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셀트리온제약은 미국 시카고에서 개최된 ‘미국 암연구학회(AACR) 2025’에 참가해 항체약물접합체(ADC) 플랫폼 기술의 연구결과를 최초로 발표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에 포스터 형태로 처음 공개한 ‘CTPH-02’는 기존 페이로드(세포독성항암제)에 다른 작용 기전의 '신규 페이로드(novel payload)'를 결합한 이중 페이로드(dual-payload) 형태다. 셀트리온제약은 기존 페이로드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새로운 페이로드를 자체 개발, 적용했다. 일반적으로 이중 페이로드는 단일 페이로드 대비 암세포에 더욱 강력한 세포독성(cytotoxicity)을 발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기에 항체를 접목하면 표적에서의 효과가 극대화된다. 셀트리온제약은 사람 표피 성장인자 수용체 2(HER2) 항체인 트라스투주맙에 미세소관 저해제(MMAE)와 새로운 페이로드를 결합했다. 그 결과 HER2 발현이 높은 세포주 뿐만 아니라 발현율이 낮은 세포주에서도 높은 시너지를 통해 강한 세포독성을 나타냈다. 특히 낮은 약물·항체 비율(DAR)의 MMAE를 사용하더라도, 높은 DAR의 MMAE를 사용한 단독 페이로드 ADC 대비 동등 이상의 효능을 보였다. 셀트리온제약은 CTPH-02의 최대 내약 용량(MTD) 증가, 최소 효능 용량(MED) 감소, 항원이 낮게 발현된 세포주에서 세포독성 확보를 통한 환자군 확장, 약물저항성 감소 등을 목표로 개발을 이어갈 방침이다. 셀트리온제약 관계자는 “이번 AACR 발표는 자체 개발 페이로드 기술을 도입해 서로 다른 두 페이로드의 조합을 만들어 ADC 설계 전략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것”이라며 “셀트리온제약은 ADC 분야에서 더욱 넓은 치료 옵션을 제공할 수 있도록 남은 개발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5-05-02 09:33:37[파이낸셜뉴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아시아 소재 바이오 기업과 항체약물접합체(ADC) 임상시험용 후보 물질 생산 계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미국 뉴욕 시러큐스 바이오 캠퍼스 내에 지난 2023년부터 증설해온 ADC 생산 시설의 본격 가동을 알리는 첫 신호탄이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임상 개발 단계부터 상업 생산에 이르는 고객사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할 수 있는 ADC 위탁개발생산(CDMO) 서비스 개시를 알리고, 시러큐스 바이오 캠퍼스의 경쟁력을 한 단계 높일 계획이다. 이번 수주를 바탕으로 고객사 추가 확보 기회를 모색하는 한편, ADC 원스톱 서비스 제공을 위한 파트너십 확대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이를 통해 ADC 치료제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하고 글로벌 CDMO 기업으로서 위상을 높여 나갈 방침이다. 약 1억달러가 투자된 롯데바이오로직스의 ADC 생산시설은 강화된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cGMP) 시설로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 최대 1000L 접합 반응기를 포함한 통합된 생산 및 정제 라인을 갖췄으며, 자체적인 품질 관리(QC) 시험뿐 아니라 특성 분석 서비스도 제공한다. 또 항체 전처리 과정부터 자동화된 원료 무균충전까지 싱글유즈 시스템을 구축해 고객사의 다양한 요구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 제임스 박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는 “이번 수주 계약을 시작으로 고품질의 ADC 의약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항체뿐 아니라 ADC를 포함한 위탁생산기업으로의 입지를 견고히 할 것”이라며 “ADC 모달리티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협력 기회도 적극 모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5-04-24 09:52:56자격 없이 돈을 받고 이른바 '제2의 프로포폴'을 환자에게 투여한 일당 중 주범이 실형을 선고 받았다.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동부지법 형사3단독(부장판사 이호동)은 보건범죄 단속에 관한 특별조치법 및 약사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조모씨(40)에게 지난 16일 징역 3년에 벌금 500만원을 선고했다. 또 7736만원 추징을 명령했다. 조씨는 지난해 12월 초부터 올해 1월까지 전신마취제 '에토미데이트' 10ml 앰플 460개를 구입한 뒤 공범들이 데려온 환자들에게 27차례 투여한 혐의로 기소됐다. 조씨 등은 이를 통해 1억4705만원의 부당 이익을 챙겼다. 조씨 등은 약물 투여 시간당 100만원을 받거나 10ml 앰플 1개당 40~60만원을 수수한 것으로 판결문에 적시됐다. 조씨 등은 이 과정에서 서울 강남구 특정 장소를 빌린 뒤 병실처럼 꾸민 것으로 알려졌다. 또 공범들은 의사와 간호사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들은 관련 자격을 갖추지 않았다. 에토미데이트는 투여할 경우 의식을 잃기 때문에 수면에 들어갈 수 있는 전문 약품이다. 이 약품을 사용하는 것은 의사에 한정된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5-04-22 18:14:42[파이낸셜뉴스] 벽산그룹 3세가 마약 투약 혐의 집행유예 기간에 향정신성 약물을 복용한 채 운전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9부(박성민 부장검사)는 지난 10일 김씨를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김씨는 벽산그룹 창업주 고(故) 김인득 명예회장의 손자다. 김씨는 지난해 7월 27일 병원에서 처방받은 향정신성 약물을 복용한 뒤 운전하다 서울 강남구에서 두 차례 교통사고를 낸 혐의를 받는다. 김씨는 한 차례 접촉 사고를 낸 뒤 경찰 조사를 받았고, 몇 시간 뒤 다시 운전하다 두 번째 사고를 낸 것으로 조사됐다. 두 번째 사고 뒤에 받은 간이시약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김씨는 해외 체류 중 필로폰과 엑스터시 성분이 혼합된 마약과 액상 대마를 투약한 혐의로 2023년 10월 2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고, 이는 그대로 확정됐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2025-04-16 18:43:16[파이낸셜뉴스] 지난 10일 오후 서울 광진구 자택에서 숨진 채로 발견된 휘성(43·본명 최휘성) 시신 주변에서 주사기가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조선일보에 따르면 서울 광진경찰서는 휘성의 구체적인 사망 원인을 조사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부검을 의뢰할 계획이다. 이에 국과수는 12일 휘성이 약물을 투약한 게 맞는지, 투약한 물질이 마약인지 등을 들여다 볼 예정이다. 휘성은 지난 2019년 9~11월 향정신성 수면 마취제인 프로포폴을 투약한 혐의로 기소, 2021년 항소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이 확정됐다. 2020년에는 수면 유도 마취제인 에토미데이트를 맞고 쓰러진 채 발견되기도 했다. 갑작스러운 비보로 유가족은 장례 절차를 진행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휘성 소속사 타조엔터테인먼트는 "유가족분들이 마음이 추슬러지는 대로 장례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며 장례는 유가족의 뜻에 따라 가족 친지들과 지인들만이 참석해 조용히 치를 예정"이라고 밝혔다. 1982년 2월생인 휘성은 2002년 데뷔했다. 이후 '안되나요', '불치병', '결혼까지 생각했어', '가슴 시린 이야기' 등 수많은 히트곡을 발표하며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5-03-11 22:07:48[파이낸셜뉴스] 병역을 감면하기 위해 스테로이드계 약물을 반복 투약해 현역 면제 판정을 받은 헬스트레이너에게 징역형 집행유예가 확정됐다. 28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2부(주심 오경미 대법관)는 병역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헬스 트레이너인 A씨는 지난 2013년 최초 병역 판정에서 2급 현역병 입영 판정을 받았지만, 학업 등을 이유로 해외에 출국하는 등 입영을 미뤄왔다. 이후 스테로이드 계열 약물을 반복 투약·복용해 '이차성 생식샘 저하증'(성선기능 저하증)으로 인한 5급 전시근로역 처분을 받았다. 전시근로역은 평시에는 병역 의무가 없고, 전시에만 소집돼 군사지원업무에 투입되는 인원들로, 사실상 현역 면제에 해당한다. 검찰은 A씨가 병역의무를 기피하거나 감면받을 목적으로 신체를 손상한 것으로 보고 재판에 넘겼다. A씨는 헬스대회 참여를 위해 약물을 투약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1심은 "검사가 제출한 증거들만으로는 피고인이 병역 기피·감면을 목적으로 신체를 손상했다는 점이 합리적 의심의 여지가 없을 정도로 증명됐다고 보기 어렵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반면 2심은 유죄로 판단을 뒤집고 A씨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2심 재판부는 "피고인은 자신이 입영대상이고, 성선저하증이 병역연기나 면제사유가 될 수 있음을 분명히 알고 있었다"며 "그럼에도 2개월이 넘는 상당한 기간 동안 성선저하증을 유발할 위험이 높은 스테로이드 계열의 약물을 복용했다"고 판시했다. 그러면서 "피고인은 병역의무를 기피하거나 감면받을 목적으로 스테로이드 계열의 약물을 계속 복용함으로써 신체를 손상하였는바, 죄책이 가볍지 않다"며 "이와 같은 피고인의 행위는 병역제도의 근간을 해하는 것으로 엄정한 대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대법원은 "원심 판단에 자유심증주의의 한계를 벗어나거나 병역법 위반죄의 성립 등에 관한 법리를 오해한 잘못이 없다"며 A씨의 상고를 기각했다. jisseo@fnnews.com 서민지 기자
2025-02-28 14:14:40인공지능(AI) 약물감시 전문기업 셀타스퀘어와 이차전지 리사이클링(재활용) 기업 재영텍이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2일 벤처캐피탈(VC) 업계에 따르면 셀타스퀘어는 총 92억원 규모 시리즈A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이번 투자에는 KB인베스트먼트, 한국투자파트너스, 유안타인베스트먼트, SJ투자파트너스, 젠엑시스 등이 참여했다. 셀타스퀘어는 전 주기 약물감시를 위한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기반 AI 솔루션을 제공한다. 주요 솔루션으로 안전성 데이터 입력 자동화 솔루션 '셀타 웨이브', 문헌 검색 자동화 솔루션 '셀타 리투스' 등이 있다. 이들 솔루션은 최신 AI 기술을 적용해 약물감시 업무의 효율성과 데이터 품질을 크게 향상시킨다. 셀타스퀘어는 국내 주요 제약사인 유한양행, 한미약품, 대웅제약 등과 협력하며 솔루션의 우수성을 인정 받고 있다. 셀타스퀘어는 이번 투자 자금을 핵심 기술 고도화와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인프라 구축에 전략적으로 투입할 계획이다. 세마인베스트먼트는 최근 305억원 규모로 결성한 세마소부장스케일업투자조합을 통해 재영텍에 수십억원을 투자했다. 프리IPO 투자(상장 전 지분투자) 성격이다. 2027년경 IPO(기업공개)가 예상된다. 앞서 LG화학은 재영텍에 240억원을 투자해 배터리 재활용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파트너사로 낙점한 바 있다. LG그룹은 LG에너지솔루션 등이 북미 최대 업체 라이사이클에 지분 투자에 나설 예정인 만큼 리사이클링 시장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재영텍은 이번 프리IPO 투자에 120억원 규모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세마인베스트먼트는 재영텍이 배터리 재활용 기술의 차별성을 보유하고 있다고 봤다. 글로벌 기술경쟁력을 확보한 소재·부품·장비 사업자의 해외진출과 국가 경쟁력 확보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5-02-02 18:32:24[파이낸셜뉴스] 나이벡이 미국 바이오테크 기업 ‘오메가 테라퓨틱스(오메가)’와 공동으로 개발 중인 mRNA 전달체의 탁월한 약물전달 효능이 입증됐다. 나이벡은 오메가와 공동연구개발에서 자체 약물전달 플랫폼 ‘펩타델(PEPTADEL)’이 적용된 mRNA 전달체가 기존의 LNP 기반 mRNA 전달체와 비교해 훨씬 더 뛰어난 약물전달 효율성을 보였다고 16일 밝혔다. 해당 연구는 마우스 모델을 통해 진행됐으며, PEPTADEL이 적용된 mRNA와 기존의 ‘mRNA-LNP(지질나노입자)’을 투약해 6시간 경과 후 폐에 전달된 약물비율을 비교했다. 시험결과, 나이벡의 펩타이드 기반 mRNA-PEPTADEL 복합체가 약물전달 효율 면에서 mRNA-LNP보다 약 3.5배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 결과를 기점으로 나이벡과 오메가의 폐암 등 폐질환 치료제 개발이 한층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나이벡은 지난해 10월 오메가와 공동연구계약을 체결하며, 폐질환을 적응증으로 PEPTADEL이 적용된 mRNA 전달체 개발에 대한 협력을 시작했다. 양사는 향후 공동연구계약의 성과에 따라 다양한 파이프라인으로 공동연구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나이벡의 자체 약물전달 플랫폼 PEPTADEL은 특정 조직을 표적으로 하는 펩타이드 기반의 약물 전달 시스템이다. 정밀하게 표적 조직에 도달할 수 있도록 설계됐기 때문에 약물전달 효율성이 높다. 펩타이드는 자연적으로 체내에서 빠르게 분해되고 배출되는 성질을 가지고 있어 부작용이 적다. 나이벡 관계자는 "이번 연구를 통해 PEPTADEL의 약물전달 우수성이 명확히 입증됐기 때문에 기존 mRNA 전달체인 LNP를 빠르게 대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PEPTADEL은 특정 조직 또는 세포의 수용체에 타겟팅 하도록 설계가 가능해 항암제, 백신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을 확대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나이벡은 오메가뿐 아니라 미국의 ‘사렙타 테라퓨틱스’와도 물질이전계약을 통해 근이양증 및 근육질환 치료제 개발을 위한 mRNA-PEPTADEL 전달체를 개발하고 있다”며 “이후에도 펩타이드 기반 자체 약물전달 플랫폼 기술의 적용 확대를 위해 글로벌 제약사들과 다양한 프로젝트를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5-01-16 13:46:50[파이낸셜뉴스] 메이저리그(MLB) 투수 브라이언 매터스의 갑작스러운 죽음이 약물 과다복용으로 인한 것일 가능성이 제기됐다. 로이터 통신은 15일 볼티모어 지역지인 '볼티모어 배너'를 인용해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경찰 당국이 그의 자택에서 발견된 정황을 보고서에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경찰은 매터스의 몸과 입 속에서 흰색 물질을 발견하고, 현장에서 약물 주입 도구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1987년생으로 왼손 투수였던 매터스는 2008년 MLB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4순위로 볼티모어 오리올스에 지명됐다. 유망주로 주목받으며 프로 생활을 시작한 그는 이듬해인 2009년 빅리그에 데뷔해 2016년까지 활동했다. 통산 기록으로는 27승 41패와 평균자책점 4.92를 남겼다. 특히 그의 경력 중 가장 돋보였던 시기는 2010년이다. 당시 그는 선발 투수로 활약하며 10승 12패와 평균자책점 4.30의 준수한 성적을 올렸다. 이후 불펜 투수로 변신한 그는 2013년에만 18홀드, 이듬해에도 14홀드를 기록하며 팀에 기여했다. 매터스는 여전히 경쟁력을 유지하던 2015년에 평균자책점 2.94라는 뛰어난 성과를 거두었지만, 이후 부진이 계속되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결국 그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로 트레이드됐고, 이후에도 여러 구단에서 재기를 노렸으나 더 이상 빅리그 무대에 복귀하지 못했다. 매터스의 모친은 최근 아들과 연락이 닿지 않자 경찰에 신고했으며, 경찰은 지난 7일 그의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그를 확인했다고 전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5-01-16 08:31:50[파이낸셜뉴스] 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무면허 상태로 약물 운전을 해 7중 추돌 사고를 낸 20대 여성이 첫 재판에서 심신미약을 주장했다. 김씨 변호인은 1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7단독 (장수진 판사) 심리로 열린 김씨의 첫 공판에서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했다. 김씨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상·위험운전치상 등 혐의를 받는다. 김씨 변호인은 다만 "사고 당시 김씨가 (약물 복용으로) 정상적 판단을 할 수 없던 심신미약 상태에 있었다"며 "정신감정 신청서를 제출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다수의 피해자들에게 용서를 구하고 합의서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신감정에는 1개월가량 소요될 전망으로 다음 기일은 결과가 나온 뒤 진행될 예정이다. 이날 재판에서 사고 당시 차량 블랙박스 영상이 재생되자 김씨는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앞서 김씨는 지난해 11월 2일 오후 1시께 운전면허 없이 어머니 소유 차를 몰고 운전하던 중 서울 송파구 거여동 이면도로에서 4세 아들을 태운 유모차를 밀던 30대 여성을 치고 달아났다. 이후 강남구 테헤란로에서 차량을 잇달아 들이받고 역주행하며 총 9명을 다치게 한 뒤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검찰은 사고 당시 김씨가 치료 목적으로 향정신성 의약품인 클로나제팜을 복용해 정상적인 운전이 어려운 상태였던 것으로 파악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1-14 05:25: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