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지난해 아마존과 구글로부터 총 60억 달러를 유치하고 총 73억 달러를 펀딩받은 앤스로픽(Anthropic)이 본격적으로 오픈AI 따라잡기에 나섰다. 최신 인공지능(AI) 모델 '클로드 3.5 소네트(Sonnet)'를 출시하면서다. 20일(현지시간) 앤스로픽은 자사가 이날 선보인 클로드 3.5 소네트가 직전 모델 '클로드 3'의 가장 강력한 버전인 오푸스(Opus)보다 2배 빠른 속도로 작동한다고 밝혔다. 클로드 3.5 소네트는 특히 차트나 그래프 해석과 같은 시각적 추론 능력에서 가장 강력한 성능을 보여준다. 이날 앤스로픽이 공개한 자체 평가 자료를 보면 클로드 3.5 소네트는 멀티모달(복합정보처리)에서 차트 이해도, 문서 이해도 각각 90.8%, 95.2%의 점수를 받았다. 이는 오픈AI의 최신 생성형 AI 모델 GPT-4o(포오)의 차트 이해도 85.7%, 문서 이해도 92.8%)보다 뛰어나다. 아울러 앤스로픽은 클로드 3.5 소네트가 정교한 추론 및 문제 해결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도 소개했다. 도구가 주어질 경우 독립적으로 코드를 작성하고 편집, 실행할 수 있다고 것이다. 앤스로픽은 동영상을 통해 클로드 3.5 소네트가 '해변에서 게와 조개가 등장하는 8비트 스타일의 게임을 만들어 달라'는 요청에 간단한 아케이드 게임을 만드는 것을 소개했다. 이와 함께 앤스로픽은 또 클로드 챗봇이 생성한 코딩이나 문서, 다른 콘텐츠를 바탕으로 여러 사람이 실시간 협업하며 공동 작업을 할 수 있게 하는 '아티팩트'(Artifacts) 기능도 출시했다. 앤스로픽의 공동 창업자 겸 회장 대니엘라 애머데이는 "클로드 3.5 소네트는 AI 업계에서 가장 지능적인 모델"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기업들이 선택하는 AI 모델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클로드 3.5 소네트는 클로드 전용 웹사이트와 모바일 앱에서 일정 한도까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유료 구독자는 훨씬 더 큰 한도로 접근할 수 있다. 한편, CNBC는 오픈AI가 주도하고 있는 10년 안에 1조달러(약 1392조원) 시장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생성형 AI 시장에서 AI 기업들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고 짚었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4-06-21 10:31:46【 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인공지능(AI) 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경쟁에서 UAE가 승리했다. UAE 국부 펀드가 주축이 된 컨소시엄이 파산한 가상자산 거래소 FTX가 보유한 AI 스타트업 앤스로픽의 지분 8%를 8억 8400만달러(약 1조1872억원)에 인수하기로 하면서다. 앤스로픽은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경쟁사로 최근 '클로드3'를 출시했다. 25일(현지시간) 미국 델라웨어주 법원에 제출 된 서류에 따르면 파산 한 가상자산 거래소 FTX는 보유한 앤스로픽의 지분을 UAE 국부펀드 컨소시엄에 8억8400만달러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FTX의 앤스로픽 지분 매각은 FTX 파산 절차가 진행되면서 진행됐다. 이번 딜은 델라웨어주 법원이 매각을 승인할 경우 최종 확정된다. 이렇게 되면 UAE 국부펀드 컨소시엄의 주축인 UAE 국부펀드 '무바달라'가 이번 딜의 지분 3분의 2를 인수하게 된다. UAE 국부펀드 컨소시엄은 총 20개 사로 구성됐다. 무바달라에 이어 FTX의 설립자 샘 뱅크먼-프라이드가 독립하기 전 근무했던 퀀트 트레이딩 회사 '제인 스트리트'가 두 번째로 지분이 많다. 이외 벤처 펀드 HOF 캐피털, 포드 재단, 피델리티 매니지먼트가 관리하는 펀드 등이 컨소시엄에 속해 있다. 이번 딜에 정통한 소식통은 CNBC에 "사우디는 국가 안보 우려로 인해 앤스로픽 지분 매각 대상에서 제외됐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사우디는 석유에 의존된 산업에서 벗어나 산업군을 다각화하기 위해 기술 투자 펀드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해 왔다. 그 연장선상에서 이번 딜에 참여하길 원했지만 미국 국가안보 이슈로 고배를 마시게 됐다. 앤스로픽 역시 UAE 등 다른 중동 오일 머니가 자사의 투자자가 되는 것에 대해서는 반대하지 않았다. 하지만 사우디 국부 펀드 투자는 환영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우디가 앤스로픽의 AI 기술을 군사용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만약 사우디 국부펀드가 앤스로픽 지분을 인수할 경우 FTX가 보유한 앤스로픽 지분 매각 작업이 복잡해질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미국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가 미국 안보에 위협을 끼칠 수 있는 외국인 투자를 면밀히 심사하기 때문이다. 한편, FTX는 생성형 AI가 붐을 일으키기 전인 지난 2021년에 전 오픈AI 직원들이 설립한 앤스로픽에 5억 달러를 투자했다. 지난해 12월에 앤스로픽의 가치는 180억 달러로 껑충 뛰었고 이에 FTX이 보유한 지분 가치도 상승했다. theveryfirst@fnnews.com
2024-03-26 18:26:14【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오픈AI의 대항마 앤스로픽이 생성형 인공지능(AI) 최신 모델 '클로드'(Claude)3를 선보이면서 생성형 AI 주도권을 잡기 위한 경쟁이 다시 뜨거워지고 있다. 앤스로픽은 지난해 구글과 세일즈포스, 아마존 등에서 총 73억달러(약 9조7309억원)를 투자받고 '클로드3'를 내놨는데 오픈AI의 챗GPT-4를 능가한다고 도발했다. 4일(현지시간) 앤스로픽은 클로드3의 가장 고급 모델 오푸스가 대학 학부 수준의 지식, 대학원 수준의 추론, 수학 등의 벤치마크 테스트에서 오픈AI의 챗GPT-4와 구글의 제미나이 울트라보다 뛰어난 성능을 보였다고 밝혔다. 앤스로픽이 멀티모달(복합정보처리) AI를 선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클로드3는 이미지 뿐 아니라 텍스트 문서, PDF, 차트 등 다양한 유형의 데이터를 분석해 답을 제공해준다. 이는 오픈AI의 챗GPT-4와 구글의 제미나이 일부 버전과 상당히 유사하다. 앤스로픽은 클로드3가 최대 약 1만 5000 단어 또는 모비딕이나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의 길 책까지 요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오픈AI의 챗GPT의 경우 최대 3000 단어까지 요약이 가능하다. 앤스로픽의 다리오 아모데이 최고경영자(CEO)는 "클로드3가 프롬프트(명령어)에 대한 미묘한 차이를 더 잘 이해한다"면서 "이전 버전보다 응답의 위험도를 더 잘 이해한다"고 설명했다. 클로드3는 또 한 번의 명령어 입력으로 최대 20개의 이미지를 분석할 수 있다. 다만 클로드3는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이미지 생성 기능은 제공하지 않는다. 앤스로픽은 윤리적, 법적 영향을 염두에 두고 클로드3에서 이미지 생성 기능을 비활성화했다. 이는 구글의 AI 모델 제미나이와 메타의 이미지 생성기 '이매진 위드 메타 AI'(이하 이매진)이 최근 잇따라 오류가 생긴 것을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구글은 제미나이가 미국의 역사적 인물을 유색인종으로 바꿔 그리는 오류가 생기자 이미지 생성 기능을 중지시켰다. 또 메타의 이매진도 여러 명의 교황을 그려달라는 요청에 흑인 교황 이미지를 생성하는 등 오류가 확인됐다. 다만 클로드3가 경쟁사의 생성형 AI를 완벽하게 압도한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지적이다. 클로드3는 특정 벤치마크에서 오픈AI의 챗GPT-4, 구글의 제미나이 울트라보다 성능이 뛰어났지만 챗GPT-4 터보와 제미나이 1.5 프로 모델에는 성능이 뒤처진다. 클로드3는 다른 생성형 AI 모델과 달리 웹 검색이 불가능하고 지난해 8월 이전의 데이터로만 질문에 답하는 한계도 있다. 클로드3는 다국어를 구사하지만 영어 이외에 한국어 등 다른 언어에 유창하지는 않다. 클로드3 오푸스와 소네트는 현재 웹과 앤스로픽의 개발자 콘솔 및 API, 아마존의 베드락 플랫폼, 구글의 버텍스 AI를 통해 이용할 수 있다. 하이쿠는 올해 말에 출시될 예정이다. 한편, 피치북에 따르면 지난해 생성형 AI 투자건수는 700건으로 집계됐고 총 투자금액은 291억 달러였다. 생성형 AI의 거래가치는 전년 대비 260% 이상 폭증했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4-03-05 09:22:40【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경쟁자인 앤스로픽(Anthropic)이 1조원 규모의 자금 조달을 추진하고 있다. 앤스로픽은 지난 2021년 오픈AI 연구 부문 부사장 출신의 다리오 아모데이와 안전 및 정책 담당 부사장 출신인 그의 여동생 다니엘라 아모데이 등 오픈AI 출신이 주축이 돼 설립된 스타트업이다. CNBC은 21일(현지시간) 앤스로픽의 사정을 잘 아는 소식통을 인용해 실리콘밸리 대표 VC(벤처캐피털) 멘로 벤처스(Menlo Ventures) 주도로 앤스로픽이 7억 5000만 달러(약 9765억원) 규모의 자금 조달을 협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앤스로픽의 이같은 자금 조달 추진은 지난 4월과 5월 두 차례에 걸쳐 총 7억5000만 달러를 조달한 지 7∼8개월 만이다. 앤스로픽은 이번 자금 조달에서 최대 184억 달러(약 23조9568억원)의 시장 가치를 평가받고 있다. 올해 초 앤스로픽이 평가됐던 41억 달러의 약 4.5배다. 다만 오픈AI의 시장 가치 860억 달러(약 111조9720억원)보다는 적다. 시장에서는 앤스로픽이 이번 펀딩을 통해 챗GPT와 경쟁에 더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앤스로픽의 클로드2는 오픈AI 보다 강점을 갖고 있다. 앤스로픽의 AI챗봇 '클로드2'는 책 한 권의 분량에 해당하는 약 7만5000 개의 단어를 요약한다. 오픈AI의 AI챗봇인 챗GPT는 3000개 단어를 요약할 수 있다. 이 부문에서는 앤스로픽이 오픈AI를 앞서는 것이다. 앤스로픽의 CEO(최고경영자) 아모데이는 "대규모 언어 모델에 대한 수요가 너무 많고 현재 업계에서 제공할 수 있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수요가 있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다양한 사용자가 클로드2와 같은 시스템을 활용할 수 있는 여지가 매우 많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빅 테크들도 앤스로픽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지난 10월 구글은 앤스로픽에 20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앞서 지난 9월에는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최대 40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한 바 있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3-12-22 12:06:08[파이낸셜뉴스] 아마존이 인공지능(AI) 군비경쟁에 본격 가세했다. 오픈AI 경쟁사인 앤스로픽에 최대 40억달러(약 5조3600억원)를 쏟아붓기로 했다. 오픈AI는 챗GPT로 AI 돌풍을 일으킨 곳이다. 앤스로픽은 오픈AI 출신인 아모데이 남매가 2021년 설립한 스타트업으로 같은 해 생성형 AI 클로드를 공개했다. 현재 알파벳 산하 구글이 대규모로 투자하고 있다. 아마존이 투자에 나서면 생성형 AI 구도는 마이크로소프트(MS)가 후원하는 오픈AI와 알파벳·아마존의 지원을 받는 앤스로픽 양강 구도가 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5일(이하 현지시간) 아마존이 앤스로픽에 최대 40억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면서 아마존도 AI 군비경쟁에 동참했다고 보도했다. 아마존은 합의에 따라 앤스로픽이 아마존의 맞춤형 반도체를 활용해 AI를 구축하고 AI 소프트웨어도 배포하게 된다고 밝혔다. 아마존은 아울러 자사 제품 전반에 앤스로픽 기술을 적용하기로 합의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아마존은 앤스로픽에 우선 12억5000만달러를 투자하고, 특정 조건이 달성되면 이후 투자를 확대해 최대 40억달러로 투자 규모를 늘릴 계획이다. 앤스로픽은 이렇게 투자 받은 자금 일부를 아마존 클라우드 서비스인 아마존웹서비스(AWS)에 지출하게 된다. 기술업체들은 지난해 11월 오픈AI가 생성형 AI 챗GPT-3를 공개한 뒤 앞다퉈 AI 투자에 나서고 있다. 챗GPT가 돌풍을 일으키면서 MS는 1월 오픈AI에 100억달러를 투자해 지분 49%를 확보했다. 알파벳은 지난 5월 앤스로픽에 3억달러 넘게 투자했다. 세일즈포스도 앤스로픽, 또 오픈AI의 또 다른 경쟁사인 코히어(Cohere) 등 AI 스타트업에 투자하고 있다. 앤스로픽은 오픈AI를 비롯한 경쟁사들에 비해 더 안전하고 신뢰할 만한 AI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횡령 등의 혐의로 현재 재판을 받고 있는 세계 3위 암호화폐 거래소 FTX 창업자 샘 뱅크먼-프리드도 앤스로픽 초기 투자자 가운데 한 명이다. 앤스로픽은 5월 알파벳 산하 구글, 스파크캐피털, 세일즈포스 등에서 4억5000만달러 자금을 확보했다고 밝힌 바 있다. 소식통에 따르면 당시 앤스로픽 기업가치는 40억달러로 평가됐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3-09-26 04:49:47구글이 자사의 검색엔진에 강력한 경쟁자로 부상하고 있는 챗봇 산업에 진출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챗GPT 대항마로 부상하고 있는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앤스로픽에 4억달러(약 5000억원)를 투자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 MS 오픈AI 맞서 앤스로픽에 투자 4일(이하 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구글은 앤스로픽에 4억달러를 투자하는 대신 지분 약 10%를 갖게 됐다. 앤스로픽은 구글 주요 고객사 가운데 하나로 구글 클라우드 컴퓨팅 부문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구글은 투자 사실을 확인하고 앤스로픽과 대규모 클라우드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투자계획 세부 내용은 함구했다. 검색엔진 시장에서 구글 크롬에 크게 밀리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MS)가 챗GPT로 생성형 AI 시장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오픈AI에 100억달러를 투자하면서 시장 규모를 키우자 구글도 맞불 놓기에 들어간 것이다. 챗GPT 같은 생성형 AI는 태생적으로 대형 기술업체들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AI가 원하는 자료를 얻으려면 빅테크 업체들의 클라우드 컴퓨팅 플랫폼에 접근해야 하기 때문이다. 앤스로픽 등이 개발한 AI 모델은 방대한 자료가 담긴 빅테크의 클라우드가 반드시 필요하다. 이 부문에서 현재 구글에 앞서고 있는 MS는 이미 3년 전 10억달러를 오픈AI에 투자하며 챗봇에 승부수를 걸었다. MS는 오픈AI에 자금을 지원하는 대신 오픈AI의 개발 성과를 함께 누리고 있다. 투자계획은 순조롭게 진행돼 AI 시스템의 한계들을 잇따라 돌파하고 있다. 그 성과물이 지난해 후반 시험판이 공개돼 구글 검색기능을 위협할 정도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챗GPT이다. 챗GPT는 사용자와 글로 대화가 가능한 챗봇이다. 구글 검색창 대신 챗GPT 대화창에 질문을 하면 서술형으로 답을 해준다. 챗GPT를 이용해 연설문을 작성하거나 학교 숙제를 하고, 기사도 쓴다. 빅데이터를 활용해 수초 만에 연설문을 작성하고, 시도 만들어 낸다. 10억달러로 시작한 MS의 오픈AI 투자는 지난달 '수년에 걸친, 수십억달러' 투자로 확대됐다. 100억달러를 투자하는 계획이다. ■앤스로픽, 구글 투자 받지만 영향 제한적 MS가 오픈AI와 밀접한 연관을 맺으면서 AI개발 과실을 향유하는 것과 달리 구글의 앤스로픽 투자는 제한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앤스로픽이 구글과 협력은 하지만 그 돈에 휘둘리지 않겠다는 분명한 의지를 갖고 있어 구글은 앤스로픽 성과의 일부만 활용 가능할 전망이다. 앤스로픽은 2021년 결성됐다. 뜻이 맞지 않아 오픈AI에서 탈퇴한 다리오 아모데이가 주도한 연구그룹이다. 앤스로픽은 MS의 오픈AI 최초 투자로 인해 오픈AI가 돈벌이에 동원될 것으로 우려해 그룹을 탈퇴했다. 당초 목표인 안전한 첨단 AI 개발과 멀어질 것이란 우려다. 앤스로픽은 지능형 챗봇 '클로드(Claude)'를 개발했다. 오픈AI의 챗GPT와 경쟁하는 챗봇이지만 아직 일반에 공개되지는 않았다. 앤스로픽은 구글이 투자하기 전 이미 7억달러 이상을 마련했다. 지난해 말 자금을 확보했지만 이전까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최대 투자자는 지난해 파산한 세계 3위 암호화폐 거래소 FTX 창업자 샘 뱅크먼-프리드의 암호화폐 헤지펀드 알라메다리서치이다. 지난해 파산하기 전 5억달러를 투자했다. 알라메다 채권단이 눈독을 들이는 자산이 바로 앤스로픽이다. 구글의 앤스로픽 투자는 오라클 경영진 출신인 토머스 쿠리안이 책임자로 있는 클라우드 사업부문이 주도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3-02-05 06:30:06[파이낸셜뉴스] 오픈AI 공동창업자인 일리야 수츠케버의 '안전한' AI 모델에 10억달러(약 1조3300억원)가 몰렸다. 벤처 캐피털(VC)의 대부 앤드리슨 호로위츠, 세쿼이아 등이 자금 모집에 참여했다. 출범 석 달째에 불과한, 아직 어떤 AI 모델도 내놓지 못한 AI 스타트업에 지금까지 약 50억달러(약 6조6700억원) 자금이 모였다. 수츠케버는 샘 올트먼이 돈에 눈이 멀어 AI 안전성을 내팽개쳤다면서 올트먼을 최고경영자(CEO)에서 축출하는 반란을 주도했다가 실패하자 따로 회사를 차렸다. 지난해 11월 올트먼을 CEO에서 해고했다가 직원들과 마이크로소프트(MS)의 반발로 쿠데타가 실패하자 그는 올 5월 오픈AI를 떠났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4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수츠케버의 AI 스타트업 '세이프(안전한) 슈퍼지능(SSI)'이 출범 3개월 만에 약 50억달러 자금을 확보했다고 보도했다. SSI는 새로 마련한 10억달러를 자체 AI 모델과 인력 확보에 투입할 계획이다. 현재 SSI 전체 직원 수는 10명에 불과하다. 수츠케버는 오픈AI 공동 창업자이자 최고과학자로 챗GPT 개발을 주도한 인물이다. 그는 AI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는 냇 프리드먼, 대니얼 그로스, 오픈AI 연구원 출신인 대니얼 레비와 함께 SSI를 창업했다. 수츠케버의 SSI는 현재 오픈AI, 앤스로픽, 일론 머스크의 xAI 등 이미 자리를 잡은 경쟁사들에 대항하는 첨단 AI 모델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SSI는 기존 AI 업체들에 비해 여전히 덩치가 크게 작다. AI 시장을 개척한 오픈AI는 기업 가치가 1000억달러를 넘어섰고, 앤스로픽과 xAI는 올해 초 자금 모집 과정에서 기업가치가 각각 200억달러에 육박하는 것으로 평가됐다. SSI CEO 그로스는 SSI는 즉각 상용화가 가능한 AI 모델을 추구하지 않는다면서 출시 이전 수년에 걸쳐 시험한 뒤 안전한 슈퍼지능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SSI는 현재 미국과 이스라엘에 사무실을 두고 있다. 캘리포니아주 팰러알토와 이스라엘 텔아비브에 사무실이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9-05 03:10:31【 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애플(로고)이 자체 인공지능(AI) 모델 훈련에 구글의 AI 칩을 사용했다. 챗GPT의 오픈AI와 마이크로소프트(MS), 앤스로픽 등은 모두 AI 모델 훈련을 위해 엔비디아의 GPU를 사용하고 있는데 애플의 이런 시도가 빅테크의 탈 엔비디아화를 촉진시킬지 주목된다. 29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애플은 애플의 AI 시스템의 기반이 되는 AI 모델을 구글이 설계한 AI 칩을 이용해 학습했다. 애플은 이날 '애플 인텔리전스 파운데이션 언어 모델(AFM)'이란 제목의 47페이지 짜리 논문에서 이를 공개했다. 애플 인텔리전스는 애플이 지난달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공개한 AI 시스템이다. AFM은 이 시스템의 기반이 되는 애플의 AI 모델이다. 애플은 논문에서 구글을 직접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다. 다만 애플 인텔리전스의 기반이 되는 AFM 온디바이스(on-device·기기 자체에서 구동)와 AFM 서버 모델을 클라우드 TPU 클러스터에서 학습시켰다고 전했다. 애플은 "이 시스템을 통해 AFM 온디바이스와 AFM 서버, 그리고 더 큰 모델들을 효율적이고 확장할 수 있게 학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애플이 자사의 AI 모델을 훈련하기 위해 구글이 자체 설계한 AI 칩이 장착된 클라우드 서버를 이용했다는 것이다. 또 애플은 온디바이스 AI 모델 학습에 올해 1월 선보인 TPUv5p 칩 2048개를, 서버 모델에는 지난해 공개된 TPU 4세대 버전인 TPUv4 8192개를 사용했다. 현재 대다수의 빅테크가 사용하고 있는 엔비디아의 최신 그래픽처리장치(GPU) AI 칩 시장 점유율은 80% 이상이다. AI 붐에 힙임어 엔비디아의 GPU 개당 가격은 3만∼4만 달러(약 5540만원)나 될 정도로 비싸다. 여전히 공급은 부족하다. 애플이 구글의 AI칩을 활용해 AI 모델을 학습한 이유다. theveryfirst@fnnews.com
2024-07-30 18:03:02【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애플이 자체 인공지능(AI) 모델 훈련에 구글의 AI 칩을 사용했다. 챗GPT의 오픈AI와 마이크로소프트(MS), 앤스로픽 등은 모두 AI 모델 훈련을 위해 엔비디아의 GPU를 사용하고 있는데 애플의 이런 시도가 빅테크의 탈 엔비디아화를 촉진시킬지 주목된다. 29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애플은 애플의 AI 시스템의 기반이 되는 AI 모델을 구글이 설계한 AI 칩을 이용해 학습했다. 애플은 이날 '애플 인텔리전스 파운데이션 언어 모델(AFM)'이란 제목의 47페이지 짜리 논문에서 이를 공개했다. 애플 인텔리전스는 애플이 지난달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공개한 AI 시스템이다. AFM은 이 시스템의 기반이 되는 애플의 AI 모델이다. 애플은 논문에서 구글을 직접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다. 다만 애플 인텔리전스의 기반이 되는 AFM 온디바이스(on-device·기기 자체에서 구동)와 AFM 서버 모델을 클라우드 TPU 클러스터에서 학습시켰다고 전했다. TPU(Tensor Processing Unit·텐서 프로세서 유닛)는 구글이 AI 구동을 위해 자체 설계한 '커스텀 칩(custom chip·기계 학습과 추론을 위해 특화된 칩)'이다. 애플은 "이 시스템을 통해 AFM 온디바이스와 AFM 서버, 그리고 더 큰 모델들을 효율적이고 확장할 수 있게 학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애플이 자사의 AI 모델을 훈련하기 위해 구글이 자체 설계한 AI 칩이 장착된 클라우드 서버를 이용했다는 것이다. 또 애플은 온디바이스 AI 모델 학습에 올해 1월 선보인 TPUv5p 칩 2048개를, 서버 모델에는 지난해 공개된 TPU 4세대 버전인 TPUv4 8192개를 사용했다. 현재 대다수의 빅테크가 사용하고 있는 엔비디아의 최신 그래픽처리장치(GPU) AI 칩 시장 점유율은 80% 이상이다. AI 붐에 힙임어 엔비디아의 GPU 개당 가격은 3만∼4만 달러(약 5540만원)나 될 정도로 비싸다. 여전히 공급은 부족하다. 애플이 구글의 AI칩을 활용해 AI 모델을 학습한 이유다. 한편, 애플은 이날 자사 기기에 탑재될 애플 인텔리전스의 미리보기 버전을 개발자들을 대상으로 공개했다. 오는 9월 예정된 최신 스마트폰 아이폰16과 함께 출시될 새 운영체제 iOS18에는 애플 인텔리전스 기능이 탑재하지 못하고 한 달 뒤인 10월께 선보인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4-07-30 09:12:16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미국을 방문해 메타·아마존·퀄컴 등 글로벌 빅테크 최고경영자(CEO)와 연쇄회동하며 반도체와 인공지능(AI) 등 핵심사업 경쟁력 제고와 새로운 협력모델 구축에 나섰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와는 '자택회동'을 통해 기술 파트너십을 재확인하고 앤디 재시 아마존 CEO,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CEO와는 반도체 사업 협력 강화를 논의했다. ■JY, 삼성 '미래 기술 경쟁력' 점검13일 재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미국 동부 일정을 마친 뒤 서부로 이동해 글로벌 정보기술(IT) 산업을 주도하고 있는 메타, 아마존, 퀄컴 등 빅테크 기업 CEO와 잇따라 만나며 약 2주간에 걸친 미국 출장일정을 마무리했다. 이 회장은 글로벌 시가총액 1위 기업이 매년 바뀔 정도로 격화하고 있는 '기술 초경쟁' 시대 속에서 삼성의 글로벌 위상과 미래 기술 경쟁력을 점검했다. 이 회장은 미국 출장일정을 마치며 "삼성의 강점을 살려 삼성답게 미래를 개척하자"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지난 11일(현지시간)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의 자택에서 단독 미팅을 했다. 지난 2월 저커버그 CEO 방한 당시 이 회장의 초대로 삼성 영빈관인 승지원에서 회동을 한 뒤 4개월 만이다. 이 회장은 저커버그 CEO와 AI·가상현실·증강현실 등 미래 정보통신기술(ICT) 산업과 소프트웨어 분야 협력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2011년 저커버그 CEO 자택에서 첫 만남 이후 총 8차례 미팅을 가질 정도로 각별한 우정을 쌓아오고 있다. 저커버그 CEO는 지난 2월 방한 당시 "삼성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거대기업으로서 글로벌 경제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기에 이러한 부분들이 삼성과의 협력에 있어 중요한 포인트가 될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12일(현지시간)에는 시애틀 아마존 본사에서 앤디 재시 아마존 CEO와 회동했다. 이 자리에는 삼성전자의 전영현 반도체(DS)부문장, 이정배 메모리사업부장, 한진만 DSA 부사장, 최경식 북미총괄사장 등이 배석했다. 아마존은 세계 1위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로, 차세대 메모리를 비롯한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의 핵심 비즈니스 파트너 중 하나다. 이 회장과 재시 CEO는 생성형 AI와 클라우드컴퓨팅 등 현재 주력 사업에 대한 시장전망을 공유하며 협력 확대를 논의했다. 재시 CEO는 작년 4월 생성형 AI에 본격 참여계획을 밝히고 클라우드 기반 AI 서비스 혁신에 공을 들이고 있다. 올해 3월 AI 데이터센터에 15년간 1500억달러 투자를 발표했고, AI 기업 앤스로픽에 40억달러를 투자하는 등 AI 주도권 확보 경쟁에 뛰어들었다. 재계 관계자는 "아마존은 삼성전자가 주도하는 차세대 화질 기술인 'HDR10+' 진영에 참여하고 있다"며 "이번 만남을 통해 삼성과 아마존 협력관계가 한층 깊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퀄컴·팹리스와 반도체 협력 확대이에 앞서 이 회장은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새너제이에 위치한 삼성전자 DSA에서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CEO를 만나 AI 반도체와 차세대 통신칩 등 미래 반도체 시장에서의 협력 확대방안을 논의했다. 이 회장은 이번 미국 출장기간에 퀄컴뿐만 아니라 글로벌 팹리스 시스템반도체 기업들과도 잇따라 만나며 파운드리 사업 협력 확대와 미래 반도체 개발을 위한 제조기술 혁신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파운드리 강자인 대만 TSMC와 점유율 격차가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네트워크 확보와 포괄적 협력 노력을 통해 경쟁력 제고라는 마중물 역할이 기대되는 대목이다. 이 회장이 2주간 출장을 통해 다진 글로벌 네트워크와 이를 통한 빅테크들과의 포괄적 협력 노력은 글로벌 전략회의를 통해 구체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다음주 중 세트와 부품(반도체) 부문 주요 경영진과 해외 법인장 등 주요 임원이 참석하는 글로벌 전략회의를 열 예정이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4-06-13 18:09: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