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미술품 경매회사 서울옥션은 보험가 1000만 달러(약 134억원)에 달하는 야요이 쿠사마 ‘호박’ 대작을 판매했다고 5일 밝혔다. 새 주인을 찾은 'A-Pumpkin(CSYR)'은 2014년 제작된 100호 크기 작품이다. 주조색으로 황금색이 사용돼 검은색 패턴과 대비를 이루는 희귀한 색감을 가지고 있다. 이 작품은 서울 강남구 서울옥션 강남센터에서 진행 중인 '2024 커넥트 서울(Connect Seoul)' 특별전의 일부로 소개되며 전시 기간 동안 1층 로비에서 관람객을 만날 예정이다. 서울옥션은 ‘호박’ 작품 이외에도 일본 거장 요시토모 나라 개인전, 현대미술 주요 작가의 보기 드문 대작이 다수 출품된 9월 '컨템포러리 아트 세일(Contemporary Art Sale)' 등 다양한 볼거리를 마련했다. 지난 3일 홍콩 K11 아트재단과 서울옥션이 함께 연 파티 '더 문 파티 서울(The Moon Party Seoul)'에는 많은 수의 국내외 미술 애호가들이 몰려 글로벌 미술 시장과 한국 미술 시장을 연결하는 소통과 교류의 장이 됐다. 서울옥션 측은 "더 문 파티 서울 등을 통해 한국 미술시장의 동력과 잠재력이 여전히 크다는 것을 실감하고 있다”며 “서울옥션은 앞으로도 글로벌 미술 애호가들이 한국적이고 동양적인 아름다움을 실감할 수 있도록 다양한 기획과 활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4-09-05 08:01:45국내 투자계약증권 1호가 나왔다. 열매컴퍼니가 금융당국에 제출한 증권신고서 효력이 발생하면서다. 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열매컴퍼니가 지난 11월 23일 정정 제출한 투자계약증권 증권신고서 효력이 15일 발생한다. 금융당국이 조각투자업체 사업 재편 후 증권신고서 효력이 발생하는 첫 사례다. 투자계약증권은 공동사업에 금전을 투자하고 주로 타인이 수행한 결과에 따른 손익을 받는 계약상 권리를 뜻한다. 금융당국의 승인으로 열매컴퍼니는 투자자에게 취득 청약을 권유할 수 있게 됐다. 투자자는 증권신고서와 실물작품을 확인하고 투자 적합성 테스트를 거친 뒤 청약과 배정 및 납입 절차를 밟으면 된다. 최종 공동 소유권을 취득하는 방식으로 투자를 할 수 있다. 열매컴퍼니는 일본 유명 미술가 쿠사마 야요이의 작품 '호박(2001년작)'을 기초자산으로 공모에 들어간다. 총 공모금액은 12억3200만원이며 주당 공모가격은 10만원이다. 청약기간은 12월 18일~12월 22일이며 아트앤가이드 홈페이지에서 접수한다. 금감원은 투자자 유의사항도 짚었다. 증권신고서를 통해 공동사업 내용, 위험 요인 등 중요 사항을 충분히 확인해야 한다는 게 핵심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미술품 투자계약증권은 투자기간이 3~5년 정도로 길고 환금성이 낮으며 다수 투자자가 기초자산을 공동 소유하는 구조로, 해당 자산을 직접 보관·처분하기 곤란한 위험이 있다"며 "투자적합성 테스트를 통해 투자 성향을 진단한 후 의사결정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발행(예정)인에 대해선 투자계약증권 비정형성을 감안해 기초자산, 공동사업 등에 내재한 위험 요인을 신고서에 충실하게 기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불공정한 영업행위로 투자자 피해 발생시 조각투자업계 신뢰가 훼손될 수 있다"며 "투자판단에 중요한 내용을 거짓으로 기재하거나 누락하면 자본시장법상 조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했다. 한편 열매컴퍼니가 금감원의 심사를 통과되면서 서울옥션블루와 투게더아트가 제출한 미술품 투자계약증권 증권신고서의 승인도 뒤따를 전망이다. 서울옥션블루는 엔디 워홀의 작품 '달러 사인', 투게더아트는 야요이 쿠사마의 '호박(2002년작)'을 기초자산으로 각각 11월 28일과 12월 1일에 투자계약권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상태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3-12-14 18:07:40토큰증권(STO) 시장에 도전장을 내미는 미술품 조각투자 3사의 투자계약증권이 베일을 벗었다. 3곳 모두 미술품 경매시장에서 가장 인기를 끄는 작가의 작품을 기초자산으로 내세우며 흥행에 자신감을 보였다. ■쿠사마 야요이 vs. 앤디 워홀 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열매컴퍼니(11월 23일)와 서울옥션블루(11월 28일), 투게더아트(12월 1일)가 미술품 투자계약증권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당국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증권신고서 제출 후 15영업일 이내 결과가 나오는 것을 감안하면 열매컴퍼니가 절차상으로 가장 앞선 상황이다. 공교롭게도 열매컴퍼니와 투게더아트는 나란히 일본의 미술가 쿠사마 야요이의 작품을 들고 나왔다. 두 작품의 이름은 모두 '호박'으로, 크기도 같은 3호다. 제작 시기만 2001년과 2002년으로 다르다. 현재 작품의 환금성이 가장 높은 작가라는 점에서 상품성이 높다는 평가다. 가치평가의 경우 열매컴퍼니는 통일감정평가법인과 한국미술시가감정협회를 거쳐 선경회계법인의 검증을 받았다. 최종 평가금액은 13억원이었지만 공모가격은 12억3200만원으로 책정해 투자 메리트를 높였다. 투게더아트는 제일감정평가법인, 한국기업평가, 한국화랑협회 감정위원회를 거쳤다. 가장 먼저 투자계약증권을 제출했다가 가치평가 논란으로 철회했던 만큼 이번에는 외부평가부문에서 높은 객관성을 담보했다는 투게더아트 측의 설명이다. 서울옥션블루는 팝아트의 거장 앤디 워홀의 1981년 작품 '달러 사인'을 기초자산으로 선택했다. 인지도가 높은 작가인 만큼 투자자들이 기다리고 있는 작품이라는 업체 측의 설명이다. 통일감정평가법인과 한국미술시가감정협회로부터 외부평가를 받았고, 공모금액은 7억원으로 책정했다. ■공모방식 어디가 유리할까 이들 모두 주당 공모가격은 10만원으로 동일하다. 청약한도는 열매컴퍼니와 투게더아트가 각각 300주, 서울옥션블루는 500주로 제한했다. 서울옥션블루는 100% 개인에 배정하고, 투게더아트와 열매컴퍼니는 공동사업자가 10%를 선배정받는 것도 차이점이다. 무엇보다 배정방식의 차이가 눈에 띈다. 열매컴퍼니는 90% 물량 전체를 비례로 배정하고, 투게더아트는 10%는 균등, 나머지 80%는 비례로 배정하기로 했다. 서울옥션블루는 균등배정과 비례배정의 비중이 50대 50으로 일반적인 기업공개(IPO) 수준이다. 청약방식도 다르다. 투게더아트의 경우 NH투자증권 계좌에 증거금을 납입하고, 홈페이지에서 청약을 접수한다. 서울옥션블루는 KB증권 계좌에 증거금을 납입한 후 자체 앱(SOTWO)를 통해 청약을 받기로 했다. 홈페이지에서 청약을 진행하는 열매컴퍼니는 별도의 증권계좌나 증거금 없이 가상계좌로 대금을 받는다. 투자자들의 접근성과 편의성을 높이고 증거금에 대한 부담을 줄였다는 설명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현재 투자계약증권 쪽에서는 미술품 조각투자가 가장 앞서 있다"면서 "시장을 연다는 측면에서 성공사례가 나타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2023-12-05 18:29:04지난해 미술품 경매시장의 최대 이슈는 고점을 찍었던 2021년에 비해 낙찰총액이 30% 이상 줄어들면서 거래 규모가 쪼그라들었다는 점이다. 그리고 또하나 주목해야 할 사실은, 국내 경매시장 1위 자리를 지켜오던 이우환이 '호박 작가'로 유명한 일본 화가 쿠사마 야요이에게 왕좌를 내줬다는 점이다. 한국미술시가감정협회가 이달 초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쿠사마 야요이는 국내 10개 경매사에서 총 116개 작품이 거래돼 낙찰총액 276억7000만원을 기록했다. 작품별 최고 낙찰가 1위도 지난해 11월 서울옥션을 통해 거래된 2014년작 '호박(Pumpkin)'으로 64억2000만원에 낙찰됐다. 쿠사마 야요이는 이밖에도 작품별 낙찰가 톱10에 '무한 그물에 의해 소멸된 비너스상'(44억원), '여름 별'(18억원) 등 5개 작품을 포함시키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그렇다고 이우환에 대한 관심이 완전히 사그라든 건 아니다. 이우환은 지난해 낙찰총액 254억5000만원을 기록하며 1위에 가까운 2위에 올랐다. 3위 박서보(123억4000만원), 4위 김환기(77억1000만원), 5위 이배(71억1000만원) 등과 비교해도 거래 작품수나 낙찰총액에서 월등히 앞선 성적을 기록했다. 이우환과 쿠사마 야요이가 한국 미술품 경매시장을 양분하고 있다고 해도 전혀 지나친 말이 아니다. 길거리 화가에서 '아트 바젤의 신데렐라'로 떠오른 일본의 젊은 작가 아야코 로카쿠의 선전도 눈에 띈다. 1982년생인 아야코 로카쿠는 총 42개 작품이 59억7000만원에 거래돼 작가별 낙찰순위 7위에 랭크되는 기염을 토했다. 미술시장의 큰손으로 급부상한 MZ세대 컬렉터들의 열광적인 지지가 상승세의 원동력이라는 분석이다. 이밖에도 '물방울 작가' 김창열(6위·62억8000만원)을 비롯해 이건용(8위·45억2000만원), 유영국(9위·40억9000만원), 박수근(10위·36억5000만원)이 톱10에 이름을 올렸고, 윤형근(11위·35억원), 전광영(12위·30억7000만원), 정상화(14위·24억9000만원), 이강소(18위·19억6000만원), 김태호(19위·19억1000만원) 등이 20위권에 들었다. 또 외국 작가로는 쿠사마 야요이, 아야코 로카쿠 외에도 스탠리 휘트니(13위·28억2000만원), 요시토모 나라(16위·20억6000만원), 데이비드 호크니(17위·19억7000만원), 샤라 휴즈(20위·18억9000만원) 등이 국내 미술 애호가들의 부름을 받았다. jsm64@fnnews.com 정순민 기자
2023-01-29 18:12:18[파이낸셜뉴스] 루이 비통이 '호박 시리즈'로 유명한 일본의 조각가 겸 미술가 쿠사마 야요이와 협업한 작품을 루이 비통 '메종 서울'에서 선보인다. 9일 루이 비통에 따르면 이번 전시는 남성복과 여성복은 물론 가방, 신발, 액세서리, 향수 등 다양한 제품에 작가의 시그니처 오브제와 모티프를 담았다. 메종 서울의 쇼윈도를 비롯한 매장 내부 인테리어 전반에 작가를 상징하는 물방울 무늬 패턴을 적용했다. 루이 비통 메종 서울 지하 1층에는 협업 컬렉션의 남성 제품을 선보인다. 루이 비통의 상징적인 스니커즈에 쿠사마 야요이의 도트 패턴이 반영된 ‘LV 트레이너 스니커즈’를 비롯해, 쿠사마 야요이의 손길로 재탄생한 여행 가방 ‘키폴 시리즈’ 등이다. 지상 1층부터 2층에는 선글라스부터 목걸이, 캡, 키링 등의 액세서리와 함께 슈즈, 가방 등 다채로운 여성 컬렉션 품목을 선보인다. '온더고 PM’, ‘포쉐트 악세수아’ 등 루이 비통의 다양한 가방이 쿠사마 야요이의 상징적인 패턴 및 모티프를 반영한 작품으로 재탄생했다. 이번 컬렉션에는 쿠사마 야요이가 재해석한 루이 비통 향수 3종도 함께 선보인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3-01-09 13:17:53[파이낸셜뉴스] 쿠사마 야요이의 '호박'이 올해 국내 경매 낙찰가 미술 작품 중 최고가인 76억원에 판매됐다. 서울옥션은 지난 29일 강남센터에서 열린 '제33회 홍콩경매'에서 쿠사마 야요이의 80호 크기 대형 그린색 '호박'이 76억원(수수료 포함)에 낙찰돼 올해 국내 경매사 거래 작품 중 최고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해당 작품의 경매 시작가는 59억원이었다. 쿠사마 야요이의 호박 연작 시리즈는 국내에도 많은 팬층을 보유해 많은 경매 현장에서 적게는 수억원, 많게는 수십억원에도 거래된다. 서울옥션은 코로나 팬데믹 이후 약 2년 반 만에 국내와 홍콩 현지를 연결해 실시간 경매를 진행하는 홍콩경매를 재개했다. 이번에 판매된 쿠사마 야오이의 76억원 낙찰가는 국내에서 거래된 '호박' 작품 중에도 최고가 기록이다. 서울옥션은 국내 경매사로는 처음으로 2008년 홍콩법인을 설립하고 매년 서울은 물론 부산과 대구 홍콩에서 경매를 진행해 왔다. 서울옥션은 이번 경매의 총 낙찰총액은 125억원, 낙찰률은 65%를 기록했다. 이번 경매에는 한국 미술의 현재와 미래를 보여주는 'K-아트 나우' 섹션도 마련했다. 다양한 작가들로 구성된 해당 섹션을 통해 장마리아, 김선우, 최우람 등 한국 차세대 작가의 작품이 모두 새 주인을 찾았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2-11-30 11:33:27[파이낸셜뉴스] '호박' 화가로 널리 알려진 일본의 현대미술 작가 야요이 쿠사마의 희귀작 '비너스 상'이 44억원에 낙찰됐다. 서울옥션은 지난 22일 서울 언주로에 위치한 서울옥션 강남센터에서 진행된 올해 첫 메이저 미술품 경매에서 야요이 쿠사마의 '무한 그물에 의해 소멸된 비너스 상'이 경합 끝에 위의 금액에 낙찰됐다고 23일 밝혔다. 이 작품은 작가의 대표작인 '인피니티 넷츠(Infinity Nets)' 회화와 그물망으로 뒤덮인 비너스 조각으로 구성된 희귀 조각 작품이다. 한편 이날 경매에는 쿠사마의 노란 '호박' 원화 작품이 6억2000만원, 붉은 '호박' 판화 작품이 1억4500만원에 새 주인을 찾았다. 야요이 쿠사마의 국내 경매 최고 낙찰가는 지난해 11월 서울옥션 경매에서 1981년작 '호박' 회화가 기록한 54억5000만원이다. 한편 이날 진행된 서울옥션의 올해 첫 메이저 경매의 낙찰총액은 약 173억원, 낙찰률은 81%였다. 쿠사마의 '비너스 상' 작품에 이어 김환기의 '매화와 달과 백자'가 8억6000만원에 낙찰됐고 일본의 네오팝 작가 미스터(Mr.)의 '하라주쿠 키스'가 8억2000만원에 낙찰됐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2-02-23 17:38:17[파이낸셜뉴스] 쿠사마 아요이의 '호박'이 올해 국내 미술품 경매 최고가를 경신했다. 서울옥션은 지난 23일 오후 서울 신사동 서울옥션 강남센터에서 진행된 윈터 세일에서 쿠사마 야요이의 1981년작 50호 크기 '호박'이 54억5000만원에 현장에서 낙찰됐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올해 국내에서 열린 경매에서 낙찰된 전체 작품 중 최고가 기록으로 기존 최고가 작품은 지난 5월 케이옥션 경매에서 42억원에 낙찰된 마르크 샤갈의 1973년작 '생 폴 드 방스의 정원'이었다. 국내에서 거래된 쿠사마의 작품가도 경신했다. 기존의 최고가는 36억5000만원이었다. 이 작품은 국내에서 소개된 쿠사마의 작품 중 가장 큰 작품으로 1980년대 초 그가 한동안 멈췄던 작업을 재개하면서 본격적으로 '호박' 연작을 시작한 해에 그려진 작품이다. 1929년 일본 나가노 마쓰모토시에서 종묘원을 운영하는 부유한 집안의 막내딸로 태어난 쿠사마는 언제나 부재했던 방탕한 아버지와 강압적이고 폭력적이었던 어머니 때문에 행복하지 못한 어린 시절을 보냈다. 이로 인해 쿠사마는 10살 경부터 강박신경증과 그로 인한 환각, 환청에 시달리기 시작했다. 가족들은 그녀의 증상을 이해하지 못했고 홀로 자신의 정신 질환을 견뎌야 했던 쿠사마에게 유일한 피난처는 미술이었다. 환각을 경험할 때마다 그녀는 그림을 그리거나 오브제를 만들었고 자신의 내면에 있는 감정을 꺼내 재창조하기를 반복했다. 쿠사마가 유난히 애착을 갖는 대상은 호박이었는데 그녀는 호박을 하나의 큰 점으로 생각했다. 처음 쿠사마가 호박을 그리기 시작한 것은 1940년대 중반으로 지역 아티스트들을 대상으로 열린 지역구 전시에서 다양한 사이즈의 호박을 일본 전통화 기법으로 그려내 선보였다. 호박 안에 있는 수많은 씨앗들은 쿠사마가 항상 강조하던 무한 반복과 집착의 이미지에 들어맞았으며 일정한 무늬와 패턴이 반복되는 추상적인 이미지를 호박을 통해 표현하려고 했다. 그 후 1940년대 후반 교토에서 대학을 다니던 시절 호박 그림에 몰두하다가 미국으로 건너가 전위 예술을 펼쳤고, 1973년 일본으로 돌아온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다양한 장르의 호박 작품들을 선보이기 시작했다. 출품 작품 속에서 사용된 선명한 노랑색과 짙은 블랙은 서로 중첩되지 않고 본연의 색을 충실하게 드러내는 역할을 하며, 점을 통해 표현된 호박의 형태적 측면이 더욱 극명하게 나타나게 한다. 색의 선명한 대비 그리고 통제와 구분을 통해 강렬한 시각적 효과를 창조하며 쿠사마 자신의 존재를 작품에 투영했다. 한편 이날 열린 서울옥션 '윈터 세일'은 낙찰 총액 약 115억원, 낙찰율 약 93%를 기록하며 마무리됐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1-11-24 10:37:10[파이낸셜뉴스] 핀크는 유명 미술품 공동구매 서비스 '아트 투자'를 통해 세계적인 설치 미술가 '쿠사마 야요이'의 '호박'을 17일 독점 공개했다고 밝혔다. 핀크가 작년 6월부터 미술품 공동구매 전문 플랫폼 '아트투게더'와 함께 운영 중인 '아트 투자'는 다수와 미술품을 공동 구매해 소유권을 나누는 신개념 서비스이다. 미술품의 일부를 조각 내서 소액(1조각 당 1만원)으로 투자한 조각만큼 소유할 수 있고, 추후 렌탈이나 매각을 통해 미술품의 가치가 상승하면 수익을 실현할 수 있어 새로운 재테크 수단으로 주목 받고 있다. 이번 투자 작품 '호박'의 작가 '쿠사마 야요이'는 '폴카도트의 공주'로 불리는 미술가로 루이비통, 뵈브 클리코 등 여러 유명 기업과의 아트 콜라보레이션 활동으로 대중에게 널리 알려져 있다. 작품 '호박'은 쿠사마 야요이의 대표적인 작품으로 호박을 가득 채운 물방울 무늬가 특징이다. 이는 1994년 일본 나오시마에서의 공공 조각 설치를 시작으로 다양한 도시에 진열되며 전세계적인 화제를 모으고 있다. 작품 '호박'은 17일부터 핀크 앱을 통해 투자할 수 있으며, 투자 금액은 1만원부터 가능하다. 총 투자 모집 금액은 1억3400만원(1만3400 조각)이다. 아울러 핀크는 '호박' 단독 공개를 기념해 작품의 조각을 추가 증정하는 특별 이벤트를 실시한다. 모집금액 5000만원 도달 전까지 20만원(20조각)이상 구매한 고객 대상으로 미술품 1조각을 증정하며, 그 중 선착순으로 투자하는 고객 30명에게는 1조각을 추가 증정한다. 핀크 권영탁 대표는 "색다른 재테크 수단을 찾는 고객들을 위해 세계적인 미술 거장 '쿠사마 야요이'의 대표작 '호박'을 핀크 '아트 투자'를 통해 독점 공개한다"라며, "이번 기회를 통해 값진 예술품을 직접 소유하는 재미와 수익 창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챙기시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2020-11-17 15:07:38[파이낸셜뉴스] 현대백화점은 9일부터 25일까지 판교점에서 진행하는 '아트 뮤지엄' 행사 기간 쿠사마 야요이의 대표 작품인 '호박(Pumpkin)'을 판매한다고 밝혔다. 유통업계가 쿠사마 야요이의 판화 작품을 판적은 있지만, 원화를 판매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쿠사마 야요이의 작품은 10층 토파즈홀에 전시돼 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판매 가격이 수십억 원에 달하는 쿠사마 야요이 작품의 원화를 소장할 수 있는 기회는 흔치 않다"며 "자세한 판매가는 현장에 상주하고 있는 전문가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고 말했다. 판교점에서 진행하는 '아트 뮤지엄'은 점포 전체를 180여 개의 예술 작품으로 꾸민 대규모 '아트 이벤트'다. 고객들은 쇼핑을 즐기면서 예술 작품을 감상, 구매할 수 있다. 행사 기간 한국 미술의 거장 '이우환' 작가의 '이스트 윈즈(East Winds)', 서민화가로 불리는 '박수근'의 노상 등 현대 미술에 한 획을 그은 작가들의 원화 등 총 200억원의 규모의 예술 작품이 판매된다. 현대백화점은 10층 토파즈홀 입장 시 체온 체크와 전자출입명부 작성을 의무화하고, 1시간 단위로 행사장을 환기 및 소독을 진행하는 등 행사 기간 방역 활동에도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2020-10-09 10:27: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