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지난해 경남 양산시에서 몽골 국적 여중생이 또래 4명으로부터 집단폭행을 당한 이른바 ‘양산 여중생 집단폭행 사건’ 피의자 2명에 대해 검찰이 성착취물 제작·유포 등 혐의를 추가해 기소했다. 울산지방검찰청은 지난해 7월 발생한 양산 여중생 집단폭행 사건을 면밀히 보완수사한 끝에 가혹행위를 하고 이를 촬영한 사실을 추가 조사로 밝혀냈다고 2일 밝혔다. 최초에는 피고인들의 폭행에 대해서만 수사해 소년부송치 됐으나 이후 피고인들의 중감금 및 강제추행, 성착취물 제작 등 여죄에 관한 추가 수사가 이뤄진 것이다. 검찰은 확보한 영상을 전수 검토해 성착취물 해당 여부를 판단하고, 영상을 시청한 다수 참고인들을 조사한 다음 피고인들의 강제추행, 성착취물 제작 및 영상 배포 행위 등을 포함한 추가 혐의에 대해서도 기소했다. 검찰은 아울러 피해자에 대해 학자금, 생계비 등 피해자 지원과 디지털성범죄피해자지원센터에 성착취물 영상 유포 모니터링 및 삭제 지원을 의뢰했다. 한편 이 사건은 지난해 7월 3일 자정쯤 경남 양산의 모처에서 발생했다. 가해 학생들은 피해자인 A양에게 술을 2병 가까이 마시도록 강요했고, 억지로 술을 마신 A양이 토했다는 이유로 집단 폭행을 하기 시작했다. A양은 맨발로 도망치다가 가해 학생에게 붙잡혀 손과 발을 묶인 채 6시간 가까이 폭행 당했다. 이들은 A양 얼굴에 국적을 비하하는 등 모욕적인 낙서를 하고 변기에 머리를 집어넣고, 소변을 핥아 먹게 하기도 했다. 가해 여중생들은 이 장면을 촬영한 것도 모자라 주변 친구들에게 유포했고, 해당 영상이 5000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지난 2월 9일 경남경찰청 아동학대 특별수사팀은 가해 학생 4명에 대해 재수사를 벌여 추가 혐의를 적용해 검찰에 송치했다. 이때는 공동폭행 혐의만 적용돼 검찰에 송치 됐고 법원은 단기 소년원 처분을 내렸다. 이후 해당 사건이 알려지면서 가해 학생 엄벌과 신상 공개를 촉구하는 여론이 높아지자 경찰은 다시 수사에 나섰다. 그 결과 범행 장소에 피해자를 억류한 채 상의를 벗기고 영상을 촬영하거나 몸을 만지고, 팔다리를 묶은 채 폭행을 가하거나 경찰에 다른 상처로 둘러대라고 협박한 부분 등에 대한 추가 혐의를 적용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가해 학생 중 촉법소년 2명은 울산지법 소년부에, 나머지 2명은 울산지검에 송치됐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2-11-02 13:58:19[파이낸셜뉴스] 몽골에서 한국 교민들이 현지인들에게 집단 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현지 교민들은 최근 경남 양산에서 벌어진 몽골인 여중생 집단 폭행 사건의 보복 범행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16일 MBC 보도에 따르면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 외각의 한 한국인 호텔 직원 A씨는 지난 6일 새벽 몽골인 5명으로부터 집단 폭행을 당했다. 몽골인들은 A씨를 뒤쫓아가 자신들의 차가 있는 곳으로 끌고 갔다. 당황한 A씨는 휴대전화를 켜 도움을 요청하려 했지만, 몽골인들은 A씨를 차 뒷좌석에 강제로 태운 뒤 그를 폭행했다. 폭행 소리에 호텔에 있던 한국 교민 3명이 뛰쳐나왔지만, 몽골인들은 이들에게도 폭행을 가했다. 결국 피해 교민들은 눈 쪽과 귀 쪽을 맞았으며 코뼈도 부러져 수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 교민들은 당시 현지 경찰의 대응이 석연치 않았다고 주장했다. 피해 교민은 MBC에 "가해 몽골인 중 한 명이 경찰복 차림에 경찰 신분증까지 내밀었고, 출동한 현지 경찰 대응도 이상했다"라며 "(경찰이) 가해자 몽골 다섯 명은 (강제연행하지 않고) 그냥 스스로 오라고 얘기했다"라고 전했다. 범행 동기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피해 교민들은 경남 양산에서 한국 여중생들이 몽골 여학생을 집단 폭행한 사건과 연관이 있다고 의심하고 있다. 해당 사건 이후 몽골에서는 한국인들을 향한 시선이 안 좋아졌다는 것이다. 한국 교민 B씨는 "'한국 사람이냐'고 묻길래 '맞다, 왜 그러냐'고 하니까 계속 시비를 걸었다"라고 주장했다. 외교부는 "여중생 집단폭행 사건이 막 보도됐던 이달 초 분위기가 좋지 않았지만, 곧 사그라들었다"며 "한국인 교민 폭행사건에 대해선 현지 경찰에게 공정한 수사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지난 7월 경남 양산에서 한국인 여중생 4명이 몽골 출신 이민자 여중생을 상대로 집단 폭행한 뒤 동영상까지 유포한 사건이 일어났다. 이들은 양산 시내 모처에서 몽골 국적 피해 학생의 손과 다리를 묶어 수차례 뺨을 때리는 등 집단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피해 학생의 국적을 비하하는 글을 이마에 쓰고 폭행 과정을 휴대전화로 촬영해 주변 학생들에게 유포해 논란이 일었다. 해당 보도를 접한 몽골인들은 이후 한국 대사관 앞에서 항의 시위를 벌인 것으로 확인됐다. 2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해당 사건의 가해자 4명의 강력처벌 및 신상공개를 촉구하는 글이 올라와 17일 현재 청와대의 공식 답변 요건인 20만명을 넘긴 21만5441명의 동의를 얻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1-12-17 09:19:45외국 국적 여중생을 집단 폭행하고 학대한 10대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2일 경찰에 따르면 경남 양산경찰서는 중학교 1학년인 외국 국적 A양(14)을 폭행한 중학생 4명 중 2명을 촉법소년으로 소년부에 송치하고 2명은 폭행 혐의를 적용해 검찰에 넘겼다. 이들은 지난 7월 A양의 몸을 묶은 채 속옷 차림으로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A양은 엄마와 다투고 가출한 뒤 B양을 알게 됐다. B양은 A양을 자신의 집에서 재워주겠다며 집으로 데리고 왔다. 이후 가출한 A양을 찾던 친척이 찾아와 "A양을 집에 보내라"며 B양의 뺨을 때리고 훈계했다. 이에 앙심을 품은 B양 등 일행 4명이 A양을 폭행했다. JTBC가 공개한 영상에서 A양은 속옷 차림으로 팔 다리가 묶인 채 무릎을 꿇고 있다. 가해 학생들은 돌아가면서 A양을 마구 때리고 머리에 속옷을 뒤집어 씌우고 사진도 찍었다. A양 이마에는 A양의 국적을 비하하는 글을 새기기도 했다. 이 같은 폭행은 밤 12시부터 6시간 동안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영상은 당시 가해 학생들이 찍은 것으로 최근 다른 학생들에게까지 유포됐다. A양은 JTBC에 "일부러 영상 찍고 더 수치심 느끼게 언니, 오빠들에게 보여주려고 했을 것"이라며 "영상이 유포됐다고, 3학년 오빠들이 영상을 5000원에 팔고 있다, 오빠들이 네 영상 구하고 있다는 말을 들었다"고 말했다. 경남도교육청과 경찰은 A양의 피해 경위를 정확히 조사하는 한편 A양 친척이 다른 학생에게 상처를 입힌 사실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이고 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1-12-02 07:12:08리틀포레스트, 치즈인더트랩 등 인기 만화를 원작으로 한 영화들이 잇따라 개봉하며 원작 만화의 인기도 높아지고 있다. 7일 인터파크도서에 따르면 '리틀 포레스트', '치즈인더트랩', '신과 함께 전8권세트' 등 원작 만화의 2월 판매량이 전월 대비 50% 증가했다. '리틀 포레스트'는 일본 농촌 만화의 걸작으로 불리는 이가라시 다이스케 작가의 '리틀 포레스트'가 원작이다. 이미 일본에서는 영화로 개봉해 수많은 국내 마니아층을 양산했던 작품이기도 하다. 영화의 인기에 힘입어 기존의 마니아층 외에도 원작 만화에 관심을 가지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오는 14일 개봉하는 영화 '치즈인더트랩'은 원작 웹툰의 결말까지 모두 단행본으로 완간 돼, 영화 개봉 전 원작을 미리 만나려는 이들이 늘고 있다. 단행본 마지막 권에는 연재분에서 볼 수 없었던 특별편이 추가로 수록됐다. 이 외에도 올해 첫 천만 영화에 등극한 '신과 함께'는 올 여름 2편이 개봉을 앞두고 있어 원작 만화에 대한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인터파크도서는 영화, 드라마 등으로 제작된 국내외 원작만화 등을 모아 '웹메이드 꿀잼만화' 기획전을 진행 중이다. 이 기획전에는 앞서 언급한 만화 외에도 네이버 웹툰 재연재에 들어간 '죽음에 관하여1·2권 세트', '여중생A 1~5세트', 베스트셀러 시리즈 신간 '미생13' 등을 만날 수 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18-03-07 15:18:02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 캠프가 갈피를 못 잡는 국방안보 관련 인사 영입으로 구설수에 올랐다. 더불어민주당은 4일 아덴만의 영웅이자 세월호 참사 당시 승객 구조에 적극적으로 나선 황기철 전 해군참모총장을 영입과 함께 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가 함께 한다는 입장을 돌연 바꿨다. 앞서 지난 3일 더불어민주당은 보도자료를 통해 이같은 입장을 밝혔지만, 신인균 대표에 대한 당내 반대와 일부 지지자들의 반대여론에 부딪혀 입장을 번복한 것으로 보인다. 신 대표는 그 동안 보수적인 국방안보관을 가지고 방송 및 언론에서 활동을 펼쳐온 군방관련 전문가로, 지난 2016년 3월 새누리당 양산시을 지역구 국회의원 예비후보로 오른바 있다. 그가 대표직을 맡고 있는 자주국방네트워크는 지난 2010년 국방부 용역 정책과제를 수행하면서 지난 대선에 개입됐다는 의혹을 받아 논란이 된바 있다. 자주국방네트워크가 수행한 '군사 매니아 및 파워 블로거를 활용한 국방정책 소셜미디어 홍보 강화방안 연구'에 따르면 "지속적 인센티브 제공과 이벤트 초청 그리고 신규 블로그들의 동참 유도 같은 노력이 지속된다면, '준비된 우호적 여론집단'으로서 여중생 미군 장갑차 윤화사건이나 천안함 사건 같은 사회적 이슈에서 왜곡되고 호도된 이미지와 여론을 잠재우고, 보다 앞서서 바르고 진실된 정보와 여론이 국민들 틈에서 자리 잡는데 일조할 수 있게 된다"고 쓰고 있다. 또한 신 대표 자신도 새누리당 공천탈락 발표 전까지 국회티비 등에서 문 후보의 공약인 '18개월 복무기간 단축'을 반대하는 논지의 발언과 민주당의 통일 국방 정책을 정면으로 비난하는 주장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더불어민주당 안팎에서 '당의 통일안보 정책을 비판해온 인사영입은 옳지 않다'며 거센 반발이 일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한 관계자는 "어떤 경유로 신 대표가 영입됐는지 배후를 파야한다"면서 "당 내 군인사들이 많지만, 제대로 된 인사검증이 없는 것 같아 아쉽다"고 말했다. 현편, 반발이 거세지자 더불어민주당은 뒤늦게 사실이 아니다며 보도자료의 내용을 부인했다. 이날 문 후보 캠프의 공보 관계자는 파이낸셜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우리 당은 신 대표를 영입하지 않았다. 황 전 총장의 영입행사에 신 대표가 같이 온다는 것을 밝혔을 뿐"이라며 "이날 행사에 신 대표는 황 전 총장이 곤란해질 것을 우려했는지 참석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전날인 3일 신 대표는 한 언론에 '우리를 졸(卒)로 보나, 사드 가져가라'라는 칼럼을 기재했고 이날 오후 더불어민주당은 신 대표를 영입한다는 보도자료를 내보내, 일각에서는 '뒤늦은 더불어민주당측의 해명은 일관성이 없어 오히려 의혹만 커진다"는 비난이 제기되고 있다. captinm@fnnews.com 문형철 기자
2017-05-04 13:53:52김새론 (사진=스타엔DB) 김새론 측이 공식입장을 전했다. 3일 아역배우 김새론의 소속사 판타지오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먼저 논란이 되고 있는 소속 배우 김새론의 사진 및 글과 관련해 본인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사실 여부와 관계없이 계속해서 사진과 함께 왜곡된 내용이 유포되고 있는 상황에 대해 유감스러운 입장이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확인 결과 사진 촬영된 당시 김새론은 부모님의 동행 하에 친구 집을 방문했고 다른 친구의 아버지 역시 동석해 계셨으며 문제가 될 만한 상황은 절대 없었다. 한 친구를 제외한 다른 친구들은 그날 그 자리에서 처음 본 친구들이었고 여러분들이 우려하시는 일은 없었음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린다”며 “그날 같이 있던 다른 친구들의 SNS 사진과 김새론은 아무 연관성이 없으니 더 이상의 유추와 억측은 자제 부탁드린다”고 해명했다. 또한 소속사 측은 “확실히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김새론은 평소에도 행실이 올바르고 착실하며 학생 신분으로서 그릇된 행동을 하지 않는 친구라는 것이다”며 “촬영 때문에 학교에 자주 가지 못 해도 밝고 상냥한 성격 덕분에 늘 친구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고 연예계 활동으로 혹여나 공부가 뒤쳐지지 않을까 열심히 노력하는 여느 15살 여중생이다”고 전했다. 더불어 “다만 준공인의 입장에서 본의 아니게 논란의 여지가 있을 상황을 만든 것에 부주의했음을 인정하고 많은 분들에게 심려를 끼쳐 드린 점에 대해 죄송한 마음이다”며 “이번 일로 새론이 역시 많은 상처를 받았고 온라인상에서 쏟아지는 무수한 화살들로 연휴 내내 무거운 마음으로 지냈다. 이번 일을 계기로 앞으로 보다 신중하고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하겠다”고 사과했다. 마지막으로 소속사 측은 “당부드리옵건대 지인을 사칭해 사실 확인되지 않은 내용을 댓글이나 글로 양산해내고 있으신 분들께 더 이상의 악의적인 내용이 확산되지 않도록 부탁드리며 상황이 계속될시 소속사 차원에서 보다 강경한 대응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부디 아직은 어리고 여린 새론이에게 믿음을 갖고 지켜봐 주시고 더 이상의 상처를 받지 않도록 격려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한편 김새론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 ‘김새론과 술 먹은 여자아이가 카스에 올린 사진’이라는 제목으로 여러 장의 사진이 공개돼 음주와 흡연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nedai@starnnews.com노이슬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2014-02-03 09:38:17유권자들의 관심을 끌기 위한 후보자들의 이색 선거운동이 눈길을 끌고 있다. 26일 정치권에 따르면 천안함 발 북풍, 노풍 등 대형 이슈들에 묻혀 일반인의 관심이 낮은 데다 사상 첫 1인 8표 투표방식에 따른 혼란, 인물과 정책보다는 당대 당 대결 구도로 치달으면서 후보자 사이에 “튀어야 당선된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이색 선거운동 열풍이 불고 있다. 이색 선거운동은 우선 유권자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방식이 활용되고 있다. 민주당 송영길 인천시장 후보는 초등학생·여고생 등을 주인공으로 하면서 편지 형식으로 선별적인 무상급식으로 인한 학생 간 위화감 조성, 40대 가장의 실직으로 인한 생활고 등을 생생하게 전달하면서 감성을 자극하고 있다. 한나라당 김문수 경기지사 후보는 한 여중생이 경기도의 대표적 복지 정책인 ‘무한돌봄사업’의 혜택으로 낡은 집을 고친 데 대한 감사의 편지를 김 후보에게 보낸 것을 소개, ‘복지지사’ 이미지를 부각시키기도 했다. 이색 공보물도 화젯거리다. 부산시장에 출마한 한나라당 허남식 후보는 공약이나 경력 등을 복잡하게 나열하는 방식에서 탈피,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기호 1번’과 이름을 크게 써넣은 ‘복고풍’으로 제작했다. 민주당 김정길 후보 측은 심각한 표정의 일가족 사진, 중장비에 파헤쳐진 공사장 전경 등을 흑백 사진으로 실어 개발지상주의에 의한 허상을 우회적으로 꼬집었다. 대전시 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한 후보는 무소음 전략을 채택, 소음을 동반할 수밖에 없는 유세나 로고송 방송 없이 후보 사진과 공약만을 게재한 무소음 대형버스를 활용, ‘조용한’ 선거전략을 구사 중이다. 친환경 무상급식을 상징하는 ‘식판 피겟’이 홍보 도구로 등장하기도 했다. 충남지역 교육의원에 출마한 모 후보는 교복세대인 중·장년층 유권자를 겨냥해 1970년대 교복을 입고 한 표를 호소하고 있다. 인천시 구청장 선거에 출마한 한 야당 후보는 박원순 변호사가 이끄는 희망제작소와 정책연대협약을 체결, 지지기반의 외연 확대를 시도했다. 자신의 이름을 활용한 이색 운동도 시선을 끈다. 부산시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각 후보들은 배정받은 자신의 투표 용지 기호를 적극 활용, ‘첫번째 교육감’,‘6월2일은 2번 찍는 날’, ‘3가지 약속’, ‘4번 타자’, ‘투표용지 정중앙’ 등 위트 섞인 문구로 각자 경쟁력을 홍보하고 있다. 또 자신의 이름을 본 뜬 ‘이행시’ 형식이나 ‘대박’ 등 유머러스한 문구를 혼용하며 유권자들에게 적극 다가서는 후보들도 있다. 전남교육감에 출마한 한 후보는 기존의 천편일률적인 선거 벽보 대신 군 복무 사진과 명함을 게재하고, 주민과의 소통 강화를 약속한다는 의미로 휴대폰 번호를 실명으로 공개했다. 경남 양산시장선거에 나선 한 후보는 장애인 배려 차원에서 자신의 홍보물 일부를 ‘점자형’으로 제작, 관련 협회에 배포하기도 했다. /haeneni@fnnews.com 노주섭 정인홍 김학재기자
2010-05-26 17:47:37유권자들의 관심을 끌기 위한 후보자들의 이색 선거운동이 눈길을 끌고 있다. 26일 정치권에 따르면 천안함 발 북풍, 노풍 등 대형 이슈들에 묻혀 일반인의 관심이 낮은 데다 사상 첫 1인 8표 투표방식에 따른 혼란, 인물과 정책보다는 당대 당 대결 구도로 치달으면서 후보자 사이에 “튀어야 당선된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이색 선거운동 열풍이 불고 있다. 이색 선거운동은 우선 유권자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방식이 활용되고 있다. 민주당 송영길 인천시장 후보는 초등학생·여고생 등을 주인공으로 하면서 편지 형식으로 선별적인 무상급식으로 인한 학생간 위화감 조성,40대 가장의 실직으로 인한 생활고 등을 생생하게 전달하면서 감성을 자극하고 있다. 한나라당 김문수 경기지사 후보는 한 여중생이 경기도의 대표적 복지 정책인 ‘무한돌봄사업’의 혜택으로 낡은 집을 고친 데 대한 감사의 편지를 김 후보에게 보낸 것을 소개, ‘복지지사’ 이미지를 부각시키기도 했다. 이색 공보물도 화젯거리다. 부산시장에 출마한 한나라당 허남식 후보는 공약이나 경력 등을 복잡하게 나열하는 방식에서 탈피,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기호1번’과 이름을 크게 써넣은 ‘복고풍’으로 제작했다. 민주당 김정길 후보 측은 심각한 표정의 일가족 사진, 중장비에 파헤쳐진 공사장 전경 등을 흑백 사진으로 실어 개발지상주의에 의한 허상을 우회적으로 꼬집었다. 대전시 교육감선거에 출마한 한 후보는 무소음 전략을 채택, 소음을 동반할 수 밖에 없는 유세나 로고송 방송 없이 후보 사진과 공약만을 게재한 무소음 대형버스를 활용, ‘조용한’ 선거전략을 구사중이다. 친환경 무상급식을 상징하는 ‘식판 피겟’이 홍보 도구로 등장하기도 했다. 충남지역 교육의원에 출마한 모 후보는 교복세대인 중·장년층 유권자를 겨냥해 70년대 교복을 입고 한 표를 호소하고 있다. 인천시 구청장 선거에 출마한 한 야당 후보는 박원순 변호사가 이끄는 희망제작소와 정책연대협약을 체결, 지지기반의 외연확대를 시도했다. 자신의 이름을 활용한 이색 운동도 시선을 끈다. 부산시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각 후보들은 배정받은 자신의 투표 용지 기호를 적극 활용, ‘첫번째 교육감’,‘6월2일은 2번 찍는 날’, ‘3가지 약속’, ‘4번타자’, ‘투표용지 정중앙’ 등 위트섞인 문구로 각자 경쟁력을 홍보하고 있다. 또 자신의 이름을 본 뜬 ‘이행시’ 형식이나 ‘대박’ 등 유머러스한 문구를 혼용하며 유권자들에게 적극 다가서는 후보들도 있다. 전남교육감에 출마한 한 후보는 기존의 천편일률적인 선거 벽보 대신 군 복무 사진과 명함을 게재하고, 주민과의 소통 강화를 약속한다는 의미로 휴대폰 번호를 실명으로 공개했다. 경남 양산시장선거에 나선 한 후보는 장애인 배려 차원에서 자신의 홍보물 일부를 ‘점자형’으로 제작, 관련 협회에 배포하기도 했다. /haeneni@fnnews.com노주섭 정인홍 김학재기자
2010-05-26 15:56:59【부산=노주섭기자】여중생 납치살인 사건을 수사중인 부산 사상경찰서 수사본부는 피살된 이모양(13)의 시신에서 채취한 증거물에서 용의자 김모씨(33)와 유전자가 같은 DNA를 확인했다고 8일 밝혔다. 경찰은 이 양의 시신에서 채취.검출한 모발, 타액, 질액 등을 수거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긴급 감정을 의뢰한 결과 질액에서 용의자 김씨와 유전자가 같은 DNA 결과를 확인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용의자 김 씨를 피의자로 확정하고, 전국 공조수사에 나서는 하는 한편 14개팀 75명으로 추적 검거팀을 구성했다. 경찰은 김 씨가 멀리 도주하지는 못했을 것으로 보고 주변지역에 대한 검문검색과 수색을 강화하고 김씨의 연고지와 자주 다녔던 술집 등에 형사대를 급파하는 등 다각적인 검거작전을 펴고 있다. 경찰은 앞서 7일 오후 이 양의 직접 사망원인은 비구폐색 및 경부압박에 의한 질식사로 확인, 코와 입이 막히고, 목이 졸려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양산부산대병원에서 실시한 이 양의 시신에 대한 부검에서 이 같은 결론을 얻었으며 성폭행 흔적도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 양의 구체적인 사망시점을 밝히기 위해서는 장기의 손상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하기 때문에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사망시점이 언제인가에 따라 경찰수사의 허점이 또다시 도마에 오를 가능성이 있다. 종합 부검결과 이 양의 사망시점이 경찰의 공개수사 전환(2월 27일), 김 씨 공개수배(3월 2일), 김 씨로 추정되는 용의자 검거실패(3월 3일) 이후가 될 경우 경찰의 섣부른 공개수사와 허술한 검거작전에 대한 책임소재 등을 놓고 파장이 일 것으로 보인다./roh12340@fnnews.com
2010-03-08 10:39:45【부산=노주섭기자】지난달 24일 부산 사상구 한 다가구 주택에서 실종돼 경찰이 공개수사에 나섰던 여중생 이모양(13)이 11일 만인 6일 오후 알몸으로 살해된 채 발견됐다. 이에 따라 경찰은 7일 이 양의 정확한 사인을 규명하는 한편 유력한 용의자 김모씨(33)의 행방을 추적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기로 했다. 그러나 이 양의 시신이 이 양의 집에서 직선거리로 불과 50m 떨어진 이웃집 옥상 물탱크에서 발견돼 경찰의 초동수사가 허술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올해 중학교에 입학할 예정이던 이 양은 지난달 24일 오후 7시께 자신의 집에서 어머니(38)와의 전화통화를 끝으로 실종됐다. 이 양이 늘 갖고 다니던 휴대전화기와 안경이 집안에 있었고, 집 화장실 바닥에서 외부인의 것으로 추정되는 발자국 3∼4점이 발견돼 납치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 양의 안전을 우려해 은밀하게 수사를 진행하던 경찰은 지난달 27일 공개수사로 전환했고, 3월2일에는 유력한 용의자 김 씨를 공개수배했다. 또 부산에서 단일 사건으로는 최대 인원인 2만여명의 경찰관 및 의경과 헬기, 수색견을 동원해 대대적인 수색작업을 벌였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부산 사상경찰서 실종아동 수사본부는 6일 오후 9시23분께 이 양의 집에서 직선거리로 50m, 도보로 100m가량 떨어진 권모(67) 씨의 집 보일러실 위에 놓인 물탱크 안에서 이 양의 시신을 발견했다. 깊이가 1.3m인 빈 물탱크 바닥에 엎드린 채로 발견된 이 양의 시신은 알몸 상태로 손발이 끈으로 묶인 채 검은색 비닐봉지에 쌓여 있었고 횟가루와 벽돌, 타일, 대리석 등 건축자재로 덮어 위장된 상태였다. 이 양의 옷과 신발을 담은 비닐봉지도 함께 발견됐으며 물탱크 뚜껑은 벽돌로 눌려져 있었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7일 물탱크를 통째로 뜯어 양산부산대병원으로 옮긴 뒤 시신 부검을 하는 등 정확한 사인을 조사 중이다. 경찰은 일단 이 양의 시신에서 특별한 외상이 발견되지 않은데다 얼굴이 벌겋게 달아오르는 울혈(鬱血) 현상을 보이는 점 등으로 미뤄 용의자가 이 양을 성폭행하고, 무엇인가로 호흡기를 막아 질식사시킨 뒤 유기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시신 상태로 볼 때 이 양이 숨진 것은 며칠 지난 것으로 보인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은 또 이 양의 시신에서 용의자의 것으로 추정되는 체모를 채취해 정밀감식에 들어갔다. 강희락 경찰청장은 7일 수사본부가 차려진 부산 사상경찰서와 사건현장을 잇따라 방문, 철저한 수사를 통해 용의자를 조기에 검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라고 지시했다. /roh12340@fnnews.com
2010-03-07 18:07: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