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에이비온은 바바메킵(ABN401)의 병용임상 경쟁력 강화를 위한 액체생검 연구 초록이 '유럽종양학회(ESMO 2024)'에 채택됐다고 2일 밝혔다. 본 연구는 이세훈 삼성서울병원 교수 연구팀의 연구자주도임상(IIT)으로 이뤄졌다. 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 중 EGFR 티로신 키나제 억제제(TKI) 치료를 받은 환자의 간세포성장인자수용체 양성 순환종양세포(MET CTC) 질병 진행에 대한 연구다. EGFR TKI 치료를 받은 212명 환자에서 2개월 이내의 질병 진행에 대해 분석한 결과, MET CTC가 8개 이상 검출된 환자들에서 민감도 50%, 특이도 89.3%, 양성 예측도 55%, 음성 예측도 87.2%, 정확도 81.1%의 지표가 나타났다. 이는 MET CTC가 기존 영상 방법을 보완하는 지표 역할이 가능한 점을 시사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에이비온 관계자는 “MET 변이를 가진 환자들을 조기에 선별해 적절한 치료를 적용할 수 있는 점을 의미하는 연구”라며 “바바메킵과 레이저티닙의 병용임상 시, MET CTC를 활용한 사전 검사(pre-screening) 과정을 통해 적절한 시점에 치료를 시작함으로써 임상 성공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바바메킵 병용임상은 1차 18명으로 시작해, 2차 60명, 3차 80명 등 최대 158명으로 진행된다. 바바메킵은 현재 미국, 한국, 대만 등에서 40명 규모 단독요법(코호트1)으로 글로벌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병용임상은 이미 검증된 약물을 함께 사용해 반응률을 높이는 방식이다. 회사 측은 “환자들에게 효과적인 암 치료를 제공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09-02 10:03:13[파이낸셜뉴스] 한양증권은 18일 아이엠비디엑스에 대해 채혈로 암을 조기진단할 수 있는 ‘캔서파인드’ 제품의 잠재력이 상당하다며 유사기업 대비 시가총액이 저렴하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아이엠비디엑스는 암 액체생검 전문 기업이다. 액체생검이란 혈액을 통해 암을 진단하는 기술이다. 암을 검사할 때 보통 조직생검이나, 컴퓨터단층촬영(CT), 자기공명영상(MRI), 내시경 등을 활용하지만 불편하고 비용과 시간이 많이 드는 단점이 있다. 최근에는 혈액만으로 암을 정확히 검진하는 기술(액체생검)이 점점 트렌드가 되고 있다. 한양증권 오병용 연구원은 “아이엠비디엑스의 3개 제품 중 특정 환자가 아닌 일반인 전체 시장을 타겟하는 ‘캔서파인드’의 잠재력은 상당해 보인다”며 “한번의 채혈로 췌장암 등 주요 8개 암을 초기암까지 잡아낼 수 있는 제품”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부분의 성인들이 주기적인 건강검진을 받지만 일반적인 검진만으로는 췌장암, 간암, 폐암 등 검사가 어려운 암종의 조기검진을 하지 못한다”며 “간편하게 할 수 있는 암 조기진단 수단에 대한 사람들의 미충족 수요가 상당하다고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아이엠비디엑스의 ‘캔서파인드’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해 혈액 안 극미량 존재하는 암 유전자(DNA), 메틸레이션, 복제수를 종합 분석해 암 유무를 판단한다. 평균 암 검진 정확도(민감도)는 86%, 암 위치 예측 정확도는 84%에 달한다. 오 연구원은 “비용이 100만원 수준으로 다소 비싸긴 하나, 건강에 관심이 많고 암을 조기 검진하고자 하는 노년층에게는 상당히 매력적인 수단이 될 것”이라며 “지노믹트리(시총 5384억원), 싸이토젠(시총 2197억원) 등 유사기업들과 비교하면 현재 시총 1733억원은 저렴한 수준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07-18 08:59:04[파이낸셜뉴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액체 상태의 와인이 발견됐다. 이 액체는 붉은색을 띠고 있지만 사실은 화이트와인인 것으로 밝혀졌다. 23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지 등 외신에 따르면 호세 라파엘 루이즈 아레볼라 스페인 코르도바대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최근 로마 시대 무덤 유골 항아리에 담긴 와인을 발견했다고 국제학술지 '고고학 저널: 보고서'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2019년 고대 도시가 있던 스페인 남부 안달루시아 지방 세비야주 카르모나 마을에서 약 2000년 전 조성된 로마 시대 무덤의 유골 항아리 안에서 붉은 액체를 발견했다. 한 가족이 오래된 주택을 보수하며 무덤을 발견하고 즉시 당국에 신고하면서 발견됐다. 연구팀은 무덤 내부 벽면을 파서 만든 움푹한 공간이 8개의 벽감(로쿨리) 중 6개에서 유골함을 발견했으며, 이 중 2개의 항아리에는 각각 세니치오와 히스파나에라는 이름이 새겨져 있었다. 연구팀은 액체가 응결이나 홍수로 인한 게 아니라는 점을 확인하고 분석을 시작했다. 그 결과 액체에는 폴리페놀, 탄닌, 벤조상 등이 함유돼 있는 등 오늘날의 와인과 매우 유사한 화학 성분이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또 액체가 붉은색을 띠지만 레드와인의 주요 색소인 안토시안이 분해될 때 형성되는 시링산이 검출되지 않은 것으로 미뤄 이는 화이트와인일 것으로 결론 내렸다. 연구팀은 화이트와인이 시간이 흐르며 산화돼 붉은빛을 띠게 된 것으로 추정했다. 연구팀은 고대의 와인이 용기의 벽이나 여러 잔해에 흡착된 상태로는 발견되고 분석된 적이 있었으나 액체 상태의 와인에 대한 분석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연구팀은 "항아리에 액체가 가득 차 있는 것을 보고 많이 놀랐다"며 "무덤이 잘 보존됐고, 와인이 납 재질의 항아리에 밀봉돼 있었기 때문에 2000년 동안 유지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앞서 가장 오래된 액체 상태의 와인은 독일의 슈파이어 와인으로 약 1699년 전에 만들어졌다. 이 와인은 같은 이름의 도시 근처 로마 무덤에서 별도에 유리병에 든 채 발견됐으며 현지 박물관에 전시돼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6-23 13:56:18[파이낸셜뉴스] 싸이토젠은 ‘2024 미국 임상종양학회(ASCO)’에서 순환종양세포(CTC) 기반 액체생검 기술 연구성과를 공개하고 다국적 기업들과 파트너링 미팅을 진행했다고 7일 밝혔다. 올해 60주년을 맞는 ASCO는 암 분야 세계 3대 학회로 꼽히는 최고 권위의 암 학회다. 매년 글로벌 빅파마부터 유망 바이오텍 관계자 4만여명이 참석해 암치료 연구 발전을 논의하는 자리다. 특히 ASCO에서 발표된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라이선스 거래가 성사되는 경우가 많아 국내 바이오기업들에겐 기회의 장으로 통한다. 싸이토젠은 이번 ASCO에서 △다발성 골수종의 혈액을 통한 신규 진단법 개발 △ddPCR기반 CTC에서 DNA와 RNA에서 종양 유래 돌연변이 동시 검출에 관한 최신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또 연구성과를 기반으로 노바티스(Novartis), 애브비(abbive), 다이치산쿄(daiichisankyo), 에자이(Eisai) 등 약 100여 개 글로벌 제약 바이오 기업 및 병원 관계자들과 파트너링 미팅을 진행했다. 회사는 이번 파트너링 미팅을 시작으로 향후 추가적인 미팅을 통해 기술이전 및 공동개발 파트너십 등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 도출에 대한 협의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싸이토젠이 개발한 ‘다발성 골수종의 혈액을 통한 신규 진단법’은 환자의 혈액 내에 있는 다발성 골수종세포(Circulating Plasma Cell, 이하 CPC)를 자동화된 시스템을 통해 분리 및 분석하기 때문에 환자의 부담은 없애고 진단 편의성은 높일 수 있다. 싸이토젠의 액체생검 플랫폼은 높은 회수율(80%이상)과 CPC마커를 활용한 면역형광염색법을 통해 혈액 내 아주 적은 CPC도 검출 가능할 정도로 민감도가 높은 것이 특징이다. ‘ddPCR 기반 CTC에서 DNA와 RNA에서 종양 유래 돌연변이 동시 검출법’은 조직 생검의 한계를 극복해 높은 민감도와 특이도를 갖는 ddPCR을 싸이토젠의 스마트생검 플랫폼에 적용한 다중모드(Multimodal) 분석법이다. 이 방식을 통해 CTC에서 DNA 돌연변이인 KRAS와 RNA 스플라이싱 변이인 AR-V7을 동시에 추출하고 검출 가능하다. 싸이토젠이 새롭게 개발한 다중모드 분석법을 통해 시료의 비용 절감과 신속 정확하게 결과를 도출할 수 있다. 싸이토젠은 이번 다발성 골수종 임상 결과를 바탕으로 논문 발간 및 특허 출원 등 사업화를 위한 확장 임상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글로벌 기업과 협업을 통해 암 치료제 개발에 ddPCR 기법을 적용, 임상 모니터링에 참여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혈액 내 살아있는 다발성 골수종 세포를 분리할 수 있는 기술은 싸이토젠이 유일하다”며 “살아있는 세포의 마커 분석을 통한 정확한 진단뿐만 아니라 다발성 골수종에 대한 새로운 치료제 타겟 발굴 등에 활용할 수 있어 유의미한 성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암치료 패러다임이 개인 맞춤으로 고도화되면서 액체생검 기술이 더욱 주목받고 있다”면서 “싸이토젠의 액체생검 기술력과 플랫폼의 독보적인 경쟁력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06-07 13:47:33[파이낸셜뉴스] 일본 공영 NHK방송은 일본 방위성 간부를 인용해 27일 밤 북한에서 발사된 탄도미사일 추정 발사체가 공중에서 폭발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NHK에 따르면 일본 방위성 간부는 이날 기자들에게 "불빛을 보면 액체 연료가 불타고 있을 가능성이 있지만 현재 세부 내용을 분석 중"이라고 말했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NHK방송 인터뷰에서 "폭발 등 어떤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북한에서 쏜 발사체가 레이더에서 사라졌기 때문에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NHK도 밤하늘 한가운데 무언가가 폭발을 일으키는 것으로 추정되는 장면을 내보냈다. 앞서 일본 해상보안청과 방위성은 27일 오후 10시46분쯤 북한에서 탄도미사일일 가능성이 있는 발사체가 발사됐다고 발표했다. 일본 정부는 대국민 미사일 경보시스템인 J얼럿(제이얼럿)을 통해 오키나와현에 "건물 안이나 지하로 대피하라"고 안내했다가 "조금 전의 미사일은 일본에 낙하하거나 일본 상공을 통과할 가능성은 없어진 것으로 보인다"며 11시 3분에 경보를 해제했다. 일본 해상보안청은 북한으로부터 27일 오전 0시부터 다음 달 4일 0시 사이에 '위성 로켓'을 발사한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5-27 23:53:30【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항 물동량이 두 달 연속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액체화물이 주도하면서 자동차 수출 확대가 뒷받침한 한 것으로 분석됐다. 23일 울산항만공사(UPA)에 따르면 울산항의 4월 물동량은 전년 동월 1548만t 대비 11.5% 증가한 1726만t을 기록했다. 역대 4월 물동량 중 최대 실적에 해당된다. 이는 1500만t 선에 머물렀던 역대 4월 물동량 평균을 대폭 상회하는 수준이다. 무엇보다 울산항은 지난달에 이어 2개월 연속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하며 물동량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 같은 상승세는 석유정제품 등 액체화물이 주도한 가운데 자동차 등 일반화물의 실적 또한 동반 상승했기 때문이다. 4월말 기준 울산항의 액체화물 처리 실적은 전년 동월 1240만t 대비 10.7% 증가한 1372만t을 기록했다. 국제 석유제품 가격 상승 및 주요국의 수요 확대 등으로 정유사의 원유 수입 및 석유정제품 수출이 대폭 증가했기 때문이다. 또한 상업용 탱크터미널 물동량도 전년 동월 대비 약 10.8% 증가하며 물동량 증가에 기여했다. 일반화물은 4월 말 기준 전년 동월 271만t 대비 무려 14.7% 증가한 311만t을 처리했다. 자동차 최대 수출시장인 북미시장의 완성차 판매 호조가 지속돼 자동차 물동량의 대폭 증가했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선박용 부품 운송에 따른 철강 물동량 증가, 배후 산업단지 수요에 따른 기타 광석 물동량 증가, 시멘트 내수 해상운송 증가 등 주요 품목별 물동량도 고르게 상승했다. 컨테이너 화물은 전년 동월 3만 1366TEU와 유사한 수준인 3만 1370TEU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선박입항척수 및 공컨테이너 수급이 감소하는 악조건에서 중국 및 동남아 등 주요 시장으로 수출 물량이 꾸준히 이어져 그나마 전년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분석됐다. 울산항만공사 김재균 사장은 “연초부터 울산 지역의 수출 개선 흐름에 힘입어 꾸준한 포트세일즈를 이어온 결과, 물동량 호실적이 지속되고 있다”라며, “신규 물동량 창출을 위한 화물별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고 특히 타 화물 대비 상승세가 둔화되고 있는 컨테이너 물동량도 적기 대응해 연말까지 물동량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4-05-23 09:22:04[파이낸셜뉴스] 한국인 사용자가 급증하고 있는 알리익스프레스·테무 등 중국 온라인 플랫폼에서 판매 중인 어린이 장난감 슬라임 제품에서 가습기 살균제 성분이 검출됐다. 어린이 필통 등 학용품에서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DEHP, DBP)와 납 성분이 나왔다.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5월 둘째 주 해외 온라인 플랫폼 제품 안전성 검사 결과를 9일 발표했다. 시는 지난달 '해외 온라인 플랫폼 소비자 안전 확보 대책'을 발표하고 4월 말부터 한 달간 어린이용 완구·학용품·장신구·가죽제품을 매주 선정해 안전성 검사 결과를 공개하고 있다. 이번 검사 대상은 중국 플랫폼인 알리익스프레스, 테무에서 판매 중인 슬라임 등 어린이 완구 5개와 필통·샤프펜슬 등 학용품 4개 등 총 9개 제품이다. 이 가운데 5개 제품에서 가습기 살균제 성분 등 유해 물질이 다량 검출됐다. 우선 어린이용 필통(합성수지)에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인 다이에틸헥실프탈레이트(DEHP)가 기준치 대비 최대 146배 초과 검출됐다. 어린이용 샤프펜슬에서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인 다이부틸프탈레이트(DBP)가 기준치 대비 11배 나왔다. 금속 팁 부위에서는 기준치 대비 1.6배의 납 성분이 초과 검출됐다.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내분비계 장애 물질로 정자 수 감소·불임·조산 등 생식기능에 영향을 미친다. 그 중 DEHP는 국제암연구소가 지정한 인체발암가능물질(2B등급)이다. 납 또한 안전기준 이상으로 노출되면 생식기능에 해를 끼칠 수 있고, 암 위험도 증가할 수 있다. 말랑말랑한 질감으로 '액체 괴물'로도 불리는 슬라임 제품 2종 중 1종에서는 가습기 살균제 성분으로 유해성 논란이 일었던 클로로메틸아이소티아졸리논(CMIT)과 메틸아이소티아졸리논(MIT) 성분이 검출됐다. 해당 성분은 어린이 제품에서 사용이 금지돼 있다. 또 다른 1개 제품에서는 슬라임 장식품(부속품)에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DEHP, DBP, DIBP)가 기준치 대비 213배 초과 검출됐다. 슬라임에서는 기준치 대비 최대 10배의 붕소 성분이 검출됐다. 붕소 역시 생식계통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피규어 제품에서도 프탈레이트계 가소제인 다이아이소노닐프탈레이트(DINP)가 기준치를 3배 초과해 검출됐다. 검사 결과는 서울시 홈페이지와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해외 온라인 플랫폼으로 인한 소비자 피해나 불만 사항은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 핫라인 또는 120 다산콜로 전화 상담하거나 전자상거래센터 홈페이지로 문의하면 된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5-09 11:02:37【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친환경 연료 공급 선도 항만으로서 입지를 다져가고 있는 울산항은 글로벌 친환경 선박 연료 산업계의 롤모델을 꿈꾸고 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한 행보가 올해 들어 더욱 속도를 내고 있다. 25일 울산항만공사에 따르면 최근 준공식을 가진 울산 황성동 '울산 북신항 액체부두'의 주요 취급 물품은 차세대 친환경 에너지인 수소가 될 전망이다. 이 부두는 총 사업비 916억원이 투입돼 안벽 길이 300m, 가호안 440m로 건설됐다. 배후의 항만 부지를 포함하면 1만2600㎡에 이르는 부두다. 울산항만공사는 준공식을 통해 오는 2030년부터 이곳을 세계 최초 수소 터미널로 운영하겠다고 발표했다. 항만 분야에서 '액체 부두'는 원유를 비롯한 화석 연료와 이를 통해 생산된 석유화학제품 등을 말한다. 당초 울산 신항 건설 계획에 액체 부두를 만드는 것이 목표였지만 세계적인 흐름이 화석 연료에서 친환경 연료로 트렌드가 바뀌자 과감하게 이를 반영한 것이다. 울산항 액체부두는 정부의 수소항만 선도 사업으로 선정됐으며 2030년부터는 연간 32만t의 수소가 처리할 계획이다. 수소 취급을 앞두고 울산항은 그동안 메탄올, 암모니아, 바이오디젤 등을 선박에 공급하고 운송·보관하는 등의 친환경 연료 기술력을 향상시켜왔다. 지난해 11월 울산항에서는 1만TEU급 이상 초대형 컨테이너 선박을 대상으로 세계 첫 '선박 대 선박(ship to ship·STS)' 방식의 그린메탄올 연료 공급이 성공했다. 앞서 같은 해 7월에는 2100TEU급 컨테이너 선박에 세계 최초로 그린메탄올 1000t을 공급하기도 했다. 이는 대기오염과 막대한 탄소를 배출하던 벙커C유 등 화석계 연료의 퇴출과 동시에 전 세계 '녹색운송 시대'의 막을 올린 사건이었다. 여기에다 울산항만공사는 친환경 연료 벙커링을 수요로 하는 국제 선사의 국내 항만 기항과 벙커링 유치에도 힘쓰고 있다. 먼저 해양수산부, 한국해운조합과 손잡고 STS 메탄올 벙커링 표준 작업 절차를 마련하기 위한 연구에 나섰다. 이달 초 시작한 이 연구는 국제해사기구(IMO)의 탄소중립 규제와 국제 선사들의 메탄올 추진 선박 발주·운항 증가를 대비하기 위한 것이다. 동시에 내항 케미컬 선사의 메탄올 벙커링 안전 관리 기반 마련과 시장 안착을 위한 목적이다. 메탄올뿐만 친환경 연료 다양화에도 국내 기업들과 협력하고 있다. 울산항만공사는 지난 1월 한국선급(KR), 롯데정밀화학, HD현대중공업, HMM과 무탄소 암모니아 벙커링 산업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바 있다. 무탄소 암모니아는 또 하나의 차세대 무탄소 에너지원이다. 해외 시장 확보에도 나서고 있다. 울산항만공사 김재균 사장은 이달 초 일본 아키타현과 친환경 에너지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공사 관계자는 "지진에 취약해 대규모 터미널 구축에 어려움이 있는 아키타현은 탄소중립 추진 사업에 있어 울산항의 주요 수요처 역할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4-03-25 18:21:42【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 북신항 액체부두’의 준공식 15일 울산 남구 황성동 현장에서 열렸다. 울산항만공사는 이 부두를 2030년부터 세계 최초 수소 터미널로 운영해 친환경 선도 항만으로 도약한다는 전략이다. 울산항만공사(UPA·사장 김재균)에 따르면 울산 북신항 액체부두는 지난 2021년 1월~올해 2월 총 916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건설했다. 안벽 길이 300m, 가호 안 440m와 배후 부지를 포함하면 총 1만2600㎡ 규모로 조성됐다. 매립 예정인 배후 부지는 UPA가 지난해 12월 준설토 투기장으로 조성했다. 지역 내 국가사업 및 울산항에서 발생하는 준설토의 처리가 이곳에서 이뤄지고 있다. 5만t급의 선박이 접안할 수 있는 북신항 액체부두가 완공되면 액체화물 능력이 연간 150만t 가량 더 높아져 울산항의 경쟁력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공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UPA는 올해 상반기 중 울산항을 이용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이 부두의 운영 사업자를 모집하고 선정을 완료할 예정이다. 울산항만공사 김재균 사장은 “울산 북신항 액체부두는 정부의 수소 항만 선도사업으로 선정됐다”라며 “2030년부터 이곳을 통해 연간 32만t의 수소가 처리될 예정이어서 울산항의 경쟁력 강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본다”라고 말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4-03-15 15:46:16[파이낸셜뉴스] EDGC는 대장암 및 폐암의 조기 암 발견을 위한 액체생검 논문이 SCI급 국제저명학술지인 사이언티픽 리포트 암논문 분야에서 지난 2023년 상위 100에 선정됐다고 12일 밝혔다. 이 논문은 ‘대장암 및 폐암의 조기 암 발견을 위한 액체생검의 메틸화 분석 발전’이라는 제목으로 지난해 8월 네이처 출판그룹의 사이언티픽 리포트에 등재된 바 있다. 액체생검을 통해 다중암 조기 검진과 암 기원조직을 높은 정확도로 파악할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한 논문으로 사이언티픽 리포트 암논문 분야에서 2023년 결산 38위를 기록했다. 이번 논문으로 EDGC의 메틸화 민감 제한효소법이 액체생검 샘플에서 전반적인 저메틸화 패턴을 검출하고 대장암과 폐암을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딥러닝 알고리즘 심층 신경망(DNN) 분석을 사용해 암종을 구분할 수 있는 검사법임을 증명했다. EDGC 온코캐치-E에 적용된 후성유전학 메틸화 분석법은 혈액 내 극미량의 세포유리DNA를 인공지능을 활용해 분석하는 독자적인 기술이다. 관련 기술을 보유한 업체로는 국내는 EDGC가 유일하며, 전세계적으로는 미국의 유전체 분석업체 그레일 외 2개 이내로 추정된다. 이민섭 EDGC 대표는 “세계적인 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 등재를 넘어 2023년 암분야 논문 38위를 기록한 것은 온코캐치의 에피케치 메틸화 분석법이 국제적 이목을 끌고 있다는 것을 입증한 것"이라며 “최근 액체생검 암 진단 서비스 온코캐치-E의 해외 서비스가 시작됐으며,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03-12 09:37: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