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미국 뉴욕증시가 혼조세를 보인 가운데 서학개미들이 많이 매수한 테슬라 주가는 0.59%, 애플은 1.62% 각각 상승했다. 1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22포인트(0.03%) 내린 3만1060.47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8.65포인트(0.23%) 상오른 3809.84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56.52포인트(0.43%) 오른 1만3128.95를 기록했다. 이날 뉴욕 증시는 미국 국채 금리와 소비자물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탄핵안 등의 재료로 변동성이 적었다. 미국 국채는 10년 만기 채권 기준 금리는 하루 전의 1.12%에서 1.10%로 조금 내려갔다. 미 연준은 이날 공개된 베이지북에서 코로나19가 수그러들지 않으면서 미국 경제는 연초 성장을 계속했다고 밝혔다. 또 12월 미 소비자물가지수(CPI)는 0.4% 상승, 2020년에 1.4% 올랐다. 연준이 목표로 한 2.0%에는 미치지 못했다. 한편, 국제유가는 미국의 원유 재고가 크게 감소했음에도 코로나로 인한 수요 감소 우려로 하락했다. 미 서부텍사스원유 2월 인도분은 배럴당 30센트 하락한 52.91달러를 기록했다. 브렌트유 3월 인도분은 52센트 내려간 56.06달러였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1-01-14 07:05:51애플이 올해 더 많은 아이폰 신제품 종류를 선보이면서도 감산을 추진, 부품공급업체들이 대혼란에 빠졌다. 1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애플이 지난 9월에 선보인 신형 아이폰 3가지의 주문량을 줄여 부품공급업체 뿐만 아니라 조립업체까지 곤경에 빠뜨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달말 최신 저가 제품인 아이폰 XR을 내년 2월까지 7000만대를 생산하려던 계획을 3분의 1 수준으로 낮춘데 이어 지난주에 또 다시 일부 부품업체에 감산 계획을 통보했다. 이같은 감산은 스마트폰 시장이 포화 상태인데다 중국 업체들과의 치열한 경쟁 때문이다. 그동안 애플은 제품의 수요 및 생산량 전망은 공식적으로 발표하지 않았다. 애플의 주문량 감소로 코르보와 루멘텀홀딩스, 재팬디스플레이를 포함한 공급업체들은 분기별 실적 전망을 하향 재조정하는 등 혼돈상태다. 매출의 3분의1에서 최대 절반까지 애플에 의존하고 있는 부품업체들은 그동안 아이폰을 비롯한 스마트폰용 부품 생산에 경영을 맞춰왔으며 이로인해 시가총액도 커질 수 있었다. 그러나 부품업체들은 애플의 아이폰 감산 결정뿐만 아니라 신제품수가 2개에서 3개로 늘어나면서 수요 전망을 하지 못하는 것에 대한 불만이 커지고 있다. 애플이 앞으로 판매량 발표를 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과 자체 매장에서 구형제품을 계속 팔고 있는 것도 판매 전망을 복잡하게 만드는 요인이다. 게다가 연말 성수기를 앞두고 종전에 비해 고가인 제품 출시에 따른 소비자들의 호응이 있을지도 불확실하다. 아이폰을 가장 많이 조립하는 업체인 폭스콘은 초과 근무시간을 단축하면서 추가 수당에 크게 의존하는 직원 수천명이 조기 퇴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014년 아이폰6의 경우 애플이 예상했던 것 이상으로 팔려 부품업체들이 증산했으나 그 다음해에 판매가 전망에 못미치면서 재고 증가와 생산설비 미가동으로 이어진바 있다. 애플은 지난해에도 아이폰X 판매 전망을 지나치게 높게 잡았다가 올해 1·4분기에만 2000만대를 축소시켜 부품업체들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이 신문은 애플이 아이폰의 판매 둔화에 소프트웨어와 서비스에 더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도 부품업체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은 아니라고 전했다. 한편 애플 주가는 19일 주당 185.86달러까지 떨어졌으며 지난 1일 이후에만 16% 급락해 약세장에 다가섰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18-11-20 15:07:22[파이낸셜뉴스] 뉴욕증시 주요지수가 일제히 하락한 가운데서도 서학개미들이 많이 사들인 테슬라와 애플은 소폭 상승했다. 서학개미들이 많이 투자한 주요 종목은 상승했지만 이날 뉴욕증시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예상보다 일찍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약세를 보였다. 1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장보다 0.92% 상승한 604.87달러로 마감됐다. 테슬라 주가는 하루만에 600달러선을 회복했다. 테슬라 주가는 전장에서 3% 가까이 하락하며 600달러선이 무너졌다. 서학개미의 또 다른 애정 종목인 애플주가도 뉴욕증시 약세에서도 상승했다. 애플주가는 전장보다 0.39% 상승하며 주가 130달러를 지켰다. 이날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65.66포인트(0.77%) 하락한 3만4033.67로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2.89포인트(0.54%) 내린 4223.70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33.17포인트(0.24%) 하락한 1만4039.68로 거래를 마쳤다. 이와 관련, 애버딘스탠다드투자의 제임스 맥캔 부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금리인상이 (예상보다) 더 빨리 더 가파르게 진행될 수 있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진단했다. 반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금리인상을 논의하는 것에 대해 너무 이르다"고 했다. 파월 의장은 "이번 회의는 테이퍼링에 논의에 대한 논의라고 생각해도 된다"고 덧붙였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1-06-17 06:52:54[파이낸셜뉴스] 애플을 비롯해 알파벳,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 등 기술주가 약세를 보였다. 테슬라 주가도 또 다시 600달러 밑으로 하락했다. 1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테슬라 주가는 2.97% 하락하며 599.3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3일만에 다시 주가가 600달러선이 무너진 것이다. 다른 주요 기술주들도 일제히 하락했다. 30거래일 만에 130달러 선을 회복했던 애플주가도 0.64% 하락하며 불과 하루만에 13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4.42포인트(0.27%) 내린 3만4299.33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8.56포인트(0.20%) 하락한 4246.59를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01.29포인트(0.71%) 내린 14,072.86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처럼 뉴욕 증시가 일제히 하락한 것은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통화정책 결정을 앞두고 강력한 인플레이션과 부진한 소매판매가 투자 불안을 키웠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오안다증권의 에드 모야 시니어 마켓애널리스트는 "경제지표에 대한 반응이 나왔다"면서 "경제에서 부양효과가 줄기 시작하면서 회복은 둔화하고 인플레이션 압박은 커지고 있다"고 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1-06-16 06:47:52[파이낸셜뉴스] 애플의 올해 1·4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4%나 늘면서 애플의 주가가 시간외 거래에서 상승했다. 애플 주가는 정규장 거래에서는 0.6% 하락했지만 시간 외 거래에서 정규장 마감보다 2배 이상 상승했다. 미국 뉴욕증시 주요지수는 일제히 하락 마감됐다. 2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애플 주가는 애플 주가는 전장대비 0.60% 내렸다. 하지만 애플 주가는 애플의 실적 발표 이후 시간외 거래에서 한때 4% 넘게 상승하기도 했다. 오늘 오전 6시51분 현재(한국시간) 애플 주가는 1.55% 상승한 136.36달러로 거래됐다. 시간외 거래에서의 애플주가 강세는 올해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3.7% 급증한 895억8000만달러를 기록해서다. 이같은 애플의 매출은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 예상치 773억6000만달러를 크게 상회한 것이다. 애플의 주당 순익도 1.40달러로 예상치인 0.99달러를 넘어섰다. 애플의 호실적은 아이폰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65.5% 증가한 479억4000만달러로 예상치인 414억4000만달러를 크게 상회한 영향이 컸다. 테슬라 주가는 1.47% 하락했다. 한편, 이날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64.55포인트(0.48%) 내린 3만3820.3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54포인트(0.08%) 하락한 4183.18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39.19포인트(0.28%) 내린 1만4051.03으로 장을 마감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1-04-29 06:58:33[파이낸셜뉴스] 미국 뉴욕증시가 상승 마감된 가운데 서학개미가 올해에만 7000억원 넘게 사들인 테슬라 주가가 2%넘게 상승했다. GM의 주가는 10%가까이 폭등해 눈길을 끌었다. 1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6.26포인트(0.38%) 상승한 3만930.52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30.66포인트(0.81%) 오른 3798.91를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98.68포인트(1.53%) 상승한 1만3197.18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뉴욕증시는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을 하루 앞두고 재닛 옐런 재무장관 지명자가 재정부양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상승했다. 경기 부양 기대와 대형 기술기업에 대한 증세 부담의 완화 등이 뉴욕증시를 끌어올린 것이다. 개별종목별 상승폭을 살펴보면 GM이 9.7% 급등했다. 10%에 가까운 GM주가 급등은 GM의 자율주행차 자회사 크루즈가 마이크로소프트(MS)와 기술 파트너십을 맺었다는 소식 때문이었다. 테슬라 주가도 이날 2.23% 상승했다. 테슬라는 올해에도 서학개미가 가장 많이 사들인 해외주식이다. 새해 들어 국내 투자자들이 순매수한 테슬라 주식은 6억6218만 달러(약 7296억원)다. 서학개미들이 올해들어 두번째로 많이 사들인 애플주가는 0.54% 올랐다. 올해 서학개미들은 애플주식을 4억3799만 달러(4826억원)나 순매수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1-01-20 07:12:01국제금융센터는 미국 경제지표가 부진하게 나오면서 9월 금리인상 기대가 약화돼 주요 금융시장은 대체로 강세를 보였다고 16일 밝혔다. 미국 주가는 애플주 강세, 에너지 관련주 반등 등 상승세였다. 유럽 주식은 영국중앙은행(BOE)의 연내 금리인하 기대감 등으로 반등했다. 유가는 콜로니얼 파이프라인사의 휘발유 수송재개(걸프지역에서 미 동부지역으로 일평균 100만배럴 공급)가 지연될 것으로 전해지면서 휘발유 가격이 급등(3%)하면서 동반 상승했다. 세계경제 및 국제금융시장 관련 주요 이슈는 BOE가 현 통화정책(정책금리 0.25%)을 동결하고 추가완화 가능성은 열어뒀다. 스위스 중앙은행은 통화강세 억제를 위해 현 마이너스 정책금리를 동결(예치금리 -0.75%)하고 있다. 메이 영국 총리는 브렉시트 협상을 준비중이며 영국만의 특별한 협상 계획을 시사했다. 16일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 불참하는 메이 총리는 이민자 통제 및 좋은 조건의 지위협상 계획을 표명했다. 북핵 관련 주요이슈는 북한이 미국의 전략폭격기 출격, 대북제재에 대해 강력 반발했다. 리용호 북한 외무상은 17차 비동맹운동 각료회의 연설에서 전략폭격기를 한반도 상공에 투입한 미국 도발에 맞서 다른 공격을 개시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발언했다. 조선중앙통신은 국가핵무력 완성을 위한 최종관문을 통과했으며 임의의 순간에 타격할 준비가 되어있다고 강조했다. 북한 외무성은 주북 아시아국가 외교대표들을 초청해 핵무력 강화 계획을 시사했다. 미국과 중국은 유엔 안보리를 통해 대북제재 수위에 대해 본격 논의하기 시작했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2016-09-16 20:42:02투자의 귀재로 널리 알려진 워런 버핏과 칼 아이칸이 애플 주식을 놓고 엇갈린 행보를 보이고 있다. 애플의 성장성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버핏은 주식을 대거 매입했다. 반면 아이칸은 보유한 애플 주식 전량을 최근 내다팔았다. 시장에서는 버핏은 애플의 장기 성장성을, 아이칸은 단기적으로 어두워진 애플의 실적 전망을 우선적으로 고려한 투자전략을 편 것으로 분석했다. 16일(이하 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투자회사 버크셔 해서웨이는 이날 당국에 제출한 공시자료에서 3월 말 현재 애플 주식 981만주를 보유 중이라고 밝혔다. 10억7000만달러(약 1조2540억원)어치 규모다. 버핏은 4년 전만 해도 애플 같은 정보기술(IT) 업체는 어떻게 가치를 평가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지만 지금은 대주주가 된 것이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전통적으로 기술주보다는 크래프트하인즈, 코카콜라, 웰스파고 같은 소비재주 위주로 투자를 해왔다. 애플주 매입은 버핏의 투자관행으로 봤을 때는 이례적인 것이다. 버핏은 2011년 IBM 주식을 사들이면서 IT 투자를 개시했지만 애플 주식은 꺼려왔다. 그는 4년 전인 2012년 5월 그 이유에 대해 "IMB이 구글이나 애플에 비해서는 잘못될 가능성이 적다고 본다"면서 "가치를 어떻게 평가해야 할지도 모르겠다"고 밝힌 바 있다. 버핏의 대규모 투자에도 애플의 실적은 어둡다. 3월 말 마감한 2.4 회계분기에 아이폰 매출 감소 등 우울한 실적을 내놓았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마켓 인텔리전스는 애플의 순이익은 올 회계연도 10% 가까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S&P 글로벌마켓 인텔리전스는 애플이 보유 중인 2330억달러의 현금 등을 감안할 때 장기적으로는 연 11.3%의 성장률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시장 반응은 뜨거웠다. 버핏이 애플에 투자했다는 소식이 알려진 뒤 이날 애플 주가는 3.5% 급등해 주당 93.65달러로 올랐다. 애플 주가는 지난달 중순 실적 악화 뒤 13% 하락했다. '가치 투자자'로 유명한 버핏의 투자는 애플이 단순히 성장 가능성만으로 무장한 기술주에서 벗어나 장기투자가 가능한 '가치주'로 도약했음을 뜻하는 것이기도 하다. 애플이 예측가능한 탄탄한 현금흐름을 확보했다고 버핏이 판단한 셈이다. 윌리엄 블레어의 애널리스트 도닐 도라들라는 USA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애플이 고속성장 시대에서 벗어나 이제 저성장 시장으로 들어섰다고 보는 시각이 존재하는 반면, 다른 한편에서는 과거와 같은 고속성장은 아닐지라도 합리적인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보는 시각이 공존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4.4분기에 약 7억달러규모의 애플 주식 700만주를 매각한 아이칸이 올해 들어 투자 포지션을 모두 정리한 것이다. 매각 규모는 약 50억달러로 추산된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이병훈 기자
2016-05-17 17:53:39투자의 귀재들로 널리 알려진 워런 버핏과 칼 아이칸이 애플 주식을 놓고 엇갈린 행보를 보이고 있다. 애플의 성장성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버핏은 주식을 대거 매입했다. 반면 아이칸은 보유한 애플 주식 전량을 최근 내다팔았다. 시장에서는 버핏은 애플의 장기성장성을, 아이칸은 단기적으로 어두워진 애플의 실적 전망을 우선적으로 고려한 투자전략을 편 것으로 분석했다. 16일(이하 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투자회사 버크셔 해서웨이는 이날 당국에 제출한 공시자료에서 3월말 현재 애플 주식 981만주를 보유 중이라고 밝혔다. 10억7000만달러(약 1조2540억원)어치 규모다. 버핏은 4년 전만 해도 애플 같은 정보기술(IT) 업체는 어떻게 가치를 평가해야 할 지 모르겠다고 말했지만 지금은 대주주가 된 것이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전통적으로 기술주보다는 크래프트하인즈, 코카콜라, 웰스파고 같은 소비재주 위주로 투자를 해 왔다. 애플주 매입은 버핏의 투자관행을 봤을 때는 이례적인 것이다. 버핏은 2011년 IBM 주식을 사들이면서 IT 투자를 개시했지만 애플 주식은 꺼려왔다. 그는 4년 전인 2012년 5월 그 이유에 대해 "IMB이 구글이나 애플에 비해서는 잘못될 가능성이 적다고 본다"면서 "가치를 어떻게 평가해야 할지도 모르겠다"고 밝힌 바 있다. 버핏의 대규모 투자에도 애플의 실적은 어둡다. 3월말 마감한 2·4 회계분기에 아이폰 매출 감소 등 우울한 실적을 내놓았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마켓 인텔리전스는 애플의 순이익은 올 회계연도 10% 가까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S&P 글로벌마켓 인텔리전스는 애플이 보유 중인 2330억달러의 현금 등을 감안할 때, 장기적으로는 연 11.3%의 성장률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시장 반응은 뜨거웠다. 버핏이 애플에 투자했다는 소식이 알려진 뒤 이날 애플 주가는 3.5% 급등해 주당 93.65달러로 올랐다. 애플 주가는 지난달 중순 실적 악화 뒤 13% 하락했다. '가치 투자자'로 유명한 버핏의 투자는 애플이 단순히 성장 가능성만으로 무장한 기술주에서 벗어나 장기투자가 가능한 '가치주'로 도약했음을 뜻하는 것이기도 하다. 애플이 예측가능한 탄탄한 현금흐름을 확보했다고 버핏이 판단한 셈이다. 월리엄 블레어의 애널리스트 도닐 도라들라는 USA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애플이 고속성장 시대에서 벗어나 이제 저성장 시장으로 들어섰다고 보는 시각이 존재하는 반면, 다른 한변에서는 과거와 같은 고속성장은 아닐지라도 합리적인 성장을 이어갈 것이로 보는 시각이 공존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4·4분기에 약 7억달러규모의 애플 주식 700만주를 매각한 아이칸이 올해 들어 투자 포지션을 모두 정리한 것이다. 매각 규모는 약 50억달러로 추산된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이병훈 기자
2016-05-17 14:20:41【 로스앤젤레스=진희정 특파원】 미국 나스닥 지수가 15일(현지시간) 2000년대 한창 닷컴 붐이 일던 시절의 최고 지수인 5048.62에 근접하게 장을 마감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이 날 나스닥 지수는 최고 기록이었던 지난 2000년 3월보다 10% 낮은 4518.90을 기록했다. 이는 전일 대비 1.07% 하락한 수치. FT는 최근의 나스닥 지수 상승세를 주목하며 "이는 나스닥 지수가 최악이었던 지난 2002년 10월 (1114.11)보다 80% 가량 호전된 것"이라 풀이했다. 웰스 캐피탈 매니지먼트의 수석투자전략가인 짐 폴슨에 따르면, 절대 나스닥 지수가 5000대에 진입하지 않을 것이란 사람들이 대다수였다. 투자자들은 지난 2000년 닷컴주의 붐이 수 십 년이나 지나야 한다는 게 중론이었으나 이젠 1990년대 후반 분위기보다 더 확실해진 것. 역사적으로도 1929년 주식시장 폭락 후 다우존스 평균산업지수가 폭락이전 수준의 90%를 회복한 것은 3년이 지난 후였고, 이전 최고치에 달한 것은 26년이 지난 1954년이 돼서야 가능했다. T 로우 프라이스의 포드폴리오 매니저인 조시 스펜서는 "지난 2000년 이후 폭락한 나스닥 지수를 포함한 모든 지수가 경제 대 침체기 이전으로 회복되는 게 정말 놀랍다"고 말했다. FT에 따르면, 2004년 구글 시장공개(IPO)와 애플주 상승이 나스닥 회복의 주역이다. 특히 애플은 시가 총액면에서 두각을 나타낸다. 또한 기존 강세주인 아마존과 프라이스라인은 각각 2000년과 2001년 이후 재기에 성공한 것으로 평가됐다. 이 밖에 테슬라, 넷플릭스, 페이스북 등 상장된 지 얼마 안 된 곳들 역시 나스닥 지수를 끌어올리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여기에 닷컴이 한창 인기를 구가하던 시절의 스타주인 마이크로소프트(MS), 인텔, 시스코, 퀄컴 역시 여전히 힘을 발휘한다. 스펜서는 "과거 시장이 전반적으로 동시 상승했지만 현재는 현재 기술주 중심에 서 있는 애플, 구글, 프라이스라인 등이 뜨고 있다"며 "전통기술주인 MS, 인텔, 시스코가 이들 신규 진입주를 따라 선전하는 양상"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닷컴 거품현상은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 지난 14년간 시장회복 양상은 여러 측면에서 변했다. 지난해까지 나스닥 지수는 1999년 당시 지수(4700)의 절반수준(2500)이었다. 그러나 동기대비 나스닥 상장기업 규모는 평균 두 배 성장했다. 스카이브리지 캐피털의 수석 투자자인 래이 놀트는 "현재 기술주의 38%가 주요한 역할을 하고, 전체 나스닥 상장기업의 시가총액 차지 비율은 1999년 대비 57% 수준"이라며 "2000년과 현재의 나스닥 시장은 비교가 불가능할 정도로 괄목 성장했다"고 밝혔다. 또한 수익 창출과 현금 흐름 면에서도 신규 기술주와 전통 기술주간의 극명한 차이를 보인다. 폴슨은 "가장 달라진 점은 새로운 기술주들은 과거 기술주들과 비교 되지 않을 정도의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한동안 닷컴 거품현상이 재현될 일이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jhj@fnnews.com
2014-09-16 16:18: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