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미국 백악관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중국 실험실에서 인위적으로 만들어졌다는 주장을 공식 홈페이지에 게재해 파장이 일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백악관은 '실험실 유출'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을 통해 2020년 팬데믹을 일으킨 바이러스가 야생동물에서 인간으로 전염된 것이 아니라 중국 우한 바이러스연구소(WIV)에서 유출됐다고 주장했다. 백악관은 WIV가 바이러스의 돌연변이를 연구했으며, 연구소 소속 연구자들이 2019년 가을부터 코로나와 유사한 바이러스에 감염돼 질병을 앓았다는 점을 근거로 제시했다. 제임스 코머 하원 감독위원장은 성명을 통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인에게 코로나19의 진실을 제공했다"며 백악관의 결정을 환영했다. 그러나 코로나19 기원에 대한 미국 정보 당국의 입장은 엇갈리고 있다. 미 연방수사국(FBI), 중앙정보국(CIA), 에너지부는 바이러스가 중국 실험실에서 유출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결론 내린 반면, 국가정보위원회(NIC) 등 다른 정보기관은 자연 발생설에 무게를 두고 있다. 코로나19 바이러스 기원은 정치적으로도 민감한 사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팬데믹 발생 후 중국의 책임론을 제기하며 바이러스가 인위적으로 만들어졌다는 주장을 펼쳤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러스 자연 발생설을 주장한 앤서니 파우치 전 미국 국립 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에 대한 경호를 철회하는 등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인위적으로 만들어졌다는 주장은 비과학적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라울 루이즈 연방 하원의원은 백악관의 바이러스 유출설 게재에 대해 "팬데믹 당시 초기 대응 실패를 은폐하려는 시도"라고 비판했다. 한편, 미국 여론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유출됐다는 주장에 더 무게를 싣고 있다. 2023년 이코노미스트와 유고브 여론조사에서 미국인 66%가 실험실 유출설을 신뢰한다고 응답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5-04-19 10:59:27[파이낸셜뉴스]코로나19 바이러스가 실험실에서 인위적으로 만들어졌다는 주장이 백악관 공식 홈페이지에 실렸다. 18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백악관은 이날 홈페이지에 '실험실 유출'이라는 제목 아래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중국의 실험실에서 만들어졌다는 내용을 게재했다. 백악관은 2020년 팬데믹을 일으킨 바이러스가 야생동물에서 인간으로 전염된 것이 아니라면서 우한 바이러스연구소(WIV)를 바이러스 유출지로 지목했다. WIV는 바이러스의 돌연변이를 연구했고, 소속 연구자들이 2019년 가을부터 코로나와 유사한 바이러스에 감염돼 질병을 앓았다는 것이다. 이는 내용은 지난해 연방 하원 감독위원회에서 공화당 주도로 발표된 보고서와 동일하다. 실제로 백악관은 당시 하원 보고서를 홈페이지에서 다운로드할 수 있도록 링크도 설치했다. 공화당 소속인 제임스 코머 하원 감독위원회 위원장은 성명을 통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인에게 코로나19의 진실을 제공했다"며 환영했다. 다만 코로나19의 기원에 대해선 미국의 정보 당국들도 각자 다른 입장을 취하고 있다. 미연방수사국(FBI)과 중앙정보국(CIA), 에너지부는 바이러스가 중국의 실험실에서 유출됐을 가능성이 높다는 결론을 내렸지만, 국가정보위원회(NIC) 등 다른 정보기관은 자연발생설에 무게를 두고 있다. 또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기원은 정치적으로도 첨예하게 입장이 갈리는 사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팬데믹 발생 후 중국이 인위적으로 바이러스를 만들었다는 주장과 함께 중국 책임론을 제기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러스 자연발생설을 주장한 앤서니 파우치 전 미국 국립 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에 대한 경호를 철회하는 등 보복에 나서기도 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인위적으로 만들어졌다는 주장은 비과학적이라고 맞서고 있다. 지난해 하원 감독위원회가 보고서를 발표하는 과정에서도 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서명을 거부했다. 민주당 소속인 라울 루이즈(캘리포니아) 연방하원의원은 백악관이 바이러스 유출설을 홈페이지에 게재한 데 대해 "팬데믹 당시 초기 대응 실패를 은폐하려는 시도"라고 비판했다. 한편 미국 여론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유출됐다는 주장에 기운 상태다. 지난 2023년 이코노미스트와 유고브 여론조사에선 미국인 66%가 실험실 유출설을 신뢰한다고 답했다. june@fnnews.com 이석우 기자
2025-04-19 10:47:43[파이낸셜뉴스]영국 왕립학회(RS)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회원 자격을 재고하는 회의를 오는 3월 3일 연다. 전 세계 학자 2500명의 재고 요청에 따라서다. 이들은 머스크의 행동과 발언 등을 문제삼으며 그의 자격 박탈을 학회에 요청했다. 16일(현지시간)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왕립학회가 일론 머스크의 회원 자격을 둘러싼 논란에 대응해야 한다고 요구하는 공개서한에 이날 오전까지 전 세계 학자 2500명이 서명했다. 왕립학회는 이와 관련해 머스크 이름을 거론하지 않은 채 "회원의 공개 언행을 둘러싼 원칙을 논의하기 위한 회의를 소집했다"고 밝혔다. 학자들은 서한에서 머스크가 영국 정부의 미성년자 성착취 사건 대응과 관련해 제스 필립스 내무부 부장관을 원색적으로 비난한 발언, 미국의 코로나19 대응을 이끈 앤서니 파우치 국립 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에 대한 비난 등을 지적했다. 서한은 또한 "지난 몇 주간 미국의 과학 연구에 대한 공격에 관여한 트럼프 행정부에서 머스크가 직위를 갖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심각한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트럼프 행정부가 다양성 정책이나 기후 현안과 관련해 자금 삭감이나 검열 제도를 추진했다며 이는 표현과 학문의 자유를 위협한다고도 주장했다. 더타임스는 수년간 인종차별, 성차별적 발언으로 광범위하게 비판받았던 과학자가 여전히 왕립학회 회원으로 있고, 최소 150년간 퇴출당한 회원이 한 명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1660년 설립된 영국 왕립학회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과학 학회로, 아이작 뉴턴, 찰스 다윈,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스티븐 호킹 등이 회원이었다. 신규 회원은 기존 회원의 추천과 동의를 거쳐 선발된다. 소수의 외국인을 회원으로 뽑는데 머스크는 2018년 우주 산업과 전기차 분야의 업적과 영향을 평가받아 회원이 됐다. 그러다 머스크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합류를 전후로 보인 행보에 회원 자격을 박탈해야 한다는 비판이 나왔다. 앞서 도로시 비숍 옥스퍼드대 명예교수와 앤드루 밀러 에든버러대 교수가 머스크의 자격 유지에 반발해 학회를 탈퇴했다. 왕립학회 대변인은 "개별 회원에 대해 제기된 문제는 엄격하게 기밀로 처리된다"고 말했다. june@fnnews.com 이석우 기자
2025-02-17 07:56:30[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뒤끝이 조 바이든 전 대통령에게 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바이든 전 대통령의 비밀취급 인가를 취소했다. 바이든은 더 이상 일일 정보 보고를 받지 못한다. 2021년 1월 6일 대선 결과에 불복해 의사당 폭동을 부추긴 것과 관련해 당시 바이든 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비취 인가를 취소한 데 따른 보복이다. 트럼프는 7일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조 바이든이 계속해서 기밀 정보에 접근할 필요는 없다”면서 “따라서 우리는 곧바로 조 바이든의 보안 허가를 취소하고, 그가 받던 일일 정보 보고도 중단한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바이든 비취 인가 취소가 자신이 당한 것에 대한 보복이라는 점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그(바이든)가 2021년에 전례를 만든 바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는 지난달 20일 미 47대 대통령에 취임하자마자 곧바로 바이든 흔적 지우기에 나섰고, 이날 비취 인가 취소도 그 연장 선상에 있다. 트럼프는 바이든 비취 인가를 취소하면서 정치적 논란을 부른 법무부 특별검사 로버트 허의 지난해 보고서를 이유로 들었다. 한국계인 허 특검은 바이든의 부통령 시절 기밀문건 취급 부주의와 관련한 수사를 담당하면서 보고서에서 바이든을 강하게 비난했다. 그는 바이든을 “기억력이 크게 떨어지는 완전한 노인”이라고 평가했다. 트럼프는 “허 특검 보고서는 바이든이 심지어 ‘가장 좋은’ 상태에서도 ‘기억능력 저하’로 고통받고 있다는 점을 드러냈다”면서 “민감한 정보를 맡길 정도로 신뢰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언제나 국가 안보를 챙길 것”이라면서 “조(바이든), 당신은 해고됐다.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자(MAGA)!”라고 외쳤다. 트럼프의 뒤끝은 바이든을 비롯한 민주당 인사들에게만 향하는 것이 아니다. 과거 자신의 오른팔로 국가 안보보좌관을 지냈지만 이후 그의 가장 강력한 비판론자가 된 존 볼턴에 대해서도 비취 인가를 취소하고, 경호도 끊었다. 또 트럼프는 면역학자로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미국을 전염병 위기에서 구했지만 자신과 갈등을 빚었던 앤서니 파우치 전 국립 알레르기감염병 연구소(NIAID) 소장, 장관에서 물러난 뒤 트럼프를 비판했던 마이크 폼페이오 전 국무장관에 대한 경호도 취소했다. 다만 이들과 달리 바이든에 대해서는 전 대통령으로 경호는 지속하고 있다. 대선 기간 자신이 복귀하면 정부 내 정치적 숙적들도 단죄하겠다고 약속한 트럼프는 취임하자마자 정보와 법집행 부서에 복수하고 있다. 지난주 연방수사국(FBI) 수사관들은 2021년 1월 6일 의사당 폭동 사태를 수사한 수사관들의 이름을 트럼프 행정부가 공개하는 것을 막아달라는 소송을 내기도 했다. 트럼프는 47대 대통령 취임식에서 “다시는 국가의 엄청난 권력이 정치적 반대파들을 박해하는 무기가 돼서는 안 된다”고 밝혔지만 바로 그날 밤 정부 권력을 ‘무기화’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트럼프는 미 정보 부처들과 기타 연방 기구들에 대해 일대 감사에 나서 ‘과거 잘못’을 ‘적절한 대응’으로 바로잡을 것을 지시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5-02-09 03:17:59[파이낸셜뉴스]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살해 위협에 시달리고 있는 앤서니 파우치 전 미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에 대해 미 정부가 제공하던 경호 서비스를 철회했다. CNN은 24일(현지시각) 정통한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코로나19 대유행 당시 공적인 역할로 인해 지속적 위협에 직면해 있는 파우치는 이제 자신이 직접 개인 경호원을 고용해 안전을 지켜야 할 상황"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첫 임기 중 자신 밑에서 일했던 관리들에 대한 보복을 계속하고 있다. 존 볼튼 전 국가안보보좌관과 마이크 폼페이오 전 국무장관에 대한 경호 지원도 철회했다. 파우치나 볼튼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부분적으로 책임을 질 것이냐는 CNN의 질문에 트럼프는 아니라고 답했다. 트럼프는 "그들은 모두 돈을 많이 벌었어. 경호원을 스스로 고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대통령은 24일 노스캐롤라이나의 폭풍 피해 현장을 둘러보면서 "정부를 위해 일할 때 어느 순간 경호 서비스가 사라질 수 있다. 누구든 경호 서비스를 영원히 받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취임 첫날부터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이 퇴임 전 파우치에 대해 선제적 사면을 한 것에 대해 불만을 숨기지 않았다. 파우치는 수십년 동안 정부에서 근무했으며, 38년 동안 국내 최고의 전염병 전문가였다. 파우치는 많은 극우파 사람들의 표적이 됐다. 그는 지난 여름 하원 청문회에서 자신과 가족들에 대한 살해 위협이 증가하고 있다며, 유명 인사들이 그를 코로나19 음모론과 연결시키려는 것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june@fnnews.com 이석우 기자
2025-01-25 10:48:35[파이낸셜뉴스] 오는 20일(현지시간) 퇴임 예정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임기를 마치는 인터뷰에서 지난해 미국 대선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음을 보였다. 지난 8일 USA투데이와 가진 인터뷰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예정대로 출마했더라면 승리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백악관 집무실에서 4년 더 일할 힘이 의문이라며 임기를 다 채울지 확실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6월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가진 토론회에서 부진함을 보이면서 후보 사퇴 압력을 받자 결국 7월에 후보직을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게 넘겼다. 퇴임을 앞두고 남아있는 선제 사면권에 대해 리즈 체이니 전 공화당 하원의원과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 및 전염병연구소 소장을 포함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은 취임후 이들을 기소하고 수사를 할 것이라고 예고해왔다. 바이든은 지난해 트럼프가 당선된 후 가진 백악관 예방에서 기소를 자제할 것을 당부했던 사실을 공개했다. 트럼프는 지난 2021년 1월 미 연방 의회 의사당 난입 사건을 조사한 체니를 비롯한 당시 하원의원들은 감옥으로 보내야 한다고 언급해왔다. 차기 트럼프 행정부 법무장관 지명자 팸 본디도 하원의원들을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따라서 바이든 대통령은 최종 사면은 취임식 전까지 앞으로 트럼프의 행보를 엿볼 수 있는 내각 구성을 지켜보고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5-01-09 18:48:53[파이낸셜뉴스] 지난 2020년에 전세계로 확산돼 큰 피해를 입혔던 코로나19 팬데믹은 중국 우한의 연구소에서 시작됐을 가능성이 있으며 사회적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은 과학적인 근거가 없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일(현지시간) 폭스뉴스채널은 미국 의회의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 선정 소위원회가 공개한 보고서를 인용해 문제의 우한연구소에서 바이러스가 유출됐다는 근거를 뒷받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조사 결과 코로나 바이러스의 생물학적 특성이 자연에서는 발견되지 않았으며 데이터 분석에서 모든 코로나19 감염은 출처 한곳으로 인해 발생한 것이라고 결론을 내렸다. 520쪽 분량 보고서는 “모든 과학적 수단을 동원한 결과 코로나19가 자연에서 생겼다면 벌써 등장했을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우한의 연구소에 대해 안전이 미흡한 과거 사례가 있는 곳으로 일부 연구원들이 지난 2019년 가을에 코로나19와 비슷한 증상을 앓았으며 이것이 우한의 수산시장에서 발견되기 수개월전이었다는 점을 주목했다. 보고서는 사회적 거리두기에 대해 과학에 근거를 두지 않은 것으로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이 비공개 청문회에서 방역 방침에 대해 “그냥 떠올랐다”라고 증언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러면서 마스크 착용이 미국인들을 코로나19로 보호했다는 결정적 단서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히고 있다. 파우치는 코로나 대유행 당시 대처 미흡으로 질타를 받았다. 보고서는 방역 조치에 미국의 성인 실직자가 급증했고 어린이들은 수십년 동안 쌓은 학문을 배울 기회를 잃는 등 피해가 컸다고 지적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12-03 09:05:24[파이낸셜뉴스] 내년 11월에 실시되는 미국 대선을 앞두고 재선을 노리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미 민주당에서 견고한 지지를 받고 있다. 현재까지 민주당에서 대선 후보를 선언한 인물로는 바이든 대통령 외에 작가 메리앤 윌리엄슨과 환경 변호사인 로버트 F 케네디 2세를 포함해 3명에 불과하다. 바이든이 앞서 있다고는 하지만 고령인 나이로 인해 일부 민주당 성향 유권자들은 재출마를 썩 반기지 않는 분위기다. 최근의 여러 설문조사에서 민주당 지지자들 중 바이든 대통령을 제외한 다른 경선 후보라면 무조건 찍겠다는 응답이 많이 나오고 있다. 내년 대선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공화당 후보 중 지지도에서 앞서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다시 격돌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민주당에서 최근 케네디의 상승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케네디의 부친은 숙부인 존 F 케네디 대통령 행정부에서 법무장관을 지낸 로버트 F 케네디다. 케네디 장관은 암살범의 총탄에 먼저 사망한 형 존에 이어 대선에 출마했다가 1968년 유세장을 빠져나오던 중 팔레스타인계인 시르한 시르한의 총격을 받고 숨져 미국 사회에 큰 충격을 줬다. 부친과 숙부, 미국 연방상원 의원을 지낸 계부 에드워드 케네디처럼 민주당 소속인 그는 최근 공개된 설문조사에서 민주당 유권자들로부터 지지율이 20%대까지 오르면서 당내에서 바이든 대통령 대체할 후보가 될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5월 CNN의 여론 조사에서는 민주당 성향이나 등록 유권자들의 64%가 백악관을 향한 케네디의 대선 출마를 지지 또는 검토를 하겠다고 응답했다. 케네디, 가문 때문에 인기? 로버트 2세의 인기 상승에는 미국 대통령과 법무장관, 상원의원, 하원의원을 지낸 조카 조 케네디 3세를 배출한 정치 명가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지난달 CNN에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케네디를 지지하는 이유의 다수가 이름 때문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민주당에서는 케네디를 공화당 유권자들의 표도 끌어올 수 있는 인물로도 보고 있다. 보수 후보 지지로 돌아선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이달 초 케네디와 트위터 음성 대담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또 미 공화당 대선 후보 지지도 2위인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 지지자인 벤처 자본가 데이비드 삭스는 캘리포니아주에서 케네디 후원 모금 행사를 주최했다. 그러나 케네디는 민주당이 추구하는 것과 엇갈리는 시각을 보여왔다. 그는 공격용 총기에 대한 강력한 규제를 반대하는가 하면 2004년 미국 대선이 조작됐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를 두둔하면서 전쟁이 실제로는 미국과 러시아의 대리전이라고 주장했다. 케네디는 음모론 신봉자로 알려졌다. 숙부인 존 F 케네디 대통령의 암살의 배후에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있다고 믿고 있다. 또 코로나19는 앤서니 파우치 전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과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공동 창업자가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케네디는 코로나19 팬데믹 이전부터 백신 반대 운동을 주도하면서 어린이 자폐증 발생이 백신 때문이라고 믿고 있다.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불신도 자주 드러내면서 미국과 영국에서 공동으로 운영하는 디지털 혐오 대응 센터(CCDH)로부터 거짓 내용을 유포한 인물 중 한명으로 지목됐다. 케네디가 한 인기 팟캐스트에서 백신을 비판하는 동영상은 지난 20일 유튜브에서 삭제됐다. 백신 비판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을 의식한 듯 케네디는 지난 4월 대선 출마 발표 행사에서 코로나19 봉쇄 조치를 다시 지적했으나 백신에 대한 언급은 짧게 했다. 소수계 유권자들, 바이든 경제에 불만 재선을 노리는 바이든 대통령은 그동안의 경제 성과를 내세우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선거 운동이 본격화될수록 더욱 부각시키려 할 것이다. 그러나 하버드대 미국정치학센터(CAPS)와 해리스의 공동 설문조사에서 미국인들의 63%가 경제가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라고 응답했다. 63%는 인플레이션을 가장 큰 걱정거리라고 답했다. 당장 대선이 실시된다면 45%가 트럼프 전 대통령을, 39%가 바이든 현 대통령을 찍겠다고 답했다. 미국의 물가상승세가 둔화되고 낮은 실업률에도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지지도가 높지 않은 것이다. 민주당 지지 기반인 흑인과 라틴계 유권자들도 미국 경제에 불만을 갖고 있다. 지난 5월 민주당 성향 단체인 ‘웨이 투 윈(Way to Win)’의 설문조사에서 라틴계의 22%, 흑인 유권자들의 33%만 바이든 대통령이 자신들의 삶이 개선되도록 구체적으로 한 것이 있다고 응답했다. 민주당 소속인 오스틴 데이비스 펜실베이니아 부주지사는 지난해 중간선거 유세를 위해 방문한 필라델피아의 흑인 이발소에서 미국 경제가 트럼프 대통령 시절에 더 좋았다는 손님들의 대화 내용을 듣고 충격을 받았다. 지난 2015년 미국 언론들은 대선 출마를 밝힌 부동산 개발업자 도널드 트럼프를 얕봤지만 그는 당선되고 말았다. 현재 미국 백악관과 민주당전국위원회(DNC), 바이든 재선 캠페인 모두 공개적으로 케네디에 대한 언급을 꺼리고 있다. 자칫 비판했다가 케네디 후보에 힘을 실어주는 것이 두렵기 때문이다. 최근 뉴욕타임스는 케네디에 대한 분석 기사를 자주 내고 있다. 케네디의 문제점에도 불구하고 최근 한 칼럼은 그를 진지하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제목을 달았다. 지난 21일자에는 케네디가 현재와 같은 지지를 유지할 경우 내년 후보 경선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망신을 당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내놨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3-06-22 10:06:33[파이낸셜뉴스] 미국 케네디가에서 또 다시 대통령이 나올 것인가? 지난 1963년 총탄에 맞아 사망한 존 F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의 조카가 2024년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19일(현지시간) 폭스뉴스채널과 뉴욕타임스를 비롯한 미 언론들은 로버트 F 케네디 2세가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에서 대선 후보를 공식 발표하면서 같은 민주당 소속인 조 바이든 대통령에 도전장을 내밀었다고 보도했다. 이날 연설에서 케네디는 “앞으로 18개월 선거 캠페인 기간동안 그리고 당선될 경우 우리 나라의 기업 불화주의를 조장하고 있는 정부와 기업이 결탁하는 부패를 종식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또 미국의 분열을 종식시키겠다며 공통된 가치를 강조했다. 올해 69세인 케네디의 부친은 케네디 행정부에서 법무장관을 지낸 로버트 F 케네디다. 로버트 시니어도 대선에 출마했다가 경선 도중 총격으로 지난 1968년 사망했다. 케네디의 대선 출마로 바이든 대통령이 지지표를 뺏길 가능성이 높아졌다. USA투데이와 서폭대의 공동 설문조사에서 지난 2020년 대선때 바이든에 표를 던진 유권자의 14%가 케네디를 지지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바이든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3분의 2, 또 다른 후보인 메리앤 윌리엄슨은 5%로 나왔으며 13%는 아직 찍을 후보를 결정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케네디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동안 백신 접종에 대한 불신과 봉쇄령, 앤서니 파우치 전 미 국립알레르기 전염병 연구소 소장을 자주 비판해왔다. 케네디는 백신 자체에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안전하게 만드는 것에 관심이 있다고 해명했다. 그는 연설에서 “대통령에 당선되면 미국 문제의 뿌리를 뽑아 중산층을 위협하는 고질적인 병을 없애겠다”고 말했다. 평소에 개인의 자유를 강조하면서 그는 미국 우파 진영에서도 인기가 높다고 폭스는 전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3-04-20 11:26:37[파이낸셜뉴스] 테슬라와 트위터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가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 후 심각한 부작용을 겪은 사실을 털어놨다. 머스크는 20일(현지시간) 트위터에 2차 접종 후 “죽어가는 것 같았다”며 “영구적 손상이 없길 바라지만 나도 알 수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또 매우 건강했던 자신의 사촌이 심근염을 앓아 병원으로 후송됐던 사실도 언급했다. 머스크는 다른 트윗에서 2차 백신 접종은 원해서가 아니라 베를린 테슬라 공장을 방문하기 위한 독일의 요구 조건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머스크는 자신이 백신이 출시되기 전에 코로나19에 감염됐으며 존슨앤존슨 백신이나 mRNA 백신 부스터 샷의 경우 팔이 아픈 것 외에는 별다른 부작용이 없었다고 트윗했다. 머스크의 트윗은 라스무센 리포트가 1200만명이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중대한 부작용을 겪었다는 보고서를 공개한 후 나왔다. 머스크는 그동안 코로나19 대유행과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에 대해 비판적인 발언을 해왔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3-01-21 21:29: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