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가장 친한 친구와 결혼하게 돼 너무 흥분된다. 이 반지는 나에게 다이아몬드보다 더 값지다". 남자친구에게 아주 특별한 반지를 선물 받은 한 여성이 남긴 말이다. 미국의 한 남성이 어릴 적 뽑았던 사랑니를 반지로 만들어 약혼녀에게 선물해 화제가 되고 있다. 3일(현지시간) 미국 웹사이트 버즈피드는 지난 할로윈 데이에 약혼을 한 미국 캘리포니아 주의 루카스 엉거와 그의 약혼녀 칼리 레이프키스의 사연을 소개했다. [관련기사] 세상에서 가장 로맨틱한 게임 프러포즈.. '모노폴리' 직접 제작한 男 고급차 11대 세워놓고.. 中 '투하오' 대학생의 초호화 프러포즈.. 사연은? 루카스와 칼리는 올해 초 캐나다에서 열린 한 음악 축제에서 처음 만났다. 두 사람 모두 첫 눈에 반했고 최근 결혼을 약속했다. 그 동안 평범함을 거부하며 남들과 다르게 살아간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던 두 사람은 약혼반지도 특별하게 만들기로 결정했다. 칼리는 "반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때 내가 다이아몬드까지는 필요하지 않다고 말했다"면서 "남자친구가 날 위한 사랑을 나타내기 위해 다이아몬드까지 필요하다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그는 이미 나를 위해 캐나다에서 미국으로 이사까지 왔다"고 말했다. 루카스는 캐나다 출신이다. 이들은 루카스의 사랑니를 보석 가게에 가져가 반지를 주문했다. 사랑니는 캐나다에 사는 루카스의 아버지가 미국으로 보냈다. 이후 지난달 31일 루카스는 친구들이 모인 자리에서 칼리에게 반지를 전하며 결혼을 약속했다. 칼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랑니 반지 사진을 공개하며 "나와 가장 친한 친구와 결혼하게 돼 너무 흥분된다. 이 반지는 나에게 다이아몬드보다 더 값지다. 우리는 한 번도 평범했던 적이 없었다"면서 루카스를 향해 "빨리 너의 아내가 되고 싶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한편, 두 사람은 이달 라스베이거스에서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다. kjy1184@fnnews.com 김주연 기자
2015-11-03 16:11:37송종호(사진=스타엔 DB) 송종호가 달콤한 로맨티스트로 변신한다. 30일 송종호의 소속사 측은 “송종호가 KBS 2TV 새 월화드라마 ‘태양은 가득히’에서 공우진 역으로 출연을 확정지었다. 송종호는 한지혜(한영원 역)와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극중에서 송종호가 맡은 공우진은 예술적인 감성을 지닌 보석 딜러로, 첫사랑인 영원과 7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사랑을 키워온 인물이다. 영원과 디자인, 보석에 대한 생각을 공유하는 예술적 파트너이기도 한 그는, 어떤 상황에서도 그녀에게 응원과 격려를 아끼지 않는 약혼자의 모습을 선보인다. 특히 공우진은 세로(윤계상 분)와 영원의 인생을 뒤흔들 다이아몬드 총기사건에 연루돼 약혼자인 영원을 180도 변하게 하는 사건의 중요한 단서가 되는 핵심인물로 활약하며 쫄깃한 스토리를 이어나게 된다. 송종호는 이전 작품인 ‘천명’과 ‘공주의 남자’ 등을 통해 보여줬던 카리스마 있는 모습과 최근 종영한 ‘수상한 가정부’ 에서의 극악무도한 살인마 등 그동안 주로 강렬한 역할을 선보이며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바 있다. 이에 ‘태양은 가득히’에서 선보일 따뜻하고 부드러운 약혼남으로 변신할 그의 모습에도 많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한편 ‘태양은 가득히’는 ‘총리와 나’의 후속으로 오는 2월10일 첫 방송될 예정이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syl015@starnnews.com이세영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2013-12-30 16:36:38[파이낸셜뉴스] 57명의 남성과 성관계를 한 후 그 후기를 작성, 보관까지 한 약혼녀의 진실을 알게 된 남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7일 방송된 KBS Joy '연애의 참견'은 결혼을 앞둔 남성 A씨의 사연이 소개됐다. 재테크 스터디에서 만난 A씨와 B씨는 2년 연애 끝에 결혼을 앞두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이었다. A씨는 청첩장을 전달하기 위해 약혼녀의 본가를 방문했고, B씨의 노트북으로 청첩장 명단을 정리하다가 대학 시절 폴더에 담긴 한 파일을 열었다. 해당 파일에는 B씨가 무려 57명의 남자와 성관계를 가진 후, 그 후기를 상세하게 정리한 내용이 담겨 있었다. "잘 맞아서 좋았는데 한 번으로 끝나서 아쉽다", "로맨틱한 분위기에 휩쓸려 하룻밤", "계속 생각나면 파트너 제안해볼까?" 등 적나라한 내용이었다. A씨는 "파격적인 성적 취향에 제 기준에선 이해할 수 없는 불건전한 만남도 있었다. 무엇보다 이런 경험을 상세하게 기록해 놓았다는 점이 너무 충격적이라 정신이 혼미해지더라. 과거의 여자친구는 제가 아는 그녀가 아니었다"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처음 만났을 때부터 마냥 순수하고 얌전하던 여자친구였는데 수많은 남자와의 잠자리도 모자라 상대 남성을 평가하는 글을 기록했다. 알 수 없는 배신감에 너무 혼란스럽고 괴롭다"며 "제가 납득할 수 없는 여자친구의 과거를 알게 된 후 연애가 엉망진창이 돼버렸는데, 여자친구에게 이 사실을 솔직하게 털어놓아야 하느냐. 과거는 과거일 뿐이니 조용히 덮고 넘어가는 게 맞을까"라고 토로했다. 고민을 거듭하던 A씨는 B씨에게 "내가 알고 있던 너랑 너무 달라서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모르겠다"고 털어놨고, 이에 B씨는 "솔직히 대학 때까지 자유롭게 살았던 건 사실이다. 그땐 다양한 경험을 하고 인생을 즐기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라고 고백했다. A씨가 "그런 것들은 도대체 왜 적어둔 거냐"고 묻자, B씨는 "그 당시에 글 쓰는 데 관심이 많아서 수업을 들었었는데 선생님이 일상을 정리하거나 기록하는 게 도움이 된다고 하셔서 일상을 쓰다 보니까 그런 거까지 쓰게 된 것 같다. 그것 말고도 다른 것도 많다. 난 모든 걸 정리하고 기록하는 걸 좋아한다"며 "지금은 전혀 그렇지 않고, 완전히 변했다"고 호소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패널들은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곽정은은 "일종의 전리품이나 상장 전시 같은 느낌이라 생각한다. 이 사람도 자기 기록과 경쟁하는 거다. 자기가 경험했던 걸 넘어서고 싶은 것"이라고 말했다. 또 서장훈은 "남자 입장에서 제일 먼저 다가오는 건 숫자다. 57명"이라고 했고, 주우재도 "'이걸 적었네?'라는 생각보다는 숫자에 압도될 것 같다"며 공감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8-29 06:22:44[파이낸셜뉴스]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을 스토킹한 혐의 등을 받는 50대 남성이 구속 기소됐다. 서울동부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부장 임유경)는 스토킹범죄처벌법 위반,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50대 최모 씨를 지난 19일 구속기소했다. 배 의원실 등에 따르면, 최 씨는 배 의원이 조모상 중에 있던 지난달 17일 장례식장을 찾아가 "나는 의원님과 약혼한 관계다. 계속해서 연락을 주고받았다"며 행패를 부린 것으로 전해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최 씨에게 스토킹으로 처벌될 수 있다는 주의를 준 뒤 귀가 조치했지만, 최 씨의 스토킹은 멈추지 않았다고 한다. 최 씨는 이후에도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배 의원을 향한 성적 모욕과 허위 사실을 지속해서 유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배 의원의 지역구 사무실 앞에서 찍은 사진을 온라인에 올리기도 했다. 배 의원은 결국 지난달 22일 최 씨를 경찰에 고소했다. 경찰은 최 씨가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자 최 씨를 체포해 구속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4-22 14:03:07[파이낸셜뉴스] 약혼녀의 동생을 성폭행하고, 2차 가해까지 입힌 30대 남성이 실형을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범행 일부를 부인해 피해자가 법정에서 피해 사실을 증언해야 하는 고통을 겪게 하고, 합의 시도 과정에서도 피해자에게 2차 가해를 가한 게 분명하다고 판단했다. 1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춘천재판부 형사1부(김형진 부장판사)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친족관계에 의한 강간과 준강제추행 혐의로 기소된 A(30)씨에게 징역 3년을 선고하고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40시간 이수를 명령했다. A씨는 2020년 술을 마신 뒤 잠이 든 약혼녀의 동생을 추행하고, 이로 인해 잠에서 깬 피해자를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1심에서 준강제추행 사실만 인정하고 강간 혐의는 부인했으나 재판부는 피해자의 진술이 수사기관에서부터 법정에 이르기까지 일관되고 구체적인 점과 사건 직후 피해자가 피고인 등과 나눈 대화 내용 등을 근거로 유죄로 판단했다. 1심은 “피해자와 피고인의 관계, 범행 경위와 수법을 볼 때 그 죄질이 매우 나쁘고, 피해자는 상당한 성적 수치심과 고통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라며 징역 7년을 선고했다. 이어 “오히려 합의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피해자의 가족을 이용해 피해자가 진술을 번복하도록 압력을 가하는 결과가 되어 2차 피해를 일으켰다”라고 덧붙였다. 다만 증거인멸이나 도주 우려는 없다고 판단해 법정 구속하지는 않았다. 판결에 불복한 A씨가 항소하면서 이 사건은 다시 한번 법적 판단을 받게 됐고 항소심 재판부는 피해자의 진술이 일관되고 구체적인 점, 사건 직후 피해자가 피고인 등과 나눈 대화 내용 등을 근거로 유죄 판결을 내렸다. 다만 2심 재판부는 피고인과 피해자 간 친족관계가 아니라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피고인과 피해자 언니의 교제 과정과 거주 형태 등을 살폈을 때 객관적으로 민법상 부부라고 인정할만한 혼인 생활의 실체가 존재한다고 보기 어렵다고 봤다. 하지만 축소 사실로서 준강제추행과 강간죄는 인정된다고 판단해 징역 7년의 원심을 깨고 징역 3년을 내렸다. 재판부는 “너무 오랫동안 피해자에게 이 사건 범행으로 인한 피해뿐만 아니라 재판 중에 여러 형태의 2차 가해를 가한 게 분명한 사건”이라며 “뒤늦게 피해자와 합의하고, 피해자가 처벌불원 의사를 표시했더라도 그 진정성 등을 참고했을 때 실형 선고가 불가피하다”고 판시했다. 법원의 선고 이후 A씨는 “한 번만 기회를 달라”며 호소했으나 재판부는 그 자리에서 A씨를 구속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2-11 09:55:55[파이낸셜뉴스] 중국의 한 남성이 유방암으로 투병하다 숨진 연인의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 그의 시신과 결혼하는 일이 일어났다. 23일(현지시간) 영 더선 등은 지난 20일 중국 랴오닝성 다롄의 한 장례식장에서 쉬 시난(35)과 양 리우(34)가 결혼식을 올렸다고 보도했다. 두사람은 2007년 대학에서 만나 연인으로 발전했으며, 2013년 결혼을 약속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가슴에 통증을 느낀 양씨는 유방암 진단을 받았고, 항암 치료를 받는 동안 결혼은 잠시 미뤄뒀다. 2017년에는 양씨의 상태가 좋아져 다시 결혼 준비를 시작했지만 불과 1년 후 암이 재발하고 말았다. 양씨의 건강은 급격히 악화돼 재채기만 해도 뼈가 부러질 정도였으며, 결국 지난 6일 혼수상태에 빠지고 말았다. 그는 5년 6개월간의 투병 끝에 지난 14일 세상을 떠났다. 쉬씨는 양씨가 사망 직전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웨딩드레스를 구입하려 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세상에서 가장 예쁜 웨딩드레스를 사주겠다"고 말했던 쉬씨는 연인의 사망 후에야 이 약속을 지키게 됐다. 두사람은 가족과 친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결혼식을 올렸다. 웨딩드레스를 입은 아내의 곁에서 결혼을 서약한 쉬씨는 끝내 눈물을 보였다. 쉬씨는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네 소원을 들어주는 것 뿐이다"라면서 "평생 고통스럽겠지만 포기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결혼 #약혼 #유방암 #사망 #중국 sunset@fnnews.com 이혜진 기자
2019-10-24 14:54:03[파이낸셜뉴스]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42)씨와 전 약혼 상대였던 전청조(27) 측이 “남현희와 대질조사에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경찰 조사에서 양측간 어떤 주장이 오갈지 이목이 쏠린다. 전청조 변호인 “사기 범행 모두 인정하고 협조” 전청조씨는 지난 2일 구속전 피의자 심문 결과 “도망 우려가 있고 주거가 일정치 않다는 이유”로 구속됐다. 전씨는 영장심사 전 “남씨가 범죄 행위를 몰랐나”, “억울한 점이 있나”, “밀항을 계획했나” 등의 기자단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다만 전씨 측 변호인은 송파서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씨가) 본인의 사기 범행에 대해 모두 인정하고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다. ‘억울하다’고 하는 부분은 없다”고 설명했다. 이 변호인은 이어 “전씨가 ‘피해자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을 거듭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질심문 협조, 엇갈리는 부분 진실 밝혀지도록 노력할 것”경찰은 향후 전씨의 사기 혐의를 구체적으로 들여다 보는 한편 남씨와의 공모 의혹 등에 대해서도 집중적으로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전씨의 사기 의혹이 불거지자 남씨는 “몰랐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전씨 변호인 측은 남씨와 공모 의혹에 대해선 “아직 구체적인 수사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남씨가 대질 조사 등을 요청했는데 전씨 역시 대질심문 등 성실히 수사에 협조하면서 (입장이) 엇갈리는 부분에 대한 실체적 진실이 밝혀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ksh@fnnews.com 김성환 기자
2023-11-03 17:21:59[파이낸셜뉴스] 약혼녀에게 "꼭 살아 돌아오겠다"는 약속을 남기고 20세의 꽃다운 나이에 전쟁터로 떠났던 6·25전쟁 전사자가 73년 만에 가족 품으로 돌아왔다. 25일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은 지난 2010년 3월 경북 영덕 우곡리 일대에서 발굴된 6·25전쟁 전사자 유해의 신원을 국군 3사단 소속 고(故) 황병준 하사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국유단은 전사자들의 병적자료를 바탕으로 유족일 가능성이 있는 사람을 대상으로 유전자 시료를 채취해 왔으며, 2022년 10월 방문해 유전자 시료를 채취한 황태기 씨가 최근 황 하사의 조카로 확인됐다. 황 하사의 유해는 국유단과 해병 1사단 장병들이 6·25전쟁 당시 개인호로 추정되는 지역에서 발굴작업을 하던 중 수습됐다. 고인은 입대 직전 약혼한 후 약혼녀에게 "꼭 살아 돌아올 테니 결혼해 아들딸 낳고 잘살자"라는 약속을 남기고 눈물로 이별했다고 유가족이 전했다. 황 하사는 1929년 9월 경상북도 의성군 신평면에서 4남 1녀 중 둘째로 태어났으며, 큰형이 일제 강점기 때 강제 징용된 탓에 부모님을 도와 농사를 지으며 생계를 이어갔다. 고인은 1950년 5월 제3사단 23연대에 입대했으며, 그해 8월 14일 국군 3사단이 부산에 진출하려는 북한군 5사단을 저지하고 반격의 발판을 마련한 영덕 전투에 참전 중 전사했다. 확인된 전사자의 신원을 유족에게 알리는 '호국의 영웅 귀환 행사'는 전날 대구 동구의 유가족 자택에서 열렸다. 고인의 조카 황태기 씨는 "늦었지만 삼촌의 유해를 찾게 돼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많은 유해를 찾아 가족의 품에 전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국유단이 지금까지 유해 발굴을 통해 수습한 유해의 신원을 확인한 것은 이번이 215번째다. 6·25 전사자 유가족은 전사자의 8촌까지 유전자 시료 채취로 신원 확인에 참여할 수 있다. 관련 내용은 국유단 대표 전화로 문의하면 된다. 제공한 유전자 정보로 전사자 신원이 확인되면 포상금 1천만원이 지급된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3-08-25 11:34:15[파이낸셜뉴스] 영화배우 겸 가수인 제니퍼 로페스(52)가 영화배우 벤 애플렉(49)과 다시 약혼했다. CNN은 9일(이하 현지신) 이들의 이름을 합성한 말인 이른바 '베니퍼(Bennifer) 2.0' 계획이 모습을 드러냈다고 전했다. 앞서 두 배우는 2002년 약혼했지만 2년 뒤인 2004년 결별한 바 있다. 로페스 측은 이날 CNN에 두 사람이 재결합한다는 점을 확인했다. 로페스는 자신의 소식지인 '온 더 JLO(제니퍼 로페스)'에서 녹색 약혼반지를 낀 모습의 동영상을 올렸다. 그의 자매 린다 로페스는 소셜미디어 인스타그램에 "그렇게 됐다. JLO, 벤 애플렉 사랑해"라는 내용의 포스트와 동영상을 올렸다. 로페스와 애플렉은 2001년 로맨틱 코미디 '기글리(Gigli)' 촬영장에서 처음 만났다. 둘은 동료 범죄자 역할을 맡았고, 실제로도 친구가 됐다. 촬영이 중단되자 애플렉은 연예잡지와 인터뷰에서 후회는 없다고 밝혔다. 촬영 덕에 로페스를 만났기 때문이라고 그는 강조했다. 그는 당시 로페스가 자신의 삶에서 정말로 중요한 인물이라고 말했다. 이듬해인 2002년 애플렉은 로페스에게 분홍색 다이아몬드 약혼반지를 선물했다. 당초 2003년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었지만 결혼식 수일 전 '언론의 지나친 관심'을 이유로 돌연 연기했다. 둘은 그러나 2004년 1월 공식 결별을 선언했다. 둘의 재결합 가능성은 로페스가 지난해 4월 야구선수 출신인 알렉스 로드리게스와 파혼하면서 다시 수면 위로 부상했다. 한편 로페스가 애플렉과 결혼하면 4번째 결혼이 된다. 그는 이전에 배우 오자니 노아, 무용가 크리스 저드, 가스 마크 앤서니와 결혼한 적이 있다. 앤서니와는 14세짜리 이란성 쌍둥이 남매 맥스와 엠이 있다. 애플렉도 초혼은 아니다. 배우 제니퍼 가너와 결혼해 2녀 1남을 뒀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2-04-10 08:31:53[파이낸셜뉴스] JTBC 토요드라마 ‘알고있지만’에서 박재언과 유나비는 우연히 술집에서 만나 불꽃이 튄 사이다. 여자들의 탄성을 자아내는 수려한 외모에 친절이 몸에 밴 박재언은 여자를 유혹하는데 10분이면 충분한 ‘연잘남’이다. 오는 여자 막지 않고, 가는 여자 잡지 않으면서 연애를 게임처럼 즐겨온 인물. 그는 친구 이상의 친밀감을 원하지만 친구 이상의 관계로 발전되는 것은 경계한다. 반면 유나비는 매사 진지하고 성실한 성격이다. 그는 한사람과의 충실한 관계를 선호하며 바람둥이를 경계한다. 하지만 그녀 역시 예기치 않은 순간에 나비처럼 살포시 다가온 매력남, 박재언에게 훅 빠지고 만다. 자신의 온 신경을 자극하고 긴장시키는 이 남자와 키스를 할까, 말까. 섹스를 할까, 말까. 좋아하게 됐다고 말할까, 말까. 그리고 내겐 너무 위험한 그와의 관계를 이어갈까, 말까. 이것이 20대 여대생, 유나비의 최대 고민이다. ‘알고있지만’은 비록 본방 시청률은 2%대 이하에 불과하나 넷플릭스, 티빙 등에서 20대 여성이 특히 즐겨보는 것으로 조사됐다. 스트리밍 영상 콘텐츠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한국을 포함해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필리핀, 베트남, 대만, 태국 총 7개국에서 넷플릭스 TV Show 카테고리 부문 1위를 석권했다. 일본과 홍콩에서 2위를 차지했고 월드와이드 TV쇼 차트에서도 9위에 이름을 올렸다. 동명의 네이버웹툰이 원작이며 ‘부부의 세계’로 스타덤에 오른 한소희, ‘넷플릭스의 아들’로 통하는 송강, 미모와 연기력을 모두 갖춘 두 동갑내기 배우가 주인공이라 특히 화제를 모았다. 여기에 라이징스타, 채종협이 송강과 라이벌 구도를 형성 중이다. 요즘 애청자의 최대 관심사는 한소희가 누굴 선택할지 여부다. 송강을 지지하는 한 시청자는 “송강이 원작처럼 흑화된다면, JTBC를 손절하겠다”는 협박(?)도 서슴지 않고 있다. ‘알고있지만’은 외부의 크고 작은 사건이 연애의 장애물이 아니라 누구나 겪게 되는 심리적 갈등이 그 원인이라는 점이 기존의 멜로드라마와 다른 재미를 준다. 극 초반 일부 회차에 한해 19금 딱지를 달았을 정도로 공들여 찍은 멜로신도 볼거리. 제작진은 앞서 송강과 한소희가 1~2화 주요장면을 함께 보는 메이킹 영상을 공개했는데 송강이 “야하다”고 말했을 정도로 표현수위가 과감했다. 특히 키스신이 흥미로웠다. 드라마에서 키스신은 둘 중 한 사람, 보통 남자가 먼저 여자에게 다가가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둘이 좋아하는 사이라면, 예고 없이 다가온 입술을 받아들이는데 1초의 망설임도 없다. 하지만 이 드라마에서는 달랐다. 외국에는 이른 바 ‘9대 1 법칙’이라는 게 있다고 한다. 상대와 키스(혹은 스킨십)를 하고 싶을 때 90프로만 다가갔다가 멈추고 나머지 10%의 거리를 좁힐지 여부는 상대에게 맡긴다는 것이다. 극중 한소희와 송강이 이 법칙을 엄수한 것은 아니나, 근접한 사례로 꼽힐만하다. 극중 키스신은 모두 유나비의 의사 표시로 시작된다. 유나비가 꾼 꿈에서만 예외다. 유나비가 먼저 입술을 가볍게 갖다 댔다 떼면, 박재언이 몇 초 뒤 이에 응하는 방식으로 키스신이 전개된다. 과거엔 남자가 여자에게 거칠게 키스를 퍼붓는 게 애정의 표시로 용인됐다. 하지만 시청자들의 성인지 감수성이 높아진 요즘, 멜로신의 표현에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앞서 ‘또 오해영’에서 에릭과 서현진의 골목 싸움 키스신이 여론의 뭇매를 받았던 것이 한 사례다. ‘당황하지 않고 웃으면서 아들 성교육하는 법’ 등을 집필한 성교육 전문가 손경이는 “키스도 감정을 전달하는 하나의 언어로, 키스 예절을 배우는 게 필요하다”고 말한다. “키스에 동의했다고 다른 스킨십까지 동의했다고 해석하는 것은 절대 금물”이라며 “상대가 동의하지 않을 경우 거듭 요구하지 않는 것도 포인트”라고 강조한다. 누구나 상처받고 싶지 않고 더 많이 사랑받길 원한다. 유나비와 박재언도 예외가 아니다. 그들은 타의 모범이 될 손짓과 몸짓으로 서로를 사랑한다. 하지만 정작 그들의 연애를 가로막는 것은, 몸의 언어가 아니라 마음의 언어다. 상대를 향한 내 마음보다 주위의 것들에 더 많이 신경을 쓴다. 오래 사귄 남자친구의 배신에 깊은 상처를 입은 유나비는 특히 박재언을 판단함에 있어 그의 행동이나 말보다 외부의 시선을 더 신뢰한다. 그는 늘 박재언을 바람둥이라는 틀에서 바라보며 그를 믿지 않는다. 타인과 관계 맺기를 두려워하는 박재언은 회피와 방관을 무기삼아 자신을 보호한다. 낯선 남자에게 박재언이 두들겨 맞은 어느 밤, 유나비는 이 사건과 관련해 박재언에게 전후사정을 묻지 않고, 박재언 역시 별다른 설명을 하지 않는다. 그 남자의 약혼녀가 박재언에게 사과한 것으로 미뤄 둘이 깊은 관계였는지는 의문이나, 명확하지 않다. 박재언보다 더 나은 남자친구로 여겨지는 동급생 남규현 역시 몸을 사리기는 마찬가지. 좋아하는 여자와 극적으로 사귀게 됐는데도 자신보다 자유분방한 그녀를 믿지 못하고, 자신의 마음도 솔직하게 털어놓지 못한다. "자존심 상해" 그것이 그의 진심이다. 이러듯 모두 상대와 내 사랑의 크기를 비교하며, 속마음을 감추기 바쁘다. 어쩌면 이는 살아갈 날이 아주 길게 남은, 청춘의 특권일지도. 영화 '빛나는 순간'에서 살 날이 별로 남지 않은 70대 해녀는 세상이 알면 온갖 욕을 다먹을 상황인데도, 30대 다큐멘터리 PD와 거침없이 사랑하니까.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1-07-30 13:44: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