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겨울철 건설현장에서 콘크리트를 굳히는 작업 중 질식사고가 잇따라 발생하자 정부가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20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겨울철(12∼2월)에 발생한 건설현장 질식사고 27건 중 18건(67%)은 콘크리트 보온양생 중에 일어났다. 콘크리트 타설 후에는 완전히 굳을 때까지 적당한 온도와 습도를 유지해줘야 하는데 기온이 낮은 겨울철에 콘크리트가 잘 굳도록 난로를 피우다가 다량의 일산화탄소가 발생해 사고가 발생한다. 실제로 올해 1월에도 경기도 용인의 아파트 신축현장 옥탑 내부에서 콘크리트가 굳도록 피워놓은 난로 탓에 1명이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숨졌다. 고용부는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갈탄이나 숯탄 대신 일산화탄소가 적게 발생하는 고체연료나 전기 열풍기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권고했다. 부득이하게 갈탄, 숯탄 등을 사용해야 한다면 양생 작업이 이뤄지는 장소의 출입구에 질식 위험을 알리는 '출입금지' 표시를 하고 양생 장소에 들어가기 전에 유해가스 농도를 측정해 조치해야 한다. 유해가스 농도를 모르거나 적정 공기(산소 농도 18∼23.5%·일산화탄소 30ppm 미만)가 아님에도 불가피하게 양생 장소에 들어가야 할 경우 공기 호흡기나 송기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3-12-20 15:25:01[파이낸셜뉴스] 겨울철 건설 현장에서 콘크리트 양생 작업 중 질식 사고가 잇따르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25일 고용노동부 산하 안전보건공단에 따르면 지난 10년간(2011∼2020년) 일어난 건설업 질식재해 25건 중 17건(68.0%)이 콘크리트 보온 양생 작업으로 발생했다. 겨울철 건설현장에서는 콘크리트 타설 후 이를 굳히기 위해 갈탄 난로 등을 사용한다. 이같은 양생 작업 도중 온도를 유지하기 위해 환기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갈탄 연소 과정에서 발생한 일산화탄소에 중독될 수 있다. 올해 들어서도 지난 14일 경기 화성시 공사 현장에서 콘크리트 양생을 위해 사용한 숯탄으로 노동자 2명이 일산화탄소에 중독돼 1명이 숨졌다. 지난 19일에는 대구시 아파트 신축 공사에서 콘크리트 양생작업 장소를 출입하던 노동자 4명이 어지러움을 호소해 병원으로 이송되기도 했다. 안전보건공단은 이날 전국 건설 현장을 불시에 방문해 질식 위험요인을 점검했다. 갈탄 등을 사용한 양생작업 여부를 확인하고, 질식재해 예방을 위한 안전조치 이행을 지도했다. 특히 근본적으로 위험요인을 제거한다는 측면에서 갈탄 난로 대신 열풍기 등을 사용하도록 지도할 방침이다. 안종주 안전보건공단 이사장은 "경제적 이유로 갈탄과 같이 위험한 연료를 사용하는 겻은 뿌리 뽑아야 할 관행"이라며 "더 이상 양생작업으로 질식재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사업장 안전조치 사항을 철저히 점검하는 등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2-01-25 16:30:22[파이낸셜뉴스] 현대엔지니어링과 LH가 건설신기술 상생협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지난 8월 국토교통부 건설신기술 제 891호로 지정된 ‘매입말뚝 지지력 조기 확인을 위해 말뚝 중공부에 용수가열히터를 이용한 시멘트풀 고온양생방법’으로 현대엔지니어링과 LH, 삼표피앤씨, 비티이엔씨가 공동으로 기술개발에 참여했다. 이날 경남 진주시 LH 본사에서 진행된 체결식은 현대엔지니어링 황헌규 부사장(건축사업본부장)과 LH 권혁례 본부장(공공주택본부)을 비롯해 삼표피앤씨, 비티이엔씨 관계자들이 참석했으며, 향후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상생협약 내용은 △신기술 관련 기술 교류 △신기술 관련기술개량 및 추가 연구 사업 추진 등이다. 이번에 개발한 신기술인 히터파일은 말뚝의 중공부에 물을 채우고 용수가열 히터로 가열해 말뚝 주면의 시멘트풀을 고속으로 양생시키는 기술이다. 이 기술을 적용하면 7일 이상의 시멘트풀 양생기간을 1일 이내로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건설신기술로 지정된 히터파일 기술은 건축, 토목, 재료, 전기분야등이 융합된 기술로, 당사가 추진하고 있는 스마트 건설 기술 확대 적용의 일환이다”며 “협력사와 공동연구개발을 확대해 기술협력을 기반한 동반성장을 지속적으로 추구해 나갈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kimhw@fnnews.com 김현우 기자
2020-11-17 09:55:53현대건설은 대형 구조물의 기초 콘크리트에서 발생할 수 있는 균열을 획기적으로 방지할 수 있는 '콘크리트 양생자동화 시스템'을 개발, 현장 적용에 성공했다고 14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콘크리트 타설 시 콘크리트 구조물 중심과 표면부에 센서를 설치해 온도가 일정 수준 이상으로 벌어지면 자동으로 온수를 공급해 콘크리트의 균열을 방지하는 신공법이다. 통상적으로 콘크리트 타설작업 과정에서 물과 혼합된 시멘트는 수화열이 발생해 내부 온도가 70~80도까지 오르고, 이로 인해 외부온도 중심부 온도가 20도 이상 차이가 나면 표면부에 균열이 발생하지만 현대건설이 개발한 이 시스템은 이 같은 현상을 없앤 것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양생기간을 최대 2일 이상 줄일 수 있어 공기 단축이 가능하고 공사인력도 줄어들어 공사비 절감효과가 크다"고 설명했다. 김관웅 기자
2013-05-14 16:28:00현대건설은 대형 구조물의 기초 콘크리트에서 발생할 수 있는 균열을 획기적으로 방지할 수 있는 '콘크리트 양생자동화 시스템'을 개발해 현장 적용에 성공했다고 14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콘크리트 타설시 콘크리트 구조물 중심과 표면부에 센서를 설치해 온도가 일정 수준 이상으로 벌어지면 자동으로 온수를 공급해 콘크리트의 균열을 방지하는 신 공법이다. 통상적으로 콘크리트 타설 작업 과정에서 물과 혼합된 시멘트는 수화열이 발생해 내부 온도가 70~80℃까지 오르고, 이로인해 외부온도 중심부 온도가 20℃ 이상 차이가 나면 표면부에 균열이 발생하게 되지만 현대건설이 개발한 이 시스템은 이같은 현상을 없앤 것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이 시스템은 공급된 온수가 콘크리트 표면을 계속 덮고 있으므로 온도차로 인해 발생되는 온도 균열을 방지하고 콘크리트가 건조되면서 생길 수 있는 건조수축균열도 방지해준다"며 "양생기간을 최대 2일 이상 줄일수 있어 공기단축이 가능하고 공사인력도 줄어들어 공사비 절감효과가 크다 "고 설명했다. 현대건설은 이 시스템을 최근 충남 당진화력 9, 10호기 토건공사 현장과 전남 율촌2 복합화력발전소 현장 기초 콘크리트에 적용했다. 특히 율촌2 복합화력발전소 현장은 단 한건의 균열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현대건설은 콘크리트 양생자동화 시스템을 지난해 국내에 특허등록했으며 현재 해외 2곳에서 특허를 출원중이다. kwkim@fnnews.com 김관웅 기자
2013-05-14 10:25:53현대건설은 이산화탄소 배출 감소를 위해 전기열풍기를 이용한 ‘콘크리트 급열양생공법’과 무선 온도계측시스템을 활용한 ‘콘크리트 시공관리 기술’을 각각 개발했다고 28일 밝혔다. 급열 양생공법은 겨울철 현장에서 콘크리트 급열 양생시 열원으로 사용해 온 기존의 갈탄 또는 석유 열풍기를 전기 열풍기로 대체함으로써 이산화탄소 발생을 50% 이상 줄였다. 또 폐기물 발생을 최소화해 환경오염을 줄이는 것은 물론 원가절감 효과도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현대건설은 이와 함께 ‘무선 온도계측시스템을 활용한 콘크리트의 시공 관리시스템’을 개발, 콘크리트의 양생관리를 최적화 할 수 있게 했다. 이 시스템은 타설된 콘크리트의 양생온도 변화를 사무실에서 원격으로 실시간 모니터링해 최적의 양생조건이 유지되도록 관리할 수 있게 한 첨단 정보기술(IT)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앞으로 국내외 초고층 건축물이나 힐스테이트 아파트 건설현장에 적용해 공사기간을 단축시키고 현장의 친환경건설을 정착시기는 데 앞장설 계획”이라고 말했다./shin@fnnews.com신홍범기자
2011-03-28 11:07:19강남경희한방병원 성인병센터 고창남교수 한해를 시작하면 건강을 지키기 위해 금연을 한다,아침 운동을 시작한다는 등 각종 건강계획을 세우는 것이 보통이다. 이때 한의학에서 말하는 양생법을 이해하고 생활화한다면 별탈없이 건강하게 생활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양생은 섭생, 위생, 보생이라고도 부른다. 이는 정신적이나 정서의 안정, 음식물이나 일상생활의 규칙성, 방사의 절제 및 운동 등의 방법으로 몸을 튼튼하게 하고 질병을 예방하며 무병 장수하게 하는 것을 말한다. 현대의학의 시각으로 보면 보건이라고 말 할 수 있다. 양생은 크게 소극적인 측면과 적극적인 면 등 두 가지로 나눠볼 수 있다. 소극적인 측면은 언제나 ‘작고 적게’ 하라는 말이다. 예를 들어서 생각도 염려도 적게하라는 것이고, 말도 적게하며 웃음도 적게 웃으라고 한다. 또 즐거움도 노함도 적게 하라는 말이다. 적극적인 측면은 도인이나 안마 등의 기공수련을 통한 양생을 말한 것한다. 이는 한의학적 관점에서 보면, 자연과 인체의 형(신체)와 신(정신)이 일치되는 것을 말하며, 양생 그자체가 자연의 법칙에 순응하는 것이다. 신체를 튼튼하게 하는 방법은 매우 다양한데 운동, 음식의 조절, 규칙적인 일상생활, 적절한 활동과 휴식, 외부로부터의 인체에 해로운 기운을 막고, 적절한 보온유지 및 기공 등이 있다. 정신을 튼튼하게 하는 것은 정서의 안정과 정신수양을 말한다. 이처럼 양생을 하는 가장 기본원칙은 몸은 항상 움직이되 과로하지 않도록 하는데 있고 정기를 왕성하게 채워 상하로 서로 오르내림이 이뤄지도록 운동 해야한다. 정기가 몸속에 많이 축적되어 있어야 하고, 마음이 늘 안정되고 즐겁도록 하는 네 가지가 가장 중요하다. 그래서 한의학에서는 형(신체), 기(기운), 정(정액), 신(마음 또는 정신)은 생명활동에 서로 영향을 미치고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고 본다. 그러므로 신체를 기르고, 기운을 북돋으며, 정액의 지나친 발설을 막고,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며 양생을 한두가지에 치우치지 않는 것이 건강을 지키는 지름길이라고 생각한다.
2004-01-15 10:38:44[파이낸셜뉴스] 본초여담(本草餘談)은 한동하 한의사가 한의서에 기록된 다양한 치험례나 흥미롭고 유익한 기록들을 근거로 이야기 형식으로 재미있게 풀어쓴 글입니다. <편집자 주> 옛날에 한 노인이 있었다. 노인은 한 마을의 산속에 살았는데, 100세가 넘었는데도 불구하고 얼굴이 마치 젊은이와 같았다. 그래서 사람들은 노인을 동자(童子) 도사라고 불렀다. 마을 사람들은 노인의 무병장수 비결이 무척 궁금했다. 무엇보다도 마을 사람들은 노인이 되면 모두들 치매에 걸리는 경우가 많았는데, 도사는 100세가 넘어도 눈이 밝아 가을철 가늘어진 동물의 털들을 서로 구분할 수 있었고, 100보 밖에서 떨어지는 낙엽소리까지 들을 정도였다. 그리고 매사에 사리를 분별할 줄 알았다. 마을 사람들은 “동자 도사님은 분명 집안에 불로장생의 비방(祕方)을 숨겨 놓고 먹는 것이 분명하오.”하면서 의심했다. 그때 한 남자가 “제가 도사님의 집에서 소일거리를 도와준다고 하면서 머물면서 그 비법을 알아보겠습니다.”라고 했다. 남자는 산속에 있는 노인의 집을 찾아가 이래저래 핑계를 대면서 머물 것을 요청했다. 노인은 젊은이가 먹을 것까지 들고 찾아와 집안일을 도와주겠다고 하니 거절할 이유가 없었다. 노인의 집에는 방이 하나밖에 없어서 잠도 함께 자야 해서 노인의 일거수일투족 모든 것을 알 수가 있었다. 남자는 노인의 집 마당도 쓸고 산에서 나무도 하고 물도 길러오고 장작도 팼다. 그러면서 틈틈이 노인의 행동을 관찰했다. 노인은 특별하게 하는 것이 없었다. 그냥 먹는 것도 마을 사람들과 같이 평범했다. 그렇게 하루가 지나고 밤이 되어 잠을 자고 다음 날 새벽이 되었다. 그런데 방안 어디선가 탁탁한 물체가 탁탁탁하고 부딪히는 소리에 남자는 잠을 깼다. 남자가 거슴츠레 눈을 뜨고 보니 노인이 잠자리에 일어나서 앉아 자신의 치아를 여러번 부딪치는 것이다. 노인은 100세가 넘었지만 아직도 치아가 탁탁탁하고 가볍게 소리가 났다. 그리고서는 혀를 입안에서 여기저기 굴리더니 그때 나온 침을 여러 번에 걸쳐서 삼키는 것이다. 남자는 누운 상태로 실눈을 뜨고 계속해서 노인을 관찰했다. 노인은 아직 동트기 전의 어두운 방 안에서 눈알을 왼쪽과 오른쪽으로 돌리고, 다시 눈을 감은 채 정신을 보았다가 다시 눈알을 돌리는 것을 반복했다. 노인은 또다시 양 손바닥을 열이 나게 비빈 후 두 눈을 수차례 문질렀다. 그리고 오른손을 머리 위로 넘겨 왼쪽 귀를 여러 번 당기고 다시 왼손을 머리 위로 넘겨 오른쪽 귀를 여러 번 당겼다. 귀를 절반으로 접기도 하고 귓불을 아래로 잡아당기기도 했다. 어두운 방이지만 귓바퀴가 붉게 물드는 듯했다. 이렇게 며칠 동안 유심히 관찰했더니 아침마다 일어나서 하는 행동이 반복되었다. 남자는 노인의 행동이 궁금해서 미칠 지경이었다. 그래서 “저는 도사님의 무명장수하는 비결을 알아내고자 이 집에 찾아왔습니다.”라고 이실직고를 했다. 그러자 노인은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이 껄껄껄하고 웃으며 “젊은이, 처음부터 말을 하지 그랬나.”라고 하는 것이다. 그러면서 자신의 행동에 대해서 그 이유를 설명해 주기 시작했다. 노인은 “먼저 눈알을 돌리는 것은 간의 피로를 풀어주는 양생법이네. 옛날에 서진인이란 사람이 눈병을 앓았는데, 눈알 돌리기와 눈을 감고 있는 것을 반복했더니 몇 년이 지나지 않아서 눈에는 황금 수레바퀴 같은 신광이 저절로 나타나고 영원히 눈이 어두워지지 않고 가는 털도 보이게 되었다네. 그래서 그는 항상 ‘눈알을 돌리니 눈이 어두운 게 없어졌다’라고 노래까지 하고 다녔다네.”라고 하는 것이다. 실제로 눈동자를 돌리면 시력을 보호하고 정신을 맑게 하고 기억력에도 좋다. 또한 운동자 운동은 스트레스와 심리적으로 예민함을 줄이고 기억을 긍정적으로 재처리한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눈동자 운동은 왼쪽으로 5회, 오른쪽으로 5회를 돌리고, 위아래, 좌우, 대각선으로 양쪽 모서리를 쳐다보는 식으로 운동하면 좋다. 이어서 노인은 “손바닥을 열이 나게 비빈 후 두 눈을 문질러도 눈의 예장(瞖障, 백내장)이 저절로 없어지고 눈이 밝아지며 풍(風)이 사라진다네. 그리고 이마를 넘어 머리카락이 나는 곳까지 문지르면 얼굴에서 빛이 나지. 또한 콧마루를 문지르면 폐기(肺氣)가 좋아지네. 마지막으로 횟수에 상관없이 손으로 귓바퀴를 문지르면 신기(腎氣)를 보하고 귀가 먹는 것을 막을 수 있네. 이렇게 하면 귀도 밝아지네.”라고 하는 것이다. 손바닥을 문질러서 열이 나게 하는 자체도 전신건강에도 도움을 준다. 말초혈액순환을 도와서 수족냉증에도 좋고 뇌혈류순환도 촉진시킨다. 또한 손바닥의 열기로 눈을 감싸주면 눈물샘을 자극해서 눈물의 분비를 촉진하고 눈 기름샘의 기능을 활발하게 해 준다. 보통 눈과 귀가 밝아지는 것을 총명(聰明)이라고 한다. 총명은 치매의 반대말이다. 그래서 늙어서도 잘 보이고 잘 듣는 것은 정신을 맑게 하는 것 자체가 치매를 예방하는데 무척 중요하다. 귀를 자주 만져주는 것도 귀가 먹는 것을 막아주면서 동시에 전신을 자극하는 효과가 있다. 특히 귓불을 자극하는 것은 뇌를 자극하는 것과 같다. 남자는 노인에게 묻기를 “도사님은 이 방법을 어떻게 아셨습니까?”라고 했다. 그러자 노인은 책을 몇 권 꺼내서 보여줬다. 한 책 표지에는 <황정경(黃庭經)>이라고 쓰여 있었다. 노인은 “이 책은 대대로 내려온 가보인데, 내가 젊어서부터 우연히 이 책 내용을 읽고서 그때부터 날마다 실행에 옮겼다네. 그러나 이 내용을 무시하고 행하지 않았던 다른 가족들이 이미 모두 죽었거나 병들었네.”라고 했다. 책을 펼쳐 보니 ‘그대가 오래 살고자 한다면 곤륜(崑崙)을 닦아야 한다. 머리는 빗질을 많이 해야 하고 손은 얼굴에 두어야 하고 치아를 자주 맞부딪쳐야 하고 침은 항상 삼켜야 하고 기는 세심하게 단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다섯 가지가 곤륜을 닦는 방법인데, 곤륜은 곧 머리를 가리킨다.’라고 쓰여 있는 것이다. 곤륜(崑崙)은 전설 속의 옥이 난다는 높은 산이름이면서 발목에 있는 혈자리 이름으로도 쓰인다. 노인이 행했던 방법들도 다른 책 여기저기에 기록이 되어 있었다. 그러고 보니 노인은 침을 한 번도 뱉는 것을 보지 못했다. 당시에 보면 사람들은 침을 뱉는 것이 일상이 되었다. 당시 집에는 모두들 타구(唾具, 침 뱉는 그릇)가 있어서 거기에 대고 가래침을 뱉었다. 심지어 가래가 없는데도 불구하고 남녀노소 누구나 길거리나 집안 아무 곳에서나 퉤퉤하고 침을 뱉었다. 남자는 노인에게 “도사님은 침을 다시 삼키십니까? 침은 더러운 것이기 때문에 사람들이 모두 뱉어내는 것 아닌가요?”하고 물었다. 그러나 노인은 “침을 뱉지 않는 습관을 길러야 오래산다네.”라고 하였다. 그러면서 “하루종일 침을 뱉지 않고 늘 머금고 있다가 삼키면 사람의 정기(精氣)가 늘 머물러 얼굴과 눈에서 빛이 나지. 침은 진액으로 다시 되돌릴 수 있고 삼킬 수 있다고 해서 회진법(迴津法)이라고 하네. 치아를 마주치는 것을 고치법(叩齒法)이라고 하는데, 이와 함께 혀로 입안을 돌리는 것은 침을 만들기 위한 것이다네. 옛날에 어떤 사람이 침을 자주 뱉어서 진액이 마르고 몸이 말라 갔는데, 내가 회진법을 알려주자 한참을 수련하니 몸이 다시 윤택해 적이 있네.”라고 하는 것이다. 침은 소화를 돕고 구강질환을 예방하며 면역력을 높이는 효과도 있다. 사실 노인이 아침마다 치아를 부딪치는 행위는 소리를 나게 하는 목적이 아니라 악관절에 압력을 가하는 저작행위였다. 저작운동을 하면 단순하게 침 분비량이 늘어날 뿐만 아니라 뇌혈류순환을 촉진하면서 상부경추의 부정열을 맞춰주기 때문에 뇌척수액의 순환도 원활해진다. 고치법은 치아를 세게 부딪치는 것보다는 아주 가볍게 부딪히게 해야 하고 어금니를 악무는 정도로 압력이 가해지게 하면 된다. 특히 양쪽 악관절을 모두 고르게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남자는 이러한 비법을 모두 알려준 도사에게 감사를 전하고 마을에 내려와 도사에게서 배운 바대로 마을 사람들에게 일러주었다. 그 마을 사람들은 모두들 도사의 양생비법을 실천하게 되었고, 어느덧 그 마을은 노망든 노인들이 없이 장수마을이 되어 있었다. * 제목의 ○○은 ‘곤륜(崑崙)’입니다. 오늘의 본초여담 이야기 출처 <동의보감> 按摩導引. 養生書曰, 夜臥覺, 常叩齒九通, 嚥唾九過, 以手按鼻之左右上下數十過. 又曰, 每朝早起啄齒, 幷漱津唾滿口嚥之, 縮鼻閉氣, 以右手從頭上引左耳二七, 復以左手從頭上引右耳二七, 令耳聰延年. 又曰, 熱摩手心, 熨兩眼每二七遍, 使人眼目自然無障瞖, 明目去風. 頻拭額上, 謂之修天庭, 連髮際二七遍, 面上自然光澤. 又以中指於鼻梁兩邊揩二三十遍, 令表裏俱熱, 所謂灌漑中岳, 以潤於肺. 以手摩耳輪不拘遍數, 所謂修其城郭, 以補腎氣, 以防聾聵. (안마도인. 양생서에 밤에 잠이 깼을 때는 늘 치아를 9번 맞부딪치고 침을 9번 삼킨 후 손으로 코의 좌우와 상하를 수십 번 문지른다고 하였다. 또 매일 아침 일찍 일어나 치아를 맞부딪치고 침으로 입안을 헹군 뒤 한 입 가득 삼킨다. 코를 찡그리고 숨을 멈춘 뒤 오른손을 머리 위로 넘겨 왼쪽 귀를 14번 당기고 다시 왼손을 머리 위로 넘겨 오른쪽 귀를 14번 당긴다. 이렇게 하면 귀가 밝아지고 오래 산다고 하였다. 또 손바닥을 열이 나게 비빈 후 두 눈을 14번 문지르면 눈의 예장이 저절로 없어지고 눈이 밝아지며 풍이 사라진다. 이마를 자주 문지르는 것을 천정을 닦는다고 하는데, 발제까지 14번 문지르면 얼굴에서 절로 빛이 난다. 또한 중지로 콧마루 양쪽을 20~30번 문질러 표리가 모두 열이 나게 하는 것을 중악에 물을 댄다고 하는데, 이런 방법으로 폐를 적셔준다. 횟수에 상관없이 손으로 귓바퀴를 문지르는 것을 성곽을 닦는다'고 한다. 이렇게 하면 신기를 보하고 귀가 먹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하였다.) ○ 古人治肝勞, 有養之之法. 彭眞人患目疾, 不計晝夜, 瞪目注視, 閉之少頃, 依法再行, 積功而視秋毫. 徐眞人亦患目疾, 暗室正坐, 運睛旋還八十一數, 閉目集神, 再運, 不數年而神光自現, 狀如金輪, 永除昏暗. 施眞人歌曰, 運睛除目暗, 皆養之之法也. (옛날 사람들은 간로를 치료하는 양생법을 알고 있었다. 팽진인이 눈병을 앓을 때 밤낮으로 눈을 뜨고 바라보다가 잠시 눈을 감았다가 하였다. 이 방법을 계속 반복하였더니 가는 털도 보이게 되었다. 서진인도 눈병을 앓았다. 어두운 방에 바르게 앉아 눈을 81번 돌리고, 눈을 감은 채 신을 모았다가 다시 눈을 돌리는 것을 반복하였더니 몇 년이 지나지 않아서 황금 수레바퀴 같은 신광이 저절로 나타나고 영원히 눈이 어두워지지 않았다. 시진인이 노래하기를, “눈알을 돌리니 눈이 어두운 게 없어졌다”고 하였다. 이것이 모두 양생하는 방법이다.) ○ 攝養要訣. 黃庭經曰, 子欲不死修崑崙, 謂髮宜多櫛, 手宜在面, 齒宜數叩, 津宜常嚥, 氣宜精鍊. 此五者, 所謂修崑崙, 崑崙謂頭也. (양생의 요결. <황정경>에서 “그대가 오래 살고자 한다면 곤륜을 닦아야 한다”고 했다. 머리는 빗질을 많이 해야 하고 손은 얼굴에 두어야 하고 치아를 자주 맞부딪쳐야 하고 침은 항상 삼켜야 하고 기는 세심하게 단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다섯 가지가 곤륜을 닦는 방법인데, 곤륜은 곧 머리를 가리킨다.) ○ 迴津法. 眞人曰, 常習不唾地. 盖口中津液, 是金漿玉醴, 能終日不唾, 常含而嚥之, 令人精氣常留, 面目有光. 盖人身, 以津液爲本, 在皮爲汗, 在肉爲血, 在腎爲精, 在口爲津, 伏脾爲痰, 在眼爲淚. 曰汗, 曰血, 曰淚, 曰精, 已出則皆不可迴, 惟津唾則獨可迴, 迴則生生之意又續矣. 有人喜唾, 液乾而體枯, 遇至人, 敎以迴津之術, 久而體復潤矣. (회진법. 진인이 “늘 땅에 침을 뱉지 않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고 하였다. 입안의 진액은 금장과 옥례이다. 하루종일 침을 뱉지 않고 늘 머금고 있다가 삼키면 사람의 정기가 늘 머물러 얼굴과 눈에서 빛이 난다. 사람의 몸은 진액이 근본이다. 피부에서는 땀이 되고, 살에서는 피가 되며, 신에서는 정이 되고, 입에서는 침이 되며, 비에 잠복하면 담이 되고, 눈에서는 눈물이 된다. 땀이나 피나 눈물이나 정은 나온 뒤에는 돌이킬 수 없지만, 오직 침은 돌이킬 수 있다. 돌이키게 되면 생겨나고 생겨나는 뜻을 계속 이어갈 수 있다. 어떤 사람이 침을 자주 뱉어서 진액이 마르고 몸이 말라 갔다. 지인을 만나 회진법을 배운 후 한참을 수련하니 몸이 다시 윤택해졌다.) / 한동하 한동하한의원 원장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24-11-20 09:09:46대우건설은 한라시멘트와 함께 개발한 '탄소저감 조강형 콘크리트 (DECOCON)' 신기술을 건설사 가운데 최초로 탄소저감 성과를 인정받는 '탄소크레딧' 인증을 추진한다고 14일 밝혔다. 회사측에 따르면 지난 2022년 개발한 탄소저감 조강형 콘크리트는 상온 양생 환경에서 시멘트 사용량을 줄여 기존 보다 절반 가량 이산화탄소(CO₂) 배출 저감 효과를 거둘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아울러 '조강 슬래그시멘트'를 활용해 일반 시멘트보다 조기 강도가 10~30% 더 우수한 것이 장점이다. 이를 통해 대우건설은 동절기 콘크리트 강도 지연과 품질 하자 문제를 해소했다. 대우건설은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탄소저감 성과를 인정받는 대한상공회의소의 '탄소크레딧' 인증을 추진 중이다. 이종배 기자
2024-11-14 18:04:41[파이낸셜뉴스] 대우건설은 한라시멘트와 함께 개발한 '탄소저감 조강형 콘크리트 (DECOCON)' 신기술을 건설사 가운데 최초로 탄소저감 성과를 인정받는 ‘탄소크레딧’ 인증을 추진한다고 14일 밝혔다. 회사측에 따르면 지난 2022년 개발한 탄소저감 조강형 콘크리트는 상온 양생 환경에서 시멘트 사용량을 줄여 기존 보다 절반 가량 이산화탄소(CO₂) 배출 저감 효과를 거둘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아울러 ‘조강 슬래그시멘트’를 활용해 일반 시멘트보다 조기 강도가 10~30% 더 우수한 것이 장점이다. 이를 통해 대우건설은 동절기 콘크리트 강도 지연과 품질 하자 문제를 해소했다. 대우건설은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탄소저감 성과를 인정받는 대한상공회의소의 '탄소크레딧' 인증을 추진 중이다. 탄소크레딧은 온실가스 배출 감소 실적을 크레딧으로 인정받는 제도다. ljb@fnnews.com 이종배 기자
2024-11-14 09:47: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