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미국 토니 블링컨 국무부 장관이 18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한미 외교·국방(2+2) 장관회의 이후 공동기자회견에서 "미국 애틀랜타에서 벌어진 총격사건으로 사망한 4명의 한국계 희생자들에게 애도를 표한다"고 말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1-03-18 11:56:17[파이낸셜뉴스] 미국 조지아주 고등학교에서 학생과 교사 4명을 살해한 14세 총격범의 어머니가 아들의 범행 직전 학교에 경고한 것으로 조사됐다. 7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와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총격범 콜트 그레이(14)의 어머니 마시 그레이는 범행 당일 아침 학교에 전화해 상담 담당자에게 "매우 긴급한 상황이니 즉시 아들을 찾아 확인해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조사 결과 마시는 총격이 일어나기 약 30분 전인 4일 오전 9시50분께 학교에 전화해 약 10여분간 통화했다. 학교 직원은 즉시 용의자의 교실로 찾으러 갔는데 용의자와 이름이 비슷한 학생이 있어 혼선을 겪는 사이 총격이 시작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이 총격 사건 신고를 받은 것은 오전 10시20분이었다. 용의자는 범행 전 자신의 어머니에게 문자로 "미안하다"고 남긴 것으로 드러났다. 문자를 본 어머니는 곧장 학교에 전화를 걸어 경고했으나 범행을 막지는 못했다. 미국 연방 사법 당국자도 마시가 사건 직전에 학교에 전화를 건 사실을 확인했다. 이에 가족과 학교 관계자, 법 집행기관 관계자가 참사를 막을 기회가 있었음에도 이를 놓쳤는지에 대해 집중 검토가 이뤄질 것으로 NYT는 내다봤다. 용의자의 이모 애니 브라운은 "조카는 살인과 자살 충동을 가지고 있다. 수개월 전부터 정신건강 문제로 도움을 요청했다"라며 "주위 어른들이 그 아이를 망쳤다”고 주장했다. 그레이 부부는 2022년 살던 집에서 퇴거당했으며 별거에 들어갔다. 총격범 콜트는 이후 아버지와 다른 집에서 살았고 남동생 두 명은 어머니와 함께 조지아주 피츠제럴드의 외가로 들어갔다. 콜트 그레이는 지난 4일 자신이 다니던 애틀랜타 인근의 아팔라치고등학교에서 반자동 공격 소총을 난사해 교사 2명과 학생 2명 등 4명을 살해하고 9명을 다치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9-09 07:09:28[파이낸셜뉴스]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인근의 한 고등학교에서 4일 오전(현지시간) 총격 사건이 발생해 최소 4명이 사망하고 9명이 다쳤다고 AP통신 등 현지언론이 보도했다. 이날 사건은 애틀랜타에서 북동쪽으로 70㎞ 떨어진 윈더의 아팔라치 고등학교에서 발생했으며, 용의자 1명은 현장에서 체포됐다. CNN 등 언론들에 따르면 용의자는 14세 남성으로 파악됐으나 이 학교 학생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아팔라치 고등학교는 애틀랜타 한인타운에서 차로 40분 가량 떨어져 있으나 해당 학교 학군에 거주하는 한인들은 많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성명에서 "우리는 계속 이게 정상이라고 여겨서는 안된다"면서 의회에 공격용 총기와 고용량 탄창을 금지하고, 총기 구매자의 신원 확인을 강화하는 동시에 총기 제조사의 면책권을 없애도록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도 이날 뉴햄프셔주 유세에서 "미국에서 매일 부모들이 자녀를 학교에 보내면서 자녀가 집에 살아 돌아올지 걱정해야 한다는게 정말 터무니없다"며 "총기 폭력이라는 전염병을 영원히 끝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2일 미국 일리노이주에서는 포레스트 파크의 블루라인 열차 역에서 총기 난사로 4명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2024-09-05 09:33:38[파이낸셜뉴스] 미국 조지아주에서 첫 아시아계 시장이 탄생했다. 그 주인공은 한국계 미국인 존 박(한국명 박현종) 브룩헤이븐시 시의원으로 그는 브룩헤이븐시 시장 선거 결선 투표에서 승리해 시장에 당선됐다. 6일 미국 러프드래프트애틀랜타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박 의원은 5일(현지시간) 실시된 결선 투표에서 58.6%(3564표)를 득표해 41.4%(2520표)를 득표한 로렌 키퍼 후보를 따돌리고 승리했다. 앞서 박 당선인은 지난달 진행된 1차 투표에서도 키퍼 후보를 누르고 43%를 득표해 1위를 차지했지만, 득표율이 과반을 넘지 못해 결선 투표가 진행됐다. 박 당선인은 "너무 기뻐서 말을 못하겠다"며 한국어로 당선소감을 전했다. 그는 이어 영어로 "이민 1세대로서 조지아주 최초의 아시아계, 한국계 시장이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동네 고등학교에서 농구를 즐기던 '이상한 아시아계 소년'이 나중에 시장이 되리라고 상상도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9년전 처음 시의원으로 정치를 시작했을 때 수많은 서류를 보고 뭘 해야 할지 몰랐지만 모두가 함께 좋은 일을 하자는 정신으로 일했고, 여러분과 함께 오늘 승리할수 있었다"면서 "브룩헤이븐 시를 지속 가능한 녹색도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1970년대에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이민을 간 박 당선인은 에모리대에서 경영학을 전공한 뒤 IBM에서 기술 컨설팅 업무를 했다. 이후 미국 방산 회사 노스롭그루먼에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의 계약 업무를 담당했고, 국가적인 질병을 감시하는 기술 컨설턴트로도 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4년 보궐 선거로 처음 시의원에 당선된 박 당선인은 9년간 3선 시의원을 지냈으며, 시장 출마를 위해 지난 8월 시의원직을 사임했다. 그는 2017년 6월 브룩헤이븐시 공원 내 애틀랜타 평화의 소녀상이 세워지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소녀상은 2021년 애틀랜타 총격 사건 당시 희생자 추모식과 헌화식이 열리는 등 미국 현지 여성 인권 상징으로 주목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조지아주의 첫 아시아계 시장이자 한국계 첫 시장이라는 기록을 세운 박 당선인은 내년 1월 시장에 공식 취임한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12-07 08:40:22[파이낸셜뉴스] 미국의 샌드위치 전문점 써브웨이에서 한 남성 손님이 마요네즈를 너무 많이 뿌렸다는 이유로 점원들에게 총격을 가해 1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28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26일 오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메르세데스-벤츠 스타디움 인근 써브웨이 매장에서 36세 남성이 점원이 마요네즈를 너무 많이 넣었다는 이유로 샌드위치를 조리하던 직원을 포함해 2명에게 권총으로 총격을 가했다. 이날 저녁 6시 30분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두 명의 20대 여직원이 총에 맞은 것을 확인하고 병원에 옮겼다. 하지만 이 중 한 명인 26세 브리트니 메이컨씨는 병원에서 숨졌고 나머지 24세 여성은 중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두 피해자는 자매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사건 현장에는 24세 여성의 5살짜리 아들도 있었다. 용의자는 그날 밤 익명의 목격자의 제보를 통해 경찰에 체포됐다. 아직 수사가 진행 중이라 신원은 알려지지 않았다. 조지아주 풀턴 카운티 검시관 버트럼 에넷 수사관은 27일 기자회견에서 "부검이 아직 완료되지 않았지만 메이컨의 사인은 총상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찰스 햄프턴 주니어 경찰 부대변인은 "이번 사건은 무의미하게 일어난 매우 비극적인 사건"이라며 "용의자는 주문한 샌드위치에서 문제를 발견하자 분노를 참지 못하고 직원에게 화풀이를 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햄프턴 부대변인은 "직원과 용의자 사이의 분쟁은 샌드위치에 마요네즈가 너무 많이 들어갔다는 것뿐"이라며 "사건의 초점을 마요네즈가 아닌 '총기 폭력'에 맞춰야 한다"고 전했다. 써브웨이 측 대변인은 "무분별한 폭력행위로 공격을 받은 피해자의 가족과 지인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현재 가장 우려되는 것은 가맹점 직원들과 가게 안에 있던 손님들"이라고 전했다. 한편 애틀랜타에서는 올해에만 74건의 살인사건이 발생했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19% 증가한 수치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2-06-30 07:01:51[파이낸셜뉴스] 미국 뉴욕시에서 12일(이하 현지시간) 오전 발생한 총격 사건으로 지금까지 모두 16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뉴욕소방국장이 밝혔다. CNN에 따르면 로라 캐버너 국장은 이날 브루클린 지하철역에서 범인의 총을 맞은 승객들을 포함해 모두 16명이 부상 당했다고 말했다. 이 가운데 10명은 총상으로 치료를 받고 있다고 그는 말했다. 또 이 가운데 5명은 고비를 넘기기는 했지만 여전히 위중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나머지 부상자 6명은 연기 흡입에 따른 호흡기 곤란, 파편 상처, 공황상태 등으로 치료를 받고 있다고 그는 말했다. 다만 키천트 시웰 뉴욕경찰국장은 이날 총격으로 목숨을 잃을 정도의 부상자는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범인은 아직 잡히지 않았다. 한 목격자는 지하철이 이동하는 와중에 범인이 객차 내에서 총을 쐈다면서 이를 피해 승객들이 다른 열차 칸으로 도피하려 했고, 자신이 탄 객차로도 승객들이 피신하려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객차와 객차를 연결하는 문이 하필 잠겨 있어 승객들이 대피하지 못했다고 그는 덧붙였다. 현재 총격 동기는 알려지지 않았다. 당국은 어떤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시웰 뉴욕경찰국장은 테러 가능성은 배제하느냐는 질문에 "그 어떤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수사가 진행 중이라면서 수사가 지속되면 동기를 알아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렇지만 테러는 아니라는 쪽에 무게 중심이 실려 있다. 폭발물도 발견되지 않았다. 부상자들이 흡입한 연기는 다만 총격범이 총격을 벌이기 직전 연막탄을 터트린데 따른 것이다. CNN은 경찰 소식통을 인용해 범인이 사용한 총기도 경찰이 발견했다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탄알을 많이 장전할 수 있는 탄창 여러 개가 발견됐다. 경찰은 범인이 총을 쏘던 도중 총기에 문제가 생겨 그나마 피해를 줄일 수 있었던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뉴욕 지하철 총격 사건 뒤 미 주요 도시에서는 대중교통 순찰이 강화되고 있다.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에서는 추가 인력이 투입돼 순찰을 하고 있고,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교통당국은 감시카메라와 인력을 동원해 순찰을 강화하고 있다.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조지아주 애틀랜타, 워싱턴DC 역시 순찰을 강화했다. 애틀랜타와 워싱턴은 경찰견도 투입했다. 한편 뉴욕시의 대중교통 범죄와 총격이 증가하는 가운데 이번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 뉴욕경찰에 따르면 올들어 10일까지 총격 사건이 322건에 이르고, 부상자가 360명을 웃돈다. 지난해 같은 기간 297건에 비해 8.4% 증가했다. 부상자 수도 2020년 332명, 지난해 363명 등 해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지난 2년간 총격사건은 72.2%, 총격 희생자는 70.4% 폭증했다. 대중교통내 범죄는 지난해에 비해 68% 폭증했다. 올들어 617건이 신고돼 지난해 같은 기간의 367건에 비해 68% 폭증했다. 미국 전체로 보면 이날 사건을 포함해 올들어 131건의 대량 총격사건이 벌어졌다. 총격 사건 사망자는 141명, 부상자는 547명에 이른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2-04-13 03:58:36[파이낸셜뉴스] “다른 박씨 선수들과 친척인가요?” ‘골프여제’ 박인비가 아직까지 미국 언론으로부터 받는 질문이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통산 21승을 거두며 이름이 널리 알려졌지만, 현지 언론의 질문 수준은 과거에 머물러 있다. 이는 한국 문화에 대한 지식 결핍에 더해 박성현, 애니 박 등 박씨 성을 지닌 선수들이 LPGA에서 활동하고 있다는 1차원적 발상의 발로로 해석된다. 뉴욕타임스(NYT)는 22일(현지시간) 최근 미국 사회에서 만연한 LPGA 아시아계 선수들을 향한 차별 사례를 전했다. 여기엔 선수들의 경험담이 담겼다. 박인비는 LPGA 데뷔 14년이 지난 베테랑 선수다. 하지만 여전히 이해하기 어려운 질문이 들어온다고 했다. 또 대회를 중계하는 아나운서나 앵커가 한국계 선수들의 이름을 잘못 발음하면 SNS를 통해 올바른 발음을 알려준다고 소개했다. 그럼에도 잘못된 발음을 고집하는 이들이 있다며 고개를 저었다. 박인비는 지난 3월 애틀랜타에서 아시아계를 노린 연쇄 총격 사건도 그저 남의 일이 아니었다고 토로했다. 사건 현장 인근에서 세탁소를 운영하는 친척이 있었기 때문이다. 사건 소식을 듣고 급하게 친척에게 전화를 걸었다는 박인비는 “그런 사건이 발생한 것은 정말 불행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LPGA에서 뛰는 다른 아시아계 선수들도 비슷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최근 표면화되는 아시아계를 겨냥한 증오범죄로 인해 조심스레 행동하게 됐다는 선수들이 늘고 있다. LPGA에서 통산 9승을 기록한 최나연은 여태 어머니와 함께 대회에 참가했지만, 올해는 어머니에게 미국에 오지 말라는 뜻을 전했다. 어머니가 영어를 능숙하게 하지 못해 증오범죄의 표적이 될 수 있다는 염려에서다. 뉴질랜드 교포인 리디아 고도 어머니의 미국 여행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미국 출생의 한국계 골프 선수 미셸 위 웨스트는 아시아계에 대한 차별에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10대 때 ‘천재 골프소녀’로 불렸던 위 웨스트는 “왜 한국인들은 골프를 잘하나”라는 미국 기자들의 질문을 수없이 받았다. 불쾌했지만, “한국인들은 연습을 열심히 한다”는 대답을 내놓을 수밖에 없었다. 은퇴 직전 LPGA 투어에 복귀한 위 웨스트는 앞으로 그 같은 질문이 들어올 경우 “부적절하다”고 인지시켜야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1-06-23 06:55:18[파이낸셜뉴스] 미국 캘리포니아 연안 새너제이의 경전철 시설에서 26일(이하 현지시간) 오전 발생한 총격 사건으로 범인을 포함해 최소 9명이 사망했다고 지역 경찰당국이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로리 스미스 산타클라라 카운티 보안관은 범인이 자살했다면서 범인을 포함해 그가 살해한 이들 가운데 일부는 '밸리교통청(VTA)' 직원이라고 밝혔다. 지역 병원인 산타클라라 밸리 메디컬센터 관계자에 따르면 입원한 환자 1명이 현재 위독해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보안관 대변인 러셀 데이비스는 폭탄처리반도 현장에 출동해 총격사건이 발생한 건물에서 폭발물을 탐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첫번째 긴급구조전화는 이날 오전 6시34분에 걸려왔다. 곧바로 철도사업소 바로 옆 건물에 있던 보안관 본부에서 부보안관들이 출동했고, 새너제이 경찰도 대응에 나섰다. 새너제이 시의원 라울 페랄레스에 따르면 총격은 노동조합 회의에서 시작됐다. 총격 발생 당시 이 건물에는 40여명이 있었다. 범인은 올해 57세의 새뮤얼 캐시디로 VTA에서 9년 이상을 일한 인물이다. 그는 총기 여러 정을 갖고 사격을 시작했다. 경찰은 또 범인이 범행에 앞서 자신의 집을 불태운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사우스 새너제이에서 주택 화재 신고가 접수됐다. 이 집은 범인이 살던 집이다. 수사관들은 범인이 집에 불을 지른 뒤 철도 사무실로 가 총격범행을 벌인 것으로 보고 있다. 이웃 주민에 따르면 범인은 혼자 살았다. 이번에 총격 사건이 벌어진 곳은 VTA 철도 운영의 심장부로 차량기지 역할도 함께 하고 있다. 총격 사건이 또 터지면서 조 바이든 대통령의 총기규제 입법에도 더 힘이 실리게 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조기 계양을 지시하고 조지아주 애틀랜타, 콜로라도주 볼더,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 등의 총격 사건을 거론하며 이같은 대량 학살에 대응한 입법을 서둘러야 한다고 촉구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성명에서 "다시 한 번 의회에 즉각적인 대응을 촉구한다"면서 아울러 "총기 소유주들을 비롯한 미국 시민들에게도 이같은 미국내 총기 폭력 전염병을 끝낼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을 호소한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지난달 의회의 입법 절차가 필요 없는 총기 폭력 억제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의회 차원의 총기 규제법안은 수년째 의회에서 낮잠을 자고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1-05-27 07:27:19[파이낸셜뉴스] 지난 3월 미국 애틀랜타 지역에서 한인 4명을 비롯해 총 8명을 살해한 ‘로버트 애런 롱(22)’에게 사형이 구형됐다. 11일(현지시간) AP통신 보도에 따르면, 조지아주 풀턴 카운티(주정부 산하 행정단위) 대배심은 총격 테러범 롱에 대한 기소를 확정하고 살인을 포함해 흉기 공격, 총기 소지, 국내 테러리즘 등 혐의를 적용했다. 풀턴 카운티 검사장 파니 윌리스는 롱에게 사형을 구형하겠다는 의향을 법원에 내비쳤다. 희생자들의 인종, 국적, 성별 등을 따져봤을 때 증오범죄 혐의가 확실시된다는 이유다. 또 해당 살인에 대해 “극악하고 절대 용납할 수 없으며 끔찍하고 비인간적인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이며 “정신의 타락”이라고까지 강력하게 비판했다. 롱은 지난 3월 16일 애틀랜타 시내 스파 2곳과 애틀랜타 근교 체로키 카운티 마사지숍 1곳에서 총을 쏴 8명의 사망자를 냈다. 스파 2곳에서 숨진 4명은 모두 한인 여성이었다. 롱은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후 자신의 승용차로 고속도로를 타고 내빼다 부모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붙잡혔다. 다만 이번 기소 대상에는 한인 4명을 살해한 범행만 포함됐다는 게 AP통신 설명이다. 체로키 카운티에서 발생한 나머지 4명에 대한 총격 살인 사건에 대해서는 별도의 사법절차가 진행 중이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1-05-12 06:41:12[파이낸셜뉴스] 지난 3월 발생한 미국 애틀랜타 총격 사건 한인 희생자의 유족이 28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대통령의 첫 의회연설에 손님으로 참가한다. 애틀랜타 현지언론 등에 따르면 애틀랜타 총격사건 희생자 고(故) 유영애씨(63)의 아들인 로버트 피터슨씨(38)가 이날 저녁 열리는 조 바이든 대통령의 상·하원 합동연설에 온라인 손님으로 참가한다고 전해졌다. 피터슨씨는 주디 추 연방하원의원의 손님 자격으로 의회 연설에 초대 받았다. 통상적으로 대통령 의회 연설에는 상·하원 의원 전부가 초청되며 의원들은 손님도 데려올 수 있다. 그러나 올해 의회연설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상당수 인원이 연설 장소에 참석하지 않고 집이나 사무실에서 연설을 관람할 예정이다. 추 의원은 피터슨 씨를 온라인 초대한 이유에 대해 "바이든 대통령이 오늘 연설에서 조지아주에서 발생한 아시안 겨냥 증오범죄에 대해 입장을 밝히길 기대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사회학 교수인 피터슨 씨는 한국인 유씨와 주한미군이었던 흑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났다. 피터슨 씨는 "돌아가신 어머니는 인종문제에 대한 인식이 확고했다"며 "우리 형제는 흑인이자 아시안이라고 배우며 자랐다"고 말했다. 그는 "더 많은 사람들이 방관자로 남지 말고 인종차별을 막는데 적극 나서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이런 상황이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3월 16일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아시안 6명을 비롯해 8명이 숨졌다. 피해자 유씨는 한국계 희생자 4명 중 1명이었다. 이 사건을 계기로 미국에서는 아시아인을 겨냥한 증오범죄를 규탄하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1-04-29 06:42: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