구리의 국내 서식이 지난해 처음으로 확인된 바 있다. 이번 조사는 대암산용늪과 신안장도산지습지에 고정조사구와 수문 ·기상 측정장비를 설치, 습지에 대한 육화현상 등 변화 여부를 관찰하고 효율적이고 과학적인 습지의 보전 및 복원방안을 제시하기 위한 습지 생태계 변화관찰 체계를 구축했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크다고 과학원은 설명했다. 환경부와 과학원은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용늪과 장도산지습지 등 2곳에 환경부 지정 습지보호지역으로는 처음으로 기상 및 생태계 정밀 관찰을 위한 측정 설비를 마련했다. 용늪에는 토사 유입량을 관찰할 수 있는 토사퇴적 측정소 1곳과 지하수위측정소 28곳, 자동기상 측정장비 1개, 유량 측정장비 3개, 장도산지습지에는 지하수위측정소 9곳과 유량 측정장비 2개 등이 설치됐다. 이 설비를 활용해 습지 구역의 퇴적물, 물길, 식생의 변화 추이를 지속적으로 관찰해 과학적인 습지 보전 및 복원 방안을 세울 계획이라고 환경부측은 밝혔다. /win5858@fnnews.com김성원기자
2008-12-02 13:20:53지리산 반달가슴곰에 이어 산양ㆍ여우ㆍ바다사자 등 동물 18종과 노랑무늬붓꽃ㆍ대홍란 등 식물 36종 등 멸종위기 동식물 54종에대한 증식ㆍ복원 사업이 2015년까지 추진된다. 환경부는 27일 이같은 내용의 ‘멸종위기종 증식ㆍ복원 종합계획(2006-2015년)’을 발표했다. 계획에 따르면 향후 10년간 424억원을 투자, 증식 복원할 동물은 모두 18종으로 포유류 7종(반달가슴곰ㆍ산양ㆍ여우ㆍ사향노루ㆍ시라소니ㆍ대륙사슴ㆍ바다사자)과 파충류 1종(남생이), 곤충류 3종(장수하늘소ㆍ상제나비ㆍ소똥구리) 등이다. 어류 6종(꼬치동자개ㆍ감돌고기ㆍ임실납자루ㆍ미호종개ㆍ퉁사리ㆍ얼룩새코미구리)과 조류 1종(황새)이 포함됐고, 식물은 광릉요강꽃과 노랑만병초, 노랑무늬붓꽃,암매, 털복주머니란, 으름난초, 홍월귤, 노랑붓꽃, 대홍란, 망개나무, 진노랑상사화,한란, 미선나무 등 36종이다. 북한산 인공증식장 설치가 검토돼 온 호랑이와 표범은 자연훼손 우려 등으로 대상에서 일단 제외됐으나 장기적인 복원과 고유종 입증 자료 확보를 위해 중요한 생물종(호랑이와 광릉요강꽃 등 20종)으로서 유전자 분석 작업(고려대)이 진행 중이다. 크낙새와 수달ㆍ수리부엉이ㆍ올빼미ㆍ구렁이 등은 우선순위가 낮다는 등 이유로,꼬마잠자리와 애기뿔소똥구리ㆍ비단벌레ㆍ물장군 등은 복원 시급성이 낮아 각각 제외된 반면 독도의 깃대종인 바다사자는 동해 서식 가능성 등 선행 연구가 필요해 대상으로 선정됐다. 또 중동부 민통선 접경 지역에서 사향노루 1마리를 처음으로 포획, 증식 복원연구가 진행 중이고 여우와 표범, 시라소니, 반달가슴곰 등 5종의 서식 실태 조사를민통선 및 접경 지역에서 벌이고 있다. 월악산 산양(15마리)의 근친교배를 막기 위해 양구 민통선 지역의 산양 10마리를 포획, 월악산에 이입했고 차세대 핵심환경기술개발 과제로 여우(서울대)와 미호종개(순천향대) 등을 대상으로 한 증식 복원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황새는 친환경적인 황새마을을 조성, 방사하는 방식으로 추진되고 산양 등 포유류 7종은 복원 대상 지역에 개체군을 형성하는 것을 목표하고 있으며 남생이와 꼬치동자개는 원종을 확보한 하천 등에 방류하기로 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기자
2006-07-27 13:41: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