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광주=장충식 기자】 경기도 광주시가 중대동 일대 운전자 휴게시설과 시민들의 이용할 수 있는 피크낙 장 등 신개념 관광복합휴게시설을 조성한다. 27일 광주시에 따르면 시는 중대동 산 248번지 일대 3번 국도변 중대졸음쉼터와 중대물빛공원을 연결하는 관광복합휴게시설 조성을 위한 (가칭)광주새물빛복합휴게소 민간제안사업에 대해 KDI(공공투자관리센터)에 적격성 조사를 의뢰했다. 민간제안사로는 다산컨설턴트(대표사)와 H&DE(공동참여사)가 참여했다. 이 사업을 통해 3번 국도 내 중대졸음쉼터를 확장해 440대의 차량 주차공간 및 주유소(전기충전소 등)를 포함한 운전자 휴식공간이 조성된다. 또 지역 주민들이 활용할 수 있는 야외극장, 공연장, 애완견파크, 야외광장, 조각공원, 피크닉장 등을 조성해 기존의 휴게소 개념을 넘어서는 시민들을 위한 '복합문화공간' 등이 들어선다. 이와 더불어 광주8경 중 하나인 중대물빛공원과 연계한 둘레길, 수상조형물, 라이트 아트쇼 등을 기획해 광주시의 관광인프라도 확대할 계획이다. 전국 최초 민간투자 방식으로 진행되는 이번 사업은 총사업비 625억원이 투입되며, 민간 사업자가 시설을 직접 건설한 뒤 광주시에 소유권을 양도한 후 일정 기간 시설을 운영하면서 수익을 거두는 BTO(Build-Transfer-Operate) 방식으로 추진된다. KDI의 민간투자 적격성 조사 결과 타당성 유무에 따라 제3자 공고와 우선협상대상자 지정 등 업무협약을 거쳐 2024년 11월 착공해 2026년 준공 예정이다. 방세환 광주시장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교통 및 관광수요에 대처하기 위한 광주새물빛복합휴게소의 성공적인 건립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부족한 재정을 보완할 수 있는 다양한 사업모델을 구상해 50만 자족도시에 걸맞은 도시 인프라 구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3-04-27 14:03:33[파이낸셜뉴스] 국내 주요 기업들의 다음달 주주총회 키워드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올해는 개정 자본시장법, 글로벌 경기 침체 등으로 ‘여성이사’, ‘사업 다각화’ 관련 내용이 주요 안건으로 상정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향후 기업들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서 이사회 내 성별이 더욱 다양화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자산 2조 이상 상장사 이사회 특정性 안돼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도 기업들은 여성 사외이사 선임을 서두르고 있다. 개정된 자본시장법에 따라 지난해 8월부터 자산 2조원 이상인 상장사들은 이사회를 특정 성(性)으로만 구성할 수 없기 때문이다. 우선 가장 눈에 띄는 곳은 여성이사를 새롭게 선정한 오리온홀딩스, 삼양사, 신세계인터내셔날 등이다. 오리온홀딩스는 기존 남자로만 이뤄진 이사진에 박혜경 연세대학교 생활과학대학 식품영양학과 겸임교수를 사외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박 후보는 식품의약품안전청 식품안전국 영양정책관, 중앙급식관리지원센터 센터장 등을 거쳤다. 삼양그룹 화학, 식품 계열사 삼양사도 양옥경 사회복지법인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이사를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한다. 양 후보는 이화여대를 졸업하고 동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 현대중공업그룹 1% 나눔재단 이사를 역임하고 있다. 자산규모가 2조원을 넘지는 않지만 자발적으로 여성이사를 선정한 곳도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추호정 국민통합위원회 대·중소기업 상생특별위원회 위원을 사외이사에 신규 선임한다. 추 후보는 지난 2010년부터 서울대학교 생활과학대학 의류학 교수, 지난해부터는 한국유통학회 회장을 역임하고 있다. 이들은 여성 사외이사 선임 확정을 위해 다음달 22일(신세계인터내셔날)과 23일(오리온홀딩스, 삼양사) 각각 주주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女이사 추가·재선임 하는 기업도 상당수 이와 함께 여성이사가 있는데 추가로 선임하는 곳, 기존 여성이사를 재선임하는 곳도 있다. 현대자동차는 기존 이지윤 카이스트 항공우주공학과 부교수 외에도 최윤희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신규 선임한다. 최 후보는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뒤 검사 등을 거쳤다. 삼성SDI, 카카오, 삼성화재해상보험 등도 기존 임기가 남아 있는 여성 사외이사 외에 이미경 환경재단 대표, 신선경 법무법인 리우 자문파트 파트너 변호사, 김소영 재단법인 나은 이사장을 추가 선정했다. LG유플러스, 에스케이아이이테크놀로지, 삼성물산, 고려아연, 롯데렌탈 등은 올해 임기가 만료되는 여성이사들을 재선임한다. 글로벌 경기침체 등으로 사업목적을 추가·변경하는 곳도 있다. 대한항공은 원래 사업에 ‘전기통신사업’을 추가한다. 올해 상반기 들여올 예정인 차세대 항공기 A321-NEO와 B737-8 내에서 와이파이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종합제지·생활용품기업 깨끗한나라는 사업다각화를 위해 기존 사업에 재생 플라스틱 소재 제조 및 판매 유통업, 애완용 동물 관련용품 제조 판매업, 비누 기타 주방용 세정제 제조 판매업, 화장품 및 화장용품 제조 판매업, 청소포 기타 생활용품 제조 판매업 등을 추가한다. 삼양사도 자회사 등에 대한 자금 및 업무지원사업, 자회사 등에 대한 자금지원을 위한 자금조달사업, 신기술 개발 및 연구용역사업, 시장조사·경영자문 및 컨설팅업 등 추가 건을 주주총회에서 안건으로 상정할 예정이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3-02-23 15:06:32[파이낸셜뉴스] 동거남의 3살 딸을 학대한 뒤 숨지게 해 재판에 넘겨진 30대 여성이 학대만 인정할 뿐 ‘치사’ 혐의는 전면 부정했지만 결국 중형을 선고받았다. 이 여성은 법정에서 구속됐다. 15일 법조계에 따르면 인천지법 형사13부(고은설 부장판사)는 이날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아동학대치사) 혐의로 기소된 A씨(35)의 선고 공판에서 징역 10년을 선고했다. 아동학대 치료 프로그램 120시간 이수와 10년간 아동 기관 취업제한도 명령했다. A씨는 2019년 1월 28일 오후 3시께 경기도 광주시 자택에서 동거남의 딸 B양(3)을 둔기로 여러 차례 때리거나 가슴을 세게 밀치는 등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B양은 A씨의 학대 행위로 두개골이 부러진 뒤 경막하 출혈이 생겨 뇌사상태에 빠졌다. B양은 결국 뇌사상태에 빠진 지 한 달 만에 숨을 거뒀다. 조사 과정에서 A씨는 범행 1시간 30분 전에 지인에게 ‘사전에 경고했는데. 밀어던졌음, 티 안나게 귓방망이 한 대 맞음’ 등의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또 ‘장난감을 정리하지 않는다’ ‘애완견을 괴롭혔다’는 이유로 학대 행위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 조사 과정에서 A씨는 이 같은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아이가 집에서 혼자 장난감 미끄럼틀을 타다가 넘어져 머리를 부딪혔다”고 진술한 바 있다. 재판 과정에서도 혐의를 부인했다. A씨의 법률 대리인은 “학대와 피해자의 사망 사이에 인과관계가 없고 학대할 당시 피해자의 사망을 예견할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자신을 '엄마'라고 부르던 만 3세의 어린 피해자를 때려 숨지게 했다”며 “피해자는 뇌사 상태에 빠졌다가 짧을 생을 비참하게 마감했다”고 판시했다. 이어 “친부가 엄벌을 원한다는 내용의 탄원서를 냈고, 피고인은 법정에서 죄책을 회피하고 진솔하게 진술하지 않았다”고 "과거에 형사처벌을 받은 전력이 없는 초범이고 아동학대치사죄의 양형 권고 기준이 (가중 요소가 있을 경우) 징역 6∼10년인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jihwan@fnnews.com 김지환 인턴기자
2021-01-15 15:42:14국내외 정보통신기술(ICT) 업계가 5세대(5G) 이동통신을 계기로 기존 사업영역 외에 다른 분야로 보폭을 확대하려는 시도를 본격화하고 있다. 5G 시대에는 ICT와 다른 산업이 긴밀하게 융합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ICT 업계는 미리 시장을 선점하고 향후 주도권을 갖겠다는 전략이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현재 40~50명 가량의 의사를 채용한 상태다. 대표적인 인사로는 헬스키트 사용해 환자들의 당뇨병을 관리할 수 있도록 한 스탠퍼드대학의 소아 내분학과의 라지브 쿠마 박사, 듀크대학교의 의사이자 의료 정보기술(IT) 전문가인 리키 블룸필드 등이 있다. 애플은 애플워치에 헬스케어 기능을 넣어 의료 솔루션 회사로서의 입지를 굳히고 있다. 애플은 앞으로 원격 의료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 실제 2016년부터 애플은 개인 의료 기록 플랫폼을 보유한 글림스와 심박수를 측정한 뒤 블루투스로 통해 수면 상태를 추적하는 기술이 있는 베딧 등을 인수했다. 또 올해 초에는 애플워치에 심전도 모니터 기능을 넣어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았다. 아마존은 미국의 스마트홈 관리 플랫폼 업체 제고, 부동산 전문업체 S2캐피탈과 손을 잡고 향후 3년간 약 3만개의 아파트에 스마트홈 단말기를 제공하기로 했다. 제고의 스마트홈 관리 플랫폼은 거주자와 관리자를 연결하는 기능을 제공하며, 승차공유 서비스인 리프트 및 애완경 산책 대행 서비스인 로버 등과도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는 ICT 업계가 자율주행차 기술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최근 SK텔레콤은 경기도 화성에 소재한 자율주행실험도시 'K-시티' 준공식에서 5G 차량공유 자율주행차를 처음 선보였다. 스마트폰에 출발지와 목적지를 입력한 뒤 차량을 호출하면, 자율주행차가 이용자가 있는 곳으로 와 승객을 태운 뒤 스스로 이동하는 모습을 구현했다. KT도 이 자리에서 자율주행 원격관제 시스템 '5G 리모트콕핏'을 선보였다. 5G 리모트콕핏은 차량 및 도로 인프라를 원격 관제하는 시스템으로 도로 위에서 발생한 사고의 원인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주행 중인 차량 내에서 위급상황이 발생하면 원격제어로 관제센터가 즉각 개입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도 산학연 협력을 강화해 자율주행차 한양대와 자율주행차 공동 개발에 나설 예정이다. 네이버는 위치와 이동 관련 기술을 통해 생활에 밀접한 AI 서비스를 구현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지난 10월 개최된 개발자컨퍼런스 '데뷰 2018'에서 네이버는 실내외에서 정밀하게 위치를 인식하고, 이를 활용해 길찾기 등을 할 수 있는 기술을 소개했다. 이는 향후 증강현실(AR) 등에 적용해 광고 등을 접목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구현될 수 있다. 네이버는 자율주행차 기술 확보에도 적극적이다. 통신업계 한 전문가는 "5G 시대에는 초고속·초저지연·초광대역의 특징을 갖는 인프라를 기반으로 과거에는 상상하지 못했던 다양한 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다"며 "통신기술 인프라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노하우를 갖고 있는 ICT 업계는 미리 5G 융합산업을 선점하기 위해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2018-12-16 12:00:31LG복지재단(대표이사 구본무)은 최근 너울성 파도에 휩쓸린 피서객을 구조한 임종현씨(35)와 화재현장에서 일가족 5명을 구한 김기용(55)씨 부부에게 'LG 의인상'과 상금을 수여키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LG전자 서비스센터 서비스 엔지니어인 임종현씨는 지난 13일 출장수리차 강원도 속초시 장사항 해변을 지나가던 중 튜브를 놓치고 너울성 파도에 휩쓸려 떠내려가는 피서객을 목격했다. 임씨는 망설임 없이 파도가 거센 바다로 뛰어들어 의식을 잃은 피서객을 간신히 구조해 해변으로 옮겼다. 구조 작업 후 현장 주변에서 탈진한 상태로 있다가 홀연히 현장을 떠난 임씨의 의로운 행동은 당시 현장에 있던 시민이 임씨의 근무복 등을 기억하고 LG전자 서비스센터 홈페이지 게시판에 사연을 제보하면서 뒤늦게 알려졌다. 제보자는 "아무도 바다에 뛰어들 용기를 내지 못하는 위험한 상황에서 LG전자 서비스센터 유니폼을 입은 사람이 주저 없이 뛰어들었고, 구조 후 일어나지도 못할 정도로 많이 힘들어 했는데, 괜찮은지 모르겠다"며 글을 남겼다. 임씨는 "바닷가에서 자라 수영을 할 수 있던차에 생각할 겨를도 없이 바다에 뛰어들었지만, 파도가 높고 피서객이 의식을 잃어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충남 단양군 적성면 하원곡리의 김기용(55), 함인옥(46)씨 부부는 지난 17일 새벽 1시경 이웃 화재현장에서 거동이 불편한 노부부 등 일가족 5명을 구했다. 부부는 화재 당일 새벽에 애완견이 짖는 소리에 잠이 깬 후 이웃에서 불길이 치솟는 광경을 목격했다. 김씨 부부는 급박하게 속옷 바람으로 집 안에 소화기를 들고 현장에 달려가 초기 진화를 하고, 신속하게 119에 신고를 하며 노부부를 깨운 후 대피시켰다. 이후 집 안에 가족이 더 있다는 말을 듣고 다시 현장으로 다가가 남은 가족 3명이 안전하게 탈출할 수 있도록 도왔다. LG 관계자는 "이들은 긴박한 상황에서도 용기 있는 행동과 침착한 대응으로 소중한 이웃의 생명을 구했다"며, "의로운 행동을 했지만 자신을 내세우지 않는 우리사회 의인의 참 모습"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수상자 선정으로 2015년, "국가와 사회정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의인에게 기업이 사회적 책임으로 보답한다"는 구본무 LG 회장의 뜻을 반영해 'LG 의인상'을 제정한 이후 총 50명이 선정됐다. courage@fnnews.com 전용기 기자
2017-08-23 09:56:01경기도 성남 모란시장은 도심에서 가장 가까운 오일장으로 이제 막 꽃망울을 터뜨린 봄꽃부터 잡곡, 야채, 약초, 생선, 애견, 의류, 신발, 잡화 등 없는 것이 없다. 사진=이정호 선임기자 【 성남(경기도)=이정호 선임기자】예쁜 애완견을 사고 파는 곳…. 경기도 성남시에 있는 모란시장은 수도권 최대 규모의 오일장이다. 장날이면 중원구 둔촌대로 79 일대 1만1000여㎡의 대원천 복개지 위에 형형색색 파라솔이 동서로 길이 350m, 폭 30m로 펼쳐진다. 모란장은 4일과 9일이 들어가는 날인 매월 4, 9, 14, 19, 24, 29일에 장이 선다.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 열리며 평일은 주차장으로 활용되기 때문에 아무 때나 가면 안된다. 모란장은 도심 속 민속장터여서 사람들에게 향수와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비가 오는 등 궂은 날이 아니고 장날이 주말과 겹치게 되면 하루에 10만명의 사람이 몰려 발디딜 틈이 없을 만큼 북적댄다. '없는 물건이 없는' 모란시장에서 상품 구경도 하고 사람 구경하는 재미도 느껴보자. ■14개 부서로 정확히 구획된 모란장지하철 분당선 모란역 5번 출구로 나가자마자 각종 점포와 노점상들로 시끌벅적하다. 5번 출구에서 분당 방향으로 3분쯤 걸어가면 수도권 최대 규모의 오일장인 모란시장이 나온다. 화사하게 핀 꽃들, 동양란 서양란과 선인장 화분들이 맨 먼저 반갑게 인사한다. 모란장은 14개 부서로 정확히 구획돼 있어 장보기가 편하다. 장터 입구에서 가장 먼저 만나는 화훼부를 시작으로 잡곡, 약초, 의류, 신발, 잡화, 생선, 야채, 음식, 민물 활어, 고추, 애견, 가금부 순으로 4∼5개의 길이 동서로 길게 이어진다. 장터 입구에서 보면 우측에 건강원 등 상설점포들로 길게 구성된 기타부가 따로 있다. 잡곡부에서는 쌀, 보리, 콩 등 여러가지 잡곡이 취급되며 그 다음에 배치돼 있는 약초부에서는 굼벵이, 지네, 인삼 등 온갖 약재가 거래되고 있다. ■소주 한 병 값만 내면 안주 무한리필금강산도 식후경. 장터에 와서 싸고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은 빼놓을 수 없는 재미다. 음식부에는 손칼국수, 팥칼국수, 잔치국수, 만두칼국수 등 분식류와 호박죽, 팥죽, 순대국밥, 돼지껍데기 등 다양한 먹거리를 갖추고 있다. 특히 손님들 앞에서 직접 손으로 밀가루를 반죽하고 밀어낸 후 칼로 썰어 만드는 5000원짜리 손칼국수는 최고 인기 음식이다. 청양고추와 양념장의 칼칼한 국물맛을 자랑하는데 음식점 40여곳 대부분이 손칼국수를 판다. 손칼국수 위에 김가루를 뿌리는 등 모양새도 비슷비슷하다. 또한 소주 한 병 값 6000원만 내면 안주가 무한리필 되는 술집도 있다. 커다란 식탁 가운데에 철판을 놓고 돼지의 각종 부산물을 한가득 굽고 있어 손님들이 술을 마시면서 안주를 마음껏 집어먹을 수 있다.손석철 모란민속장 집행위원장은 "음식점 주인이 돼지 부산물을 도매시장에서 싸게 구입해 안주로 제공하기 때문에 이 가격에 박리다매로 팔 수 있다"고 귀띔했다.모란민속장의 가장 끝자락에 있는 고추 장터는 마늘과 함께 한 블록을 이루고 있다. 모란장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애견부에서는 애완견과 특수견.잡견이 주고 거래되고 있는데 가금부와 함께 장터의 후미에 배치 배치된 까닭은 냄새와 위생적인 면 등을 고려한 때문이다.한편, 모란장 주변 골목에서는 고소한 참기름 냄새가 손님을 부른다. 40곳이 넘는 기름 가게들이 몰려 있는데 참기름, 들기름뿐 아니라 고추씨기름, 살구씨기름, 홍화씨기름 등 온갖 종류의 기름을 직접 짜 판매한다. 예전에는 국내산 참깨로 참기름을 짰지만 지금은 대부분 중국산 참깨를 쓴다. 참기름 100병 가운데 가격이 3배인 국내산 참기름은 고작 1~2병 정도 나간다고 한다. ■모란시장의 역사 1962년부터모란장이 한번 서면 970개 점포가 펼쳐진다. 모란민속장상인회에 등록된 955명을 포함해 장터에 자리를 가진 상인의 수만 1000여명에 이른다. 자리를 갖지 못한 노점상들과 자신의 생산물을 팔러온 농민들을 포함해 대략 1500여명 정도의 상인이 장터에 나오는 것으로 추산된다.장터에 한번 자리를 잡으면 항상 그자리에서 장사를 하게 된다. 1988년부터 어김없이 잡곡부 귀퉁이에서 곡식을 맷돌에 갈아 팔았다는 70대 후반으로 보이는 할머니 상인도 있다.모란시장의 역사는 196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모란시장은 홀어머니를 평양에 두고 월남한 김창숙이란 사람으로부터 시작됐다. 군에 입대한 뒤 한국전쟁을 거쳐 대령으로 예편한 그는 황무지였던 지금의 모란시장 주변을 개간했다. 사람들이 하나둘 모여들기 시작하자 개간지에 어머니가 살고 있는 평양 모란봉을 상징하는 '모란'이라는 지명을 붙이게 됐다. 그후 생활 문제가 대두되면서 오일장을 열게 되는데 이것이 모란장의 시초라고 한다. 1970년 초부터 서울의 도시 재개발로 인구가 성남시로 모여들어 수진교와 대원천에 이르는 길가에 장이 형성되기 시작했으며 1974년에 본격적으로 개장됐다.모란장이 유명해진 것은 1980년대부터다. 도심 속 오일장이라는 특수성이 입소문을 타고 알려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찾기 시작했다. 한때 상인의 수가 2000명을 웃돌고, 하루 유동인구가 15만명에 육박했다. 장터가 비좁아지자 1990년 성남동 대원천 하류 지역인 지금의 장터로 이전한 것이다.모란민속장 유점수 상인회장은 "대형 백화점과 할인마트들이 속속 들어서는 가운데 전통 오일장으로서의 맥을 이어 우리 후손들에게 물려줄 수 있는 것은 모란민속장날을 잊지 않고 찾아주시는 고객님들 덕분"이라며 "올해 말 성남시에서 추진하고 있는 전통시장 이전 확장사업이 완료되면 고객들의 장보기 만족도가 높아짐은 물론 세계적인 관광 명소로 거듭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junglee@fnnews.com
2016-03-24 16:55:35[투데이 키워드] 베개에 서식하는 미생물, NASA 우주정거장 내부 공개, 송로버섯 특징, 더덕 효능, 바오바브 나무, 전국 스키장, '몸매 종결자' 유승옥 ▲ 베개에 서식하는 미생물 ■ 베개에 서식하는 미생물 베개에 서식하는 미생물이 화제다 베개에 서식하는 미생물에는 진드기와 각질 등 평소 의식하지 못하는 것들이 많다. 미국 노스캘로리나 주립대학교 생물학과 롭 던 교수는 집 안의 1000여곳에 이르는 표면을 면밀히 조사, 우리 주변에 서식하고 있지만 의식하지 못하는 미세한 생물들을 관찰했다. 그 중 특히 베개에서 미생물들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다음은 미국 건강잡지 멘스헬스(Men's Health) 온라인판이 롭 던 교수의 조사를 인용 해 보도한 '당신의 베개에 서식하고 있는 가장 역겨운 미생물 5가지'다. 첫째, 집 먼지 진드기 (Dust Mites)다. 어둡고 따뜻하며 습기에 노출된 베개는 집먼지 진드기의 이상적인 서식지다. 이 작은 거미과의 미생물은 사람의 피부를 먹이로 삼는다. 머리를 뉘인 베개 위에서 살고 번식하고 죽기까지 한다. 베개가 집 먼지 진드기의 요람이면서 무덤인 셈이다. 집먼지 진드기는 베드버그(bed bug)처럼 물지는 않지만 온 천지에 배설물을 남김으로써 사람에 천식 알레르기를 일으킨다. 만약 매일 아침 자주 콧물이 나고, 눈이 가렵거나 재채기를 해댄다면 베개를 뜨거운 물에 담가 씻거나 다른 것으로 교체할 필요가 있다. 둘째, 각질(Dead Skin Cells) 이다. 베개에는 각질과 비듬이 계속해서 쌓인다. 사람의 몸에서는 분당 수천 개의 피부세포가 떨어져 나간다. 각질의 경우 그 자체로는 건강에 위험 요소가 아니지만 집먼지 진드기가 좋아하는 먹이감이다. 일단 사람이 불을 끄고 방을 나가면 집먼지 진드기는 우리가 축적해둔 각질과 비듬들을 먹으려 베갯잇에 파고들기 시작한다. 셋째, 곰팡이균(Fungi) 이다. 집안 곳곳에 서식하는 미생물들을 관찰한 롭 던 교수는 "우리 연구팀은 각각의 장소들에서 수만의 곰팡이 균류를 확인했다"며 "지구상에 존재하는 명명된 곰팡이균류보다 더 많을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베개에 서식하는 곰팡이 중 대부분은 특별한 해를 입히지는 않지만 그 중에서 특정 곰팡이균 (Aspergillus fumigatus)은 잠재적인 위험성을 지니고 있다. 이 곰팡이균은 천식을 유발할 수 있으며 저하된 면역시스템을 공격할 수도 있다. 따라서 베개를 자주 교체해 주는 것이 좋다. 넷째는 대변(Fecal Matter)이다. 베개의 표면은 화장실 변기 표면과 같은 상태라고 해도 무방하다. 던 교수는 "두 곳 모두 각질과 약간의 배설물들이 남아 있어 인간 DNA의 집약소라 할 수 있다"며 "역겹지만 피할 수 없는 부분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배설물의 흔적은 신체, 옷 등 집안 전체에 널리 퍼져 있으며 베개와 침대도 예외가 아니다. 마지막은 애완동물(Pet)이다. 던 교수가 베갯잇에서 발견한 미생물은 애완동물의 것도 포함된다. 애완동물과 침대에서 함께 생활을 하든 하지 않든 간에, 애완동물의 비듬도 베개에 축적된 미생물 객체에 속한다. 침대에 애완동물을 자도록 내버려 두는 것은 잠재적으로 건강이 위협적이기도 하다. 모든 항생제에 강한 내성을 지닌 악성 세균 MRSA 라는 박테리아에 감염될 위험이 있으며 진드기가 옮기는 세균에 의한 전염병인 라임병이 생길 우려도 있다. 물론 그 위험도는 굉장히 낮지만 전염 사례가 보고되고 있는 바 주의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베개에 서식하는 미생물 베개에 서식하는 미생물 베개에 서식하는 미생물 ■'몸매 종결자' 유승옥 '몸매 종결자' 유승옥이 환상적인 뒤태를 자랑했다. 지난 17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놀라운대회 스타킹(이하 스타킹)'에는 머슬마니아 세계대회 커머셜 모델 부문에서 동양인 최초 탑5(TOP5)에 진출한 유승옥이 출연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방송에서 유승옥은 누드톤 밀착 원피스 차림으로 날씬한 허리 등 몸매를 과시해 시선을 모았다. 이어 유승옥의 환상적인 뒤태가 공개되자 남성, 여성 패널들 모두 그녀에게서 눈을 떼지 못했다. 유승옥은 "타고난 몸매냐?"라고 묻는 MC 강호동의 질문에 "비율은 타고난 것 같다"고 답했다 또한 이날 방송에서 여자 패널들은 유승옥의 신체 사이즈를 측정했고, 가슴둘레는 35인치, 허리는 23.5인치, 엉덩이 둘레는 36.5인치로 확인됐다. ■ NASA 우주정거장 내부 공개 미국 항공우주국(NASA)가 국제우주정거장(ISS) 내부 조종실의 모습을 공개했다. 15일(현지시간) NASA가 공개한 사진에는 관측용 모듈인 큐폴라(Cupola)의 커다란 창과 내부 기기, 창 밖으로 보이는 지구와 우주의 모습이 생생하게 담겨 있다. 지난 2010년 2월 ISS에 설치된 큐폴라는 우주정거장의 조종실이다. 우주비행사들은 이곳에서 로봇 팔을 조절해 여러 가지 실험은 물론 ISS 건설에 필요한 작업을 진행한다. 또 우주화물선이 다가올 때 잡아 끌거나 우주비행사들이 '우주유영'에 나설 때 도움을 주기도 한다. 이번에 공개된 사진은 지난 4일 찍은 것으로 지구와 통신할 수 있는 통신기기, 로봇 팔을 조종하는 조종기기, 데이터를 기록하고 이를 전송하는 슈퍼컴퓨터 등 다양한 기기들을 볼 수 있다. 큐폴라는 ISS에서 지구의 아름다운 풍경을 담기에 가장 적합한 장소 중 하나로 꼽힌다. 이곳에 앉으면 시간대별로 변화하는 지구의 파노라마 같은 모습을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 NASA 소속의 사진전문 우주비행사인 동 페팃은 지구의 가장 멋진 모습을 담기 위해 이곳에서 오랜 시간 머무른 바 있다. NASA 우주정거장 내부 공개 NASA 우주정거장 내부 공개 NASA 우주정거장 내부 공개 ■ 송로버섯 특징 송로버섯 특징이 누리꾼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송로버섯은 '땅 속 다이아몬드'라 불리는 버섯으로 세계 3대 진미 중 하나로 꼽힌다. 주로 유럽에서 고급 요리에 쓰이는 식재료다. 땅 속에서만 자라는 이 버섯은 크기가 호두알만한 것부터 자그마한 사과 정도까지 다양하다. 인공재배가 안 되고 생산량도 적어 희소성이 높다. 우리말로 송로버섯이라고 부르지만 소나무와는 관련이 없다. 영어로는 '트러플'(truffle)이라고 부른다. 트러플 초콜릿도 이 버섯의 생김새를 본따 그렇게 부르는 것이다. 육안으로는 돌멩이인지 흙덩이인지 구분이 어렵다. 땅속에서 채취한다면 식물 뿌리로 생각하기 쉽지만 엄연히 버섯류다. 송로버섯 특징 송로버섯 특징 송로버섯 특징 ■ 더덕 효능 더덕의 효능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더덕은 인삼처럼 사포닌과 알칼로이드 성분 등이 풍부해 한의학에서 열이 많은 사람에게 인삼 대용으로 많이 처방한다. 더덕은 음기를 보하고 폐를 맑게 하는 효능이 있어 가래와 기침을 멎게 하고, 천식에도 효과가 있다. 또한 황사와 미세먼지를 버티는 데 도움을 주기도 한다. 하지만 몸에 좋다고 너무 더덕을 많이 먹으면 혈당이 높아진다는 보고도 있어 당뇨병을 앓고 있는 경우라면 섭취량을 조절해야 한다. 더덕 효능 더덕 효능 더덕 효능 ■ 바오바브 나무 바오바브 나무란 무엇인가. 소설 '어린왕자'에 등장하는 바오바브 나무는 수령이 세계에서 가장 큰 나무 중 하나다. 바오바브 나무란 바오바브속 8종 나무의 총칭으로 6종은 마다가스카르 섬이 원산지이며, 1종은 아프리카 본토와 아라비아 반도, 1종은 오스트레일리아가 원산지다. 높이 20m, 가슴높이둘레 10m, 퍼진 가지 길이 10m 정도의 크기를 자랑한다. 잎은 5∼7개의 작은잎으로 된 손바닥 모양 겹잎이며 꽃은 흰색이며 지름 15cm 정도로 꽃잎은 5개다. 아프리카에서 신성한 나무 중 하나로 꼽히며 이 나무에 구멍을 뚫고 사람이 살거나 그곳에 시체를 매장하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바오바브 나무는 열매가 달려 있는 모양이 쥐가 달린 것같이 보인다고 해서 죽은쥐나무(dead rat tree)라고도 불린다. 열매는 수세미외처럼 생겼으며 길이는 20∼30cm로 털이 있고 딱딱하다. 또 긴 과경(果梗)이 있고 수피는 섬유로 이뤄졌다. 잎과 가지는 사료로 사용하며 열매는 식용으로 쓰인다. 학명 'Adansonia digitata'는 이 나무를 발견한 프랑스의 식물학자 M. 아단송의 이름에서 비롯됐다. 바오바브 나무 바오바브 나무 바오바브 나무 ■ 전국 스키장 전국 스키장 정보가 공개됐다. 겨울 대표 스포츠인 스키와 스노우보딩을 즐기기 위해 전국 스키장 정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국 각지 스키장의 개장 정보와 위치를 확인하려면 국내 포털사이트를 이용하면 된다. 네이버, 다음 등 국내 포털사이트는 '전국 스키장'을 검색했을 때 지역별 스키장 현황을 한 눈에 보여준다. 경기도에선 광주시 곤지암리조트, 포천시 베어스타운, 이천시 지산포레스트리조트 등이 유명하다. 한국 겨울 스포츠의 천국인 강원도에는 보광휘닉스파크, 비발디파크, 알펜시아, 엘리시안강촌, 하이원리조트 등 여러 스키장이 운영 중이다. 또한 전북과 경남에도 각각 무주 덕유산 리조트, 에덴벨리리조트 등 스키를 즐길 수 있는 시설이 있다. 전국 스키장 전국 스키장 전국 스키장 전국 스키장 [투데이 키워드] 베개에 서식하는 미생물, NASA 우주정거장 내부 공개, 송로버섯 특징, 더덕 효능, 바오바브 나무, 전국 스키장, '몸매 종결자' 유승옥 /onnews@fnnews.com 온라인편집부
2015-01-18 09:40:02틴탑이 애완견 사진을 공개했다. 지난 23일 그룹 틴탑은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각자의 애완견을 공개하며 화제를 모았다. 공개된 사진에서 천지는 애완견 먼지와 뽀뽀하는 모습을, 니엘은 애완견 깡깡이와의 인증샷을, 창조는 애완경 쫑이를 조심스럽게 다루는 모습으로 네티즌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특히 니엘은 사진 촬영 전까지 애완견에게 “엎드려~ 손~ 앉아~”라고 말하며 엄격한 교육을 했다는 내용의 사진 촬영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하기도 해 웃음을 자아냈다. 틴탑의 애완견 사진을 접한 네티즌들은 “강아지가 부럽긴 처음. 살다보니 강아지가 부러운 날도 오는구나”, “틴탑도 귀엽고 강아지들도 귀엽다”, “틴탑 애완견이 되고 싶어라”, “틴탑 애완견 이름도 특이해”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틴탑은 지난 23일 기존의 에너지 넘치는 모습과는 상반된 이미지로 반전 매력이 돋보이는 ‘못났다’를 공개했다. ‘TEEN TOP CLASS ADDITION’의 수록곡 ‘못났다’는 연인과 이별을 후회하며 ‘내가 못났다’라고 자책하는 가사를 재미있게 표현한 색다른 느낌의 곡이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ladydodo@starnnews.com도혜림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2013-10-24 16:57:48중국에서 600마리가 넘는 애완견을 납치해 잔혹하게 도축하며 4톤이 넘는 고기를 팔아 치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고 중국 남방일보 등 주요 언론들이 29일 보도했다. 언론에 따르면 지난 20일 검거된 일당 7명은 중국 남부 광동성 마을 곳곳에서 길러지던 개 600마리를 훔쳐 잔인하게 독살하고 이를 불법 유통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중국 내에서 개 고기를 유통하는 것은 흔한 일이지만 이처럼 20일도 채 안 되는 짧은 기간 동안 수백 마리의 개가 죽어 나간 것은 처음이다. 사건은 이번 달 초부터 마을의 애완견들이 자꾸 실종되는 일이 늘어나면서 이를 이상하게 여긴 주민들이 경찰에 신고하면서 밝혀졌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 일당은 매일 새벽 5시경 마을 곳곳을 다니며 개들에게 독을 먹여 납치한 뒤 오토바이를 이용해 근처 공장에 개들을 모아온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개를 훔치는 일에서부터 개의 가죽을 벗기는 일과 사체를 처리하는 일까지 분담해 전문적으로 일을 벌여왔고 무려 4톤이 넘는 개들을 개고기 용으로 팔아 치워 8만 위안(약 1480만원)을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일당은 조만간 사법 절차 후 수감될 예정이지만 애완견을 가족처럼 여겼던 주인들과 동물보호단체들은 이들 일당에게 중형을 내려줄 것을 법원에 요구하며 쉽게 분노를 가라앉히지 못하고 있다. /kjy1184@fnnews.com 김주연인턴기자
2011-09-30 15:26:04【울산=권병석기자】10월 축제의 계절을 맞아 울산 곳곳이 흥겨운 잔치 분위기로 들썩이고 있다. 2일 울산시에 따르면 이달 들어 울산에는 세계옹기문화엑스포를 비롯해 처용문화제, 울산예술제, 영남알프스 억새축제, 언양불고기축제 등 예술·문화·체육·문학 등 장르를 망라한 10여개 행사가 한 달 내내 열린다. 축제의 서막은 지난달 30일부터 열린 세계옹기문화엑스포. 울주군 외고산 옹기마을 일원에서 펼쳐지는 옹기엑스포는 ‘숨 쉬는 그릇, 미래를 담다’를 주제로 오는 24일까지 25일간 계속된다. 태화강 둔치에서는 각종 미술행사가 열려 관람객을 맞는다. 1∼12일까지 태화강 둔치에서 열리는 ‘태화강국제설치미술제(TEAF)’는 울산을 대표하는 전국 규모 설치미술제로 평가받는다. 올해로 4회째를 맞는 이 행사는 국내외 유명 설치미술가들이 참여해 수준 높은 작품들을 선보인다. 같은 장소에서 21∼24일 나흘 동안 ‘태화강 둔치 예술조각품 전시회’도 이어진다. 2∼3일에는 ‘울산 12경’의 하나인 신불산 억새평원에서 ‘영남알프스 억새축제’가 열려 아름다운 가을산의 정취를 전한다. 7일부터 나흘 동안은 신라시대 처용 설화를 주제로 한 ‘제44회 처용문화제’가 울산문화예술회관 일원과 문화공원에서 펼쳐진다. 울산을 대표하는 시민축제인 처용문화제는 옹기엑스포와 연계한 처용투어, 처용학술제, 대동놀이, 울산월드뮤직페스티벌 등으로 꾸며진다. 천고마비(天高馬肥)의 계절인 가을에 먹거리 축제도 빠질 수 없다. 울주군 언양읍에서는 8∼10일까지 ‘언양 한우 불고기 축제’가 전국의 한우 애호가와 미식가를 유혹하며, 21일 울주군 두서면 신기마을 황금들녘에서는 제13회 봉계 황우쌀축제가 펼쳐진다. 울산 문화·문학계도 올 한 해의 결실을 수확하는 풍성한 행사를 준비했다. 21일에는 ‘전국 차문화 큰잔치’와 ‘제30회 울산예술제’가 각각 울산가족문화센터와 울산문화예술회관에서 막을 올린다. 차 축제는 다음달 23일까지, 울산예술제는 오는 11월5일까지 계속된다. 울산 출신 한글학자인 외솔 최현배 선생을 기리는 ‘우리말 글짓기 대회’도 한글날을 맞아 9일 외솔 기념관에서 열린다. 소설가 오영수 선생의 문학정신을 되새기는 ‘오영수 문학제’도 22∼30일 마련된다. 이 밖에 1∼3일 시민 3000여명이 참여하는 ‘제13회 시민생활체육대회’가 열리고, ‘제3회 시장배 시민바둑대회’도 이달 중 개최될 예정이다. 바른 애완동물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3일 울산대공원에서 열리는 ‘반려동물 문화축제’와 22∼23일 이틀간 울산문화예술회관에서 펼쳐지는 ‘제1회 전국 여성합창 경연대회’도 관심을 끈다. /bsk730@fnnews.com
2010-10-01 15:24: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