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순천=황태종 기자】전남 순천시는 웹툰·애니메이션 창작 지원을 위해 '대한민국 웹툰 공모대전'과 '학생 애니메이션 어워즈'를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공모전은 순천에 위치한 웹툰, 애니메이션계 앵커기업인 케나즈, 로커스와 공동 주관으로 추진된다. 먼저, 순천시가 케나즈와 함께하는 '대한민국 웹툰 공모대전'은 총상금 1억원 규모로, 19세 이상 예비 창작자 또는 매체 연재 2회 미만의 창작자를 대상으로 한다. 주제와 소재에 제한 없이 매체에 연재되지 않은 순수 창작 웹툰을 규격에 맞춰 제출하면 된다. 최종 수상자 4인에게는 레지던시 공간과 연계, 웹툰 연재를 위한 작품 멘토링 및 사업권 계약 등 다양한 창작 지원 혜택이 주어진다. 순천시가 로커스와 함께하는 '학생 애니메이션 어워즈'는 전국 고등학생, 대학생 또는 17세~30세(2008년~1995년생) 개인 또는 팀이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출품 부문은 단편(3~10분 내외)과 쇼츠(20~90초 내외)로 나뉘며, 총상금은 2200만원이다. 단편 대상 수상자에게는 1000만 원, 쇼츠 대상 수상자에게는 500만원이 수여되며, 특히 대상 수상자에게는 대한민국 대표 애니메이션 기업인 로커스의 기술력, 스토리, 상업성에 대한 전문가 피드백이 제공된다. 두 공모전의 접수는 오는 8월 26일부터 8월 29일까지 진행되며, 자세한 사항은 순천시 누리집 공고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수상작은 10월 17일부터 19일까지 열리는 '2025 글로벌 콘텐츠 페스티벌 in 순천(올텐가)'에서 전시·상영될 예정이다. 노관규 순천시장은 "웹툰·애니메이션 창작자들이 마음껏 상상력을 펼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콘텐츠로 기업하기 좋은 도시로 만들어 가겠다"면서 "이번 공모전이 학생들과 예비 창작자들이 작가로 성장하는데 중요한 발판이 되도록 아낌없는 지원을 이어가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순천시는 390억원의 예산으로 웹툰·애니메이션 클러스터 조성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5-05-12 10:42:35[파이낸셜뉴스] 문화체육관광부가 오는 2029년까지 1500억원 규모의 애니메이션 특화펀드를 조성해 관련 사업 육성에 나선다. 특히 투자 확대를 통해 2030년까지는 매출 규모 1조9000억원을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문체부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제62회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에서 '2025∼2030 애니메이션 산업 진흥 기본계획'을 24일 발표했다. 주요 기본 계획은 변화하는 미디어 환경과 신기술 발전에 대응해 애니메이션을 전 세대가 향유하는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중장기 전략이다. 산업 투자 확대와 콘텐츠 유통 다변화, 전문인력 양성, 해외 진출 지원 등도 주요 내용으로 담았다. 문체부는 우선 산업 활력 제고를 위해 올해 200억원 규모로 애니메이션 특화 펀드를 신설하고, 2029년까지 총 1500억원 규모로 확대 조성할 방침이다. 또 해외투자 유치를 위해 국제 공동제작 시 일정 조건을 충족하면 국내 제작비 일부를 환급해주는 인센티브 방안도 마련한다. 미디어 환경 변화에 대응한 지식재산(IP) 활용 전략도 세웠다. 영유아 중심의 콘텐츠 편중을 해소하기 위해 청장년층 대상 애니메이션 제작 지원을 확대하고,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및 숏폼 콘텐츠 등 다양한 플랫폼에 적합한 콘텐츠 제작을 유도할 계획이다. 웹툰, 웹소설 등과의 전환, 인공지능(AI)을 활용한 파생작 제작을 통해 우수 애니메이션의 세계관 확장도 지원한다. 애니메이션 캐릭터, 가상 인간, 숏폼 콘텐츠 등을 활용한 문화상품 개발과 유통을 촉진하고, 중소 콘텐츠 기업과 대기업 간 협업을 통한 산업 간 연계도 추진한다. 이와 별도로 해외 진출을 위한 정부 차원의 전략도 강화한다. 올해부터 중화권과 동남아 지역 주요 애니메이션 마켓에 한국공동관을 설치하고, 더빙·자막 등 현지화 작업 지원 및 해외 거점기관을 활용한 통합 마케팅을 한다. 신기술 발전에 따른 산업 외연 확대도 주요 과제다. AI 기반 영상콘텐츠 제작·유통을 지원하고, 한국형 학습데이터 구축 및 기술 개발을 병행한다. 신기술 기반 콘텐츠 진흥을 위해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제2기 애니메이션진흥위원회를 구성하고, 뉴미디어영상콘텐츠 진흥법안도 마련할 예정이다.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과정도 강화한다. 웹툰·웹소설 등의 애니메이션화 수요 증가에 따라 기획 프로듀서와 전문 시나리오작가를 양성하고, 대학 및 산하기관과 연계한 AI 영상콘텐츠 교육과정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밖에 문체부는 이번 계획을 통해 애니메이션 산업 규모를 2023년 1조1000억원에서 2030년 1조9000억원으로, 수출 규모를 1억2000달러에서 1억7000만달러로, 종사자 수는 6417명에서 9000명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도 수립했다. 용호성 문체부 제1차관은 "이번 계획은 애니메이션을 전 세대가 즐기고 세계 시장에서 통하는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종합 전략"이라며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실효성 있는 계획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5-04-24 13:47:21[파이낸셜뉴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24일 "애니메이션 특화펀드를 조성해 관련 중소·벤처기업에 집중투자하고,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방송사·벤처캐피털 등을 대상으로 한 투자 유치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 권한대행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애니메이션 산업을 새 'K콘텐츠' 성장 동력으로 육성해 나가기 위해 '애니메이션 산업 진흥 기본계획'을 마련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인공지능(AI) 등 신기술을 애니메이션 제작에 활용할 수 있도록 관련 기술 개발을 지원하고, 애니메이션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등 미래 성장 생태계도 체계적으로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 한 대행은 또 "정부는 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먹는샘물 관리를 위해 '먹는샘물 관리제도 개선 추진 계획'을 마련했다"면서 "지하수 취수부터 먹는샘물 생산, 유통 및 보관에 이르는 전 과정에 대한 인증제를 새롭게 도입해 먹는샘물의 품질과 안전성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하수 개발 허가 기준을 더욱 과학적으로 정비하고, 환경영향 조사를 강화해 지하수의 무분별한 남용을 예방하는 등 지속 가능한 지하수 개발·관리를 추진하겠다"며 "시장의 투명성과 책임성을 제고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한 대행은 "더욱 편리하고 안전한 디지털 해상 교통망을 구축하기 위해 '해양 항행정보시스템 혁신 전략'을 마련했다"며 "위치정보시스템(GPS)를 통해 위치 정보 오차를 기존 10m에서 세계 최고 수준인 5㎝ 이내로 개선한 고정밀 위치정보서비스를 상용화하고 자율주행 등의 첨단산업에 활용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2025-04-24 10:10:45[파이낸셜뉴스] 한국공항공사는 22일 서울 강서구 본사에서 국내 대표 애니메이션 제작사인 스튜디오에이콘, 중앙애니메이션과 공항을 소재로 한 TV시리즈 애니메이션 '그라운드크루 토토' 제작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그라운드크루 토토는 제주공항을 모티브로 한 가상의 '반달공항'을 배경으로 제작되는 52부작 애니메이션이다. 여객터미널 안쪽의 주기장, 계류장, 활주로 등 눈에 잘 띄지는 않지만 항공기의 안전운항을 위해 현장에서 활약하는 공항 근무자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항공기를 비롯해 여객수하물 운반차, 항공기 운항을 돕는 토잉카, 제설차 등 캐릭터들의 활약을 통해 소통과 협동, 양보 등 어린이들의 정서와 인지적 발달을 돕는 교훈을 주요 내용으로 담고 있다. 국내에서 처음 선보이는 항공교통 애니메이션으로, 교육용 애니메이션인 '로보카 폴리'와 국내 최고 흥행작인 '마당을 나온 암탉' 제작자가 기획했다. 공사는 애니메이션 제작을 위해 관제·소방·지상조업 등 공항 현장 취재와 전문가 인터뷰, 감수 등 공항운영과 관리에 대한 자문을 제공하고, 향후 제작사와 캐릭터를 활용한 공항안전 캠페인 등 공동 프로모션을 추진할 계획이다. 기획자인 김선구 대표는 "어린이들이 또래와 힘을 합치고 서로 도우면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도록 이야기를 구성했다"라며 "앞으로도 공사와 안전하고 즐거운 여행을 돕는 공익 캠페인을 꾸준히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라운드크루 토토는 오는 5월 29일 재능TV를 통해 첫 방영될 예정이다. 이정기 한국공항공사 사장직무대행은 "이번 애니메이션 제작지원은 항공기 운항의 안전 확보를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소임을 다하는 공항 근로자를 조명하는 기회로, 공항산업에 대한 국민 공감을 형성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5-04-22 12:49:44[파이낸셜뉴스] 자이언트스텝이 투자한 모팩스튜디오 3D 애니메이션 영화 '킹 오브 킹스 (The King Of Kings)'가 박스오피스 2위에 오르며 흥행 중이라고 22일 밝혔다. 자이언트스텝이 투자와 제작에 참여한 '킹 오브 킹스 (The King Of Kings)'는 지난 4월 11일 북미 3200개 극장에서 개봉과 동시에 박스오피스 2위를 기록하였다. 개봉 당일 티켓 매출은 701만 달러(약 100억 원)를 달성했으며, 첫 주말 누적 매출은 약 1800만 달러(약 257억 원), 개봉 이후 8일간 북미에서 총 3469만 달러(약 494억원)의 매출이 발생했다. 한국 애니메이션으로서는 보기 드문 성과로, 할리우드 대형 스튜디오의 신작인 아마추어, 드롭 등을 제친 결과다. '킹 오브 킹스'는 영국 작가 찰스 디킨스의 『우리 주님의 생애』에 영감을 받아, 모팩스튜디오가 총괄 제작을 담당하고, 자이언트스텝은 제작 및 주요 투자사로 참여했다. 이 영화는 찰스 디킨스의 어린 아들인 월터의 시선을 통해 예수의 탄생부터 십자가 처형, 부활에 이르는 여정을 섬세하게 담아냈다. 오스카 아이작(예수 역), 피어스 브로스넌(헤로데 왕 역), 케네스 브레너(베드로 역) 등 할리우드 배우들이 목소리 연기를 맡아 몰입도를 높였다. 제작진은 이스라엘 현지 답사와 고고학 자료를 바탕으로 예루살렘 거리, 갈릴리 해안, 성전의 웅장한 배경 등을 정밀하게 재현해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자이언트스텝은 북미 시장에서의 흥행을 바탕으로 글로벌 확산을 기대하고 있다. 킹 오브 킹스는 영국, 캐나다, 호주에서의 개봉이 확정되었으며, 라틴아메리카 및 유럽 지역 배급 협의도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국내 개봉은 오는 7월로 예정되어 있으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상업적 성공 가능성과 함께 자이언트스텝의 투자 및 제작 성과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편 자이언트스텝과 모팩스튜디오는 공동사업으로 '킹 오브 킹스' IP를 전시·공간 콘텐츠 및 다양한 부가 사업으로 확장하기 위해 논의 중이다. 애니메이션 주요 장면을 재현한 체험형 전시, 미디어 아트 콘텐츠, 캐릭터 굿즈샵 운영 등을 통해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자이언트스텝 관계자는 “이번 작품의 흥행을 계기로 자이언트스텝은 다양한 IP를 적극 활용해 전시 및 콘텐츠 사업 등 다양한 분야로 비즈니스를 확장할 계획”이라며, “AI 및 리얼타임 콘텐츠 솔루션 기술, 전시공〮간사업 노하우를 바탕으로 스크린을 넘어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고, 지속 가능한 IP 생태계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고 언급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5-04-22 08:23:32[파이낸셜뉴스] 파리바게뜨는 SAMG엔터에서 출시한 소원을 이뤄주는 고양이 ‘위시캣’과 협업해 굿즈 ‘아이냥 피크닉백’을 출시하고 사전예약을 진행한다고 15일 밝혔다. 위시캣은 ‘캐치! 티니핑’의 제작사인 SAMG엔터에서 선보인 새로운 애니메이션 시리즈로, 소원을 이뤄주는 고양이 ‘위시캣’들과 소녀 ‘안나’의 이야기를 스토리로 담은 인기 애니메이션이다. 이번 굿즈는 애니메이션에 등장하는 주인공 고양이 ‘아이냥’의 비주얼을 구현해 낸 피크닉 백이다. 아이냥의 귀여운 얼굴 모양을 그대로 가방으로 디자인하고, 큼지막한 리본과 독특한 헤어스타일 등을 디테일하게 반영했다. 또한 넉넉한 용량과 보냉 기능까지 갖췄다. 파리바게뜨는 이달 20일까지 파바앱·해피앱에서 ‘아이냥 피크닉백’ 사전 예약을 진행한다. 2만 원 이상 제품 구매 시 6900원에 사전 예약 구매가 가능하다. 4월 23일부터는 매장에서 현장 구매도 가능하다. 파리바게뜨 관계자는 “최근 어린이들뿐만 아니라 10대와 MZ세대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애니메이션 ‘위시캣’과 협업을 통해 첫 굿즈를 선보이게 됐다"고 전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5-04-15 10:41:49【 도쿄(일본)=조윤주 기자】"일본에서 다른 회사는 따라올 수 없는 생태계를 구축해 나가겠다" 지난 2013년 일본에 상륙한 라인망가(네이버웹툰 일본 플랫폼)는 일본의 만화 소비패턴을 바꾸며 현지 웹툰 시장 선두 주자로 올라섰다. 라인망가는 지난해 8월 다운로드 수 5000만을 돌파했다. 라인망가 운영사인 라인 디지털 프론티어 김신배 대표이사 겸 최고성장책임자(CGO)가 성장세를 이끈 주역이다. 김 대표는 지난 2021년 대대적인 앱 개선에 나섰다. 한국 오리지널 웹툰 라인업을 대폭 늘리고, UX/UI를 간편하게 바꿔 일본 사용자를 빨아들였다. 그 결과 열람 작품 수와 유료 결제액 등 주요 지표가 크게 상승하며 라인망가가 한 단계 도약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 대표는 13일 일본 도쿄 LDF 오피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라인망가의 성장 요인을 '창작 생태계 구축'에 있다고 강조했다. 오랜 시간 폭넓게 구축된 창작 생태계를 통해 인기작들이 꾸준히 탄생하는 것은 라인망가의 가파른 성장 비결 중 하나다. 한국 웹툰 '입학용병', '재혼황후', '약탈신부', '상남자' 등은 라인망가에서 월 거래액 1억엔(약 9억원) 이상을 달성한 작품들이다. 이 중에서도 '입학용병'은 2023년 월 거래액 1억 8000만엔(약 16억3000만원)으로 라인망가 단일 작품으로 최대 규모 월 거래액을 기록했다. 지난 2022년 4월 소프트뱅크 계열사인 이북 이니셔티브 재팬을 인수하면서 라인망가의 시장 영향력은 더욱 커졌다. 이북 이니셔티브 재팬은 전자책 판매 플랫폼 이북재팬과 온라인 북스토어 북팬 운영사로, 이후 라인 디지털 프론티어는 라인망가와 이북재팬을 통해 2000만명 이상의 월간 활성 이용자수(MAU)를 확보했다. 최근 라인망가는 일본 시장에서 확고한 선두주자로 올라섰다. 센서타워에 따르면 2024년 1월 기준 시장 점유율은 경쟁사인 픽코마 51%, 라인망가는 31%였지만 올해 1월 픽코마 35%, 라인망가 51%로 뒤집혔다. 픽코마와 라인망가는 일본 웹툰 시장의 양대 산맥이다. 라인망가는 웹툰의 애니메이션과 영화 등 영상화, 굿즈 등 IP 확장 전략도 강화하고 있다. 지난 2022년 1개에 불과했던 라인망가의 영상화 작품 수는 2024년 12개로 늘었다. 라인망가는 올해 20개의 애니메이션 프로젝트 가동이 목표다. IPX(구 라인프렌즈)와 손잡고 선보인 웹툰 '입학용병'의 팝업스토어는 이같은 IP 확장 전략의 일환이다. 김 대표는 "웹툰 엔터테인먼트 매출 중 상당히 큰 파이를 차지하는 일본은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을 더 높게 보고 있다"라며 "끊임없는 투자를 통해 일본에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yjjoe@fnnews.com
2025-02-13 18:25:29중국 중앙방송총국에 따르면 애니메이션 영화 '너자-마동소해(哪吒之魔童閙海)'가 11일 기준 박스오피스 수입(예매 포함) 90억 위안(약 17조 9199억 원)을 돌파하며 중국 영화 역사상 최초로 90억 위안을 넘어선 작품이 됐다. 이로써 '너자2'는 전 세계 박스오피스 순위에서 27위, 애니메이션 영화 부문에서는 6위를 기록하며 글로벌 시장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아시아 영화로서는 유일하게 글로벌 박스오피스 상위 30위권에 진입했다. 영화 '너자2'는 중국 고대 신화를 기반으로 하며 음력설 연휴 개봉 이후 연일 박스오피스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최첨단 애니메이션 기술을 활용해 138개 애니메이션 회사와 4000명의 인력이 5년 동안 제작에 참여했으며 관객들 사이에서 "정성이 깃든 작품", "반드시 극장에서 다시 보고 싶은 영화" 등의 호평을 받고 있다. 자료 제공: CMG
2025-02-12 10:17:04'작사'(JAXA, Japan Aerospace Exploration Agency)는 2003년 설립된 일본의 우주항공연구소다. 2007년 달 탐사선, 2015년 금성 탐사선, 2018년 수성 탐사선(공동) 성공의 발판으로 2018년에는 ‘하야부사’(매를 뜻하는 일본어)를 쏘아서 소행성 ‘류구’로부터 세계 최초로 샘플 채취에 성공해 지구에는 없는 광물질을 보고했다. 이 분야는 미국의 나사(NASA)를 앞섰다. 하야부사가 발사된 후 궤도상에 오르자, 프로젝트의 책임자 요시카와 마코토 박사는 “과학적으로는 완벽하다. 이제 할 수 있는 것은 ‘이노루시카나이’”라고 하면서 두 손을 모으는 장면이 텔레비전으로 생중계됐다. “비는 일만 남았다”는 주문(呪文)이다. 누구에게 빈다는 것인가? 신(神)에게 빈다는 것인가? 이 신은 영어로 쓰는 유일신의 GOD와는 다르다. 일본사람들은 팔백만 신을 믿고, '삼계만령(三界萬靈)'이라는 말도 한다. 존재하는 모든 것에 영혼이 있다는 얘기다. 과학자인 요시카와 박사는 인공물인 인공위성의 영혼에게 빌었고, 성공 여부의 주체는 ‘하야부사’에게 달렸다고 생각했다. 일본에서 매년 2월 8일은 침공양(針供養)의 날이다. 1934년 아키타현 오가(男鹿)의 농가일지에도 2월 8일에 부인들이 침공양을 했다는 민속지를 읽었다. 12월 8일에도 했다. 나는 2004년과 2019년 두 번 도쿄의 사찰에서 '침공양제전'에 대한 관문참여(觀聞參與)의 기회를 가졌다. '대동경화복재봉교사회(大東京和服裁縫敎師會)'란 깃발이 보였고, 병원 측에서 온 남성들과 간호사들도 참가했다. 커다란 향로에서 향불 타는 냄새가 짙었고, 부러지거나 구부러진 바늘 그리고 압침에 이르기까지 침과 바늘 형상인 것들은 모두 모아서 가지고 왔다. 작은 병이나 통에 담긴 바늘을 한 개씩 꺼내어 깨끗한 두부판 위에 꽂는다. 한 개씩 꽂을 때마다 무엇이라고 주문을 외운다. 무엇이라고 말했는지를 물었다. “그동안 고생하셨으니 이제 편히 쉬세요”라고 했다. 주로 두부판을 준비하지만, 곤약의 전분으로 만든 묵판에 꽂기도 한다. 양재학원생들은 단체로 봉재용 침(손잡이 끝에 작은 플라스틱봉이 붙은 것)들을 가지고 왔다. 평생 딱딱한 것들을 찌르면서 고생했으니, 이제 부드러운 곳에 안치해드린다는 얘기다. 공양의 주체는 침이고, 사람과 침은 혼효될 수도 있다. 현상학적 인식론에 한술 더 뜬 사상이다. 어떤 부인은 작은 병에서 바늘들을 꺼내어 '침총(針塚)'이라고 음각된 돌상자인 바늘 무덤에 넣는다. 마찬가지로 주문을 외운다. 구두수선공이 가지고 온 바늘은 크기도 달랐다. 타투업을 하는 사람은 문신에 사용하는 아주 길게 생긴 특이한 침을 가지고 왔다. 사찰의 스님에게 물으니 두부판 위의 바늘들은 나중에 모두 침총으로 들어간다고 했다. 봉제업자와 구두수선공과 병원의 간호사들이 공양의 주체가 아니다. 침공양이라고 했는데, '공양'의 의미를 잘 새겨야 한다. 심청전에 나오는 '공양미 삼백석'의 '공양'과는 의미가 다르다. 심봉사의 눈을 뜨게 할 공양미는 쌀이 객체고, 심봉사가 주체다. 사람이 주체가 되니 사람의 욕망을 채우기 위해서 한 톨의 쌀알이 아니고 삼백석이나 바쳐야 한다. 욕망에 비례해서 공양미의 양이 커지게 마련이다. 침공양에서는 부러진 바늘 한 개가 공양의 주체다. 사찰의 한 쪽에는 '만총(鰻塚)'이라는 석비가 서 있다. 일본에는 여름에 장어(鰻)를 먹는 날이 따로 정해져 있다. 복날이나 마찬가지의 개념이다. 장어의 영혼에 공양을 하는 것이다. 사람들이 장어를 잘 먹게 해달라는 공양이 아니다. 그 옆에는 전사자영령비가 있고, 건너편에는 '필총(筆塚)'도 있다. 동식물을 숭배해 조상으로 여기는 신앙을 토테미즘이라고 한다. 육당 최남선은 일찍이 토템을 족령(族靈)이라고 번역했다. 단군과 관련되는 곰 신앙이 토템이고, 닭은 신라의 시조 박혁거세와 관련이 있다. 그런데 이 땅에는 인공물에 영혼의 개념을 부여한 적이 없다. 일본은 다르다. 산이나 강과 같은 자연뿐만 아니라 사람이 만든 인공물에도 영혼이 있다고 생각한다. 심지어 버리는 쓰레기나 빗자루에도 영혼이 있다고 생각한다. 일본의 길거리에 쓰레기가 없는 이유의 기본이 여기에 있고, 쓰레기통에 부러진 바늘이 있을 리가 없다. 한국사람들이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카와바타 야스나리(1899~1972)의 '설국(雪國)'의 세계를 얼마나 이해할까? 알듯 말듯한 표현을 '미지의 세계'라고만 해석하니, 일본 동북 지방을 배경으로 만물의 영혼이 뒤섞여서 전개된 일본인들의 정신세계를 얼마나 이해할 수 있을까?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애니메이션에서 드러나는 표현들에 한국의 청소년들이 매료되는 이유는 무엇인가? 꿀렁거리는 액체 질감의 표현은 '모노노케 히메'의 시시가미·다이다라봇치(사슴신)와 '센과 치히로'의 오물신으로부터 드러난다. 인물의 감정변화를 나타낼 때 동물의 털이 서는 것처럼, 무엇인가 부풀어 오르는 소름의 표현들은 '바람계곡의 나우시카'와 그의 다른 작품들에서 단골 메뉴로 등장한다. 타카하타 이사오의 작품에서도 사람과 물건과 동물이 뒤섞이는 장면은 마찬가지로 등장한다. 대상의 그림이 식물이건 동물이건 무생물이건 구름이건 차이가 없다. 그야말로 극치와 골수의 애니미즘(animism) 세상이다. 삼라만상이 동일선상에서 표현되는 일본 특유의 문화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오천년 전 암사동 사람들이 이런 류의 생각을 하였을까? 문화상대성이라는 말이 있다. 모든 문화는 상대적이기 때문에, 어떤 다른 가치에 의해서 재단돼 평가되지 말아야 한다는 얘기다. 과연 이런 생각이 어느 정도까지 용납될 수 있는가? 애니메이션의 일본문화는 좋아할 수 있고, 동일한 뿌리에서 나온 카미가제와 같은 특공대의 일본문화는 싫어할 수밖에 없다. 이러한 문제가 있기 때문에, 일본문화의 특수성에서 드러나는 문제를 인류보편의 윤리적인 가치로 제어할 수 있는 통로가 보편성이다. 문화의 특수성과 보편성은 함께 고려되어야 한다. 이 원칙은 일본문화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다. 한국문화에서도 이슬람문화에서도 그리고 그 하위를 구성하는 기업과 정당에서도 기본적으로 수용되어야 한다. 그래야 이 세상의 사람들이 어디에서나 편안하게 살아가는 삶의 기본이 조성된다. 세계사와 세계지리만 가르친다고 세상을 이해하는 것이 아니다. 사람이 살아가는 방식에 대한 이해를 위해서 타문화를 가르쳐야 한다. 세계화 시대의 공생은 타문화 이해가 기본이다. 전경수 서울대 인류학과 명예교수 jsm64@fnnews.com 정순민 기자
2025-01-17 14:35:03[파이낸셜뉴스] HDC그룹 내 유통 전문 기업인 HDC아이파크몰이 '블루이 크리스마스 스페셜 팝업스토어'를 선보인다고 11일 밝혔다. 블루이(Bluey)는 호주의 애니메이터 감독 조 브룸 창작, 에미상 다수 수상경력을 자랑하는 애니메이션이다. 루도 스튜디오에서 제작 및 2018년 호주에서 처음 방영됐다. 닐슨이 선정한 '2024년 미국 내 최다 시청 프로그램 1위', 2019년 '국제 에미상' 수상, 호주 AACTA 어워드 '최우수 어린이 프로그램' 5회 수상 등 화려한 수상 경력을 자랑한다. 블루이는 사랑스러운 힐러 강아지 블루이와 엄마, 아빠 그리고 여동생 빙고의 이야기를 담고 있으며, 현재 전세계 140개 이상 국가에서 방영되고 글로벌 영문 유튜브와 페이스북 및 인스타그램 팬 약 1300만명을 보유하는 등 최근 가장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이번 팝업 스토어는 영상 콘텐츠 제작·배포를 총괄하는 BBC스튜디오와 국내 유통사가 협업해 선보이는 국내 첫 블루이 공식 팝업 스토어로, 아이파크몰 내 가족 단위 고객층 방문이 특히 많은 6층 더 센터에서 오는 13일부터 19일까지 7일간 진행한다. 구매 금액대별 사은품 증정 및 특가 상품 등 팝업스토어 단독 혜택도 제공한다. 블루이 팝업스토어에서는 주인공 블루이를 포함한 가족 및 친구들의 피규어를 비롯해 '블루이 패밀리 크루저', 캐릭터 봉제인형 '내 절친 블루이', '블루이 패밀리 홈 플레이세트' 등 블루이 공식 완구 및 캐릭터 굿즈와 신상 도서 총 20여 종 등을 만나 볼 수 있다. 아이파크몰 측은 "지난 1월, 4일간 진행한 영유아·어린이 도서 팝업스토어에서 일평균 1000여명이 넘는 고객이 몰렸던 만큼 이번 블루이 팝업스토어에도 부모와 아이로 구성된 가족단위 방문객이 많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4-12-11 10:0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