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왔다. 그리고 고교야구의 시즌도 함께 다가왔다. 제11회 전국명문고야구열전이 오는 3월 6일부터 10일까지 부산 기장 현대차드림볼파크에서 펼쳐진다. 해당 대회는 파이낸셜뉴스가 사회공헌활동 일환으로 펼치는 아마야구 대회다. 전국명문고야구열전은 주말리그 및 전국대회에 들어가기에 앞서 고교 상위권 팀들이 진검승부를 겨루는 고교야구 축제의 장으로 이름을 드높여왔다. 특히 지난해에는 덕수고·경북고·대구고·부산고 등 대회 참가팀 중 4개팀이 전국대회 패권을 차지하면서 봄의 개막을 알리는 '고교야구의 메카'로 자리잡았다. 올해는 유독 전력이 좋은 팀들이 많이 참가한다. 지난해 신세계이마트배와 전국체전을 석권하며 2관왕을 차지한 덕수고와, 이승엽 감독(두산 베어스) 이후 30년 만에 청룡기 패권을 제패한 경북고, 2년 전 신세계이마트배 왕좌를 차지했던 북일고가 A조로 묶였다. 특히 덕수고는 올 시즌 역대 최강급 전력이라는 평가가 많아 이들의 포퍼먼스에 더욱 많은 관심이 쏠린다. B조는 최강 우완 투수들이 많이 포진한 팀들이 모였다. 작년 황금사자기 우승팀 부산고, 봉황대기 우승팀 대구고, 전남·광주권의 최강자 광주일고가 포진했다. C조도 쟁쟁하다. 서울고, 강릉고, 전주고가 한 조로 묶였다. 서울고와 강릉고는 올 시즌 우승권에 근접해 있다고 평가받는 다크호스들이다. D조도 쉽지 않기는 매한가지다. 경남고, 충암고, 인천고가 한 조로 묶여 자웅을 겨룬다. A조에서 가장 관심을 가질 만한 경기는 역시 개막전 경북고 대 덕수고의 경기다. 지난해 개막전에서 경북고는 전미르를 앞세워 정현우가 마운드를 지켰던 덕수고를 꺾었다. 당시 이승현의 역전 2루타 등으로 경북고는 덕수고를 6-5, 1점차로 이겼다. 올해 두 팀은 리턴매치를 펼친다. 특히 덕수고 출신인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특별 시구가 이날 예정돼 있다. B조에서는 부산고와 대구고의 경기가 관심을 끈다. 대구고는 작년 봉황대기를, 부산고는 작년 황금사자기를 제패한 팀이다. 대구고에는 배찬승·양현종이, 부산고에는 마운드에서는 천겸·김정엽 듀오, 타선에서는 박재엽·이원준 등 3학년 지명후보들이 줄줄이 늘어서 있어서 승패를 장담하기 힘들다. C조에서는 단연 전주고와 서울고의 경기가 관심을 끈다. 전주고와 서울고에는 올 시즌 1라운드급 후보로 꼽히는 정우주와 김영우가 있다. 정우주와 김영우 모두 최근 윈터리그에서 150㎞가 넘는 스피드를 과시하고 있고, 이번 대회에서 맞대결 가능성이 매우 높아 엄청난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D조에서는 충암고와 경남고의 경기가 관심을 끈다. 최근 두 팀은 전국대회에서 만나본 적이 없다. 충암고에는 황희천, 박건우가 있다. 특히 박건우는 1라운드 유력 후보 중 한 명으로 주목받고 있다. 또 경남고에는 장신 3학년 투수 트리오가 있다. 진석현, 박시원, 김태균이다. 모두 피지컬이 워낙 훌륭해 프로 지명이 유력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황희천과 진석현은 장신 왼손 투수라는 점에서 특히 많은 관심을 끌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대회가 중요한 이유는 2024시즌 고교야구 첫 대회라는 점이다. 따라서 정현우, 정우주, 김영우, 배찬승, 박건우, 박준순, 이율예, 권현우 등 수많은 상위지명 후보들을 가장 먼저 체크할 수 있다. 또한 부산고 1학년 하현승, 북일고 2학년 윤찬, 광주일고 2학년 김성준 등 내년 시즌을 달굴 수 있는 특급 저학년들이 많아서 이들 역시 큰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대회는 개막전을 시작으로 핵심 경기들을 유튜브로 생중계한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2-25 19:01:16【창원=오성택 기자】 경남 창원시가 내년부터 ‘한국 야구의 메카’로 발돋움할 전망이다. 창원시는 NC프로야구단 퓨처스팀(2군)이 내년부터 현 마산야구장을 홈 경기장으로 사용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NC다이노스(1군)가 내년부터 마산야구장 옆에 건립 중인 새 야구장으로 홈구장을 옮기는데 따른 것으로, NC 1군팀과 2군팀의 경기장이 한 곳에 모여 있어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준공된 지 36년이 지난 현 마산야구장의 효율적이고 내실 있는 운영을 위해 다양한 활용방안을 고민하다 NC퓨처스팀 홈구장으로 사용하는 안을 최종 확정했다. 창원시의 이 같은 결정에는 광주무등야구장과 대구시민야구장의 선례가 한몫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무등야구장의 경우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 건립 이후 광주시체육회가 운영했으나, 연간 8억 원 이상의 적자가 발생하는 바람에 운영을 중단한 채 460억 원을 투입해 전체 리모델링을 추진 중이다. 또 대구시민야구장은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 건립 이후 대구시가 아마추어 및 사회인 야구장으로 활용하며 연간 4억 원 이상의 적자를 보고 있는 실정이다. 시는 지난 10일 NC다이노스와 NC퓨처스팀의 연고지 이전에 따른 프로야구단과 창원시의 상호발전을 위한 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NC는 내년부터 기존 서울 등 대도시에서 개최하던 ‘피버 페스티벌’ 문화축제 행사를 창원에서 열고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창원시민들에게 문화적 혜택을 제공하기로 했다. 창원시정연구원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NC퓨처스팀 유치에 따른 인구증가로 연간 114억 원에 달하는 경제적 효과 및 연 50회 홈경기에 따른 원정야구팀과 관람객 소비 지출 등으로 35억 원의 직접적 효과가 추가로 발생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NC는 이번 협약으로 창원시민을 위한 구단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한층 노력할 계획이다. NC구단소속 엔씨문화재단은 창원지역 사회공헌을 더욱 확대해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 형성 및 창업을 준비하는 지역 대학생 및 청년들에게 필요한 정보와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이다. 또 창원에서 최근 각광받고 있는 ‘e스포츠 대회’를 개최해 창원만의 특화된 e스포츠 상품이 개발될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ost@fnnews.com 오성택 기자
2018-10-12 16:56:11"현재 한국해양대학교 항해학과를 졸업한 후 최소한 13년 이상은 승선 경험을 쌓아야 상선 선장이 될 수 있다고 합니다. 지난 1976년 대학을 졸업하고 불과 4년 만인 1980년 패기 넘치던 27세 꽃다운 나이에 미국 뉴욕에 본사를 둔 글로벌선사 상선 선장으로 당당히 진급해 국내외 해운계를 깜짝 놀라게 했죠." 해마다 프로야구 시즌이 시작되는 봄철 이맘때가 되면 어김없이 야구팬들 사이에 이름이 오르내리며 세월이 아무리 지나도 좀처럼 잊혀지지 않는 인물이 있다. 바로 '롯데자이언츠 전설'로 통하는 송정규 전 단장이다. '의지를 갖고 한번 마음 먹은 것은 반드시 해낸다'는 엄청난 내공과 추진력의 소유자인 그가 27세 나이에 대한민국 최연소 상선 선장으로 진급해 대한민국 해운계에서 영원히 깨질 수 없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지닌 사실은 야구계 명성에 가려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다. 부산의 '명문 경남고등학교'를 졸업한 송 회장은 고교시절 문과반에 속해 서울대학교 상과대학을 목표로 공부했으나 입학에 실패하고 서울 종로학원에서 재수를 하던 중 "앞으로는 자격증 시대가 오니 의사를 하든지 도선사가 되든지 하라"는 아버지 말씀을 듣고 갑자기 시험 며칠 전에 이과인 한국해양대학교 항해학과로 '180도 터닝'을 해 해운인이 됐다고 한다. 1976년 한국해양대를 졸업한 후 3항사 7개월, 2항사 9개월, 1등 항해사 1년 3개월, 견습선장 9개월을 거치고 1980년 5월 재화중량톤수(DWT) 6만5000t급 파나맥스(파나마 운하를 통과할 수 있는 최대 선박) 벌크 캐리어 '가든 문(Garden Moon)' 선장으로 진급했다. 대학 졸업 후 채 2년이 되기 전에 갑종 선장(현재의 1급 항해사) 자격증을 최단 기일 취득하면서 대한민국 최연소 선장이 되겠다고 작심했기 때문이다. 송 회장은 당시 선주가 미국인이라 모든 대화를 영어로 하던 시절, 영작 비즈니스 레터 작성과 영어 의사 소통에서 현지인 못지 않은 탄탄한 실력을 보여줘 놀라게 했을 뿐 아니라 선내 기율을 확실히 하는 뛰어난 통솔력을 인정받았다는 것이다. 송 회장은 지난 2020년 부산항 도선사로서 정년을 마감하기까지 지난 40년 동안 목표를 이루고 도전을 멈추지 않는 해양인의 길을 걸어온 이 분야 '국가적 자산'으로 통한다. 아직도 한국도선사협회 명예도선사로 활동 중인 송 회장의 해양·항만분야 현장 경험에는 누구도 따라 할 수 없는 영역이 많기 때문이다. 부산을 싱가포르를 능가하는 글로벌허브도시로 도약시키고 대한민국을 해양강국으로 이끄는데 이같은 인물의 혜안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여기에 근거하고 있다. 송 회장의 도전정신은 2000년 선장들이 목표로 하는 도선수습생으로 합격해 부산항으로 배정받아 통상 10년 정도 경력이 돼야 할 수 있는 부산항 도선사회 회장을 3년만에 했고, 그 여세를 몰아 2009년 한국도선사협회 회장 당선이라는 목표를 실현해내는 과정에서도 여실히 진가를 발휘했다. 그는 부산항 도선사가 부산항만공사 항만위원이 된 적이 없었던 장벽도 깨고 항만위원장까지 지내면서 해양분야 최고 경력을 자랑한다. 이 때문에 차원이 다른 대한민국 최고의 진정한 해양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송 회장은 "우리나라 항만건설과 컨테이너터미널 운영 노하우가 세계적 수준으로 발전해 나가고 있다"면서 "부산이 부가가치가 높은 해운·항만분야 글로벌 전문인력을 길러내는 메카로 우뚝 설 수 있도록 국가적 차원의 지원과 플랜이 수립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송 회장은 한국프로야구 '열혈 야구팬'으로도 잘 알려진 인물이다. 야구를 유난히 사랑하는 도시 '야도 부산'에서 비야구인으로 38살 당시 최연소 롯데자이언츠 단장으로 전격 발탁돼 2년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이라는 신화를 써 '롯데자이언츠 전설'로 기억되고 있다. 해운경영학 박사이기도 한 송 회장은 지난 1990년 당시 거듭 지리멸렬한 성적을 내며 최하위를 전전하던 롯데자이언츠 구단 프런트에 경기에서 보이는 문제점을 알리고 그에 대한 시정을 요구했는데도 별 반응이 없자 격분한 나머지 주옥같은 승리 비법을 공개적으로 알리려고 '필승전략 롯데자이언츠 탑 시크릿(Top Secret)'이라는 책을 자비로 저술, 시판하는 열의를 보였다. 그러던 중 어느 날 당시 롯데그룹 신준호 부회장실에서 걸려 온 전화를 받게 됐는데, 내용인즉 '필승전략 롯데자이언츠 책자의 활자가 작아 읽기가 어려우니 크게 읽기 좋게 두 권을 특별히 만들어 보내주면 신격호 회장님과 한권씩 읽어 보겠다'는 내용이었다는 것이다. 이를 계기로 롯데그룹 총수로부터 야구단 단장직 제의를 받게 됐지만 처음에는 흔쾌히 받아들일 입장이 아니었다고 했다. 당시 38살이라는 나이로 기상이 하늘을 찌르고 무서움이 없던 시기로 '롯데자이언츠를 우승시키고는 싶었지만 굴지의 재력가가 돼 세계적인 해운왕이 되는 것'이 꿈이었기 때문에 망설일 수 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그러던 중 신준호 롯데그룹 부회장 겸 구단주 대행께서 '차 한잔 하자'고 하면서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 있는 접견실로 불러 '송 이사'라고 지칭, 입사를 기정사실화해 매우 당황스러웠다고 했다. 이렇게 그룹 과장직 나이에 롯데자이언츠 단장으로 발탁된 후 당시 KBO(한국야구위원회) 8개 팀 가운데 최하위였던 롯데를 1991년 입단하던 해 4등, 이듬해인 1992년 한국시리즈 막강 군단 빙그레 이글스(지금의 한화 이글스)를 격파하고 우승을 이끄는데 공을 세우는 신화를 쓰게 됐다. 송 회장이 출간했던 '필승전략 롯데자이언츠 톱 시크릿' 책자는 34년이 지났는데도 적용해도 될 정도의 롯데야구 승리비법서 소위 '마도서(마술을 배우기 위한 일종의 교과서)'로 야구팬들에게 전설로 회자되고 있을 정도다. 송 회장은 '27세 대한민국 최연소 상선 선장' '38세 발탁된 롯데자이언츠 단장의 한국시리즈 우승'이라는 영원히 깨지지 않을 두 가지 진기록을 가진 인물로 오래 기억될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송 회장의 도전정신과 롯데자이언츠 열혈 야구팬으로서 걸어온 이야기를 영화화하려는 제작사들의 섭외는 지금도 계속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송 회장은 "얼마전 은행 업무를 보는데 지점장이 갑자기 찾아와 '롯데야구 전설, 송정규 단장님이 맞으시죠'라고 하면서 반갑게 맞을 정도로 아직도 가는 곳마다 알아 보는 팬들의 인사가 이어지고 있을 정도"라고 식지않는 야구사랑 부산 분위기를 들려주기도 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24-04-07 20:08:02[파이낸셜뉴스] "현재 한국해양대학교 항해학과를 졸업한 후 최소한 13년 이상은 승선 경험을 쌓아야 상선 선장이 될 수 있다고 합니다. 지난 1976년 대학을 졸업하고 불과 4년만인 1980년 패기 넘치던 27세 꽃다운 나이에 미국 뉴욕에 본사를 둔 글로벌선사 상선 선장으로 당당히 진급해 국내외 해운계를 깜짝 놀라게 했죠." 해마다 프로야구 시즌이 시작되는 봄철 이맘 때가 되면 어김없이 야구팬들 사이에 이름이 오르내리며 세월이 아무리 지나도 좀처럼 잊혀지지 않는 인물이 있다. 바로 '롯데자이언츠 전설'로 통하는 송정규 전 단장이다. '의지를 갖고 한번 마음 먹은 것은 반드시 해낸다'는 엄청난 내공과 추진력의 소유자인 그가 27세 나이에 대한민국 최연소 상선 선장으로 진급해 대한민국 해운계에서 영원히 깨질 수 없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지닌 사실은 야구계 명성에 가려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다. 부산의 '명문 경남고등학교'를 졸업한 송 회장은 고교시설 문과반에 속해 서울대학교 상과대학을 목표로 공부했으나 입학에 실패하고 서울 종로학원에서 재수를 하던 중 "앞으로는 자격증 시대가 오니 의사를 하든지 도선사가 되든지 하라"는 아버지 말씀을 듣고 갑자기 시험 며칠 전에 이과인 한국해양대학교 항해학과로 '180도 터닝'을 해 해운인이 됐다고 한다. 1976년 한국해양대를 졸업한 후 3항사 7개월, 2항사 9개월, 1등 항해사 1년 3개월, 견습선장 9개월을 거치고 1980년 5월 재화중량톤수(DWT) 6만5000t급 파나맥스(파나마 운하를 통과할 수 있는 최대 선박) 벌크 캐리어 '가든 문(Garden Moon)' 선장으로 진급했다. 대학 졸업 후 채 2년이 되기 전에 갑종 선장(현재의 1급 항해사) 자격증을 최단 기일 취득하면서 대한민국 최연소 선장이 되겠다고 작심했기 때문이다. 송 회장은 당시 선주가 미국인이라 모든 대화를 영어로 하던 시절, 영작 비즈니스 레터 작성과 영어 의사 소통에서 현지인 못지 않은 탄탄한 실력을 보여줘 놀라게 했을 뿐 아니라 선내 기율을 확실히 하는 뛰어난 통솔력을 인정받았다는 것이다. 송 회장은 지난 2020년 부산항 도선사로서 정년을 마감하기까지 지난 40년 동안 목표를 이루고 도전을 멈추지 않는 해양인의 길을 걸어온 이 분야 '국가적 자산'으로 통한다. 아직도 한국도선사협회 명예도선사로 활동 중인 송 회장의 해양·항만분야 현장 경험에는 누구도 따라 할 수 없는 영역이 많기 때문이다. 부산을 싱가포르를 능가하는 글로벌허브도시로 도약시키고 대한민국을 해양강국으로 이끄는데 이같은 인물의 혜안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여기에 근거하고 있다. 송 회장의 도전정신은 2000년 선장들이 목표로 하는 도선수습생으로 합격해 부산항으로 배정받아 통상 10년 정도 경력이 돼야 할 수 있는 부산항 도선사회 회장을 3년만에 했고, 그 여세를 몰아 2009년 한국도선사협회 회장 당선이라는 목표를 실현해내는 과정에서도 여실히 진가를 발휘했다. 그는 부산항 도선사가 부산항만공사 항만위원이 된 적이 없었던 장벽도 깨고 항만위원장까지 지내면서 해양분야 최고 경력을 자랑한다. 이 때문에 진정한 선장 출신으로 불과 1년도 되지 않는 짧은 기간 잠시 경험하고 최연소 선장이라고 거짓으로 주장, 수십년 선장을 한 것처럼 과대 포장해 떠들고 다녀 경험많은 선장들을 불쾌하게 만드는 경우와는 차원이 다른 대한민국 최고의 진정한 해양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송 회장은 "우리나라 항만건설과 컨테이너터미널 운영 노하우가 세계적 수준으로 발전해 나가고 있다"면서 "부산이 부가가치가 높은 해운·항만분야 글로벌 전문인력을 길러내는 메카로 우뚝 설 수 있도록 국가적 차원의 지원과 플랜이 수립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송 회장은 한국프로야구 '열혈 야구팬'으로도 잘 알려진 인물이다. 야구를 유난히 사랑하는 도시 '야도 부산'에서 비야구인으로 38살 당시 최연소 롯데자이언츠 단장으로 전격 발탁돼 2년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이라는 신화를 써 '롯데자이언츠 전설'로 기억되고 있다. 해운경영학 박사이기도 한 송 회장은 지난 1990년 당시 거듭 지리멸렬한 성적으로 내며 최하위를 전전하던 롯데자이언츠 구단 프런트에 경기에서 보이는 문제점을 알리고 그에 대한 시정을 요구했는데도 별 반응이 없자 격분한 나머지 주옥같은 승리 비법을 공개적으로 알리려고 '필승전략 롯데이언츠 탑 시크릿(Top Secret)'라는 책을 자비로 저술, 시판하는 열의를 보였다. 그러던 중 어느 날 당시 롯데그룹 신준호 부회장실에서 걸려 온 전화를 받게 됐는데, 내용인즉 '필승전략 롯데자이언츠 책자의 활자가 작아 읽기가 어려우니 크게 읽기 좋게 두 권을 특별히 만들어 보내주면 신격호 회장님과 한권씩 읽어 보겠다'는 내용이었다는 것이다. 이를 계기로 롯데그룹 총수로부터 야구단 단장직 제의를 받게 됐지만 처음에는 흔쾌히 받아들일 입장이 아니었다고 했다. 당시 38살이라는 나이로 기상이 하늘을 찌르고 무서움이 없던 시기로 '롯데자이언츠를 우승시키고는 싶었지만 굴지의 재력가가 돼 세계적인 해운왕이 되는 것'이 꿈이었기 때문에 망설일 수 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그러던 중 신준호 롯데그룹 부회장 겸 구단주 대행께서 '차 한잔 하자'고 하면서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 있는 접견실로 불러 '송 이사'라고 지칭, 입사를 기정사실화해 매우 당황스러웠다고 했다. 이렇게 그룹 과장직 나이에 롯데자이언츠 단장으로 발탁된 후 당시 KBO(한국야구위원회) 8개 팀 가운데 최하위였던 롯데를 1991년 입단하던 해 4등, 이듬해인 1992년 한국시리즈 막강 군단 빙그레 이글스(지금의 한화 이글스)를 격파하고 우승을 이끄는데 공을 세우는 신화를 쓰게 됐다. 송 회장이 출간했던 '필승전략 롯데이언츠 톱 시크릿' 책자는 34년이 지났는데도 적용해도 될 정도의 롯데야구 승리비법서 소위 '마도서(마술을 배우기 위한 일종의 교과서)'로 야구팬들에게 전설로 회자되고 있을 정도다. 부산을 연고로 하는 롯데자이언츠가 송 회장이 단장을 맡아 우승시킨 후 여지껏 이렇다할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자 지난 2019년 7월 갑자기 야구 사이트에서 '우승 단장 송정규와 필승전략 롯데자이언츠 톱 시크릿을 소환하자'는 롯데팬들의 자발적인 움직임이 뜨겁게 펼쳐지기도 했다. 송 회장은 '27세 대한민국 최연소 상선 선장' '38세 발탁된 롯데자이언츠 단장의 한국시리즈 우승'이라는 영원히 깨지지 않을 두 가지 진기록을 가진 인물로 오래 기억될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송 회장의 도전정신과 롯데자이언츠 열혈 야구팬으로서 걸어온 이야기를 영화화하려는 제작사들의 섭외는 지금도 계속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송 회장은 "얼마전 은행 업무를 보는데 지점장이 갑자기 찾아와 '롯데야구 전설, 송정규 단장님이 맞으시죠'라고 하면서 반갑게 맞을 정도로 아직도 가는 곳마다 알아 보는 팬들의 인사가 이어지고 있을 정도"라고 식지않는 야구사랑 부산 분위기를 들려주기도 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24-04-06 05:08:26국내 최고 수준의 야구 인프라를 갖추게 될 부산 기장군 'KBO 야구센터 프로그램'이 속도를 낸다. 부산 기장군(군수 정종복)은 KBO야구센터로 지정된 '기장야구테마파크'가 한국야구위원회(KBO)와 협업을 통해 한국야구 발전의 요람으로 발돋움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기장야구테마파크'는 국내 최대 야구테마클러스터 조성을 목표로 기장군이 추진하는 역점사업이다. 일광유원지(일광읍 동백리 일원) 내 정규 야구장 4면, 리틀야구장 1면, 소프트볼구장 1면이 조성돼 프로선수와 학생, 사회인 등 각종 야구 경기와 전지훈련장으로 상시 활용되고 있다. 우수한 야구 인프라와 함께 전국명문고 야구열전, U-18 세계청소년야구대회, U-15 전국유소년야구대회 등 세계 및 전국 규모의 야구대회가 개최되면서 전국 야구인들의 성지로 자리잡고 있다. 이곳은 지난 2022년 12월 국내 최고 수준의 야구 인프라를 대외적으로 인정받아 KBO야구센터로 공식 선정됐다. 지난해 2월 '기장-KBO 야구센터 실시협약'을 체결하면서 KBO의 공식대회와 행사, 훈련 등을 기장군에 집중적으로 유치하게 됐다. 올해에도 KBO 주관으로 1월부터 전국 야구 유소년 꿈나무들의 훈련장인 '넥스트레벨 트레이닝 캠프'가 개최됐다. 하반기에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티볼캠프', 프로 및 독립야구단을 대상으로 하는 'KBO 교육리그' 등이 예정돼 있는 등 다양한 'KBO야구센터 프로그램'이 기장야구테마파크를 무대로 추진된다. 앞으로 △실내야구연습장을 갖춘 야구체험관(2025년 예정) △한국야구 명예의 전당이 들어서는 야구박물관(2026년 예정) △각종 행사 개최와 가족 피크닉 장소로 활용될 야구광장(2026년 예정) △유소년 숙박시설인 유스호스텔(2026년 예정) 등이 조성되면 국내 최대 규모의 야구스포츠 클러스터가 완성돼 기장군이 세계적인 야구도시로 각광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기장군은 기장야구테마파크를 다양한 지역관광과 연계한 랜드마크 관광자원으로 개발하고 각종 대규모 대회와 행사 유치로 선수와 관광객 유입을 촉진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견인한다는 계획이다. 정종복 기장군수는 "기장야구테마파크가 국내 최초 공식 KBO야구센터로써 한국야구의 미래를 만드는 요람이자 야구발전을 선도하는 메카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스포츠, 해양관광, 휴양을 아우르는 동남권 관광밸트를 구축해 지역 관광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425_sama@fnnews.com 최승한 인턴기자
2024-03-24 19:18:50[파이낸셜뉴스] 국내 최고 수준의 야구 인프라를 갖추게 될 부산 기장군 'KBO 야구센터 프로그램'이 속도를 낸다. 부산 기장군(군수 정종복)은 KBO야구센터로 지정된 '기장야구테마파크'가 한국야구위원회(KBO)와 협업을 통해 한국야구 발전의 요람으로 발돋움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기장야구테마파크'는 국내 최대 야구테마클러스터 조성을 목표로 기장군이 추진하는 역점사업이다. 일광유원지(일광읍 동백리 일원) 내 정규 야구장 4면, 리틀야구장 1면, 소프트볼구장 1면이 조성돼 프로선수와 학생, 사회인 등 각종 야구 경기와 전지훈련장으로 상시 활용되고 있다. 우수한 야구 인프라와 함께 전국명문고 야구열전, U-18 세계청소년야구대회, U-15 전국유소년야구대회 등 세계 및 전국 규모의 야구대회가 개최되면서 전국 야구인들의 성지로 자리잡고 있다. 이곳은 지난 2022년 12월 국내 최고 수준의 야구 인프라를 대외적으로 인정받아 KBO야구센터로 공식 선정됐다. 지난해 2월 ‘기장-KBO 야구센터 실시협약’을 체결하면서 KBO의 공식대회와 행사, 훈련 등을 기장군에 집중적으로 유치하게 됐다. 올해에도 KBO 주관으로 1월부터 전국 야구 유소년 꿈나무들의 훈련장인 ‘넥스트레벨 트레이닝 캠프’가 개최됐다. 하반기에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티볼캠프’, 프로 및 독립야구단을 대상으로 하는 ‘KBO 교육리그’ 등이 예정돼 있는 등 다양한 ‘KBO야구센터 프로그램’이 기장야구테마파크를 무대로 추진된다. 앞으로 △실내야구연습장을 갖춘 야구체험관(2025년 예정) △한국야구 명예의 전당이 들어서는 야구박물관(2026년 예정) △각종 행사 개최와 가족 피크닉 장소로 활용될 야구광장(2026년 예정) △유소년 숙박시설인 유스호스텔(2026년 예정) 등이 조성되면 국내 최대 규모의 야구스포츠 클러스터가 완성돼 기장군이 세계적인 야구도시로 각광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기장군은 기장야구테마파크를 다양한 지역관광과 연계한 랜드마크 관광자원으로 개발하고 각종 대규모 대회와 행사 유치로 선수와 관광객 유입을 촉진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견인한다는 계획이다. 정종복 기장군수는 “기장야구테마파크가 국내 최초 공식 KBO야구센터로써 한국야구의 미래를 만드는 요람이자 야구발전을 선도하는 메카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스포츠, 해양관광, 휴양을 아우르는 동남권 관광밸트를 구축해 지역 관광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425_sama@fnnews.com 최승한 인턴기자
2024-03-22 15:59:04【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후보 등록 첫날인 21일 울산지역 6개 선거구에서도 주요 정당 후보들의 등록이 잇따랐다. 등록을 마친 후보들은 출사표와 주요 공약을 일제히 발표했다. 제22대 총선 울산 울주군에 출마한 국민의힘 서범수 후보는 후보자 등록 후 이날 가장 먼저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7~12세의 어린이와 65세 이상 어르신에게 대중교통비를 지원하는 내용의 공약을 발표했다. 서 후보는 "울산시는 7대 특・광역시 중 세 번째로 큰 면적을 가지고 있지만, 유일하게 지하철이 없는 도시이다"라며 "버스만이 유일한 대중교통이지만, 대중교통의 수송분담률은 지난 2020년 기준 11.6%로 서울의 1/4 수준에 불과하고, 승용차의 분담률은 47.7%로 서울의 두 배에 달한다"라고 지적했다. 서 후보는 따라서 "어린이들의 경우 등・하교, 학원, 외부 체험활동이나 문화여가 활동을 하는데 있어서 부모의 자가용에 의존해야 하는 등 상당한 제약이 있을 수밖에 없고, 자가용 이용량 증가에 따른 교통체증 증가, 스쿨존 불법주차와 교통사고 발생 등 사회적 문제도 함께 발생하고 있다"라고 공약 배경을 설명했다. 울주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이선호 후보도 이날 후보자 등록을 마쳤다. 울산 중구 더불어민주당 오상택 후보도 이날 후보자 등록 후 '울산 태화강 국가정원 체류형 관광단지' 개발, '국립한글문환연수원 건립'을 공약으로 발표했다. 오 후보는 "울산 중구는 신라의 해문으로서 병영성 등 많은 문화유적에다 태화강 국가정원이 있지만 관광객을 위한 체류형 관광단지 개발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또 평생을 우리 말과 글을 지킨 한글학자 외솔 최현배 선생의 고향이지만 외솔 선생의 기념관조차 제대로 된 관리를 받지 못하고 있다며, 울산 중구를 한글의 중심지로 변모시키고 국제적 한글문화 교류의 허브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오상택 후보와 경쟁하는 같은 선거구 국민의힘 박성민 후보도 중구 선관위를 방문해 직접 후보자 등록을 마쳤다. 박 후보는 관련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선거는 대한민국이 앞으로 나아갈건지, 후퇴할건지 결정하는 중요한 선거”라며 “편가르고 내부총질하는 꼼수와 구태를 반드시 끝내고, 정치부터 제 역할을 해야한다”라고 전했다. 아울러 “시장경제를 회복해 기업이 일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고, 자유민주주의의 실현을 통해 국민들의 삶이 나아지길 바란다”라며 중구 주민들에게 국민의힘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울산 동구에 출마한 국민의힘 권명호 후보는 이날 후보자 등록 후 울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자신의 1호 공약을 발표했다. 권 후보는 울산 동구를 '조선해양 첨단산업 메카'로 육성하고 노동의 가치가 존중받는 사회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전기추진체계 그린쉽 클러스터' 조성과 자율운항선박 기술에 대한 지원 강화, 친환경 디지털 선박 초격차 기술 확보를 위한 법률 제정 등을 추진하고 발표했다. 또 조선업 이중구조 해소와 협력사 기성금 지속 인상, 조선업 재직자 희망공제사업 금액 상향 등 사내협력사 근로자들의 처우를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 울산 동구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김태선 후보는 공약 발표 대신 노동당 이장우 후보에게 야권단일후보 선정을 위한 경선을 공개 제안했다. 김 후보는 이날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먼저 야권 후보 단일화와 관련해 그동안 이장우 후보가 주장한 사퇴 결단 요구에 대해 말문을 열었다. 김 후보는 "노동자 국회의원을 바라는 뜻은 존중하지만 김태선이 무조건 사퇴를 해야 한다는 요구는 단일화가 아니며, 사실상 그 요구는 단일화 거절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어 유감이다"라고 밝혔다. 김 후보는 다만 "현 정권에 책임을 묻고 더 이상의 민생파탄을 막아야 한다는 울산시민의 절박함이 만들어낸 것이 울산 북구의 야권 단일화 경선이다"라며 "울산 동구도 이 같은 방식의 경선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노동당 이장우 후보께 정중하게 제안드린다"라며 "동구 주민의 민심을 오롯이 담을 수 있는 공정한 룰을 통한 경선을 요청한다"라고 기자회견을 마무리했다. 노동당 이장우 후보 역시 이날 후보자 등록을 마쳤다. 울산 남구갑 더불어민주당 전은수 후보도 후보자 등록 후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호 공약을 발표했다. 초등학교 교사 출신이자 초등학교 1학년 아이를 둔 학부모라고 자신을 밝힌 전 후보는 입법 2호 공약으로 '돌봄청' 신설을 공약 했다. 전 후보는 "현재 돌봄 정책은 지속해서 증가하는 다양한 돌봄 수요에 맞춰 중앙부처에서 탄력적으로 대응해야 하지만 교육부, 보건복지부, 여성가족부, 지자체 서로 칸막이 속에서 따로 시행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돌봄 정책은 영유아 및 아동, 청소년에만 국한되지 않고 장애인, 노인, 가족돌봄청년에 이르까지 다양한 형태의 돌봄체계를 마련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울산 남구갑에서 전 후보와 대결하는 국민의힘 김상욱 후보도 이날 후보자 등록을 마쳤다. 울산 북구에 출마한 무소속 이상헌은 후보 등록을 22일로 미룬 뒤 이날 먼저 2호 공약으로 북울산역 이음 정차역 지정 및 그린벨트 해제를 발표했다. 이 후보는 "앞서 북울산역 광역전철 연장 운행을 정치권과 정부 부처 등 다방면으로 협력해 성사시켰다"라며 "3선 국회의원이 되어 북구 발전을 위해 더 큰 발판을 마련하겠다"라고 말했다. 전날 1호 공약으로 다목적 실내 돔 야구장 건립을 약속한 이 후보의 잇따른 공약 발표는 오는 23일~24일 치러지는 야권 후보 단일화 경선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울산 북구에 출마한 국민의힘 박대동 후보는 이날 오전 9시 후보자 등록을 완료하고 필승 다짐을 담은 보도자료를 배부했다. 박 후보는 "어려워진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과 북구의 발전을 위해 한시도 꺾이지 않았고, 앞으로도 꺾이지 않을 것이다"라며 '중요한 것은 주민을 향한 꺾이지 않는 마음'이라는 뜻의 ’중·꺾·마‘를 슬로건으로 발표했다. 박 후보는 "마지막 열정을 다 바쳐서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고 정치· 민생경제를 회복시켜 북구 발전을 완승하겠다"라고 전했다. 박 후보는 아울러 "진보·민주당이 집권했던 시절 동안 울산 북구가 바뀐 것이 얼마나 있느냐"라고 반문하며 "마치 약 7년의 시간을 잃어버린 것 같아 안타깝다"라고 지적했다. 박 후보는 현재 5호 공약까지 발표하는 등 일찌감치 정책 대결을 준비해 왔다. 울산 남구갑 국민의힘 김기현 후보는 이날 오후 5시 전 후보 등록을 마무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4-03-21 15:29:45봄이 왔다. 그리고 고교야구의 시즌도 함께 다가왔다. 제11회 전국명문고야구열전이 오는 3월 6일부터 10일까지 부산 기장 현대차드림볼파크에서 펼쳐진다. 해당 대회는 파이낸셜뉴스가 사회공헌활동 일환으로 펼치는 아마야구 대회다. 전국명문고야구열전은 주말리그 및 전국대회에 들어가기에 앞서 고교 상위권 팀들이 진검승부를 겨루는 고교야구 축제의 장으로 이름을 드높여왔다. 특히 지난해에는 덕수고·경북고·대구고·부산고 등 대회 참가팀 중 4개팀이 전국대회 패권을 차지하면서 봄의 개막을 알리는 '고교야구의 메카'로 자리잡았다. 올해는 유독 전력이 좋은 팀들이 많이 참가한다. 지난해 신세계이마트배와 전국체전을 석권하며 2관왕을 차지한 덕수고와, 이승엽 감독(두산 베어스) 이후 30년 만에 청룡기 패권을 제패한 경북고, 2년 전 신세계이마트배 왕좌를 차지했던 북일고가 A조로 묶였다. 특히 덕수고는 올 시즌 역대 최강급 전력이라는 평가가 많아 이들의 포퍼먼스에 더욱 많은 관심이 쏠린다. B조는 최강 우완 투수들이 많이 포진한 팀들이 모였다. 작년 황금사자기 우승팀 부산고, 봉황대기 우승팀 대구고, 전남·광주권의 최강자 광주일고가 포진했다. C조도 쟁쟁하다. 서울고, 강릉고, 전주고가 한 조로 묶였다. 서울고와 강릉고는 올 시즌 우승권에 근접해 있다고 평가받는 다크호스들이다. D조도 쉽지 않기는 매한가지다. 경남고, 충암고, 인천고가 한 조로 묶여 자웅을 겨룬다. A조에서 가장 관심을 가질 만한 경기는 역시 개막전 경북고 대 덕수고의 경기다. 지난해 개막전에서 경북고는 전미르를 앞세워 정현우가 마운드를 지켰던 덕수고를 꺾었다. 당시 이승현의 역전 2루타 등으로 경북고는 덕수고를 6-5, 1점차로 이겼다. 올해 두 팀은 리턴매치를 펼친다. 특히 덕수고 출신인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특별 시구가 이날 예정돼 있다. B조에서는 부산고와 대구고의 경기가 관심을 끈다. 대구고는 작년 봉황대기를, 부산고는 작년 황금사자기를 제패한 팀이다. 대구고에는 배찬승·양현종이, 부산고에는 마운드에서는 천겸·김정엽 듀오, 타선에서는 박재엽·이원준 등 3학년 지명후보들이 줄줄이 늘어서 있어서 승패를 장담하기 힘들다. C조에서는 단연 전주고와 서울고의 경기가 관심을 끈다. 전주고와 서울고에는 올 시즌 1라운드급 후보로 꼽히는 정우주와 김영우가 있다. 정우주와 김영우 모두 최근 윈터리그에서 150㎞가 넘는 스피드를 과시하고 있고, 이번 대회에서 맞대결 가능성이 매우 높아 엄청난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D조에서는 충암고와 경남고의 경기가 관심을 끈다. 최근 두 팀은 전국대회에서 만나본 적이 없다. 충암고에는 황희천, 박건우가 있다. 특히 박건우는 1라운드 유력 후보 중 한 명으로 주목받고 있다. 또 경남고에는 장신 3학년 투수 트리오가 있다. 진석현, 박시원, 김태균이다. 모두 피지컬이 워낙 훌륭해 프로 지명이 유력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황희천과 진석현은 장신 왼손 투수라는 점에서 특히 많은 관심을 끌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대회가 중요한 이유는 2024시즌 고교야구 첫 대회라는 점이다. 따라서 정현우, 정우주, 김영우, 배찬승, 박건우, 박준순, 이율예, 권현우 등 수많은 상위지명 후보들을 가장 먼저 체크할 수 있다. 또한 부산고 1학년 하현승, 북일고 2학년 윤찬, 광주일고 2학년 김성준 등 내년 시즌을 달굴 수 있는 특급 저학년들이 많아서 이들 역시 큰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대회는 개막전을 시작으로 핵심 경기들을 유튜브로 생중계한다. 유튜브 중계 횟수를 늘려 고교야구 팬들의 겨우내 갈증을 채워주기 위해서다. 개막전을 비롯한 예선 6경기, 준결승 2경기, 결승 1경기 등 총 9경기가 전국에 생중계된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2-25 14:24:12[파이낸셜뉴스] 오는 4월 10일 치러지는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이영풍 국민의힘 부산 서구·동구 예비후보는 6일 "원도심 대개조를 통해 서구와 동구 르네상스 시대를 다시 열겠다"고 선거공약을 발표했다. 이 예비후보는 이날 오전 10시 부산시의회 브리핑에서 총선공약 발표 기자회견을 갖고 "원도심 대개조 프로젝트 '서구동구의 봄'을 완성하면 서구와 동구의 주거·경제·문화 지도가 대혁신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예비후보의 10대 총선공약을 담은 '서구·동구의 봄'은 과거 부산의 행정·교육·문화 중심지였던 서구와 동구를 되살리기 위한 프로젝트로 콘텐츠와 지역 맞춤형 개발 공약으로 구성된다. 이 예비후보는 낙후된 서·동구 환경 개선을 위해 '불도저식' 재개발을 약속했다. 주민 동의를 얻어 재개발을 현실화하고, 산복도로의 고도제한 전면 폐지 입법 활동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서구~동구의 산복도로 일대는 '고도제한지구'로 지정된 탓에 최대 30m 높이 건물만 지을 수 있다. 이 예비 후보는 "고도제한 규제는 원도심 주민의 재산권을 과도하게 제한한다"며 "규제를 없애고 동부산과 같은 수준으로 원도심을 발전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산 서구와 동구의 경제활성화 청사진도 내놨다. 지역 특화 콘텐츠 개발과 맞춤형 개발을 통해 원도심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지역 특화 콘텐츠 개발 공약으로 '歌皇(가황) 나훈아 음악박물관'과 '野神(야신) 최동원 야구박물관' 건립, 부산역 앞 다문화 거리 조성 등을 추진한다는 것이다. 가수 나훈아는 부산 동구 출신이고, 부산 서구 명문 경남고 출신인 최동원 선수는 롯데 자이언츠 영구결번 선수로 한국 야구계 레전드로 꼽힌다. 이 예비후보는 "스웨덴은 유명 팝가수 그룹 아바의 음악박물관을 갖고 있고 이곳을 보기 위해 전세계 아바 팬들은 스웨덴을 방문한다"며 "가황 나훈아 선생님의 본적은 부산 동구 초량2동인데, 당선되는 즉시 나훈아 선생님을 만나 '가황 나훈아 음악박물관' 건립을 논의할 것이며 국내외 관광객이 몰리는 지역인 부산역과 북항 일대가 주요 입지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초량 텍사스촌과 상하이 거리가 있는 부산역 앞을 도쿄 신주쿠와 서울 이태원 개발모델에 접목해 '다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부산의 이태원, 부산의 신주쿠' 거리로 변모시키겠다"고 덧붙였다. 이 예비후보는 부산역~부산진역 지하화 추진과 함께 대규모 아레나(공연장)·메가빌딩 건립, 구덕야구장 일대 복합 쇼핑몰 개발 등을 통해 콘텐츠 관광산업 인프라도 조성할 계획이다. 이 예비후보는 "현재 수서역 차량기지 지상 개발모델과 뉴욕 등 해외 주요 도시가 철로 부지를 활용해 도시를 개발한 사례가 많다"며 "실현 가능성이 입증된 공약"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일본 요미우리의 도쿄돔은 일반 관광객도 즐길 수 있도록 구상됐을 뿐만 아니라 상장사로 등록돼 경영권이 거래되기도 하는 등 야구 콘텐츠 수익화 모델의 대표 사례"라며 "도쿄돔 운영 노하우를 참고해 구덕야구장 일대 개발에 대기업 유치를 이끌어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콘텐츠 개발과 인프라 조성이 완료되면 부산 서구동구는 'K-콘텐츠 메카'로 명성을 얻게 될 것이라고 자신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산림지대가 많은 서·동구의 특성을 살린 관광자원 개발도 제안했다. 서·동구 산림지대에 대규모 리조트 개발, 부산항과 산림 정상들을 잇는 케이블카 설치 등이 핵심이다. 케이블카는 부산항~송도해수욕장까지 이어져 국내 관광객은 물론 부산항으로 입항하는 해외 크루즈선을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서구·동구 소재의 전통시장의 대규모 주상복합 시설 개발, 의료·해양관광 패키지 상품 개발을 위한 특별조직 출범 등을 제안했다. 이 예비후보는 "원도심 주민들의 삶과 애환을 아는 '찐토박이' 출신이 원도심 변화와 혁신의 적임자"라며 "서구동구의 르네상스를 이끄는 '서구동구의 봄' 프로젝트로 '살맛 나는 서동구'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이영풍 예비후보는 KBS기자 시절 해양수산 전문기자, 영국 카디프대 해양정책 석사, 한국해양대에서 석사와 박사 과정을 거친 해양정책 전문가로 꼽힌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24-02-06 09:54:18[파이낸셜뉴스=전상일 기자] 부산시와 문화체육관광부가 함께하는 제11회 전국명문고야구열전이 3월 6일부터 10일까지 부산 기장 현대차드림볼파크에서 펼쳐진다. 해당 대회는 파이낸셜뉴스가 사회공헌 활동 일환으로 펼치는 아마야구 대회다. 올해로 11회째를 맞이한 전국명문고야구열전은 주말리그 및 전국대회에 들어가기에 앞서 고교 상위권 팀들의 기량을 겨루는 장으로 발돋움해왔다. 특히, 지난해 대회에서 MVP를 차지했던 전미르(당시 경북고)가 전체 3번으로 롯데 자이언츠에 지명됐고, 덕수고·경북고·대구고·부산고까지 참가 팀 중 4개 팀이 전국대회 패권을 차지하면서 봄의 개막을 알리는 '고교야구의 메카'로 자리잡았다. 올해도 좋은 전력을 자랑하는 팀들이 많이 참가한다. 특히, 작년 신세계이마트배와 전국체전을 석권하며 2관왕을 차지한 덕수고와, 이승엽 감독 이후 30년 만에 청룡기 패권을 재패한 경북고, 2년 전 신세계이마트배를 재패했던 북일고가 A조로 묶였다. 모두 최근 2년간 우승 경력이 있는 팀들이다. 그중 덕수고는 올 시즌 최대어 후보 정현우를 비롯해서 김태형, 박준순 등 최강 멤버로 구성돼 있어 이번 대회에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다. B조는 최강 우완 투수들이 많이 포진한 팀이다. 작년 황금사자기 우승팀 부산고, 봉황대기 우승팀 대구고, 광주권의 최강자 광주일고가 포진했다. 부산고는 올 시즌에도 수많은 지명 후보들이 포진해 있어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천겸, 김정엽, 박재엽 등이 대표적이다. 또한, 신입생 중 최대어급으로 꼽히는 하현승이 이번 대회 처음으로 출전한다. 정현우와 라이벌 관계인 배찬승 또한 이번 대회 본격적으로 출격한다. 특히, 정현우와 배찬승은 대부분의 경기가 같은 날 배치돼 있어 더욱 비교가 많이 될 것으로 보인다. 만약, 두 팀이 준결승전에 올라갈 경우 맞대결이 펼쳐질 수도 있다. 광주일고에는 상위권 우완 투수로 평가받는 권현우가 있다. 여기에 2학년 김성준은 대형 유격수 감이라는 평가가 있어서 더욱 흥미를 돋운다. C조도 쟁쟁하다. 서울고와 강릉고, 전주고가 한 조로 묶였다. 해당 C조는 프로지명 상위 지명 후보군으로 여겨지는 팀들이 대거 포진돼 있다. 정우주가 포진한 전주고, 김영우가 포진한 서울고의 대진이 유독 눈에 띈다. 여기에 천범석, 이진용 등이 포진한 짠물 야구의 강릉고는 최근 성적에서 월등히 좋다. 서울고와 강릉고에는 양팀 합쳐 10명 이상의 프로 지명 후보가 포진해 있어 더욱 관심을 끈다. 누가 조1위를 차지할지 아무도 알 수 없다. 또한, 서울고는 김동수 대표팀 배터리 코치의 고교 감독 데뷔 무대라는 점에서도 주목해볼 만하다. D조도 쉽지 않기는 매한가지다. 경남고, 충암고, 인천고가 한 조로 묶였다. 경남고에는 진석현, 박시원, 김태균 등 장신 투수들이 즐비하다. 여기에 박현서, 주양준 등 좋은 외야수들이 많아서 반드시 지켜봐야 하는 팀이다. 충암고에는 1라운드 후보 우완 박건우가 포진해 있다. 장신 좌완 황희천도 지켜볼만한 선수다. 내야수 이선우도 마찬가지다. 인천고에도 좋은 3루수 박재현, 수비 하나 만큼은 최고로 꼽히는 유격수 김준원, 여기에 투수 조영우 등 지켜볼만한 선수들이 많이 있다. 인천고는 특히 명문고야구열전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내는 만큼 인천 대표로서의 자존심을 위해서 전력투구할 예정이다. 전국명문고야구열전은 그간 수많은 프로 선수를 배출해내며 한국 야구의 산실로 자리매김했다. 올 시즌에도 변함없이 기장 그라운드는 수많은 숨겨진 보석들을 발굴해낼 것이다. 해당 대회는 준결승·결승전을 포함해 팬들이 관심 가질만한 예선 주요 경기를 유튜브와 네이버를 통해 전국에 생중계한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2-01 15:05: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