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20년 만에 처음”…애플이 밝힌 구글 검색 감소, 원인은 AI? 미 연방 법무부의 구글 반독점 재판에서 애플 고위 임원이 증언한 한 마디가 구글 주가를 뒤흔들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 등에 따르면 지난 7일(현지시간) 재판에 참석한 애플의 서비스 부문 총괄 에디 큐(Eddy Cue) 수석 부사장은 “최근 두 달간 사파리 웹 브라우저를 통한 구글 검색량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그는 “20년 넘게 이런 현상은 없었다”고 말했다. "챗GPT, 퍼플렉시티 등 AI 검색 증가 영향" 에디 큐 부사장은 검색 감소의 배경으로 OpenAI의 챗GPT, 스타트업 Perplexity 등 생성형 AI 검색 툴의 사용 증가를 꼽았다. 특히 ChatGPT는 최근 발표에 따르면 매주 4억 명이 사용하는 수준으로 성장했다. 애플은 사파리 검색을 통해 연간 200억 달러 이상의 수익을 구글과의 파트너십으로 창출해왔다. 이 같은 발언이 공개된 이후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의 주가는 7% 이상 급락, 하루 만에 시가총액이 약 2,500억 달러(한화 약 340조 원) 감소했다. 같은 날 애플 주가도 1% 이상 하락했다. 최근 구글은 연방 반독점 소송에서 연이어 불리한 판결을 받은 상황. 법무부는 구글이 인터넷 검색 시장에서 지배적 위치를 남용했다고 주장하며, 심지어 기업 분할 가능성까지 거론하고 있다. '점유율 90%' 벽 무너져시장조사기관 스탯카운터에 따르면, 2024년 6월 기준 구글은 전 세계 인터넷 검색 점유율의 89.7%를 차지했으며, 마이크로소프트 ‘빙’은 3.9%에 그쳤다. 하지만 구글의 검색 점유율은 2022년 말 약 93%에서 현재 89.7%로 하락했다. 구글이 10년 넘게 유지해오던 '점유율 90%'의 벽이 깨진 셈이다. 모펫네이선슨(MoffettNathanson)의 애널리스트들은 “AI 기반 검색의 상당수는 비상업적 목적이며, 기존 구글의 광고 수익을 대체하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다만 시장의 평가는 냉정했다. 팩트셋에 따르면 알파벳의 주가는 최근 1년간 12% 하락했고, 12년 만에 주가수익비율(PER)이 16배 미만으로 떨어졌다. 이는 S&P500 지수의 평균보다도 낮은 수준으로 팩트셋은 ‘디스카운트된 유일한 빅테크 기업'이 됐다고 평가했다. 구글은 연간 약 750억 달러에 달하는 잉여 현금 흐름을 창출하는 탄탄한 기업이지만, AI 경쟁과 반독점 리스크, 검색 점유율 하락이라는 삼중고에 직면하며 미래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ksh@fnnews.com 김성환 기자
2025-05-09 09:00:38[파이낸셜뉴스] 검색엔진 구글로 인터넷 검색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알파벳 주가가 7일(현지시간) 폭락했다. 인공지능(AI)이 검색 시장 주도권을 빼앗아 갈 것이라는 애플 서비스 부문 책임자 에디 큐 선임 부사장의 법정 증언이 방아쇠가 됐다. 큐 부사장 증언은 미국 법무부가 알파벳을 상대로 제기한 워싱턴 연방법원 소송에서 나왔다. 현재 애플이 자사 아이폰 검색 디폴트 엔진으로 구글을 채택하면서 구글로부터 매년 받는 수십억달러 수수료에 대해서도 문제가 제기됨에 따라 애플 주가 역시 동반 하락했다. 큐는 이날 증언에서 사상 처음으로 자사 사파리 브라우저에서 구글 검색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사용자들이 챗GPT, 퍼플렉시티, 앤트로픽 등 AI로 옮겨갔기 때문이다. 지난해 구글이 불법적인 수단을 동원해 광고기술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고 판결한 연방법원은 지금 구글에 대한 벌금, 또는 시정조처 결론을 앞두고 있다. 논의되는 주요 의제 가운데 하나는 구글이 애플 사파리 같은 브라우저에서 디폴트 검색엔진이 되기 위해 수수료를 내는 관행이다. 법원이 이를 금지하거나 제한하면 구글과 애플 모두 타격이 불가피하다. 구글은 막대한 광고 시장을 빼앗길 수 있고, 애플은 구글이 매년 지불하는 짭짤한 수수료 수입을 날릴 수 있다. 이날 증언에 따르면 애플은 2022년 한 해 구글로부터 디폴트 검색 엔진 수수료로 최대 200억달러(약 27조9000억원)를 챙겼다. 보도에 따르면 애플 큐 부사장은 양사 합의에 따른 막대한 수수료 수입이 날아갈 가능성 때문에 밤잠을 설칠 정도다. 이 때문에 그는 구글이 계속해서 사파리의 검색 디폴트 엔진이 돼야 한다고 믿고 있다. 구글 검색이 AI에 시장을 잠식당하고 있고, 언젠가는 주도권도 빼앗길 것이라는 큐의 증언으로 알파벳 주가는 폭락했고, 애플 주가도 큰 폭으로 내렸다. 알파벳은 장중 9% 넘게 폭락했고, 애플은 2.7% 급락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5-05-08 04:33:08애플이 노트북과 태블릿 등에 정보기술(IT)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채택이 본격화될 것으로 관측되면서,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의 산업 패러다임 전환에도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저가 물량 공세에도 국내 디스플레이 산업이 고부가가치 제품인 OLED에 집중하며 선방하고 있는 가운데, 폴더블 디스플레이 수요가 본격화되면 수혜를 입을 수 있다는 관측이다. 7일 증권가 및 업계에 따르면 디스플레이 업계 최대 수요처인 애플의 노트북, 태블릿 등 IT용 OLED 연간 수요는 올해 600만 장에 이어 △2026년 2000만 장 △2027년 3000만 장 △2028년 이후 5000만 장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IT용 OLED는 아직 가격 부담 등으로 시장 개화 단계에 머물러 있지만, 애플의 대규모 수요가 현실화되면 전환점을 앞당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온디바이스 인공지능(AI) 기기 확대와 저전력 디스플레이 수요가 커지면서 기존 액정표시장치(LCD) 대신 IT 기기에 OLED 패널을 도입하기 위한 수요는 점차 높아지고 있다. OLED는 LCD와 달리 컬러필터, 편광판 등의 부품이 적어 저중량, 저전력 설계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또 IT 디바이스에는 스마트폰보다 큰 화면이 탑재되기 때문에 전력 및 무게 감소의 효용이 더 커 OLED 도입이 필요하다. LCD 패널 가격 상승 역시 OLED 전환을 앞당기고 있다. 미국 관세 정책 등으로 인해 풀인(선행 구매) 수요가 증가하며 LCD 패널 가격은 상승하고 있다는 점도 OLED 전환 가속화에 힘을 보태고 있다. 이 같은 상황은 OLED 주도권을 가지고 있는 국내 기업들에게 희망적인 소식이다. 실제 지난해 LG디스플레이와 삼성디스플레이는 애플의 최초 OLED IT 제품인 아이패드 프로 M4에 패널을 전량 공급한 바 있어 향후 IT용 OLED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기업들은 적극적으로 수요에 대응할 방침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충남 아산에 4조1000억원을 투자해 8.6세대 IT용 OLED 라인을 건설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삼성전자는 최근 열린 1·4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디스플레이의 1·4분기 투자 금액은 5000억원이고, 8.6세대 패널 라인 투자 완료로 전분기 대비 감소했다"고 전했다. 해당 공장에서는 노트북, 태블릿 등 IT 전용 OLED 패널이 생산될 예정이다. LG디스플레이의 경우 8.6세대보다는 기존 6세대 라인 생산 능력을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애플이 폴더블 시장에도 진입하면, 새로운 먹거리가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폴더블에서는 유연성, 자체발광 구조 등이 중요하기 때문에 LCD 대신 OLED 패널 사용이 필수다. 시장에서는 애플이 이르면 내년 하반기 폴더블 아이폰을 내놓을 것으로 보고 있는데, 초기 물량은 삼성디스플레이가 독점 공급할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 관계자는 "애플은 맥북, 모니터 등 다양한 IT 기기에 OLED를 점차 적용하고 싶어해 국내 디스플레이 기업들에게는 긍정적인 상황"이라며 "삼성전자에 이어 애플까지 폴더블 제품을 선보이면, 국내 기업들의 기회는 더 확대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5-05-07 18:13:00삼성전자가 오는 13일 역대 가장 얇은 스마트폰 ‘갤럭시 S25 엣지’를 공개한다. 애플도 오는 9월 초박형 스마트폰 ‘아이폰 17 에어’ 출시가 유력한 가운데, 양 사 모두 두께를 위해 배터리 용량, 카메라 성능 등과 어느 정도 타협한 것으로 알려져 시장에서 성공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6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13일 온라인상으로 신제품 행사인 ‘갤럭시 언팩’을 열고 ‘갤럭시 S25 엣지’를 공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S25 엣지를 오는 23일 한국과 중국에서 먼저 출시한 뒤 30일 미국 등 글로벌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최근 유출된 정보에 따르면 갤럭시 S25 엣지는 6.7형 AMOLED 화면, 퀄컴 스냅드래곤 8 엘리트, 12GB 램, 256/512GB 내장공간 등을 탑재했다. 제품 두께는 5.85㎜, 무게는 163g로 예상된다. 이렇게 얇고 가벼운 제품을 만들기 위해 삼성전자는 카메라와 배터리 사양에서 어느 정도 타협을 한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 S25 엣지는 후면에 트리플 카메라가 아닌 2억 화소 메인 센서와 1200만화소 초광각 센서로 구성된 듀얼 카메라를 장착했다. 두께를 줄이면서 배터리 용량도 3900mAh도 줄인 것으로 알려졌다. 갤럭시 S25 플러스(4900mAh) 대비 1000mAh 적다. 미국 IT 전문매체 톰스가이드는 "배터리 용량이 전부는 아니다"라고 하면서도 "갤럭시 S25 엣지 배터리는 용량이 더 큰 갤럭시 S25 울트라나 S25 일반형과 비교했을 때 다소 우려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이 같은 상황은 애플도 마찬가지다. 디 인포메이션에 따르면 애플은 내부 테스트를 통해 아이폰 17 에어를 하루 종일 충전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사용자 비율이 60~70%일 것으로 예상했다. 다른 아이폰 모델의 경우 해당 비율이 80~90%에 달하는 것보다 훨씬 낮은 수치다. 또 아이폰 17 에어는 후면 카메라와 스피커가 하나 뿐인 데다 이심(eSIM)만 지원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결국 애플도 아이폰 17 에어의 두께를 5.5㎜로 만들기 위해 다양한 면에서 사양을 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애플은 배터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아이폰 17 에어용 배터리 케이스를 출시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와 애플 모두 두께를 줄이면서 배터리 등의 사양은 현실과 타협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두께와 배터리, 가격 등에 대한 실제 소비자들의 반응이 관건이다. 당장 갤럭시 S25 엣지도 256GB 모델이 150만원에 팔릴 것으로 전망되는데, 이는 갤럭시 S25 플러스와 갤럭시 S25 울트라의 중간 가격대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5-05-05 22:32:57【파이낸셜뉴스 뉴델리(인도)=프라갸 아와사티 통신원】애플 최고경영자(CEO) 팀 쿡이 미국 시장에 공급되는 아이폰의 절반을 인도에서 생산하고 있다고 밝혔다. 2일(현지시간) 팀 쿡은 CNBC와의 1·4분기 실적 발표 이후 가진 인터뷰에서 "미국 시장용 아이폰의 상당수가 앞으로는 ‘인도산’으로 표시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아이폰 외에도 기타 제품들을 베트남에서 조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애플은 미국 시장을 겨냥한 제품의 생산지를 다변화하고 있지만, 여전히 대부분의 글로벌 시장용 제품은 중국에서 제조되고 있다. 쿡 CEO는 "미국 외 시장을 위한 제품의 압도적인 다수는 여전히 중국에서 생산되고 있다"라고 인정했다. 이번 전략 변화는 미국의 고율 관세 정책과 맞물려 있다. 현재 미국은 중국산 제품에 대해 145%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고, 중국도 이에 맞서 미국산 제품에 125%의 관세를 매기고 있다. 반면 인도 및 베트남산 제품에는 약 10%의 비교적 낮은 관세가 적용되고 있어서 애플 입장에서는 생산지를 다변화할 유인이 충분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팀 쿡 CEO는 관세가 애플에 미친 영향에 대해 "3월에는 공급망을 최적화해 영향이 제한적이었다"라고 평가했다. 애플은 3월 분기 동안 954억달러(약 134조237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907억5000만달러)보다 증가한 수치다. 이 중 아이폰 매출은 468억 4000만달러(약 65조9085억원)를 기록했다. 맥북과 아이패드 매출은 각각 79억5000만달러(약 11조1920억원), 64억달러(약 9조99억원)로 집계됐다. 팀 쿡 CEO는 6월에 종료되는 분기까지는 연간 기준으로 ‘한 자릿수 초중반대’의 매출 성장률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6월 이후의 전망에 대해서는 불확실성이 여전하다고 언급하며, 관세 상황이 여전히 유동적임을 시사했다. praghya@fnnews.com 프라갸 아와사티 통신원
2025-05-02 15:24:40【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애플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리스크를 피하기 위해 미국 시장으로 출하되는 아이폰 등 자사 디바이스 대부분을 인도와 베트남에서 생산 조달한다고 확인했다. 트럼프 정부의 관세 정책으로 애플의 수익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다. 애플은 1일(현지시간) 올해 1월부터 3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한 950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순이익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 늘어난 248억 달러였다. 애플의 올해 1·4분기의 호성적은 저가형 16e 모델 출시 등으로 아이폰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실제로 올해 첫 3개월 동안 아이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했고 아이폰 매출은 468억 달러를 기록했다. 그러나 애플 매출의 절반 정도를 차지하는 아이폰 판매량은 중국 시장에서 판매량이 계속 부진했다. 때문에 올 1·4분기 애플의 중국 전체 매출은 2% 이상 줄어 160억 달러에 그쳤다. 이같은 중국 매출 감소 추세는 최근 몇 년간 계속되고 있다. 중국 시장에서 아이폰 판매 부진은 미중 무역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지속될 수 밖에 없는 분위기다. 실적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트럼프 정부의 관세 정책으로 애플이 제한적인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애플은 관세 정책의 최대 피해 기업이다. 애플은 대부분의 디바이스를 관세가 145%가 부과되는 중국에서 생산 조립하기 때문이다. 쿡 CEO는 "우리는 관세로 인해 올해 1·4 분기에 주문이 크게 늘었다는 것을 발견하지 못했다"면서도 "이번 분기 관세 때문에 비용이 9억 달러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덧붙였다. 애플은 관세 리스크를 해결 하기 위해 미국 시장용 아이폰 등 자사 디바이스 대부분을 인도와 베트남에서 조달할 것이라고 컨퍼런스 콜에서 확인했다. 이와 관련, 애플 최고재무책임자(CFO) 케반 파레크는 "올해 2·4분기 미국에서 판매되는 아이폰의 대부분은 인도에서, 또 아이패드와 맥, 애플 워치, 에어팟 등은 베트남에서 생산 조달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산 디바이스를 줄이더라도 애플은 트럼프 정부의 관세 정책 후폭풍에 따른 미국 경기침체도 신경써야 한다. 미국 시장에서 애플은 고가 아이폰의 정기적인 교체로 매출을 만들어내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애플은 반독점 이슈와도 싸워야 한다. 모펫네이던슨의 통신 분야 분석전문가 크레이그 모펫은 "애플의 영업이익 25%는 애플의 사파리 웹 브라우저의 기본 검색 엔진으로 장착된 구글이 지불하는 금액에서 나온다"고 짚었다. 이어 그는 "이 금액은 연간 최대 200억 달러에 달할 수 있지만 연방 정부가 이를 반독점 법 위반으로 보고 있어 사라질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5-05-02 07:01:26[파이낸셜뉴스] 롯데하이마트는 1일 '하이마트 구독' 서비스를 출시하고 가전 구독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고 밝혔다. 가전 구독 서비스는 소액의 월 구독료를 지불하고 일정 기간 가전제품을 사용하는 서비스로 제품 구매 초기 비용 부담을 대폭 낮추고, 다양한 케어 서비스까지 받을 수 있다. 기존 가전 구독 서비스는 가전 제조사를 중심으로 제공돼 취급 브랜드와 품목에 한계가 있었다. 롯데하이마트는 다양한 브랜드를 갖춘 가전 양판점인 만큼 '하이마트 구독'을 통해 선택의 폭을 넓혔다. 11개 브랜드, 21개 품목, 800여종의 상품을 구독할 수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물론, 기존 구독 서비스로는 만나볼 수 없었던 로보락 로봇청소기와 샤크 무선청소기, 다이슨 공기청정기, 애플 아이패드, 맥북 등을 모두 구독할 수 있다. 가령, 다이슨 헤어드라이어를 월 1만원대로 3년간, 로보락 로봇청소기를 월 4만원대로 5년간 각각 구독할 수 있다. 구독 품목을 기존 대형가전에서 전기밥솥과 음식물처리기 등 소형 생활·주방가전으로 넓혔다. 구독 기간도 36개월 또는 60개월 중에 선택할 수 있다. 하이마트 구독 서비스는 '하이마트 안심케어'의 대표 서비스인 '가전 클리닝'과 '연장보증서비스'가 탑재돼 다양한 브랜드의 상품을 케어 받으면서 구독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5-05-01 14:28:53[파이낸셜뉴스] 한국철도공사(코레일)은 28일 전국 역 창구에서 애플페이 모바일 결제 서비스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애플페이는 아이폰 및 애플워치에서 애플페이에 신용카드를 추가해 실물 카드 없이 결제할 수 있는 모바일 결제 서비스다. 코레일은 이번 서비스 도입을 위해 올해 초 전국 역 창구 단말기를 근거리무선통신(NFC) 방식이 가능한 기기로 모두 교체했다. 자동 발매기도 연말까지 애플페이 결제가 가능하도록 단말기를 순차 변경할 예정이다. 코레일에 따르면 철도회원 중 아이폰 이용객은 전체의 약 40%에 달하며, 이중 30대 이하가 81%를 차지한다. 코레일은 "이번 도입은 젊은 고객층의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또한 애플페이는 해외에서 발급된 카드도 등록·결제가 가능해 외국인 고객의 승차권 구매 편의성 향상도 전망된다. 코레일 이민성 고객마케팅단장은 "앞으로도 고객 눈높이에 맞춘 다양한 결제 수단을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2025-04-28 14:30:47[파이낸셜뉴스] 고성능 전자소재 전문기업 아이씨에이치가 인도 현지 생산시설을 통해 애플 공급망에 첫 진입했다고 28일 밝혔다. 아이씨에이치의 인도법인 씨에이치컴포넌트(CH Component Ptv, Ltd)는 애플 아이폰 조립 파트너사인 살콤(Salcomp)에 정밀코팅 필름을 공급하게 된다. 이번 수주는 고난이도 품질 요구조건을 충족한 정밀코팅 필름을 인도 현지에서 생산해 공급하는 첫 사례다. 씨에이치컴포넌트는 인도 내에서 클린룸 기반 정밀코팅 설비를 갖춘 몇 안 되는 생산거점으로, 현지에서 고기능성 정밀 필름을 제조할 수 있는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 정밀코팅 필름은 스마트폰 제조 시 주요 부품의 손상 방지와 조립 효율성 향상을 위한 고부가가치 공정소재다. 적절한 점착력과 잔여물 없는 탈착 특성을 확보해야 하는 고난이도 품질 요건을 충족시킨 것이 경쟁력으로 작용했다. 애플 아이폰 조립 파트너사인 살콤은 애플이 중국 중심의 공급망 구조에서 벗어나 인도, 베트남 등으로 생산 거점을 다변화하는 과정에서 핵심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아이씨에이치는 글로벌 정보기술(IT) 디바이스 제조사의 생산거점 확대 전략 속에서 핵심 부품 공급사로 자리매김하며, 글로벌 고객 기반 확대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예정이다. 애플은 미·중 무역갈등 심화와 미국의 대중 고율 관세 정책으로 인해 생산기지 다변화 전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현재 아이폰 생산의 약 80%를 중국에서, 20%를 인도에서 진행 중이며, 향후 인도 생산 비중을 급격히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이씨에이치는 이러한 글로벌 밸류체인 변화를 예측하고 선제적으로 준비한 결과 이번 수주를 확보할 수 있었다. 아이씨에이치 관계자는 "이번 수주는 아이씨에이치 인도 전략이 본격적인 결실을 맺은 첫 성과이자, 제품 다변화 및 글로벌 고객 확대의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향후 추가 물량 확보 및 인도 시장 내 점유율 확장을 목표로 지속적인 투자와 생산능력 증설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아이씨에이치 인도법인 씨에이치컴포넌트는 2012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1차 벤더로 시작해 2021년부터 정밀코팅 필름 사업으로 전환 후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힘쓰고 있다. 향후 추가 물량 대응과 생산설비 확장을 위해 물류 접근성이 뛰어난 인도 노이다 지역에 신규 생산공장 부지를 확보하고 약 100억원을 투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5-04-28 14:03:05[파이낸셜뉴스] 애플이 내년부터 미국 시장에서 판매되는 아이폰을 전량 인도에서 조달할 것으로 전해졌다. 2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소식통을 인용해 애플이 미국 시장용 아이폰을 이르면 내년부터 인도에서 전량 조립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같은 애플의 전략은 공급망을 다변화하려는 것으로 2026년말까지 매년 약 6000만대 이상 팔리는 미국 시장용 아이폰을 인도에서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20여년간 중국에 많은 투자를 해온 애플은 인도에서의 아이폰 생산량을 두배로 늘리게 된다. 관세 전쟁에 애플의 시총은 7000억달러 증발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산 제품에 최대 145%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다만 스마트폰은 상호관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됐다. 애플은 중국산에 대한 관세 부과를 대비해 서둘러서 인도에서 아이폰을 대거 공수하기도 했다. 인도는 트럼프 행정부로부터 상호관세 26%를 부과 받았으나 현재 유예된 상태다. 애플은 대만 폭스콘과 인도 타타 전자 등을 통해 인도에서의 생산량을 늘려왔지만 여전히 제품 대부분을 중국에서 조립해왔다. 앞으로 미국시장용 아이폰을 전량 생산하기 위해서는 현지 생산시설을 더 늘려야한다. 퓨처럼 그룹의 최고경영자(CEO) 대니얼 뉴먼은 “애플의 이번 결정이 성장을 유지하기 위한 중대한 움직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5-04-25 20:08: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