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코요태 신지와 결혼을 앞둔 가수 문원이 자신을 둘러싼 사생활 의혹에 대해 모두 해명하고 나섰다. 이 가운데 코요태 멤버 빽가가 신지에 대한 변함없는 지지를 보내 관심을 끌고 있다. 빽가는 지난 3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파란 하트 이모티콘과 함께 코요태 멤버들과 촬영한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 속 김종민, 신지, 빽가는 검은색 후드티셔츠를 맞춰 입고 장난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웃고 있다. 이어 빽가는 이승환의 노래 '가족' 캡쳐 사진과 함께 "영원히 함께여야 해요. 사랑해요. 우리 고마워요. 모두. 지금껏 날 지켜준 사랑"이라는 가사를 올려 코요태에 대한 동료애를 드러냈다. 앞서 문원은 신지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김종민, 빽가와 만났다. 이들 앞에서 그는 돌싱임을 밝히며 "사랑스러운 딸이 있다"고 털어놨다. 논란이 된 건 그의 발언이었다. 처음 만난 김종민에게 '나잇살'을 언급하고 신지에게 "지선이가 이렇게 유명한 사람인 줄 몰랐다"고 말해 비판을 받았다. 이후 전처와 결혼 당시 양다리 논란, 불법 부동산 영업, 군대 괴롭힘 가해자와 같은 의혹이 터져 나왔다. 논란이 거세지자 문원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앞으로 신지 씨와 함께 걸어가야 할 동반자로서, 부족한 언행으로 인해 팬분들이 걱정하시는 오해가 생긴 것만으로도 너무나 죄송하고 부끄럽게 생각한다"면서 "영상 속 저의 언행이 경솔했다는 점을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사과했다. 아울러 그는 전 부인과 혼전임신으로 결혼했던 것은 사실이나 양다리를 걸쳤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OSEN 보도에 따르면 문원은 전처와 협의 이혼을 통해 원만히 결혼생활을 마무리 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원은 또 군대에서 누군가를 괴롭혔다는 것도 사실이 아니며 객관적 증거를 확보해 공개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공인중개사 자격증 없이 중개사무소와 함께 부동산 영업을 했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사실"이라며 "무명 시절 생계유지를 위해 지인의 권유로 시작했으나, 자격증 없이 중개 업무를 하는 것이 잘못된 점이라는 것을 인지하지 못했던 제 불찰이다. 어떤 변명도 하지 않겠다"고 인정했다. 한편 신지와 문원은 내년 상반기 서울 모처에서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7-04 09:38:21[파이낸셜뉴스] 가수 신지와 결혼 예정인 7살 연하 가수 문원이 자신을 둘러싼 각종 의혹에 직접 입을 열었다. 앞서 그룹 코요태 멤버 신지는 예비 남편인 문원을 코요태 다른 멤버 김종민, 빽가에게 소개한 영상을 올렸다. 하지만 "예비 신랑에게 사랑스러운 딸이 있다"고 털어놓은 이 영상은 예상치 못한 파장을 일으켰다. 문원의 이혼 사유와 관련한 의혹까지 제기되면서 일각에서는 결혼을 말리는 반응까지 나왔다. 일단 사과부터 한 문원 문원은 3일 자신의 SNS에 "먼저 지난 2일 업로드된 유튜브 채널 '어떠신지' 영상 속 저의 부주의한 언행들과 더불어, 저를 둘러싼 여러 논란들로 인해 불편함과 실망을 느꼈을 코요태 팬들, 신지씨 팬들께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고개 숙였다. "앞으로 신지 씨와 함께 걸어가야 할 동반자로서, 부족한 언행으로 인해 팬들이 걱정하는 오해가 생긴 것만으로도 너무나 죄송하고 부끄럽게 생각한다"며 거듭 사과했다. 이어 "어제 라디오 방송을 마친 뒤 여러분들이 남겨준 댓글들을 읽었다"며 "영상 속 제 언행이 경솔했다는 점을 깊이 반성하고 있다. 김종민 형님, 빽가 형님께도 예의에 어긋나는 모습을 보인 것 같아 깊이 반성하며 사과한다"고 몸을 낮췄다. "이혼한 아내와 혼전임신 맞지만 양다리 아냐" 이후 자신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조목조목 해명했다. 먼저 "공인중개사 자격증 없이 중개사무소와 함께 부동산 영업을 했었다는 점은 사실"이라며 "무명 시절 생계 유지를 위해 지인 권유로 시작했으나 자격증없이 중개 업무를 하는 것이 잘못된 점이라는 것을 인지하지 못했던 제 불찰이다. 어떤 변명도 하지 않겠다"며 "책임질 부분은 끝까지 책임을 지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나 "학창 시절 및 군 복무 시절, 친구들이나 후임을 괴롭혔다는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필요하다면 이를 입증할 수 있는 객관적 증거를 확보해 공개할 의향이 있다"고 강하게 부정했다. 또 "전 부인과의 혼전 임신으로 결혼했던 것은 사실이지만, 그 과정에서 양다리를 걸쳤다는 주장 역시 사실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개명 논란에 대해서도 "박상문이 제 본명이며, 활동명을 기련에서 문원으로 변경했을 뿐, 본명은 개명한 적이 없다"고 힘줘 말했다. "부디 확인되지 않은 추측성 발언과 허위사실 유포는 삼가주시길 간곡히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부족한 제 모습을 반성하며, 앞으로 신지 씨와 함께하는 삶에서 더 책임감 있는 사람으로 살아가겠다"고 다짐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5-07-03 22:58:24[파이낸셜뉴스] 코요태 신지의 예비신랑인 가수 문원(36·박상문)이 각종 의혹과 논란에 입을 열었다. 문원은 3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장문의 글을 남겼다. "여러분들께 진심을 전해드리고자 이렇게 글을 쓴다.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하느라 시간이 필요했다"며 운을 뗐다. 신지와 문원은 지난 2일 유튜브 '어떠신지'를 통해 코요태 김종민, 빽가와의 상견례 콘텐츠를 공개했다. 이날 김종민과 빽가는 문원을 처음 만나는 자리였다. 문제는 문원의 태도였다. 7살 연상의 신지를 "지선이"라고 부르거나, 츄리닝을 입고 멤버들을 만나려고 한 점, 뱃살이 나왔다는 김종민에게 "나잇살"이라며 무례한 농담을 했다. 영상이 공개된 후 '어떠신지' 댓글은 물론, 각종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결혼을 우려하는 반응이 쏟아졌다. 이 같은 여론에 문원은 "영상 속 저의 언행이 경솔했다는 점을 깊이 반성하고 있다. 가장 가까운 사람이라는 이유로, 신지 씨를 사랑해 주시는 많은 분들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했다"고 사과했다. 이어 "김종민 형님, 빽가 형님께도 예의에 어긋나는 모습을 보인 것 같아 깊이 반성하며 사과드린다"며 "불편함과 실망을 느끼셨을 코요태 팬분들께도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과거도 파묘됐다. 한 누리꾼은 유튜브에 "문원은 부동산에서 자격증 없이 얼굴 마담으로 영업을 하고 다녔다"고 폭로했다. 문원은 중개사무소 근무 이력을 인정했다. "무명 시절 생계유지를 위해 지인의 권유로 시작했다. 자격증 없이 중개 업무를 한 게 잘못된 점이라는 걸 인지하지 못했던 제 불찰"이라고 밝혔다. "이혼사건 기록을 열람해보라"는 의미심장한 댓글도 달렸다. 문원은 "전 부인과의 혼전 임신으로 결혼했던 건 사실이지만, 그 과정에서 양다리를 걸쳤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전했다. 학폭, 군 복무 시절 후임 폭행에 대해선 강하게 부인했다. "전혀 사실이 아니며 필요하다면 이를 입증할 수 있는 객관적 증거를 공개할 의향이 있다"고 강조했다. 3번의 개명 의혹도 거짓이었다. "박상문이 제 본명이다"라며 "활동명을 기련에서 문원으로 변경했을 뿐, 본명은 개명한 적이 없음을 확실하게 말씀드린다"고 바로 잡았다. 마지막으로 문원은 "부디 확인되지 않은 추측성 발언과 허위사실 유포는 삼가주시길 부탁드린다"며 "부족한 제 모습을 반성하며 신지 씨와 함께 하는 삶에서 더 책임감 있는 사람으로 살아가겠다"고 마무리했다. 한편, 신지와 문원은 내년 상반기 결혼 예정이다. 두 사람은 지난 2023년 라디오 프로그램 '싱글벙글쇼'에서 각각 진행자와 게스트로 처음 만나 진지한 관계로 발전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5-07-03 20:11:48[파이낸셜뉴스] 코요태 신지(이지선)와 결혼을 앞둔 가수 문원(박상문)을 둘러싼 후폭풍이 이어지고 있다. 2일 신지 유튜브 채널에는 두 사람이 코요태 멤버들을 만나 결혼 사실을 고백하는 영상이 공개됐다. 이 과정에서 문원은 상견례 자리에 트레이닝복을 입고 나오려 했던 점, 신지와 사이가 깊어진 뒤 뒤늦게 딸이 있음을 알린 점, 멤버들에게 무례한 태도를 보인 점 등으로 비판을 받았다. 영상 공개 불과 하루 만에 3만여개가 넘는 댓글이 달리며 여론이 악화됐다. 이후 문원을 둘러싼 폭로도 이어지고 있다. 한 누리꾼은 "문원이랑 군대를 같이 다녀온 사람"이라며 "저 사람 때문에 죽고 싶은 군 생활 힘들게 전역했다. 군대에서 저에게 했던 행동, 언어 할말 진짜 많다. 결혼은 생각 잘 해보고 해달라"고 털어놨다. 이외 문원의 지인을 자처하는 이들로부터 "중학교, 고등학교 동창이었다. 부천 원미고 출신으로 진짜 신중하게 생각해달라. 많은 이야기를 알고 있지만 괜히 함부로 이야기 했다가 법적 문제 날까봐 참는다" "양다리 걸치다가 애 생겨서 급하게 결혼한 케이스였다. 지금 사람들이 관상, 관상 그러는데 보이는 그대로다. 참고로 나 과거 다 아는 측근의 지인" 등 폭로가 뒤따랐다. 특히 문원 전처의 지인이라고 주장한 이는 "이혼 사건 기록 한 번 열람해달라고 하라. 정말 깜짝 놀랄 것"이라고 적어 신지 팬들의 걱정을 샀다. 뿐만 아니라 문원이 개명을 세 차례나 했다며 그를 둘러싼 과거 의혹을 증폭시켰다. 다만 일각에서는 확인되지 않은 폭로를 경계하자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신지는 내년 상반기 문원과의 결혼을 준비 중으로 지난달 듀엣곡 '살라카둘라'를 발표했다. 두 사람은 신지가 DJ를 맡은 라디오 프로그램 '싱글벙글쇼'에 게스트로 출연한 인연으로 만남을 이어오다 진지한 관계로 발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5-07-03 15:48:03[파이낸셜뉴스] 넷플릭스 요리 경연 프로그램 '흑백요리사'를 통해 유명세를 얻은 '트리플스타' 강승원 셰프에 대한 사생활 논란, (미슐랭) 취업 로비, 폭언 및 협박 의혹이 제기됐다. 30일 디스패치는 강씨와 지난 2022년 8월 결혼, 3개월 만에 이혼한 전처 A씨와의 인터뷰를 보도했다. A씨는 지난 2014년 사업차 미국에 거주하던 중 요리학교 '르 꼬르동 블루'의 유학생이던 강씨를 처음 만났다. 당시 A씨는 경력이 없어 취업이 안 되던 강씨가 '아틀리에 크렌'과 '베누' 등 유명 레스토랑에 취업할 수 있도록 도왔고, 이 과정에서 샤넬백 등으로 로비했다고 폭로했다. 그는 이를 증명하기 위해 샤넬백을 로비한 정황이 담긴 녹취를 공개하기도 했다. A씨의 지인 X씨는 "트리플스타는 당시 유학생일 뿐이었다. 미국에는 요리학교도 엄청 많다. 졸업 시즌이면 이력서가 쏟아진다"며 "경력 없는 학생이 미슐랭에 들어간다는 건 흔한 일이 아니다"라고 A씨의 로비가 취업에 영향을 미쳤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강씨는 레스토랑 측에 이메일을 보내는 등 자신의 노력으로 취업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베누'에서는 3개월 동안 무급 인턴으로 일했다. 정말 죽어라 열심히 했고, 한 달 만에 정직원으로 채용됐다. 샤넬백 때문일까? 내가 수석 셰프에게 인정받아서다"라고 반박했다. A씨와의 통화에서 "'샤넬백 로비' 부분을 왜 부인하지 않았냐"는 질문에는 "그게 내 성격이다. A씨가 '샤넬백을 줬네 마네' 하는데, 굳이 그 진위 여부를 따지면서 싸우고 싶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여자 문제도 언급됐다. A씨는 "사귈 때도 여자 문제는 늘 있었다"며 강씨가 작성한 편지 10여 장을 공개했다. 편지에는 "옷 야하게 입은 여자 손님이 (테이블에) 혼자 앉아 있는데 불 꺼진 창고에서 CCTV 영상으로 몰래 들여다본 것", "나는 쓰레기다. 여자를 좋아하고, 더러운 탐욕을 품고, 내게 엄청난 사랑을 줬던 사람에게 해서는 안 될 짓을 했다" 등의 내용이 담겼다. 그러던 중 2016년 결정적 사건이 있었다고 한다. 강씨가 썼다는 반성문에는 “내 욕심 때문에 다른 남자와 잠자리 갖게 요구함”이라는 내용이 적혀있다. 이에 대해 강씨는 디스패치에 “절대로 아니다. 지금 반성문을 갖고 있지 않아서 뭐라고 썼는지 기억이 안 난다”라고 반박했다. A씨는 이혼 후 2023년 8월 남자친구가 생기자 강씨에게서 "칼로 찔러 죽이고 싶다"는 협박을 받았다고 폭로하기도 했다. 양다리 의혹도 제기됐다. 강씨와 4개월의 연애 끝에 잠수이별을 당했다는 B씨는 입장문을 통해 "나중에 알고 보니 그 시기에 다른 여자분이랑 양다리 걸치고 있었다"며 "사과라도 받으려 연락했지만, 연락도 안 됐다. 얼마 지나지 않아 갑작스레 결혼과 가게를 오픈한다는 소문도 들었다. 배신감에 상처가 컸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강씨는 "B씨와 길게 만난 건 아니다. 1~2개월 정도 만났다. 서로 생각이 달랐다. 그래서 더 이상 연락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강씨는 넷플릭스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에서 최종 3위를 차지했다. 흑백요리사 심사위원인 미슐랭3스타 안성재 레스토랑 모수에서 3년간 수셰프로 일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10-30 13:31:19[파이낸셜뉴스] 쑨웨이둥 중국 외교부 부부장이 최근 북한을 방문했다. 중국이 북한과의 소통에 이처럼 신경을 쓰는 것은 북러 밀착으로 대(對)북한 레버리지가 약화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성격이 강하다. 그런데 중국은 러시아와 소원해진 한국과의 소통도 이어가려는 모습을 보여오고 있다. 중국 외교부 부부장의 방북이 있기 전인 작년 11월 왕이 중국 외교부 부장이 방한하여 한중 수교 30년 넘는 수교 역사를 강조하며 교류 및 소통 강화를 언급했다. 이처럼 최근 2개월 기간 동안 중국은 한국과 북한을 상대로 외교의 이중전선을 만들어 내고 있다. 그런데 최근 김정은이 “대사변”을 운운하면서 현재 한국과 북한은 그 대결구도가 역대급으로 가장 높아진 상태다. 따라서 중국이 적대관계에 있는 한국과 북한을 상대로 거의 동시에 외교전을 펼치고 있다는 측면에서 “양다리 외교”를 펼치기에 호기라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국제무대에서 행위자 간 충돌 혹은 대결 구도에 있을 때 중재를 자처하면서 자신의 레버리지를 높이려는 모습은 보여온 바 있다. 이러한 공식이 이번에는 한반도에 강도 높게 적용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한반도를 대상으로 한 이러한 양다리 외교의 모습은 러시아에서도 포착되고 있다.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책임을 물어 한국도 러시아를 대상으로 한 국제적 제재 전선에 동참하자 러시아는 “한러관계 파탄”까지 경고한 바 있다. 반면 러시아는 북한과 밀착행보를 본격화해 오고 있다. 작년 김정은이 러시아를 방북하여 북러 정상회담을 가진 데 이어 최근 들어 푸틴의 방북 추진을 기정사실화했다. 하지만 이러한 북한과의 밀착과 동시에 러시아는 한국과 관계발전에도 신경을 쓰는 모양새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작년 12월 푸틴은 러시아는 한러협력의 준비가 되어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소위 러시아도 양다리 외교를 가동시키고 있는 것이다. 중국과 러시아의 양다리 외교는 어떤 공통점이 있을까? 첫째, 한반도 긴장은 중국, 러시아 입장에서는 양국에 대한 레버리지를 동시에 높일 수 있는 절호로 기회라는 셈법이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적대적인 긴장이 높아지는 두 개의 국가가 있을 경우 당사자들이 직접 이를 완화하기 어렵다는 속성을 역이용해서 중국과 러시아가 마치 중재자인 것처럼 나서주면 그 자체만으로 그 대상국가에 대한 레버리지 제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중재를 통한 역할 제고를 위해서는 양국 모두를 대상으로 한 소통 채널과 역할의 공간이 상시 유지되어야 가능하기에 중국과 러시아가 양다리 외교강도를 높이려는 것으로 보인다. 둘째, 신냉전에서 전략적 경쟁의 우위 확보와 무관치 않다. 국제무대에서 한국은 현상유지세력에서 그 역할을 높이고 있고, 북한은 비확산 국제레짐을 파괴하고 있다는 점에서 현상변경세력에 속한 국가로 규정될 수 있다. 특히 한국은 최근 들어 자유주의적 국제질서속에서 번영을 이룩한 국가라는 점을 강조하며 이를 지켜내기 위해 적극적인 역할에 나서고 있다. 3차 민주주의 정상회의를 주최하는 것도 국제적 리더국가로서 나선다는 점에서 같은 맥락이라 할 수 있다. 그런데 중국과 러시아가 북한하고만 소통하면 한반도에 대한 영향력 행사가 어렵고 북한의 신냉전 구도 역이용 전략에만 이용될 수 있다는 판단으로 한국과의 외교와 소통도 병행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과 러시아가 기대할 수 있는 이러한 국제정치적·전략적 이익을 고려하면 이들 국가의 양다리 외교는 앞으로도 치밀하게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한국은 외교적·전략적 지형이 중국과 러시아에 유리한 방식으로 움직이지 않도록 이러한 행보를 예의주시하면서 치밀한 전략이 가미된 외교를 다부지게 추진해야 한다. ‘포용외교’가 이러한 노력의 하나가 될 수 있을 것이다. 한국은 국제무대의 선진강국으로서 자유주의 진영에서 중추적 국가로 그 역할을 높이고 있기에 중국, 러시아의 규칙파괴 행위까지 용인하면서 외교적 협력을 높이는 양다리 외교는 어렵기도 하거니와 실리도 없다. 그렇지만 동맹국과 안보협력국 위주로만 외교를 이어갈 경우 중국, 러시아의 양다리 외교에 쉽게 말려들 수 있다. 중국, 러시아 등 비유사입장국과의 소통과 협력도 중요시한다는 ‘포용’의 원칙을 조금씩 외교현장에서 실제적으로 접목시키는 포용외교가 필요한 이유다. 정리=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1-28 17:32:24[파이낸셜뉴스] "테슬라 비켜라." 글로벌 완성차 업계가 전기차(EV)시장의 '테슬라 1강 체제'를 허물어뜨리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면서도, '전기차로 올인할 것인가'를 놓고선 기류가 엇갈리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와 현대차그룹, 폭스바겐그룹이 전기차 대세론을 만들어가고 있는 반면, 도요타와 BMW는 전기차 전환이 지연될 것이라며 내연기관차의 기술·생산주도권을 내려놓지 못하는 모습이다. 전기차 올인 전략과 내연기관차와의 양다리 전략 간 한판 승부가 펼쳐질 전망이다. 글로벌 1위 도요타 아키오 "전기차가 능사 아냐" 글로벌 시장 자동차 판매 1위 기업인 도요타의 전기차 전략은 현재로선 갈팡질팡이다. 도요타의 도요다 아키오 사장(CEO)은 지난 10월 30일 탈탄소화를 주제로 일본 시즈오카현에서 실시한 한 강연에서 자동차 업계의 탄소 중립(탈탄소화)에 대해 "여러 선택지가 있다"면서 "전기차는 중요한 해결책의 하나이나, 모든 것을 능가할 만한 선택지는 아니다"고 강조했다. 미국, 유럽 등 주요 국가들의 전기차 일변도에 견제구를 날린 것이다. 최근 미국에서 자동차 전문 판매상들과 만난 자리에선 "예상보다 전기차 전환 속도가 자율주행차처럼 더디게 진행될 수 있다"며 전기차 전환에 속도조절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내놨다. 도요타의 하이브리드 기술 주도권을 내려놓고 싶지 않다는 점, 나아가 전기차 배터리 핵심 원료인 리튬과 니켈 공급이 향후 5~10년 원활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 속도조절론의 이유로 해석된다. 여기에 엔진차가 주는 소위 '운전하는 맛'에 대한 도요다 사장 개인의 강한 애정도 거론된다. 그렇다고 해서 도요타가 전기차 제조 역량이 없는 것은 아니다. 배터리, 모터 등 전기차 관련 특허가 세계 1위다. 만들려면 만들수 있지만 만들지 않는다는 것이나 주요 글로벌 완성차 업계가 앞다퉈 전기차 선점 전략을 펼치고 있는 현재 상황에서는 답답하기 짝이 없는 행보다. 전기차 늑장 대처라는 세간의 비판이 불편했던지 도요다 사장은 지난해 말 '전기차·배터리 전략 설명회'를 열어 양산 중인 bz4x 외에 16개종의 전기차 콘셉트카를 끌고나와, "이래도 전기차에 진심이 아니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믿어달라"는 그의 발언에도, 시장은 여전히 도요타가 하이브리드카 등 내연기관차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의 한 자동차 전문가는 "현대차 아이오닉5가 지난해 일본시장에 진출했을 당시, 시승을 해보고, '이거 대박이다'라는 인상을 받았지만, 도요타의 누구도 아이오닉5 시승에 나서려는 사람이 없었다"고 꼬집었다. 도요타의 첫 전기차인 'bz4x'는 바퀴가 빠지는 결함으로 일시 생산이 중단되는 굴욕이 발생한 것은 그 이후의 일이다. 도요타 내부에서 위기감이 증폭된 것은 최근 일이다. 전기차 1위 미국 테슬라를 따라잡기 위해 기존 전기차 전략을 완전히 '리부팅'하는 혁신안을 검토 중이라는 것이다. 내부 관계자는 "전기차 수요를 오판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도요타 핵심 인원들은 "전기차 보급이 예상보다 훨씬 가파르고, 테슬라 등 경쟁사들이 신기술을 도입하는 속도도 우리 예상보다 훨씬 빠르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한다. 당초, 전기차 수요가 이토록 커질 지 모르고, 전기차를 기존 가솔린·하이브리드 모델과 같은 조립라인에서 생산할 수 있는 'e-TNGA' 플랫폼으로 생산한다는 계획이었으나, 이 플랫폼을 가지고선 비용 경쟁에서 테슬라에 밀릴 수밖에 없다는 내부 판단이 있었다. BMW, 내연기관차+전기차 같은라인 생산 도요타는 사실, 독일 BMW가 있어서 덜 외로운 상황이다. BMW는 현재 전기차 전용라인이 아닌, 혼류 생산(내연기관차와 전기차를 같은 라인에서 생산)을 고수하고 있다. 전동화에 대한 소극적 태도로, 투자자들의 원성이 커지고 있으나 BMW는 당분간 내연기관 사용이 지속될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생산을 이어나간다는 입장이다. BMW도 전기차로의 전환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지 않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도요타와 마찬가지로 양다리 전략이다. BMW의 프랑크 베버 AG개발 총괄 이사는 최근 한국 언론들과의 인터뷰에서 "BMW는 내연기관차 생산 종료를 발표하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며 "전기차 전환은 거대한 산업적 변화로 전기차 충전소와 같은 인프라나 친환경 전기(Green electricity) 생산기술 등 우리 주변의 시스템은 아직 전기차만 생산하는 시대를 맞이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고 말했다. 아직까지는 BMW의 판단은 일견 순항하는 듯 보인다. 한 생산 라인에서 파워트레인까지 넘나드는 BMW의 혼류 생산 능력이 공급난에 시달리던 팬데믹 기간에 오히려 판매량 증가라는 성과를 낳은 것이다. BMW는 지난해에 전년대비 8.4% 많은 252만1525대를 판매했다. 라이벌 메르세데스-벤츠(242만7686대)를 제치며 2016년 이후 5년 만에 프리미엄 시장 1위에 올랐다. 내연기관과 전기차를 아우르는 혼류 생산 방식을 유지하며 시장 수요에 맞춰 각각의 생산 비율을 조율해 나가겠다는 게 BMW의 전동화 전략이다. 여기에 최근 스텔란티스도 전기차 신중론에 가세하는 모양새다. 카를루스 타바르스 최고경영자(CEO)는 "2024~2025년 전기차 배터리 부족 사태가 발생, 2027~2028년에는 전기차 제조에 필요한 원자재 부족으로 전기차 보급이 늦어질 것"(올해 5월)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전기차의 핵심인 배터리 시장이 중국 천하이기 떄문에, 결국 중국 좋은 일만 시킬 것이란 목소리도 크다. 현대차·벤츠, 전기차 시장 공략에 가속도 전기차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는 곳을 메르세데스-벤츠, 현대차·기아, 폭스바겐 그룹, GM 등이다. 이들은 시장선점 전략을 앞세워 공격적 투자계획을 잇따라 발표했다. 미국 자동차의 '자존심'인 GM은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가 소유한 트위터 광고를 끊는 등 테슬라와 장외 신경전을 펼치고 있다. GM은 테슬라는 제치겠다며 전동화에 수십억 달러의 투자를 발표하는 등 절치부심이다. '은원관계'인 프랑스 르노와 일본 닛산의 제휴관계도 전기차를 중심으로 재편될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의 1위 굳히기 전략도 전기차를 둘러싼 경쟁을 한 층 달아오르게 하고 있다.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는 오는 2030년까지 전세계에 12개 공장을 지어 테슬라 전기차는 연간 2000만대 판매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세계 최대 자동차 생산 업체인 일본 도요타(연간 1000만대 안팎) 생산량의 2배 수준이다. 중국 BYD는 중국 전기차 시장의 폭발적 성장에 힘입어, 올해 3·4분기 중국 본토에서 판매량 기준(53만대)에서 테슬라(34만대)를 제쳤다. 이에 발끈한 테슬라가 중국 시장에서 차가격 인하로 맞불을 놓은 상태다. 일본 자동차 업계의 만년 2등 혼다는 전세역전을 위해 엔터테인먼트·IT기업으로 전향에 성공한 소니그룹의 손을 잡고, '움직이는 스마트폰'의 콘셉트로 2026년부터 양사의 합작법인 '소니혼다모빌리티'를 통해 미국과 일본을 시작으로 전기차를 판매한다고 밝혔다. 미국에선 LG에너지솔루션과 미국에 배터리 합작 공장을 짓기로 하고, 미국 전기차 시장 공략에 열을 올리고 있다. 세계 2위 완성차 기업 폭스바겐그룹도 2033년부터 유럽에서 폭스바겐 브랜드 내연기관차를 생산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당초 2033년에서 2035년 사이로 잡았던 '올(all) 전기차 생산' 일정을 앞당긴 것이다.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974만대 수준인 전기차 시장 규모는 2025년 2172만대로 성장할 전망이다. 美·유럽, 내연기관 퇴출 압박... 전기차 선호 심화 전 세계에서 가장 앞다퉈 환경규제를 강화하고 있는 유럽연합(EU) 회원국들은 2035년부터 휘발유 등 내연기관 차량 판매를 사실상 금지하기로 합의하면서, 자동차 업체를 압박하고 나섰다. 차량 제조사들이 2035년 이후 판매하는 신차의 탄소배출량을 100% 감축해야 한다고 규정, 사실상 가솔린이나 디젤 등 연료를 이용하는 내연기관 차량의 판매를 불가능하게 한 것이다. 앞서 영국은 2030년에 가솔린차와 디젤차의 신차 판매를 금지하기로 했다. 이런 분위기 속에 지난해 말부터 유럽에선 전기차가 디젤차보다 더 많이 팔리기 시작했다. 중국도 2025년까지 신에너지차 보급률을 25%까지 올린 후 2030년 40%, 2035년 50%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중국은 올해 전기차 판매 대수가 500만대를 넘길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은 이미, 전년 동기 대비 63% 증가한 428만5000대다. 국내에서도 전기차 판매량이 증가하는 추세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3·4분기 전기차는 34만7000대가 팔려, 전분기 대비 16.3%(4만8762대) 증가했다. 글로벌 업계의 전기차 대세론에 가솔린차에 비해 전기 충전료가 4분의 1수준으로 싸다는 현실적인 이유가 작용하면서, 소비자들의 전기차에 대한 관심도 증폭되고 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2-10-31 16:35:51가수 장재인(28)이 양다리 논란을 일으킨 전 남자친구 남태현(25)으로부터 사과를 받았다고 밝혔다. 장재인은 20일 오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남태현씨에게 진심어린 사과를 받고 얘기를 나누며 원만히 해결했다"로 시작하는 글을 게시했다. 그는 "이제는 자신에게 집중하며 각자의 길을 응원해주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앞으로 따뜻하고 좋은 모습의 행보 지켜보고 싶다"라고 적었다. 장재인은 "동료 뮤지션의 입장으로 좋은 음악 하는 모습 응원하겠다. 저도 부족함이 많은 사람이기에 더 좋은 모습 보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장재인은 지난 7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자신과 교제 중이던 남태현의 양다리 사실을 폭로했다. 그는 남태현과 다른 여성이 나눈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공개하며 "정신차릴 일은 없겠지만 최소한의 양심이라도 가지고 살아라"라고 일침을 놨다. 장재인과 남태현은 tvN 예능 프로그램 '작업실'을 통해 친분을 쌓으며 연인으로 발전했다. 두사람은 지난 4월 교제 사실을 공개적으로 인정한 바 있다. #장재인 #남태현 #양다리 #사과 onnews@fnnews.com 디지털편집부
2019-06-20 19:14:01가수 장재인(28)이 공개 연애를 인정한 가수 남태현(25)의 양다리 사실을 폭로했다. 장재인은 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카카오톡 대화 캡처 사진 등을 공개하며 남태현을 저격했다. 해당 사진에는 남태현과 다른 여성 A씨와의 대화 내용이 담겼다. 공개된 카카오톡 대화 내용에 따르면 A씨가 "너(남태현)랑 같이 있고 싶었던 건 최소한 니가 여자친구가 없다는 전제다. 헤어졌다고 거짓말하고 사람 갖고 노는 건 좀 아니지 않냐. 그분은 무슨 죄고 나는 무슨 죄냐”고 하자 남태현은 “그런 것 아니다. 넘겨짚지 말라”고 밝혔다. 장재인은 "이렇게 살려면 공개를 하지 말아야지. 왜 그렇게 공개 연애랑 연락에 집착하나 했더니 자기가 하고 다니는 짓이 이러니까 그랬다"며 "남태현씨 그리고 특히나 남태현씨 팬들 저한테 악성 디엠 악플 좀 그만 보내시라. 그동안 다른 여자분들은 조용히 넘어갔나본데 나는 다른 피해자 생기는 거 더 못 본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신차릴 일은 없겠지만 최소한의 양심이라도 가지고 살아라. 정신차릴 일은 없겠지만 최소한의 양심이라도 가지고 살아라"고 지적했다. 이어 장재인은 또 다른 게시물을 통해 남태현의 인스타그램 아이디를 직접 태그하며 폭로를 이어갔다. 그는 “'작업실에서 선약이라고 우겼어’라고 얘기하라고 한 게 저 분이다. 본인이 여기저기 약속하고 한 것이 이미지에 타격이 갈까 걱정하길래 우긴 것으로 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장재인은 폭로 글을 게시하고 1시간 가량 지난 뒤 모든 게시물들을 삭제했다. 이 같은 장재인의 폭로에 남태현 측은 SNS 댓글 기능을 비활성화한 상태이며 공식적인 입장은 내놓지 않고 있다. 한편 장재인과 남태현은 tvN 예능프로그램 ‘작업실’을 통해 친분을 쌓으며 애정을 키워간 것으로 전해졌다. 둘은 지난 4월 교제 사실을 공개적으로 인정했다. ▲ 이하 장재인 폭로글 전문 1) 알아가는 사이에 멋대로 공개연애라고 인정해버려서 내 회사분들 내 상황 곤란하게 만들어놓고, 이렇게 살려면 공개를 하지 말아야지 왜 그렇게 공개 연애랑 연락에 집착하나 했더니 자기가 하고 다니는 짓이 이러니까 그랬네. 남태현씨 그리고 특히나 남태현씨 팬들 저한테 악성 디엠 악플 좀 그만 보내요 그동안 다른 여자분들은 조용히 넘어갔나본데 나는 다른 피해자 생기는 거 더 못 본다 정신차릴 일은 없겠지만 최소한의 양심이라도 가지고 살아라. 2) @souththth +작업실에서 선약이라고 우겼어 라고 얘기하라 한 거 저 분이에요~ 본인이 여기저기 약속하고 깐거 자기 이미지 안 좋을까봐 걱정하길래 제가 우긴거로 하기로 했었습니다. 3) 작업실 멤버들, 단체방 나간거 연락 끊긴거 많이 미안하게 생각해요 저 분이 다른 사람들과 연락하는 거 특히 작업실 단체방 연락하는 거로 너무 많이 화를 내서 제가 나가기로 한 거 였어요 제 메모에요, 다른 사람도 자기 처럼 사는 줄 알았나봅니다 좋은 사람들과 멀어져 마음이 안 좋네요 #장재인 #남태현 #양다리 hoxin@fnnews.com 정호진 인턴기자
2019-06-07 09:31:44북핵 문제는 2018년 무술년, 새로운 단계로 진입할 것으로 관측된다. 압박기조 속 대화 가능성을 흘리고 있는 미국 트럼프 행정부, 과거에 비해 북한에 대한 영향력은 감소한 것으로 평가되나 여전히 힘을 가지고 있는 중국, 한반도에서 영향력을 재확인하고 싶어하는 러시아, 미국을 등에 업고 동북아의 관리자를 자처하는 일본 그리고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대화 분위기를 조성코자 하는 문재인정부. 남과 북, 미·중·일·러 6자 간 셈법이 복잡다단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정부 집권 2년차, 파이낸셜뉴스는 새해 첫 외교분야 시리즈로 미.중.일.러 주변 4강에서 활약해 온 전.현직 외교 인사들에게 '대북해법 길을 찾다'를 주제로 한국 외교가 나아가야 할 길에 대해 조언을 들어봤다. "한.미 동맹에 닻을 내리지 않은 채 미국과 중국을 모두 다 잡으려 한다면 결국 모두로부터 신뢰를 얻지 못하게 될 것이다. 북핵 문제 해법 역시, 한.미 동맹에 기초해 풀어나가야 한다. 북한은 우리를 상대로 보지 않는다. 우리는 플레이어의 일부가 될 수 있을지 몰라도 (단독)플레이어가 될 수는 없다. 이 때문에 우리는 플레이어의 파트너가 돼야 한다. 한.미 관계를 튼튼히 해야 하는 이유다."반세기 가까이 강대국들 사이에서 외줄타기를 해야 했던 약소국 외교관의 치열했던 순간들은 날이 갈수록 선명해지는 듯했다. 지난 세월 기대와 실망으로 점철됐던 대북정책의 교훈도 빼놓지 않았다. 미수(米壽)를 바라보는 나이에도 여전히 '현역'으로 외교분야 민간 싱크탱크를 이끌고 있는 한국 외교의 '거목', 공로명 전 외무부 장관(현 동아시아재단 이사장.사진)을 지난 4일 서울 필운대로 동아시아재단에서 만났다. 대화의 시작은 한.중 수교와 1차 북핵위기로 격랑에 휩싸였던 20여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갔다. 공 전 장관에겐 강대국 틈바구니에서 약소국 한국이 주변국들의 신뢰를 기반으로 당당히 제 역할을 했던 장면으로 남아 있었다. "지호전 부장의 방미가 연기됐다고 들었다. 긴장이 고조된 상황일수록 더 만나야 하지 않겠나…." 1996년 3월 미국 워싱턴DC. 미국 윌리엄 페리 국방장관을 만난 그(외무장관 신분)는 4월로 예정된 지호전 중국 국방부장(장관)의 미국 방문을 연기하지 말 것을 조언했다. 총통 직접선거로 대만에서 민주화 바람이 불 때였다. 중국은 이에 반발, 대만해협에서 군사훈련과 대만 상공을 넘는 미사일 발사로 대응했다. 양안 관계가 갈등으로 치닫던 시기, 미국으로선 껄끄러운 만남을 주저했다. 공 전 장관은 페리 장관을 만나기 직전 중국을 방문해 장쩌민 국가주석, 리펑 총리 등 지도부를 만난 터였다. 중국의 생각을 읽어내린 그가 자신감을 갖고 "만나라"고 했던 것. 공 전 장관이 김포공항에 도착했을 때 미국에서 소식이 하나 들어왔다. "국무부 윈스턴 로드 동아태 담당 차관보를 중국으로 급파하겠다." 대만해협에서 고조됐던 미.중 긴장 관계를 누그러뜨리는 데 한국 외교가 제 역할을 했던 순간이었다. 공 전 장관은 "미국과의 신뢰가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한.미 동맹이 끈끈하면 우리가 중간 역할을 할 수 있어요. 양쪽 모두로부터의 신뢰가 있어야 합니다. 그러려면 우리가 한.미 동맹의 파트너임을 분명히 해야 해요. 우리가 설 자리는 우리가 만들어야죠. 엉거주춤, 양다리는 양쪽 모두로부터 신뢰받지 못합니다." 대화는 다시 현재로 돌아왔다.공 전 장관은 "북한 핵 문제는 더욱 진전할 것이고, 한반도 긴장은 지금보다 높아질 것"이라며 "지금 상황에서는 비핵화를 위한 대화는 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한·일 관계에 대해선 "12·28 위안부 합의는 상대가 있는 만큼 합의는 그대로 가져가되, 우리가 피해자 할머니들을 감싸안는 방법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말해 협상 파기나 재협상에 신중할 것을 주문했다. 이와 함께 "중국과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봉인 과정에서 나온 '3불(三不)'을 문재인정부의 대표적 외교 실수"라고 지적했다. 다음은 공 전 장관과 일문일답. ―요즘 한반도 정세가 복잡하다. ▲제일 어려운 것은 북한이다. 북한 때문에 중국과의 관계도 어렵게 됐다. 북한 때문에 모든 것이 안 풀린다. 1972년부터 대화했지만 뭐가 될 것 같다가도 다시 끊기길 반복했다. 사실 6자회담 시작될 때 잘하면 성공하지 않을까 희망을 가졌다. 결과는 '부질없는 기대'(wishful thinking)였고, 우리의 오산이었다. 북한의 동맹국인 중국, 러시아가 안전을 보장한다고 하는데도 북한은 평화.공존정책으로 전환하지 않았다. 한국에서도 당시 북한과 직접 교섭한 상황은 가슴 깊은 상처와 북한에 대한 뿌리 깊은 불신이 있다. 북한도 한국 사람만 보면 이를 간다. 이게 불신이다. ―상호 불신이 외교에선 어떻게 발현되나. ▲신뢰하지 못하는 상대일지라도 대화할 수 있다. 가장 전형적인 사례가 세계대전 당시 미.소 간 회담이다. 당시 합의도달 방식을 보면 단계적 해결(step by step)이었다. 주고받고, 또 주고받았다. 그렇게 상호보장(assurance)을 확보해가는 방법밖에 없다. 그런데 우리는 북한과 정치적 타결을 했다. 그런 타결은 당장 되더라도 또 다음에 휴지가 될 수가 있다. 북한과 한 합의 가운데 가장 모범적이라고 일컬어지는 남북기본합의서가 지금 어떻게 됐나. 휴지 조각이 되고 있지 않나 ―'단계적 해결(스텝 바이 스텝)'의 첫 스텝은 무엇으로 시작하나. ▲북한은 사실상 핵을 보유했다. 첫 단계는 그 이상의 활동, 가령 핵탄두 숫자를 늘린다든지 하는 것들을 동결할 수 있겠다. 북은 그에 상응하는 안전보장을 얘기할 것이다. 이런 주고받기가 오랜 시간 걸려 단계적으로 해나가야 평화적으로 해결된다. 문제는 핵 동결에 대한 사찰을 서로 할 수 있어야 하는 거다. 북한은 이제까지 이걸 받은 적이 없다. 궁극적인 북한의 비핵화로 가는 길에 있어 가장 어려운 장벽이다. ―결국 북.미 간에 풀어야 하는 건가. ▲그렇다. 우리는 플레이어의 일부가 될 수는 있지만 플레이어가 될 수는 없다. 북한은 핵과 관련해서는 우리를 상대하지 않는다. 이 때문에 우리는 플레이어의 파트너가 돼야 하고, 이를 위해 한.미 관계를 튼튼히 해야 한다. 우리나라엔 한.미 관계와 관련, '근거 없는 두 가지 신화'가 있다. 미국이 필요해서 유지한다는 것과 주한미군은 우리가 나가라고 해도 안 나간다는 것. 주한미군은 한국이 원하지 않으면 언제든지 나간다. 주한미군이 철수한 사례도 있다. ―미국에서 한반도 전쟁 가능성을 거론하고 있다. ▲마지막에 이것(전쟁)밖에 없다고 하면 할 수 없지 않나. 가능성은 항상 있다. 미국 외교안보라인에서 모든 옵션을 열어둔다는 것은 그 의미다. 이 경우 한·미 관계가 끈끈하지 않고 유대가 약화된 상황이라면 한국군의 희생을 그들이 고려하는 정도가(약화될 것)…. 그런 면에서도 한·미 동맹은 중요하다. 또 우린 중국에 대해서 허망한 꿈을 꾸고 있다. 중국을 통해 북을 설득할 수 있다는 거다. 북한에 대해서 중국이 기름이나 식량 등 북한을 다룰 수 있는 카드를 가지고 있는 것은 맞다. 근데 그 카드를 중국이 쓰느냐 하면 안쓴다는 데 문제가 있다. 싱가포르 리콴유 총리 회고록에도 그렇게 돼 있다. 중국이 북한 카드를 버리게 되면 미국과 한국이 이득을 보게 된다. 중국은 북한을 '순망치한'이라는 전략 개념으로 본다. ―일본과의 관계로 넘어가보자. ▲중국은 정책을 일단 결정하면 국가가 온 역량을 집중한다. 아주 무서운 나라다. 그런 나라 옆에서 우리 주권, 우리 독립을 유지하려면 우리 뒤에 받쳐주는 곳이 있어야 한다. 이념과 가치관이 같은 자유세계, 일본은 그런 면에서 중요하다. ―위안부 합의 태스크포스(TF) 검증 결과가 나왔다. 국민 감정과 외교, 같이 풀어야 하는데. ▲그렇다. 요즘은 특히나 외교가 국민감정과 더 같이 가야 한다. 때로는 필요에 의해서 위안부나 독도와 같은 역사적 문제는 지나가고, 그보다 긴요한 현실적 문제를 협조하고 협의해나가는 게 현명하다. 그런데 이것이 문제가 된다. 민주주의 국가에서 외교는 국민적 이해와 국민적 지원 없이는 안 된다. 거기에 한.일 관계에서 항상 국민감정이 저해요건이 되는 것이 독도와 위안부다. 2015년에 했던 위안부 합의, 평가가 다양하지만 나는 잘 됐다고 생각한다. 일본 정부가 책임을 인정한 측면에서다. 고노 담화도 그런 것 아니냐. 결국은 우리 국민이 소화해야 한다. 우리가 할머니들을 품어 안아야 한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 취임 당시 응원하셨는데 강 장관, 잘하고 있다고 보나. ▲지금 외교부는 완전히 대한민국 외교정책에서 소외돼 있다. 청와대에서 '3불' 발언했을 때도 외교부 간부가 깜짝 놀랐다고 하지 않나. 도대체 왜 3불을 입에 담았는지 알다가도 모르겠다. 우리 입장은 이렇다 설명하는 것으로 충분했을 텐데 말이다. 장관이 좀 더 큰 시야로 미래를 내다봐야 한다. 자신의 소신이 거절됐을 때는 사표를 낼 수 있는 각오가 있어야 한다. 이 같은 합의가 미래에 어떤 결과를 가져온다는 것을 예견하지 못한 것 아닌가. psy@fnnews.com 박소연 김은희 기자
2018-01-04 16:59: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