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애플의 인공지능(AI) 스마트폰 아이폰16이 시험대에 올랐다. 애플이 이미 올해 초 AI 스마트폰을 출시한 삼성전자와 경쟁하며 매출과 수익성을 확보할지 주목된다. 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애플이 이날 선보인 아이폰16 시리즈에서 당장 애플의 AI 기능인 '애플 인텔리전스' 기능을 사용하기 어렵다. 다음 달에야 애플이 애플 인텔리전스 베타(초기) 기능을 선보이기 때문이다. 애플 인텔리전스로 활용할 수 있는 새로운 AI 기능 중 상당수가 내년에야 제공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여기에 올해 말까지 영어로만 제공되는 애플 인텔리전스는 애플의 새로운 AI 기능을 기대하고 있는 소비자들의 기대를 저버릴 수 있다는 진단도 나온다. 스마트폰 교체 주기가 길어지고 있는 미국 시장에서 아이폰16이 선전할 지 여부도 미지수다. 미국의 소비자 인텔리전스 리서치 파트너에 따르면 아이폰은 미국 내 스마트폰 판매의 약 4분의 3을 차지한다. 하지만 최근 몇 년 동안 아이폰 신제품의 디자인이 크게 바뀌지 않고 새로운 기능이 추가되지 않으면서 구형 아이폰 소유자들은 업그레이드를 미뤘던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전문가들은 아이폰16보다 아이폰17이 더 인기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한다. 아이폰17에서 카메라 디자인이 바뀌고 더 얇아진 새로운 디자인이 예상되면서다. 아이폰17이 공개되는 내년이 되면 더 많은 소비자들이 애플의 AI 기능인 애플 인텔리전스에 대한 부담이 더 없어질 것이라는 예상도 아이폰16의 판매를 저해하는 요소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와 관련, 소비자 인텔리전스 리서치 파트너의 공동 설립자 마이클 레빈은 "사람들은 점점 더 오랫동안 휴대폰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중국 시장에서 아이폰16 판매가 늘어날지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애플은 지난 2021년에 선보인 아이폰13을 마지막으로 중국 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당시 애플의 중국 시장 매출은 전년 대비 39% 증가했지만 이후에는 매출이 감소하고 있다. 올해에도 지난 1월부터 6월까지 2분기 동안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줄었다. 이미 중국시장에서 애플의 강력한 경쟁자 화웨이는 아이폰16 발표에 앞서 기선제압을 했다. 화웨이는 애플이 아이폰16을 공개한 이날 두번 접는 폴더블폰 메이트 XT의 사전 주문량이 300만건에 육박한다고 발표했다. 스마트폰 시장을 연구하는 베이스트리트 리서치의 수석 애널리스트인 클리프 말도나도는 "AI 스마트폰은 아직 대중의 공감을 얻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4-09-10 07:01:44#OBJECT0# [파이낸셜뉴스] 올해 2·4분기 태블릿PC·스마트폰 출하량이 모두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성장세를 나타내며 전방산업 수요가 본격적인 회복세로 돌아섰다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삼성전자·애플이 주도하는 정보기술(IT) 생태계에 편입된 부품업체들의 실적 개선 속도도 하반기 들어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7일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올해 2·4분기 전세계 태블릿PC 시장 출하량은 3440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22.1% 증가했다. 애플은 전년 동기보다 18.2% 늘어난 1230만대를 출하해 1위를 기록했다. 애플은 상반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첫 탑재한 '아이패드 프로 11.1형 및 12.9형' 출시하며 중국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판매량이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신제품을 출시하지 않고도 2·4분기 690만대를 출하해 전년 동기 대비 18.6%의 성장률을 나타냈다. OLED 패널을 탑재한 '갤럭시탭' 시리즈를 합리적 가격대에 시장에 선보인 이래 꾸준히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거대한 내수 시장을 등에 업은 중국 업체들은 3~5위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레노버는 16.7% 증가한 250만대의 출하량으로 애플·삼성전자의 뒤를 이었다. 특히 화웨이(230만대·40.3%), 샤오미(200만대·94.7%)는 가파른 성장률을 보이며 시장 영토를 빠르게 넓히고 있다. 스마트폰 시장도 완연한 회복 국면에 접어들었다. 시장조사기관 카날리스에 따르면 올해 2·4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 출하량은 2억8890만대로 집계됐다. 삼성전자 '갤럭시S24' 시리즈 등 생성형 인공지능(AI) 기능을 탑재한 제품 혁신과 경기 회복세에 힘입어 최근 3분기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다. 삼성전자는 출하량 5350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1% 증가했다. 시장 점유율은 19%로 1위였다. 애플(4560만대)은 북미 및 아시아 태평양 신흥 시장의 성장세에 힘입어 2위(16%)를 기록했다. 3~5위는 샤오미(15%), 비보(9%), 트랜션(9%) 등 중국 제조사들이 차지했다. 전방산업 수요가 회복세를 나타내면서 국내 부품업체들의 실적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삼성전기는 주요 고객사인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생산량이 늘면서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카메라 모듈 등의 공급이 확대되는 추세다. 또 삼성전기의 2억 화소 이미지센서 및 폴디드줌 카메라가 탑재된 갤럭시S24 시리즈의 판매 호조도 실적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애플향 매출이 80%에 달하는 LG이노텍도 자사 고성능 카메라 모듈이 들어가는 '아이폰15' 시리즈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디스플레이 업계는 아이폰에 이어 아이패드까지 OLED 패널을 도입한 애플의 프리미엄 강화 전략에 가장 큰 수혜를 입고 있다. 현재 애플향 아이패드용 OLED 패널은 LG디스플레이와 삼성디스플레이가 사실상 전량 공급 중이다. LG디스플레이는 아이패드 11.1형 및 12.9형, 삼성디스플레이는 11.1형에 패널을 납품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IT 기기 교체주기와 맞물려 신제품 출시 효과로 시장 수요가 뚜렷하게 살아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4-08-06 15:55:53애플 아이폰이 올해 1·4분기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스마트폰 1∼4위를 싹쓸이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도 최신 플래그십인 갤럭시 S24 시리즈 중 2종이 10위 안에 이름을 올리는 성과를 냈다. 7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2024년 1·4분기 전세계 스마트폰 판매량 톱10은 애플과 삼성전자가 각 5대씩을 차지했다. 애플 아이폰15 프로 맥스는 시장 점유율 4.4%로 1·4분기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 1위에 올랐다. 아이폰15(4.3%)와 아이폰15 프로(3.7%)가 뒤를 이었으며 2022년형 아이폰14(1.9%)이 4위를 차지했다. 이 외에도 아이폰15 플러스(1.3%)가 8위를 기록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아이폰의 프로 라인업 전략이 성공을 거두고 있다고 분석했다. 아이폰 프로 라인업은 1·4분기 애플 스마트폰 매출의 절반 가량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1·4분기 24%에서 2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매출 분야에서도 아이폰 프로 라인업은 전체 매출의 약 60%를 차지했다. 삼성전자의 경우 갤럭시 S24 울트라가 가장 높은 순위인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외에도 6위 갤럭시 A15 5G, 7위 갤럭시 A54, 9위 갤럭시 S24, 10위 갤럭시 A34 등이 10위권에 진입했다. 아이폰15 프로 맥스와 같이 삼성전자도 최상위 하위엔드 모델인 갤럭시 S24 울트라가 가장 높은 인기를 보였다. 지난해 1·4분기에는 보급형 모델인 갤럭시 A13이 자체 1위였던 것과는 다른 모습이다. 게다가 작년 1·4분기에는 갤럭시 S23 시리즈 중 갤럭시 S23 울트라만 10위권에 이름을 올린 반면 올해에는 갤럭시 S24 울트라, 갤럭시 S24 2종이 포함됐다. 이는 삼성전자의 조기 출시 전략과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갤럭시 S24 시리즈는 사용자들에게 처음으로 생성형 AI 기능들을 선보인 스마트폰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판매량 상위 10개 스마트폰이 모두 5G 제품인 것은 이번 분기가 처음이다. 또한 상위 10개 모델 중 7개가 600달러(약 81만원) 이상 프리미엄폰에 해당하는 제품이라는 점에서 소비자들의 프리미엄폰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05-07 11:24:28[파이낸셜뉴스] 애플 주가가 15일(현지시간) 2% 하락했다. 아이폰 출하가 1분기 중국 토종 스마트폰 업체들과 경쟁 심화 속에 10% 가까이 급감한데 따른 것이다. 애플은 그 여파로 다시 삼성전자에 스마트폰 세계 1위 자리를 내줬다. 애플, 삼성전자에 1위 자리 다시 내 줘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아이폰 1분기 출하 대수는 5010만대로 1년전 5540만대에 비해 9.6% 급감했다. 그 여파로 애플의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같은 기간 20.7%에서 17.3%로 줄었다. 미국과 유럽에 이어 애플에 세번째로 중요한 시장인 중국 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는 것이 주된 이유다. 삼성전자가 사실상 퇴출된 것과 달리 애플은 여전히 중국 시장에서 버티고 있기는 하지만 화웨이 등 토종업체들의 가성비 높은 스마트폰에 밀리고 있다. 또 중국 당국이 정부 기관과 국영기업에서 '보안'을 이유로 아이폰 사용을 통제하고 있는 것도 애플을 궁지로 몰아넣고 있다. 애플이 중국에서 고전하는 사이 삼성전자는 다시 세계 스마트폰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삼성전자 역시 전년동기비 출하 규모가 줄기는 했지만 감소폭이 크지는 않았다. 삼성전자는 올 1분기 스마트폰 출하 대수가 6010만대로 전년동기비 감소폭이 1%에 못미쳤다. 비록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시장 1위 자리를 탈환하기는 했지만 중국 토종업체들의 강력한 도전으로 고전하고 있다는 점도 확인됐다. 삼성전자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점유율은 1년 전 22.5%에서 이번에 20.8%로 떨어졌다. 중 토종업체 도약 애플과 삼성전자 출하 감소는 샤오미, 트랜션(Transsion) 같은 중국 토종업체들의 시장 점유율 상승 여파다. 화웨이는 세계 시장 접근이 어려워졌지만 샤오미 같은 업체들은 가성비를 내세워 계속해서 세계 시장을 넓히고 있다. 애플과 삼성전자 스마트폰 출하 감소세에도 불구하고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 규모는 외려 더 커졌다. 1분기 전세계 스마트폰 출하 대수는 2억8940만대로 전년동기비 7.8% 증가했다. 시장 확대 최대 수혜자는 중국 업체들이다. 샤오미는 같은 기간 출하 대수가 4080대로 33.8% 급증했다. 시장점유율도 1년 전 11.4%에서 지금은 14.1%로 늘었다. 아프리카 시장을 장악한 트랜션은 성장세가 샤오미보다 더 가파르다. 트랜션 출하 대수는 2850만대로 1년 전에 비해 두배 가까운 84.9% 폭증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4-16 04:35:59삼성전자가 올해 1·4분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을 제치고 선두를 탈환했다. 지난 1월 말 출시한 첫 AI 스마트폰 갤럭시 S24 시리즈의 흥행과 애플의 중국시장 부진이 맞물린 결과로 분석된다. 15일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1·4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은 6010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0.7% 감소했지만 선두 자리에 올랐다. 시장 점유율도 22.5%에서 20.8%로 소폭 줄었지만 플래그십(최고급) 스마트폰인 갤럭시S24 시리즈의 선전으로 1위로 올라섰다. 지난해 4·4분기 점유율은 애플이 24.7%, 삼성전자가 16.3%였다. 애플은 중국 내 반애플 정서에 직격타를 맞았다. 애플의 올해 1·4분기 출하량은 5010만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6% 급락했다. 시장 점유율도 20.7%에서 17.3%로 떨어졌다. 중국정보통신연구원(CAICT) 통계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1~2월 중국 내 아이폰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30% 이상 급감했다. 이로써 지난해 1·4분기 1.8%에 불과했던 삼성전자와 애플간 점유율 차이는 3.5%로 2배 가량 벌어졌다. 그 뒤를 이어 샤오미(14.1%), 트랜션(9.9%), 오포(8.7%) 등 중국 제조사들이 3∼5위에 올랐다. 특히 샤오미와 트랜션의 성장세가 돋보였다. 구자윤 기자
2024-04-15 18:24:40삼성전자가 애플을 제치고 올해 1·4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 1위에 올랐다. 애플은 중국에서 반애플 정서에 휘청이면서 삼성전자와의 격차가 더 벌어졌다. 15일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올해 1·4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은 2억8940만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8% 늘었다. 이는 3분기 연속 증가세다. 이 기간 내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출하량은 6010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0.7% 감소했지만 선두 자리를 지켰다. 시장 점유율도 22.5%에서 20.8%로 소폭 줄었지만 AI 스마트폰 갤럭시S24 시리즈의 선전으로 수익성은 오히려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중국 내 반애플 정서에 직격타를 맞았다. 애플 아이폰 출하량은 5010만대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9.6% 급락했다. 시장 점유율도 20.7%에서 17.3%로 떨어졌다. 이로써 지난해 1·4분기 1.8%에 불과했던 삼성전자와 애플간 점유율 차이는 3.5%로 2배 가량 벌어졌다. 중국 업체들 중에서는 샤오미와 트랜션의 성장세가 돋보였다. 샤오미는 4080만대를 출하해 전년 동기 대비 33.8% 증가하면서 시장 점유율도 기존 11.4%에서 14.1%로 껑충 뛰었다. 중국 트랜션은 스마트폰 브랜드 ‘테크노’를 앞세워 2805만대를 출하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84.9% 급증했다. 시장 점유율도 5.7%에서 9.9%로 두자릿수에 근접했다. 반면 오포는 출하량 2520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8.5% 감소하며 시장 점유율도 10.3%에서 8.7%로 떨어졌다. IDC 라이언 레이스 부사장은 “예상대로 스마트폰 회복세가 지속되면서 톱 브랜드들 사이에서 시장 긍정론이 커지고 있다”며 “애플이 2023년 말 1위 자리를 차지한 반면 삼성은 올해 1·4분기에 성공적으로 선두 자리를 되찾았다”고 분석했다. 이어 “IDC는 두 회사가 하이엔드 시장내 입지를 유지하면서 중국 내 화웨이의 부활과 샤오미, 트랜션, 오포/원플러스, 비보의 성장세로 인해 확장 및 다변화할 여지를 알아볼 것으로 보인다”며 “회복이 진행되면서 정상급 회사들은 점유율을 얻는 반면 중소 브랜드는 점유율 확대에 어려움을 겪게 될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04-15 10:29:14삼성전자가 판매 부진을 겪고 있는 일본에서 인공지능(AI) 스마트폰을 앞세워 점유율 반등을 노린다. 중국의 자국기업 위주 정책으로 위기를 맞은 애플도 기존 독자 생태계 구축에서 벗어나 바이두 등 현지 기업과의 협업으로 탈출구를 모색하고 있다. ■갤S24, 日 점유율 회복하나 2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4월 3일 갤럭시S24 시리즈 현지 언팩(공개) 행사를 진행한다. 삼성전자는 비교적 영향력이 적은 일본 시장에서 언팩과 1~2개월 시차를 둔 후 신제품을 공개한다. 이번 출시가 삼성전자의 일본내 점유율 반등으로 이어질 지가 관심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해 2·4분기 반짝 10%대 점유율에 복귀한 바 있다. 4월 갤럭시S23 시리즈 출시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이후 점유율이 다시 한 자릿수대로 떨어졌다. 올해도 2·4분기에 첫 AI폰 갤럭시S24 시리즈가 출시되는 만큼 두자릿수 점유율 반등을 기대하고 있다. 갤럭시S24 시리즈는 글로벌 시장에서 출시 초기 전작 대비 더 큰 관심과 판매량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다만 같은 안드로이드 생태계 내에서 반향을 일으키고 있는 구글의 반등세를 꺾을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IDC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 내 애플의 점유율은 51.9%를 기록한 가운데, 구글의 점유율도 2022년 1.5%에서 지난해 10.7%로 성장했다. 반면 같은 기간 삼성전자의 판매율은 39%가량 역성장했고, 지난해 점유율은 6.3%까지 감소했다. ■애플, 中서 삼성 전철 밟을까 삼성전자의 경쟁사인 애플은 '인구 14억' 중국 시장에서 날벼락을 맞았다. 중국 정부의 자국주의 시장 정책이 지속되면서 애플 아이폰 판매량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2000년대 중국에서 최대 20%대를 기록하기도 했던 삼성전자의 전철을 밟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삼성전자는 2010년대 들어 사드 등 한중 간 정치적 갈등으로 피해를 입으며 현재 점유율이 1%대까지 떨어진 상태다. 애플도 최근 미중 갈등 여파에 직격탄을 맞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중국 내 아이폰 주간 판매량은 올해 2, 3월 들어 1만~2만대씩 하락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독자 생태계 노선을 유지하던 애플은 자체 AI 소프트웨어를 발표도 하기 전에 바이두의 AI 모델을 아이폰에 탑재하는 등 현지 기업과 협력을 검토하고 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현지를 방문한 이유도 이 같은 맥락에서다. 업계 관계자는 "이미 점유율이 크게 낮아진 삼성보다 20%대 점유율을 유지해 온 애플에게 중국시장은 더 중요하다"며 "외산 칩 및 소프트웨어를 배제하고 중국만의 IT 생태계를 꾸리겠다는 정책이 강화되면 중국 시장뿐만 아니라 글로벌 판매량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4-03-25 18:27:45[파이낸셜뉴스] 애플이 중국 스마트폰 시장 1위 자리를 토종업체 화웨이에 빼앗겼다. 중국 경기둔화와 애국 마케팅이 힘을 받는 가운데 애플 아이폰이 중국 소비자들 사이에서 '잇템'으로 예전만큼의 위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보고서를 발표한 투자은행 제프리스는 화웨이를 비롯한 토종업체와 경쟁에서 밀리고 있는 애플의 고전은 내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비관했다. 아이폰 판매, 두 자리 수 감소 16일(이하 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제프리스는 이날 보고서에서 중국 스마트폰 시장이 토종업체들의 약진에 힘입어 두 자리 수 판매 증가율을 보이고 있지만 애플 아이폰 판매는 두 자리 수 감소세를 기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화웨이, 샤오미, 아너 등 토종 스마트폰 업체들의 판매는 1년 전에 비해 높은 두 자리 수 증가율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같은 기간 아이폰 판매는 급격하게 줄었다. 두 자리 수 감소세였다. 특히 신형 스마트폰 아이폰15도 이같은 흐름을 되돌리는데 실패했다. 아이폰15 출하 이후에도 아이폰 전년동기비 판매 증가율은 마이너스(-)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시장분석기관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에 따르면 아이폰15 시리즈는 출시 이후 17일간 중국에서의 판매가 지난해 같은 기간 아이폰14 시리즈보다 4.5% 감소한 것으로 추정됐다. 아이폰15 시리즈는 지난달 12일 처음 공개된 후 같은 달 22일 중국에서 출시됐다. 제프리스는 "애플이 핵심 시장인 중국에서 고전하면서 올해 전세계 아이폰15 출하 규모는 예상을 밑돌게 될 것"이라면서 "아이폰은 내년에도 화웨이에 밀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제프리스에 따르면 중국내 아이폰 인기가 시들하다는 것은 출시된 지 얼마 안 된 아이폰15 중고가격 하락으로도 확인된다. 예전 같으면 신형 아이폰을 구하기 어려워 중고가격에 프리미엄이 붙는 일이 드물지 않았지만 지금은 사정이 달라졌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아이폰15 중고 물품들이 모두 "공식 판매가격보다 할인된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모건스탠리, 4·4분기 실적 둔화 경고 모건스탠리도 이날 보고서에서 애플에 부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모건스탠리는 애플이 공급차질에 직면해 있다면서 4·4분기 실적에 대해 "가드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예상했던 것보다 애플 실적이 저조할 수 있다는 것이다. 모건스탠리는 4·4분기 아이폰 매출 전망치를 8% 하향조정했다. 이같은 부정적 전망 속에 모건스탠리는 애플 목표주가를 215달러에서 210달러로 낮췄다. 한편 애플은 이날 미국 뉴욕 증시에서 장중 낙폭이 1.3%를 웃돌기도 했지만 막판 저가 매수세가 유입돼 낙폭을 대거 좁히는데 성공했다. 결국 지난 주말보다 0.13달러(0.07%) 밀린 178.72달러로 약보합 마감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3-10-17 02:06:58[파이낸셜뉴스] 최근 삼성전자에 이어 애플과 구글이 차기 플래그십(최상위 기종) 스마트폰 라인업을 9~10월에 발표하겠다고 예고하면서 하반기 스마트폰 대전의 막이 올랐다. 하반기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의 돌풍과 구글의 일본, 중국 시장에서의 약진, 중국 업체들의 내수시장 본격공략 등이 예상되는 가운데 올해 폴더블폰 공개 일정을 3주가량 앞당긴 삼성전자가 초반 흥행을 유지할 수 있을지가 관심이다. 애플·구글·中 줄줄이 출격 3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애플, 구글, 중국 스마트폰 제조 기업은 하반기 신규 플래그십 라인업 또는 폴더블폰을 일제히 공개한다. 우선 애플은 오는 9월 12일 미국 본사에서 아이폰15 시리즈를 내놓는다. 전작과 달리 충전 단자가 안드로이드 진영과 같은 USB-C형 단자를 채택할 전망이다. 기본형 모델에도 다이내믹 아일랜드가 탑재, 각 모델별 배터리 용량 및 카메라 화질·기능 등이 개선될 것으로 알려졌다. 가격도 전작 대비 최대 200달러가량 오를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구글도 10월 4일 구글의 차세대 플래그십 바(bar)형 스마트폰 픽셀8 시리즈를 공개한다. 전작 대비 화면 주사율, 텐서 G3 칩셋 탑재를 통한 소프트웨어 및 애플리케이션(앱) 경험 등이 나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이번에도 구글의 하드웨어 제품 국내 출시는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오포, 아너 등 중국 기업들은 신규 폴더블폰을 출시한다. 자국 시장을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에서도 삼성전자와 경쟁 구도를 형성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다. 오포는 최근 파인드N3 플립 등 파인드N3 시리즈를, 아너는 매직V2를 공개했다. 특히 아너는 공개 행사에서 삼성전자를 수차례 언급하면서 무게·두께 우위를 강조했다. 갤Z5, 글로벌 경쟁 본격화 하반기 스마트폰 브랜드별 라인업 구성이 완료되면서 삼성전자의 갤럭시Z5 시리즈와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도 본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OBJECT0#하반기 전반적인 스마트폰 시장은 애플이 주도할 가능성이 높다. 지금까지 지표에서도 아이폰이 공개되는 9~10월을 기점으로 애플의 출하량 및 판매량이 빠르게 증가해왔다. 다음해 상반기까지도 영향을 끼치는 정도다.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가장 많이 출하된 스마트폰 기종 10개 중 1~4위 모두 아이폰, 특히 1~3위가 지난해 출시된 아이폰14 시리즈였다. #OBJECT1#구글의 픽셀8 시리즈 출시는 일본 시장에서 영향을 발휘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지난해 3·4분기부터 일본 시장에 진입한 구글은 올해 1·4분기부터 출하량과 점유율이 대폭 개선됐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일본 내 구글의 스마트폰 점유율은 올해 1·4분기 9%로, 전년 동기 대비 433% 성장했다. 출하량도 전년 대비 67% 늘었다. 갤럭시Z5를 일본에 출시한 삼성도 무시할 수 없는 수치다. 구글은 일본 시장에서 폴더블폰까지 출시하는 등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OBJECT2#삼성을 따라 폴더블폰 영역에서 다양한 형태로 도전을 이어가고 있는 중국 기업들의 신제품 출시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중국 폴더블폰 점유율은 아직까지 미미하지만, 내수가 큰 중국 시장에서의 중국 폴더블폰 약진은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에 맞서 삼성전자는 내년 1·4분기 차세대 바형 플래그십 라인업 갤럭시S24 시리즈 공개 전까지 갤럭시Z5 시리즈의 판매를 최대한 끌어올리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초반 흥행 기세를 하반기까지 끌고 갈 수 있을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3-09-03 15:24:54[파이낸셜뉴스] 지난 2·4분기 애플과 삼성이 가장 잘 팔린 프리미엄 스마트폰 1·2위 자리를 차지했다. 다만 중국 업체 추격에 점유율은 하락했다. 19일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플라이체인(DSCC)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4분기 OLED 스마트폰 판매에서 애플이 글로벌 시장의 32%를 점유, 삼성이 23%로 뒤쫓았다. 전 분기와 비교하면 각각 7%p, 3%p 점유율이 낮아졌다. 이 하락분은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이 가져갔다. 올 1·4분기 3%였던 아너 점유율이 지난 2·4분기 6%로 올랐다. 같은 기간 비보가 4%에서 5%로, 샤오미가 6.7%에서 7.4%로 점유율을 각각 늘렸다. 수익 기준으로 2·4분기 아너 수익은 OLED 90 프로, OLED X50, OLED 매직 V2 모델 판매가 증가하며 전 분기 대비 124% 늘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2% 줄었다. 비보 수익은 전 분기 대비 43%, 전년 동기 대비 1% 증가했다. 샤오미는 전 분기 대비 18% 증가, 전년 동기 대비 46% 감소했다. 이 같은 상황에도 애플과 삼성은 지난 2·4분기 가장 많이 팔린 스마트폰 모델 5개를 모두 보유했다. OLED 패널 출하량 기준 상위 5개 모델은 애플 아이폰 14, 아이폰 13, 아이폰 14 프로 맥스, 아이폰 14 프로, 삼성 A54였다. 상위 20개 모델 가운데 삼성 모델이 6개를 차지했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3-08-19 10:42: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