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애 셋 낳고 키우는데 내 아들이 군대도 가기 전에 애가 셋이라면 난 군 면제 찬성일세." 최서원씨(개명전 최순실)의 딸 정유라씨가 저출산 대책 중 하나로 소개된 '아이 셋 아빠 병역의무 면제'가 '남성을 위한 꼰대 정책'이라고 비판한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을 향해 이같이 말하며 "현실을 모르는 소리를 하고 있다. 고민정이야 말이야말로 진짜 애 엄마 잡는 소리”라고 지적했다. 앞서 고 의원은 국민의힘 일각에서 제기한 '30세 이전 아이 3명을 가진 가장에 대해 병역면제' 방안에 대해 "경제활동은 기본적으로 남성들이 하니 병역면제를 통해 일하게 해주겠다는 전근대적인 꼰대적 발상이다"라고 비판했다. 고 의원은 20대 여성들에 대한 출산 강요와 군 면제 시 아빠가 아이를 키울 수 없는 현실에 대해 지적하고, 여성들의 경력단절에 대한 대책이 없다는 점을 꼬집으며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정 씨는 지난 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고 의원은) 페미표가 필요하다고 솔직하게 말하라"면서 고 의원의 발언이 여성들의 표를 노린 정치적 발언이라며 비판하고 나섰다. 정 씨는 "애셋 낳고 키우는데 (남자가 군대 가 있는 동안) 여자 혼자 일해서 애 셋 키우면서 먹여 살린다는 건 여자가 남자보다 10살 이상 많은 성공한 커리어 우먼이면 가능할 수도 있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어 "집에서 남편이 무급 육아휴직으로 쉬면 그냥 밥 먹는 큰 애기 하나 더 있는 기분일 것"이라며 고 의원이 제기한 남성 육아휴직 확대 정책이 여성들을 위한 것이 아니라고 꼬집었다. 또 정 씨는 "애 셋을 둔 아빠는 진짜 뼈 빠지게 일해서 먹여 살려야 하기에 군 면제 하나 됐다고 딱히 좋아하지 않을 것"이라며 "애 셋 이상 군 면제는 남자를 위한 정책이 아닌 애 엄마와 갓난쟁이를 위한 정책"이라고 말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04-03 09:46: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