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 부평구문화재단은 문화도시부평 사업의 일환으로 리메이크 앨범을 발매했다고 24일 밝혔다. 부평구문화재단은 한국 대중음악의 태동을 이끌었던 부평 애스컴(미군 제24 군수지원사령부) 시절 음악을 재조명했다. 이번 리메이크 앨범 ‘리:애스컴(RE:ASCOM)’에는 인기가수인 인순이, 이혁, 고영열과 지역 예술인 오헬렌, 보쏘(BOSS5), 진해(ZeenHae), 정예원이 참여했다. 애스컴 당시 활약했던 원로가수 키보이스 김홍탁도 앨범에 직접 신곡으로 참여했다. 리메이크된 음악으로는 신중현의 ‘미인’, 60년대 최고 인기가수 배호의 ‘배신자’, 애스컴 간판 그룹사운드 키보이스의 ‘해변으로 가요’, 당대 최고의 디바 한명숙의 ‘노란 샤쓰의 사나이’, 카리스마 넘치는 혼성 보컬 그룹 들고양이들의 ‘마음약해서’, 한국 대표 컨트리 음악 싱어송라이터 서수남의 ‘팔도유람’등이다. 발매된 앨범은 멜론, 지니 등 음원 사이트를 통해 들을 수 있다. 참여한 아티스트들의 소감은 ‘문화도시부평’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볼 수 있다. 해당 앨범은 2022년 상반기 LP로 만나볼 수 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1-12-24 16:20:37【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 부평구문화재단은 부평의 역사를 다룬 다큐멘터리 ‘안녕, APO 901, 샌프란시스코’를 제작해 오는 12∼13일 오후 6시 30분 OBS 경인TV를 통해 방송한다.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 예비 문화도시 사업 일환으로 제작된 이번 다큐멘터리는 문화도시 사업을 주관하고 있는 부평구문화재단과 부평구청, 지역 민영방송 OBS 경인TV와 협력해 제작했다. 다큐멘터리 ‘안녕, APO 901, 샌프란시스코’는 일제강점기 일본 육군의 조병창이 자리 잡았던 시절부터 해방 후 미군기지 도시 ‘애스컴시티’가 있었던 시기까지 역사를 담았다. 부평구문화재단은 이번 작품을 통해 부평 애스컴시티를 중심으로 한국 대중음악이 성장하는 데에 기여한 역사를 재조명하고, 음악 중심 문화도시 부평의 뿌리를 시민들에게 공유하고자 한다. 1부 ‘부평, 땅의 기억’에서 어린 시절, 일제에 의해 강제노역에 동원돼 학창 시절을 보내고 1960년대 이후 증가한 혼혈아동을 도왔던 서재송 옹을 비롯 한국전쟁 이후 부평 애스컴시티 등 미군부대에서 근무했던 장효윤 씨, 부평이 낳은 권투 세계챔피언 홍수환 씨가 출연하여 당시의 기억을 이야기한다. 80년의 역사를 생생하게 기억하는 사람들이 들려주는 부평의 이야기가 담겼다. 2부 ‘부평의 노래’에서 주한미군지원사령부 애스컴(ASCOM)이 위치해 있던 부평의 음악에 대해 알아본다. 많게는 2만여명이 주둔했던 부평 애스컴시티 주변에는 이들을 위한 클럽이 즐비했으며 미군기지 내에도 십 수개의 클럽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된다. 당대 최고의 가수 키보이스, 현미, 이시스터즈와 드러머 안기승, 트럼펫연주가 최선배씨 등이 모두 부평과 전국 미군기지에서 활동하던 음악인들. 본 프로그램에서는 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당시 미군 클럽의 음악, 그중에서도 부평 애스컴시티를 중심으로 활동했던 음악 이야기를 들어본다. 부평구문화재단은 2016년부터 문화특화지역조성사업으로 부평·신촌 일대에서 성행했던 클럽 음악 및 뮤지션들의 역사를 찾고 그 속에서 살아 온 지역 원주민들의 생활사를 기록하는 애스컴시티프로젝트도 추진하고 있다. 부평구는 지난해 12월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 예비 문화도시로 선정됐으며, 음악 중심 문화도시로서 시민의 참여와 소통이 확대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올해 제2차 법정 문화도시 지정을 위해 사업을 추진 중이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0-09-08 13:03:06【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 부평구 문화재단은 토크 콘서트인 ‘2024 도시, 음악을 기록하다’를 오는 22일 부평아트센터 해누리극장에서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문화도시부평 조성사업의 일환인 ‘도시, 음악을 기록하다’ 는 시대와 장르가 부평이라는 도시와 만난 음악 이야기를 주제로 하는 콘서트이다. 지난 2022년에는 1950~60년대 한국 대중음악의 뿌리인 애스컴 시티의 음악을, 지난해에는 1970~80년대 포크 음악을 중심으로 부평의 음악 이야기를 들려주었던 ‘음악 살롱 콘서트’가 진행됐다. 올해는 1980년대 후반~90년대를 주름잡았던 ‘록 음악’을 주제로 콘서트가 열린다. △지역 뮤지션 음반 제작 지원 사업으로 선정된 ‘PNS’ △지난 2021년 JTBC ‘슈퍼밴드 2’ 우승에 빛나는 글램 메탈 밴드인 ‘크랙샷’ △대한민국 대표 펑크 록밴드 ‘노브레인’이 출연한다. 이에 더해 음악평론가 김학선이 인천과 부평의 록 음악 이야기를 들려줄 예정이다. 관람료는 전석 무료이고 관람을 희망하는 경우 부평구문화재단 누리집에서 1인 2매까지 예매할 수 있다. 부평구문화재단 관계자는 “음악 이야기와 시대를 대표하는 아티스트를 통해 부평의 음악적 깊이를 공유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4-06-12 15:45:46【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 부평 미군부대(캠프마켓) 반환 지역에 조성된 지역 음악인들의 숙원사업인 인천음악창작소가 시범 운영을 앞두고 일부 시민단체의 반대로 운영이 지연되고 있다. 25일 인천시와 인천음악창작소 등에 따르면 부평 캠프마켓 내 인천음악창작소 전체 2개동 중 리코딩 스튜디오동은 이미 리모델링을 완료했으나 공연장동은 리모델링 예산을 확보하고도 시민단체와의 갈등으로 공사를 시작도 못하고 있다. 인천음악창작소는 지난 2020년 3월 문화체육관광부의 공모사업에 선정, 국시비 25억원이 투입돼 음악 녹음실, 편집실, 쇼케이스 공연장, 음악아카데미를 위한 세미나실, 연습실 등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인천음악창작소는 지역 음악인 창작·공연활동 지원, 음악 관련 프로그램 운영 등 지역음악인 활동기반 마련 및 자생력을 강화하는 사업을 진행하는 지역 거점형 음악 인프라 시설이다. 인천시와 문화체육관광부가 캠프마켓 반환 지역에 음악창작소를 건립한 것은 이곳이 1950년대부터 1970년대까지 애스컴(부평미군기지)을 통해 국내로 팝, 록, 재즈 등 다양한 음악장르가 유입되는 전초기지였으며 대중 음악인들의 주 활동무대였기 때문이다. 시는 당초 캠프마켓 내 스튜디오동을 먼저 조성해 시민들에게 우선 개방한 뒤 공연장동을 내년 3월까지 순차적으로 완공해 개방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지역 시민단체가 반환 부지에 음악창작소를 건립하는 것에 반대해 갈등이 심해지면서 공연장동의 리모델링 사업이 중단됐다. 시민단체는 시민공원, 소규모 숲, 대규모 상업시설 등으로 조성을 주장하고 있다. 시는 올 예산에 공연장동의 리모델링 사업비를 확보하고 설계까지 마쳤으나 공사를 실시할 업체 선정을 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이 사업이 지연되면서 이달부터 기 조성한 리코딩 스튜디오 등을 음악인과 동호인 등이 이용할 수 있도록 시범 운영할 계획이었으나 시작되지 못하고 있다. 인천음악창작소에 리코딩 스튜디오 대관신청을 문의하는 전화가 매일 수십건이 걸려오고 있으며 운영지연에 따른 항의전화도 상당수에 달한다. 내년 3월 공연장 완공에 맞춰 상반기 중 쇼케이스 신청을 한 건수도 3건에 이른다. 인천에는 1980년 이후 현재까지 밴드녹음을 할 수 있는 전문적인 스튜디오는 단 한 곳도 없고 창작발표를 위한 공연장도 없다. 인구가 300만에 달하고 음악도시로 자부하고 있는 것과는 달리 악기 시설을 갖춘 전문공연장은 전무하다. 서울시에 노들섬 라이브하우스와 상상마당, 롤링홀 등 수십 개의 대중음악 전문공연장이 있는 것과 비교된다. 부평지역에는 전국 최고의 실용음악 학원들이 운영 중이고 인천에는 지역음악가(70여 팀)와 직장인밴드(300여 팀)들이 활동하고 있다. 이렇게 시민들이나 전문가들 모두 인천시에서 문화생활을 하고 있지만 정작 중요한 발표회는 지역에 전문공연장(앰프 등 음향 장비가 준비되어 있는 시설) 부재로 서울에서 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시는 시민단체와 지역 주민들의 의견수렴이 부족하다고 보고 앞으로 지속적으로 의견을 청취하고 설득해 나갈 방침이다. 인천음악창작소 관계자는 “조만간 시범 운영을 시작하면 다목적홀 등을 지역 음악인과 동호인들에게 무료 대관하고 리코딩 스튜디오, 합주실 등도 개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2-09-25 13:36:21【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는 캠프마켓 기록화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인천시는 23일‘캠프마켓 아카이브 구축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시는 이번 용역을 통해 캠프마켓 기록물의 체계적인 관리와 공공적 활용 방안을 모색해 열린 아카이브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시는 이번 용역에서 일제 강점기부터 미군기지 반환시점까지 캠프마켓과 주변지역을 대상으로 한 △일본군 기지, 한국전쟁 후 애스컴시티, 캠프마켓으로 이어지는 연혁에 대한 연구 △캠프마켓 및 주변지역과 관련한 공공·민간 기록물의 현황 파악과 정리 △캠프마켓 아카이브 구축에 대한 시기별·단계별 기본계획(로드맵) 수립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용역은 23일부터 착수해 7개월 일정으로 진행된다. 류제범 시 캠프마켓과장은 “이번 캠프마켓 아카이브 구축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진행해 캠프마켓과 지역사회의 역사적 가치를 발견하고 시민 모두를 위한 캠프마켓 공원화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2-03-23 09:41:09【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는 부평 미군기지(캠프마켓)의 2022년 완전 반환 후 역사문화공원으로 조성한다. 인천시는 캠프마켓의 공원 조성 방향에 대해 시민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고, 80여년 만에 시민의 품으로 돌아오는 캠프마켓의 역사 보존 등 두 가지에 주안점을 두고 완전 반환에 대비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최근 캠프마켓 내 건축물, 조병창의 보존과 철거에 대한 상반된 의견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가운데 D구역의 본격적 반환 이후 갈등이 더 확대될 조짐을 보이자 시는 재차 시민들의 의견수렴에 나서기로 했다. 시는 기존의 시민참여위원회의 활동사항과 2017년부터 진행된 캠프마켓 시민생각 찾기 사업, 소통박스 등 그 동안 캠프마켓에 대한 인천 시민들의 의견과 목소리를 정리하고 다음달 10월 진행되는 제4회 캠프마켓 시민 생각 찾기 행사에서 좀 더 상황이 진전된 캠프마켓에 대한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기로 했다. 또 내년에는 캠프마켓 시민참여단(가칭)을 구성하고 시민 설문조사를 실시해 앞으로 계획 중인 캠프마켓 역사문화공원 조성 방향에 대한 시민들의 권고안을 수렴한다. 시는 캠프마켓의 공간.기억.문화유산에 대한 역사적 이해와 캠프마켓 아카이브 구축을 위해 올해 상반기 인천연구원(정책연구과제)에 의뢰해 ‘캠프마켓 아카이브 구축 방향 연구’를 진행했으며 오는 10월 캠프마켓 아카이브 마스터플랜 수립 용역을 발주한다. 시는 내년에 D구역 반환 완료 후 캠프마켓의 역사문화가치에 대한 보다 완성도 있는 조사를 위해 학예연구사 등 전문 인력 증원을 추진하고 폭넓은 자료 수집과 체계적인 아카이브를 구축할 계획이다. 또 캠프마켓 역사문화공원 조성 완료 시 캠프마켓 역사관(가칭) 건립과 연계해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아카이브 구축 관리에도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시는 아카이브 작업을 통해 시민들에게 일제 강점기 조병창부터 미군 주둔기, 반환 후 공원 조성까지의 캠프마켓 역사와 문화자산으로의 가치를 일깨우기로 했다. 한편 캠프마켓은 1939년 일제 강점기 무기제조를 위한 일본육군조병창으로 쓰이다 광복 이후 주한 미군의 군수지원사령부인 애스컴(ASCOM)시티로 사용됐다. 시 관계자는 “2019년 12월 A·B구역의 우선 반환(21만765㎡) 받아 오염 토양 정화 작업을 진행 중이고 올해 D구역의 제빵공장 완전 폐쇄와 이전협의를 거쳐 2022년 3~4월 중 완전 반환 후 2028년까지 공원 조성을 마무리 지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1-09-09 11:04:16[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 부평 미군부대반환지역인 캠프마켓에 음악 녹음실과 연습실, 콘서트장 등을 갖춘 음악창작소가 조성된다. 인천시는 문화체육관광부가 공모한 ‘2020년 지역기반형 음악창작소 조성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됐다고 25일 밝혔다. 지역기반형 음악창작소 조성사업은 지역 대중음악인들에게 창작에서부터 작품이 음반(음원)으로 재생산되는 과정에 필요한 기반 시설 제공 및 교육프로그램 지원을 통해 음악인들의 자생력을 강화하기 위한 사업이다. 시는 이번 지역기반형 음악창작소 조성사업에 2020년부터 2021년까지 총 32억원(국비 10억원, 시비 22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시는 부평 미군부대반환지역인 캠프마켓(부평구 산곡동 소재)에 음악창작소를 조성할 계획이다. 캠프마켓은 1950년대부터 1960년대 부평 미군부대 애스컴(United States Army Support Command City)을 통해 팝, 록, 재즈 등 다양한 음악장르가 유입되는 전초기지였으며, 대중음악인들의 주 활동무대였다. 시는 이곳을 거점으로 지역음악인이 교류하며, 자유롭게 음악창작 활동을 할 수 있는 음악창작 생태계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음악창작소에는 음악 창작 작업을 위한 녹음실, 콘트롤 룸, 편집실과 콘서트, 쇼케이스 개최 등을 위한 공연장, 음악아카데미를 위한 세미나실, 연습실, 음악인 네트워킹 및 창작협업을 위한 커뮤니티 룸 등의 시설이 구축된다. 서상호 시 문화예술과장은 “그 동안 인천에는 음악 창작 기반시설이 없어 지역 음악 인재가 서울로 이탈해 음악산업이 발전하기 어려운 실정이었다”며 “앞으로 인천음악창작소가 지역 뮤지션의 창작 지원 및 콘텐츠에 대한 홍보, 비즈니스 창구, 상시적 교류 공간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2020-03-25 10:39:33인천 부평역사박물관은 오는 24일부터 내년 3월 29일까지 약 9개월간 기획전시실에서 ‘헬로우 애스컴시티, 굿바이 캠프마켓-부평미군기지와 부평 사람들 이야기’ 전시회를 개최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부평미군기지의 역사와 부평미군기지와 함께 했던 부평 사람들의 치열한 삶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1945년 9월, 미군 제24지원사령부가 일제강점기 군수공장인 인천육군조병창 부지에 자리 잡으며 미군의 부평 주둔이 시작됐다. 그 자리에서 부평미군기지는 약 70여년간 부평의 역사와 함께 했다. 이 지역에는 캠프마켓과 캠프하이예스, 캠프그란트, 캠프타일러, 캠프아담스, 캠프해리슨, 캠프테일러 등 7개 구역이 형성됐고 7개 구역을 통틀어 애스컴시티라고 명명됐다. 1973년에는 캠프마켓을 제외한 6개의 캠프가 철수 및 이전했으며, 마지막 남은 캠프마켓에는 55헌병대와 군수품재활용사무소(DRMO), 제빵공장 등 일부 시설만 남았다. 이중 군수품재활용사무소가 2011년도에 경북 김천으로 이전했고, 현재 캠프마켓에는 제빵공장만 남아있다. 부평미군기지 애스컴시티가 형성되자 그 주변으로 일자리와 물자를 찾는 전국 각지의 사람들이 몰렸고, 기지촌이 형성됐다. 한국전쟁 직후 극심한 경제난 속에서도 부평은 애스컴시티의 풍부한 물자로 지역경제와 주민생계를 지탱할 수 있었다. 부평 사람들과 미군의 만남은 폭력 등의 범죄나 암시장의 형성, 혼혈아 등 새로운 사회문제를 낳기도 했다. 반면 미국 대중음악과 한국 뮤지션의 만남은 한국 대중문화의 큰 변혁을 가져 왔으며, 기지촌을 배경으로 당시 모습을 그린 기지촌 문학의 탄생은 새로운 문화 태동의 밑거름이 됐다. 1973년 거대했던 애스컴시티가 캠프마켓으로 축소되자 부평미군기지로 인해 모였던 사람들은 미군부대와 함께 떠나고, 캠프마켓 주변으로 대규모의 아파트 단지들이 들어섰다. 캠프마켓을 되찾아야 한다는 목소리는 날로 커졌고, 시민들의 노력의 결과 2002년 부평미군기지 반환이 확정됐다. 부평에 미군기지가 들어선 것은 자의가 아니었지만, 그 땅을 되찾게 된 것은 시민들의 힘이었다. 이번 전시에서는 애스컴시티에서 캠프마켓으로 이어지는 부평미군기지의 역사와 부평미군기지와 함께 했던 부평 사람들의 치열했던 삶의 이야기를 볼 수 있다. 특히 부평 포로수용소 탈출자와 애스컴시티에서 근무했던 미군과 한국인이 들려주는 이야기는 당시 상황을 좀 더 상세하게 알려준다. 또 그 동안 쉽게 접하기 힘들었던 애스컴시티에서 미군이 사용했던 군대 물품들이 대거 공개되고, 당시 부평 기지촌에서 살았던 사람들의 모습을 보여주는 자료들도 함께 전시된다. 전시는 무료이고, 휴관일(매주 월요일)을 제외하고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 김혜미 학예연구사는 “시민의 힘으로 되찾은 부평미군기지가 우리의 품으로 온전히 돌아올 날을 기대하며 부평미군기지와 함께 한 부평 사람들의 삶의 이야기를 전시에 담고 싶었다”며 “이번 전시가 부평미군기지 주변에서 살았던 사람들의 삶의 역사와 추억을 나눌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19-06-21 16:36:45인천 부평구문화재단은 음악동네 만들기 사업으로 ‘2019 부평뮤직데이·뮤직위크’를 개최한다. 2019 부평뮤직데이·뮤직위크는 2016년 ‘뮤직타운-음악동네 만들기’를 시작으로 올해 4회째 진행되는 ‘부평 음악·융합도시 조성사업’의 ‘음악동네’ 사업이다. 시민들의 자기 주도적 활동을 기반으로 문화도시로 가는 생태 환경을 만드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부평뮤직데이·뮤직위크는 17일 금요일 부평지하상가를 시작으로, 굴포천 먹거리타운, 부평3동 및 부평공원 일대, 부평문화의 거리 등에서 10월까지 매월 진행한다. 프로그램은 버스킹과 실내 공연(카페, 지하상가 중앙홀, 재즈펍 등)으로 구성된다. 인천 및 부평의 뮤지션과 동호회, 문화예술단체, 청소년 등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프로와 아마추어의 경계를 허물었다. 어쿠스틱, 재즈, 힙합, 클래식 등 음악 장르의 제한도 없는 무경계 음악 축제다. 음악동네 사업은 주민과 문화예술인 등이 협력해 사업을 만들어가는 과정을 통해 거버넌스를 구축하고 문화적 시민력을 이끌어 낸다. 이를 문화적 경관으로 일상화해 음악 친화적인 음악동네를 부평의 다양한 장소에 형성 하고자 한다. 올해는 뮤직데이를 정례화해 시민들의 참여를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해 부평뮤직데이·뮤직위크를 통해 발굴된 인적 자원을 기반으로 사업 참가 공모전 개최, 부평구 도시재생 뉴딜사업 대상지의 주민 협력 등 그들이 직접 사업을 만들어감으로써 지속가능한 생태계를 형성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6월 13~15일에는 부평뮤직위크가 개최된다. 부평 음악동네 사업의 주요 거점에서 부평 전역으로 퍼져나가며 부평 음악·융합도시 조성사업에서 문화도시사업으로 확장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부평구문화재단은 부평의 여러 가지 매력을 보여주는 지역을 우선해 음악동네 사업 대상지를 선정했다. 부평구문화재단 관계자는 “부평은 1950~60년대 미군부대 애스컴(ASCAM) 주변을 중심으로 라이브클럽이 형성되고 대중음악 성장의 주요 거점이 된 역사를 가지고 있다”며 “이 같은 배경을 바탕으로 이번 사업을 통해 역사적·인적·문화예술 자원을 발굴하고, 문화도시 정체성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19-05-17 16:47: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