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메드팩토는 9일 "췌장암 치료용 약물을 나노입자 형태의 극소 미량으로 축소한 뒤 캡슐에 넣어 암 조직에 쉽게 침투시키는 방법이 당사 김성진 대표 연구팀에 의해 세계 최초로 개발됐다"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이 방법은 하나의 캡슐에 들어간 두 가지 약물이 치료에 필요한 순서대로 반응할 수 있도록 설계돼 치료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라고 덧붙였다. 메드팩토는 김성진 대표와 중국 나노연구소 니에(Nie) 교수 등이 공동 연구를 통해 작성한 ‘췌장암 치료방법 개선을 위한 나노시스템’ 논문이 나노 분야에서 세계 최고 권위를 지닌 과학학술지 'ACS 나노' 9월호에 게재됐다고 밝혔다. 이 논문에서는 메드팩토가 개발 중인 TGF-β1 신호전달 억제제인 '백토서팁'과 췌장암 치료용 항암제인 '파클리탁셀'에 나노시스템을 적용해 병용 투여할 경우, 치료가 까다로운 췌장암의 치료 효과를 크게 높일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했다. 나노시스템은 약물을 극소 미량의 나노입자 형태로 복합 가공한 것이다. 이 약물을 투여하면 먼저 기질의 생성을 억제하는 백토서팁이 작용해 기질 벽을 제거하게 된다. 기질의 벽이 파괴된 후에는 항암제인 파클리탁셀이 암 조직으로 침투가 용이해져 암 세포를 효율적으로 공격할 수 있게 돼 치료 효과를 더욱 높일 수 있게 된다. 특히 이 기술은 다른 암에도 적용이 가능해 초기 암 환자는 물론 대체 치료수단이 없는 환자들에게 항암 치료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줄 것으로 보인다. 연구팀은 백토서팁과 파클리탁셀이 들어 있는 두 개의 작은 나노입자를 나노시스템에 넣어 약물이 암세포에 도달하는 순간 약물 별 연쇄반응이 일어날 수 있도록 캡슐화했다. 또 이 캡슐화된 나노시스템이 췌장암 조직으로만 갈 수 있도록 췌장암을 인식하는 EDB펩타이드(EDB peptide)를 나노캡슐 표면에 부착해 췌장암 조직에서만 작용할 수 있도록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실제로 이번 논문에 따르면 췌장암 마우스 모델을 기반으로 동물실험 결과, 기존 치료법 대비 약물 침투율이 높아져 항암효과가 현저하게 증가한 것을 확인했다. 향후 해당 메커니즘을 췌장암 치료에 활용할 경우, 치료 효과가 낮은 환자 및 재발 환자는 물론 기존 치료제에 내성이 생긴 환자에서도 획기적인 치료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췌장암은 두껍고 단단한 세포외 기질이 암을 둘러싸고 있어 항암제의 접근이 어려워 항암치료 반응이 낮은 난치병이다. 특히, 췌장암 조직을 둘러싸고 있는 기질은 암세포에서 분비되는 TGF-β1의해 만들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성진 대표는 “이번 논문으로 백토서팁이 TGF-β 저해제로써 기존 항암제와의 병용투여 시 치료가 어려운 다양한 암에서 암 치료 효과를 더욱 높일 수 있다는 것을 또 한번 입증한 것”이라며 “이번 나노시스템 메커니즘 규명 연구는 기존 약물의 치료 효과를 극대화하는 치료법으로 주목받게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전했다. 한편, ACS 나노는 미국 화학학회에서 발행하는 영향력 지수(impact factor) 15.881의 학술지로, 나노과학 분야에서 세계 최고 권위지로 인정받고 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1-09-09 09:16:28[파이낸셜뉴스] 바이오 플랫폼 전문 벤처기업인 루카에이아이셀이 국내 최초로 리피드나노파티클(LNP) 방식의 약물전달시스템 기술 개발을 완료하고 특허 출원에 돌입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에 출원하는 루카의 특허기술은 새로운 24 종류의 이온화지질 원천 재료 특허다. 루카는 특허출원과 동시에 mRNA백신개발을 추진중인 국내·외 제약사와 공동연구를 통해 바이러스 백신개발을 우선 진행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현재 다수의 대형 제약사 및 연구소와 인공세포막 기술을 적용한 약물전달시스템 기술 제공을 협의 중에 있다. 약물을 약병에 넣었을 때, 그리고 주사기로 주사했을 때 약물이 내부의 표면에 흡착되어 손실되는 양이 엄청난 수준이다. 루카와 협력중인 성균관대학 연구소에 따르면 인플루엔자 백신을 이용해 실험한 결과, 일반 약병의 경우 약물 주요성분의 20% ~ 40%가 잔류물로 남아 버려진다. 이러한 이유로 주사액 정량을 주사한다 하더라도 실제 백신 성분의 60~80% 만이 접종돼 백신의 효율성이 떨어지게 된다. 이러한 문제는 그동안 신약개발과 의료기기 분야에서 해결하지 못한 고질적인 난제로 많은 제약사들이 화학적 코팅 방식을 통해 손실을 최소화하는 연구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으나 대량 양산과 코팅 기술 등의 한계 등 안전성 및 효율성의 이유로 상용화되지 못한 실정이다. 루카의 인공세포막 코팅기술은 자연 친화적인 재료를 사용하여 인공세포막을 약병이나 주사기 등의 특성과 굴곡에 따라 자유자재로 간단하게 도포해 99% 이상의 약물 손실을 막을 수 있는 기술이다. 굴곡이 있는 표면에 미세하게 분사되는 세포막(Lipid Bilayer) 패치들이 결합해 인공세포막을 형성하는 방식으로 이 인공세포막은 계란이나 콩 같은 천연재료에서 추출된 인지질(Lipid)을 사용하여 제작된 것이다. 이물질 차단 기능이 뛰어나고 인체에 무해하며 생체 적합성이 높아 우리 몸에 거부반응이 없다. 이 인공세포막 코팅 기술은 기존의 약병과 주사기의 제작 공정에 적용할 수 있을 정도로 간단한 과정만 거치면 된다. 기존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백신 뿐 아니라 고가 또는 희귀한 약물 등에 적용하여 약물 사용의 효율성을 극대화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인공세포막 기술 개발자인 조남준 박사는 "리피드나노파티클 기술은 mRNA 백신을 우리 몸에 주사해 항체 생성을 유도하기까지 다양한 신체 환경에도 안정적으로 물질이 유지될 수 있도록 보호하는 약물전달시스템 기술로 루카에서 개발한 특허기술을 활용할 경우 기존의 해외 약물전달시스템 기술보다 제품경쟁력이 높은 백신 제품개발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루카의 안승희 대표는 "당사가 보유한 인공세포막 관련 글로벌 특허기술을 토대로 약물전달시스템과 신약개발플랫폼 기술 외에도 바이러스 및 암 진단, 약물검사 플랫폼, 의료기기 코팅, 안티에이징 플랫폼 등의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면서 "5나노미터 (10억분의1미터) 크기의 다양한 지질들 중에 특성에 맞는 지질을 선별하고 최적의 배합을 통해서 어떤 전달체를 만드느냐 하는 나노 어셈블리(Nano-Assembly) 기술이 인공세포막 기술의 핵심이다. 수년 내에 바이오 분야를 선도하는 글로벌 바이오 플랫폼 전문 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루카에이아이셀은 인공세포막 원천 기술을 활용해 각종 신약개발 플랫폼, 바이러스 및 암 진단, 유전자 전달 플랫폼 등의 신기술을 개발한 바이오 플랫폼 전문 벤처기업이다. 루카에이아이셀은 2020년 12월 15일 설립한 바이오 벤처기업으로, 인공 세포막 원천 기술을 활용해 각종 바이러스 및 암 진단, 신약개발 플랫폼, 유전자 전달 플랫폼 등의 신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2021-06-08 10:22:27【 인천=한갑수 기자】인하대병원은 23~24일 인천 송도쉐라톤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제5회 유타-인하 DDS 및 신의료기술개발 공동연구소 심포지움' 및 '제7회 지능형 약물전달시스템 국제심포지움'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최신 바이오 기술 및 생명과학기술의 성과를 점검하고 앞으로의 비전을 제시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행사에는 김성완 유타대 석좌교수 등 약물전달시스템과 나노기술 분야의 국내외 석학들이 초빙, 최근 연구 성과발표와 토론의 장을 마련해 약물전달시스템의 임상응용 가능성을 높였다. kapsoo@fnnews.com
2013-05-24 08:58:26인하대병원은 23~24일 인천 송도 쉐라톤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제 5회 유타-인하 DDS 및 신의료기술개발 공동연구소 심포지움' 및 '제 7 회 지능형 약물전달시스템 국제심포지움'을 개최했다. 이번 심포지움은 유타-인하 DDS연구소 뿐만 아니라 바이오의약품맞춤형 약물전달시스템융합연구단, 진단/치료용 고분자소재 연구센터, 그리고 한국과학기술연구원이 함께 진행했으며, 바이오제약사업본부, 산업통상자원부, 인천경제자유구역, 인하대병원, 인천도시공사의 후원으로 개최됐다. 이번 행사는 최신 바이오 기술 및 생명과학기술의 성과를 점검하고, 향후 비전을 제시하고자 마련됐다. 또 김성완 유타대학교 석좌교수 등 약물전달시스템과 나노기술 분야의 국내외 뛰어난 연자들이 초빙되어 최근 연구 성과발표와 토론의 장을 마련해 약물전달시스템의 임상응용 가능성을 높이고자 한다. 박승림 병원장은 "인하대병원은 연구중심병원 구축을 위하여 진료분야 뿐만 아니라 연구부문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유타-인하 DDS연구소는 최근 가시적인 성과로 그 노력을 인정받고 있다"며 "세계적인 석학들이 한자리에 모인 이 행사에서 유익한 정보공유를 통해 좀더 발전된 연구를 위한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심포지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2013-05-23 15:17:04인하의료원은 송도 경제자유구역에 약물전달시스템 및 신 의료기술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소를 설립키로 했다. 이를 위해 의료원은 지난 19일 미국 유타 주 소재 대학교(The University of Utah)약학대학과 함께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설립될 연구소는 두 기관의 공동연구를 통해 유타대학교 약학대학의 우수한 약물전달시스템기술의 임상적용을 위한 중개연구를 중점적으로 수행할 예정이다. 인하의료원은 설립될 연구소에 인력 및 설비지원을 통해 임상 및 기초의학 연구자들과 유타 약대 연구진과의 활발한 공동연구를 촉진해 실제 임상적용이 가능한 기술들을 발굴한다. 또 cGMP시설을 비롯한 전임상 및 임상시험을 통해 상업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의료원 측은 앞으로 이 연구소가 바이오센서, 진단 및 치료의료 기기 등 다른 분야로도 그 연구 영역을 확대해 약물전달시스템 및 신 의료기술 개발연구의 세계적인 연구 개발 센터로 도약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 유타약대의 약제화학과는 2007년 미국 대학 학과별 평가 1위로 특별히 약물전달시스템 분야에서 우수한 물질 및 테크놀로지를 보유하고 있다. 또 이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유명한 김성완 교수 및 관련 교수진과 연구자들을 배출한 곳이다. /pompom@fnnews.com정명진기자
2008-11-20 16:30:15[파이낸셜뉴스] 코스닥 상장사 나이벡이 메신저 리보핵산(mRNA)과 짧은간섭 리보핵산(siRNA)에 적용할 수 있는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 전달 및 응용기술 개발을 완료하고 특허를 출원했다고 24일 밝혔다.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는 유전자 검사와 치료제 개발 등에 사용되는 합성 DNA와 RNA 분자를 지칭하는 용어다. mRNA와 siRNA는 암, 자가면역질환과 감염성 질환을 유발하는 유전자를 제어하기 위한 치료제로 개발되고 있다. 최근 코로나 바이러스의 mRNA 적용 백신이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으면서 글로벌 제약사들이 주목하고 있다. mRNA와 siRNA는 인체에 들어가면 '뉴클레아제'에 의해 빠르게 분해됐기 때문에 원하는 치료 부위에 도달할 수 없었다. 다만 mRNA와 siRNA는 분자 크기가 커 세포막을 투과하지 못했다. 이러한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지금까지 siRNA와 mRNA 전달에 지질나노입자(LNP)가 주로 사용됐다. 하지만 LNP는 고용량으로 사용할 경우 간 독성이 발생할 뿐 아니라 치료 부위로의 전달 효율도 떨어졌다. 나이벡은 이번에 특허를 출원한 'NIPEP-TPP가 적용된 유전자 약물 전달체' 기술을 통해 LNP의 문제점을 해결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나이벡 관계자는 "mRNA 전달을 위한 NIPEP-TPP 기술은 설계할 때 siRNA 전달용에는 없는 소수성 부분과 RNA 결합 부분을 추가로 도입했다"라며 "이로 인해 LNP 대비 크기가 큰 mRNA와도 안정적으로 결합, 압축할 수 있는 기술이 부여돼 장기간 안정적인 나노입자를 유지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mRNA가 포함된 NIPEP-TPP 수송체 미립자를 세포에 적용했을 때 mRNA의 세포 내 전달이 확연히 증가됐다"라며 "NIPEP-TPP는 원하는 암 조직과 같은 병소에 정확히 도달해 세포 내부로 치료 물질을 투과할 수 있어 부작용이 없을 뿐 아니라 효능이 뛰어나 현재 대량 생산 공정 개발도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1-06-24 09:25:40[파이낸셜뉴스] 차바이오텍의 미국 자회사인 마티카 바이오테크놀로지가 바이럴 벡터의 바이러스 캡시드 분리 분석법을 자체 개발했다고 5일 발표했다. 세포·유전자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해서는 DNA나 RNA 같은 유전물질을 세포나 인체에 전달하는 운반체가 필요한데, 그 중 하나가 바이럴 벡터다. 바이러스의 껍데기인 캡시드에 유전물질을 넣어서 만든다. 바이럴 벡터를 생산 할 때 유전물질이 채워지지 않은 빈 캡시드가 생성될 수 있다. 빈 캡시드가 포함돼 있는 경우 약물의 정확한 용량을 측정하기 어렵고, 환자에게 비특이적 면역반응이 일어날 수 있어, 생산 과정에서 완전히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 마티카 바이오는 음이온 교환 크로마토그래피(AEX-HPLC)를 사용해 빈 캡시드와 유전물질이 꽉 찬 캡시드를 정확하고 빠르게 분류하고 분석하는 방법을 개발했다. 기존 분석법 대비 5배 이상 정확한 결과를 도출했다. 이 분석법은 국제의약품규제조화위원회(ICH)의 가이드라인과 미국 식품의약국(FDA) 등 규제기간이 요구하는 조건을 충족한다. 뿐만 아니라 기존 분석법에 사용하는 분석 초원심분리기, 질량분석계와 같은 고가의 장비 없이도 30분 안에 동일한 분석데이터 확보가 가능하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다니엘 미첼 마티카 바이오 분석개발책임자는 “자체 개발한 분석법을 활용해 고객사에 저렴한 비용으로 정확한 데이터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아데노부속바이러스를 시작으로 렌티바이러스, 레트로바이러스 등 다양한 바이러스에 해당 분석법을 적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바이럴 벡터의 생산공정은 아직 구체적으로 확립돼 있지 않아 균일한 품질의 바이럴 벡터를 생산하는데 어려움이 있다. 마티카 바이오는 바이럴 벡터의 생산 일정을 단축하고 균일한 품질의 바이럴 벡터를 대량 생산하기 위해 ‘실시간 공정 분석기술’과 ‘자동화 시스템’또한 개발하고 있다. 폴 김 마티카 바이오 대표는 “이번 분석법 개발을 통해 고객사에 보다 효율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게 됐다”며 “최신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세포 및 유전자 치료제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11-05 10:01:20[파이낸셜뉴스] SK바이오팜이 뇌전증 환자의 질환 관리를 위해 개발중인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을 코엑스에서 열리는 ‘SK AI 서밋’에서 선보인다고 5일 발표했다. 이번 전시는 AI 및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환자들의 질병 관리에 혁신적인 가치를 제공하고자 하는 SK바이오팜의 비전을 반영한 것이다. SK바이오팜이 개발중인 뇌전증 환자 관리 플랫폼은 모바일 앱, 스마트워치, 의료진 웹 서비스 및 AI 기반 발작 예측 시스템으로 구성된다. 환자와 보호자를 위한 모바일 앱은 발작 이력, 발작 통계, 발작 유발 요인 기록, 복약 내역을 제공하며, 실시간 발작 알림과 예측 기능을 통해 환자 및 보호자가 발작에 효과적으로 대비할 수 있게 돕는다. 스마트워치는 발작 알림 및 예측과 같은 주요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 환자의 안전을 더욱 강화한다. 의료진에게는 웹 서비스로 환자의 발작 이력, 통계, 복약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해 보다 체계적인 환자 관리를 가능하게 한다. AI 기반 뇌파 분석은 뇌전증 발작 발생 여부를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예측해 환자와 보호자에게 즉각적으로 알리는 동시에, 의료진에게도 유의미한 정보를 전달함으로써 뇌전증 관리에 획기적인 변화를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디지털 헬스케어의 핵심은 환자의 자발적 데이터 제공과 지속적인 참여이다. SK바이오팜의 뇌전증 관리 플랫폼은 환자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발작 예측과 알림 기능을 구현해 높은 사용자 유지율을 기대하고 있다. 이러한 기능은 환자들이 직접 참여하고 데이터를 제공하는 기회를 확대함으로써, 실사용 데이터(RWD)의 지속적인 생성을 가능하게 한다. 특히, 이 플랫폼을 통해 SK바이오팜은 자사 약물 세노바메이트뿐만 아니라 다른 뇌전증 약물의 약효 모니터링을 위한 독자적인 PMS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환자와 제약사 간 직접적인 커뮤니케이션 채널을 통해 처방 약물의 효과 및 사용 경험에 대한 소통을 지원하고, 이를 바탕으로 한 환자 맞춤형 서비스와 관리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이동훈 SK바이오팜 사장은 “AI와 디지털 기술을 융합한 혁신적인 헬스케어 서비스를 통해 환자와 의료진을 위한 새로운 솔루션을 마련하고, 글로벌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SK바이오팜은 앞으로도 기술 발전을 통해 환자들에게 보다 나은 삶을 제공하는 데 앞장설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11-05 08:35:29[파이낸셜뉴스] 우리그린사이언스가 제주 국제컨벤션센터에서 '건강을 위한 농장에서 식탁까지의 기술 발전'을 주제로 열린 '2024년 한국식품영양과학회 국제심포지엄'에 참가했다. 25일 우리그린사이언스에 따르면 이번 심포지엄에 참가해 '리포좀 공법을 활용한 식품소재 개발'이라는 리포좀 기술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리포좀은 영양 성분을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도록 돕는 미세 입자 공법으로 최근 건강기능식품 및 약물 전달 시스템에서 주목 받고 있는 기술 중 하나다. 우리그린사이언스는 △리포좀 기술이 기능성 식품 성분의 생체 이용률에 미치는 영향 △건강 및 식품 혁신을 위한 극저온 전자현미경 리포좀 특성 분석 △리포좀 기술이 식품 산업에 미치는 영향과 미래 전망 등을 주제로 발표했다. 김선중 우리그린사이언스 이사는 "리포좀 기술은 영양소 생체이용률을 향상시키는 혁신적인 솔루션이며 기능성 식품 산업 판도를 바꾸는 전달 시스템"이라며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차세대 식품 기술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학회에서 우리그린사이언스 모회사 우리조명그룹은 우리바이오, 우리이앤엘과 함께 학회 참가자들에 자사 제품을 소개하는 부스를 마련, 리포좀 기술을 적용한 '하루틴' 제품을 선보였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4-10-25 09:22:38[파이낸셜뉴스] '기적의 비만약'으로 불리며 최근 국내 출시된 '위고비'가 비대면 진료를 통해 무분별하게 처방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위고비와 '삭센다' 같은 비만치료제는 약국에서 편리하게 구매할 수 있는 일반의약품이 아닌 '전문의약품'으로 처방 기준이 있고, 약을 받기 위해서는 의사의 처방전이 필요하다. 23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장종태 의원은 국정감사에서 “위고비의 인기만큼 비대면 진료 악용 사례가 계속해서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며 “단기적인 집중 모니터링 단속만으로 근본적인 해결이 될 수 있겠느냐”라며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과 오유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을 향해 현실성 있는 대책과 제도적 보완을 주문했다. 플랫폼을 활용한 비대면 진료는 원하는 진료 과목을 선택한 뒤, 주민등록번호와 진료 희망 시간, 증상 등을 입력해 제출하면, 선택한 시간대에 의사에게 진료 상담 전화가 연결돼 비교적 손쉽게 처방전을 받는 것이 가능하다. 하지만 일부 소비자들이 비대면 진료 플랫폼을 통해 위고비와 '삭센다' 등 부작용 우려가 있는 다이어트 의약품을 미용 목적으로 처방받고 구매하는 사례가 발생하면서, 비대면 진료 플랫폼이 치료가 필요하지 않은 사람들에게도 다이어트약을 쉽게 구매할 수 있는 루트로 떠오르고 있다. 실제로 작년 8월에는 비대면 진료의 허점을 이용해 비만 치료 등에 사용되는 주사제 삭센다를 조제해 택배로 판매한 의사가 유죄 판결을 받기도 했다. 위고비가 국내에 출시되자마자 약국마다 품귀 현상을 빚으면서 해외 직구 등과 같은 불법 보따리상까지 등장했다. 다이어트 커뮤니티와 카페 등에서는 위고비 구매가 가능한 ‘성지 약국’과 직구 사이트 등의 공유 정보를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었다. 장 의원은 “해당 사이트에 접속해보니, 각기 다른 용량의 위고비는 물론 국내에 아직 출시되지 않은 ‘마운자로’와 같은 다이어트 의약품도 판매되고 있었다”며 “실제 판매자에게 메신저로 구매 가능 여부를 물었더니, 4개월치 이벤트도 진행 중이라며 회원 가입을 유도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처방전 없이도 구매가 가능하냐”는 질문에 “대리 처방해서 보내드리기 때문에 가능하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위고비를 포함한 다이어트약은 비급여 의약품으로 분류돼 처방 자료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로 보고되지 않아 현황 파악조차 어려운 실정이다. 지난해 약사회가 1142명의 약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비대면 진료에서 비급여의약품으로 조제되는 처방 비율이 57.2%에 달해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장 의원은 “플랫폼 등을 활용한 비대면 진료는 올바른 사용법과 부작용에 대한 설명이 이용자에게 충분히 전달되지 않아 불안정성이 높다”며 “비만 치료에 사용되는 다이어트 약물을 일반인이 쉽게 접근하고 구매할 수 있을 정도로 현재의 비대면 진료 시스템은 불법적인 부분에 취약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10-23 11:44: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