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국내 바이오시밀러 기업 에이프로젠 자회사 앱트뉴로사이언스는 뇌질환치료제 사업부 정종경 사장이 정부로부터 훈장을 받았다고 22일 밝혔다. 정종경 사장이 KAIST와 서울대에서 25년여 동안 수행해온 파킨슨병 연구 업적을 정부가 공식적으로 인정한 것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지난 21일 정부는 제58회 ‘과학의 날’을 맞이해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2025년 과학·정보통신의 날 기념식’에서 대한민국 과학기술 진흥 및 발전에 크게 기여한 과학자의 한 사람으로 정종경 사장을 선정하고 과학기술진흥유공훈장 도약장을 수여했다. 이번에 정부로부터 훈장을 받은 정종경 사장은 미국 유럽 등을 비롯한 전세계 학계에서도 인정받는 파킨슨병 분야 최고 권위자다. 지난 25여년간의 연구를 통해서 셀, 네이처 등 세계 최정상 학술지를 비롯해서 세계적인 학술지에 공저자가 아닌 주저자 또는 교신저자로만 110여편 이상의 논문을 발표했고 다수의 최고 권위 국제학술대회에 초청받아 파킨슨병 발병 원인에 대해 강연을 한 바 있다. 특히 정종경 사장은 파킨슨병의 핵심 유전자로 알려진 핑크원(PINK1) 유전자와 파킨(PARKIN) 유전자의 기능을 세계 최초로 밝혀냈다. 후속 연구를 통해 이들 유전자 및 이들과 상호작용하는 여러 유전자들이 어떻게 미토콘드리아의 기능을 조절하고 도파민 신경의 생사에 영향을 미치는지를 규명해냈다. 최근 앱트뉴로사이언스가 취득한 파킨슨병 치료제 및 진단법 기술이 바로 이러한 정종경 사장의 25여년 연구성과의 결정체다. 정종경 사장은 유전적 요인들과 환경적 요인들에 의해 파킨슨병에 걸린 동물들의 혈액내 대사 산물들을 분석해 파킨슨병 치료 물질을 발견했다. 최소 1만여 종류 이상의 생체내 물질을 분석한 것이다. 뿐만 아니라 이 물질들이 58명의 파킨슨병 환자 혈액에서는 정상인에 비해 크게 감소된 것도 확인했다. 이 물질을 치료제로 개발하고 있는 에이프로젠 연구진은 “해당 물질을 파킨슨병에 걸린 동물에 투약하면 파킨슨병의 근본 원인인 도파민 신경이 죽는 것이 거의 완벽하게 멈추게 된다”며 “즉 파킨슨병의 진행을 근원적으로 방지하는 것으로 정종경 사장이 발견한 물질이 근원적인 치료제가 없는 파킨슨병 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5-04-22 09:09:38[파이낸셜뉴스] 국내 바이오시밀러 기업 에이프로젠 자회사 앱트뉴로사이언스는 자사 뇌질환치료제 개발을 이끌고 있는 정종경 사장이 세계 최초로 볼프람증후군(Wolfram syndrome)의 근본 원인을 겨냥한 치료제 후보물질을 개발해 특허를 출원하고 생명과학분야 글로벌 저명 학술지 엠보리포트(EMBO Report)에 논문을 발표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정종경 사장이 서울대 유전공학연구소 교수로 겸직하면서 이끌고 있는 연구팀을 통해서 진행됐다. 볼프람증후군은 50만명당 1명의 유병률을 보이는 희귀 유전질환이다. 주요 증상으로는 소아 당뇨병, 시신경 위축, 청각 장애 등이 나타나고 다양한 내분비 및 신경학적 문제가 동반돼 환자 대부분이 20-30대의 젊은 나이에 사망에 이르게 된다. 이 질병은 WFS1 또는 CISD2라는 유전자에 발생한 돌연변이로 인해 발병하며 환자의 약 81.8%가 WFS1 유전자에 돌연변이를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WFS1 유전자는 33.4kb(킬로베이스)의 대형 유전자로 현재까지 유용한 치료기술도 없고 유전자가 너무 커서 유전자 치료제 등을 개발하는 것도 불가능하다. 지난 9일 발표된 정종경 사장의 논문에 의하면 볼프람증후군의 두 원인 유전자(WFS1, CISD2)가 상호 보완적으로 작용한다. 즉, 두 유전자 중에 하나가 문제가 생겼을 때 다른 유전자의 작용을 강화하면 질병이 치료된다는 것이다. 정종경 사장 연구팀은 이를 바탕으로 CISD2 서열에서 유래한 펩타이드 치료제를 고안했다. 이 펩타이드는 볼프람증후군의 핵심적인 병리 현상인 칼슘 항상성 붕괴를 회복시키는 강력한 치료효과를 유도하며 CISD2 돌연변이는 물론 WFS1 돌연변이에 의한 볼프람증후군 동물 모델도 매우 효과적으로 치료한다. 특히 정종경 사장이 이번에 논문 발표와 더불어 특허를 출원한 치료제의 특징은 펩타이드를 기반으로 한다는 것이다. 펩타이드 기반 약물은 표적 특이성이 높고 생체 적합성이 우수할 뿐만 아니라 안정성과 효율성 측면에서도 큰 장점이 있어서 최근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에 정종경 사장이 출원한 특허에는 이 펩타이드의 서열을 활용한 DNA 치료제, mRNA 백신, AAV를 활용한 유전자 치료제에 대한 권리까지 명시돼 있다. 앱트뉴로사이언스 관계자는 “정종경 사장의 이번 연구 성과는 세계 최초의 볼프람증후군 치료제 개발에 있어 획기적인 전환점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며 “이 특허 기술을 앱트뉴로사이언스 또는 에이프로젠 등 계열사에서 도입해 상용화하는 방안을 논의 중에 있다”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5-04-10 10:54:39[파이낸셜뉴스] 국내 바이오시밀러 기업 에이프로젠 자회사 앱트뉴로사이언스는 자사 뇌질환치료제 개발을 이끌고 있는 정종경 사장이 파킨슨병 연구 업적을 인정받아 호암상을 수상한다고 2일 밝혔다. 호암재단은 2025년 ‘삼성 호암상’의 화학 및 생명과학부문 수상자로 정종경 사장을 선정했다. 정종경 사장은 현재 서울대학교 생명과학부 교수 및 유전공학연구소 소장으로도 재직중이다. 정종경 교수는 파킨슨병 연구 최고 권위자로 꼽히는 세포생물학자다. 파킨슨병 원인 유전자의 작동 기전과 기능을 세계 최초로 규명하고 손상된 미토콘드리아의 선택적 제거가 예방과 치료에 중요함을 증명해왔다. 이번 호암상 수상은 정종경 교수가 지난 25년 간 셀 네이처 등 세계적인 학술지에 110여편 이상의 논문을 발표해 파킨슨병 분야의 세계적 거목으로 자리잡았음을 다시 한번 인정받은 것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정종경 교수의 이러한 연구의 결정체는 최근 앱트뉴로사인어스에 기술이전한 파킨슨병 치료제에 관한 특허다. 정 교수 연구팀은 다양한 원인으로 파킨슨병에 걸린 동물들에서 1만여 가지가 넘는 생체내의 대사물질을 분석했고 이로부터 공통적으로 양이 줄어든 물질들을 찾아냈다. 또 이 물질들이 60명의 파킨슨병 환자에서 감소돼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 물질을 파킨슨병 동물에 투약하면 파킨슨병의 근본 원인인 도파민신경이 죽는 것이 멈춘다. 즉, 파킨슨병의 진행을 근원적으로 방지하는 것이다. 정 교수는 이 물질을 실제 인류에 공헌할 약으로 개발하기 위해 지난 1월 앱트뉴로사이언스의 뇌질환치료제 사업부 사장에 취임했다. 현재 정종경 사장이 이끄는 앱트뉴로사이언스와 김재섭 대표가 이끄는 에이프로젠의 250여명의 연구진은 해당 파킨슨병 치료물질의 임상시험 추진과 추가 지적재산권 확보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편 삼성 호암상은 사회 각 분야에서 탁월한 업적을 성취한 세계 최정상 한국계 연구자에게 부여하는 상으로 노벨상 수상자를 포함한 46명의 국내외 심사위원 및 63명의 외국인 석학으로 구성된 자문위원회의 엄정한 심사로 수상자를 결정한다. 이 상은 삼성 창업주인 고 이병철 회장의 유지를 받들어 국가와 인류에 공헌한 인사들을 포상하기 위해 고 이건희 회장이 1990년에 제정해 1991년부터 시행되고 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5-04-02 13:42:36[파이낸셜뉴스] 국내 바이오시밀러 기업 에이프로젠은 앱트뉴로사이언스와 파킨슨병 치료제를 올해 내에 라이선스 아웃(LO)하고 특허권리 범위를 대폭 확장하기 위해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했다고 1월 31일 밝혔다. 양사의 공동 개발 목표는 서울대학교 정종경 교수 연구진이 개발해 특허를 출원한 '파킨슨병 치료제 물질'(프로젝트 물질명 K)을 활용해 임상시험에서 안전성과 인체 효력을 입증하는 것이다. 또 물질 K를 활용한 파킨슨병 치료법의 특허 권리를 대폭 확장해 독점적 상업권리 범위를 확대하고 수익성을 극대화하는 것이다. 지난해 12월 앱트뉴로사이언스는 서울대 정종경 교수의 물질 K 관련 특허 3종의 소유권을 54억원에 확보하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으며 지난 15일 해당 특허들의 상업화를 위해 정종경 교수를 뇌질환치료제 사업부 사장으로 전 LG생명과학 약리독성 실장과 에이프로젠 신약연구소장을 역임한 박미정 박사를 수석부사장으로 영입했다. 이번 공동개발 계약에 따라 앱트뉴로사이언스는 350억원의 연구개발비를 지원하고 에이프로젠은 회사가 보유한 바이오의약품 연구개발 인프라 중 이번 프로젝트에 직접적으로 활용될 것으로 예상되는 1,686억원 상당의 기기 장비 시설 등 물적자원과 230여명의 바이오의약품 전문 연구인력을 투입하게 된다. 세부적으로 앱트뉴로사이언스가 투자하는 비용은 추가 특허 출원을 위한 데이터 창출과 임상시험 준비를 위한 비임상 연구, 비임상 및 임상시료 생산, 임상시험 허가신청과 임상시험 실행 과정에 필수적인 분석법 개발, 최종 약품의 제형 개발, 그리고 물질K의 인체 안전성과 파킨슨병 치료제로써 치료 효능 컨셉을 인체에서 증명하는 전기 시험에 사용될 예정이다. 이를 실행하기 위해 에이프로젠은 바이오신약연구소, 공정분석연구소, 오송공장 품질관리실 및 완제실, 임상개발실 등에 소속된 인력의 대부분을 투입할 계획이다. 에이프로젠은 지난 24일 공시를 통해 이번 공동연구 개발의 성과물은 앱트뉴로사이언스와 에이프로젠이 공동소유하지만 이를 활용한 사업화 권한은 앱트뉴로사이언스가 우선권을 가진다고 밝혔다. 에이프로젠 관계자는 “핵심적인 추가 신규 특허 출원은 올해 6월까지 최단기간에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이를 위해 에이프로젠은 이미 서울대와 특허 양수도 협의가 진행중이던 지난해 11월 중순부터 선제적으로 프로젝트 우선순위를 재조정해 이 파킨슨병 프로젝트에 연구인력을 대규모로 투입하고 있다”며 “뿐만 아니라 짧은 기간에 필요한 데이터를 모두 확보하고자 연구 중 일부를 국내 모 대학에 위탁하는 계약을 체결하고 여기에 에이프로젠 연구원들을 파견했고 이미 의미 있는 특허 데이터를 일부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앱트뉴로사이언스와 에이프로젠은 추가 특허 출원이 완료되는 6월 중순부터 적극적으로 해외 빅파마들과 접촉해 연내에 대규모 기술이전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앱트뉴로사이언스와 에이프로젠은 특허 보강 활동뿐만 아니라 임상시험 준비에도 이미 착수했다. 물질 K를 대량 확보하는 방안을 수립하고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 오송공장에서 전임상과 임상 시험약 생산 준비에 들어갔다. 이와 동시에 공정분석연구소에서는 임상시험을 위한 분석법개발에 착수했고 신약연구소 산하 비임상개발실과 사업관리본부 산하 임상개발실은 CRO 선정을 위한 검토 등 전임상 시험과 임상시험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에이프로젠은 2026년 말까지 해외 글로벌제약사들이 만족할 만한 인체 임상 데이터를 얻겠다는 각오다. 에이프로젠 관계자는 “창사이래 단일 프로젝트에 이렇게 전사적으로 대대적인 인력이 투입된 적이 없다”며 “그만큼 회사에서는 파킨슨병 프로젝트의 조기 성공을 확신한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종경 교수의 연구 데이터가 워낙 명확하고 물질 K가 인체 유래 물질이라 인체 독성이 없는 점이 신약개발에서 가장 많이 부딪치는 핵심 난제들을 무난히 넘을 수 있으리라고 확신하고 있다”고 파킨슨병 프로젝트의 조기 성과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표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5-01-31 08:40:30[파이낸셜뉴스] 국내 바이오시밀러 기업 에이프로젠은 서울대학교 유전공학연구소 소장으로 재직중인 정종경 교수가 서울대학교 인사위원회로부터 앱트뉴로사이언스 사장 취임을 승인 받았다고 15일 밝혔다. 이에 따라 앱트뉴로사이언스는 정종경 교수를 신설된 뇌질환치료제사업부 대표(직급 사장)로 선임하는 인사발령을 실시했다. 또한 최웅기 수석부사장, 박미정 수석 개발본부장도 오늘 취임했다. 박미정 신임 수석 개발본부장은 LG생명과학 약리실장과 에이프로젠 신약연구소장을 역임한 바 있다. 최웅기 언론전략 수석부사장은 SBS 성남지국장, 경기도청 방송특보,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선 선대위 방송특보로 활약했다. 정종경 신임 뇌질환치료제사업부 대표는 최근 앱트뉴로사이언스가 확보한 3건의 파킨슨병 치료제 및 진단법 특허 기술의 대표 발명자다. 이 특허 기술은 파키슨병의 근본 원인인 도파민 신경이 죽는 것을 방지하는 세계 최초의 약물과 파킨슨병 진단 방법에 관한 특허다. 정 교수 연구팀은 여러가지 파킨슨병 동물들에서 10,000여 가지가 넘는 생체내의 대사물질을 분석해 공통적으로 양이 줄어든 물질들을 찾아냈다. 또 이 물질들이 60명의 파킨슨병 환자의 인체 시료에서도 감소했는지도 검증했다. 최종적으로 이들 물질을 파킨슨병 쥐에 투약했을 때 파킨슨병 치료효과가 나타나고 도파민 신경이 더 이상 죽지 않도록 하는 물질을 찾아냈다. 이러한 연구 성과는 정종경 신임 대표가 KAIST와 서울대 교수로 재직하면서 지난 25여년 간 수행해온 오랜 연구 결과의 결정체다. 정 교수는 생명과학 분야 최고의 학술지인 셀, 네이처 등을 비롯해 손꼽히는 세계적 학술지에 110여편 이상의 논문을 발표한 파킨슨병 분야의 세계적 거목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파킨슨병의 표준 치료법은 레보도파라는 도파민 전구체를 투약해 살아남아 있는 도파민 신경이 도파민을 좀더 많이 만들게 하는 치료법이다. 이 치료법은 효과가 일시적일 뿐만 아니라 의도하지 않은 신체 움직임이 나타나는 등 부작용이 있고, 보다 근본적으로 도파민 신경이 죽는 것을 전혀 막지 못해 결국은 환자가 사망에 이르게 된다. 그에 반해 정 대표가 발명한 물질은 도파민 신경이 죽는 것을 근본적으로 차단할 뿐만 아니라 원래부터 우리 몸에서 운동할 때 근육에서 만들어지는 물질이라 인체에 독성도 없다. 즉 세계 최초의 파킨슨병 원인 치료제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현재 파킨슨병의 진행을 멈출 수 있는 근본 치료제는 없다. 이에 많은 해외대형 제약사들이 근본 치료제 개발을 위해서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2023년 10월에 전임상 단계의 파킨슨병 후보물질 1개를 보유한 소형 벤처인 미국 마이토키닌사를 애브비가 막대한 돈을 들여서 인수한 것이 그 예다. ‘휴미라’로 유명한 애브비는 전임상 단계를 막 마친 후보물질 인수 대가로 마이토키닌 주주들에게 1억1000만 달러(한화 약 1590억원)의 계약금과 5억4500만달러(한화 약 7900억원)의 마일스톤 그리고 일정 경상로열티를 지불하기로 결정했다. 앱트뉴로사이언스 관계자는 “마이토키닌의 후보물질 MTK458의 타겟인 PINK1이라는 효소의 기능은 정종경 교수가 세계 최초로 밝혀내 최고의 학술지인 셀(Cell)지에 15년여 전에 발표한 것으로 그 적용 범위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반면에 정종경 신임 사장이 개발한 물질(프로젝트 K)은 PINK1뿐만 아니라 파킨슨병 원인 단백질인 ‘PARKIN’ 그리고 MPTP와 로테논 등 마약 성분으로 인해 발생한 파킨슨병까지 광범위하게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정종경 신임 사장의 취임으로 에이프로젠과 공동으로 시작한 프로젝트 K 개발이 한층 더 속도가 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5-01-15 14:01:22[파이낸셜뉴스] 국내 바이오 상장사들이 최근 희귀병 파이프라인에서도 두각을 보여 주목 된다. 기존 비만, 암 등에서 기술력을 주도했던 바이오 기업들이 이젠 희귀병, 난치질환까지 K-바이오 위상을 높힐 수 있을지 업계 안팎의 이목이 쏠린다. 실제 FDA 승인에 정부 표창까지 받는 등 잇단 쾌거를 보이고 있다. 4월 30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최근 돋보이는 희귀병 파이프라인 관련 바이오 상장사들은 이엔셀(샤르코마리투스병), 에이프로젠(파킨슨병), 와이투솔루션(황반변성), 엘엔케이바이오(오목가슴) 등이 꼽힌다. 우선 이엔셀은 지난 2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신약 파이프라인 EN001이 샤르코마리투스병(CMT) 환자를 위한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된 모멘텀을 바탕으로 라이선스아웃(License-out)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샤르코마리투스병은 손발 변형과 근육 위축을 일으키며, 심할 경우 시각과 청력 상실까지 유발할 수 있는 유전성 질환이다. 발병 빈도가 높은 희귀질환임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승인된 치료제가 없어 환자와 의료진 모두에게 큰 도전 과제로 여겨져 왔다. EN001은 이엔셀의 독자적인 ENCT(ENCell Technology) 기술로 배양한 중간엽 줄기세포치료제로, 세포의 노화를 억제하고 치료에 필요한 물질을 더 많이 분비하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이 치료제는 손상된 신경으로 이동해 치료 물질을 분비하고, 신경 수초를 재생시키는 역할을 한다. 국내 바이오시밀러 기업 에이프로젠 자회사 앱트뉴로사이언스 뇌질환치료제 사업부 정종경 사장도 최근 삼성호암상(2025년 '삼성 호암상'의 화학 및 생명과학부문 수상자)을 비롯 정부 훈장( ‘2025년 과학·정보통신의 날 기념식’에서 대한민국 과학기술 진흥 및 발전에 크게 기여한 과학자의 한 사람으로 선정해 과학기술진흥유공훈장 도약장 수여)까지 수상하며 '파킨슨병 최고 권위자'의 면모를 다시 한번 입증했다. 정종경 사장은 본래 교수 출신으로 파킨슨병 연구 최고 권위자로 꼽히는 세포생물학자다. 파킨슨병 원인 유전자의 작동 기전과 기능을 세계 최초로 규명하고 손상된 미토콘드리아의 선택적 제거가 예방과 치료에 중요함을 증명해왔다. 정 사장의 이러한 연구의 결정체는 최근 앱트뉴로사인어스에 기술이전한 파킨슨병 치료제에 관한 특허다. 실제 정 사장 연구팀은 다양한 원인으로 파킨슨병에 걸린 동물들에서 1만여개가 넘는 생체내의 대사물질을 분석했고 이로부터 공통적으로 양이 줄어든 물질들을 찾아냈다. 또 이 물질들이 60명의 파킨슨병 환자에서 감소돼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 물질을 파킨슨병 동물에 투약하면 파킨슨병의 근본 원인인 도파민신경이 죽는 것이 멈춘다. 즉, 파킨슨병의 진행을 근원적으로 방지하는 것이다. 정 사장은 이 물질을 기반으로 한 신약을 개발하기 위해 지난 1월 앱트뉴로사이언스의 뇌질환치료제 사업부 사장에 취임했다. 한편 전기차 충전 사업이 본업인 와이투솔루션도 최근 바이오 신사업에서 두각이다. 이 회사가 사업 다각화를 위해 미국 미국 최초의 독립적인 줄기세포 연구소인 NSCI와 함께 2019년 설립한 룩사가 안과 질환인 황반변성에 탁월한 기술력을 보이고 있어서다. 룩사는 현재 현재 한 번의 주사를 통해 시력을 개선하는 RPESC-RPE-4W 임상 1/2a상을 진행 중이다. RPESC-RPE-4W는 지난 2월 미국 식품의약국(FDA) 의약품 우선 심사 제도 중 하나인 재생의학 첨단치료(RMAT)에 선정됐다. 또 지난달 세계적인 안과 학술 대회 윌스 아이 콘퍼런스에서 임상 1/2상의 중간 데이터를 발표, 안전성과 유효성을 확인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황반변성은 백내장, 당뇨병성 망막병증과 함께 실명에 이를 가능성이 있는 3대 안과 질환이다. 황반변성 초기에는 글자나 직선이 흔들려 보이거나 휘어져 보이는 등 왜곡이 일어나며, 결국에는 시력이 크게 저하되고 심할 경우 실명에 이를 수 있다. 여기에 척추 임플란트 전문기업 엘앤케이바이오메드는 새로 개발한 오목가슴(흉벽기흉) 임플란트 '팩투스'가 지난 25일(현지시각) 미국 식품의약품국(FDA)으로부터 허가를 취득했다고 밝혔다. 사측 관계자는 "FDA의 승인을 계기로 세계 최대 의료기기 시장인 미국에서 팩투스가 성공적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부연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5-04-30 10:25:09[파이낸셜뉴스] 국내 바이오시밀러 기업 에이프로젠은 김재섭 회장이 미국 보스턴과 뉴욕, 뉴저지 등을 이달 25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방문한다고 23일 밝혔다. 김재섭 회장의 방미 목적 첫번째는 미국 현지에 합작법인을 설립해 에이프로젠 바이오시밀러의 미국 시장 진출을 모색하는 것이고 두번째는 최근 에이프로젠이 인수한 앱트뉴로사이언스(구. 지오릿에너지)의 핵심 프로젝트인 파킨슨병 치료제에 대한 현지 제약사와 투자자의 투자 의향을 탐색하는 것이다. 이번 방문은 미국 모더나의 초기 사업화에 중요한 역할을 했던 하버드 경영대학원 교수들과 관련 투자자들의 요청으로 이뤄졌다. 이들은 에이프로젠이 개발 중인 바이오시밀러의 가격 경쟁력과 이를 뒷받침하는 퍼퓨전 제조 방식에 주목하고 있다. 아직 초기 단계지만 김재섭 회장과 대면 미팅을 요청한 사람들이 구상하는 것은 미국 현지에 에이프로젠과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이 합작법인이 에이프로젠이 개발 중인 바이오시밀러로 미국 내에서 사업화를 함으로써 궁극적으로 이 법인을 나스닥에 상장시키는 것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에이프로젠은 비용이 많이 소요되는 임상시험과 현지화가 요구되는 미국 내 판매는 미국의 합작법인에 맡기고 회사는 품목허가에 필요한 CMC(Chemistry, Manufacturing, Control)자료 제공 등과 제품을 독점 공급을 하는 방향으로 협의를 할 예정이다. 김재섭 회장은 이번 방문에서 최근 에이프로젠 자회사로 편입된 앱트뉴로사이언스의 신사업인 파킨슨병 프로젝트를 미국 내에서 사업화 하는 방안과 현지 제약사 및 투자자들의 프로젝트 투자 의향 등도 타진할 계획이다. 여기에는 앱트뉴로사이언스가 지오릿에너지일 당시 미국에서 2차전지 소재 사업을 위해 2023년 초에 설립한 Global Lithium Energy Corporation을 활용하는 방안에 대한 논의도 포함될 예정이다. 이를 위해 Global Lithium Energy Corporation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백상준 대표와 현지 직원들도 보스턴에서 합류할 예정이다. 에이프로젠 관계자는 “트럼프 2기 시대의 개막으로 바이오 제약 산업에서도 미국 우선주의가 더욱 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자사는 이를 위한 대응책으로 미국 현지 진출을 적극적으로 모색하려 하고 있으며 이번 방미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5-01-23 10:09:49[파이낸셜뉴스] 에이프로젠이 야심차게 도전을 선언한 퇴행성뇌질환 치료제 시장 진출에 발판을 마련했다. 국내 바이오시밀러 기업 에이프로젠은 엔투텍이 보유한 지오릿에너지의 경영권 지분인수를 완료했다고 10일 밝혔다. 지오릿에너지 주식 2734만 9049주를 410억원에 인수해 이 회사의 지분 17.22%를 확보했다. 지오릿에너지는 지난달 5일 파킨슨병 치료제 시장 진출을 위해서 서울대학교 정종경 교수가 개발한 파킨슨병 치료제에 관한 특허 3종을 54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서울대학교 유전공학연구소 소장인 정종경 교수는 전세계적으로 손꼽히는 파킨슨병 분야의 최고 과학자로 지난 25년간 파킨슨병 원인 규명 및 치료제 개발에 힘써왔다. 세계 최정상급 학술지에 주저자 또는 교신저자로 발표한 연구논문만도 110여편이 넘는다. 정종경 교수는 현재 서울대에서 진행중인 겸직허가 심사가 완료되는 대로 지오릿에너지 뇌질환치료제 사업부 대표 겸 사장으로 취임할 예정이다. 에이프로젠은 지오릿에너지가 특허권리를 확보한 파킨슨병 치료 물질이 지금까지의 어떤 파킨슨병 치료용 약물보다 우수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현재 사용되고 있는 모든 파킨슨병 치료제는 증상을 일시적으로 완화시킬 뿐 도파민 신경이 죽는 것을 막지는 못한다. 반면 정종경 교수가 발견한 물질은 여러 파킨슨병 동물모델 실험에서 도파민 신경이 죽는 것을 거의 완벽하게 막았다. 즉, 파킨슨병 진행을 방지하는 최초의 근원 치료제가 될 수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이러한 기술에 대한 확신으로 에이프로젠 그룹은 지오릿에너지 지분을 공격적으로 늘리고 있다. 에이프로젠이 경영권 확보를 위해 9일 엔투텍으로부터 인수한 지오릿 주식 2,735만여 주에 더해 에이프로젠 그룹의 지주회사 격인 지베이스가 지오릿에너지가 발행한 권면금액 1,000억원의 제9회차 전환사채 중에서 45%에 해당하는 450억원어치의 전환사채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함으로써 약 3,160여만주에 해당하는 잠재지분까지 확보했다. 또 이미 지오릿에너지가 에이프로젠과 에이프로젠 특수관계자를 대상으로 올해 중에 발행하기로 한 주식과 전환사채 및 우호지분을 합치면 에이프로젠 그룹은 지오릿에너지 주식을 1억 900만주 가량 확보해 지분율을 최소 36.3%까지 끌어올리는 것이 가능하다. 한편 지오릿에너지의 사명은 오늘 개최되는 임시주총에서 ‘앱트 뉴로사이언스(APT Neuroscience)’로 변경될 예정이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5-01-10 09:37: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