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사무장병원 등 불법 개설 의료기관의 진료비 허위·부당청구가 적발돼 환수가 결정된 금액이 최근 10년간 3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국회입법조사처의 '국정감사 이슈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불법개설 기관에 대한 환수결정액은 2014년부터 올해 5월까지 2조9861억4200만원에 달했다. 올 들어 지난 5월까지 환수 결정액은 1750억3800만원으로 작년(1947억6300만원)에 근접했다. 그러나 10년간 환수가 결정되고도 실제로 회수된 금액은 2083억4900만원, 6.98%에 그쳤다. 징수율은 코로나19로 환수결정액이 급감한 2021년(41.88%), 2022년(11.23%)을 제외하면 매년 10%에 못미쳤다. 지난해에는 9.5%, 올해는 5.84%만 회수됐다. 의료기관이나 약국은 의사 또는 약사가 개설할 수 있다. 이들 또는 법인 명의를 빌려 의료기관이나 약국을 개설하는 사무장병원 또는 면대(면허대여) 약국은 불법이다. 환수 실적이 저조한 것은 사무장병원이나 면대약국이 재산을 처분하거나 은닉하며 압류를 피하는 데 비해 경찰 수사는 평균 11개월에 이르는 긴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보건복지부의 의료분야 특별사법경찰(특사경)은 3명으로, 수가 적어 행정조사 업무만 하고 있다. 신속한 징수를 위해 국민건강보험공단(건보공단) 임직원에게 사법경찰권을 부여하는 사법경찰직무법 개정안이 지난 21대 국회에서 논의됐지만 통과하지 못했다. 입법조사처는 "특사경을 증원해 대응 역량을 높이거나 관할 부처와 수사기관의 공조를 강화해 환수실적을 개선해야 한다"며 "공단 임직원에 사법경찰권을 부여하는 방안은 불가피성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돼야 한다. 이 경우 수사 전문성과 수사 역량을 충분히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
2024-09-17 14:55:32[파이낸셜뉴스] 소방청은 추석 연휴 기간 응급상황이 발생하거나, 연휴 기간 운영 중인 병·의원 및 약국에 대한 상담이 필요하면 119로 전화해 달라고 당부했다. 전국 소방본부 119구급상황관리센터는 간호사, 1급 응급구조사 등 전문 상담 인력이 24시간 상주해 병·의원과 약국 안내, 응급 질환 관련 상담을 하고 있다. 응급 질환에 관련해 전문적인 상담이 필요한 경우에는 의사에게 연결해 추가적인 상담도 가능하다. 12일 소방청에 따르면 지난해 추석 연휴(2023년 9월 28일~10월 3일) 동안 119를 통해 상담을 받은 건수는 총 5만7509건으로, 1일 평균 9584건에 이른다. 이는 평상시 하루 평균 상담건수(4510건) 대비 112.5% 증가한 수치다. 특히 연휴 둘째 날인 추석 당일(29일)에 상담건수가 1만3692건으로 가장 많았다. 항목별로는 병원 및 약국 안내가 69.3%로 가장 많았고, 응급처치 지도 12.6%, 질병상담 12.4%, 의료지도 4.1% 순이었다. 소방청은 이번 추석 연휴에도 위급상황 발생 시 국민들이 신속하게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연휴 기간 180여명의 상담 인력을 보강하고 하루 평균 30여 대의 수보대를 증설 운영한다. 해외에 체류 중인 여행객이나 원양선박 선원 등 재외국민의 경우에도 전화, 이메일, 인터넷 및 카카오톡 '소방청 응급의료 상담서비스' 채널로 상담을 요청하면 소방청 119구급상황관리센터를 통해 전문 의료진의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유병욱 119구급과장은 "추석명절 의료기관이 문을 닫는 연휴기간 동안 의료공백에 대한 국민 불안을 최소화하고, 응급환자 이송에 차질이 없도록 소방청은 비상응급 이송 대책을 수립해 대응할 것"이라며 "응급환자의 골든타임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4-09-12 09:24:24서울시는 추석 연휴 응급 환자에 대비해 24시간 응급의료체계를 가동하고, 경증 환자들이 쉽게 진료받을 수 있도록 '문 여는 병의원, 약국' 1만2000여 곳을 지정·운영한다. 25개 구 보건소와 7개 시립병원은 '비상진료반'을 운영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11일 서울시청 영상회의실에서 6개 보건의료협의체 단체장을 만나 '문 여는 병의원, 약국' 운영 등 추석 연휴 기간 응급의료 비상 진료 대책을 논의하고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회의에는 황규석 서울시의사회 회장, 구성욱 서울시병원회 부회장, 강현구 서울시치과의사회 회장, 박성우 서울시한의사회 회장, 권영희 서울시약사회 회장, 조윤수 서울시간호사회 회장 등이 참석했다. 연휴 기간 서울에는 5922개소(일 평균 1184개소)의 '문 여는 병의원'이 진료 서비스를 제공한다. '문 여는 약국'은 시민들의 편의를 위해 '문 여는 병의원' 인근으로 6533개소(일 평균 1306개소)를 지정·운영한다. 서울시 내 응급의료기관과 종합병원 응급실은 추석 연휴에도 평소와 같이 24시간 운영한다. 서울대학교병원 등 권역·지역응급의료센터 31개소, 서울시 서남병원 등 지역응급의료기관 18개소, 응급실 운영병원 20개소로 총 69개 응급의료기관을 가동한다. 소아 환자가 응급실을 찾지 못하는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 '우리아이 안심병원' 8개소(준응급환자), '우리아이 전문응급센터' 3개소(중증응급환자)를 24시간 운영한다. 또 소아 경증 환자의 외래진료를 위해 '달빛어린이병원' 13개소도 운영한다. 25개 자치구의 모든 보건소가 추석 당일에 정상 진료하며, 추석 전후 4일은 권역별 인력의 절반씩 비상진료반을 운영할 예정이다. 시립병원 7곳 중 서울의료원과 동부·보라매·서남병원은 24시간 응급실을 운영한다. 서울의료원과 북부·동부·서북·서남병원은 추석 당일 운영하며, 그 외 병원도 16일부터 18일까지 내과, 가정의학과 등 외래진료를 한다. 연휴 기간 '문 여는 병의원, 약국' 정보는 서울시 '2024 추석 연휴 종합정보' 홈페이지, 25개 자치구 홈페이지, '응급의료포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소화제, 해열진통제, 감기약 같은 '안전상비의약품(13개 품목)'은 편의점 등 안전상비의약품 판매업소 7310곳에서 구매할 수 있다. 오세훈 시장은 "추석 연휴에도 시민들이 안심하고 의료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비상 의료체계를 최대한 가동하겠다"며 "의료 현장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의료진이 진료에 집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2024-09-11 18:40:03【파이낸셜뉴스 전주=강인 기자】 전북 전주시가 다가오는 추석 명절 연휴(14~18일) 응급환자 발생과 진료 공백에 대비해 응급진료체계를 운영한다. 5일 전주시에 따르면 추석 연휴 전북대병원, 예수병원, 대자인병원, 전주병원, 호성전주병원, 고려병원 등 6개 응급의료기관이 24시간 응급실을 운영한다. 이어 △병·의원 491곳 △심야약국 3곳(사랑약국·염약국·인후대형약국)을 포함한 약국 526곳 △달빛어린이병원 3곳(대자인병원, 전주다솔아동병원, 해맑은연합소아청소년의원) △코로나19 발열클리닉 1곳(전주다솔아동병원)이 문을 열 예정이다. 또 전주시보건소와 덕진보건소, 보건진료소 3곳을 통해 추석 연휴 기간 비상 진료에 대비한다. 이와 함께 전주시보건소는 코로나19 유행 대응 비상대응반과 감염병 집단발생에 대비한 비상 방역 근무도 한다. 김신선 전주시보건소장은 “연휴 기간 전주시민들과 귀성객, 관광객들이 안전한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비상 진료 상황실과 감염병 비상대응반 등을 통해 철저히 대응하겠다”고 전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2024-09-05 17:07:54[파이낸셜뉴스] 펫 헬스케어 스타트업 펫팜이 자사 B2B 몰에 동물약국으로 등록된 회원약국이 누적 5000개를 돌파했다고 26일 밝혔다. 동물약국이란 동물용 의약품 판매 허가를 받은 일반 약국을 지칭한다. 2020년 서비스를 출시한 펫팜은 1년 만에 회원약국 1000개를 돌파한 후 지난해 회원약국 3000개를 기록했다. 올해부터는 달마다 회원약국이 250개씩 늘어나고 있으며, 이달 20일 기준으로 회원약국이 5000개를 돌파했다. 연말 안에는 6000개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펫팜은 자사 B2B 몰에 등록된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성장 배경으로 꼽았다. 현재 펫팜에는 광동제약의 견옥고, 종근당바이오의 라비벳 등 제약회사의 펫 건강기능식품과 페스룸, 펫생각, 브리지테일과 같은 펫 용품이 등록돼 있다. 올해 펫팜은 이글벳, 경보제약과 독점 계약을 체결하면서 반려동물 의약품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다. 펫팜 윤성한 대표는 “영업 인력을 증원해 전국의 동물약국을 펫팜의 회원약국으로 만들겠다”고 전했다. 현재 펫팜의 누적 투자 유치 금액은 40억원에 달한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8-26 09:11:55[파이낸셜뉴스] 이번주 코로나19 재유행이 정점을 찍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올해 여름철 코로나19 유행이 이번주 최고조에 이른 뒤 하강하는 모습을 보일지 주목된다. 25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8월 3주차 코로나19 입원환자 수는 1444명이 발생해 8월 2주차 대비 5.7% 증가했다. 코로나19는 현재 확진자 수를 집계하지 않고 표본감시를 진행한다. 입원환자 수는 코로나19 유행의 척도다. 코로나19 입원환자 수는 현재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증가폭은 8월 3주차 들어서 확 꺾였다. 실제로 8월 1주 코로나19 입원환자 증가율은 전주대비 85.7%, 8월 2주는 55.2% 증가하며 크게 증가했지만 8월 3주차 들어서는 5.7% 증가로 한자릿수에 그쳐 증가세가 둔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코로나19 유행은 8월 4주차인 이번 주부터 감소세에 들어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질병청은 코로나19 확산이 둔화됨에 따라 8월 4주차 주간 확진자 수는 당초 예상인 약 35만명보다 발생 규모가 작을 것으로 내다봤다. 정부는 최근 코로나19가 재유행하고 있지만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거나 위기 단계를 올리는 등 인위적인 통제를 하지 않고 현행 의료체계 내에서 관리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최근 코로나19 유행 확산이 둔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방역당국은 코로나19 치료제를 보급하고 감염병 예방수칙을 준수할 것을 당부하는 등 경계를 풀어서는 안된다는 입장이다. 한편 일선 약국에서도 아직 코로나19와 관련해 감기약과 해열제를 구매하는 손님들이 여전히 많고, 코로나19 치료제 재고 문의 전화가 아직도 쇄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송파구 잠실역 부근 약국에서 근무하는 약사는 "손님 10명 중 3~4명은 코로나19 관련 손님이고, 확진이 아니더라도 콧물이나 기침 등 감기 증상을 호소하며 약 처방을 받는 손님이 많다"며 "일반 감기 증상인 콧물, 목아픔, 기침에 좋은 약을 주로 찾고 타이레놀 같은 해열제를 많이 구매한다"고 말했다. 이어 "문의전화도 많이 오고 있는데 코로나19 재고가 있는지, 진단키트가 많은지를 묻는 전화가 대부분"이라며 "평소 대비 약국이 손님이 30% 이상 늘어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 환자 증가로 감기약을 찾는 사람들이 크게 늘면서 정부는 감기약 품절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수급 점검에 나섰다. 보건복지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23일 제17차 수급 불안정 의약품 대응 민관 실무협의체를 열고 진해거담제, 해열제 등 호흡기 질환 치료제의 수급 상황과 제약사의 하반기 생산 계획을 점검했다. 대한약사회에서 점검을 요청한 호흡기 질환 의약품 14개 품목의 경우, 증가 수요를 반영해 지난해 상반기보다 많은 수량을 공급되고 있었다. 남후희 복지부 약무정책과 과장은 “호흡기 질환 치료제 수급 현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민관협의체에서 공급 부족·중단 보고 등 의약품 수급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며 “의료기관의 처방 협조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08-23 17:28:07[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가 재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약국과 병원 등에 공급되는 치료제가 신청량의 6분의 1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국민의힘 한지아 의원실이 질병관리청으로부터 받은 코로나 치료제 수급 현황에 따르면 8월 첫째 주 기준 전국 약국·의료기관의 치료제 신청량은 총 19만8000명분이었으나 공급량은 3만3000명분에 그쳤다. 이는 16.7% 수준이다. 의료현장에서는 팍스로비드·라게브리오 등 먹는 치료제를 19만3000명분, 정맥 주사제인 베클루리주를 5000명분 신청했지만 공급량은 먹는 치료제 3만명분, 주사제 3000명분에 그쳤다. 대부분의 환자가 투여하는 먹는 치료제만을 따졌을 때 공급률은 15.5%로 더 떨어진다. 한 의원은 “일선 의료현장에서는 의사가 처방을 내려도 치료제를 구할 수 없어 제대로 된 치료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며 “고령자나 기저질환자 등 고위험군에게는 코로나가 치명적일 수 있는 만큼 예비비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치료제를 조속히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환자 증가에 따라 코로나 치료제 사용은 급증하고 있다. 질병청에 따르면 치료제 사용량은 6월 4주 1272명분에서 7월 5주 약 4만2000명분으로 33배 늘어났다. 질병청은 "정기 공급량은 기관의 실제 사용량, 보유량, 지역 내 배분 가능한 물량을 고려해 결정되므로 요청량이 반영되지 않을 수 있다"면서도 "재고가 조기에 소진될 우려가 있어 추가 물량 구매를 적극 추진해 8월 내 신속히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추가 도입되는 치료제 물량은 다음 주부터 순차적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질병청은 "그 다음 주부터는 충분히 공급돼 원활하게 치료제를 투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8-16 07:03:00"감기인 줄 알았더니 코로나에요." 8일 오전 서울 성북구의 한 이비인후과 앞에서 만난 김모씨(35)는 마스크를 한 채 병원에서 나왔다. 김씨는 "타이레놀을 먹어도 목이 아프고 힘들어서 혹시나 하고 집에 남은 코로나19 진단키트를 해보니 양성이 나와 병원에 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코로나19 유행이 끝난 줄 알았는데 어디서 옮겼는지 모르겠다. 반차를 내고 병원에 왔지만 오후에도 회사에 가야 하나 걱정"이라며 답답해했다. 코로나19 유행이 다시 유행할 조짐을 보이면서 시민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병원에는 감기 환자와 함께 코로나19 환자들의 방문이 이어지고 있었다. 일부에서는 '코로나19 진단키트 품귀 현상'이 나타나고 있었다. 이에 일부 편의점에서는 공급량이 제한되기도 했다. ■ 진단키트 찾아 약국·편의점 뺑뺑이이날 찾은 서울 시내 편의점과 약국에선 갑자기 유행한 코로나19로 인해 진단키트 부족 현상이 벌어지고 있었다. 환자들은 진단키트를 찾아 편의점과 약국을 전전하기도 했다. 도모씨(30)는 집 근처 약국 세 곳, 편의점 한 곳을 찾았으나 진단키트를 찾지 못했다고 한다. 결국 병원을 찾아 3만원을 주고 나서야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수 있었다. 도씨는 "약국을 돌고 나서 두배 가격도 각오하고 편의점에 갔는데 그마저도 없었다"며 "병원에서도 키트가 부족한데 굳이 검사하셔야 하냐고 질문하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실제 이날 방문한 서울 마포구 한 약국에선 현재 진단키트가 모두 떨어진 상태였지만 재주문은 하지 못하고 있었다. 진단키트 물량이 부족한 것이 이유였다. 약국 직원 이모씨(53)는 "하루에도 대여섯명씩 와서 진단키트가 있는지 물어본다"며 "지난 코로나19 유행 때 남았던 것들을 재고떨이로 치운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편의점의 경우 재고가 떨어지다 못해 매장당 주문을 제한하고 있기도 했다. 서울 마포구의 한 편의점 직원은 "불과 일주일 전에는 진단키트를 찾는 사람이 하나도 없었는데 요새는 하루에 네명씩은 찾아온다"며 "없어서 못 판다"고 전했다. GS리테일에 따르면 코로나 자가 검사 키트 7월 매출은 6월 대비 221.1% 신장했다. 특히 이번달 1~5일 판매는 지난달 같은 기간 대비 1308.2%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GS리테일에서는 한때 수급 부족으로 지난 6일 점당 진단키트 최대 공급량을 4개로 줄이기도 했다. 이날부터 점당 8개로 정상화됐다고 한다. ■ "코로나19 환자, 두배 늘어"병원도 코로나19를 의심하는 환자의 방문이 이어지고 있었다. 서울 성북구 이비인후과에서는 이날 진료 시작 30분 전인 9시부터 환자 서너명이 대기하고 있었다. 한증막 같은 무더위에 병원을 찾은 시민들은 코로나19 감염에 대해 걱정하고 있었다. 이비인후과 관계자는 "지난주부터 코로나 환자가 두배 이상 늘었다"며 "감기 기운이 있어서 진단키트를 해보고 양성이 나와서 병원을 찾는 사람들이 많다"고 전해줬다. 이어 관계자는 "병원에서 하는 코로나19 검사는 이제 비용이 청구되기 때문에 감기인 사람들한테 무조건 권할 수는 없다"면서도 "감기 환자 중에서도 코로나19 환자가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몸살 기운에 병원을 찾은 최모씨(40)의 경우 "콧물이 계속 나다가 몸살 기운도 있어 병원을 오게 됐다"며 "요즘 출퇴근길에 보면 마스크 쓰는 사람이 많다. 회사에서도 2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최씨는 "최근에 코로나19 치료제가 부족하다는 이야기도 있고 해서 불안감이 커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질병관리청은 이날 코로나19 치료제 부족이 발생하지 않도록 실시간 사용량과 재고량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하고 시·도 주관하에 지역 내 실시간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수급 관리 물량을 시·도 단위에 추가로 공급하고 있다고 했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노유정 이진혁 기자
2024-08-08 18:26:37[파이낸셜뉴스] "감기인 줄 알았더니 코로나에요." 8일 오전 서울 성북구의 한 이비인후과 앞에서 만난 김모씨(35)는 마스크를 한 채 병원에서 나왔다. 김씨는 "타이레놀을 먹어도 목이 아프고 힘들어서 혹시나 하고 집에 남은 코로나19 진단키트를 해보니 양성이 나와 병원에 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코로나19 유행이 끝난 줄 알았는데 어디서 옮겼는지 모르겠다. 반차를 내고 병원에 왔지만 오후에도 회사에 가야 하나 걱정"이라며 답답해했다. 코로나19 유행이 다시 유행할 조짐을 보이면서 시민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병원에는 감기 환자와 함께 코로나19 환자들의 방문이 이어지고 있었다. 일부에서는 '코로나19 진단키트 품귀 현상'이 나타나고 있었다. 이에 일부 편의점에서는 공급량이 제한되기도 했다. 진단키트 찾아 약국·편의점 '뺑뺑이'이날 찾은 서울 시내 편의점과 약국에선 갑자기 유행한 코로나19로 인해 진단키트 부족 현상이 벌어지고 있었다. 환자들은 진단키트를 찾아 편의점과 약국을 전전하기도 했다. 도모씨(30)는 집 근처 약국 세 곳, 편의점 한 곳을 찾았으나 진단키트를 찾지 못했다고 한다. 결국 병원을 찾아 3만원을 주고 나서야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수 있었다. 도씨는 "약국을 돌고 나서 두배 가격도 각오하고 편의점에 갔는데 그마저도 없었다"며 "병원에서도 키트가 부족한데 굳이 검사하셔야 하냐고 질문하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실제 이날 방문한 서울 마포구 한 약국에선 현재 진단키트가 모두 떨어진 상태였지만 재주문은 하지 못하고 있었다. 진단키트 물량이 부족한 것이 이유였다. 약국 직원 이모씨(53)는 "하루에도 대여섯명씩 와서 진단키트가 있는지 물어본다"며 "지난 코로나19 유행 때 남았던 것들을 재고떨이로 치운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편의점의 경우 재고가 떨어지다 못해 매장당 주문을 제한하고 있기도 했다. 서울 마포구의 한 편의점 직원은 "불과 일주일 전에는 진단키트를 찾는 사람이 하나도 없었는데 요새는 하루에 네명씩은 찾아온다"며 "없어서 못 판다"고 전했다. GS리테일에 따르면 코로나 자가 검사 키트 7월 매출은 6월 대비 221.1% 신장했다. 특히 이번달 1~5일 판매는 지난달 같은 기간 대비 1308.2%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GS리테일에서는 한때 수급 부족으로 지난 6일 점당 진단키트 최대 공급량을 4개로 줄이기도 했다. 이날부터 점당 8개로 정상화됐다고 한다. "코로나19 환자, 두배 늘어"병원도 코로나19를 의심하는 환자의 방문이 이어지고 있었다. 서울 성북구 이비인후과에서는 이날 진료 시작 30분 전인 9시부터 환자 서너명이 대기하고 있었다. 한증막 같은 무더위에 병원을 찾은 시민들은 코로나19 감염에 대해 걱정하고 있었다. 이비인후과 관계자는 "지난주부터 코로나 환자가 두배 이상 늘었다"며 "감기 기운이 있어서 진단키트를 해보고 양성이 나와서 병원을 찾는 사람들이 많다"고 전해줬다. 이어 관계자는 "병원에서 하는 코로나19 검사는 이제 비용이 청구되기 때문에 감기인 사람들한테 무조건 권할 수는 없다"면서도 "감기 환자 중에서도 코로나19 환자가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몸살 기운에 병원을 찾은 최모씨(40)의 경우 "콧물이 계속 나다가 몸살 기운도 있어 병원을 오게 됐다"며 "요즘 출퇴근길에 보면 마스크 쓰는 사람이 많다. 회사에서도 2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최씨는 "최근에 코로나19 치료제가 부족하다는 이야기도 있고 해서 불안감이 커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질병관리청은 이날 코로나19 치료제 부족이 발생하지 않도록 실시간 사용량과 재고량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하고 시·도 주관하에 지역 내 실시간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수급 관리 물량을 시·도 단위에 추가로 공급하고 있다고 했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노유정 이진혁 기자
2024-08-08 15:17:23[파이낸셜뉴스] 동성제약이 염색약 ‘세븐에이트’의 다이소 유통 출하를 중단했다. 약사들이 비슷한 제품이 약국보다 다이소에서 더 저렴한 가격에 판매되는 것을 문제 삼으며 '불매 운동'까지 거론하자 '백기'를 든 것이다. 대한약사회는 지난 25일 동성제약으로부터 세븐에이트 다이소 유통 관련 사과와 함께 후속 조치 등에 대해 회신을 받았다고 밝혔다. 염색약 세븐에이트는 동성제약의 간판 제품이다. 지난 1분기 동성제약 매출 227억원 가운데 염색약 매출이 61억원일 정도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동성제약이 다이소에도 유사 제품을 납품하면서 문제가 불거졌다. 두 제품이 겉보기에는 별 차이가 없어 보이지만 가격 차이가 컸다는 게 문제였다. 약국에선 7000~8000원에 판매되고 있었고, 다이소에서는 5000원에 판매됐다. 이 때문에 약국에서 폭리를 취한다고 오인한 소비자들의 불만이 거세졌다. 그러나 알고 보면 두 제품은 다른 제품으로 성분과 구성 등에서 차이가 있다. 약국에 납품되는 제품은 모발을 보호해 주는 성분이 들어있고 빗 등 부속품도 함께 들어있는 반면, 다이소 제품은 모발 보호 성분이 빠져있고, 빗과 같은 구성품도 들어있지 않다. 소비자들의 불만과 더불어 약사들의 불만도 제기됐다. 약사들은 제품 개선 조처를 하지 않으면 동성제약을 불매하겠다고 나섰다. 약사들의 반발에 동성제약은 다이소에 세븐에이트 제품 출하를 중지하고, 기존 제품까지 모두 회수할 예정이다. 또한 다이소에 납품하는 세븐에이트는 포장 디자인 등을 변경해 재출시할 계획으로, 구체적인 사안은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6-26 08:46: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