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가 이기호 스포츠 캐스터의 성희롱 발언을 방송한 KBS N 스포츠 제작진의 의견을 청취하기로 결정했다. 26일 방심위는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KBS N 스포츠 ‘2024 신한 솔 뱅크(SOL Bank) KBO리그’의 지난 8월 1일 방송분에 대해 '의견진술'을 의결했다. 적용 조항은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30조(양성평등)제2항 및 제4항이다. 방심위 결정은 '문제없음', 행정지도 단계인 '의견제시'와 '권고', 법정 제재인 '주의', '경고', '프로그램 정정·수정·중지 및 관계자 징계', '과징금' 등으로 구분된다. 법정 제재부터는 방송사 재허가·재승인 시 감점 사유다. 해당 방송분은 한화 이글스와 KT 위즈의 경기다. 이 경기를 중계하는 과정에서 이 캐스터가 관중석의 '여자라면 최재훈'이라는 문구가 적힌 스케치북을 보고 "저는 여자라면이 먹고 싶은데요", "가장 맛있는 라면이 아닙니까"라고 발언한 것을 방송해 문제가 됐다. 이 캐스터는 현재 대기 발령 상태이며, KBS N 스포츠는 논란이 된 다음날 바로 사과문을 게재해 “캐스터의 문제 발언 심각성을 인지했다. 시청자와 야구팬들께 정중한 사과드린다”라고 밝힌 바 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08-27 09:07:51[파이낸셜뉴스] 야구 경기 중계 중 성희롱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이기호 캐스터가 대기발령 조치를 받았다. 2일 KBS N 스포츠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시청자 여러분들과 야구팬 여러분들께 사과드립니다'라는 제목의 사과문을 게재했다. KBS N 스포츠는 "지난 1일 한화-KT의 야구경기 중계 중에 있었던 캐스터의 문제 발언에 대한 심각성을 인지했다"면서 "당사자에 대해 즉각 대기발령 조치를 취하고 인사위원회 회부 절차에 착수했으며 본인에게 배정된 야구 방송 진행을 중단시켰다"고 알렸다. 이어 "이번 사안에 대해 시청자 여러분들과 야구팬 여러분들께 정중하게 사과드린다"라고 사죄의 뜻을 전했다. 이기호 캐스터는 지난 1일 한화와 KT 경기 중계를 하던 중, 한 한화 팬이 '여자라면 최재훈'이라는 문구가 적힌 스케치북을 들고 있는 모습이 화면에 잡히자 "저는 여자라면을 먹고 싶다. 가장 맛있는 라면 아닌가 싶다"라고 말했다. 이후 "부적절한 언어를 사용한 것 같다"며 사과했지만 시청자와 팬들로부터 거센 비판을 받았다. 누리꾼들은 “엄연히 성희롱 아니냐” “이게 언제 적 농담이냐” “이건 하차하고 처벌도 받아야 한다” “듣고 내 귀를 의심했다” 등 비난했다. 또 스케치북을 들었던 팬 역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는 "경기 후 이기호 캐스터와 PD에게 사과를 받았다"며 "티빙 영상에서 (해당 장면을) 잘라내고 다음 중계에서 말 실수를 정확히 이야기하고 사과하는 조건이다. 이를 지키는지 같이 지켜봐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이기호 캐스터는 지난 2001년 SBS 스포츠에 입사했다. 이후 2003년부터 KBS N 스포츠 아나운서로 활동해왔다. 2021년 세계양궁선수권대회 여자 개인전 중계를 하면서 7점을 쏜 선수에게 “이게 뭐냐”, “최악이다” 등 발언을 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8-02 20:17:49토종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업체인 티빙이 한국프로야구(KBO) 중계 유료 전환 이후에도 이용자 수 증가세가 이어지다 지난 6월을 기점으로 상승폭이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두 달 연속 월간활성이용자수(MAU)가 730만명대를 기록하며 '700만대 박스권'를 벗어나지 못하면서 연내 목표로 한 1000만명 달성이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7일 데이터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티빙의 MAU는 739만9910명로 올해 상반기 MAU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이는 토종 OTT 중 티빙이 유일하다. 올해 1월 MAU 656만3522명으로 시작한 티빙은 매월 성장세가 이어지며 730만명대까지 올라왔다. 국내 OTT 이용자 수 기준으로 넷플릭스의 뒤를 이어 2위 자리를 공고히하는 모양새다. 넷플릭스와의 MAU 격차는 350만명대로 좁혀졌다. 일간활성이용자수(DAU) 등 세부 지표에서도 긍정적인 결과물을 만들어내고 있다. 1월 기준 티빙의 DAU는 넷플릭스와 최대 150만명가량 차이를 보였지만, 6월까지 이를 50만명 안팎으로 줄였다. 3월 광고요금제 도입 효과도 본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이용자 수 증가폭이 지난달을 기점으로 둔화한 건은 개선해야 할 과제로 지적된다. 6월 티빙의 MAU는 전월 대비 8만6600명가량 상승했다. 2월(전월대비 5만명가량 상승) 이후 가장 낮은 상승치다. 광고요금제가 도입된 3월과 KBO 중계가 유료로 전환된 5월 MAU가 각각 전월 대비 29만명, 25만명가량 증가한 것과 대비된다. 티빙 MAU가 700만명대 박스권에 갇혔다는 신호가 감지되면서 연내 1000만 MAU 달성이 힘들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앞서 최주희 티빙 대표는 KBO 중계권 확보와 함께 연내 1000만 MAU 돌파를 목표로 내세운 바 있다. 현 시점에서 1000만 MAU를 돌파하기 위해선 남은 하반기에 매월 43만명의 이용자를 유입해야 한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 월별 이용자 수 증가세를 감안하더라도 매월 40만명 안팎의 이용자를 흡수하는 것은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다만 콘텐츠 산업의 특성상 특정 콘텐츠의 흥행 및 계절성에 따라 이용자 수가 급증할 가능성도 남아 있다. KBO의 경우, 가을야구가 시작되는 9월을 최대 흥행 시기로 감안하는 만큼, 남은 기간에 MAU가 크게 증가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4-07-07 18:19:39이러다 넷플릭스도 따라잡을까? 올 상반기 CJ ENM의 자회사 티빙의 약진이 눈부시다. 상반기 최대 화제의 드라마 '눈물의 여왕'과 '선재 업고 튀어'의 신드롬급 인기와 'KBO 리그'로 대표되는 스포츠 생중계가 시너지를 일으키며 티빙이 토종 OTT 1위 자리를 굳혔다. 특히 넷플릭스와의 격차를 5개월만에 10만명대로 대폭 줄이며 골든크로스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드라마 연속 흥행에 5월 DAU 21%↑ 데이터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티빙의 지난 5월 평균 DAU(일일활성이용자수)는 190만명으로 올해 1월 대비 21.0% 증가했다. 넷플릭스(-23.4%), 웨이브(-5.9%), 쿠팡플레이(-22.7%)와 달리 나홀로 5개월 연속 성장세를 유지했다. 드라마가 유료가입자수 증대를 견인했다면 'KBO 리그' '유로 2024' 등 스포츠 생중계는 가입자의 시청 시간을 늘렸다. 특히 넷플릭스와의 격차를 대폭 줄였다. 지난 1월 1일 넷플릭스 326만명, 티빙 140만명으로 186만명이나 차이났으나 6월 19일 기준 넷플릭스 219만명, 티빙 206만명으로 13만명까지 줄였다. 서비스 이탈률은 2개월 연속 국내외 OTT 사업자 중 최저를 기록했다. 4~5월 티빙의 이탈률은 22.5%, 21.7%로 같은 기간 넷플릭스의 23.8%, 22.5%보다 낮았다. 업종별 신규 설치 순위 톱10에서도 티빙은 46만건을 기록하며 4~5월 연속 엔터테인먼트 부문 1위를 차지했다. 올 상반기 주목할 성과를 낸 데는 콘텐츠의 힘이 컸다. 1분기 프랜차이즈 IP 예능 '환승연애3' '크라임씬 리턴즈'를 비롯해 오리지널 시리즈 '이재, 곧 죽습니다 파트2' '피라미드 게임' 그리고 tvN 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가 연이어 인기몰이에 성공하면서 티빙의 지난 1분기 신규 유료가입자수는 직전 분기 대비 50%나 증가했다. '내 남편과 결혼해줘'는 한국 드라마 최초로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순위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2분기엔 tvN '눈물의 여왕'이 바통을 이어받았다. '눈물의 여왕'(3~4월)은 티빙에서 전 회차 방송 VOD와 실시간 채널 합산 기준 시청 시간 20억분(3370만 시간)을 돌파했다. 이어 '선재 업고 튀어'(4~5월)는 티빙이 서비스된 이래 tvN 드라마 중 유료가입기여자수 역대 2위를 기록하며 플랫폼의 성장을 이끌었다. 티빙의 첫 오리지널이자 프랜차이즈 IP '여고추리반'의 세 번째 시즌 '여고추리반3' 역시 2분기 IP 파워를 입증했다. ■스포츠 중계 시청시간 늘어 '록인 효과' 흥행 드라마가 시청자수를 늘렸다면 시청 시간은 프로야구 중계 덕을 톡톡히 봤다. 특히 지난 5월 28일에는 사상 처음으로 넷플릭스의 일일 사용 시간을 뛰어넘었다. 이날 티빙 총 사용 시간은 250만10시간, 넷플릭스는 240만8179시간으로 집계됐다. 티빙은 지난 3월부터 'KBO 리그' 생중계를 시작했다. 주 6회 중계하는 KBO 리그 특성상 시청자를 묶어 놓는 록인(Lock-in) 효과가 컸다. 프로야구에 이어 지난 6월 27일 CJ ENM이 프로농구 중계권도 따내면서 스포츠로 인한 시청시간 증대 및 록인 효과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티빙 측은 "KBO로 유입된 구독자들이 티빙의 화제작을 비롯해 야구 예능, 영화, 스포츠 콘텐츠도 즐기면서 플랫폼 이용 활성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고 분석했다. 티빙이 올해 3월 11일부터 약 9주간 KBO 유입 구독자의 주간 시청 이용자수(UV)를 분석한 결과 KBO 리그 외에도 '눈물의 여왕' '선재 업고 튀어' '피라미드 게임' '여고추리반3' '환승연애3' 등에 시청이 집중됐다. 특히 야구 예능 '최강야구' '찐팬구역'의 시청 순위가 전체 구독자 대비 상위권을 기록했고 타 종목 스포츠 시청 순위 역시 전체 구독자 대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티빙은 국내 사업자 중 처음으로 광고요금제도 출시했다. 가장 저렴한 요금제(5500원)로 가입자의 부담을 낮추는 한편 디지털 광고를 신규 비즈니스 모델로 삼고 성장을 이어간다는 복안이다. 하반기 라인업도 탄탄하다. 영화 '파묘'의 흥행으로 무속 신앙에 대한 관심이 커진 가운데, 오는 11일 샤머니즘을 밀착 취재한 오리지널 다큐 '샤먼: 귀신전'이 공개된다. 오리지널 시리즈로 갑작스러운 왕의 죽음으로 왕위를 노리는 왕자들과 권력을 잡으려는 다섯 부족의 표적이 된 우씨왕후가 24시간 안에 새로운 왕을 세우기 위해 고군분투 하는 추격 액션 사극 '우씨왕후'가 준비돼 있다. 인기 드라마 '비밀의 숲'의 스핀오프 '좋거나 나쁜 동재'도 기대작으로 손꼽힌다. 여기에 프로 스포츠 최초 1000만 관중을 바라보는 KBO 리그의 열기가 더욱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7-01 18:09:34[파이낸셜뉴스] CJ CGV와 KBO는 ‘2024 KBO 리그 CGV 극장 상영’에 관한 업무 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서울 용산구에 있는 CGV 씨네드쉐프에서 진행된 이번 협약식에는 KBO, KBOP 등 각 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으로 CJ CGV는 프로야구 천만 관중 시대를 앞두고 극장에서 즐기는 새로운 야구 응원 문화 제공에 힘쓸 예정이다. CJ CGV는 지난해 ‘2023 신한은행 SOL KBO 한국시리즈’의 극장 생중계 경험을 바탕으로 올해는 리그 경기부터 올스타전, 포스트시즌 등 주요 경기를 극장에서 단독 생중계할 예정이다. 첫 경기로 작년 우승 팀 LG와 4위 팀 NC의 경기를 오는 30일 생중계한다. 이어 7월 6일 진행하는 올스타전은 본 경기 시작 전 올스타 선수들이 팬들과 함께 참여하는 사전 이벤트 ‘썸머 레이스’부터 생중계한다. 첫 경기인 LG와 NC 경기는 25일 오전 11시부터 순차적으로 예매 오픈될 예정이다. CJ CGV 허민회 대표이사는 “지난해 CGV에서 생중계한 ‘2023 한국시리즈’ 경기에 많은 관객들이 찾아 높은 객석률을 기록하며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며 “이번 KBO와 업무협약을 기반으로 극장에서 즐기는 새로운 야구 응원 문화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6-24 14:34:10[파이낸셜뉴스] SOOP(옛 아프리카TV)가 해외에 있는 한국 야구팬들을 대상으로 KBO 리그 전 경기를 생중계한다고 13일 밝혔다. SOOP은 2024∼2026년 KBO 리그의 글로벌 중계권을 확보해 정규시즌 및 포스트시즌 전 경기의 생중계와 하이라이트 영상 등을 최근 문을 연 글로벌 라이브 스트리밍 플랫폼 'SOOP'을 통해 제공할 예정이다. 콘텐츠 제공 대상은 한국을 제외한 전 세계 모든 지역이다. SOOP은 현지 교민을 대상으로 KBO 리그 중계방송을 진행할 스트리머를 모집하는 등 다양한 이용자 참여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최영우 SOOP 글로벌사업부문장은 "해외에 거주하거나 여행 중인 야구팬들이 KBO 리그에 더 쉽게 접근할 수 있게 하고, 글로벌 무대에서 KBO 리그를 홍보하여 글로벌 팬층을 확대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6-13 13:08:37티빙이 KBO 프로야구 중계를 유료로 전환한 첫 달인 지난달 우려와는 달리 이용자 수가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야구 팬들을 고정 사용자로 붙잡은 데다 tvN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가 화제를 모으면서 쌍끌이 전략이 성공한 것으로 분석된다. 3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티빙의 5월 월간활성이용자(MAU)는 731만3729명으로 전달(706만2870명)보다 25만명 가량 증가했다. 1위 OTT 사업자인 넷플릭스의 5월 MAU가 1118만3916명으로 전달(1129만2168명) 대비 소폭 감소한 것과 비교하면 긍정적인 결과다. 티빙이 2026년까지 3년간 연 평균 450억원에 KBO 리그 유무선 독점 중계권을 획득하면서 인터넷과 모바일에서 공짜로 야구를 보던 시대는 4월 말로 끝났다. 하지만 정작 5월 티빙의 이용자 수는 더 증가했다. 일간활성이용자(DAU)로 봐도 티빙의 5월 평균 DAU는 190만2804명으로 전달(188만5360명)보다 늘었다. 야구 경기가 우천 취소된 어린이날(5월 5일), 야구 경기가 원래 없는 월요일에만 주로 DAU가 160만~170만명에 그쳤던 점을 감안하면 야구의 이용자 유입 효과가 입증된 것이다. 프로야구는 국내 스포츠 중 팬층이 두터운 편인 데다 봄부터 초겨울까지 리그가 8개월 가량 이어져 구독자 확보에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이 성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특히 지난달 28일 DAU는 217만4111명으로 넷플릭스(230만3025명)와의 격차를 13만명 수준으로 좁혔다. 이날 티빙의 일간 사용시간은 250만10시간으로 넷플릭스(240만8179시간)를 처음 앞섰다. 인기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의 마지막화가 공개된 덕분이었다. '선재 업고 튀어'는 티빙이 서비스된 이래 tvN 드라마 중 유료가입 기여자수 역대 2위를 기록했다. 또 4주 연속 주간 방송 주문형비디오(VOD) 및 실시간 채널 합산 시청 순방문자(UV) 1위를 달성했다. VOD와 실시간 채널 합산 시 총시청시간은 16억분에 달했다. 이에 따라 티빙은 2·4분기부터는 실적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야구로 재미를 보고 있는 티빙은 축구 팬 끌어모으기에도 나섰다. 티빙은 오는 15일부터 다음달 16일까지 진행하는 유럽축구 선수권 대회인 '유로 2024'와 21일부터 다음달 15일까지 진행하는 남미축구 선수권 대회인 '2024 코파 아메리카'를 전 경기 독점 생중계한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06-03 19:27:25CJ ENM이 CJ온스타일의 선전에 힘입어 올해 1·4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한데 이어 2·4분기에도 KBO 중계 유료화를 통해 흑자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9일 CJ ENM에 따르면 연결기준 올해 1·4분기 영업이익은 12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영업손실 503억원에서 흑자로 전환했으며, 매출은 1조154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6% 증가했다. 엔터테인먼트 사업은 매출 8063억원, 영업손실 139억원으로 전년 대비 적자폭이 540억원 감소했다. tvN 드라마 역대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눈물의 여왕’ 등의 인기로 tvN 등 CJ ENM 유료방송의 4월 시청점유율은 29.7%를 기록했다. 티빙도 ‘환승연애 3’, ‘2024 KBO 프로야구’ 등의 인기로 유료 가입자가 전 분기 대비 13.3% 증가하고 지난달 월간활성이용자(MAU)가 706만명을 기록했으나 매출 834억원, 영업손실 385억원을 기록했다. 최주희 티빙 대표는 “2·4분기부터는 KBO 중계가 유료 전환되고 오리지널 작품 상각비가 줄면서 좋은 영업이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며 “1·4분기 광고 매출이 지난해 보다 3배 가량 성장해 KBO가 더 활성화되는 시점에서는 10배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5월 KBO 유료화 전환으로 더 가파르게 가입자가 증가하는 추세로, 더 좋은 실적을 연말에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며 “유료화되면서 트래픽이 다소 빠져보이는 부분이 있지만 전환되는 과정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영화·드라마 부문은 극장 개봉 성과 부진 영향으로 적자로 전환됐다. 피프스시즌은 매출 1705억원, 영업손실 166억원의 실적을 냈다. 음악 부문은 매출 1258억원, 영업이익 48억원을 기록했는데 영업이익은 신규 아티스트 기획 제작 비용 증가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0% 감소했다. 2·4분기에는 일본 걸그룹 ‘ME:I’, ‘IS:SUE’ 활동을 비롯해 ‘I-LAND 2: N/a’를 통한 걸그룹 탄생도 예고돼 있으며 ‘임영웅’ 콘서트와 5월 ‘케이콘 재팬 2024’ 등 대형 행사를 통한 수익 성장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05-09 15:28:07한국프로야구 KBO 리그 중계와 tvN 드라마 '눈물의 여왕' 효과로 지난달 이용자수 최고치를 기록한 CJ ENM의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티빙이 이달부터 프로야구 중계를 유료로 전환하면서 최근의 상승세를 이어갈지 관심이다. 6일 애플리케이션 분석 서비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티빙의 지난 4월 월간 활성 이용자(MAU)는 706만2870명으로 첫 700만 고지를 찍었다. 선두 넷플릭스(1129만2168명)와의 격차는 아직 크지만 토종 OTT 중 쿠팡플레이(702만7635명)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MAU 뿐만 아니라 일간 활성 이용자(DAU)도 주말마다 연일 역대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지난달 31일 DAU 206만5453명을 시작으로 4월 7일 209만8140명, 14일 214만9677명, 21일 223만2573명, 28일 224만6142명을 기록했다. 주말은 tvN 드라마 '눈물의 여왕'이 방영되고 KBO 리그 중계를 보기 위한 야구 팬들의 유입이 몰리는 시기다. '눈물의 여왕'은 마지막 방송에서 역대 tvN 드라마 최고 시청률(24.85%)을 기록했다. 티빙은 지금 같은 상승세가 이어진다면 웨이브와 합병 시 업계 1위인 넷플릭스의 아성을 넘보는 것도 가능하다. 4월 DAU만 놓고 보면 티빙(188만5360명)과 웨이브(103만6490명)를 합친 이용자 수는 292만1850명으로 넷플릭스(250만4583명)보다 많다. MAU도 넷플릭스는 1129만2168명, 티빙(706만2870명)+웨이브(408만7339명)는 1115만209명으로 비슷한 수준이다. 티빙은 이달부터가 진정한 승부처다. 그동안 회원 가입만 돼 있으면 무료로 볼 수 있었던 KBO 리그 중계가 1일부터 유료로 전환됐기 때문이다. 스포츠 중계 유료 전환에 대한 스포츠 팬들의 불만은 여전하다. 한국언론진흥재단 미디어연구센터가 최근 발간한 '스포츠 스트리밍 유료화와 시민 시청권 관련 인식' 보고서에 따르면 스포츠 중계 시청자 77.9%가 스포츠 스트리밍 유료화에 부정적이라고 답했다. 하지만 유료화 중계 첫 날인 1일 티빙의 DAU는 194만8309명을 기록하며 이용자 락인 효과에 성공한 듯한 모습을 보여 향후 추이를 좀 더 지켜봐야 한다. 아울러 tvN 화제작 '눈물의 여왕'이 떠나간 빈자리를 메꿀 작품이 나타날지도 관건이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05-06 18:16:05네이버가 한국프로야구(KBO) 중계권이 없음에도 프로야구 10개 구단 공식 오픈톡 참여자 수가 100만명에 육박하면서 커뮤니티로 이용자 잡기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의 카카오톡 '프로야구' 카테고리 방문자 수도 약 9만명에 이르면서 선방하고 있다. 18일 네이버에 따르면 KBO 중계권이 CJ ENM의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티빙으로 넘어가 실시간 영상 송출이 불가능한 상태지만 프로야구 10개 구단 공식 오픈톡 참여자 수는 전날 기준 97만6157명으로 집계됐다. 오픈톡은 스포츠 경기나 콘텐츠를 보면서 관심사가 비슷한 이용자 간에 자유롭게 채팅을 나눌 수 있는 서비스로, 지난 2022년 9월 처음 도입됐다. 현재 각 구단별 공식 오픈톡에는 인원 제한이 없다. 류현진 복귀 등의 영향으로 한화이글스 구단 공식 오픈톡(29만1330명)이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2022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마이(MY)티켓' 기능도 호응을 얻고 있다. 마이티켓은 이용자가 응원하는 팀의 스킨이 적용되고, 응원팀 로고가 생기는 등 각 구단 팬들을 공략한 콘텐츠다. 16일 21경기 기준 384만명이 마이티켓을 발급 받았고, 응원팀의 경기를 문자 중계로 즐긴 것으로 나타났다. 네이버는 KBO 개막을 맞아 올해 새롭게 다양한 기능도 도입했다. 문자 중계 내에서 각 타석마다 개인 선수 결과에 따라 팀 승리 및 패배 확률을 제공하고 있다. 선수 개인이 '홈런'이나 '안타'를 쳤을 경우, 승리 확률이 올라가는 등 중계가 없어도 실시간으로 경기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카카오의 카카오톡 오픈채팅 라이트 내 '프로야구' 카테고리에 방문한 이용자 수도 8만6000여 명에 이른다. 이에 KBO 팬들을 위한 커뮤니티 활성화 및 다양한 기능 추가에 나서고 있다. 카카오톡에서는 '프로야구봇' 톡채널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프로야구봇 톡채널은 응원팀의 소식, 라인업, 경기기록 등 프로야구와 관련한 소식들을 공유해 준다. 경기 시작 전 라인업 정보 알림, 실시간 경기 상황을 바로바로 보내주는 '톡중계', 현재 경기 상황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카드형 서비스 '두근두근', 경기가 우천 취소 됐을 때 알람을 보내주는 '우천취소' 알림 등으로 편의성을 높이고 있다. 이번 시즌부터는 '경기결과 요약', '1군 등록·말소 정보'도 추가로 제공하기 시작했다. 우리팀 환호 알림 서비스도 베타 버전으로 진행 중이다. 경기 중 응원하는 팀의 팬들이 환호하는 순간을 푸시 메시지로 알려준다. 업계 관계자는 "중계권이 없음에도 야구 콘텐츠를 유지, 강화하는 이유는 많은 이용자들을 플랫폼으로 유인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관심사 기반 커뮤니티가 활성화될수록 이용자들의 플랫폼 체류시간도 늘어나 수익 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4-04-18 18:14: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