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관세 무색하게 미 기업 실적 4년 만에 최고…소비 양극화 심화
[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미 기업과 소비자들 간에 서로 다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분기 실적 발표로 볼 때 기업들은 트럼프 관세를 우회하는 방법을 찾은 것으로 보이지만, 소비자들은 관세 직격탄을 맞아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증시 상승세에 따른 ‘부의 효과’ 덕분에 주식을 소유한 부유층의 소비는 타격이 없어 소비 전체의 흐름은 아직 양호한 것으로 조사됐다. 3분기 순익 성장률, 4년 만에 최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8일(현지시간) 미 기업들의 분기 실적이 4년 만에 최고 성장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미 상장주 전체를 아우르는 러셀3000지수 편입 3000개 기업들의 전년 동기 대비 순익 성장률 중간값은 3분기 들어 11%를 기록했다. 2분기 6%에 비해 배 가까이 높아졌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이었던 2021년 3분기 이후 가장 가파른 상승세다. 팩트세트에 따르면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은 4분기에도 기업들의 순익 성장률이 7.5%에 이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증시가 인공지능(AI) 관련주를 중심으로 한 일부 종목에만 상승세가 편중됐다는 지적이 무색하게 순익 성장세는 온기가 비교적 골고루 퍼진 것으로 확인됐다. 도이체방크 분석에 따르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를 구성하는 11개 업종 가운데 6개 업종의 3분기 평균 순익 증가율이 플러스(+)를 기록했다. 2분기에는 금융과 기술 업종 등 단 2개 업종에 불과했다. 기업들, 관세 충격 우회로 찾아 연초 트럼프의 광범위한 관세로 충격을 받을 것이라고 걱정하던 각 기업 경영진이 관세 충격을 회피하는 방법을 찾으면서 실적이 크게 좋아진 것으로 보인다. 운용자산 규모 3000억달러의 SLC 매니지먼트 상무 덱 멀라키는 “기업들이 관세 충격을 흡수하는 방법을 찾았다”면서 “소비자들도 일자리가 있는 한 지출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깜짝 실적 빈도, 25년 집계 사상 최고 골드만삭스 주식전략가 데이비드 코스틴은 지금까지 3분기 실적을 공개한 S&P500 기업들 대부분이 시장 전망을 웃도는 깜짝 실적을 발표했다면서 이는 팬데믹 기간을 빼면 역대 최고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코스틴은 분석노트에서 “지난 25년 데이터 집계 사상 이처럼 깜짝 순익 발표 빈도가 높았던 것은 2020~2021년 팬데믹 기간을 제외하곤 없었다”고 말했다. 소비재 업체들은 고전 그렇지만 소비자들을 직접 상대하는 소비재 업체들은 트럼프 관세 충격을 피해 가지 못하고 있다. 이들은 관세 충격으로 인해 소비자 가격을 올리면서 실적이 타격을 입고 있다. 하인즈 케첩으로 유명한 크래프트 하인즈 최고경영자(CEO)는 연중 최대 대목인 크리스마스로 접어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소비 심리가 수십 년 만에 최악이라고 밝혔다. 세계 최대 레스토랑 체인 맥도널드는 소비자들이 좀 더 비싼 메뉴는 외면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도이체방크는 관세 충격이 없는 서비스 판매 업체들이 이런 재화 판매 업체들에 비해 3분기 순익이 더 나았다고 지적했다. 소비 심리 악화 미 노동 시장은 아직 양호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아폴로 글로벌 매지먼트 수석 이코노미스트 토스텐 슬록은 미 연방정부 셧다운(일시 업무 중단)으로 인해 공식 통계는 발표되지 않았지만 여러 민간, 연준 등의 데이터로 볼 때 노동시장은 아직 양호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아마존, UPS, 타깃 등이 대규모 감원에 나서고, 인플레이션(물가상승)도 고공행진을 지속하는 가운데 소비심리는 하강하고 있다. 미시간대 소비심리 지수는 이달 들어 3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추락했다. 이 지수 집계 책임자인 조앤 슈는 소비 심리 하강이 “인구, 연령, 소득, 정치적 성향에 관계없이 광범위했다”고 말했다. 주식 보유에 따른 소비 양극화 다만 슈는 단 하나 예외가 있었다면서 바로 주식 보유에 따른 차이였다고 지적했다. 슈는 주식 보유 규모가 큰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소비심리 지수가 11% 상승했다고 말했다. 모건스탠리 자산운용 최고투자책임자(CIO) 리사 섈럿은 노동시장 약세에도 불구하고 소비 수요가 여전히 탄탄한 것으로 보이는 이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고 분석했다. 섈럿은 가진 자들과 못 가진 자들 간 ‘격차(캐즘) 확대’ 속에 가진 자들의 소비가 탄탄해 소비가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소득 상위 40% 가계가 “미 전체 부의 85% 가까이를 통제한다”면서 “이 부의 3분의2는 증시와 직접 연결되며 이 증시는 지난 3년 90% 넘게 상승했다”고 말했다. 섈럿은 결론적으로 “노동 시장 전망은 점점 중요도가 낮아지는 반면 증시 향배 전망이 소비 수준을 이해하는 데 중요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소비는 미 국내총생산(GDP)의 약 70%를 차지하는 핵심 항목이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5-11-09 05:09:54미국 기업들의 3·4분기 실적 발표로 미 경제 이분화가 확인되고 있다. 부유층은 소비를 더 늘리고, 저소득층은 인플레이션과 불안한 고용 전망 속에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미 경제가 상승, 확장하는 부문은 성장이 강화되고, 대신 하강하는 분야는 약세가 강화되는 이른바 'K자' 형태의 분화를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양극화로 인해 결국 미 성장세가 꺾일 것이란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이번 3·4분기 기업실적 발표로 미 경제가 상승과 하강으로 이분화하는 모습을 보이는 K자 형태로 접어들고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고 CNBC가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고소득층은 점점 소비를 늘리는 반면 저소득층은 지출을 크게 줄이고 있다는 것이 기업들의 3·4분기 실적 발표에서 확인되고 있다는 것이다. 미 저소득층 소비자들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에 따른 인플레이션 상승, 특히 필수품 가격 상승으로 구매력이 감소하고 있다. 10월 미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 대비 0.3%, 전년동월 대비 3% 상승했다. 저소득층은 이날로 34일째로 접어든 연방정부 셧다운 충격도 온몸으로 견디고 있다. 고용 불안, 연관 소비 둔화 충격이 저소득층을 덮쳤다. 반면 고소득층은 상대적으로 타격이 덜하다. 이들은 증시와 집값 상승의 혜택을 누리고 있다. JP모건의 '생활비 설문조사'에 따르면 고소득 소비자들의 내년 경제 전망은 지금보다 더 밝다. 3·4분기 기업 실적 발표에서 K자 형태로 미 경제가 이분화하고 있다는 점이 명확하게 드러나고 있다. 지난주 멕시코 음식 레스토랑 체인 치폴레는 자사 고객층의 약 40%를 차지하는 연소득 10만달러 미만 소비자들이 경기 둔화와 인플레이션에 대한 걱정으로 매장 방문을 줄였다고 밝혔다. 매장 방문객 수가 3·4분기에 0.8% 감소했다. 코카콜라의 3·4분기 실적 발표에서는 가격이 센 '토포치코' 생수와 '페어라이프' 단백질 셰이크가 매출 성장을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프록터앤드갬블(P&G)도 비슷했다. P&G는 부유층 고객들이 대형 포장 제품을 파는 회원제 소매점에서 소비를 확대했지만 저소득 고객들은 소비를 대거 줄였다고 밝혔다. 맥도널드 최고경영자(CEO) 크리스 켐친스키는 9월 CNBC와 인터뷰에서 가격 대비 효용이 높은 '밸류 메뉴'가 인기를 끌고 있다면서 이는 '2개 등급으로 나뉘 경제' 때문이라고 말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5-11-04 18:17:38
3분기 실적 발표로 미 경제 ‘K자’ 양극화 확인…빈부 소비 양상 분화
[파이낸셜뉴스] 미국 기업들의 3분기 실적 발표로 미 경제 이분화가 확인되고 있다. 부유층은 소비를 더 늘리고, 저소득층은 인플레이션(물가상승)과 불안한 고용 전망 속에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 경제가 상승, 확장하는 부문은 성장이 강화되고, 대신 하강하는 분야는 약세가 강화되는 이른바 ‘K자’ 형태의 분화를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양극화로 인해 결국 미 성장세가 꺾일 것이란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K자 경제 이번 3분기 기업실적 발표로 미 경제가 상승과 하강으로 이분화하는 모습을 보이는 K자 형태로 접어들고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고 CNBC가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고소득층은 점점 소비를 늘리는 반면 저소득층은 지출을 크게 줄이고 있다는 것이 기업들의 3분기 실적 발표에서 확인되고 있다는 것이다. 미 저소득층 소비자들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에 따른 인플레이션 상승, 특히 필수품 가격 상승으로 구매력이 감소하고 있다. 10월 미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 대비 0.3%, 전년동월 대비 3% 상승했다. 저소득층은 이날로 34일째로 접어든 연방정부 셧다운 충격도 온몸으로 견디고 있다. 고용 불안, 연관 소비 둔화 충격이 저소득층을 덮쳤다. 반면 고소득층은 상대적으로 타격이 덜하다. 이들은 증시와 집값 상승의 혜택을 누리고 있다. JP모건의 ‘생활비 설문조사’에 따르면 고소득 소비자들의 내년 경제 전망은 지금보다 더 밝다. 3분기 기업 실적 발표에서 K자 형태로 미 경제가 이분화하고 있다는 점이 명확하게 드러나고 있다. 지난주 멕시코 음식 레스토랑 체인 치폴레는 자사 고객층의 약 40%를 차지하는 연소득 10만달러 미만 소비자들이 경기 둔화와 인플레이션에 대한 걱정으로 매장 방문을 줄였다고 밝혔다. 매장 방문객 수가 3분기에 0.8% 감소했다. 코카콜라의 3분기 실적 발표에서는 가격이 센 ‘토포치코’ 생수와 ‘페어라이프’ 단백질 셰이크가 매출 성장을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프록터앤드갬블(P&G)도 비슷했다. P&G는 부유층 고객들이 대형 포장 제품을 파는 회원제 소매점에서 소비를 확대했지만 저소득 고객들은 소비를 대거 줄였다고 밝혔다. 양극화된 경제 맥도널드 최고경영자(CEO) 크리스 켐친스키는 9월 CNBC와 인터뷰에서 가격 대비 효용이 높은 ‘밸류 메뉴’가 인기를 끌고 있다면서 이는 ‘2개 등급으로 나뉘 경제(two-tier economy)’ 때문이라고 말했다. 켐친스키는 저소득 고객들의 매장 방문은 두 자릿수 줄었다면서 이들은 식사를 거르거나 아니면 외식 대신 집밥을 선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동차 시장에서도 이런 양극화가 확인된다. 신차 평균 가격이 사상 최고를 찍는 와중에도 신차를 사려는 소비자들이 줄을 잇고 있지만 여유가 안 되는 소비자들은 아예 시장에서 떨어져 나가고 있다. 신차 할부금을 갚지 못해 부도를 내고, 압류당하는 이들도 늘고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5-11-04 03:11:22
'하이니켈 95%' 양극재 개발…장성균 엘앤에프 CPO, 산업포장 수훈
[파이낸셜뉴스] 엘앤에프는 장성균 최고생산책임자(CPO)가 10월 30일 서울 조선팰리스에서 개최된 '제5회 배터리 산업의 날' 기념식에서 배터리산업 발전 유공자로 선정되어 산업포장을 수훈했다고 31일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한국배터리산업협회가 주관하는 '배터리 산업의 날'은 국가 핵심 산업인 배터리 산업의 성과와 위상을 기념하고, 산업 종사자들의 헌신과 공로를 기리기 위해 제정된 행사다. 이번 행사에는 산업부 관계자를 비롯해 배터리 산업 관련 기업 대표와 유공자 등 약 250명이 참석했다. 이번 수훈은 장성균 CPO가 국가 배터리 산업 경쟁력의 핵심인 양극활물질 개발과 소재 국산화에 크게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은 결과다. 장 CPO는 재임 기간 동안 차세대 양극재 기술개발과 양산 체계 구축을 통해 엘앤에프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특히 니켈 함량 95%의 울트라 하이니켈 NCMA(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 양극재를 개발해 양산에 성공했으며, 신규 전구체 공정 개발을 통해 생산능력(CAPA)을 200% 향상시키는 성과를 달성했다. 또한 차세대 고밀도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양극재 시제품 생산에 성공함으로써 기술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글로벌 리딩기업으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했다. 기술 혁신 측면에서는 국가핵심기술인 양극소재의 원천기술 확보에 주력했다. 그 결과 엘앤에프는 약 430건의 특허를 출원하고 125건의 특허 등록을 완료했으며, 현재 약 120건의 특허에 대해 각국 특허청에서 심사를 받고 있다. 장성균 CPO는 "국가 핵심산업인 배터리 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산업포장을 받게 되어 매우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이번 수훈은 엘앤에프 전 임직원이 함께 노력한 결과이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기술 혁신과 품질 개선을 통해 K-배터리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수훈 소감을 밝혔다. 엘앤에프 관계자는 "이번 수훈은 엘앤에프의 기술개발 노력과 성과를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것"이라며 "앞으로도 차세대 양극재 기술 고도화와 생산 효율성 향상을 통해 글로벌 배터리 소재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security@fnnews.com 박경호 기자
2025-10-31 10:08:42
"포스코퓨처엠, 4분기 양극재 판매 감소…탈중국 속 음극재 모멘텀 강화" 신영證
[파이낸셜뉴스] 포스코퓨처엠이 올 4·4분기부터 미국 전기차 소비자 보조금 폐지로 양극재 판매가 감소하고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의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 진입이 단기적으로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미국의 배터리 공급망에서 중국을 배제하는 기조가 강화됨에 따라 음극재 부문에서는 신규 수주 모멘텀이 지속될 것으로 보여진다. 29일 신영증권에 따르면 박진수 신영증권 연구원은 "포스코퓨처엠의 올해 양극재 판매량은 전년 대비 약 21% 감소한 4만4000t으로 추정된다"며 "이는 미국 전기차 보조금 변화와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 제품의 유럽향 신규 프로젝트 일정 지연 등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양극재 판매 감소 영향으로 포스코퓨처엠의 4·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 감소한 7301억원, 영업이익은 84% 감소한 109억원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시장 기대치를 약 36% 밑도는 수치다. 이어 박 연구원은 "포스코퓨처엠이 2027년 이후 LFP 양극재 양산을 통해 ESS 시장 진입을 꾀하고 있으나, 신규 수주에 대한 가시성이 부족해 단기 실적 기여는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3·4분기 매출이 약 40% 감소했던 음극재 부문에서는 기회가 있을 것으로 박 연구원은 진단했다. 음극재 핵심 광물인 흑연에 대한 중국의 수출 통제와 미국의 탈중국 기조 강화로 신규 수주 모멘텀이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박 연구원은 "지난 7월 미국 상무부의 중국산 흑연 93.5% 반덤핑 관세 부과와 중국의 핵심 소재 수출 통제 예고로 미국 내 비(非)중국산 흑연 음극재 조달 필요성이 부각됐다"고 짚었다. 포스코퓨처엠은 ‘포스코퓨처엠-포스코홀딩스-포스코인터내셔널(탄자니아 광산)’으로 이어지는 비중국산 공급망(밸류체인)을 구축하고 있어 신규 수주 확대가 가능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박 연구원은 포스코퓨처엠의 2027년 음극재 사업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보다 15% 상향한 503억원으로 제시했다. 목표주가는 2027년까지 26만원으로 44% 상향했으나 10월 초 이후 주가상승으로 단기 상승은 어려울 것으로 박 연구원은 내다봤다. security@fnnews.com 박경호 기자
2025-10-28 13:56:42
엘앤에프, 세계 최초 '95% 니켈 NCM 양극재' DIFA서 공개
[파이낸셜뉴스] 엘앤에프는 오는 22일부터 대구 엑스코(EXCO)에서 열리는 '2025 대한민국 미래모빌리티엑스포(DIFA)'에 참가해 세계 최초로 개발한 니켈 함량 95%의 니켈·코발트·망간(NCM) 양극재와 2026년 국내 첫 양산을 앞둔 리튬·인산·철(LFP) 양극재를 공개한다고 16일 밝혔다. 올해 9회째를 맞는 DIFA는 국내 대표 미래 모빌리티 전시회로, 엘앤에프는 '리딩 더 퓨처(Leading the Future)'를 주제로 참가하며 전시 부스는 △Innovating the Future(양극재 개발 현황) △Sustainable Future(순환경제 비전) △Experiencing the Future(체험형 전시) 세 가지 영역으로 구성했다. Innovating the Future(양극재 개발 현황)존에서는 세계 최초로 니켈 함량 95%를 달성한 NCM 양극재를 선보인다. 46파이 원통형 배터리에 적용 가능한 이 제품은 고에너지 밀도와 우수한 안정성을 동시에 구현해 미래형 고성능 배터리 시장의 핵심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이와 함께 오는 2026년 국내 최초 양산을 앞둔 LFP 양극재도 선보인다. 독자적인 생산 공법을 통해 중국산 3세대 수준의 압축 밀도를 구현했으며, 생산 효율과 가격 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엘앤에프는 NCM과 LFP 양극재를 중심으로 한 '투트랙' 전략으로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과 보급형 EV·ESS 시장을 모두 공략한다는 비전을 제시한다. Sustainable Future(순환경제 비전)존에서는 지난 9월 준공한 LS-엘앤에프 배터리솔루션(LLBS)을 중심으로 전구체 공급부터 폐배터리 리사이클링까지 아우르는 순환경제 생태계 전략도 강조한다. 이 밖에도 전고체 전지용, 나트륨 전지용 등 차세대 양극재 샘플도 함께 전시해 미래 포트폴리오를 선보인다. Experiencing the Future(체험형 전시)존에서는 엘앤에프 제품별 사진을 최대 1만 배까지 확대해 볼 수 있는 체험형 전시를 마련해, 관람객이 제품의 품질과 기술력을 직관적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엘앤에프는 전시회 기간 동안 대구 지역 대학생 초청 행사, 임직원 가족 투어 등 다양한 소통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또한 'FIX 2025 이차전지 순환경제 생태계 포럼'을 개최해 글로벌 전문가들과 함께 지속가능한 성장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계획이다. 최수안 엘앤에프 대표이사는 "이번 DIFA 2025에서 NCM·LFP 양극재를 포함한 차세대 배터리 소재 기술을 선보이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고 지속가능한 배터리 산업의 미래 비전을 제시하고자 한다"며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높은 생산 기준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경쟁력과 기술 리더십에 대해 효과적으로 소통할 것"이라고 밝혔다. security@fnnews.com 박경호 기자
2025-10-16 10:13:36
李대통령 "양극화 격차 최소한으로 완화, 정치가 해야될 일"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대통령은 14일 "양극화 격차를 없앨 수는 없고 최소한으로 완화하는 일들을 정치가 해야될 일"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서울 콘텐츠문화광장에서 진행된 '디지털 토크 라이브-국민의 목소리, 정책이 되다'를 통해 "누구는 없어서 못 쓰고 누구는 남아서 안 쓰고 그러니까 사회가 가진 자원과 기회들이 효율을 제대로 발행하지 못하니까 사회 전체적으로 침체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근본적인 심각한 문제는 양극화 격차가 너무 심하다"며 "우리 사회가 가지고 있는 자원들이 너무 한쪽에 많이 쏠리면서 제대로 사용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우리나라 경제 상황이 사실은 평균적으로는 나쁘지 않은데 압도적 다수의 사람들은 매우 힘들어한다"며 "당연히 불평등 때문"이라고 짚었다. 이 대통령은 "예를 들면 주가가 엄청나게 오른다 그래도 많은 국민들이 체감하는 건 아니다"며 "경제가 분명히 1분기 마이너스에서 2분기 거의 제로에서 3분기 되니까 0.91% 가까이 올라갔다는 건데, 지표는 많이 개선되는데 현장에서는 여전히 힘들어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정치의 본질은 사실 국민들이 지금보다 더 나은 환경에서 살아갈 수 있게 하는 것"이라며 "그중에 제일 중요한 게 사실 경제 문제다. 먹고 사는 문제, 과거에도 등 따시고 배부른 게 최고다라고 이야기하는 것처럼 먹고 사는 게 힘들면 정말 피곤하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상대적인 빈곤감도 있다. 다른 사람들은 잘 사는데 나는 왜 이럴까, 그런 문제를 최소화하고 사람들이 좀 희망을 가지고 살아가게 하는 게 정치"라며 "누가 뭐라 하든 지금은 제가 최고 큰 책임을 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사는 게 힘든 분들을 보면 제가 답답하고 책임감 때문에 어깨도 많이 무거워지는 걸 느낀다"며 "한편으로 보면 있는 자원을 적절히 잘 배분해 가지고 효율성 높게 쓰면서 지금보다는 좀 낮게 만들고 있다는 걸 생각하면 사실은 자부심도 생기고 보람도 있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또 중요 과제 중에 하나가 지역균형발전"이라며 "지금 수도권 집값 때문에 시끄러운데, 사실 제일 근본적인 문제는 수도권 집중에 있는 것 같다. 물론 자산 배분에 있어서 문제가 있기는 하지만 근본적으로는 한쪽으로 너무 몰리니까 생기는 문제"라며 분석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금융 문제에 있어서는 지금보다는 좀 개혁적으로 접근했으면 좋겠다"며 "사실은 숫자에 불과한데 실물과는 좀 다르다. 그래서 그건 정책적으로 조정의 여지가 많고 특히 선진국들을 보면 못 갚을 빚은 신속하게 탕감해서 정리해 버려야 하는데, 우리는 한번 빚지면 죽을 때까지 쫓아다닌다"고 역설했다. 이 대통령은 "금융 문제, 부채 문제, 또 한가지는 우리는 취업이 쉽지 않다 보니까 그게 전부 자영업에 많이 편입돼 있다"며 "우리나라가 전 세계적으로 자영업 비율이 엄청 높은 편에 속한다. 그래서 최저임금도 못 버는 경우가 태반"이라고 덧붙였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2025-10-14 14:31:14
중기중앙회-국민통합위 손잡고 대중소기업 양극화 해소 나선다
[파이낸셜뉴스] 중소기업중앙회와 국민통합위원회가 대·중소기업 양극화 해소를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1일 중기중앙회는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국민통합위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김기문 중기중앙회장, 권혁홍 수석부회장, 배조웅 수석부회장을 비롯해 국민통합위원회 이석연 위원장, 김희천 국민통합지원단장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및 상생협력을 위한 공동 연구·조사 △실효성 있는 정책 발굴을 위한 행사, 토론회, 간담회 등 개최 △정부 부처·관계기관에 정책 제안 및 지속적 이행 점검 △중소기업 인식개선 홍보·캠페인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김기문 회장은 "우리 사회는 0.1%의 대기업이 전체 부가가치의 66.3%를 차지하고, 대·중소기업의 양극화는 아직까지도 진행되고 있다"며 "이런 부분에 있어 국민통합위원회에서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이어 김 회장은 "이번 정부에서 협동조합 협의요청권 도입과 온라인플랫폼법 제정 등 중소기업계의 상생 요구가 국정과제에 반영된 만큼, 앞으로 양 기관이 협력해 중소기업 성장과 대·중소기업 양극화 해소를 통해 국민통합을 이루어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석연 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은 당대표 시절 '기업이 겪는 어려움이 합당하지 않은 일이라면 용납하지 않겠다'는 얘기를 저에게 직접 하셨다"며 "중기중앙회와의 업무협약도 보여주기식이 아니라 제가 직접 챙길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위원장은 "중소기업이 차별을 받고 있거나 어려움을 받고 있다면 헌법에 입각해 당당하게 권익을 주장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본다"며 "규제 등 기업 활동에 있어 어려움을 겪는다면 저를 찾아달라"고 말했다. 협약식에 이어 열린 중소기업 현장 간담회에서는 △중소제조업 혁신방안 마련 △대·중기 간 기술격차 해소 △노동시장 이중구조 해소 △모두의 성장 위원회(가칭) 설치 △규제배심원제 도입 등의 건의가 이뤄졌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5-10-01 11:34:18
LG화학, 토요타 손잡고 북미 양극재 시장공략 가속
LG화학과 토요타그룹이 양극재 시장공략을 위해 손을 잡았다. LG화학은 9일 日토요타통상이 구미 양극재 공장(LG-HY BCM)의 지분 25%를 매입해 2대 주주로 합류했다고 밝혔다. 토요타통상은 토요타(Toyota)그룹의 종합상사로 토요타 자동차의 원자재 조달 상당 부분을 담당하는 핵심 기업이다. LG화학 구미 양극재 공장은 이번 토요타통상의 참여로 지분구조가 LG화학 51%, 토요타통상 25%, 화유코발트는 49%에서 24%로 변경됐다. 이로 인해 최근 7월 새롭게 정의된 제한대상 외국기업(PFE) 기준을 충족해 IRA 규제에 대응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토요타통상은 구미 양극재 공장에서 생산되는 양극재를 북미 배터리 고객에게 공급할 예정이다. LG화학은 세계 최고 수준의 제품과 강력한 글로벌 파트너십을 통해 양극재 시장 공략을 한 층 가속화해 나갈 계획이다. LG화학의 구미 양극재 공장은 연간 6만6000t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춘 핵심 거점으로 최근 전구체를 사용하지 않고 맞춤 설계된 메탈에서 바로 소성하여 제품을 만드는 전구체 신공정 양극재(LGPF : LG Precursor Free)를 적용하며 세계 최고 수준의 제품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또 LG화학은 한국의 청주와 구미, 2026년 하반기 가동 예정인 미국 테네시 공장, 중국의 우시 등 주요 글로벌 시장에 대응이 가능한 안정적인 공급망을 기반으로 고객을 지속 확대해 나가고 있다. 이와 관련 LG화학은 △2023년 토요타 북미 제조(TEMA)에 2조9000억 원 규모의 양극재 공급 계약 △지난해 2월 GM 전기차 약 500만대 이상에 사용 가능한 25조 원 규모의 양극재 공급 계약 △9월 토요타 자동차와 파나소닉의 일본 합작법인인 프라임 플래닛 에너지 & 솔루션(Prime Planet Energy & Solutions, PPES)으로부터 양극재를 수주하는 등 글로벌 유수의 전기차 및 전기차 부품 회사들을 고객사로 확보해 나가고 있다. LG화학 신학철 부회장은 "도요타통상의 지분 참여는 LG화학이 미국 IRA 규제에 대응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양극재 공급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세계 최고 제품과 강력한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배터리 소재 시장에서 글로벌 시장 리더 지위를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2025-09-09 18:30:56
“LG화학·토요타그룹, 양극재 시장공략 손잡았다” 구미공장 토요타통상 2대주주 합류
[파이낸셜뉴스] LG화학과 토요타그룹이 양극재 시장공략을 위해 손을 잡았다. LG화학은 9일 日토요타통상이 구미 양극재 공장(LG-HY BCM)의 지분 25%를 매입해 2대 주주로 합류했다고 밝혔다. 토요타통상은 토요타(Toyota)그룹의 종합상사로 토요타 자동차의 원자재 조달 상당 부분을 담당하는 핵심 기업이다. LG화학 구미 양극재 공장은 이번 토요타통상의 참여로 지분구조가 LG화학 51%, 토요타통상 25%, 화유코발트는 49%에서 24%로 변경됐다. 이로 인해 최근 7월 새롭게 정의된 제한대상 외국기업(PFE) 기준을 충족해 IRA 규제에 대응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토요타통상은 구미 양극재 공장에서 생산되는 양극재를 북미 배터리 고객에게 공급할 예정이다. LG화학은 세계 최고 수준의 제품과 강력한 글로벌 파트너십을 통해 양극재 시장 공략을 한 층 가속화해 나갈 계획이다. LG화학의 구미 양극재 공장은 연간 6만6000t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춘 핵심 거점으로 최근 전구체를 사용하지 않고 맞춤 설계된 메탈에서 바로 소성하여 제품을 만드는 전구체 신공정 양극재(LGPF : LG Precursor Free)를 적용하며 세계 최고 수준의 제품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또 LG화학은 한국의 청주와 구미, 2026년 하반기 가동 예정인 미국 테네시 공장, 중국의 우시 등 주요 글로벌 시장에 대응이 가능한 안정적인 공급망을 기반으로 고객을 지속 확대해 나가고 있다. 이와 관련 LG화학은 △2023년 토요타 북미 제조(TEMA)에 2조9000억 원 규모의 양극재 공급 계약 △지난해 2월 GM 전기차 약 500만대 이상에 사용 가능한 25조 원 규모의 양극재 공급 계약 △9월 토요타 자동차와 파나소닉의 일본 합작법인인 프라임 플래닛 에너지 & 솔루션(Prime Planet Energy & Solutions, PPES)으로부터 양극재를 수주하는 등 글로벌 유수의 전기차 및 전기차 부품 회사들을 고객사로 확보해 나가고 있다. LG화학 신학철 부회장은 “도요타통상의 지분 참여는 LG화학이 미국 IRA 규제에 대응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양극재 공급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세계 최고 제품과 강력한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배터리 소재 시장에서 글로벌 시장 리더 지위를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2025-09-09 08:06: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