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에 집중하기 위해 자동차 개발을 포기한다고 알려진 애플이 관련 보도 다음날 주주총회에서 생성형 AI에 "상당한 투자"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개발 성과는 올해 말에나 나올 전망이다. 미국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애플의 팀 쿡 최고경영자(CEO·사진)는 2월 28일(현지시간) 연례 주주총회에 참석해 생성형 AI를 언급했다. 생성형 AI는 문자나 이미지, 영상, 음악 등을 만들어내는 AI 프로그램이며 한국에서도 지난 2022년 11월에 미 AI 기업 오픈AI에서 공개한 '챗GPT' 덕분에 유명해졌다. 현재 생성형 AI 업계는 오픈AI 및 오픈AI를 인수한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이 주도하고 있으며 페이스북의 모기업인 메타 역시 도전장을 던졌다. 쿡은 온라인으로 진행된 주주총회에서 "생성형 AI의 놀라운 잠재력을 보고 있다"며 "현재 이 분야에 상당한 투자를 하고 있는 이유"라고 말했다. 이어 "생성형 AI가 생산성 등에서 이용자들에게 혁신적인 기회를 열어줄 것이라 믿는다"며 "올해 말에는 미래를 재정의할 수 있는 생성형 AI에서 우리가 새로운 길을 개척할 방법을 여러분과 공유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전날 미 언론들은 관계자를 인용해 애플이 약 2000명의 자사 직원들에게 전기차 개발 포기 소식을 알렸다고 보도했다. 지난 2014년부터 약 10년 동안 자율주행 전기차로 알려진 '애플카'를 개발했던 애플은 애플카 연구 조직인 '스페셜 프로젝트 그룹' 관련 직원들에게 그룹 해체를 예고했다. 관계자는 해당 결정을 제프 윌리엄스 최고운영책임자(COO)와 케빈 린치 부사장이 공유했다고 설명했다. 윌리엄스와 린치는 직원들에게 많은 인원이 AI 부서로 이동한다고 알렸다. 애플은 그동안 MS와 메타, 구글 같은 경쟁사에 비해 눈에 띄는 AI 성과를 내놓지 못했다. 쿡은 애플이 2월 초 출시한 혼합현실(MR) 헤드셋 '비전프로'를 언급하며 해당 장치의 손 추적 도구와 애플워치의 심박 경고에 AI 기술이 들어갔다고 언급했다. 이어 자사의 노트북인 맥북에 탑재된 반도체로 AI를 구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AI는 이용자의 삶에 녹아들어 있다"며 "AI를 통해 애플워치는 이용자가 산책하는지, 수영하는지 등을 자동으로 감지해 운동을 추적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자동차 사고를 당했을 때 아이폰으로 도움을 요청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주주들은 쿡에게 애플카 문제를 질문하지 않았으며 쿡 역시 이를 언급하지 않았다. 또한 주주들은 AI 기술 이용에 대한 애플의 투명성 보고서를 공개하라는 안건을 부결했다. 박종원 기자
2024-02-29 18:09:42[파이낸셜뉴스] 인공지능(AI)에 집중하기 위해 자동차 개발을 포기한다고 알려진 애플이 관련 보도 다음날 주주총회에서 생성형 AI에 "상당한 투자"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개발 성과는 올해 말에나 나올 전망이다. 미국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애플의 팀 쿡 최고경영자(CEO)는 2월 28일(현지시간) 연례 주주총회에 참석해 생성형 AI를 언급했다. 생성형 AI는 문자나 이미지, 영상, 음악 등을 만들어내는 AI 프로그램이며 한국에서도 지난 2022년 11월에 미 AI 기업 오픈AI에서 공개한 '챗GPT' 덕분에 유명해졌다. 현재 생성형 AI 업계는 오픈AI 및 오픈AI를 인수한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이 주도하고 있으며 페이스북의 모기업인 메타 역시 도전장을 던졌다. 쿡은 온라인으로 진행된 주주총회에서 "생성형 AI의 놀라운 잠재력을 보고 있다"며 "현재 이 분야에 상당한 투자를 하고 있는 이유"라고 말했다. 이어 "생성형 AI가 생산성 등에서 이용자들에게 혁신적인 기회를 열어줄 것이라 믿는다"며 "올해 말에는 미래를 재정의할 수 있는 생성형 AI에서 우리가 새로운 길을 개척할 방법을 여러분과 공유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전날 미 언론들은 관계자를 인용해 애플이 약 2000명의 자사 직원들에게 전기차 개발 포기 소식을 알렸다고 보도했다. 지난 2014년부터 약 10년 동안 자율주행 전기차로 알려진 ‘애플카’를 개발했던 애플은 애플카 연구 조직인 '스페셜 프로젝트 그룹' 관련 직원들에게 그룹 해체를 예고했다. 관계자는 해당 결정을 제프 윌리엄스 최고운영책임자(COO)와 케빈 린치 부사장이 공유했다고 설명했다. 윌리엄스와 린치는 직원들에게 많은 인원이 AI 부서로 이동한다고 알렸다. 애플은 그동안 MS와 메타, 구글 같은 경쟁사에 비해 눈에 띄는 AI 성과를 내놓지 못했다. 쿡은 애플이 2월 초 출시한 혼합현실(MR) 헤드셋 ‘비전프로’를 언급하며 해당 장치의 손 추적 도구와 애플워치의 심박 경고에 AI 기술이 들어갔다고 언급했다. 이어 자사의 노트북인 맥북에 탑재된 반도체로 AI를 구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AI는 이용자의 삶에 녹아들어 있다"며 "AI를 통해 애플워치는 이용자가 산책하는지, 수영하는지 등을 자동으로 감지해 운동을 추적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자동차 사고를 당했을 때 아이폰으로 도움을 요청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주주들은 쿡에게 애플카 문제를 질문하지 않았으며 쿡 역시 이를 언급하지 않았다. 또한 주주들은 AI 기술 이용에 대한 애플의 투명성 보고서를 공개하라는 안건을 부결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02-29 09:42:39【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뜨거운 관심을 받다가 잠시 잊혀진 애플카(자율주행 전기차)가 오는 2026년에 출시될 것이라는 관측이 다시 나왔다. 지난 2014년부터 애플카 사업을 추진하는 특별 프로젝트팀인 '프로젝트 타이탄'을 운영해 온 애플은 1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애플카를 출시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서다. 12월3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애플의 중국과 대만 공급업체들이 속속 전기차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애플의 에어팟 조립업체인 럭스쉐어는 최근 자동차 부품의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중국 최대 전기차 제조업체인 BYD는 애플의 비즈니스 파트너로서 일부 애플 제품을 조립하고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최대 아이폰 조립기업인 폭스콘은 유명 자동차 제조업체의 계약 제조업체로 활동하기를 원하고 있다. 애플이 애플카를 양산하기로 결심하면 애플의 제조 파트너와 그 기술을 즉시 활용해 애플카를 생산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웨드부시증권 애플 담당 애널리스트 댄 아이브스는 "애플이 너무 오랫동안 (전기차 시장) 외부에 머물러 있기를 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애플이 애플카 출시 시점을 더 이상 늦출 수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는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과 경쟁하고 있는 중국의 화웨이와 샤오미가 최근 나란히 전기차를 공개하면서다. 애플이 그냥 가만히 화웨이와 샤오미 두 회사가 애플이 전기차 시장 경쟁에 뛰어들기 전에 관련 시장을 선점하는 것을 보고있지는 않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미즈호은행의 수석 연구 책임자인 탕 진은 "중국의 거대 스마트폰 업체들은 이제 자동차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애플의 애플가 출시되기 전에 스마트카를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아이폰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화웨이와 샤오미는 최근 나란히 최첨단 디지털 기능을 탑재한 전기차를 공개했다. 전 세계적으로 약 1억 5000만 대의 스마트폰을 출하한 샤오미는 지난 해 말 자체 생산 중인 첫 번째 전기 세단인 SU7(중국명 수치)를 공개했다. 내년 정식 출시될 예정이고, 판매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샤오미는 전기차 배터리를 중국 BYD와 CATL에서 공급받는다. BYD와 CATL 모두 애플카에 배터리를 공급하는 기업 후보에 올랐던 곳들이다. 샤오미의 창업자인 레이쥔은 "칩, 스마트 제조, 로봇 공학 등 핵심 기술 분야에서 애플, 삼성, 화웨이와 같은 기업들과 정면으로 맞서고 싶다"며 화웨이가 전기차 분야에서 중국에서 애플보다 더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샤오미보다 이틀 앞서 화웨이는 고급 전기차 아이토(Aito) M9를 공개했다. 화웨이의 전기차 전략은 스마트폰에 기반을 두고 있다. 화웨이는 화웨이 브랜드로 자동차를 판매하지 않고 여러 자동차 제조기업과 함께 모델을 공동 설계한다. 이 모델에는 화웨이의 운영 체제(OS) 및 운전자 지원 소프트웨어가 함께 제공된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4-01-01 09:49:58애플이 직접 개발 중인 마이크로LED 디스플레이가 애플워치 뿐 아니라 향후 아이폰, 비전 프로 헤드셋, 애플카 애플리케이션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될 것이라는 전망에 신도기연(290520)이 장중 강세를 보이고 있다. 맥루머스, BGR 등 외신들은 대만 트렌드포스 보고서를 인용해 이와 같이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애플은 제일 먼저 애플워치 울트라에 마이크로LED를 적용할 예정이다. 적용 시점은 2025년이 아닌 2026년이 될 예정이다. 애플워치에 적용될 마이크로LED 화면 크기는 지금보다 10% 증가한 2.12인치로 예상됐다. 트렌드포스는 애플 맞춤형 마이크로LED가 아이폰, 헤드셋, 자동차 애플리케이션에도 적용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디지타임스, 닛케이아시아, 디인포메이션 등 여러 외신들도 애플이 삼성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여러 제품에 애플 맞춤형 마이크로LED 디스플레이로 전환할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애플은 그 동안 마이크로LED 기술을 개발하는 데 6년 이상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2017년 코드명 ‘T159’이라 불리는 마이크로LED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당초에는 해당 기술을 아이폰X에 먼저 채택하고자 했으나, 생산 어려움과 높은 가격으로 인해 이 같은 계획을 폐기했다고 전해졌다. 애플이 마이크로 LED에 기술 확보에 대한 빠른 행보를 보이면서 마이크로 LED 시장 확대 기대감은 더욱 확대되고 있다. 신도기연은 독점적인 라이네이팅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이다. 라이네이팅 기술은 커버 글라스와 OLED 패널을 진공과 압력을 이용해 합지하는 장비다. 신도기연은 마이크로LED 공정에서 삼성전자를 대상으로 마이크로LED 제조에 필요한 장비를 공급하고 있다. 마이크로LED 제조 장비는 신도기연이 연구개발로 이뤄내 진입 장벽이 높다는 증권가 관측이 나온다. 디지털뉴스룸 onnews@fnnews.com
2023-08-14 09:37:50[파이낸셜뉴스] 애플이 미국 애리조나주에서 애플카 시범주행을 극비리에 진행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자동차 부품을 공급하는 대성파인텍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4일 오전 10시 12분 기준 대성파인텍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3.41% 오른 1729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외신은 애플이 미국 애리조나주에 위치한 부지에서 일명 ‘애플카’로 불리는 자체 브랜드 자율주행 전기차 시범주행을 극비리에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애플이 지난 2021년 매입한 토지에서 자율주행 기술을 시험하고 있다는 추측에 힘을 실어주는 증거를 찾아냈다는 전언이다. 또 애리조나 휘트먼에 위치한 부지가 애플의 자율주행차 시범주행 장소로 활용되고 있다는 관측을 내놓았다. 해당 부지는 자동차 기업 다임러크라이슬러가 지난 2005년까지 차량 성능 시험장으로 활용했던 장소다. 당시 사용하던 도로 등 인프라가 남아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차는 애플이 자율주행 소프트웨어와 차량 내부에서 활용할 수 있는 콘텐츠, 차량공유 사업 등으로 새 성장동력을 확보할 수 있는 중요한 신사업으로 꼽힌다. 대성파인텍은 마그나에 파인 블랭킹(Fine Blanking) 기술을 적용한 도어락(Door Lock) 등 부품 제조에 필요한 금형을 공급한 바 있다. 특히 마그나, 브로제, 발레오 등 글로벌 부품업체를 통해 폭스바겐, BMW, GM, 닛산 등 완성차 업체에 부품을 공급했다. 이에 대성파인텍은 애플과 LG의 전기차 협업 가능성이 구체화되면서 마그나 부품 공급사로 부각돼 주가가 상승한 바 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3-07-04 10:11:35애플이 자율주행차 야심작 '애플카' 출시를 연기했지만 업계에서는 오히려 사업화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현실적으로 구현 가능한 자동차로 방향을 선회한 것이라는 시각이다. 여기에 애플이 공급망 탈중국화에 나서며 전장사업 투자를 강화하고 있는 LG그룹 계열사들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8일 외신 및 전자업계에 따르면 애플이 애플카 출시 계획을 2025년에서 2026년으로 1년 연기하고, 완전자율주행차 개발 계획도 축소하기로 했다. 당장 애플에 핵심 부품을 공급하고 있는 LG 계열사들의 주가가 급락했지만, 업계는 오히려 애플카 출시 가능성을 높인 것으로 봤다. 당초 애플이 2025년 출시를 계획했던 애플카의 경우 운전대와 페달이 없는 레벨 5단계의 완전자율주행차로 단기간 양산화가 어렵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애플은 출시를 1년 연기하는 대신 일반차와 같이 운전대와 페달을 포함하고, 고속도로에서만 완전자율주행 기능을 지원하는 스펙 변경과 10만달러(1억 3000만원) 미만의 가격정책에 변화를 줄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카 출시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LG 계열사들이 구축하고 있는 전장 공급망 구축에도 청신호가 켜질 전망이다. 애플이 미국의 대중국 제재 등을 고려해 부품 공급망의 탈중국화를 시도하고 있는 만큼 시장에서 검증된 LG의 공급망을 적극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LG전자는 VS사업본부와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 ZKW 등 전장 삼각편대를 구축해 공격적으로 전장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올해 2·4분기 LG전자 전장사업은 9년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LG이노텍은 운전자 모니터링 시스템(DMS)용과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ADAS)용 고성능 자율주행 하이브리드 렌즈2종을 개발하는 등 차량용 통신 모듈과 차량용 모터 등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차량용 인포테인먼트에 탑재되는 차량용 플라스틱 유기발광다이오드(P-OLED) 등을 생산한다. LG전자·LG이노텍·LG디스플레이의 올해 말 전장 수주잔고는 107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LG에너지솔루션도 애플카에 배터리를 공급할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자율주행차 등 미래차 시장의 본격적인 개화에 따라 기업들간 전장 공급망 구축 경쟁에 불이 붙고 있다"고 말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2-12-08 18:26:13#OBJECT0# [파이낸셜뉴스] 애플이 자율주행차 야심작 '애플카' 출시를 연기했지만 업계에서는 오히려 사업화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현실적으로 구현 가능한 자동차로 방향을 선회한 것이라는 시각이다. 여기에 애플이 공급망 탈중국화에 나서며 전장사업 투자를 강화하고 있는 LG그룹 계열사들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8일 외신 및 전자업계에 따르면 애플이 애플카 출시 계획을 2025년에서 2026년으로 1년 연기하고, 완전자율주행차 개발 계획도 축소하기로 했다. 당장 애플에 핵심 부품을 공급하고 있는 LG 계열사들의 주가가 급락했지만, 업계는 오히려 애플카 출시 가능성을 높인 것으로 봤다. 당초 애플이 2025년 출시를 계획했던 애플카의 경우 운전대와 페달이 없는 레벨 5단계의 완전자율주행차로 단기간 양산화가 어렵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애플은 출시를 1년 연기하는 대신 일반차와 같이 운전대와 페달을 포함하고, 고속도로에서만 완전자율주행 기능을 지원하는 스펙 변경과 10만달러(1억 3000만원) 미만의 가격정책에 변화를 줄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카 출시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LG 계열사들이 구축하고 있는 전장 공급망 구축에도 청신호가 켜질 전망이다. 애플이 미국의 대중국 제재 등을 고려해 부품 공급망의 탈중국화를 시도하고 있는 만큼 시장에서 검증된 LG의 공급망을 적극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LG전자는 VS사업본부와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 ZKW 등 전장 삼각편대를 구축해 공격적으로 전장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올해 2·4분기 LG전자 전장사업은 9년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LG이노텍은 운전자 모니터링 시스템(DMS)용과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ADAS)용 고성능 자율주행 하이브리드 렌즈2종을 개발하는 등 차량용 통신 모듈과 차량용 모터 등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차량용 인포테인먼트에 탑재되는 차량용 플라스틱 유기발광다이오드(P-OLED) 등을 생산한다. LG전자·LG이노텍·LG디스플레이의 올해 말 전장 수주잔고는 107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LG에너지솔루션도 애플카에 배터리를 공급할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자율주행차 등 미래차 시장의 본격적인 개화에 따라 기업들간 전장 공급망 구축 경쟁에 불이 붙고 있다"고 말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2-12-08 15:44:45애플이 개발 중인 애플카가 시장에 출시되면 전 세계 45개 자동차 브랜드 중 단숨에 3위를 기록할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한 글로벌 마케팅 업체가 미국에서 신차를 구매한 20만명을 대상으로 한 이 선호도 조사에서 응답자(중복 응답)의 26%가 애플카를 선택, 도요타(38%)와 혼다(32%)에 이어 3위에 올랐다. 애플카는 올해 처음 조사대상에 포함됐다. 아직 만들어지지도 않은 차가 포드(21%)는 물론 테슬라(20%)보다도 높았다. 애플이 자동차를 만든다고 공식 발표한 적은 없다. 지난 2014년에 내놓은 '프로젝트 타이탄' 이후 기존 자동차의 카 오디오나 모니터를 아이폰과 연결해 조작하는 애플 카플레이로 진화시켰다. 2017년 팀 쿡 최고경영자(CEO)의 "우리는 자율시스템(Autonomous Systems)에 집중하고 있다"라는 발언이 자율주행 전기차 개발 중이라고 이해됐다. 심지어 2025년 출시를 목표로 한다는 시기와 디자인까지 갖가지 소문이 무성하다. 2000년 이래 애플이 획득한 자동차 관련 특허가 248건에 달한다는 점도 이를 뒷받침했다.글로벌 빅테크 기업 구글과 애플의 자동차 소프트웨어 운영체제(OS) 전쟁도 치열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애플과 구글의 다음 격전지는 '자동차의 영혼'에 해당하는 OS시장"이라고 보도했다. 구글 안드로이드 오토와 애플 카플레이의 한판이다. 현재 완성차 업체들은 이 둘 중 하나의 OS를 사용하거나 자체개발 OS를 쓰는 두 진영으로 나뉘는데 미래차는 바퀴 달린 고성능 초대형 아이폰이냐 안드로이드 폰이냐로 대별될 수도 있다. 강력한 '전기차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는 한국의 LG나 삼성의 전기차 시장 진입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이미 두 회사는 차량사업부와 전장사업부를 보유하고 있고, 전기차 관련 각종 부품 공급도 활성화된 상황이다. 배터리와 반도체 공급능력과 기술력이 최대 장점이다. 미래 전기차 시장이 점점 더 흥미로운 구도로 펼쳐지고 있다. joo@fnnews.com 노주석 논설실장
2022-10-16 19:04:37[파이낸셜뉴스] 과거 전기자동차를 만들겠다고 선언했던 다국적 정보기술(IT) 기업들이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팬데믹) 극복하고 올해 연말부터 본격적으로 개발 속도를 높일 예정이다. 미국의 애플과 대만의 훙하이정밀(폭스콘), 중국의 샤오미, 일본의 소니 등이 내년 이후 양산을 목표로 달리는 가운데 일부 기업은 이미 공장을 사서 위탁생산을 시작했다. '애플카' 연말부터 프로젝트팀 재가동 애플 정보를 미리 내놓기로 유명한 대만의 궈밍치 TF인터내셔널증권 애널리스트는 9월 29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최근 조사 결과 애플이 올해 안에 새로운 '애플카' 프로젝트팀을 꾸릴 것이다"고 적었다. 미 애플 전문 매체인 애플인사이더는 궈밍치의 조사에 대해 애플 내부가 아닌 애플에 공급하는 업계에서 취합한 정보라고 추정했다. 같은날 미 IT 매체 나인투파이브맥은 캘리포니아주 교통국 자료를 인용해 애플이 자율주행시험용으로 등록한 차량이 69대이며 최근 15명을 새로 고용해 테스트 드라이버 숫자를 180명으로 늘렸다고 보도했다. 애플의 시험 주행 규모는 구글의 자율주행자동차 개발을 담당하는 웨이모가 1057명의 드라이버 및 285대의 차량으로 진행하는 수준에 비하면 작지만,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애플은 지난 2014년부터 '타이탄' 프로젝트를 신설하고 자율주행 전기차를 연구하기 시작했다. 애플은 애초에 차를 직접 만들 계획이었으나 2016년에 결국 테슬라를 이길 수 없다고 판단했다. 애플의 팀 쿡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017년 발표에서 자동차 개발을 인정하면서 완성차보다는 자율주행 통제 시스템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주요 외신들은 지난해 1월 애플이 애플카를 만들어줄 완성차 업체들과 협상중이라고 보도했다. 해당 협상은 결국 완성차 업체의 거부로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 사이 애플카를 개발하던 핵심 인력들이 연이어 퇴사했으며 업계에서는 애플이 팬데믹을 거치면서 애플카 개발을 우선순위에서 제외했다고 분석했다. 애플은 이러한 관측에도 불구하고 지난 5월 포드의 핵심 엔지니어링 임원이었던 데시 우즈카셰비치를 영입하며 애플카 프로젝트가 끝나지 않았다고 시사했다. 현재 궈밍치를 비롯한 TF증권 관계자들은 애플이 2025~2027년 사이에 애플카를 출시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지난 2일 발표된 설문 결과에 따르면 애플은 미국의 신차 구매자 20만명이 평가한 자동차 브랜드 순위에서 3위를 차지해 테슬라를 앞질렀다. 대만·중국·일본 기업들도 '맹추격' 애플을 제치고 벌써 전기차를 만드는 IT 기업도 있다. 미 전기 트럭 창업초기기업(스타트업)인 로드타운모터스는 9월 29일 발표에서 전기 트럭 '인듀어런스' 양산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해당 모델은 오하이오주의 폭스콘 공장에서 생산된다. 로드타운모터스는 지난해 11월 자금난을 이유로 자사의 오하이오주 공장을 폭스콘에 팔았다. 폭스콘은 협력관계인 다른 미 스타트업 피스커의 전기차도 함께 생산할 계획이다. 애플의 스마트기기 제조사로 유명한 폭스콘은 2019년에 전기차 시장 진출을 선언했으며 이후 대만 최대 자동차 그룹인 위롱과 합작으로 전기차 브랜드 '폭스트론'을 출범시켰다. 자체 전기차 플랫폼을 장착한 폭스트론은 2023년에 첫 양산차를 판매할 계획이다. 폭스트론의 전기 SUV '럭스젠 n7'의 사전 예약은 1만대 이상 주문이 몰리면서 이달 조기 종료됐다. 폭스콘은 지난해 태국석유공사와 합작으로 태국 전기차 공장 건설에 합의했고 2024년부터 5만대의 차량을 생산할 계획이다. 최근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 등 다른 제조사에 고전하고 있는 중국 샤오미도 지난해 3월 전기차 시장 진출을 선언하고 같은해 9월 전기차 자회사인 '샤오미기차유한공사'를 설립했다. 샤오미자동차는 베이징 근교에 본사와 공장을 세우고 2024년 상반기부터 전기차 양산을 시작해 생산 능력을 연간 30만대로 끌어 올리겠다고 밝혔다. 샤오미의 레이쥔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9월 8일 자신의 트위터에 "테슬라는 우리보다 10년 이상 앞서 전기차 시장에 진출했다"며 "누군가는 우리가 이미 기회를 놓쳤다고 생각하겠지만 나는 동의하지 않는다"라고 적었다. 그는 "경주는 이제 시작되었을 뿐이며 샤오미에게도 기회가 많다"고 강조했다. 샤오미 외에 바이두, 알리바바 같은 중국 IT 기업들도 전기차 시장 진출을 선언했으며 스마트폰 업체 오포는 인도에서 먼저 전기 스쿠터를 출시하기로 했다. 일본에서도 경쟁자가 있다. 소니는 지난 3월 발표에서 혼다 자동차와 협력해 전기차 산업에 뛰어든다고 밝혔다. 양사는 올해 안에 ‘소니·혼다모빌리티 주식회사'라는 합자 회사를 설립하고 2025년부터 전기차 판매를 시작한다고 예고했다. 혼다가 자동차 생산을 전담하면 소니는 자율주행 기술 및 차량 내 엔터테인먼트 서비스에 집중할 계획이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2-09-30 09:23:57미국의 소비자들 중 애플이 자동차를 출시할 경우 구매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6일(현지시간) 폭스비즈니스채널은 컨설팅 기업 스트래틱비전이 미 소비자 20만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신차 관련 설문조사에서 애플카를 구매하겠다는 응답이 테슬라 보다도 높게 나왔다고 보도했다. 애플카 구입 의사를 밝힌 응답자는 도요타(38%), 혼다(32%) 다음으로 높은 26%로 각각 4위, 5위인 포드(21%)와 테슬라(20%)를 앞질렀다. 이번 조사는 앞으로 구매할 때 검토할 차종과 품질에 대한 의견을 종합한 것으로 품질 부문에서는 24%가 애플에 대해 '좋아요(I Love It)'라고 응답했다. 스트래틱비전의 알렉산더 에드워즈는 이번 조사에서 애플에 대한 소비자들의 사랑이 높다며 기존 자동차 업체들이 우려를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트래틱비전의 부사장 크리스토퍼 체이니는 자동차 업체들이 애플에 대한 소비자들의 선호도를 주목해야 한다며 "만약 준비를 하지 않는다면 테슬라가 시장에 진출했을 때와 같은 당황을 겪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2-09-07 18:07: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