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광그룹 미디어 계열사 티캐스트가 운영하는 예술영화관 씨네큐브가 개관 25주년을 맞아 단편 앤솔로지 영화 제작에 나선다고 9일 밝혔다. 영화관이 직접 제작 주체로 나서는 이례적 시도로, 오는 하반기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극장'이라는 공간에 대한 의미를 3명의 감독 시선으로 풀어내는 단편영화 3편으로 구성된다. 연출은 영화배우 겸 감독 구교환(사진)을 비롯해 윤가은, 이종필 감독이 맡았으며 6월 중 촬영을 마치고 하반기 중 공개된다. 씨네큐브는 개관 이래 작품성과 사회적 메시지를 중시한 프로그램을 꾸준히 선보이며 예술영화 전문관으로 자리매김해왔다. 구교환 감독의 'VIP 시사회(가제)'는 시사회에 참석하기 위해 극장을 찾은 두 인물의 여정을 따라가며, 같은 공간 속에서 피어나는 감정과 관계를 섬세하게 포착한다. 이동혁 기자
2025-06-09 19:12:30[파이낸셜뉴스] 태광그룹 미디어 계열사 티캐스트가 운영하는 예술영화관 씨네큐브가 개관 25주년을 맞아 단편 앤솔로지 영화 제작에 나선다고 9일 밝혔다. 영화관이 직접 제작 주체로 나서는 이례적 시도로, 오는 하반기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극장'이라는 공간에 대한 의미를 세 명의 감독 시선으로 풀어내는 단편 영화 3편으로 구성된다. 연출은 영화배우 겸 감독 구교환( 사진)을 비롯해 윤가은, 이종필 감독이 맡았으며 6월 중 촬영을 마치고 하반기 중 공개된다. 씨네큐브는 개관 이래 작품성과 사회적 메시지를 중시한 프로그램을 꾸준히 선보이며 예술영화 전문관으로 자리매김해왔다. 이번 단편 제작은 창작자와 관객을 연결하는 플랫폼으로서 극장의 역할을 확장하는 시도로 평가된다. 이종필 감독의 영화 '침팬지'는 2000년 광화문을 배경으로 한 영화광 고도의 추억과, 시간이 흐른 뒤 다시 극장을 찾은 여정을 통해 영화관의 시간성과 기억의 층위를 조명한다. 윤가은 감독은 '좋은 연기(가제)'를 통해 영화 촬영 현장 속 어린 배우들과 제작진의 고민을 그리며, 극장이 질문과 영감이 교차하는 공간임을 보여줄 예정이다. 구교환 감독의 'VIP 시사회(가제)'는 시사회에 참석하기 위해 극장을 찾은 두 인물의 여정을 따라가며, 같은 공간 속에서 피어나는 감정과 관계를 섬세하게 포착한다. 이번 프로젝트의 총괄 프로듀서는 '딸에 대하여', '살아남은 아이' 등을 제작한 제정주 프로듀서가 맡았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
2025-06-09 08:56:39배우 고창석이 뮤지컬 '킹키부츠'를 풍성하게 만들었다. 고창석은 지난 7일 오후 2시 서울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에서 펼쳐진 뮤지컬 '킹키부츠'에서 돈(DON) 역으로 관객들과 만났다. '킹키부츠'는 영국 노샘프턴의 수제화 공장들이 경영악화로 폐업하던 시기, 아주 특별한 부츠를 제작해 유일하게 살아남은 구두공장의 실제 성공 스토리를 각색한 작품이다. 포용과 긍정의 메시지를 담은 탄탄한 스토리와 한 번 들으면 절로 몸이 들썩이는 흥겹고 세련된 음악이 어우러져 남녀노소 불문하고 많은 관객들의 사랑을 받으며 '모두의 인생작'으로 손꼽히는 스테디셀러 히트작이다. 고창석은 '킹키부츠'에서 불 같은 성격으로 이따금씩 갈등을 일으키는 구두공장 직원 돈 역을 맡았다. 2014년 한국 초연부터 2022년 다섯 번째 시즌까지 꾸준히 돈 역으로 활약하며 '돈 장인'으로 불리는 고창석은 '킹키부츠' 10년 역사의 산증인이기도 하다. 고창석은 파워풀한 가창력과 풍부한 성량을 마음껏 뽐내며 무대를 장악했다. 극의 웃음을 담당하는 상남자 돈의 매력을 자신만의 스타일로 완벽하게 소화해 현장을 유쾌한 에너지로 물들이며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과 박수 갈채를 이끌어냈다. 고창석은 오랜 시간 다수의 작품과 숱한 무대 경험으로 다져진 압도적인 연기력으로 감탄을 자아내며 '연기의 신' 타이틀을 재차 입증했다. 보수적인 생각을 가진 롤라의 천적에서 점차 상대방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며 변화하는 돈의 심리 변화를 묵직한 연기로 그려내 작품이 전하는 메시지를 다시 한 번 돌아보게 만들었다. 열띤 환호 속에 뮤지컬 '킹키부츠' 10주년 공연 첫 무대를 성료한 고창석은 소속사 빌리언스를 통해 "정말 감사하게도 초연 때부터 '킹키부츠'와 함께했는데 벌써 10년이라니, 여섯 번째 시즌까지 함께할 수 있어 감격스럽다. 오랜만에 '킹키부츠' 팬분들을 뵙게 돼 떨리면서도 즐겁고 행복하다. 늘 사랑해 주시는 팬분들 덕분에 무대에 설 수 있어 감사한 마음뿐이고, 더 열심히 하겠다. 항상 행복하시길 바란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고창석이 출연하는 뮤지컬 '킹키부츠'는 오는 11월 10일까지 서울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에서 공연되며, 인터파크티켓을 통해 예매할 수 있다. 한편, 고창석은 오는 10월 영화 '더 킬러스' 개봉을 앞두고 있다. '더 킬러스'는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단편소설 '더 킬러스'를 대한민국 대표 감독 김종관, 노덕, 장항준, 이명세가 각기 다른 시선으로 해석하고 탄생시킨 4편의 살인극을 담은 시네마 앤솔로지로, 10월 2일부터 11일까지 개최되는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파노라마' 섹션에 공식 초청돼 예비 관객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enterjin@fnnews.com 한아진 기자 사진=빌리언스
2024-09-09 11:17:15영화 ‘서울의 봄’ 흥행 덕에 중앙그룹의 투자배급 브랜드인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이하 플러스엠)가 지난해 투자배급사 전체 1위에 올랐다.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연도별 박스오피스 기준 플러스엠은 지난해 누적 관객수 2702만3162명을 동원하며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1976만3063명)와 롯데컬처웍스(1685만6544명)를 꺾고 1위에 올랐다. 특히 영화 ‘서울의 봄’과 ‘범죄도시3’ 두 편을 2023년 1, 2등 영화에 나란히 올렸다. ‘서울의 봄’은 누적 관객수 1304만명을 돌파하며 역대 한국영화 흥행 순위 6위에 이름을 올렸다. 11월에 개봉한 한국영화로는 첫번째 천만 영화에 오른 작품으로, 비수기와 위축된 극장 분위기라는 악조건을 뚫고 관객들의 입소문에 힘입어 장기 흥행한 사례로 남게 됐다. 하반기가 ‘서울의 봄’의 시간이라면 상반기는 ‘범죄도시3’의 시간이었다. 2022년 ‘범죄도시2’에 이어 천만 영화 신화를 재창출한 ‘범죄도시3’는 한국형 프랜차이즈 영화의 진수를 선보이며 팬데믹으로 얼어붙었던 영화시장에 활력을 불러 일으켰다. 이밖에 385만명을 극장으로 이끌며 2023년 한국영화 누적 관객수 4위에 오른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SLL의 레이블 ‘클라이맥스 스튜디오’가 제작했다. 영화 ‘거미집’과 ‘화란’은 흥행 대신에 명예를 얻었다. 지난해 4월 SLL의 레이블인 ‘앤솔로지 스튜디오’가 제작한 작품 ‘거미집’과 플러스엠의 투자배급작품 ‘화란’이 제76회 칸국제영화제에서 각각 ‘비경쟁부문’과 ‘주목할만한 시선 부문’에 초청됐다. 그리고 SLL의 ‘클라이맥스 스튜디오’가 제작한 드라마 시리즈 ‘몸값’은 같은 달 개최된 제6회 칸국제시리즈페스티벌에서 한국 작품 최초로 각본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SLL이 밀고 JTBC가 당기고, 주말드라마 흥행 신화 방송가에서도 중앙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연초 ‘대행사’(17.3%)로 시작한 2023년 JTBC 드라마 라인업은 최고 시청률 19.4%를 기록한 ‘닥터 차정숙’을 비롯해 ‘킹더랜드’(14.5%), ‘나쁜 엄마’(13.6%), ‘힘쎈여자 강남순’(11.1%) 등을 연속 흥행시키며 ‘드라마 명가’로서의 입지를 굳건히 했다. 특히 연초 ‘대행사’부터 연말 ‘웰컴투 삼달리’까지 일년 내내 이어진 주말 드라마 라인업이 모두 두 자리 시청률 달성과 기복 없는 100% 흥행이라는 진기록을 만들어 내기도 했다. OTT에 공개한 시리즈들의 활약도 눈부셨다. SLL이 직접 제작한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이재 곧 죽습니다’의 경우 프라임비디오 글로벌 종합 순위 2위를 비롯해 해외 71개국에서 톱10에 올랐다. 앞서 방영한 ‘킹더랜드’는 넷플릭스 글로벌 톱10 TV 부문 영어 비영어 통합 1위에 올랐고, SLL 레이블 비에이엔터테인먼트가 공동 제작해 디즈니플러스에서 서비스한 ‘악귀’도 많은 사랑을 받았다. ‘월요일도 야구보는 날’로 만든 JTBC 예능 ‘최강야구’, 다채로운 색을 가진 가수들의 무대가 진한 감동을 선사한 ‘싱어게인 시즌3 무명가수전’ 등 예능 프로그램의 활약도 눈부셨다. ■올해 ‘범죄도시4’ ‘지금 우리 학교는’ 시즌2 제작 2024년 라인업을 살펴보면 먼저 영화는 앞선 시리즈가 쌍천만 영화에 오른 마동석의 ‘범죄도시4’, 황정민·염정아의 ‘크로스’, 이제훈·구교환의 ‘탈주’가 관객들을 찾는다. 조진웅·김희애의 ‘데드맨’과 전도연·지창욱·임지연의 ‘리볼버’, 강하늘·김고은의 ‘대도시의 사랑법’도 올해 개봉을 준비 중이다. 드라마는 박형식·박신혜의 ‘닥터 슬럼프’, 이보영·이무생·이청아의 ‘하이드’, 천우희·고두심·수현의 ‘히어로는 아닙니다만’, 이지아·강기영의 ‘끝내주는 해결사’, 임지연·추영우의 ‘옥씨부인전’을 포함한 다양한 장르의 다채로운 작품들이 이름을 올렸다. 또한 ‘환승연애’를 기획 연출한 이진주 PD가 선보이는 새로운 예능 ‘연애남매’도 3월 시청자를 찾을 예정이다 2024년 제작에 돌입한 작품들도 눈에 띈다. 넷플릭스 한국 콘텐트 중에서 ‘오징어 게임’ 다음으로 많은 시청자를 기록하며 아직도 전세계 가장 인기있는 TV 시리즈 부문 8위에 올라있는 ‘지금 우리 학교는’ 시즌2가 올해 제작에 돌입할 예정이고, ‘추격자’, ‘황해’, ‘곡성’을 연출한 나홍진 감독의 글로벌 프로젝트 ‘호프’도 조인성·황정민·정호연 등 초호화 캐스팅을 마무리하고 상반기 촬영에 돌입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1-30 09:46:22[파이낸셜뉴스] "SLL이 한국 드라마 라이선스 판매 공식을 넘어 글로벌 제작사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미국, 일본 등 주요 시장의 로컬화된 콘텐트로 세계 시장에서 환영 받는 작품이 나와야 한다."(정경문 SLL 대표) K드라마의 지속적 성장을 위해서 글로벌 진출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글로벌 스튜디오로 도약하고 있는 SLL이 '아시안 콘텐츠 & 필름 마켓 2023 Asian Contents & Film Market 2023'(이하 ACFM)에 참여해 한, 미, 일 콘텐츠 제작 환경과 글로벌 시장 전략에 대해 발표했다. 10월 7~10일 부산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 열린 'ACFM'은 전 세계 영화, 영상 콘텐츠를 비롯하여 도서, 웹툰, 웹소설, 스토리 등의 원천 IP를 거래할 수 있는 종합 콘텐츠 시장이다. SLL은 마켓 3일차 세션에 참가해 미국, 일본의 제작사, 창작자들과 함께 각 국가의 제작 환경과 글로벌 공동제작에 대해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 1부에는 SLL 레이블 앤솔로지 스튜디오 공동설립자이자 CEO인 최재원 대표가 모더레이터로 나섰고, 패널에는 '라이스보이 슬립스'로 2022 토론토국제영화제 플랫폼상, 2023 캐나다 아카데미 시상식 각본상 등을 수상한 앤소니 심 감독, SLL 글로벌 레이블 윕(wiip)의 데이비드 플린 크리에이티브 리더십 팀 총괄, 송순호 앤솔로지 스튜디오 프로듀서가 참여해 준비 중인 작품을 공개하고, 한미 공동제작 전략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앤솔로지 스튜디오에서 준비 중인 글로벌향 콘텐츠 라인업은 앤소니 심 감독과 함께하는 영화 '오퍼링', 김지운 감독이 참여하는 영화 '더홀', 윕과 함께 준비 중인 '오 누이' 저서 원작 TV 시리즈 'D-1' 등이 있으며 이 외에도 영국, 멕시코 지역에서 다양한 작품들을 진행 중에 있다고 밝혔다. 윕의 데이비드 플린은 "전세계가 한국 콘텐츠의 독창성을 알고 있다. 한국 이야기가 장르와 만났을 때 시각적으로 스토리텔링하는 방식이 정말 놀랍다. 이야기를 다양한 방식으로 전달한다"며 "앤솔로지 스튜디오와의 작업을 통해 파트너가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같은 생각을 갖고 있어 앞으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송순호 프로듀서는 "이제는 한국 PD가 한국 작품만 하는 것이 아니라 해외공동제작도 많이 하게 됐다. 국내와 해외 작업은 단지 언어만 다를 뿐 궁극적으로 전달하고자 하는 이야기는 동일하다고 생각한다. 해외시장으로의 진출은 선택이 아닌 반드시 해야만 하는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2부는 주성철 씨네플레이 편집장이 모더레이터를, 정경문 SLL 대표와 넷플릭스 '미타라이 가, 불타다'를 집필한 카네코 아리사 작가, '오늘부터 우리는!!' 드라마와 영화를 모두 기획한 코우 아키 프로듀서가 패널로 참여해 한국 스튜디오의 일본 제작시장 진출의 의미와 한일 영상 콘텐츠 제작 환경을 비교하고, 향후 아시아 콘텐츠 성장 방향에 대해 전망했다. 카네코 아리사 작가는 "일본에서 드라마를 볼 수 있는 플랫폼이 많이 늘어났다. 그 안에서 정말 재미있는 작품들만 점점 상승효과를 내지 않을까 싶다. SLL과 함께 아시아 드라마 경계 없이 우리들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담은 재미있는 콘텐츠를 만들 수 있기를 희망한다"며 SLL과의 협업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코우 아키 프로듀서 역시 "앞으로도 뛰어난 대본을 만들고 여기에 투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와 더불어 이를 관객들이 즐길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 일본 콘텐트의 강점이 SLL과 함께 하면서 서로 윈-윈의 관계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표했다. 마지막으로 SLL 정경문 대표는 "일본 드라마 시장에 진출한다는 것은 단순히 한일 배우가 함께 출연하는 단발성 프로젝트가 아닌 새로운 사업구조로 일본 드라마를 만들어 글로벌 히트시키겠다는 의미다"라고 말했다. 이어 "SLL이 한국 드라마 라이선스 판매 공식을 넘어 글로벌 제작사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미국, 일본 등 주요 시장의 로컬화된 콘텐트로 세계 시장에서 환영 받는 작품이 나와야 한다. 일본은 과거의 우리나라처럼 짧은 제작기간과 적은 제작비로 돌아가는 내수 중심의 시장이기 때문에 한국식 스튜디오 사업모델을 접목한다면 글로벌 흥행 드라마를 지속 제작할 수 있다고 본다"며 한국 드라마 산업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새로운 해외 시장을 발굴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한편, SLL은 드라마하우스 스튜디오, 베티앤크리에이터스, 비에이 엔터테인먼트, 스튜디오 버드, 스튜디오 슬램, 스튜디오 피닉스, 앤솔로지 스튜디오, 엔피오 엔터테인먼트, wiip, 클라이맥스 스튜디오, 퍼펙트스톰필름, 프로덕션 에이치, 필름몬스터, 하우픽쳐스, 하이지음스튜디오 등 15개 레이블과 함께 협력하고 있으며, 글로벌 스튜디오로 거듭나기 위한 다방면의 전략을 추진 중이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3-10-10 13:57:43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사진)의 자전소설이 영화로 만들어진다. MBK파트너스는 할리우드 제작사 어나니머스 콘텐트, 김지운 감독·송강호 배우가 설립한 앤솔로지 스튜디오가 공동으로 김 회장이 집필한 '오퍼링스(Offerings)'를 영화로 제작한다고 9일 밝혔다.연출과 각색은 전 세계 영화제에서 주목받은 화제작 '라이스보이 슬립스'를 만든 앤소니 심 감독이 맡는다. 내년 가을께 서울과 미국에서 촬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2020년 출간된 소설 '오퍼링스'는 학자가 되라는 아버지의 뜻을 거스르고 뉴욕 월가 투자은행에서 근무하게 된 한국계 미국인 주인공의 성장 스토리로 김 회장의 성장 모습을 그려낸 자전적 소설이다. 김 회장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20년 넘는 기간에 걸쳐 '오퍼링스'를 완성했다. 젊은 시절 겪었던 내면의 혼란과 극복은 MBK파트너스를 현재 동북아 최대 운용사로 키워내는 자양분이 됐다. 자선가로서의 역할을 하는 데도 영향을 줬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3-10-09 18:41:11[파이낸셜뉴스]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 사진)의 자전 소설이 영화로 만들어진다. MBK파트너스는 헐리우드 제작사 어나니머스 콘텐트, 김지운 감독·송강호 배우가 설립한 앤솔로지 스튜디오가 공동으로 김 회장이 집필한 '오퍼링스(Offerings)'를 영화로 제작한다고 9일 밝혔다. 연출과 각색은 전 세계 영화제에서 주목받은 화제작 ‘라이스보이 슬립스’를 만든 앤소니 심 감독이 맡는다. 내년 가을께 서울과 미국에서 촬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2020년 출간된 소설 '오퍼링스'는 학자가 되라는 아버지의 뜻을 거스르고, 뉴욕 월가 투자은행에서 근무하게 된 한국계 미국인 주인공의 성장 스토리다. 어린 시절 미국으로 건너가 대학을 졸업한 뒤 월가에서 근무하고, 현재는 사모펀드 운용사 MBK를 이끌고 있는 김 회장의 성장 모습을 그려낸 자전적 소설이다. 김 회장은 한국의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20년 넘는 기간에 걸쳐 '오퍼링스'를 완성했다. 젊은 시절 겪었던 내면의 혼란과 극복은 MBK파트너스를 현재 동북아 최대 운용사로 키워내는 자양분이 됐다. 자선가로서의 역할을 하는 데도 영향을 줬다. 김 회장은 2021년 서울 서대문의 시립도서관 건립을 위해 300억원의 사재를 출연했다. 지난해에는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 1000만달러(약 135억원)를 기부하기도 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3-10-09 13:22:51[파이낸셜뉴스] 고(故) 김기영 감독의 차남 등 유족 3명이 ‘거미집’ 제작사를 상대로 영화 상영금지 가처분 소송을 제기했다. 13일 첫 번째 심문기일이 있었다는 보도가 난 가운데 오늘(14일) 제작사 앤솔로지 스튜디오가 "우선 유가족들과 서로 이야기를 나누는데 집중하고, 앞으로 진행되는 홍보 마케팅 과정에서도 오인의 가능성을 방지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제작사는 "김기영 감독님에 대한 깊은 존경심을 가지고 있는 영화인으로서 유가족분들께 심려를 끼쳐 드려 진심으로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밝힌 뒤 "다만 '거미집'에 묘사된 주인공은 시대를 막론하고 감독 혹은 창작자라면 누구나 가질 모습을 투영한 허구의 캐릭터"라고 설명했다. "인터뷰에서 김기영 감독님을 모티브로 한 인물이 아니라고 밝혀왔고 홍보에 사용한 적도 없다"며 "앞으로 진행되는 홍보 마케팅 과정에서도 오인의 가능성을 방지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거미집'은 1970년대, 다 찍은 영화 ‘거미집’의 결말만 바꾸면 걸작이 될 거라 믿는 김열 감독(송강호)이 검열, 바뀐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는 배우와 제작자 등 미치기 일보 직전의 상황 속에서도 촬영을 밀어붙이는 이야기를 처절하면서도 웃프게 그리는 영화다. 올해 칸영화제 비경쟁부문 초청작으로 외신 및 해외 배급 관계자들로부터 "서스펜스와 정치, 유머, 풍자가 절묘하게 버무려진 영화에 대한 러브레터!” “영화 제작의 혼돈과 광기, 놀라움을 선사하는 영화!” "영화 제작 과정의 대혼돈과 코미디를 절묘하게 포착하여 시종일관 당신을 웃게 할 영화”라는 호평을 얻었다. 유족은 영화 '거미집'에서 배우 송강호가 연기한 김열 감독 캐릭터를 두고 "고인을 모티브로 만든 캐릭터며 영화 속에서 이 캐릭터를 부정적으로 묘사, 고인의 인격권과 초상권을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김지운 감독이 과거 인터뷰에서 김기영 감독을 모티브로 했다고 말했고 안경을 낀 채 파이프를 물고 있는 외양이 김기영 감독을 연상케 한다”고도 했다. 한편 '거미집' 언론시사회는 이날 오후 열렸다. 김지운 감독은 앞서 '거미집'에 대해 "자신의 영화 중에서 가장 대사가 많은 작품"이라고 말했다. 그는 “끊임없이 쏟아지는 대사로 재미와 유머, 그리고 그 안에 담겨있는 인생사를 이야기하고 싶었다. 각기 다른 인물들이 자기 소리들을 내는데, 그게 앙상블이 잘 맞춰진 화음처럼 들리게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3-09-14 17:54:06[파이낸셜뉴스] 드라마 '닥터 차정숙'과 '킹더랜드'로 연속 히트한 콘텐트리중앙이 올 2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7일 콘텐트리중앙(036420)이 공시한 정보에 따르면 콘텐트리중앙은 2분기 매출액 2794억 원, 영업이익 7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5.1% 상승했고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드라마 연속 흥행, 해외 자회사 작품 공개, 영화관 등 점진적 회복세 TV 채널 드라마 연속 흥행과 해외 레이블 작품 공개에 따른 SLL의 수익성 개선과 더불어 공간사업부문이 계절적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점진적 회복세를 보인 결과다. SLL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179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7% 수준 감소했으나, SLL 자체 수익성 개선 전략과 미국 자회사 윕(wiip)의 다수 작품 공개 실적에 힘입어 영업이익 48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했다. SLL은 ‘닥터 차정숙’, ‘나쁜 엄마’, ‘킹더랜드’ 등 TV 드라마 연속 흥행으로 콘텐트 제작 역량을 증명했으며, 수익성 중심의 유통 고도화 전략에 따라 글로벌 OTT 동시방영 판매 확정 후 TV 편성하는 정책을 실행하면서 수익성을 제고했다. 이에 따라 2분기 해외 매출도 분기 총 매출 대비 66% 수준인 1179억 원으로 향상됐으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0%p 높은 수치다. SLL은 향후에도 국내외 OTT 플랫폼에 판매가 완료된 작품 위주의 TV 편성을 지향해 나갈 계획이다. SLL의 미국 자회사 윕은 지난 5월 HBO 오리지널로 공개된 ‘화이트 하우스 플럼버스 White House Plumbers’와 7월 아마존 프라임의 ‘더 서머 아이 턴드 프리티' 시즌2 공개로 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하반기? '범죄도시3' 정산, 실적 기여 하반기에는 비에이 엔터테인먼트 제작 ‘범죄도시3’의 투자 및 제작 수익 정산이 실적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오는 9일 클라이맥스 스튜디오의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 개봉을 시작으로 칸 국제영화제 비경쟁부문에 초청됐던앤솔로지 스튜디오의 ‘거미집’, 오는 9월 비에이 엔터테인먼트의 ‘1947 보스톤’ 등 영화들이 연달아 개봉 예정이다. TV 채널에서는 ‘이 연애는 불가항력’, 레이블 스튜디오 피닉스와 공동 제작한 ‘힙하게’ 등이 공개되며 OTT에서는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D.P.' 시즌2 등 흥행 콘텐트들의 시즌제 제작이 실적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더불어 SLL은 OTT 오리지널 콘텐트를 공개할 계획이다. 기존 국내 OTT와의 오리지널 콘텐트 제작 계약에 더해 글로벌 유통 대행권 확보를 통한 추가 수익을 창출할 계획이다. 메가박스는 2분기 매출액 72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9% 성장했고, 영업이익은 13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전체 박스오피스 관람객 수는 전년 동기 대비 0.3% 증가하는데 그쳤지만, 메가박스는 약 9%의 관람객 증가율을 기록했다. 또한, 5~6월 국내외 흥행작 개봉 이후 매점과 광고 부문의 회복이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플레이타임은 2분기 매출액 13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6억 원을 기록했다. 메가박스와 동일하게 전년도 기저효과와 4~5월 대외활동이 많은 계절적 비수기 영향이 컸다. 플레이타임은 실적부진 지점을 폐점하고 챔피언1250과 같은 고수익 브랜드를 신규 오픈하는 체질 개선을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국내에서는 중기적으로 손익 개선을 도모하는 한편, 해외에서는 양적 성장을 이뤄내겠다는 전략이다. 플레이타임은 지난 7월 베트남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에 챔피언1250을 신규 오픈했으며, 연내 몽골 이마트4호점 챔피언1250도 오픈 준비 중에 있다. 콘텐트리중앙 관계자는 “대중성에 초점을 둔 SLL TV 드라마 작품들의 성공적인 방영과 해외 레이블의 연이은 작품 공개가 콘텐트부문 흑자전환을 이끌었고, 2분기 공간사업 역시 코로나19 영향권에서 완연히 벗어나고 있는 모습을 확인시켜 주었다”고 설명했다. “3분기에는 TV 드라마 흥행 지속 외에도 ‘D.P.’ 시즌2를 시작으로 OTT 오리지널 콘텐트를 본격 공개하는 한편, SLL 국내 레이블의 실적 개선과 공간사업 부문의 계절적 성수기를 맞이해 더욱 가파른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3-08-08 08:34:21[파이낸셜뉴스] JTBC스튜디오에서 SLL로 사명을 바꾼 중앙그룹 산하 콘텐츠 제작사 SLL이 자사 콘텐츠의 핵심 키워드로 ‘대중성’을 꼽았다. SLL은 그동안 JTBC 드라마 ‘부부의 세계’를 필두로 ‘SKY 캐슬' ’이태원 클라쓰‘ ’재벌집 막내아들’ ‘닥터 차정숙’과 글로벌 히트작 ‘지금 우리 학교는’ ‘지옥’ ‘수리남’ 카지노‘로 국내뿐 아니라 해외 OTT를 통해 전 세계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클라이맥스 스튜디오, 비에이 엔터테인먼트 등 산하 15개 프로덕션 레이블과 209명의 크리에이터를 거느리고 있다. SLL은 4일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SLL 상반기 결산 기자간담회’를 열고 상반기 콘텐트 성과와 향후 계획을 발표했다. 박준서 SLL 제작총괄은 “JTBC 드라마는 그동안 작품성은 있으나 어둡고 우울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좋은 이야기를꼭 어둡게 하기보다 밝게 하자, 작품성만큼 대중성도 중시하기로 했다”고 변화를 꼽았다. 그는 하반기 라인업을 관통하는 키워드도 “대중성”이라고 말했다. “우울하고 기분 안 좋을 때 ‘JTBC 드라마 보세요’라고 말할 정도로, 보고 나면 기분 좋고 행복할 수 있는 작품을 만들 것”이라고 답했다. 지난해 드라마 시청률 부진을 켰던 JTBC 드라마는 ‘재벌집 막내아들’을 계기로 새로운 분기점을 맞았다. 이 드라마는 비지상파 드라마 역대 시청률 2위에 올랐다. 이후 '대행사' '신성한 이혼'에 이어 올 상반기 '닥터 차정숙'이 기대이상의 성과를 거뒀다. ‘닥터 차정숙’은 4.9%로 출발해 시청률이 4배 가까이 상승했다. JTBC 역대 4위, 넷플릭스 비영어권 TV부문 2위를 기록했다. 박준서 SLL 제작총괄은 “‘닥터 차정숙’에 대해 너무 주말연속극 같지 않냐는 우려가 있었다. 주말연속극에서 다루는 이야기를 우리만의 방식으로 만들어보자. 사람들이 즐거워하며 보는 드라마로 방향을 전환한 게 통했다”고 부연했다. 박성은 제작1본부장도 “‘닥터 차정숙은 올 상반기 최고 흥행작이면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둔 작품"이라며 "중년 여성의 성장물이라 이 정도로 호응은 기대하지 못했다. 즐겁게 우리의 예상을 깨줬다"고 부연했다. 글로벌 OTT 플랫폼과 협업도 좋은 결실을 맺었다. 티빙 오리지널 ‘몸값’이 OTT 최초 칸국제시리즈 페스티벌 장편 경쟁부문에서 한국 드라마 최초로 각본상을 받았다. 비에이 엔터테인먼트가 제작한 ‘카지노’는 디즈니 플러스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 중 공개 첫주 기준 최대 시청시간 기록을 세웠다. 영화 부문에서는 비에이 엔터테인먼트의 ‘범죄도시3’가 전작에 이어 천만영화에 등극했다. 엔솔로지 스튜디오가 제작한 ‘거미집’은 제76회 칸국제영화제 비경쟁부문에 초청됐고 하이지음 스튜디오가 공동제작한 ‘화란’은 칸영화제 주목할 시선 부문에 공식 초청됐다. 박 제작총괄은 “OTT가 등장하면서 개별 소비가 늘었는데 동시에 온 가족이 함께 보기 좋은 작품에 대한 니즈도 늘었다. 이에 따라 토일 드라마는 ‘닥터 차정숙’과 같이 전 연령대가 볼 수 있는 드라마를 지향하고 수목드라마는 ‘사랑의 이해’나 ‘나쁜 엄마’와 같이 혼자서 집중해 보는 드라마를 포지셔닝했다”라고 설명했다. 신인 작가에 대한 과감한 투자도 상반기 주요 성과다. 박준서 제작총괄은 “JTBC 상반기 드라마 6편 중 2편이 신인작가 작품이었다. ‘사랑의 이해’ ‘대행사’ ‘닥터 차정숙’ ‘나쁜 엄마’가 SLL의 제작역량과 합쳐져 좋은 결과를 냈다”고 자평했다. 올 하반기에는 스타급 기성 작가의 작품을 편성해 기성 작가와 신인 작가의 균형을 맞출 예정이다. ■ 하반기 라인업? 15편 SLL은 레이블과 함께 하반기에도 15편 이상의 다양한 콘텐트를 다채로운 플랫폼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TV 플랫폼에서는 ‘이 연애는 불가항력’, 2017년 흥행작 ‘힘쎈여자 도봉순’의 스핀오프 드라마 ‘힘쎈여자 강남순’, ‘웰컴투 삼달 리’, SLL과 스튜디오 피닉스가 함께 제작하는 ‘힙하게’, 스튜디오 슬램이 제작하는 ‘싱어게인3’ 등을 JTBC에서 선보일 계획이다. ENA 채널에서 공개될 ‘악인전기’는 필름몬스터가 제작 중이다. OTT 플랫폼에서는 클라이맥스 스튜디오가 넷플릭스 영화 ‘발레리나’를 제작 중이며, ‘D.P. 시즌2’는 오는 7월 28일 공개를 앞두고 있다. 같은 넷플릭스의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는 필름몬스터가 제작 중이며, 국내 OTT 중 티빙 ‘크라임씬 리턴즈’는 스튜디오 슬램이 제작한다. SLL이 제작하는 ‘이재, 곧 죽습니다’는 국내에서는 티빙, 글로벌에서는 아마존 프라임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미국 레이블 wiip은 아마존 프라임을 통해 ‘내가 예뻐진 그 여름 시즌2 The summer I turned pretty 시즌2’를 선보인다. 영화 부문에서는 콘크리트 세계관의 문을 열 클라이맥스 스튜디오의 ‘콘크리트 유토피아’, 칸 국제영화제 비경쟁부문에 초청된 앤솔로지 스튜디오의 ‘거미집’, 비에이 엔터테인먼트의 ‘1947보스톤’, 퍼펙트스톰필름의 ‘하이재킹’ 등이 개봉 준비 중이다 SLL 모회사는 메가박스를 가지고 있는 콘텐트리중앙이다. 콘텐트리중앙은 2020년부터 3년 넘게 적자를 겪고 있다. 올해 1분기 302억원, 2분기 45억원으로 영업 손실을 냈다. 하지만 매출은 2020년 3602억원에서 2021년 6771억원, 2022년 8521억원으로 성장세다. SLL은 올 하반기에는 “흑자 전환할 것"으로 전망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3-07-04 15:11: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