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국립부경대학교 연구팀이 암세포에 대한 항암제 전달 효율을 향상시키는 ‘스마트 약물 전달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20일 밝혔다. 국립부경대 김병국 박사수료생(4차산업융합바이오닉스공학과)이 제1 저자, 임권택 명예교수와 박상혁 교수(의공학전공)가 교신저자로 참여한 연구팀이 개발한 ‘산화-환원반응 가교 말토헵타오스 기반 마이셀’이 그것. 이 시스템은 항암제인 독소루비신의 비특이적 전달에 따른 낮은 항암 효율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개발됐다. 독소루비신은 다양한 암 치료에 사용되는 매우 효과적인 항암제이지만, 여러 부작용을 초래하는 한계가 있다. 연구팀이 이번에 개발한 시스템은 생체적합성 올리고당인 말토헵타오스 기반의 A2B 믹토암 블록 공중합체로 구성되어 있고, 내부에 이황화결합 또는 이셀레나이드결합 가교를 이용해 체내 정상조직에는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 암세포에 도달했을 때만 선택적으로 약물을 방출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연구팀의 실험 결과 이 시스템은 높은 약물 적재 효율을 보였고, 정상 세포와는 생체적합성을, 암세포에는 강력한 항암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 교수는 “이번 연구는 기존 약물 전달 시스템의 문제였던 혈액 내 조기 누출과 그로 인한 다양한 부작용 문제를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밝힌 의의가 있다. 앞으로 항암제 정밀 투여 시스템이나 부작용 감소형 나노 약물 전달 플랫폼 등에 활용될 수 있어 학계와 산업계의 높은 관심이 기대된다.”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를 담은 논문은 화학·재료공학 분야의 세계적인 국제학술지 'Carbohydrate Polymers'(JCR 상위 0.9%)에 최근 게재됐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5-06-20 15:10:57[파이낸셜뉴스] 나이벡이 미국 바이오테크 기업 ‘오메가 테라퓨틱스(오메가)’와 공동으로 개발 중인 mRNA 전달체의 탁월한 약물전달 효능이 입증됐다. 나이벡은 오메가와 공동연구개발에서 자체 약물전달 플랫폼 ‘펩타델(PEPTADEL)’이 적용된 mRNA 전달체가 기존의 LNP 기반 mRNA 전달체와 비교해 훨씬 더 뛰어난 약물전달 효율성을 보였다고 16일 밝혔다. 해당 연구는 마우스 모델을 통해 진행됐으며, PEPTADEL이 적용된 mRNA와 기존의 ‘mRNA-LNP(지질나노입자)’을 투약해 6시간 경과 후 폐에 전달된 약물비율을 비교했다. 시험결과, 나이벡의 펩타이드 기반 mRNA-PEPTADEL 복합체가 약물전달 효율 면에서 mRNA-LNP보다 약 3.5배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 결과를 기점으로 나이벡과 오메가의 폐암 등 폐질환 치료제 개발이 한층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나이벡은 지난해 10월 오메가와 공동연구계약을 체결하며, 폐질환을 적응증으로 PEPTADEL이 적용된 mRNA 전달체 개발에 대한 협력을 시작했다. 양사는 향후 공동연구계약의 성과에 따라 다양한 파이프라인으로 공동연구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나이벡의 자체 약물전달 플랫폼 PEPTADEL은 특정 조직을 표적으로 하는 펩타이드 기반의 약물 전달 시스템이다. 정밀하게 표적 조직에 도달할 수 있도록 설계됐기 때문에 약물전달 효율성이 높다. 펩타이드는 자연적으로 체내에서 빠르게 분해되고 배출되는 성질을 가지고 있어 부작용이 적다. 나이벡 관계자는 "이번 연구를 통해 PEPTADEL의 약물전달 우수성이 명확히 입증됐기 때문에 기존 mRNA 전달체인 LNP를 빠르게 대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PEPTADEL은 특정 조직 또는 세포의 수용체에 타겟팅 하도록 설계가 가능해 항암제, 백신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을 확대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나이벡은 오메가뿐 아니라 미국의 ‘사렙타 테라퓨틱스’와도 물질이전계약을 통해 근이양증 및 근육질환 치료제 개발을 위한 mRNA-PEPTADEL 전달체를 개발하고 있다”며 “이후에도 펩타이드 기반 자체 약물전달 플랫폼 기술의 적용 확대를 위해 글로벌 제약사들과 다양한 프로젝트를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5-01-16 13:46:50[파이낸셜뉴스] 나이벡은 자체 약물전달 플랫폼 ‘NIPEP-TPP’의 경구제형 연구에서 ‘질병활동지수(Disease Activity Index, DAI)’가 3배 이상 감소하는 효능을 확인했다고 3일 밝혔다. 해당 연구결과로 나이벡의 NIPEP-TPP 기술이 기존 피하주사(SC)제형에서 경구제형으로 확장이 가능해졌다. 나이벡은 염증성장질환 치료제를 시작으로 비만 치료제를 경구제형으로 개발하고 글로벌 제약사와 공동연구를 통해 다양한 신약에 NIPEP-TPP 플랫폼 탑재를 가속화할 방침이다. 나이벡은 화학약물로 급성 및 만성 염증성장질환이 유발된 마우스 모델에서 NP-201 경구제형을 투여했을 경우 장구조가 정상 쥐와 같이 완전하게 재생되는 것을 확인했다. 이와 함께 경구투약시 질환 대비 3배 이상 질병활동지수를 감소시키는 효과도 검증됐다. 기존 표준투약에 비해 2배 이상, 피하주사 대비 1.5배 질병활동지수가 감소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이벡은 염증성장질환 치료제 글로벌 임상 2상에서 기존의 피하주사제를 비롯해 경구제형도 임상시험에 포함시킬 예정이다. 나이벡은 지난달 호주에서 염증성장질환 치료제에 대한 임상 1b/2a상 승인을 받았다. 호주 임상 1b상이 완료되면, 관련 데이터를 기반으로 미국 FDA에도 임상2상을 신청해 임상국가를 확대할 계획이다. 나이벡은 NP-201을 염증성장질환 치료제뿐 아니라 비만, 폐섬유증 및 폐동맥고혈압 치료제로 적용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이번에 염증성장질환 치료제에서 경구제형에 대한 효능이 확인됐기 때문에 동일성분으로 개발 중인 비만치료제, 폐섬유증 치료제 등에도 경구제 적용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나이벡 관계자는 “펩타이드를 포함한 생물학적 제제의 경구제형은 피하주사제에 비해 편의성, 환자 순응도, 비용 효율성 면에서 장점이 큰 반면, 위장관 흡수율의 영향을 받으며, 약물의 생체이용율이 낮은 단점이 있다”며 “나이벡이 개발중인 염증성장질환 치료제 경구제형은 약물의 대장조직내 생체이용율이 피하주사제 대비 우수할 뿐 아니라 효능면에서도 탁월해 글로벌 시장에서 효용가치가 매우 높은 기술”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글로벌 탑티어 제약사들이 나이벡의 경구제형 신약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며 “글로벌 제약사 한 곳은 염증성장질환 치료제 경구제형 후속연구에 주목하고 있으며, 세계적인 비만치료제 개발기업은 펩타이드 기반 비만치료제에 경구제형 적용시 동일한 혈중농도를 유지하는지에 대해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질병활동지수는 특정 질병의 활성도를 평가하거나 측정하기 위해 사용되는 지표다. 해당 지수는 염증성질환, 자가면역질환 또는 만성질환 관리에 사용되며, 질병의 현재 상태를 객관적으로 파악하고 치료효과를 평가하는데 사용된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12-03 09:36:44[파이낸셜뉴스] 나이벡은 글로벌 바이오테크기업인 ‘오메가 테라퓨틱스(오메가)’의 mRNA 기반 폐암 치료제 등 신약 파이프라인에 약물전달 플랫폼 ‘NIPEP-TPP’를 적용하기 위해 공동연구계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나이벡이 ‘NIPEP-TPP’기술을 기반으로 한 자체 예비시험에서 투여용량의 70% 이상의 약물이 폐로 전달되는 것을 확인한 후 진행하는 것이기 때문에 성공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다. 해당 계약에 따라 나이벡은 약물전달 플랫폼 ‘NIPEP-TPP’ 기반의 mRNA 나노복합체를 개발해 오메가에 제공한다. 오메가는 해당 mRNA 전달체를 자체 개발 중인 폐암 등 폐질환 치료제 개발에 적용할 예정이다. 양사는 1차로 폐질환을 적응증으로 한 치료제 개발에 협력하고, 향후 계약성과에 따라 적용 파이프라인을 확장할 계획이다. 나이벡은 지난해부터 미국의 ‘사렙타 테라퓨틱스(사렙타)’와 근이양증 및 근육질환 치료제 개발을 위한 물질이전계약(MTA)을 통해 공동연구 수준의 협력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이번 사렙타와 오메가뿐 아니라 향후 다양한 기업들과 공동연구를 바탕으로 NIPEP-TPP의 적용분야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NIPEP-TPP는 나이벡이 개발 중인 펩타이드 기반의 약물전달 플랫폼으로, 단백질 항체, RNA 치료제를 포함해 다양한 약물을 세포 내부에 선택적으로 전송할 수 있다. 특히 타겟 세포나 조직으로의 약물전달 효율이 높기 때문에 부작용을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나이벡 관계자는 “NIPEP-TPP와 같은 펩타이드 기반의 mRNA 전달체는 세포 내 약물 발현율이 높기 때문에 차세대 고효율 약물 전달체로 적합하다”며 “특히 표적 세포로의 선택적 전송이 가능해 백신, 항암제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오메가와의 공동연구계약을 통해 고효율 mRNA 전달체를 통한 차세대 폐암 치료제 개발에 속도를 내겠다”며 “오메가는 전세계 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mRNA 기술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 계약으로 양사 서로 윈윈할 수 있은 성과를 도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오메가 테라퓨틱스는 에피게놈 기반 mRNA 치료제를 개발하는 바이오테크 기업이다. 핵심 파이프라인 ‘OTX-2002’는 MYC 유전자 발현을 억제하는 mRNA 치료제로, 현재 간세포암(HCC)치료를 위한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다. ‘OTX-2002’는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희귀의약품 지정을 받았다. 오메가 테라퓨틱스는 신약 파이프라인에 약물전달 플랫폼 기술을 적용하기 위해 나이벡과 오래 전부터 관련 협의를 진행해 왔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10-29 09:39:37[파이낸셜뉴스] 나이벡은 치매 등 뇌질환 치료를 위한 ‘혁신신약’ 개발과 관련해 유전자 약물을 뇌로 전달하는 과정에서 ’BBB투과 약물 전송 효율‘을 기존대비 3배 이상 증가시키는 신규 제형 개발을 완료했으며 약물 전송 효율 테스트까지 완료했다고 7일 밝혔다. 나이벡의 기술은 최근 초기 치매 치료제 ‘레켐비’가 미국 FDA승인을 받으면서 더욱 조명받고 있다. 나이벡은 기존에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다이치산교’ 뿐 아니라 미국 제약사와 MTA(물질이전계약)를 위한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나이벡의 뇌질환 치료 물질은 나노입자 형태로 뇌에 전달되는 과정에서 혈액 안으로 투약된 약물이 분해되지 않고 안정적으로 뇌혈관장벽(BBB)을 투과해 뇌의 치료 부위에서 약물을 방출해 치료 효과를 내도록 고안된 약물전달 플랫폼 기술에 기반하고 있다. 대부분의 제약사들이 치매 등 뇌질환 치료제 개발에 실패하는 이유는 치료 물질이 효과적으로 BBB를 투과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이벡은 이미 외부 검증기관을 통해 자체 개발한 뇌혈관장벽(BBB) 투과 전달체 `NIPEP-TPP-BBB 셔틀(이하 BBB셔틀)`이 기존 글로벌 제약사들이 사용하는 물질들의 투과율 대비 3배가량 높다는 것을 확인했다. 해외 제약사들과 협업을 진행할 때 가장 중요한 요소인 ‘기전규명’도 이미 완료했다. 기전 규명 없이는 글로벌 제약사들과 공동연구, 라이선스 아웃 등이 불가능하므로 나이벡은 관련 전달체를 기반으로 글로벌 제약사들과 논의도 본격적으로 진행해왔다. 글로벌 제약사 ‘다이치산쿄’와는 이미 1차 공동연구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2차 공동연구에 돌입한 상태다. 공동연구가 완료되면 기술이전 옵션이 부여된 ‘공동개발 계약’이나 ‘라이선스 아웃’ 계약이 가능할 전망이다. 미국 제약사와 MTA를 위한 테스트를 진행하는 등 글로벌 제약사들과 협업이 더욱 확산되고 있다. 나이벡 관계자는 "뇌질환 치료를 위해 BBB투과뿐 아니라 높은 수준의 약물 전달비율이 핵심인데 지금까지 개발된 대부분의 약물전달플랫폼들이 뇌-혈액 장벽을 투과하는 투과율이 3~4% 정도인 데 반해 나이벡은 9%의 높은 투과율을 확인한 바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나이벡의 BBB 셔틀은 글로벌 제약사와 기전 규명을 위한 연구를 이미 꾸준히 진행해오고 있었으며 항체 뿐 아니라 유전자 siRNA, 단백질에서도 우수한 BBB 투과기능을 확인했다”며 “타사 대비 높은 투과율로 글로벌 제약사들로부터 큰 관심과 주목을 받고 있으며 향후 공동 연구개발 및 다각적인 협력을 통한 기술 이전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고 강조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3-08-07 14:59:03[파이낸셜뉴스] 이중항체 전문기업 에이비엘바이오는 스웨덴 압살라에서 개최되는 뇌혈관생물학회(CVB)에 참가해 포스터 발표를 진행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학회에서 에이비엘바이오는 IGF1R(인슐린 유사 성장 인자 1 수용체) 기반 셔틀로 BBB를 효율적으로 투과해 약물을 전달하는 플랫폼 기술(Grabody-B)을 포스터로 소개한다. 포스터에 따르면 Grabody-B는 설치류부터 영장류, 인간(인간 유래 IGF1R 재조합 단백질 실험)에 이르기까지 탁월한 교차 반응성을 통해 높은 BBB 투과율을 보였다. 이 과정에서 IGF1과 IGF1R 사이 결합이나 관련 신호작용을 방해하지 않아 우수한 안전성을 나타냈다. 결과적으로 파킨슨병의 주요 발병 원인으로 알려진 알파시누클레인의 감소 및 투여 대상의 행동 개선이 확인돼 차기 파킨슨병 치료제로서의 유의성을 시사했다. Grabody-B는 해당 플랫폼이 적용된 파이프라인 ABL301이 글로벌 제약사 사노피에게 기술이전되며 주목받은 바 있으며, 플랫폼 기술인만큼 다양한 뇌질환으로의 확장 이 가능해 개발 잠재력이 높을 것으로 평가된다.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는 “차세대 BBB 셔틀로서의 Grabody-B의 우수함을 세계적인 학술무대를 통해 알리게 되어 의미 깊게 생각한다”며 “뇌질환 치료는 글로벌 제약사들을 포함한 수 많은 기업들이 글로벌 임상을 진행하고 있음에도 여전히 미충족 수요가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Grabody-B는 기존의 방식을 답습하지 않아 혁신성을 갖추었고 데이터를 통해 효능이 입증되고 있어 미충족 수요 해결의 실마리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독자적인 플랫폼 기술의 가치를 설명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3-06-14 10:31:55[파이낸셜뉴스] 한미 연구진이 염증을 감지하거나 약물을 전달할 수 있는 수술실을 개발했다. 이 수술실은 피부를 꿰매는 것보다 몸 속 장기 등을 수술한 뒤 봉합할때 염증 유무를 확인하는데 사용할 수 있으며, 수술부위를 더 빨리 아물 수 있도록 약물을 전달할 수도 있다. 또 이 수술실을 이용해 수술 부위에 줄기 세포와 같은 치료 세포를 전달할 수도 있다. 성균관대 글로벌바이오메디컬공학과 이정승 교수와 미국 캔사스대 김현준 교수, MIT 기계공학과 지오바니 트래버소 교수가 공동연구해 '스마트 수술실'을 개발하고 재료분야 국제 학술지 '매터(Matter)'에 17일(한국시간) 발표했다. 트래버소 교수는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4월 미국 방문중 MIT 디지털바이오 석학과의 대화에 참여한 과학자이다. 수술에 가장 많이 쓰이는 의료제품 중 하나인 수술실은 잘 소독된 콜라겐 가닥으로 만들어 90일 이내 몸 속에 스며들게 만든다. 이정승 교수는 "의료진이 몸 속 수술 부위를 봉합하고 나면 내부에서 염증이 생기는 것을 확인할 방법이 없다는 얘기를 듣고 이 스마트 수술실 개발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우선 염증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 탈세포화된 돼지 조직으로 수술실을 만들었다. 이 수술실은 기원전부터 유래됐던 가축의 장을 말리고 꼬아 만든 '장선'보다도 인장강도가 우수했으며, 꿰맨 부위의 면역반응이 훨씬 적게 나타났다. 다음으로 새로운 수술실이 꿰맨 부위의 염증 여부를 알아낼 수 있도록 바이오 센서로 작용하는 물질을 만들었다. 'MMP'라 불리는 염증 관련 효소가 조직에 존재할때 미세입자로 된 형광물질이 소변으로 방출되도록 수술실 위에 하이드로젤을 코팅했다. 연구진은 이 수술실로 돼지의 장을 꿰매는 실험을 진행했다. 그결과 염증이 있는 돼지는 소변에서 형광물질이 발견됐으며, 정상적인 돼지에게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이 교수는 수술실을 염증에 반응해 형광물질이 나올 수 있다면 형광물질 대신 염증을 치료하는 약물도 여기에 담아낼 수 있겠다는 가정하에 추가로 연구했다고 설명했다. 그 결과 수술부위가 빨리 아물게 하는 약물을 담아내거나 통증을 줄여주는 약물을 넣어 일주일간 서서히 방출하도록 만들었다. 그는 "이 수술실이 어떻게 디자인하느냐에 따라 바이오 센서 역할을 할 수도 있으며, 다양한 약물을 전달하는 플랫폼 역할까지 가능하다"고 말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3-05-16 14:08:41[파이낸셜뉴스] 현대바이오가 차세대 항암제 후보물질로 개발한 폴리탁셀이 생체내 췌장까지 약물을 유의미한 농도로 순조롭게 전달한다는 실험결과가 나왔다. 6일 현대바이오는 일본의 최대 임상연구 기업인 세키스이 메디컬을 통해 폴리탁셀을 동물(설치류)에 투여한 결과, 췌장에 도달한 약물농도가 혈액 대비 최고 7.5배에 달했다고 밝혔다. 난치암인 췌장암 치료에 청신호가 켜진 셈이다. 췌장암에 걸리면 췌장을 둘러싼 조직이 주변 혈관에 압력을 가해 약물 전달을 막기 때문에 현재까지 췌장암을 치료하는 항암제는 드물었다. 현대바이오는 폴리탁셀의 악물농도가 췌장 이외 위, 간, 폐, 대장 등 주요 장기에서도 혈액 대비 3.7~10.7배로 나타나 췌장 뿐만 아니라 여러 암종을 치료할 범용성 약물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진근우 현대바이오 연구소장은 "이번 실험을 통해 폴리탁셀의 생체 내 약물 전달 메커니즘을 처음으로 확인했다"며 "실험결과는 그동안의 전임상시험에서 확인된 폴리탁셀의 뛰어난 항암 효능을 과학적으로 뒷받침해준다"고 말했다. 한편 '무고통 항암제'로 불리는 폴리탁셀은 대표적 화학항암제인 도세탁셀을 고분자 기반 첨단 약물전달체(DDS)에 탑재한 신물질로, 췌장처럼 약물 전달이 어려운 장기에도 잘 전달되도록 10nm 정도의 나노 크기로 설계됐다. 주요 장기에 대한 약물의 전달률을 높이기 위해 물에 잘 녹지 않는 난용성인 도세탁셀을 물에 잘 녹는 수용해성으로 개선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2-10-06 08:37:43[파이낸셜뉴스] 셀레믹스가 장중 강세다. 삼성이 천연 나노 입자 기반의 약물 전달체 기술을 보유한 미국 바이오테크 센다 바이오사이언스(Senda Biosciences)에 투자하고 차세대 바이오 의약품 핵심 기술 육성에 나선다는 소식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17일 오전 9시 47분 현재 셀레믹스는 전 거래일 대비 15.92% 오른 1만50원에 거래 중이다. 삼성물산과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조성한 라이프 사이언스 펀드(Life Science Fund, SVIC 54호 신기술투자조합)는 센다에 1500만달러(약 190억원)를 투자한다고 이날 밝혔다. 센다는 플래그십 파이오니어링(Flagship Pioneering)이 투자한 4개의 천연 나노 입자 연구개발 전문 기업을 합병한 기업이다. 동식물, 박테리아에서 찾은 수백만개의 나노 입자 빅데이터에 인공지능, 기계학습 기술을 적용해 최적화된 약물 전달체를 만드는 플랫폼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신규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 및 치료제 의약품도 개발 중이다. 셀레믹스는 지난해 6월 전략적 공동연구를 통해 제품과 서비스라인을 강화하는 목적으로 센다 바이오사이언스에 약 11억원의 지분투자를 단행했다고 밝힌 바 있어 수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2-08-17 09:47:36[파이낸셜뉴스] 삼성이 천연 나노 입자 기반의 ‘약물 전달체’ 기술을 보유한 미국 바이오테크인 ‘센다 바이오사이언스’에 1500만달러를 투자해 차세대 바이오 의약품 핵심 기술을 육성한다. 삼성물산과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조성한 ‘라이프 사이언스 펀드(SVIC 54호 신기술투자조합)’는 센다에 1500만달러(한화 약 190억원)를 투자한다고 17일 밝혔다. 약물 전달체는 원하는 신체 부위, 조직, 세포 등에 약물을 전달하거나 혹은 적절한 시간에 약물을 방출할 수 있는 전달 매체를 말한다. 센다는 모더나를 창업한 플래그십 파이오니어링이 4개 연구개발 기업을 합병한 기업으로 지난 2000년 설립됐다. 현재 센다는 동식물 및 박테리아에서 찾은 수 백만 개의 나노 입자 빅데이터에 인공지능(AI), 기계학습(AI/ML) 기술을 적용해 최적화된 약물 전달체를 만드는 플랫폼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다. 또 이를 기반으로 기능이 개선된 신규 mRNA 백신 및 치료제 의약품을 개발하고 있다. 센다의 나노입자 개발 기술은 특정 세포와 조직으로 효율적인 약물 전달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핵산·유전자 편집·단백질·펩타이드 등에 적용 가능해 자가면역질환, 대사성 질환 및 암 치료에 다양한 대안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은 향후 센다의 기술을 적용한 다양한 바이오 신약 파이프라인 개발이 본격화될 경우 다양한 분야로 협업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한편 삼성은 라이프사이언스펀드를 통해 '글로벌 바이오 핵심 기술 육성'과 '삶의 질 향상'이라는 두 가지 목표로 유망 기술 발굴과 국내외 혁신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를 지속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삼성물산과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지난해 7월 1500억원 규모로 조성한 라이프사이언스펀드는 앞서 3월 미국 유전자 치료제 개발 기업 ‘재규어진테라피’에 첫 투자를 진행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2-08-17 09:18: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