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고위 관계자가 3일(현지시간) 연준의 올해 금리 인하는 단 한차례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장이 기대를 낮추기는 했지만 여전히 올해 2회 금리인하를 예상하고 있는 가운데 이런 기대가 지나치게 앞서간 것이 될 수 있다는 경고다. 배런스 등 외신에 따르면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은행 총재는 이날 기자들과 전화 통화에서 이같이 말했다. 다만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교역, 재정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어 이같이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여운을 남겼다. 보스틱 총재는 “나는 여전히 올해 한차례 금리 인하를 염두에 두고 있다”라며 “나는 아직 그 정도 여유는 있다고 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보스틱은 그렇지만 “이는 불확실성이 어떻게 스스로 해결되는지에 주로 달렸다”라고 덧붙였다. 연준의 통화정책 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이기는 하지만 올해 표결권은 없는 보스틱은 이날 함께 공개된 서한에서 신중한 경제전망을 나타냈다. 그는 지속적인 무역 긴장과 불확실한 정책 환경들로 인해 앞날을 예측하기가 어렵다고 경고했다. 보스틱은 서한에서 재계 지도자들 역시 신규 투자에 대해 점점 우려하고 있으며 상당수는 신규 고용을 일단 멈췄다고 지적했다. 그는 “바깥에는 불확실성이 상당하다”라며 “확신을 갖고 미래를 예측하는 것을 상당히 어렵게 만들고 있다”라고 말했다. 보스틱은 지금 당장은 미 경제가 아직 연준의 관망세를 정당화할 만큼 탄탄하지만 미래는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보스틱이 올해 단 한차례 금리 인하를 예상하고 있는 것과 달리 시카고상업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에서는 올 하반기 두 차례 금리 인하를 전망하고 있다. 보스틱은 2회 금리 인하가 어려운 이유로 우선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을 꼽았다. 그는 인플레이션을 둘러싼 위험이 여전히 상당하다면서 “근원 지수가 2.5%라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개인소비지출(PCE) 4월 근원물가지수를 가리키는 말이다. 보스틱은 연준이 금리 인하에 나서려면 근원 지수가 더 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보스틱은 아울러 트럼프 관세가 물가에 딱 한 번 충격을 줄 것이라는 제롬 파월 의장 등 일부 연준 관계자들의 전망과 달리 오랜 시간 지속적으로 경제에 충격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기업들이 예상했던 것보다 더 지속적으로 가격을 올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보스틱은 관세는 “심리적 반응을 일으킬 잠재력을 갖고 있다”라며 “그럴 경우 전략이 바뀌는 것도 가능하다”라고 말했다. 그는 “그 결말이 어떨지는 지금 알 수 없다”라고 단언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5-06-04 03:09:30[파이낸셜뉴스] 주방가전 전문 브랜드 하우스쿡이 오는 17일(현지시간)부터 4일 간 미국 애틀랜타에서 진행하는 제23차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에 참석한다고 1일 밝혔다. 이번 한인비즈니스대회는 재외동포청, 미주한인상공회의소총연합회, 재외동포 경제단체이 주최하고 중소기업중앙회, 글로벌에프엠 주관하는 행사다. 하우스쿡은 여기에 재외 한인 동포 사업가와 상인들에게 높은 인기를 누리는 정수조리기를 시연하고 수출 상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하우스쿡 정수조리기는 ‘정수기+인덕션’ 결합의 멀티주방가전제품이다. 평소엔 정수기로, 요리땐 인덕션인 저출력 고효율 제품으로 다양한 식품을 조리할 수 있다. 출시 8년 차인 올해 2월 기준 누적판매 3만대를 돌파했다. 지난해 10월 29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개최된 한국상품박람회에서는 미국, 불가리아, 중국, 네덜란드 등 5개국에 총 1500만달러(221억원)의 수출 계약을 성사시켰다. 그 중 절반은 미국으로 수출되고 있다. 이번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에서는 기업전시회, 일대일 비즈니스미팅, 세미나 등이 개최 될 예정이다. 하우스쿡은 행사 기간 동안 해외 동포 사업가, 상인들에게 정수조리기 우수성과 편리성을 선보일 계획이다. 특히 지난해부터 본격 영업을 시작한 미국 현지 법인에서 중남미 대륙까지 수출처를 넓히는 기회를 만들겠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하우스쿡 브랜드를 운영 중인 신영석 범일산업 대표는 “K푸드, K라면과 한류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만큼 북미 뿐 아니라 중남미 대륙까지 공격적으로 시장 확대를 할 계획"이라 말했다. jimnn@fnnews.com 신지민 기자
2025-04-01 09:28:08【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지난해 4·4분기 저조한 실적을 발표한 세계적 차량 공유 기업 우버가 미국 텍사스주와 조지아주에서 무인(로보) 택시 운행을 시작한다. 지난 2020년 12월 자율주행 자회사 우버 ATG를 매각한 지 5년여 만에 다시 로보 택시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드는 것이다. 5일(현지시간) 미 IT매체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우버는 구글의 자율주행 자회사 웨이모와 함께 이달 내에 텍사스 오스틴과 조지아 애틀랜타에서 로보 택시 운행을 개시한다. 영업 기밀을 도용했다며 법정 다툼까지 했던 우버와 웨이모가 전격적으로 손을 잡은 것이다. 샌프란시스코나 LA와 달리 오스틴과 애틀랜타에서는 우버앱으로만 웨이모의 로보 택시 이용이 가능하다. 현재에도 우버는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도 우버앱을 통해서만 웨이모의 로보 택시를 탑승할 수 있게 해놨다. 샌프란시스코와 LA의 경우 웨이모 로보 택시는 웨이모의 '웨이모원'이라는 앱을 통해 24시간 자유롭게 이용이 가능하다. 우버와 웨이모와 손잡고 운행하는 로보 택시 운행 범위는 오스틴의 경우 37제곱마일(약 95.83 ㎢)이다. 우버는 점차 오스틴에서 로보 택시 운행 범위를 확장시킨다는 방침이다. 우버는 자사의 앱을 통해 몇대의 웨이모 로보 택시가 운행될지 공개하지 않았는데 향후 수백대로 늘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우버는 오스틴과 애틀랜타에서 우버앱을 통해 탑승할 수 있는 웨이모 로보 택시 이용요금은 우버 차량을 이용하는 요금과 같다고 덧붙였다. 우버는 웨이모 차량의 충전과 유지보수 등 웨이모 로보 택시 관리도 담당한다. 웨이모는 미국내 다른 지역에서처럼 자율주행 기술과 운행을 담당하고 로보 택시 탑승자도 모니터링한다. 우버는 그동안 로보 택시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기 위해 노력해 왔다. 우버는 차량 호출이나 배달, 트럭 운송을 담당하는 14개의 자율주행 차량 기업과 파트너십을 맺었다. 우버와 파트너십을 맺은 일부 기업은 현재 상업 운행을 하고 있다. 우버가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위라이드'와 시작한 로보 택시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한편, 우버는 이날 지난해 4·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지난해 4·4분기 우버의 매출은 119억6000만 달러였다. 주당 순이익(EPS)는 0.23달러를 기록했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5-02-06 11:38:04[파이낸셜뉴스] 대한항공은 미국 애틀랜타 노선 취항 30주년을 맞아 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 애틀랜타 하츠필드잭슨 국제공항에서 기념 행사를 열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한미 양국 간 경제·문화 교류를 촉진해온 대한항공의 역할을 되새기고, 고객과 지역사회에 감사를 전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대한항공은 이날 인천행 KE036편의 30번째 탑승 수속 승객에게 인천~애틀랜타 왕복 일반석 항공권을 증정했다. 행운의 주인공 김정효 씨는 "한 해를 대한항공과 함께 기분 좋게 마무리하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외에도 탑승객 전원에게는 감사의 마음을 담아 에코백과 조지아주 특산 꿀을 기념품으로 제공했으며, 공항에 마련된 포토월에서 기념 촬영도 진행됐다. 대한항공의 인천~애틀랜타 노선은 1994년 12월 12일 첫 취항해 주 3회 운항을 시작했으며, 현재는 주 7회 운항 중이다. 2023년 기준, 애틀랜타 노선은 총 23만7000여명의 승객이 이용하며 로스앤젤레스(LAX)와 뉴욕(JFK)에 이어 미국 도시 중 세 번째로 많은 탑승객 수를 기록했다. 애틀랜타 노선은 한미 간 △비즈니스 △물류 △관광 △문화 교류의 중심 역할을 해왔다. 특히 조지아주는 한국의 완성차 공장과 배터리·전기차 산업이 대거 진출한 지역으로, 하츠필드잭슨 국제공항은 미주 각 지역으로 연결되는 허브 공항으로서 중요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 이진호 대한항공 미주지역본부장 전무는 "지난 30년 간 한국과 애틀랜타를 오고 갈 때 대한항공을 변함없이 선택해주신 고객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대한항공만의 차별화된 서비스로 고객 만족을 높이고 한국과 애틀랜타의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는 데 역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항공은 지난 9일 애틀랜타에서 열린 취항 30주년 기념 만찬 행사를 통해 지역 주요 인사들과 교류의 시간을 가졌다. 만찬에는 서상표 대한항공 미주지역본부장을 비롯해 △주애틀랜타 총영사관 △한국관광공사 △델타항공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및 한국 기업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
2024-12-13 09:22:22[파이낸셜뉴스] 다음달 열리는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통화정책회의에서 금리가 동결 수 있다고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은행 총재가 밝혔다. 10일(현지시간) 보스틱 총재는 월스트리트저널(WSJ)과 가진 인터뷰에서 9월 신규 고용 규모와 이날 발표된 9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를 통해 나타난 변동성은 11월에 금리 동결해야 함을 보여주고있다며 “우리는 인내를 갖고 기다릴 능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경제 전망에 따라 금리 0.25%p 인하와 동결 모두 찬성한다고 밝혔다. 보스틱은 지난달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 0.5%p 인하를 찬성했던 것은 20년중 가장 높은 수준의 금리를 장기간 유지했었기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FOMC에서 투표권이 있는 보스틱은 당시 연내 한차례 더 금리 0.25%p 추가 인하 전망을 내놨다며 이것은 한차례는 금리 동결에 찬성할 것임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했다. 연준은 올해 11월과 12월 두차례 FOMC 회의를 남겨놓고 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10-11 09:07:31[파이낸셜뉴스]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인근의 한 고등학교에서 4일 오전(현지시간) 총격 사건이 발생해 최소 4명이 사망하고 9명이 다쳤다고 AP통신 등 현지언론이 보도했다. 이날 사건은 애틀랜타에서 북동쪽으로 70㎞ 떨어진 윈더의 아팔라치 고등학교에서 발생했으며, 용의자 1명은 현장에서 체포됐다. CNN 등 언론들에 따르면 용의자는 14세 남성으로 파악됐으나 이 학교 학생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아팔라치 고등학교는 애틀랜타 한인타운에서 차로 40분 가량 떨어져 있으나 해당 학교 학군에 거주하는 한인들은 많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성명에서 "우리는 계속 이게 정상이라고 여겨서는 안된다"면서 의회에 공격용 총기와 고용량 탄창을 금지하고, 총기 구매자의 신원 확인을 강화하는 동시에 총기 제조사의 면책권을 없애도록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도 이날 뉴햄프셔주 유세에서 "미국에서 매일 부모들이 자녀를 학교에 보내면서 자녀가 집에 살아 돌아올지 걱정해야 한다는게 정말 터무니없다"며 "총기 폭력이라는 전염병을 영원히 끝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2일 미국 일리노이주에서는 포레스트 파크의 블루라인 열차 역에서 총기 난사로 4명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2024-09-05 09:33:38[파이낸셜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물가 2% 달성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며 따라서 금리가 장기간 동결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은행 총재가 말했다. 24일(현지시간) 경제전문지 배런스는 보스틱 총재가 미국 스탠퍼드대 경영대학원의 거시경제학에 대한 강의를 하던 중 물가 목표 2%로 가고 있다는 확신이 더 필요함과 함께 더 많은 인내를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보스틱은 4월 미국 소비자물가가 다소 떨어졌으나 상승압력은 남아있다며 물가와 관련해 우려할 시점을 지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얼마나 인플레가 높은지를 볼 때 물가 목표 2%로 떨어지는데 수년이 걸려도 놀라지 않을 것”이라며 지난해 하반기 물가가 빠르게 떨어진 것은 의외였다고 밝혔다. 또 연준이 물가 2% 달성할때까지는 물가목표를 재조정하는 것은 반대한다고 밝혔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투표권을 갖고 있는 보스틱은 연준 통화정책 위원 중 ‘매파’로 알려져왔다. 올해 들어 미국 물가가 다시 반등하면서 연준은 현재 금리를 5.25~5.5%를 장기간 동결하는 매파적 분위기가 강세다. 보스틱은 “올해 마지막 분기 이전까지는 금리 인하를 미뤄야 한다고 믿는다”라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 기간동안 쌓여둔 미국 소비자들의 저축과 정부의 부양책이 높은 금리에도 불구하고 계속 수요와 소비를 이끄는 힘이 되고 있다며 현재 통화정책이 제한적이지 못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05-24 09:14:50[파이낸셜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올해 금리인하에 나서기는 하겠지만 4분기에 단 한 차례 인하하는데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연준 고위 관계자의 입에서 이같은 예상이 나왔다. 연준이 지난달 20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치면서 점도표를 통해 올해 세 차례 금리인하를 예고한 것과 다르다. 시장에서도 연준이 6월부터 모두 세 차례에 걸쳐 금리를 내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노동시장, 여전히 팍팍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은행 총재는 3일 CNBC와 인터뷰에서 이같은 전망에 찬물을 끼얹었다. 보스틱 총재는 미 경제가 탄탄한데다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은 여전히 크게 떨어지지 않고 있어 올 연말께나 돼야 금리인하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인플레이션 원인이었던 2가지 주요 배경 가운데 공급망은 회복되고 있지만 노동시장은 여전히 수급이 팍팍하다면서 인플레이션이 "많은 이들이 예상하는 것보다 훨씬 더디게" 떨어질 것이라고 비관했다. 4분기에 한 번만 보스틱은 미 경제가 자신이 예상하고 있는 것 같은 전개양상을 보이면 금리인하가 올 연말 시작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추가 금리인하는 내년으로 미뤄진다는 것이다. 그는 미 국내총생산(GDP)이 계속해서 탄탄한 성장을 지속하고, 노동시장의 팍팍한 수급과 인플레이션은 계속해서 완화되기는 하겠지만 그 속도가 더딜 것으로 전망했다. 이렇게 되면 연준이 금리인하를 서두를 이유가 없어져 결국 올해 말, 4분기나 돼서야 금리인하가 시작될 것이라고 보스틱은 예상했다. 그는 경제지표가 어떻게 될지 지켜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장 전망은 불변 연준내 강경파 가운데 한 명인 보스틱이 '올해 1회 금리인하' 발언을 내놨지만 시장의 금리인하 전망은 전날과 크게 차이가 없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이날 스탠퍼드대 토론에서 연내 금리인하 가능성을 재확인하는 등 올해 세 차례 금리인하 전망에 크게 변화는 없다는 점을 강조한 덕이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그룹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에서는 현재 6월 0.25%p 금리인하 가능성을 61.7%로 판단하고 있다. 하루전 61.5%와 크게 차이가 없었다. 지난달 1일 56.8%에 비하면 5%p 가까이 높아졌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은행 총재는 물론이고 연준내 강경파인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은행 총재까지도 전날 연설에서 올해 세차례 금리인하 가능성을 전망한 바 있다. 국채 수익률 소폭 하락 미국 국채 수익률은 이날 소폭 하락했다. 미국의 지난달 민간 신규고용이 18만4000명으로 시장 예상치 15만5000명을 웃돌았다는 고용서비스 업체 ADP 발표로 초반 상승하기도 했지만 이후 소폭 약세로 돌아섰다. 전세계 금융시장 지표금리 역할을 하는 10년물 미 국채 수익률은 0.004%p 내린 4.361%를 기록했다. 시장의 연준 금리정책 변화 전망을 나타내는 2년 만기 수익률은 0.016%p 하락한 4.685%로 떨어졌다. 뉴욕증시 3대 지수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나스닥은 0.2%,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0.1% 상승한 반면 다우존스산업평균은 0.1% 하락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4-04 03:35:01[파이낸셜뉴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고위 관리가 미 물가하락 속도가 앞으로 느려질 것이라며 금리를 서둘러 인하하는 것을 신중히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래피얼 보스틱 미 애틀랜타 연방은행(Fed) 총재는 1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를 통해 보도된 인터뷰에서 금리를 너무 앞당겨 내릴 경우 인플레이션(물가상승) 곡선의 ‘시소(see-saw)’가 발생할 것이며 연준의 목표로 향하고 있는 물가 하락세 속도가 수개월 내 느려질 것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난 2022년 봄부터 급상승해 그해 여름에 고점을 찍었다. 연준은 2022년 3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금리를 11회 인상해 5.25~5.5%까지 끌어올렸으며 물가도 3%대로 떨어졌다. 지난해 12월 미 CPI가 전년 동기대비 3.4%를 기록하며 반등하자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주춤해졌다. 보스틱 총재는 지난해 미국의 물가가 기대했던 것 보다 빨리 떨어졌다고 인정하면서도 올해는 2.5%로 마무리되고 내년에 가서야 목표인 2%를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지난해 12월 열린 연준의 통화정책회의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끝난후 올여름까지는 금리를 동결시켜야 한다고 느꼈다며 서둘러 금리를 인하시켰다가는 다시 인플레이션이 ‘시소처럼’ 오르고 내릴 수 있어 경제방향에 대한 신뢰가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현재 연준 내부에서 물가가 코로나19 대유행 이전 수준을 향해 회복 중인 것으로 믿고있는 가운데 아직도 대부분은 현재의 통화정책을 변경하려면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보고 있다. 보스틱 총재는 “시장에서는 내가 예상하는 것보다 인플레이션이 더 빠르게 내려가는 것을 기대하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연준 FOMC에서 올해 금리를 3회, 보스틱 총재는 2회 인하할 것으로 예상하는 반면 투자자들은 오는 3월 시작으로 연내 6회에 걸쳐 1.5%p 내릴 것으로 기대를 걸고 있다. 그는 “미국의 실업률이 3.7%인 것은 연준이 물가 끌어내리기에서 일자리 창출로 정책의 초점을 바꾸기에는 아직 고용 시장이 견고함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노동시장의 열기는 이전 같지 않다며 일자리가 헬스케어와 정부 부문에서 주로 생기고 있는 반면 제조업 등 일부 경제 부문은 취약해졌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인터뷰에서 보스틱 총재는 최근 후티반군의 선박 공격으로 수에즈운하를 통과하는데 차질이 생기면서 해운 운임이 크게 오르고 있는 것에 주목했다. 그는 "중동 분쟁과 컨테이너선에 대한 공격으로 앞으로 기업들의 비용 구조가 어떻게 변할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01-15 10:20:46[파이낸셜뉴스]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가 제2의 실리콘밸리로 부상하고 있다.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인근 실리콘밸리가 높은 집 값과 범죄율로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집 값도 아직은 싸고, 아이들 키우기에도 좋은 환경을 갖춘 남부 도시 애틀랜타가 스타트업의 새 보금자리로 탈바꿈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30일(이하 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2023년 1~11월 조지아주 기업설립 신청은 2019년 동기에 비해 53.4% 폭증했다. 이는 같은 기간 전국 평균 38%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조지아주 특히 애틀랜타는 이같은 미 스타트업 붐의 최대 수혜지역으로 부상하고 있다. 미 스타트업 창업붐은 2020년 중반 팬데믹으로 할 일이 없어진 이들이 달려들면서 뜨겁게 달아올랐다가 잠깐 주춤한 뒤 2021년부터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 2023년 1~11월 새로 생긴 기업수가 160만개에 이르러 팬데믹 이전인 2019년 동기에 비해 38% 급증했다. 2005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고 기록이다. 메릴랜드대 이코노미스트 존 홀티원거는 현재 스타트업 붐이 1990년대 정점을 달리던 당시와 비슷하다고 말했다. 그는 스타트업은 미 신규 일자리 5개 가운데 1개를 차지하는 핵심 고용분야로 생산성 향상을 주도해 경제 성장을 이끈다고 설명했다. 조지아가 미 평균 38%를 크게 웃도는 53%가 넘는 창업등록률을 보이고 있는 것은 환경 요인이 큰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애틀랜타 창업 열기는 엄청나다. 2020~2022년 창업신청 건수가 팬데믹 이전 3년에 비해 75% 넘게 늘었다. 이는 애틀랜타 집값이 샌프란시스코 집값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온라인 부동산업체 리앨터닷컴에 따르면 실리콘밸리 인근 샌프란시스코 집값 중앙값은 130만달러(약 16억8800만원)에 이른다. 반면 조지아주 애틀랜타 집값 중앙값은 41만8000달러(약 5억4300만원)에 불과하다. 애틀랜타만 부상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애틀랜타 창업신청이 75% 늘어나는 동안 앨라배마주의 멕시코만 연안 도시인 모빌에서는 창업신청이 127% 폭증했다. 반면 전통적인 스타트업 고향인 워싱턴주 시애틀과 뉴욕시는 각각 약 20%, 하버드대와 매사추세츠공대(MIT)를 품고 있는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에서는 13% 증가하는데 그쳤다. 한편 애틀랜타, 모빌 등 남부지역이 스타트업의 새 중심지로 부상하는 것은 미 인종간 소득 불평등 완화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이들 지역은 전통적으로 흑인 비중이 높은 곳이기 때문이다. 애틀랜타의 경우 전체 주민의 절반 정도인 47%가 흑인이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3-12-31 07:30: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