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미국·일본 등 주요국의 기준금리 방향이 정해지면서 원·달러 환율이 연말에 1200원대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이 ‘빅컷(금리 0.5%p 인하)'에 이어 추가 인하 가능성이 큰 만큼 달러 약세에 환율 하방 압력이 커질 전망이다. 지난달 초 주식시장 폭락의 원인이었던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도 일본은행(BOJ)이 향후 금리인상 속도를 늦출 것으로 예상돼 당분간 부담을 덜게 됐다. ■“弱달러 지속되면 환율, 연말에 1200원대까지 낮아진다” #OBJECT0# 20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0.1원 오른 1329.1원(오후 3시 30분 기준)에 마감했다. 이에 원·달러 환율은 13일(1329.5원), 19일(1329원)에 이어 3거래일 연속 1320원대에서 마감했는데 이는 3월 중순 이후 처음으로 3거래일 연속 1330원을 하회한 것이다. 이같이 원·달러 환율이 하향 안정화된 배경에는 미국의 '빅컷'(금리 0.5%p 인하)이 있다. 지난 4월만 해도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가 미뤄지며 달러인덱스는 106선을 유지하고 원·달러 환율은 1400원에 육박했다. 그러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지난 18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5.25∼5.50%에서 4.75∼5.0%로 0.5p 낮추면서 달러인덱스는 100선까지 떨어졌다. 이에 시장에서는 미국의 점진적 금리인하에 힘입어 연말께 원·달러 환율이 1200원대까지 내려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연준은 연말까지 0.5%p 추가 금리인하를 예고했다. 최광혁 LS증권 연구원은 “달러인덱스가 기준금리 인하를 반영하면서 예상보다 빠른 하락세를 보인다”며 향후 원·달러는 1250~1370원 사이에서 움직여 연평균 환율값이 1250원 수준에 수렴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달러 약세를 좌우하는 유로존의 경기 회복이 지연되고, 수출 등 원화 가치 상방 요인이 오는 4·4분기부터 힘을 잃을 수 있는 점은 변수다. 최진호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모두가 다 같이 금리인하를 하는 상황에서는 펀더멘탈 싸움이 될 수밖에 없는데 미국 경제가 상대적으로 좋다”며 “우리나라의 경우 10월부터 수출 기저효과가 사라지기 때문에 원화 강세 요소가 사라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7월에 비해 완화적인 BOJ...10월 인상 가능성 낮아져일본은행(BOJ)은 지난 20일 금리를 0.25%로 동결했다. 7월 회의에서 추가 금리인상과 장기국채 매입 감액을 동시에 결정했으나 경제의 불확실성을 이유로 속도 조절에 나선 것이다.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는 “엔저로 인한 물가상승 위험이 감소해 시간적 여유는 있다“며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적인 발언을 내놨다. 이에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우려가 당분간은 낮아졌다는 평가다. 엔화값이 달러보다 강세를 띨수록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가능성이 커지는데 일본의 금리인상 속도가 늦어질 경우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축소되기 때문이다. 지난 7월 중순 BOJ가 금리를 올리고, 7월 미국 고용지표가 예상치를 하회하면서 미국의 금리인하 기대가 커지자 글로벌 금융시장이 요동친 바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비상업 엔화선물 매도포지션은 같은달 2일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수준(143억달러)으로 늘었다가 8월 초 청산됐다. 미국 경기의 연착륙 가능성이 커지는 것도 엔 캐리 트레이드의 청산 가능성을 낮추는 재료다. 지난 19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8~14일)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1만9000건으로 일주일 새 1만2000건이 줄어 4개월 만에 최소치를 기록했다. 고용관련 지표가 호조를 보이면 미국이 경기 침체를 막기 위해 빠르게 금리를 내릴 필요가 없어지고, 이에 미·일 금리차 축소를 우려한 엔화 투자자금의 회수가 진정될 가능성이 커진다. 다만, 선물시장의 투기성 엔 캐리 트레이드와 달리 은행 대차대조표상으로 나타나는 엔 캐리 트레이드는 최근에도 규모가 축소되지 않아 리스크가 여전하다는 분석이다. 한은 뉴욕사무소는 “일본의 해외증권 및 주식투자는 중장기적인 성격이 강해 최근에도 특별한 변동이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보이나 규모가 크게 늘어난 상황”이라며 “미 경제의 경착륙 우려 현실화, 인공지능(AI) 기술에 대한 회의론 등이 나타날 경우 환매 압력이 높아질 수 있다”고 짚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4-09-22 08:09:37[파이낸셜뉴스] 【베이징=이석우 특파원】'국제 금융 허브' 홍콩이 상반기 기업공개(IPO)를 통해 유치한 자금이 20년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상반기 총 27개 기업이 홍콩 증시에서 IPO를 통해 15억달러(약 2조685억원)를 조달했다. 28일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이 발표한 상반기 글로벌 증시 IPO 순위에서 홍콩증권거래소는 전년 동기보다 4계단 떨어진 13위였다. 중국 경제 둔화와 미중 갈등에 따른 지정학적 긴장 속에서 홍콩의 시장 심리가 얼어붙은 셈이다. 이는 전년 상반기보다 35% 줄어든 규모이자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가 강타했던 2003년 상반기의 8억200만달러(약 1조1000억원) 이후 최저 규모다. 다만 2분기 조달 자금이 1분기 조달 자금보다는 40% 많아 상황이 개선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설명했다. 지난해 '글로벌 IPO 시장 스타'였던 중국 본토 증시도 순위가 급락했다. 상하이증권거래소는 13억달러(약 1조8000억원)규모, 9개 IPO를 유치해 15위에 올랐다. 작년 상반기에는 같은 조사에서 1위를 차지했던 상하이 과학기술혁신거래소(STAR)는 올해는 7억100만달러(약 9670억원) 규모, 단 6개의 IPO를 유치하는데 그쳐 20위로 추락했다. 선전 차이넥스트도 지난해 2위에서 16위로 추락했고, 선전 증권거래소는 3개의 IPO만 유치해 26위로 떨어졌다. 필립캐피털매니지먼트의 루이스 웡 국장은 SCMP에 "홍콩의 활기를 잃은 시장 심리가 현지 IPO 시장 둔화의 주요 원인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반대로 미국과 인도 증시는 날아올랐다. 상반기 글로벌 증시 IPO 순위 1위는 뉴욕증권거래소가 차지했다. 총 109억달러(약 15조원) 규모, 21개의 IPO를 유치했다. 이어 나스닥이 70억달러(약 9조6천500억원) 규모, 50개 IPO로 2위를 차지했다. 3위와 4위에는 각각 인도증권거래소(43억달러, 102개 IPO)와 봄베이증권거래소(34억7000만달러, 70개 IPO)가 이름을 올렸다. 중국 당국은 자국 증시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상반기 일련의 증시 부양책을 내놓았다. 글로벌회계법인 언스트앤드영(EY)은 단기적으로 중국 본토 시장에서 IPO 활동은 여전히 경직될 것이지만, 중국 정부의 지원정책 덕에 홍콩 증시 IPO는 3분기 크게 늘어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2024-06-28 23:50:49[파이낸셜뉴스] 덴마크 제약 업체 노보노디스크가 미국에 41억달러(약 5조6900억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자사 다이어트약 위고비 생산을 확대하기 위한 것이다. 심각한 공급 부족 현상이 완화될 전망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노보노디스크는 24일(현지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주 롤리 인근의 위고비 생산 설비를 2배 확대하기로 했다면서 생산 설비 확대에 41억달러를 쏟아붓겠다고 밝혔다. 노보노디스크는 롤리 인근 생산 설비를 확대해 약 130만㎢ 부지에 새 설비를 구축하기로 했다. 새 생산 설비는 오는 2027~2029년 사이에 가동에 들어갈 전망이다. 노보노디스크는 같은 GLP-1 계열 다이어트약으로 경쟁하고 있는 미국 제약 메이저 일라이릴리와 다이어트약 시장 점유율 확대를 놓고 다투고 있다. 다이어트약은 같은 성분인 비만약과 함께 올해 매출이 420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2030년에는 1300억달러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주사제인 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 다이어트약과 오젬픽 당뇨병약, 릴리의 젭바운드 다이어트약과 모운자로 당뇨병약 모두 극심한 공급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두 업체는 생산 설비 확충에 수십억달러를 쏟아붓고 있다. 노보노디스크는 이번 41억달러 투자를 포함해 올해에만 자체 생산 설비 확충에 68억달러를 투자하기로 확정했다. 지난해에는 덴마크 설비에 65억달러를 지출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릴리 역시 지난달 인디애나 주 생산 설비 확충에 53억달러를 투입하기로 했다. 2020년 이후 릴리가 미국과 유럽 공장 5곳에 투자한 규모는 180억달러에 이른다. 한편 릴리와 노보노디스크는 다이어트약 돌풍에 힘입어 기업 규모가 거대해졌다. 노보노디스크는 시가총액 기준 유럽 최대 상장사다. 24일 기준 시총이 6360억달러에 이른다. 릴리는 미 최대 제약사가 됐다. 이날 현재 시총이 8459억달러로 시총 기준 미 8위 상장사다. 제약사로는 릴리 뒤로 존슨앤드존슨(J&J)가 있다. 시총 3588억달러로 20위에 불과하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6-25 07:18:48【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약 달러가 미국 주식 시장의 하반기 랠리를 이끄는 강력한 호재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S&P 500 지수에 상장돼 있는 미국 기업들이 해외에서 상당한 매출을 올리고 있는 상황에서 약 달러는 좋은 재료다. 반대로 달러 약세가 해외에 진출할 가능성이 거의 없는 미 증시 소형주 주가 부양에는 별다른 도움이 되지 않을 것으로 분석됐다. 22일(현지시간) 현재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ICE 미국 달러 지수는 지난해 9월 말 정점을 찍은 이후 약 13% 하락했다. 올해 들어서도 약 2.3% 하락한 상태다. BMO 웰스 매니지먼트의 최고투자책임자(CIO)인 융유 마는 CNBC에 "달러 약세는 S&P 500 지수 상장 기업들이 기업이 해외에서 더 많은 매출을 거둘 수 있도록 한다"라며 미 증시 상승에 호재라고 진단했다. 약 달러가 미국 기업들에게 수출 가격 경쟁력을 높게 하기 때문인데 약 달러로 미국 기업들은 해외 매출이 상승하지 않더라도 이전 보다 더 많은 수익을 올릴 수 있게 할 것이고 마 CIO의 설명했다. 달러 약세는 해외 진출 가능성이 높은 대형주 주가를 상승시키는데 AI(인공지능) 열풍으로 상승세를 보인 빅 테크 기업들도 혜택을 볼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실제로 빅 테크 기업들의 해외 매출 비중이 약 40%나 되는데 이는 S&P 500 지수에 상장된 기업들 전체보다 훨씬 더 높다. NB 프라이빗 웰스의 최고투자책임자(CIO) 섀넌 사코시아는 "달러 약세는 올해 하반기에도 미 증시가 계속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도록 하는 순풍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전문가들은 약 달러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 움직임이 사실상 종료를 앞두고 있어서다. 비라일리 웰스의 아트 호건 수석 애널리스트는 "연준과 달리 각국 정부의 중앙은행은 내년 1·4분기에나 되어야 금리인상을 중단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때까지 약달러가 이어질 수 밖에 없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약달러가 계속되면서 더 많은 달러가 미국에 유입되면 이 재료가 결국 미국 주식 시장에 순풍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NB프라이빗웰스 CIO 사코시아는 "미국을 제외한 전 세계의 인플레이션과 경기침체 가능성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에 약달러의 파급력이 미 증시 상승에 그렇게 큰 호재가 될 수 없다"라고 분석했다. 한편, 약 달러가 한국 등 이머징 마켓의 주가를 부양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머징 마켓 경제는 원자재 가격에 큰 영향을 받는데 원자재 가격은 달러 약세에 따라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또 이머징 마켓 기업들이 약달러로 달러 부채를 더 쉽게 상환할 수 있는 점도 약달러로 인한 이머징 마켓의 주식 시장의 상승세를 뒷받침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3-07-23 09:51:27[파이낸셜뉴스] 지난 14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1265.8원로 거래를 마감, 종가 기준 지난 2월 10일(1265.2원) 이후 5개월래 가장 낮았다. 최근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환율이 1200원대에 진입한 가운데 달러화 약세가 이어질 지에 대해서는 전망이 엇갈린다. 미국의 금리인상 사이클 종료 시기와 수출경기 등 우리나라 경제 펀더멘털 회복이 향후 환율 흐름을 좌우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미국 달러화가 세계적으로 약세를 보이면서 원·달러 환율이 5개월래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 14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종가(1274.0원) 대비 8.2원 내린 1265.8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지난 2월 10일 종가(1265.2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특히 지난 일주일간 원달러 환율이 큰 폭 하락했다. 종가 기준 환율은 10일(1306.5원)에서 11일 1293.7원, 12일 1288.7원으로 하락했고 13일 1274.0원, 14일에는 1265.8원으로 내렸다. 일평균 환율은 지난 10일 1307.3원에서 14일 1276.2원으로 떨어졌다. 원달러 환율 하락에는 미국의 금리인상 사이클 종료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백석현 신한은행 연구원은 "일주일간 나온 미국의 고용, 인플레이션 지표를 확인하면서 미국채 금리가 급락하면서 달러화가 모든 통화에 대해서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3.0%로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다.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은 0.1%로 2020년 8월 이후 약 3년 만에 상승폭이 가장 작았다. CPI, PPI 등 물가 지표를 통해 인플레이션 둔화가 확인되면서 시장에서는 미국의 금리인상 종료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당초 7월과 9월에 연이어 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지만, 시장에선 7월 이후 동결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 이번주 환율 하락에 미국 긴축기조 약화에 대한 기대감이 영향을 미쳤던 만큼 향후 전망에서도 '미국 통화정책'이 가장 큰 변수다. 백석현 연구원은 "미국의 금리인상 사이클이 끝날지가 관건"이라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7월에도 금리인상 가능성을 열어둘 수 있다"고 말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디스인플레이션(disinflation, 물가상승률은 둔화하나 물가수준은 여전히 높은 현상)이 압력이 강해지는 것으로, 디스인플레이션이 연준의 조기 금리인상 명분이 될 수는 없다"라며 "연준이 금리를 내리기에는 충분하지 않다"고 분석했다. 미국의 금리인상이 종료되지 않을 경우 달러화의 약세는 제한적일 수 있다. 국제금융센터 또한 지난 6일 '하반기 미 달러화 전망 및 평가' 보고서를 통해 "하반기에는 미국 성장 둔화 및 연준의 통화정책 전환 기대 등으로 달러화 약세 전망이 우세하다"면서도 "연준의 고금리 장가회 가능성 등을 감안할 때 약세 폭은 예상보다 크지 않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우리나라 경제 펀더멘털 회복이 더딜 경우 원화 자체적인 강세 요인도 제약적이다. 이에 1300원대로 다시 반등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민경원 연구원은 "환율이 추가 하락하면서 우리나라 경제의 펀더멘털이 개선돼야 하는데 중국의 수요 상황 등을 볼 때 반도체 수출경기가 개선될 가능성이 크지 않다"며 "미국이 중국에 대한 무역제재 압박을 풀지 않는 이상 단기간 내 수출경기가 좋아질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내다봤다. 백석현 연구원 또한 "전세계 제조업 경기가 당장 살아나는 상황이 아니라서 한국의 수출경기 회복이 당장의 환율 하락으로 이어지기는 어렵다"면서 "이번주 환율 하락 폭이 과도했기 때문에 다음주 달러화 저가 매수가 들어오면 환율이 상승할 여지가 있다"고 했다. 하반기 달러화가 약세를 보일 수 있지만, 연준 통화정책 변수와 우리나라 수출 경기 등을 고려할 때 환율 하락 폭은 제약적일 수 있다는 전망이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3-07-14 20:15:47[파이낸셜뉴스] 지난달 거주자외화예금이 1092억 5000만달러로 집계됐다. 다섯 달 만의 감소 전환으로 1월까지 이어진 약달러에 달러화 예금이 30억 달러 이상 줄어든 영향이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1월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내국인·국내기업 및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국내 진출 외국기업 등의 외화예금은 전월말 대비 17억 3000만달러 감소한 1092억 5000만달러였다. 지난해 8월 21억 1000만달러 감소한 이후 다섯 달 만에 감소 전환이다. 통화별로 살펴보면 달러화 예금이 30억달러 4000만달러 감소한 반면 유로화와 엔화 예금은 각각 12억, 4억달러 증가했다. 달러화 예금 감소는 지난달 환율 하락의 영향이 크다. 원·달러 평균 환율은 지난해 12월 1296.22원에서 1월 1247.25원으로 3.8% 감소했다. 원화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면서 기업들이 수입 결제대금을 더 많이 지급하고, 또 해외직접투자 자금을 인출하면서 달러화 예금이 줄었다는 분석이다. 유로화 예금은 일부 기업의 해외자회사 배당금 일시 예치 등으로 늘었다. 엔화 예금은 기업들이 수입 결제예정 대금을 예치하면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체별로는 기업은 수입 및 해외투자 등으로 예금잔액이 감소한 반면 개인예금은 증가했다. 기업 예금잔액은 942억 8000만달러, 개인 예금은 149억 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은행별로는 국내은행과 외은지점에서 예금잔액이 모두 감소해 각각 984억 5000만달러, 108억달러였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11월 이후 세 달 연속 환율이 하락세를 보여 달러화 예금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수출입기업이 수입대금 지급을 늘리고, 달러로 받은 수출대금을 원화로 매수하면서 달러화 예금이 감소한 요인도 고려해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3-02-27 14:02:37[파이낸셜뉴스] 1220원까지 내려갔던 원·달러 환율이 6일 하루 만에 20원 이상 오르면서 1252.8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한 달만에 최고치로, 일일 상승폭 기준으로 두 달만에 가장 높다. 지난달 미국의 고용이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호조를 보이면서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금리인상을 계속할 것이라는 전망이 커진 탓이다. 고용시장이 호조를 보이면 물가상승 압력이 커져 연준으로서는 금리인상을 고려할 수밖에 없다. 시장전문가들은 달러화가 하향 안정화할 것이라는 전망은 유지하면서도, 1100원대로의 하락과 추가반등에 대해서는 전문가마다 의견이 다소 엇갈렸다. 美고용호조에 원·달러 환율 1달만에 최고치 6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종가 대비 18.1원 오른 1247.5원으로 출발한 후 1252.8원에 상승 마감했다. 전 거래일 종가와 비교해 23.4원 오른 것으로 일일 상승폭은 지난해 12월 6일(26.2원) 이후 두 달만에 가장 컸다. 종가 기준으로도 지난달 6일(1268.6원) 이후 가장 높았다. 환율 '급상승'의 가장 큰 원인은 미국의 고용 호조 때문이다. 지난 3일 미 노동부는 1월 비농업 신규 일자리가 시장 전망치(18만7000개)의 3배 가까운 51만7000개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같은달 실업률 역시 3.4%로 1969년 5월 이후 약 54년만에 최저치로 내려갔다. 임금상승률이 전월대비 둔화해 인플레이션 우려는 감소했지만, 고용이 과열 양상을 보이며 연준이 금리 인상을 중단할 것이라는 기대는 크게 낮아진 모습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5일(현지시간) 보도에서 경제 지표가 개선될수록 시장에서는 악재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노동부의 발표 당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59% 추락했다. 같은날 미 10년물 국채 가격 역시 지난해 10월 이후 최대 폭으로 떨어졌다. 기술주와 국채 모두 금리 변화에 민감하며 금리가 내려갈수록 시세가 오른다. 두 자산 가격 모두 연준이 지난 1일 기준 금리 인상폭을 앞서 5%p에서 0.25%p로 줄이자 오름세를 보였다. 대내외 변동성에.. 환율 하락세 '멈춤' 가능성 이런 상황에 전문가들은 환율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대체로 달러화가 하향 안정화할 것이라면서도, 추가하락과 깜짝반등 가능성이 모두 제기됐다. 안재균 신한투자증권 채권전략팀장은 "미 연준 일각에서는 연내 금리 인하 가격 책정 흐름이 있었을 텐데, 고용 지표가 생각보다 견고해서 환율이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라며 "향후 환율이 1200원대 아래로 내려가기에는 쉽지 않고 추가적인 상승 압력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환율이 1300원대 이상으로 올라갈 확률은 희박하다고 봤다. 미국의 견고한 고용지표뿐 아니라, 금리 인상 기조 자체가 환율 상승을 유발했다는 분석도 나왔다. 김흥종 대외경제정책 연구원장은 "미국의 본격적인 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근원 개인소비지출(PCE)가 크게 꺾이지 않았다"라며 "개인 소비 지출이 견조하기 때문에 금리는 계속해서 오를 것이고 이에 따라 환율도 올라갈 것"이라고 했다. 달러화가 깜짝 반등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환율이 오르기는 하겠지만 환율 1450원선을 우려했던 지난해만큼 오버슈팅(일시적 폭등) 기류를 보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고용지표와 마찬가지로 대내외 여건에 불확실성이 큰 만큼 환율 하락세가 지속되지는 않을 것이란 관측도 있다. 강인수 숙명여대 교수는 "우크라이나 전쟁, 미·중 패권경쟁 등의 변수로 상반기에 1200원대 초반 또는 1100원대 후반까지 환율이 내려갈 수 있다"면서도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 전망치가 지속적으로 안 좋게 나오고 있기 때문에 수출 회복 등의 요소들이 동반되지 않는다면 환율 하락세가 지속되는 것은 어렵다고 본다"며 환율 하락세가 지속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 또한 이번달 100 후반대까지 떨어졌지만 이날 103선으로 급등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김예지 박종원 기자
2023-02-06 16:23:50[파이낸셜뉴스] 지난해 미국의 금리 인상에 맞춰 약 20년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랐던 미 달러 가치가 '킹달러'라는 별명이 무색하게 꾸준히 떨어지고 있다. 시장에서는 미국의 금리 인상 속도가 느려지고 미국 외 다른 국가의 통화가 강세를 보인다며 당분간 달러 가치 하락이 지속된다고 내다봤다. ■ 고금리 기대 꺾이자 달러 힘 빠져 달러 가치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지난해 대규모 금리 인상에 나서면서 빠른 속도로 올라갔다. 금리가 오르자 미 국채 가격이 떨어졌고 안전자산을 싸게 구할 수 있다고 판단한 해외 자본이 미국으로 흘러들었다. 6개 국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측정하는 달러 지수는 지난해 9월 26일 114.1까지 올라 약 2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달러지수는 1973년 3월에 시작되었으며 출범 당시 달러 가치를 100으로 두고 있다. 달러지수 역대 최고치는 1985년(164.72)에 나왔고 최저점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2008년 3월(70.7)이었다. 달러지수는 지난해 9월 고점 이후 계속 떨어지더니 18일(현지시간) 장중 101.53까지 내려간 뒤 일부 연준 인사들의 고금리 강경 발언으로 다소 올라 102 근방에 머물렀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달러지수가 약 7개월 만에 최저점인 동시에 지난해 9월 고점 대비 10.7% 내려갔다며 2009년 이후 가장 빠른 속도로 떨어졌다고 전했다. 독일 도이체방크의 앨런 루스킨 주요10개국(G10) 외환전략 대표는 "세계 추세가 달러 약세로 흐르고 있다"며 "약간의 거시적 소식이 나와도 달러가 흔들릴 수 있다"고 평가했다. FT는 달러 약세의 원인으로 연준의 금리 결정을 지목했다. 연준은 지난해 물가를 잡기 위해 4연속 '자이언트 스텝(0.75%p)'으로 금리를 올린 뒤 지난달 0.5%p 인상으로 속도를 늦췄다.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는 4.25~4.5% 범위다. 연준은 다음달 1일에 통화 회의를 마치고 금리 인상폭을 결정한다. 미 자산관리사 콜럼비아 스레드니들 인베스트먼트의 에드 알 후사니 전략가는 "현재 시장에서는 연준이 다음달 금리를 0.5%p 올릴 가능성을 5% 정도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0.25%p 상승이 유력하다며 "이렇게 확실한 경우는 드물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달러가 약세로 돌아서면 신흥시장 증시가 혜택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미 증시 지수 산출 기업인 모간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의 신흥시장 지수는 지난해 22% 추락했으나 올해 들어 7% 상승했다. 골드만삭스의 케사르 마스리 전략가는 "신흥시장 증시는 올해 들어 약 2주 동안 선진국 증시에 비해 우수한 성적을 기록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의 재개방, 물가상승 둔화 등이 이번 상승세를 이끌었지만 결정적인 원인은 신흥시장 투자자들이 달러 추세 전환을 의식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FT는 주요 원자재들이 달러로 거래되는 만큼 달러 약세로 인해 신흥시장의 수입 비용 부담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킹달러' 시대 폐막? 당분간 '약달러' 전망 국내에서도 달러 약세가 뚜렷해졌다. 지난해 10월에 달러당 1440원에 달했던 달러 가치는 1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전날 종가 대비 1.2원 내린 1236.2원에 개장해 1232원선까지 하락세를 보였다. 올해 원·달러 환율은 1270원대에서 시작해 1230원대 초반까지 점차 하락하고 있다. 달러 강세가 정점을 찍었던 지난해 10월과 비교해서는 200원 가까이 내렸다. 지난 10월 평균 1426.70원이었던 원·달러 환율은 11월 1364.10원, 12월 1296.22원으로 대폭 하락한 후 1230원대까지 떨어졌다. 시장에서는 올해에는 지난해와 같은 킹달러 현상은 없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 소비자물가지수(CPI), 생산자물가지수(PPI) 발표 후 물가상승(인플레이션) 둔화세가 확인되면서 달러 약세 요인이 이어질 수 있다"라며 "또 중국 위안이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는 것도 달러 약세 요인"이라고 짚었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위원은 "원·달러 환율이 랠리를 이어가면 1200원대 초반까지 내려갈 수 있다"라며 "상반기에 잠깐 반등한다고 해도 작년에 비해 확연한 안정세를 보이고 있어서 1200원대 후반 정도로 반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달러지수와 관련해 "유럽의 상반기 경기 침체가 생각보다 약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중국과 일본의 통화정책이 생각보다 빠르게 나오면서 변동성이 줄었다"라고 진단했다. 이어 달러지수를 구성하는 주요 통화인 유로, 영국 파운드, 일본 엔이 상대적으로 강세를 유지한 데다, 변동성이 줄어 달러 약세가 계속된다고 전망했다. 또한 한국의 무역수지가 악화돼 원화 가치가 약세를 보일 수 있지만 환율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중론이다. 환 헷지 관련해서 이미 제도들이 개선된 상태라는 이유에서다. 중국 경기회복으로 수출 수요가 높아지면서 수지 개선에 대한 전망이 나오는 것도 원화 강세를 견인하는 요인이다. 다만 연준이 금리를 더 많이 올리고, 경기침체 우려가 커질 경우 안전자산 선호 현상으로 달러가 강세를 보일 가능성도 있다. 조 연구위원은 "1·4분기에 반등 신호 정도 있을 수 있지만 많이 튀어봐야 1300원 정도로 예상된다"라며 "1년 안에는 1100원대 후반까지 환율이 내려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김나경 기자
2023-01-19 14:17:53[파이낸셜뉴스] 전세계 인플레이션 속에 환율 흐름 변동성도 확대되고 있다. 미국의 통화긴축 속도와 중국의 펜데믹 봉쇄 조치 여부 등 주요국 상황에 원달러 환율 흐름이 달라지고 있다. 강달러로 1200원 후반까지 치솟던 원달러환율은 1200원 초반으로 하락하면서 1200선이 무너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금융시장에서는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이 높아지면서 환율 추이도 변화폭이 커졌다고 분석했다.1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지난달 31일 전 거래일(1238.6원)보다 1.4원 하락한 1237.2원에 마감했다. 지난달 27일 이후 3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이다. 특히 하락폭은 가팔랐다. 5월30일에는 전거래일(1256.2원)보다 무려 17.6원이 급락해 1238.6원을 기록했다. 이 같은 급락폭은 지난 3월17일 21.4원 하락한 이후 2개월 여만에 가장 큰 폭이다. 종가 기준으로 1230원대로 내려선 것도 지난 4월 20일(1236.1원) 이후 약 한달만이다. 2거래일째 1230원대를 이어갔다. 앞서 원달러환율이 상승하는 동안에도 상승세는 급격하게 나타났다. 지난 5월 12일 장중 1290원대로 치솟던 원달러환율은 1288.6원으로 마감하며 정점을 찍었다. 전거래일(1275.5원)보다 무려 13.1원 상승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이 1280원 후반대로 마감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가 계속된 2009년 7월14일(1293.0원) 이후 약 13년만이다. 최근 이 같이 급변동하는 것은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아진 데 따른 것이라는 평가다. 우선 물가 추이와 이에 따른 각 국 통화정책 흐름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 원달러환율이 정점을 찍으며 강달러가 이어진 지난달 12일 미국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전망치(8.1%)를 상회한 8.3%로 나타났다. 물가상승세가 최고에 달하면서 미국의 통화긴축 가능성도 높아지자 달러 강세가 나타난 것이다. 그러나 최근들어 달러는 약세로 돌아섰고 여기에는 역시 물가가 전망이 영향을 미쳤다. 미국의 4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전년 대비 4.9% 상승했다. 이는 여전히 높은 수준의 수준이지만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고 두달째 하락세를 이어가며 물가가 정점을 지났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에 미국의 금리인상 속도도 조정될 가능성도 제기됐다. 물가 상승세가 진정될 경우 미국의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가 완화되고 이에 따라 달러 등 안전자산 선호 심리도 다시 약화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이와 함께 국내 경제상황에 영향이 큰 중국 변수도 작용하고 있다. 중국 위안화에 동조하는 원화는 중국의 위안화 강세 영향을 받고 있다. 최근 중국 상하이 봉쇄 조치가 해제되면서 중국 위안화가 강세를 보이며 상승하고 있다. 이에 원달러환율이 1100원대로 내려갈 가능성도 제기된다. 물가가 진정되고 중국 봉쇄 상황이 변동되면서 달러 하락세가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변동성은 여전히 높다는 진단이다. 백석현 신한은행 연구원은 "변동성이 높은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개인소비지출이 2개월 연속 둔화되면서 미국 물가가 정점에 달했다는 기대가 높아지는 등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치가 낮아지고 있다"며 "다만 이후에도 인플레이션이 지속된다면 9월 미국 연반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매파적 시그널을 낼 수도 있어 당분간 변동성은 커질 것으로 보인다. 또 중국 도시 봉쇄조치를 해제할 경우 환율이 1200원 아래로도 내려갈 수 있지만 다시 봉쇄를 강화하는 등 조치가 내려질 경우 환율이 다시 1250원대로 올라설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말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2-05-31 15:49:09[파이낸셜뉴스] 원달러환율이 1260원대로 하락 마감했다. 4거래일 연속 약달러 흐름을 이어갔다. 18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1275.0원)보다 8.4원 하락한 1266.6원에 마감했다. 원달러환율이 1260원대로 내려간 것은 종가 기준 지난 4일(1255.9원) 이후 9거래일 만이다. 이날 원달러환율은 전거래일(1280.0원)보다 7.5원 내린 1267.5원에 출발했다. 이후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4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했다. 미국 주요 경제지표가 개선되고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약화되면서 달러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원달러환율은 글로벌 달러 약세, 위험선호 분위기 회복 등 잇단 호재를 반영해 1260원 연착륙을 시도했다"며 "파운드와 유로화 상승이 연장되고 아시아 통화 약세에 지배적인 영향을 행사하던 위안화도 3거래일 연속 반등하고 있어 매수 심리가 희석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원달러환율 하락 흐름은 이달 말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기조에 어느 정도 적응하며 달러 강세가 진정됐고, 중국의 봉쇄 정책이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한 것이라는 해석이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2-05-18 16:10: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