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미국에서 맥주 브랜드 '버드 라이트'가 이른바 '트랜스젠더 협찬 논란'으로 불매 운동 직격탄을 맞으면서 시장점유율 1위 자리를 빼앗겼다. 무려 22년만이다. AP통신 등 외신들은 14일(현지시간) 닐슨 데이터의 분석 결과를 토대로 이같이 보도했다. 버드 라이트는 지난 3일까지 한 달간 식료품, 편의점, 주류판매점 등에서 판매된 맥주 가운데 7.3%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하지만 같은 기간 멕시코 맥주인 '모델로 스페셜'의 매출 점유율은 8.4%를 기록해 버드 라이트를 앞질렀다. 버드 라이트는 2001년부터 미국 맥주 시장에서 1위를 지켜왔다. 하지만 남성에서 여성으로 성전환을 한 틱톡(TikTok) 인플루언서에 버드 라이트를 협찬했다. 버드 라이트의 제조사 앤하이저부시(AB)는 지난 4월 트랜스젠더 틱톡 인플루언서 딜런 멀바니의 팟캐스트 1주년을 축하하며 그의 얼굴을 넣어 특별 제작한 버드 라이트 캔을 선물로 보내기도 했다. 멀바니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이를 자랑했고 이를 알게 된 보수 성향의 소비자들이 반발해 구매 보이콧에 나섰다. 일부 극성스러운 고객들은 건설 장비나 총기로 버드라이트의 캔을 부수는 모습을 SNS에 올렸다. 또 멀바니의 얼굴이 그려진 캔은 대중에게 판매된 적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펍 등에서는 버드라이트를 주문하는 고객에게 야유를 보내기도 했다. 이에 북미 사업부 최고경영자(CEO) 브렌든 위트워스는 성명을 내고 "우리는 맥주 한 잔으로 사람들을 모을 뿐 사람들을 분열시킬 생각이 없었다"라고 해명했지만 논란은 사그라지지 않았다. 하지만 이러한 해명이 또 다른 화를 불렀다. 진보 소비자들이 버드 라이트가 트랜스젠더 인플루언서 방어에 나서지 않는다고 비판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에 버드 라이트 매출 감소는 계속됐다. 하지만 연간 기준으로는 버드 라이트가 올해도 1위 자리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버드 라이트는 여전히 올해 1~5월 기준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맥주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초부터 현재까지 버드 라이트의 시장 점유율은 9%로 모델로 스페셜(8%)보다 아직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3-06-16 07:45:38[파이낸셜뉴스] 미국의 맥주회사 '앤하이저부시'(ABI)가 트랜스젠더 인플루언서 협찬을 둘러싼 논란에 휘말려 곤욕을 치르고 있다. 11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시카고를 비롯한 일부 지역 성소수자 전용 술집(게이 바)들이 인기 제품 '버드라이트'(Bud Light)를 비롯한 ABI 맥주를 전량매대에서 치우겠다고 선언했다. ABI가 틱톡(TikTok) 인플루언서이자 남성에서 여성으로 성전환을 진행 중인 코미디언 겸 배우 딜런 멀바니(26)의 협찬을 취소했다는 것이 이유다.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세계 최대 맥주 제조업체로 꼽히는 ABI는 지난달 멀바니의 팟캐스트 '소녀시대'(Days of Girlhood) 1주년을 축하하며 그의 얼굴을 넣어 특별 제작한 버드라이트 캔 제품을 선물로 보냈다. 이에 멀바니는 팟캐스트에 '티파니에서 아침을' 영화 속 오드리 헵번처럼 꾸미고 나와 "내가 여성이 된 지 1년이 됐고, 버드라이트가 최고의 선물을 보내주었다"라며 본인 얼굴이 새겨진 버드라이트 캔을 자랑했다. 그러자 보수성향 소비자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이들은 "ABI가 성전환 운동가와 파트너십을 맺고 '젠더 프로파간다'를 시도한다"라며 비판했다. 소매업체들은 소비자 반응에 영향을 받아 매대에서 버드라이트를 퇴출했고 도매 유통업자들은 "ABI의 신중치 못한 행보 때문에 재정적 손실을 보게 됐다"라며 낭패감을 표했다. 버드라이트 매출은 지난달 셋째 주 기준 26%나 급감했다고 지역매체 세인트루이스 디스패치는 전했다. ABI 주가가 폭락하며 시장가치도 수주새 50억 달러(약 6조6000억원)나 폭락했다. ABI 측은 "멀바니는 우리가 파트너십을 맺은 수백명의 인플루언서 중 한 명일 뿐"이라며 "분열적 논란을 불러일으킬 의도는 결코 없었다"라고 해명하고 멀바니에 대한 협찬을 포기했다. 해당 마케팅 담당 고위직원 2명은 휴직 처분했다. 아울러 '공짜 맥주' 이벤트도 진행한다고 밝혔다. 실추된 평판을 회복하기 위해 소비자와 유통업체 달래기에 나선 것이다. 그러나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CBS방송은 "지난달 넷째 주 버드라이트 매출은 7150만달러(약 950억원)로 작년 동기 대비 23% 감소했고, 자매품 버드와이저 매출(3150만달러)도 작년 같은 기간 보다 11% 감소했다"라며 ABI가 멀바니 논란 이후 지속적인 판매 부진을 겪고 있다고 보도했다. 결국 ABI그룹 최고경영자(CEO) 마이클 두커리스가 직접 진화에 나섰다. 두커리스는 지난 5일 분기별 실적 발표를 하면서 "단 1개의 캔을 만들어 1명의 인플루언서(멀바니)에게 보냈고 이와 관련 1건의 소셜미디어 포스팅이 있었다. 공식 제품 광고가 결코 아니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보이콧의 영향을 받은 배달기사·영업담당·도매업자·소매업체 등에 재정적 지원을 하고 올여름 버드라이트 광고를 3배로 늘리는 등 브랜드 이미지 회복을 위한 주요 마케팅을 추진하겠다"라고 약속했다. 그러자 이번엔 성소수자 옹호론자들과 이들을 상대로 한 사업체들이 반발했다. 시카고에서 다수의 LGBTQ 바를 운영하는 '투베어스 타번 그룹'(2Bears Tarvern) 측은 ABI 제품은 물론 ABI가 인수한 시카고의 유명 수제맥주 브랜드 '구스아일랜드'(Goose Island) 제품도 모두 매대에서 빼겠다"라고 선언했다. 이들은 "ABI가 일부 혐오론자들의 반발 때문에 트랜드젠더 운동가 멀바니에 대한 협찬을 포기했다"라며 "성소수자 특히 트랜스젠더를 얼마나 존중하지 않는지 보여준다"라고 주장했다. 곳곳에서 확산하는 비판 여론에 ABI는 위기에 직면했다. 경제 전문 CNBC방송은 유럽 최대은행 HSBC가 '버드라이트 위기'와 관련, 전날 ABI 주식을 '매수' 등급에서 '보류' 등급으로 하향 평가했다고 전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05-12 06:20:03[파이낸셜뉴스] 중국이 코로나19 봉쇄에서 벗어나 경제 활동을 재개하는 것에 기대를 걸었던 서방 기업들의 실적이 전망에 못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국과 유럽의 기업들이 중국의 경제 반등을 지나치게 낙관적으로 본 것이 지난 1·4분기 실적에 드러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 시장에서 실적이 기대에 못미친 기업들은 화장품에서 반도체, 호텔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화장품 업체 에스티로더는 아시아 시장의 회복이 더 시간이 걸릴 것이며 변동성이 예상보다 크다며 매출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이로인해 주가가 역대 가장 큰 폭으로 급락하기도 했다. 퀄컴 최고경영자(CEO) 크리스티아노 레노 에이몬은 애널리스트들에게 아직 중국 시장의 반등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퀄컴의 경쟁업체인 NXP반도체의 커트 시버스 CEO도 중국의 회복을 논의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며 매우 느리고 점진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호텔 체인 힐튼은 당초 기대했던 것을 올해 중국 시장에서 볼 수 없을 것이라는 시각이며 핀란드 항공사 핀에어도 기대에 비해 회복이 느리다는 입장이다. 이에비해 프랑스 명품기업 LVMH와 맥주업체 앤하이저-부시 인베브는 중국 시장이 회복된 것으로 보고 있다. LVMH는 지난 1·4분기 아시아 시장에서 매출이 증가했다.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매출이 전년 동기비 14% 증가했다. FT는 중국 당국이 반간첩법을 개정하면서 미국 기업들의 영업을 조사하는 것에 대한 리스크와 불확실한 전망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3-05-08 16:11:08[파이낸셜뉴스] 12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에서 열리는 미국 프로미식축구리그(NFL) 결승전 슈퍼볼의 경기 결과 베팅 규모가 160억달러(약 20조2830억원)가 넘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CNN비즈니스는 미국 게이밍 협회를 인용해 스포츠 도박 시장이 계속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 경기 베팅에 5000만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내 스포츠 도박을 허가하는 주정부가 점차 늘면서 이번 슈퍼볼 경기 결과 베팅 규모는 사상 최대가 예상되고있다. 스포츠 도박에는 카지노 업체 뿐만 아니라 온라인 스포츠 베팅 업체들까지 고객 유치에 뛰어들고있다. 올해 슈퍼볼은 양대 컨퍼런스 승률 1위팀끼리 맞붙게돼 흥미로울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캔자스시티 치프스는 지난 4년 중 두번째 우승 트로피를, 필라델피아 이글스는 2018년 이후 5년만에 정상 탈환을 노린다. 이번 슈퍼볼 중계 방송 광고료는 30초짜리가 최고 700만달러(약 89억원)에 팔렸다. 슈퍼볼 경기는 미국에서만 보통 1억명 이상이 시청해 기업들은 비싼 광고료에도 선전을 할 수 있는 기회로 여겨져 인기스타들을 동원하기도 했다. 지난해 경기를 중계했던 NBC방송은 광고로만 5억7840만달러(약 7333억원)의 수익을 거뒀다. 이번 슈퍼볼 중계방송사인 폭스의 광고 이사 마크 에번스는 광고의 대부분이 600만~700만달러 사이에 팔렸으며 일부는 700만달러를 넘었다고 밝혔다. 지난해까지 슈퍼볼 광고의 큰 손이었던 가상자산 업체들은 올해는 볼 수 없고 대신 맥주 등 주류광고가 대세가 될 것으로 미국 매체들이 보도했다. 지난해 슈퍼볼은 FTX와 코인베이스, 크립토닷컴 같은 업체들의 광고로 ‘크립토 볼’로 불리기도 했다. 그러나 마치 2000년 당시 광고를 냈던 닷컴 기업들이 2년내 대부분 사라진 것처럼 FTX의 파산 등 악재가 이어져왔다. 폭스스포츠 관계자는 버드와이저 맥주를 생산하는 앤하이저-부시가 총 광고 시간 3분을 사들였다고 밝혔다. 이밖에 한국의 기아차를 비롯한 주요 자동차 브랜드와 펩시콜라 등 식음료 업체, 구글도 광고를 낼 계획이라고 미 언론들이 보도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3-02-13 09:08:09[파이낸셜뉴스] “흠, 이러면 곤란한데(Well, this is awkward)” FIFA(국제축구연맹)가 2022 카타르 월드컵 개막을 이틀 앞두고 ‘맥주 판매 금지’ 결정을 내리자 후원사들 사이에서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40년 가까이 월드컵 후원을 이어온 ‘버드와이저’와는 향후 계약까지 영향이 미칠 것이라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다. 지난 18일 FIFA는 “카타르 당국과 논의해 경기장 주변에서 맥주 판매 지점을 없애기로 결정했고, 팬 페스티벌과 허가된 장소에서 주류 판매에 집중하기로 했다. 경기장에서 버드 제로(무알콜 맥주) 판매는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카타르월드컵 공식 맥주인 버드와이저 제조사 앤하이저부시 인베브가 큰 타격을 받게 됐다. 버드와이저는 FIFA와 7500만 달러(1000억원)의 계약을 맺고 있다. 버드와이저는 공식 트위터에 “흠, 이러면 곤란한데…”라는 짧은 글을 썼다. 게시물은 현재 삭제된 상태지만, 그전까지 다수의 네티즌과 축구 팬들의 공감을 얻었다. 2026년 월드컵이 미국과 캐나다, 멕시코에서 개최되는 만큼, 버드와이저가 FIFA와 법적 다툼을 하거나 후원 계약을 끝내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가장 큰 피해자는 카타르를 찾는 전 세계 축구팬들이다. 수천, 수만 명의 축구팬들은 도하 공항에 도착한 뒤에야 맥주 금지 소식을 접했다. 이제는 팬 존에서 1만8000원짜리 500㎖ 맥주캔을 사거나, 허가된 호텔에서 2만2000원~2만6000원을 지불해야 500㎖ 생맥주 한 잔을 마실 수 있다. 팬 존에서 만취한 사람은 술 깨는 지역으로 끌려가야 한다. 영국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축구만큼 맥주를 사랑하는 잉글랜드 팬은 소셜미디어에 “기본적인 즐거움을 앗아가는 카타르에서 왜 월드컵이 열리느냐”고 비판했다. 카타르로 떠나기 전에 공항에서 마지막 맥주 사진을 SNS에 올리는 게 유행하고 있다. 한 독일 팬은 “맥주 없는 축구는 축구가 아니다”고 비판했다. 축구서포터즈 협회는 “사전 설명도 없이 방침을 바꾸는데 숙박, 교통 같은 다른 약속들도 이행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이슬람 국가인 카타르는 주류 판매와 음주가 금지된 나라다. 때문에 애초 이번 월드컵에서는 경기장 입장권 소지자에 한해 경기 시작 전후 경기장 인근 지정 구역에서만 맥주를 살 수 있게 돼 있었다. 경기를 보며 맥주를 마실 수는 없어도 시작 전 정해진 장소에서 마시고 들어갈 수는 있는 셈이었다. 그러나 카타르는 버드와이저에 ‘경기장 주위 맥주 판매 지역을 눈에 덜 띄는 곳으로 변경하라’는 통보를 하는가 하면, FIFA 측에도 맥주 판매를 금지해야 한다는 의견을 계속 개진해왔다. 결국 FIFA는 개막을 단 이틀 앞둔 시점 방침을 바꿨다. 이로써 월드컵 동안에는 도하 시내 ‘팬 구역’과 외국인을 상대로 술을 파는 일부 호텔에서만 음주할 수 있게 됐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2-11-20 14:32:061980년대 이후 월드컵 우승 트로피는 유럽 국가에서 6번, 남미에서 3번 가져갔다. 그러나 우승국과 달리 후원 국가 분포는 미국과 일본, 한국 등 아시아 국가들이 주를 이룬다. 이번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선 12개사의 최고 후원사 중 절반이 넘는 7개사가 아시아 기업이었다. 전통적으로 일본과 미국 기업들이 월드컵 최대 후원사였지만, 이번 러시아 월드컵을 계기로 중국기업들이 최대 후원사를 이룬 것. 경기장과 개최 도시, TV 방송에는 중국 기업들의 광고가 도배를 이루고 있다. 중국어로 된 광고 간판을 보는 것이 이제 흔한 일이 되었다. "중국이 축구 대표팀만 빼고 모두 러시아로 왔다"는 우스갯소리가 그저 유머로만 들리지 않는 형국이다. 실제로 1998년 월드컵 최대 후원사가 위치한 국가는 미국, 아시아, 유럽국가, 남미 순이었고 아시아 대부분은 일본 기업이었다. 그런데 2018년에는 중국이 최대 후원사가 속한 국가로 올라섰다. 2018년 FIFA 파트너 및 FIFA 월드컵 스폰서 12개 기업은 코카콜라(미국), 맥도날드(미국), 비자카드(미국), 가즈프롬(러시아), 현대기아차(한국), 아디다스(독일), 카타르항공(카타르), 앤하이저부시 인베브(벨기에), 완다그룹(중국), 하이센스(중국), 멍뉴(중국), 비보 스마트폰(중국)이다. 여기에 중국 기업이 4개나 차지하고 있다. 미국이 3개사, 한국은 현대기아차가 유일하다. TV중계권도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가 가장 큰 시장을 이루고 있다. 지난 2014년 월드컵은 아시아에서만 15억명이 월드컵을 지켜봤다. 이번 러시아 월드컵의 경우 한 경기 이상 시청한 아시아 시청자수가 25억명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브랜드 마케팅에 약한 중국 기업이 월드컵 후원에 적극 나서는 이유다. 중국은 시진핑 주석이 공개적으로 축구 굴기를 부르짖을 만큼 축구에 적극적이다. 월드컵 개최와 본선 진출이라는 두 가지 야망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미국 CNBC는 중국이 오는 2030년 월드컵 유치를 위해 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중국은 오는 2020년까지 피파 순위를 현재 75위에서 70위권 이내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일본은 61위, 한국은 57위다. chu@fnnews.com 추현우 기자
2018-06-28 14:24:14【뉴욕=정지원특파원】 세계적인 맥주제조업체인 하이네켄이 멕시코 맥주시장을 노리고 공략에 나섰다. 1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지는 네덜란드에 본사를 두고 있는 하이네켄이 약 80억달러를 들여 멕시코의 펨사를 인수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저널은 “양사 간 협상이 현재 마지막 단계에 접어들었다”며 “빠르면 수일 내에 공식 발표될 것”이라고 전했다. 100년이 넘는 역사를 지니고 있는 펨사는 탄산음료, 맥주, 유통 등 3개의 사업을 운영하고 있으며 연간 40억달러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대형회사로 ‘테카테’(Tecate)와 ‘도스 에퀴스(Dos Equis)’ 등의 맥주를 생산하고 있다. 이 신문은 “이번 인수로 하이네켄은 세계에서 가장 수익성이 높은 멕시코의 맥주시장을 확보하게 됐다”고 평가하고 “앞으로 하이네켄이 멕시코와 브라질에서 앤하이저부시와 경쟁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이네켄은 또한 미국에서 펨사의 맥주를 독점적으로 수입할 수 있게 됨에 따라 미국 시장내 점유율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jjung72@fnnews.com
2010-01-11 15:29: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