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베키스탄 수도 타슈켄트(Tashkent)에서 남서쪽으로 약 400km 떨어진 카쉬카다르야(Kashkadarya)주(州). 이곳에는 현대엔지니어링의 GTL(천연가스액화정제시설 ·Gas to Liquid) 플랜트(공장) 공사가 한창이다. 지난 2016년 12월 착공된 카쉬카다르야 GTL 플랜트 공사는 현대엔지니어링이 우즈베키스탄에서 5번째로 수행하는 프로젝트로 공정률은 약 70%다.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2011년 6월 6억9000만달러 규모의 '우스튜르트 가스케미컬 플랜트(UGCC) 프로젝트'를 수주하며 우즈베키스탄에 첫 발을 내디뎠다. UGCC 프로젝트 이후 현대엔지니어링은 현지 정부와 발주처 등과의 두터운 신뢰를 바탕으로 카쉬카다르야 GTL 플랜트 공사 등을 포함해 총 6건의 프로젝트를 수주했다.현대엔지니어링은 이번 GTL프로젝트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현대엔지니어링이 모든 사업영역에서 뛰어난 기술능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을 우즈베키스탄에서 다시 한 번 증명하겠다는 방침이다.■고난도 기술 투입한 GTL플랜트17일 현대엔지니어링에 따르면 GTL플랜트는 천연가스를 화학적으로 가공해 액체상태의 석유제품을 만들어내는데 GTL 플랜트 건설은 고난이도의 기술이 필요하다.GTL은 수송을 목적으로 천연가스를 그대로 냉각·액화시키는 액화공정(LNG Liquefaction) 기술과 달리 천연가스의 단순정제를 넘어 화학반응을 통해 산업 전반에 활용되는 고부가가치의 액상 석유제품(등유, 경우, 나프타 등)으로 변환시킨다.현대엔지니어링 한창구 현장소장(상무)은 천연가스를 액체 상태인 석유로 만들기 위해서는 크게 총 세 번의 과정을 거친다고 소개했다.한 현장소장은 "천연가스를 합성가스로 만들고 합성가스를 다시 합성원유로 만드는 것이 첫 번째 공정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합성원유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양초의 원료인 파라핀 왁스(Paraffin Wax)다"면서 "이를 다양한 공정으로 분리·정제하면 등유, 경유, 제트유 등의 중간유분(Middle Distillate)과 LPG, 나프타(Naphtha) 등 우리가 원하는 다양한 석유제품을 얻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현대엔지니어링이 건설하고 있는 GTL 플랜트는 향후 카쉬카다르야주 가스전의 천연가스를 이용해 디젤, 나프타, 케로젠 등의 석유제품을 생산하게 된다.한 소장은 "GTL 플랜트에서 만들어진 연료는 일반 원유정제제품과 달리 황, 방향족(BTX) , 중금속과 같은 대기오염 유발물질의 함량이 매우 낮다"면서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석탄과 비교하면 절반이고 석유와 비교하면 70%수준이어서 청정연료로 인식되고 있다"고 설명했다.■친환경 이슈로 블루오션 된 GTL 플랜트기후변화와 미세먼지 등 환경 이슈가 주목받고 있고 이에 따라 청정에너지 보급이 확산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GTL 플랜트도 주목받을 것이라는 게 건설업계의 중론이다.특히 우즈베키스탄을 비롯해 투르크메니스탄과 모잠비크 등 천연가스가 풍부한 나라들을 중심으로 GTL플랜트 도입이 꾸준히 검토되고 있어 관련시장은 블루오션이다.실제로 카타르 항공의 경우 지난 2013년 도하발 런던행 항공기를 시작으로 기존의 항공유를 GTL유로 대체하고 있다. 영국 항공도 일부 항공기에 대해 GTL유 도입을 계획하는 등 GTL유의 수요도 앞으로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천연가스는 비교적 전 세계적으로 고루 분포돼 있고 가채년수 가 60년으로 석유보다 20년이나 길어 화석연료 고갈에 대비한 중요한 에너지원으로 손꼽히고 있다"면서 "천연가스 개발의 한계를 극복하고 경제적 활용을 촉진시킬 수 있는 기술이 바로 GTL기술이다"고 말했다.현재 GTL의 핵심원천기술(FT 합성공정)의 라이선스는 사소(Saso)사와 쉘(Shell)사를 중심으로 소수의 선진개발사들이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GTL플랜트의 에너지효율을 최대화하기 위해서는 천연가스의 전처리 단계부터 최종제품을 생산하기까지 각각의 공정을 최적의 상태로 조합하는 통합엔지니어링 기술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사업전반에 있어서 EPC(설계·구매·시공)의 역할이 상당히 크다.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세계 곳곳에는 지리적 조건 또는 정치적 조건으로 인해 LNG나 파이프라인으로도 이송이 곤란하거나 규모적 제약으로 개발이 어려웠던 가스전들이 많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EPC의 통합역량이 무엇보다 중요한 GTL플랜트 사업 특성에 따라 현대엔지니어링은 차별적인 수행능력을 강화해 미래 시장에 한발 앞서 대응할 계획이다"고 강조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19-02-17 16:32:143년된 LPG(액화석유가스) 중고차도 일반인 사용이 가능해지도록 한 법안이 발의됐다.LPG 차량에 대한 규제 완화가 미세먼지 저감 대책의 현실적인 대안으로 꾸준히 제시되는 등 친환경 요소가 부각되면서 LPG 차량에 대한 수요도 높아지고 있어 이같은 규제완화안이 조명받는 분위기다.■등록 3년된 LPG 중고차, 일반인 사용가능14일 국회에 따르면 국민의당 이찬열 의원이 일반인도 LPG를 연료로 사용하는 승용차 중 등록 후 3년이 경과한 차량에 대해선 사용을 허용토록 하는 '액화석유가스의 안전관리 및 사업법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그동안 LPG 차량은 택시, 렌터카, 장애인 등 일부 차종과 사용자에 대해서만 사용이 허용돼왔다.LPG 차량으로 등록 후 5년이 경과한 차량에 대해서만 일반인의 사용이 가능해 여러 불편 요소가 많았다는 지적이다. 이같은 규제로 인해 중고 LPG 차량을 처분할 때 매각하는 데에만 상당한 시일이 소요돼 차량 가격 하락으로 인한 재산상 피해도 일부 제기돼왔다.LPG는 현재 셰일가스 생산에 따른 공급량 확대로 수급상의 문제가 전혀 없는 상황이다. 오히려 휘발유.경유차 대비 친환경연료로 인정받아 전세계적으로 LPG차량 대수가 매년 10% 안팎으로 증가하고 있다. 반면 우리나라에선 사용제한 규제로 2010년 이후 매년 LPG차량 등록대수가 감소하고 있는 실정이다.■친환경 차량 대안 부각한겨울에도 미세먼지로 인한 피해가 급증하면서 친환경 차량에ㅋ 대한 수요 또한 늘어나는 추세다.우리나라 정부와 미 항공우주국의 공동 조사 결과 미세먼지의 52%는 국내 발생이며 이 가운데 76%가 자동차 배출 가스 등에서 발생한 휘발성 유기물질에 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LPG 차량에 대한 규제 완화가 미세먼지 저감 대책의 현실적인 대안으로 꾸준히 제시되고 있어 이같은 개정안 또한 탄력을 받을 것이란 관측이다.이 의원은 "LPG 차량 보급 확대는 휘발유, 경유차에서 전기차, 수소차로 넘어가는 과도기에서 미세먼지를 줄일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라며 "국민의 건강증진과 경제적 부담경감을 위한 LPG 규제 완화법을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김학재 기자
2018-01-14 17:42:16소비자가 제품 교체시기를 쉽게 파악할 수 있게 가스용품의 표시사항에 제조일자를 추가하는 '액화석유가스(LPG)의 안전관리 및 사업법 일부개정 법률안(액화석유가스법)'이 해당 상임위를 통과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는 23일 전체회의를 열어 국민의당 조배숙 의원이 제출한 액화석유가스법을 처리했다. 제조일자 표시가 의무화되는 제품은 압력조정기, 가스누출자동차단장치, 정압기용 필터, 매몰형 정압기, 호스, 배관용 밸브, 콕, 배관이음관, 강제혼합식 가스버너, 연소기, 다기능가스안전계량기, 로딩암, 연료전지, 다기능 보일러 등 14가지다. 시행일은 개정안 공포 후 1년이 지난날부터다. 그러나 LPG 연료사용제한 완화를 골자로 한 액화석유가스법 개정안은 정부 반대로 처리되지 못했다. LPG 사용 제한을 전면 폐지하자는 것으로, 현재로선 자동차법상 LPG 차량은 택시와 렌터카, 공공기관 차량에만 쓸 수 있다. 정부는 LPG 차량 사용이 확대될 경우 유류세가 줄어들 것을 우려해 반대하고 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17-03-23 17:33:04액화석유가스(LPG) 공급가가 이달에는 동결됐다. LPG 수입·판매사인 E1은 이달 프로판과 자동차용 부탄가스의 충전소 공급가격을 지난해 12월과 같은 1253원, 1647원으로 결정했다고 1일 밝혔다. LPG 공급가는 지난해 9~10월에는 동결됐다가 11~12월에는 하락했다. pride@fnnews.com 이병철 기자
2012-01-01 12:24:21중국과 인도를 비롯한 아시아 국가들이 공해를 줄이기 위해 석유 대신 액화천연가스(LNG)의 사용을 늘리고 있다고 중국 일간지 차이나데일리 인터넷판이 28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국제에너지기구(IEA), 국제 에너지 컨설팅 회사인 팩츠글로벌에너지, 그리고 브리티시 페트롤리엄(BP)의 자료를 분석한 통계에서 중국과 인도의 LNG 수요가 석유에 비해 9배나 많다고 보도했다. 이밖에 일본에서도 석유 사용이 줄어들고 있으며 한국도 소비가 주춤한 상태라고 전했다. 팩츠글로벌에너지는 오는 2011년에는 올해에 비해 LNG 사용이 중국은 45%, 인도는 12%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컨설팅 전문회사인 우드 맥켄지의 중국 가스 전문가인 게빈 톰슨은 중국에서의 LNG 수요는 국내총생산(GDP) 증가로 인해 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가스가 산업과 주거지역에서의 석유제품을 대체하나 석탄을 밀어내지는 못할 것이라며 중국에서의 LNG 수요가 오는 2020년에는 현재보다 48%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인도의 경우 계속 증가하고 있는 LNG 수요가 국내 생산 규모를 추월할 것으로 보이며 LNG에 대한 의존 또한 커질 것이라고 팩츠의 애널리스트들이 보고서에서 밝혔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중국의 GDP가 올해와 내년에 각각 10.5%와 9.6%, 인도는 올해와 내년에 각각 9.4%와 8.4% 성장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jjyoon@fnnews.com윤재준기자
2010-07-29 16:04:15[파이낸셜뉴스] HD현대 조선 부문 중간 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은 18일 아시아 소재 선사와 초대형 가스운반선(VLGC) 2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총 수주 금액은 3403억으로, HD현대중공업에서 건조해 2027년 12월까지 선주사에 인도할 예정이다. HD한국조선해양은 이번 계약을 포함해 올해 총 177척(해양 1기 포함), 197억 7000만달러를 수주해 연간 수주 목표(135억달러)의 146.4%를 잠정 달성했다. 선종별로는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8척 △LNG벙커링선 7척 △석유화학제품 운반선(PC선) 62척 △액화석유가스(LPG)·암모니아 운반선 50척 △컨테이너선 24척 △에탄운반선 3척 △액화이산화탄소(LCO2)운반선 2척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6척 △탱커 7척 △자동차운반선(PCTC) 2척 △부유식 LNG저장 재기화 설비(FSRU) 1척 △해양 설비 1기 △특수선 4척이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4-11-18 09:31:12'서민의 발'로 불리는 현대자동차의 1t 트럭 포터 II 차량의 판매량이 이례적으로 급감하고 있다. 포터는 지난 2022년만 하더라도 국민 스포츠유틸리티차(SUV) 기아 쏘렌토와 국민 세단 그랜저를 제치고 내수 판매 1위에 올랐던 차종이다. 지난해에도 그랜저에 이어 2위에 이름을 올릴 정도로 큰 인기를 누려왔다. 다만 경기침체가 이어지고 환경규제 강화로 올해부터 경유(디젤) 모델이 단종 되면서 판매량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판매 감소로 인해 간헐적으로 생산라인 가동이 중단되는 등 문제가 생기자 현대차는 임직원 가족, 계열사 및 협력사 할인 카드까지 내걸기로 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최근 노조와 3·4분기 노사협의회를 통해 오는 12월 임직원의 가족, 계열사, 협력사 등을 대상으로 1t 트럭 포터를 대규모 할인 판매하기로 합의했다. 앞서 기아도 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EV9의 판매가 부진하자 이와 비슷한 'EV9 홍보단' 특별할인을 실시한 바 있다. 당시 EV9의 할인율은 최대 30%로, 할인금액은 약 2000만원에 달했다. 현대차도 포터에 비슷한 할인율을 내걸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가 이 같은 고육지책까지 내놓은 이유는 포터의 판매 감소가 계속 확대되면서 재고가 쌓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포터를 생산하는 현대차 울산 4공장 2라인(42라인)은 간헐적으로 휴업에 나서거나 생산 속도를 줄이는 방식으로 생산량을 조절하고 있다. 생산 라인 운영에까지 문제가 생기자 현대차 노사는 임직원 가족, 계열사, 협력사 등을 대상으로 포터 구매 시 대대적인 할인혜택을 주는 행사를 벌이기로 했다. 올해 1~10월 포터의 국내 판매량은 5만9147대에 머물렀다. 전년 동기(8만2367대)와 비교해 28.2% 급감한 수치다. 지난 2022년 포터 연간 판매량은 9만2411대로 승용차를 포함한 전체 차종 가운데 1위를 차지할 정도로 많았다. 지난해에도 포터는 국내에서 9만7675대가 팔려 그랜저에 이어 2위에 이름을 올릴 정도로 인기였다. 그러다 올해 들어서는 분위기가 급반전됐다. 일각에선 경기침체가 본격화되면서 포터마저 수요가 줄어든 것으로 보고 있다. 포터는 불황에 더 인기가 높은 '생계형 차량'이긴 하지만, 고물가 등으로 어려움이 커진 서민들이 신차 보다는 중고차 시장으로 발길을 돌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여기에 환경규제 강화로 포터 경유 모델이 사라진 것도 신차 판매 감소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올해부터 시행된 대기환경개선특별법에선 어린이 통학버스나 택배용 차량의 경우 경유차 사용을 금지하고 있는데, 이에 현대차는 작년 말 1t트럭인 포터 경유 모델을 단종하고, 액화석유가스(LPG) 모델을 대체재로 새롭게 투입했다. 현재 포터는 LPG와 전기차 모델만 판매 중이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1t 트럭의 경우 출력과 연비 등을 이유로 LPG차에 대한 선호도가 높지 않다"면서 "포터 전기차 모델의 경우에도 보조금을 받을 수 있긴 하지만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가 200㎞대 수준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4-11-14 18:30:28[파이낸셜뉴스] '서민의 발'로 불리는 현대자동차의 1t 트럭 포터 II 차량의 판매량이 이례적으로 급감하고 있다. 포터는 지난 2022년만 하더라도 국민 스포츠유틸리티차(SUV) 기아 쏘렌토와 국민 세단 그랜저를 제치고 내수 판매 1위에 올랐던 차종이다. 지난해에도 그랜저에 이어 2위에 이름을 올릴 정도로 큰 인기를 누려왔다. 다만 경기침체가 이어지고 환경규제 강화로 올해부터 경유(디젤) 모델이 단종 되면서 판매량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판매 감소로 인해 간헐적으로 생산라인 가동이 중단되는 등 문제가 생기자 현대차는 임직원 가족, 계열사 및 협력사 할인 카드까지 내걸기로 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최근 노조와 3·4분기 노사협의회를 통해 오는 12월 임직원의 가족, 계열사, 협력사 등을 대상으로 1t 트럭 포터를 대규모 할인 판매하기로 합의했다. 앞서 기아도 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EV9의 판매가 부진하자 이와 비슷한 'EV9 홍보단' 특별할인을 실시한 바 있다. 당시 EV9의 할인율은 최대 30%로, 할인금액은 약 2000만원에 달했다. 현대차도 포터에 비슷한 할인율을 내걸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가 이 같은 고육지책까지 내놓은 이유는 포터의 판매 감소가 계속 확대되면서 재고가 쌓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포터를 생산하는 현대차 울산 4공장 2라인(42라인)은 간헐적으로 휴업에 나서거나 생산 속도를 줄이는 방식으로 생산량을 조절하고 있다. 생산 라인 운영에까지 문제가 생기자 현대차 노사는 임직원 가족, 계열사, 협력사 등을 대상으로 포터 구매 시 대대적인 할인혜택을 주는 행사를 벌이기로 했다. 올해 1~10월 포터의 국내 판매량은 5만9147대에 머물렀다. 전년 동기(8만2367대)와 비교해 28.2% 급감한 수치다. 지난 2022년 포터 연간 판매량은 9만2411대로 승용차를 포함한 전체 차종 가운데 1위를 차지할 정도로 많았다. 지난해에도 포터는 국내에서 9만7675대가 팔려 그랜저에 이어 2위에 이름을 올릴 정도로 인기였다. 그러다 올해 들어서는 분위기가 급반전됐다. 일각에선 경기침체가 본격화되면서 포터마저 수요가 줄어든 것으로 보고 있다. 포터는 불황에 더 인기가 높은 '생계형 차량'이긴 하지만, 고물가 등으로 어려움이 커진 서민들이 신차 보다는 중고차 시장으로 발길을 돌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여기에 환경규제 강화로 포터 경유 모델이 사라진 것도 신차 판매 감소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올해부터 시행된 대기환경개선특별법에선 어린이 통학버스나 택배용 차량의 경우 경유차 사용을 금지하고 있는데, 이에 현대차는 작년 말 1t트럭인 포터 경유 모델을 단종하고, 액화석유가스(LPG) 모델을 대체재로 새롭게 투입했다. 현재 포터는 LPG와 전기차 모델만 판매 중이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1t 트럭의 경우 출력과 연비 등을 이유로 LPG차에 대한 선호도가 높지 않다"면서 "포터 전기차 모델의 경우에도 보조금을 받을 수 있긴 하지만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가 200㎞대 수준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4-11-14 10:24:38[파이낸셜뉴스] HD현대의 조선 중간 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은 아시아 선사와 액화천연가스(LNG) 벙커링선 4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8일 공시했다. 총 수주금액은 5148억원이다. 이번에 수주한 LNG 벙커링선 4척은 HD현대미포에서 건조해 2028년 10월 인도할 예정이다. HD한국조선해양은 이번 건을 포함해 현재까지 총 175척(해양 1기 포함), 195억3000만달러를 수주해 연간 수주 목표 135억달러의 144.6%를 달성했다. 선종별로는 △LNG운반선 8척 △LNG벙커링선 7척 △PC선 62척 △액화석유가스(LPG)·암모니아운반선 48척 △컨테이너선 24척 △에탄운반선 3척 △액화이산화탄소운반선 2척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6척 △탱커 7척 △자동차운반선(PCTC) 2척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저장·재기화 설비(FSRU) 1척 △해양1기 △특수선 4척 등을 수주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4-11-08 19:06:32[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윤석열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로 K-조선 먹거리 발굴이 급물살을 탔다. 다만 시장에서는 이에 따른 후폭풍도 신중히 짚어봐야 한다고 제언했다. 8일 정치권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7일 윤 대통령과 전화 통화에서 "미국 조선업이 한국 도움과 협력을 필요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의 세계적인 건조 군함 능력을 잘 알고 있다"며 "선박 수출뿐만 아니라 보수, 수리, 정비 분야에서도 긴밀하게 양국 협력 필요하다고 생각해 이 분야에서 윤 대통령과 좀 더 이야기를 하길 원한다"고 했다. 시장에서는 트럼프가 당선하며 화석연료 중심의 에너지 정책과 방산협력 강화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바이든 정부가 추진해왔던 녹색전환 정책들을 폐기하고 석유와 천연가스 등 화석연료를 중심으로 한 에너지 정책을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조선업에서는 원유와 천연가스 운송량 증가와 연결돼 액화천연가스(LNG)선과 유조선 수요 증가를 촉발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방산 측면에서는 중국과 대결 강화로 해군력 증강이 시급한 상황에서 미군 함정들의 정비·수리·운영(MRO) 시장 참여가 본격화될 수 있다. 다만 시장에서는 트럼프 정책들이 양날의 검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당장 트럼프 당선인의 핵심 공약 중 하나인 보편관세는 해상 물동량 악화를 불러올 수 있다는 설명이다. 트럼프는 무역적자 해소를 위해 모든 수입상품에 최대 20%의 보편관세를 추가로 부과하고, 중국 상품들에 대해서는 6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여러 번 의지를 밝혀왔다. 현실화될 경우 타국들 역시 이에 상응하는 관세정책 도입이 불가피해 교역량 감소에 따른 해상물동량 감소로 이어져 결국 상선 수요에 근본적 변화를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이다. 환경정책 후퇴도 부정적 영향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트럼프는 파리기후협약 재탈퇴를 공언해 왔다. 주요 선진국들과 국제해사기구(IMO)에서 친환경 정책들이 도입되며 한국 조선사들은 LNG와 메탄올, 암모니아 등을 사용할 수 있는 이중연료엔진 선박에서 중국을 압도할 수 있었다. 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은 " 환경정책이 후퇴할 경우 한국의 이러한 경쟁우위가 크게 약화될 가능성이 있다"라며 "트럼프 당선인의 정책들이 한국 조선산업에 미치는 영향은 복합적이기 때문에 신중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4-11-08 06:16: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