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경남·부산·울산지역의 녹색정의당과 노동당이 영남권 노동벨트 구축을 위해 공동선거연대에 합의했다. 울산 동구의 야권 후보 단일화도 사실상 무산됐다. 울산 동구에 출마한 노동당 이장우 후보는 26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이 같은 내용의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은 제대로 된 윤석열 정권 심판의 주체가 될 수 없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독립적인 진보 정치의 가치를 유지, 발전시키기 위해 이번 선거에서 노동당과 녹색정의당 후보를 선택해 달라"라고 호소했다. 이장우 후보가 출마한 울산 동구는 현역인 국민의힘 권명호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김태선 후보가 출마해 3파전을 치르고 있다. 현재도 지역 진보 성향의 시민단체들은 이 후보와 김 후보 간 야권 후보 단일화를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이날 노동당이 민주당이 아닌 녹색정의당과 선거연대를 선언함에 따라 사실상 이 지역 야권 후보 단일화는 무산됐다. 투표용지 인쇄 전까지 5일가량 단일화 가능 시간이 남아있지만 더 이상의 진척은 없을 것이라는 게 지역 정가의 분석이다. 이날 노동당과 녹색정의당은 울산뿐만 아니라 부산과 창원에서도 같은 기자회견을 열었다. 두 당은 기자회견문에서 "이번 총선은 여러 측면에서 현재 한국 정치의 문제점을 드러낸다"라며 "상대방의 잘못을 자신을 지지해야 할 근거로 내세울 뿐 노동 위기, 기후 위기, 돌봄 위기, 저출생 등 현재 한국 사회가 직면한 각종 복합 위기에 대해선 제대로 된 대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두 당은 노동자 민중의 권리, 여성이나 장애인 등 소수자의 가치를 옹호하는 등 정책적 측면에서 상호 연대할 수 있는 부분이 많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공동의 정책에 기반해 연대하며, 그 정책을 실현하기 위해 경남, 부산, 울산 각 지역에서 상호 협력하겠다"라고 밝혔다. 녹색정의당과 노동당은 울산 동구 노동당 이장우 부호, 경남 창원 성산에 녹색정의당 여영국 후보, 부산 중구·영도구에 녹색정의당 김영진 후보를 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4-03-26 12:05:11【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해 무소속 출마한 이상헌 의원과 진보당 윤종오 후보 간 울산 북구 야권 단일후보 경선이 오는 23일과 24일 여론조사 방식으로 치러진다. 이 의원과 윤 후보, 두 사람의 단일화 경선을 제안한 울산시민정치회의는 21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울산 북구 민주·진보 진영 후보 단일화 경선 합의문'을 발표했다. 두 사람은 "폭주하는 윤석열 정권 심판을 위해 북구 국회의원 선거 후보 단일화 경선을 진행하기로 합의했다"라며 "성공적인 단일화를 실현하고 민주·진보 진영의 힘을 모아 국민의힘 후보를 꺾고 울산시민과 북구 주민의 열망에 보답하겠다"라고 밝혔다. 양측은 실무 합의를 마친 문항들을 활용해 북구 유권자들에 대한 여론조사로 단일 후보를 결정하고, 두 후보 모두 그 결과에 흔쾌히 승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여론조사는 700∼800명을 대상으로 주말과 휴일인 23∼24일 진행된다. 다만 구체적인 조사 방식은 공개하지 않기로 했으며, '통상적인 경선 여론조사 방식'이 될 것이라고 울산시민정치회의는 밝혔다. 경선 결과는 조사가 마무리되는 24일 오후 발표 예정이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4-03-21 17:32:11【 울산·수원=최수상 장충식 기자】 4·10 총선 후보자 최종등록을 앞두고 야권 후보들간 단일화 협상이 절정에 달하고 있다. 하지만 지역별로 막판까지 단일화 협상이 난항을 겪는 곳도 적지 않다. 20일 야권 정치권에 따르면 경기 지역 선거구 18곳에서 더불어민주당과 진보당의 후보 통합이 이루어졌다.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은 경기도내 전체 60개 지역구 가운데 18개 선거구에서 진보당과의 4·10 총선 지역구 후보 단일화 작업이 마무리됐다. 해당 지역에서는 모두 민주당 후보가 단일 후보로 선정됐다. 성남중원 등 6개 지역구가 경선을 거쳤고, 수원병 등 12개 지역구는 후보 간 합의로 단일화를 이뤘다. 국민의힘 후보와 박빙의 승부가 예상되는 수원병의 경우 민주당 김영진 후보가 진보당 임미숙 후보와의 합의에 따라 단일 후보로 나서게 됐다. 부천을에서는 민주당 김기표 후보가 단일 후보로 됐으며, 해당 지역구의 기초의원(부천마) 재보궐선거는 진보당 이종문 후보가 선정됐다. 울산지역도 야권 후보 단일화에 강한 드라이브가 걸렸지만 현재까지 '절반의 성공'에 머물고 있는 상황이다. 울산지역 6개 선거구 중 중구, 남구을, 울주군 등 3곳에서는 일찌감치 더불어민주당과 진보당이 후보 단일화를 확정했다. 이어 울산 북구에서는 민주당·진보당·새진보연합의 합의로 공천된 진보당 윤종오 후보가 무소속 출마한 이상헌 후보와 경선을 통한 다시 단일화를 진행 중이다. 울산 남구갑은 국민의힘 김상욱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전은수 후보가 여야 거대 정당 후보로 맞붙는 가운데 새로운미래 이미영 후보, 우리공화당 오호정 후보가 나서 보수진영 대 진보진영 간 4자 대결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하지만 울산 동구의 경우 야권 후보 단일화를 두고 더불어민주당 김태선 후보와 노동당 이장우 후보 간 이견이 좀처럼 좁혀지지 않고 있다. 진보진영 시민단체들이 후보 단일화를 압박하고 있지만 후보 등록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무산 가능성 또한 높아지고 있다. 야권에서는 이번 총선을 '윤석열 정권 심판'으로 규정하고 야권 후보 단일화를 전제로 여야 1대1 선거구도를 형성하는 데 집중해왔다. 김태선 후보는 전날 진보 진영 시민들로 구성된 '울산시민정치회의'가 두 후보 간 야권 단일화를 촉구하자 적극적인 수용 입장을 밝혔다. 김 후보는 "동구 주민의 민심을 온전히 받아들일 수 있다면 열린 마음으로 단일화에 임하겠다"라고 밝혔다. 반면 노동당 이장우 후보는 민주노총 지지를 바탕으로 자신이 단일 후보가 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민주노총 현대중공업지부 등 울산 동구지역 20개 노동조합 대표들은 앞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동당 이장우 후보로 단일화만이 동구를 살릴 수 있다"라며 더불어민주당 김태선 후보의 결단을 촉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나마 이 후보가 야권 단일화에 공감을 보인 것은 당초 입장보다 진척을 보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달 초 이 후보는 울산의 민주당과 진보당이양당의 후보를 '야권단일후보'라고 표현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을 정도로 불쾌해 했다. 이 후보를 지지하는 지역 노조 또한 그동안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을 재벌 편 선 정당이라고 규정해왔다. 지난 선거 때까지만 해도 진보당, 노동당, 정의당 등 진보 3당은 진보 단일화에서 민주당을 제외해왔다. 이에 대해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더불어민주당과 진보당이 공식적으로 연대한 상황에서 후보 단일화를 위한 경선을 치를 경우 노동당 이장우 후보의 상황이 어려운 것은 사실"라면서도 "그렇다고 민주노총과 지역 노동조합이 지지를 받는 후보라는 점에서 출마를 포기하기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ulsan@fnnews.com
2024-03-20 18:26:36【울산·수원=최수상 장충식 기자】 4·10 총선 후보자 최종등록을 앞두고 야권 후보들간 단일화 협상이 절정에 달하고 있다. 하지만 지역별로 막판까지 단일화 협상이 난항을 겪는 곳도 적지 않다. 20일 야권 정치권에 따르면 경기 지역 선거구 18곳에서 더불어민주당과 진보당의 후보 통합이 이루어졌다.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은 경기도내 전체 60개 지역구 가운데 18개 선거구에서 진보당과의 4·10 총선 지역구 후보 단일화 작업이 마무리됐다. 해당 지역에서는 모두 민주당 후보가 단일 후보로 선정됐다. 성남중원 등 6개 지역구가 경선을 거쳤고, 수원병 등 12개 지역구는 후보 간 합의로 단일화를 이뤘다. 국민의힘 후보와 박빙의 승부가 예상되는 수원병의 경우 민주당 김영진 후보가 진보당 임미숙 후보와의 합의에 따라 단일 후보로 나서게 됐다. 부천을에서는 민주당 김기표 후보가 단일 후보로 됐으며, 해당 지역구의 기초의원(부천마) 재보궐선거는 진보당 이종문 후보가 선정됐다. 울산지역도 야권 후보 단일화에 강한 드라이브가 걸렸지만 현재까지 ‘절반의 성공’에 머물고 있는 상황이다. 울산지역 6개 선거구 중 중구, 남구을, 울주군 등 3곳에서는 일찌감치 더불어민주당과 진보당이 후보 단일화를 확정했다. 이어 울산 북구에서는 민주당·진보당·새진보연합의 합의로 공천된 진보당 윤종오 후보가 무소속 출마한 이상헌 후보와 경선을 통한 다시 단일화를 진행 중이다. 울산 남구갑은 국민의힘 김상욱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전은수 후보가 여야 거대 정당 후보로 맞붙는 가운데 새로운미래 이미영 후보, 우리공화당 오호정 후보가 나서 보수진영 대 진보진영 간 4자 대결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하지만 울산 동구의 경우 야권 후보 단일화를 두고 더불어민주당 김태선 후보와 노동당 이장우 후보 간 이견이 좀처럼 좁혀지지 않고 있다. 진보진영 시민단체들이 후보 단일화를 압박하고 있지만 후보 등록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무산 가능성 또한 높아지고 있다. 야권에서는 이번 총선을 ‘윤석열 정권 심판’으로 규정하고 야권 후보 단일화를 전제로 여야 1대1 선거구도를 형성하는 데 집중해왔다. 김태선 후보는 전날 진보 진영 시민들로 구성된 '울산시민정치회의'가 두 후보 간 야권 단일화를 촉구하자 적극적인 수용 입장을 밝혔다. 김 후보는 “동구 주민의 민심을 온전히 받아들일 수 있다면 열린 마음으로 단일화에 임하겠다”라고 밝혔다. 반면 노동당 이장우 후보는 민주노총 지지를 바탕으로 자신이 단일 후보가 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민주노총 현대중공업지부 등 울산 동구지역 20개 노동조합 대표들은 앞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동당 이장우 후보로 단일화만이 동구를 살릴 수 있다”라며 더불어민주당 김태선 후보의 결단을 촉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나마 이 후보가 야권 단일화에 공감을 보인 것은 당초 입장보다 진척을 보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달 초 이 후보는 울산의 민주당과 진보당이양당의 후보를 ‘야권단일후보’라고 표현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을 정도로 불쾌해 했다. 이 후보를 지지하는 지역 노조 또한 그동안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을 재벌 편 선 정당이라고 규정해왔다. 지난 선거 때까지만 해도 진보당, 노동당, 정의당 등 진보 3당은 진보 단일화에서 민주당을 제외해왔다. 이에 대해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더불어민주당과 진보당이 공식적으로 연대한 한 상황에서 후보 단일화를 위한 경선을 치를 경우 노동당 이장우 후보의 상황이 어려운 것은 사실"라면서도 "그렇다고 민주노총과 지역 노동조합이 지지를 받는 후보라는 점에서 출마를 포기하기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4-03-20 15:15:10【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배진교 녹색정의당 의원이 4·10 총선에 불출마를 선언했다. 배진교 의원은 14일 보도자료를 통해 “윤석열 정부의 심판을 위해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다”고 발표했다. 배 의원은 자신의 연고지역인 인천 남동구을 선거구에 야권 후보 단일화를 위해 노력했으나 무산됐다고 지적했다. 배 의원은 “야권 후보 단일화 없이 3자 구도로 선거를 치른다면 야권의 승리는 물론 윤석열 정부 심판도 어려워질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라며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배 의원은 “부자 감세와 세수 펑크, 여가부 무력화와 차별 조장, 노동 탄압, NGO 탄압, 언론 탄압, 외교 참사, 경제불안과 민생파탄 등 열거하자면 끝도 없는 편파와 무능 속에서도 누구 하나 부끄러워하지 않는다”며 “이제 윤 대통령을 막지 않고서는 민주주의, 노동존중, 평등, 평화, 기후정의 등 그 어떤 사회정의도 실현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배 의원은 “이번 선거에는 출마하지 않지만 행복도시 남동구의 발전을 위해, 윤 정부 심판과 녹색정의당의 총선 승리를 위해 앞으로도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4-03-14 15:16:17【파이낸셜뉴스 전주=강인 기자】 총선 후보 난립과 정치 지형 변화에 야권 단일화 가능성이 점쳐졌던 전북 전주 을 선거구가 현역 강성희 진보당 의원 발언으로 다자대결로 치러질 것으로 전망된다. 해당 선거구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은 야권단일화를 요구하지 않겠다는 강성희 의원의 입장을 환영한다는 반응이다. 강성희 의원은 19일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전주 을에서 더불어민주당이 후보를 낸다면 누구든지 환영한다. 야권단일화를 요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현재 전주 을은 6명의 민주당 예비후보가 경선에 나섰지만, 중앙당은 전략지역으로 분류한 상황이다. 현재 민주당은 각 선거구별로 경선 일정을 차례로 발표하고 있지만 전주 을에 대한 소식은 나오지 않아 전략공천설이나 단수공천설, 야권 단일화설이 나돌고 있다. 특히 민주당이 통합비례정당을 추진하면서 진보당 측에서 비례대표를 넘어 지역구에서도 통합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오자, 전주 을 선거구에 야권 단일후보가 나설 거라는 추측이 나왔다. 이런 상황에 강성희 의원이 야권 단일화를 요구하지 않기로 한 것이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이덕춘 민주당 예비후보는 "공정한 경쟁을 통해 윤석열 정권을 끝장낼 적임자가 선택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라며 "전주 을이 화제의 중심에 서 있는 상황에서 강성희 예비후보의 결단을 아주 높게 평가한다"고 밝혔다. 또 박진만 민주당 예비후보도 "전주 을이 전략공천, 야권단일화 등 유권자의 혼란이 가중되는 가운데 강 예비후보의 결단으로 공정한 선의의 경쟁이 가능해졌다"면서 "반칙 없는 공정한 선의의 경쟁을 통해 클린선거를 펼쳐 유권자의 선택을 받자"고 강조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2024-02-19 16:15:38[파이낸셜뉴스] 20대 대선 사전 투표일을 하루 앞둔 3일 전격적으로 성사된 야권단일화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측이 막판 선거 전략 다듬기에 나섰다. 전날 김동연 새로운물결 후보와 정치개혁 연대를 고리로 단일화 기선제압에 나서면서 대세론에 시동을 걸었지만 하룻만에 윤석열 국민의힘·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단일화로 맞대응하면서 남은 기간 선거전략에 다소 변화가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다만 급격한 새로운 전략으로의 변화보다는 기존의 지지층과 부동층 잡기에 당 차원에서 저인망식 바닥 민심을 훑으면서 총력전을 펼치는 데 집중하는 모양새다. 이 후보는 이날 정순택 베드로 천주교 서울대교구장을 예방한 후 기자들과 만나 "정치는 정치인들이 하는 것 같지만 사실은 국민이 하는 것"이라며 "역사와 국민을 믿는다"고 밝혔다. 이어 "민생 경제와 평화, 통합의 길을 꿋꿋하게 걸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야권단일화가 야권 지지층 결집에 따른 부수효과가 있겠지만 여기에 좌고우면하지 않고 '유능한 경제대통령' 이미지를 유권자들에게 계속 어필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 유세에선 '여성 안심 대통령'을 강조했다. 2030대 여성 민심을 공략하기 위한 외연 확장 행보의 일환이다. 이 후보는 "여성의 삶을 안전하게 지키고 누구도 억울한 일 겪지 않고 차별받지 않는 나라를 저 이재명과 함께 만들어가지 않겠나"라며 여성의 삶과 안전을 지키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선언했다. 이 후부가 외연 확장에 집중한 한편, 당에서는 지지층 결집에 주력했다. 송영길 대표는 이번 단일화를 '자리 나눠먹기 야합'이라고 규정, "노무현처럼 이기겠다"며 지지층 결집에 나섰다. 그러면서 '정치거래'에 대한 심판론을 승부수로 띄웠다. 그는 "국민의 냉정한 심판이 있을 것"이라며 "국민을 우습게 아는 야합 세력에게 민주당의 힘을 보여줘야 한다"고 했다. 야권 단일화를 촉매제로 당원과 민주당 지지층 결집에 나선 셈이다. 이어 송 대표는 '가장 민주당다운 승리'를 선언했다. 그는 "김대중답게 노무현답게 이기자. 이번 대선, 문재인처럼 이재명처럼 이기자"고 지지를 유도했다. 송 대표는 고향인 전남 고흥 유세에선 "조선일보가 만든 대통령을 원하냐, 신천지와 무속집단이 만든 대통령을 원하시냐"며 '반윤석열' 연대를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당 선대위는 2030 젊은 층과 여성 부동층을 집중 공략하는 동시에 '유능한 경제대통령' 이미지를 부각하는 '인물론' 선거 전략에 더욱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당 선대위는 이날 오전 긴급 대책회의를 갖고 24시간 비상체제로 전환키로 했다. 우상호 총괄선대본부장은 회의 후 "지금까지 (윤석열, 안철수 후보 간) 단일화 진행과정을 국민께서 다 봤으니 이에 대한 엄정한 심판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막판 선거전략에 대해서는 "막판 변수가 발생했지만 선대위 전략 기조가 유효하다는 결론을 냈다"고 설명했다. 이 후보의 '유능한 경제대통령'이라는 인물 컨셉트를 계속 유지지하겠다는 얘기다. 우 본부장은 "유능한 경제대통령 이재명이 다음 대통령 적임자라는 인물론을 주요 기조로 가져갈 것"이라며 "여러 차례 토론회에서 이 후보가 준비된, 유능한 경제대통령이란 게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와 단일화를 선언한 김동연 후보도 첫 지원사격에 나섰다. 김 후보는 서울 영등포 유세에서 "윤 후보와 안 후보 간 단일화에 대해 국민들이 '어떤 자리를 나눠 가질 것인가'라고 묻는다. 이익에 따른 야합이기 때문"이라며 "우리는 청년과 대한민국을 위해 가치와 비전을 따를 것"이라고 했다. 이어 "단순한 야합, 단일화가 아니라 기득권을 타파하고 위기를 극복해 청년에게 미래를 제시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중원지역인 세종을 공략, 정권심판론을 꺼내들었다. 윤 후보는 유세에서 "민주당 운동권 패거리 집단에게 더 이상 국정을 맡기면 국정이 농단이 된다"며 정권교체를 외쳤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국민의당과 합당하고, 저와 안 후보는 힘을 합쳐 우리 정치철학과 가치의 외연을 넓히고 더 많은 국민 목소리를 경청해 더 큰 정치를 보여드릴 것"이라고 선언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정경수 기자
2022-03-03 16:29:39[파이낸셜뉴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야권 단일화에 전격 합의했다. 3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양측 핵심 관계자들은 밤새 공동선언문 성안을 마무리한 뒤 이날 오전 두 후보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후보 단일화'를 공식선언한다. 안 후보는 '조건 없는 사퇴'를 하되 정권교체 시, 인수위원회 구성부터 통합정부 구성까지 함께 할 것으로 알려졌다. 윤 후보측에선 장제원 의원이, 안 후보측에선 이태규 의원이 나서 공동선언문을 작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야권 관계자는 "윤 후보와 안 후보가 마지막 법정 TV토론 직후 서울 강남 모처에서 회동을 했다"며 "사전투표를 앞두고 단일화에 합의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양측의 공감대가 있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2-03-03 04:48:35[파이낸셜뉴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본부장은 27일 윤석열 국민의힘,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간 야권단일화 이슈에 대해 "야권단일화 문제는 더는 이재명캠프 측에서 고려하거나 신경쓸 변수가 아니다"라고 단언했다. 윤석열 후보가 가진 기자회견과 윤 후보 회견 이후 국민의힘이 협상 과정을 모두 공개한 것에 대해 "단일화 포기선언을 한 것"이라고 평가한 우 본부장은 "야권단일화 결렬 흐름도 하나의 계기로 삼아 서울 공략에 공을 조금 더 들일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우 본부장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윤석열 후보가 직접 회견을 통해 두 후보 사이 오간 협상과정 자체를 밝힌 것은 단일화 포기선언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말했다. 우 본부장은 "후보가 나서서 내밀한 협상내용을 공개하는건 매우 드물고, 그러는 이유가 단일화가 더는 불가능하다 판단한 것"이라며 "적어도 단일화 과정에 결렬책임을 자기가 지고싶지 않다는 의사가 반영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우 본부장은 "만일 막판에 극적반전이 이뤄져 단일화가 된다해도, 이런 과정이 준 충격과 실망에 단일화 효과는 아주 미미할 것"이라며 야권단일화 이슈는 더이상 여권에 영향을 주기 어려워졌다고 분석했다. 민주당이 정치개혁안으로 안철수 후보를 비롯,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에게 정치연대를 제안한 것과 관련, 우 본부장은 "사실 별 의미있는 접촉이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계속 이걸 밀고나가는 이유는 양당체제에 혐오감느끼는 제3지대, 중도유권자에 우리가 바로 그문제를 해결한다는 약속을 드리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우 본부장은 "앞으로 두 후보 단일화나 연대에 무관하게 (정치개혁안을) 계속 주장하겠다"면서 "실제로 이재명 후보가 승리하면 이 과정에서 타 후보 도움이 있었냐, 없었냐를 따지지 않고 통합내각과 정치개혁을 위한 실천을 계속해나가겠다"고 다짐했다. 내달 1일부터 서울과 경기에 유세를 집중하는 것에 대해 우 본부장은 "3월1일은 서울 전지역 지지자 당원이 총결집하는 총동원 유세를 기획하고 있다"며 "미미하나 서울의 바닥 분위기가 변한다는 보고를 매일 체크하고 있다. 미미하나 지금 저의 생각은 거의 붙어가고 있다. 서울에서 역전하면 승부는 끝난다"고 자신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2-02-27 15:57:54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20일 단일화 협상 제안 철회 및 선거 완주 의지를 밝히면서 야권 단일화 논의가 최대 분수령을 맞고 있다. 안 후보가 지난 13일 여론조사 100%를 통한 후보 단일화 방식을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에게 제안한 지 일주일만의 논의 결렬 선언이다. 공식선거운동 돌입 이후에도 여야 선두 주자간 박빙 상황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최대 변수였던 야권 단일화가 무산 위기에 직면하면서 대선정국이 또다시 거센 격랑을 맞는 형국이다. 다만 안 후보의 이번 논의 결렬 선언을 고리로 이번 주 양측간 물밑협상이 재개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 安 "尹 측근들 내 뜻 폄훼·왜곡" 안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비록 험하고 어렵더라도 저는 제 길을 굳건하게 가겠다"며 단일화 제안 철회를 선언했다. 또 "단일화가 성사되지 못한 책임은 제1야당과 윤석열 후보에게 있음을 분명하게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윤 후보에게 그동안 쌓였던 섭섭함도 드러냈다. 그는 "고심끝에 '또 철수하려고 하느냐'는 비판과 조롱을 감수하면서까지 일주일전 단일화 제안을 했다"며 "하지만 윤 후보는 가타부타 아무 대답이 없었다"고 했다. 또 윤 후보 주변에 대해서도 "오히려 윤 후보의 뜻이라며 제1야당의 여러사람들이 끼어들어 제 단일화 제안의 진정성을 폄하하고 왜곡시켰다"고 비판했다. 이처럼 감정의 골이 깊어지면서 단일화 논의는 당장 꼬인 실타래 풀기가 난제로 떠오르게 됐다는 분석이다. 윤 후보가 이번 주 전격적으로 안 후보 설득에 나설 가능성이 제가되고 있지만 이같은 앙금을 풀기 위해 내줘야 할 게 더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에선 이번 유세버스 사고로 안 후보의 독자 완주 결기가 더 살아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다만 안 후보는 기자회견 뒤 기자들과 만나 단일화 재협상 가능성에 "처음부터 새롭게 실무자간 협상을 해서 후보가 또 만나는 게 물리적으로 충분한 시간이 보장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는 '더이상 협상은 없다'는 입장보단 윤 후보가 제안한 '담판'을 통한 협상의 여지를 남긴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尹, 당황속 단일화 옵션 부담 가중 안 후보의 단일화 제안 철회로 당장 윤 후보나 국민의힘 선대위 지도부 부담도 가중될 전망이다. 야권 안팎에서 인명진 전 비대위원장 등 보수성향 시민단체들이 연일 두 사람의 협상 재개를 촉구하고 있다. 이날 이양수 캠프대변인은 안 후보의 단일화 제안 철회 기자회견에 대해 "정권교체를 요구하는 국민께 실망을 드려서는 안된다"며 "안 후보께서 말씀하신 충정을 충분히 이해한다"고 당혹감을 드러냈다. 야권에선 향후 두가지 시나리오가 고개를 들고 있다. 우선 윤 후보가 이번 주 안 후보와의 '최종 담판'을 시도하면서 단일화 논의의 불씨를 살리는 방안이다. 그러나 안 후보가 제안한 여론조사 100% 방식을 통한 단일화는 여권 지지층의 역선택 우려 등으로 받기가 쉽지 않은 점에서 윤 후보측 고민도 깊어 보인다. 내부 교통정리도 필요해 보인다. 이준석 대표가 단일화에 부정적이라는 점에서 설득 과정에 내부 갈등이 다시 불거질 가능성도 있다. ■국민의힘 해법 찾기 딜레마 여전 다른 시나리오는 양쪽이 별다른 접점을 찾지 못하는 가운데 국민의힘이 안 후보 고사작전에 나설 가능성이다. 다만 안 후보 지지율이 단기간에 하락할 가능성이 높지 않은 데다 초박빙인 윤 후보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간 지지율 격차가 더 좁혀질 경우 단일화 요구가 거세질 것으로 보여 현재로는 가능성이 낮아 보인다. 이날 데일리안 의뢰로 피플네트웍스리서치(PNR)가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지난 18일부터 이틀간 201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윤 후보 47.6%, 이 후보 39.8%로 격차는 7.8%p였다. 안 후보는 7.0%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휴대전화 RDD 90%, 유선전화 RDD 10% 방식, 응답률 8.7%,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p)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1, 2위 후보간 지지율 격차가 크지 않다면 야권 입장에선 단일화는 여전히 완성이 필요한 필수조건일 수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cerju@fnnews.com 심형준 기자
2022-02-20 18:47: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