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양양=김기섭 기자】강원도 양양과 삼척 등지 불법 성인 게임장에서 50억 원대 도박 사이트를 운영한 업주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강원경찰청 형사기동대는 도박 공간개설 혐의로 불법 도박사이트 운영자 장모 씨(41) 등 5명을 입건했다고 2일 밝혔다. 또 해당 도박 사이트를 이용한 30~60대 등 2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장 씨 등 불법 사이트 도박장 업주들은 2023년 9월부터 작년 12월까지 양양·삼척 등 영동지역 불법 성인 게임장 3곳에서 50억원 규모의 도박 사이트를 운영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도박 참여자들에게 도금을 현금 또는 계좌로 이체받아 게임머니를 제공한 뒤 게임 결과에 따라 베팅 금액의 수수료 1%를 받고 현금이나 계좌이체로 환전해 줬다. 도박장 업주들은 카카오톡 오픈채팅방 또는 지인들을 통해 손님을 모집, 이들에게 합법적인 게임이라고 속여 도박에 빠져들도록 했다. 도박 참여자 중엔 잃은 돈을 되찾기 위해 계속 도박하다 1억 원까지 돈을 날리자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한 경우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업장마다 8개월이 되지 않는 기간 동안 총 1억3000만원 상당의 범죄수익금을 취득했고 도박 운영자 중에는 조직폭력배도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영동지역에서 불법 사이트 도박장을 운영하고 있다는 제보를 바탕으로 이 사건 수사에 착수했다. 이어 10개월간 충전과 환전 계좌 30여개 거래내역 10만여 건 분석, 총 50억 원에 달하는 도박자금 규모의 범죄수익금을 특정하고 도박장 운영진과 도박 참여자들의 인적 사항을 파악, 검거했다고 설명했다. 이들이 얻은 범죄수익금 1억3000만 원에 대해선 기소 전 추징 보전을 결정했다. 강원경찰청 관계자는 "조직폭력배들이 지역적 활동 무대에서 사이버 공간으로 이동해 소규모 집단의 다양한 범죄 행태로 바뀌고 있는 만큼 조직폭력배들의 범죄 행위 및 도박 범죄에 대해 집중 단속을 펼칠 예정"이라고 밝혔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2025-04-02 11:24:10【파이낸셜뉴스 양양=김기섭 기자】 양양국제공항에서 정기노선 운항을 계획 중인 파라타항공이 국토교통부로부터 항공운송사업자 변경 면허를 취득, 이르면 8월 양양~ 제주 간 정기노선 운항이 정상화될 전망이다. 30일 강원특별자치도에 따르면 파라타항공은 옛 플라이강원의 새 이름으로, 2023년 5월 운항 중단 및 기업 회생 절차 종결 이후 첫 운항을 위한 준비 절차가 진행 중이다. 파라타항공이 우선 항공운송사업자 변경 면허를 취득, 오는 8월 중 양양~제주 정기편 운항에 청신호가 켜진 상황이다. 또한 본격적인 취항을 위해 필요한 항공운항증명(AOC) 효력 회복 절차를 진행 중이며 이를 차질 없이 진행, 8월 양양~제주 정기편 운항 목표를 실현하겠다는 입장이다. 손창환 강원특별자치도 글로벌본부장은 “2025-2026 강원 방문의 해를 맞아 파라타항공의 운항 재개가 강원 관광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도민과 관광객이 보다 안전하고 편리하게 항공편을 이용할 수 있도록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2025-03-30 09:33:54【파이낸셜뉴스 삼척=김기섭 기자】2025-2026 강원 방문의 해 4월 추천 여행지로 강원관광재단이 삼척 맹방 유채꽃 축제와 양양 남대천 벚꽃길을 선정했다고 28일 밝혔다. 4월4일부터 20일까지 개최되는 삼척 맹방 유채꽃 축제는 바다, 유채꽃, 벚꽃을 한눈에 즐길 수 있는 삼척시 대표 봄축제로 유채꽃 가요제, 버스킹 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또한 53년 만에 공개된 덕봉산 해안생태탐방로, 울창한 숲 사이로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을 수 있는 삼척해양레일바이크, 삼척항이 내려다보이는 나릿골 감성마을, 족욕과 힐링다도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4월5일부터 열리는 양양 남대천 벚꽃길은 양양 최고의 벚꽃 명소로 손꼽히는 곳이며 남대천 일원에서 연어방류체험, 벚꽃 행사 등을 즐길 수 있는 양양 생생축제가 개최될 예정이다. 또한 동해안 일출 명소인 낙산사 의상대, 다양한 수상 레포츠를 즐길 수 있는 남대천 수상레포츠센터와 수산어촌체험마을&해파랑쉼터, 강원 영동 지역의 최대 전통시장인 양양 전통시장 등 양양의 다양한 매력을 즐길 수 있다. 방문객을 위한 다양한 할인 혜택도 제공된다. 하이원 추추파크(삼척), 오색그린야드호텔(양양), 체스터톤스 낙산(양양)에서 방문의 해 특별 숙박 프로모션을 운영할 예정이다. 삼척과 양양에 위치한 쏠비치는 4월까지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방문의 해 프로모션 상품을 3월31일까지 홈페이지에서 판매하고 있다. 또한 매달 이달의 여행지를 대상으로 최대 3만원의 숙박 할인쿠폰을 배포하는 숙박대전도 내달 1일부터 14일까지 삼척, 양양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삼척시에서는 강원 숙박대전 숙소 이용객을 대상으로 맹방 유채꽃 축제장 내 관광홍보부스에서 기념품을 제공하며 관광홍보부스 방문 관광객 대상으로 삼척해양레일바이크, 삼척해상케이블카 등 주요 관광지와 삼척활기치유의숲 체험 프로그램 할인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최성현 강원관광재단 대표이사는 “KTX 강릉선, 양양고속도로에 이어 올해 동해중부선이 개통되면서 강원 해안도시로의 접근성이 크게 개선됐다"며 "4월 추천 여행지인 삼척과 양양에 많은 분들이 오셔서 꽃향기 가득한 동해 바다를 즐기고 가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2025-03-28 10:18:34작년 여름 휴가철인 8월 전국 89개 인구감소지역의 생활인구가 3362만명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중 체류인구는 2874만명으로, 등록인구의 약 6배로 분석됐다. 27일 행정안전부와 통계청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4년 3분기 인구감소지역 생활인구 산정결과'를 발표했다. 생활인구는 지역에 거주하는 등록인구(주민등록인구+등록외국인)와 '월 1회·하루 3시간 이상' 머무는 체류인구를 더한 것이다. 정주인구 외 일시 체류하며 활력을 주는 사람까지 포함하는 새로운 인구개념으로 볼 수 있다. 지역 내 인구특성은 물론 체류 유형별 특징과 소비성향 등을 파악할 수 있어 지자체가 맞춤형 시책을 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산정 결과에 따르면 작년 8월 생활인구 3362만명 중 체류인구는 2874만명으로 등록인구의 5.9배에 달했다. 강원 양양군의 생활인구는 약 82만명으로, 등록인구(2만8000명)보다 체류인구(79만2000명)가 28배나 많아 국내 대표 여름 관광지라는 것을 입증했다. 2024년 7월 체류인구의 1인당 평균 카드사용 금액은 11만9000원으로, 8월(11만1000원)과 9월(10만7000원)을 웃돌았다. 8월과 9월 체류인구가 7월보다 많았으나, 신용카드 사용액은 오히려 감소 추세를 보였다. 이는 통상 여름휴가 계획에 따라 숙소 등을 예약해 미리 소비하기 때문에 휴가 기간에는 신용카드 사용액이 크지 않았던 것으로 추정됐다. 2024년 3분기 인구감소지역별로 체류인구의 신용카드 사용액이 전체 생활인구 사용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절반에 가까운 45~49%로 집계됐다. 인구감소지역에서 체류인구의 소비 비중이 등록인구에 육박하는 것이다. 같은 기간 인구감소지역의 생활인구를 '단기 숙박형', '통근·통학형', '장기 실거주형' 등 3가지 유형에 따라 분석한 결과 '단기 숙박형'은 여성과 30세 미만, 비인접 시·도 거주자의 비중이 높았다. 지역별로는 강원지역, 3분기 중 8월에 '단기 숙박형' 체류인구가 많았다. '통근·통학형'은 남성, 50대, 동일 시·도 거주자 비중이 높았다. 주로 광역 지역에 속한 인구감소지역에서 두드러졌다. '장기 실거주형'은 남성, 60세 이상, 비인접 시·도 거주자 비중이 높았다. '통근·통학형'과 마찬가지로 광역 지역에서 많이 나타났다. ktitk@fnnews.com 김태경 기자
2025-03-27 18:29:13【파이낸셜뉴스 춘천=김기섭 기자】강원특별자치도가 2025-2026 강원 방문의 해를 맞아 3월 추천 여행지로 춘천과 원주, 4월 추천 여행지로 삼척과 양양을 추천했다. 6일 강원자치도에 따르면 3월의 추천 여행지로 춘천 의암호(출렁다리)와 원주 소금산 그랜드밸리가 선정됐다. 춘천 의암호는 1967년 수력 발전을 위한 의암댐의 건설로 인해 형성된 인공 호수로 호수 주변의 아름다운 둘레길로 유명하다. 특히 지난해 12월 개통한 ‘사이로 248’ 출렁다리(높이 12m, 길이 248m)는 상류로는 공지천, 하류로는 의암호와 레고랜드, 춘천대교까지 조망할 수 있어 새로운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원주 소금산 그랜드밸리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2025~2026 한국관광 100선에 이름을 올린 원주 핫플레이스다. 지난 2월 25일 케이블카 개통으로 보다 편리한 여행이 가능해져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명소로 자리 잡고 있다. 4월 추천 여행지로는 ‘삼척 맹방 유채꽃 축제’와 ‘양양 남대천 벚꽃길’이 선정됐다. 삼척 맹방 유채꽃 축제는 삼척시 근덕면 상맹방리에서 매년 4월 개최되며 축제 기간 동안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 지역 먹거리 행사 등 풍성한 즐길 거리가 제공된다. 노란 유채꽃과 새파란 동해바다의 대비되는 색감은 방문객들의 감탄을 자아내 잊지 못할 기억을 선사한다. 양양 남대천 벚꽃길은 남대천 제방도로를 따라 3㎞ 이어진 벚꽃길로, 그 주변으로 연어생태공원과 낙산사, 낙산해수욕장 등 가볼 만한 관광지가 가득하다. 양양 남대천은 ‘양양 10경’ 중 제1경으로 손꼽히며 핑크빛 벚꽃과 푸른 강물의 조화로운 풍경은 방문객의 입가에 미소를 짓게 한다. 한편 도와 강원관광재단은 사계절 강원 방문을 유도하기 위해 이달의 추천 여행지를 매월 2개소씩 선정하여 홍보하고 있다. 이달부터는 추천 여행지 숙소 할인권을 제공하는 ‘강원관광 숙박대전’과 관광 챌린지 미션 시 성공도에 따라 지역상품권 등을 제공하는 ‘강원관광 챌린지 프로모션’을 운영하는 등 관광객 유치를 본격 추진할 예정이다. 김성림 강원특별자치도 관광국장은 “강원관광 숙박대전과 챌린지 프로모션을 통해 강원특별자치도에 더 많은 분들이 방문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2025-03-06 13:49:20【파이낸셜뉴스 양양=김기섭 기자】풍랑특보 속에 강원 양양 앞바다에서 신고 없이 서핑을 즐기던 30대가 해경에 적발됐다. 속초해양경찰서는 수상레저안전법 위반 혐의로 30대 A씨를 적발했다고 4일 밝혔다. A씨는 지난 3일 낮 12시50분쯤 양양 강현면 물치항 일대 해상에서 별도의 신고 없이 서핑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해경은 관련법에 따라 A씨에게 과태료 50만원을 부과할 계획이다. 당시 양양 등 동해중부앞바다엔 풍랑주의보가 발효된 상황이었다. 수상레저안전법에는 풍랑특보 발효 시 관할 해경 파출소나 출장소, 수상레저종합정보 사이트를 통해 신고하고 서핑해야 한다. 속초해경 관계자는 “서핑을 비롯한 모든 수상레저 활동자는 자신의 안전을 위해 반드시 관련 규정을 확인하고 궁금한 사항은 해양경찰에 문의해달라”고 당부했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2025-03-04 14:55:55[파이낸셜뉴스] 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는 모듈러 건축브랜드 '미노(mino)'를 처음 적용한 '미노 양양 모듈러 리조트 빌라'를 강원도 양양군에 준공했다고 21일 밝혔다. 희림은 지난 7월 모듈러 제작 전문회사인 유창과 함께 새로운 모듈러 건축 브랜드 미노를 출시했다. 미노는 지속가능한 친환경 건축을 최우선 가치로 건축 공급 시스템의 혁신과 모듈러 건축시장 확대를 위한 모듈러 이노베이션을 지향하고 있다. 모듈러 건축은 건축물의 각 유닛을 공장에서 생산한 뒤 현장으로 옮겨 조립하는 방식이다. 현장 작업을 최소화해 공기를 단축할 뿐 아니라 균일한 품질을 기대할 수 있다. 또 공사 과정에서 탄소와 폐기물 배출을 줄일 수 있고 분진과 소음이 적어 친환경 공법으로 주목 받고 있다. 미노 양양은 리조트 특성에 맞는 침실, 거실, 주방, 식당, 커넥션 모듈로 구성되는 공간 모듈 시스템을 개발해 공간 모듈의 조합에 따라 다양한 형태의 빌라 건축이 가능하다. 희림은 초박형 외피, 커튼월 창호, 서로 다른 층고의 모듈 결합 등 모듈러 건축의 혁신을 통해 기존 모듈의 한계를 뛰어넘어 더 넓고 풍부한 공간을 실현하고자 했다. 주요 자재로는 탄소 흡수 외장재 웨더보드와 섬유를 재활용한 내장재 섬유패널을 택했다. 경사지붕에는 건물부착형 태양광(BAPV)를 설치해 태양광 발전으로 에너지 사용량의 40%를 생산하고, 평지붕에는 사막식물 세덤을 활용한 옥상녹화로 관리 부담이 없는 생태환경을 구축했다. 또 스마트 시스템을 적용해 커튼, 조명, 냉난방 등 자동화 컨트롤을 통해 사용자 편의성을 높이고, 전기에너지를 저감했다. 스마트 시스템은 리조트 빌라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고 유지보수 비용을 절감하는 데 도움이 된다. 한편 희림은 한국의 모듈러 건축 설계, 제작 기술을 하와이 현지에 수출하며 해외시장 확대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희림과 유창이앤씨는 미국 하와이주 내 최대 건설사와 하와이를 포함한 퍼시픽 아일랜드지역의 모듈러 주택시장 개발 및 공급을 위한 포괄적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하와이 빅 아일랜드지역에 단지형 주택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going@fnnews.com 최가영 기자
2025-01-21 13:22:41【파이낸셜뉴스 양양=김기섭 기자】양양국제공항과 베트남 다낭을 잇는 국제선 항공편의 탑승률이 94.3%를 기록하는 등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강원특별자치도에 따르면 2025~2026 강원 방문의 해를 맞아 도내 공항을 통한 관광객 유치를 위해 국내외 항공편을 유치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3일부터 양양국제공항~베트남 다낭 국제선 항공편이 운항되고 있다. 이 노선은 230석 규모의 부정기편으로 1월3일부터 3월3일까지 총 22편이 운항될 예정으로 현재까지 2차례 운항에 평균 94.3%의 높은 탑승률을 보이고 있다. 도는 2026년까지 강원 관광객 2억명 시대를 열기 위한 사업들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도내 공항 활성화를 통해 2025~2026 강원 방문의 해를 성공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양양국제공항에서 양양-제주 정기노선이 재개될 예정으로 현재 파라타항공이 운항을 위해 국토교통부 승인을 위한 행정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무사증입국 허가제도를 활용한 인바운드 부정기편 유치와 함께 아웃바운드 항공편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김성림 강원특별자치도 관광국장은 “강원 방문의 해를 맞아 양양국제공항의 제주 정기노선의 성공적인 취항과 부정기편 국제노선 확대를 통한 관광객 유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2025-01-09 17:37:11【파이낸셜뉴스 양양=김기섭 기자】김진하 강원 양양군수가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강원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8일 부정 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위반과 뇌물수수, 강제추행 혐의로 구속한 김 군수를 검찰에 넘겼다고 밝혔다. 김 군수는 여성 민원인 A씨로부터 민원 해결을 대가로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지난해 12월 양양지역 한 카페를 찾아 A씨 앞에서 바지를 내리는 등 A씨를 상대로 부적절한 행동을 한 혐의도 있다. A씨는 김 군수가 전화로도 부적절한 발언을 했으며 민원 해결을 위해 김 군수에게 금품을 건넸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 군수의 뇌물수수 혐의에는 그의 부인이 A씨로부터 안마의자 등을 받은 내용도 포함돼 있다. 다만 공직자의 부인은 처벌할 수 있는 규정이 없어 모두 김 군수의 혐의에 포함됐다. 김 군수는 각종 비위 의혹이 불거지자 지난해 9월 소속 정당인 국민의힘을 '일신상의 이유'로 탈당한 뒤 현재까지 공식적인 입장 표명을 하지 않고 있으며 혐의를 전면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은 김 군수와 함께 민원인 A씨도 뇌물공여와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촬영물 등 이용 협박 혐의로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 A씨와 함께 김 군수의 성 비위 관련 영상과 사진 등을 이용해 김 군수를 협박한 혐의를 받는 양양군의원 B씨도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겼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2025-01-08 09:42:55179명의 목숨을 앗아간 전남 무안공항 제주항공 참사 이후, 지방공항의 안전에 대해 지역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거나 철새 도래지 인근에 위치한 공항의 경우, 우리 지역 공항은 괜찮은지에 대한 지역민심의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에 주요 지방공항 별로 어떤 문제들이 지적되고 있는지 현지의 목소리를 4회에 걸쳐 담아본다. <편집자주> 【 양양=김기섭 기자】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이후 지방공항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는 가운데 강원지역 공항들도 열악한 시설과 전문 인력 운용 등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이연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공항공사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9년부터 지난해 8월까지 5년 8개월간 양양국제공항에서 발생한 버드스트라이크는 총 3건으로 집계됐다. 이 수치는 인천을 제외한 전국 14개 지방 공항의 버드스트라이크 559건의 0.5%에 불과해 발생 비율이 비교적 낮은데다 공항 인근에 조류 서식지가 없어 상대적으로 안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전국 14개 지방공항에 배치된 조류퇴치 전담 인원은 총 100명으로 이 가운데 양양국제공항에 배치된 인원은 3명에 불과해 조류충돌 발생 예방과 버드스트라이크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전담인력 확충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강원도 내 다른 공항인 원주공항에선 5년 8개월간 버드스트라이크가 전혀 일어나지 않았지만 조류퇴치 전담 인원은 2명에 그쳐 전담인력 확충이 요구되고 있다. 특히 양양공항은 국제공항임에도 활주로 길이가 짧은데다 국내 공항 중 유일하게 관제레이더가 설치되지 않는 등 시설이 열악한 것으로 드러났다. 양양국제공항의 활주로 길이는 2500m로 이번 사고가 발생한 무안공항 활주로 길이와 같다. 일부 전문가들은 양양공항에서 대형 항공기가 이착륙하기엔 활주로가 다소 짧은데다 정상 착륙이 아닌 동체 착륙과 같은 비상 상황 때 충분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실제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국제선 대형항공기(A-380, B-747)와 화물수송기 이착륙을 위해 활주로를 2500m에서 3200m로 연장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돼 강원도가 국토부에 활주로 연장을 건의했지만 무산됐다. 양양공항엔 국내 공항 중 유일하게 공항 상공에 있는 비행기의 위치와 거리, 종류 등을 파악하는 시설인 관제레이더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여기에 지상에 있는 비행기나 작업차의 움직임을 파악하는 지상감시레이더와 항공기 착륙 때 정밀한 유도를 제공하는 정밀접근레이더도 설치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국제공항으로의 변신을 시도하는 원주공항의 경우 활주로 길이가 2700m로 지방 공항 중에는 긴 편에 속하지만 국제공항 승격을 추진할 경우 활주로 길이에 대한 논란이 일 전망이다. 한편 이번 참사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로컬라이저 안테나 콘크리트 지지대가 꼽히는 가운데 양양국제공항과 원주공항의 경우 로컬라이저에 별도의 둔덕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항 관계자는 "양양공항의 경우 레이더를 공항에 직접 설치하지 않아도 강릉에 위치한 시설에서 자료를 공유받을 수 있고 중복 설치될 경우 예산이 낭비될 수 있다"면서도 "이번 기회에 승객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지방공항의 전반적인 인력 배치와 시설 보강, 안전 대책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kees26@fnnews.com
2025-01-06 18:3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