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양양=김기섭 기자】 강원특별자치도가 양양공항과 중국을 오가는 전세기를 유치, 단체 관광객 1300여명이 강원도를 찾는다. 12일 강원자치도에 따르면 오는 14일부터 8월30일까지 양양국제공항~중국 창사를 10회 운항하는 전세기를 유치했으며 이에 따른 중국 단체관광객 1300여명이 양양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다. 중국 단체 관광객들은 2박3일 일정으로 설악산을 비롯한 동해안 해수욕장 등을 방문해 강원특별자치도의 여름을 즐길 계획이다. 정일섭 강원특별자치도 글로벌본부장은 “양양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는 단체 관광객의 강원도 방문을 환영하며 머무는 동안 안전하고 불편함이 없도록 하겠다"며 "향후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지속적인 해외관광객을 유치, 공항 활성화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2024-07-12 10:40:18【 양양=김기섭 기자】 플라이강원 최종 인수예정자가 확정된 가운데 강원자치도가 양양국제공항 운항 활성화를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5일 강원자치도에 따르면 양양국제공항 거점항공사인 플라이강원이 지난해 5월 기업회생을 신청한 지 1년여만인 지난 3일 최종 인수자로 생활가전 제품 등을 생산, 판매하는 '위닉스'가 선정됐다. 위닉스는 이달 중 채권단과 주주 등 관계인 집회를 열어 인수와 합병(M&A) 회생 계획안을 가결하고 회생법원의 회생계획안 인가 절차를 거쳐 플라이강원 인수를 마칠 계획이다. 또한 재운항 전까지 사명을 변경하고 신규 항공기를 순차적으로 도입하는 한편 취항 노선을 확장할 예정이며 양양~제주 노선의 경우 이르면 연말쯤 재개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강원자치도는 위닉스가 플라이강원의 지위를 승계해 양양국제공항을 거점 공항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협의해 나갈 예정이다. 강원자치도 관계자는 "위닉스가 양양국제공항을 모기지로 이용하도록 강제할 수는 없지만 도 조례에 근거해 운항 장려금을 지원하는 방안을 협의할 계획"이라며 "위닉스가 플라이강원 처럼 양양국제공항을 거점으로 도민에게 교통 편의를 제공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원자치도는 이와는 별도로 양양국제공항 활성화를 위해 항공사에 대한 운항장려금을 증액, 부정기 노선과 정기노선 확보에 나서고 있다. 도는 이미 올해 상반기 양양~필리핀 마닐라 10편(필리핀 항공), 양양 베트남 나트랑·다낭 28편(비엣젯항공)을 유치했으며 하반기에도 양양~몽골 올란바토르 14편(에어로몽골리아), 양양~중국 장가계 42편(사천항공), 양양 필리핀 마닐라 10편(마닐라항공) 등의 노선 운항을 이끌어냈다. 또한 법무부로부터 아시아 4개국 무사증입국제도 1년 연장 허가를 받았으며 보다 적극적인 업무 추진을 위해 7월 조직개편을 통해 항공지원팀을 신설할 예정이다. kees26@fnnews.com
2024-06-05 19:16:26【양양=김기섭 기자】 플라이강원 최종 인수예정자가 확정된 가운데 강원자치도가 양양국제공항 운항 활성화를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5일 강원자치도에 따르면 양양국제공항 거점항공사인 플라이강원이 지난해 5월 기업회생을 신청한 지 1년여 만인 지난 3일 최종 인수자로 생활가전 제품 등을 생산, 판매하는 '위닉스'가 선정됐다. 위닉스는 이달 중 채권단과 주주 등 관계인 집회를 열어 인수와 합병(M&A) 회생 계획안을 가결하고 회생법원의 회생계획안 인가 절차를 거쳐 플라이강원 인수를 마칠 계획이다. 또한 재운항 전까지 사명을 변경하고 신규 항공기를 순차적으로 도입하는 한편 취항 노선을 확장할 예정이며 양양~제주 노선의 경우 이르면 연말쯤 재개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강원자치도는 위닉스가 플라이강원의 지위를 승계해 양양국제공항을 거점 공항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협의해 나갈 예정이다. 강원자치도 관계자는 "위닉스가 양양국제공항을 모기지로 이용하도록 강제할 수는 없지만 도 조례에 근거해 운항 장려금을 지원하는 방안을 협의할 계획"이라며 "위닉스가 플라이강원 처럼 양양국제공항을 거점으로 도민에게 교통 편의를 제공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원자치도는 이와는 별도로 양양국제공항 활성화를 위해 항공사에 대한 운항장려금을 증액, 부정기 노선과 정기노선 확보에 나서고 있다. 도는 이미 올해 상반기 양양~필리핀 마닐라 10편(필리핀 항공), 양양 베트남 나트랑·다낭 28편(비엣젯항공)을 유치했으며 하반기에도 양양~몽골 올란바토르 14편(에어로몽골리아), 양양~중국 장가계 42편(사천항공), 양양 필리핀 마닐라 10편(마닐라항공) 등의 노선 운항을 이끌어냈다. 또한 법무부로부터 아시아 4개국 무사증입국제도 1년 연장 허가를 받았으며 보다 적극적인 업무 추진을 위해 7월 조직개편을 통해 항공지원팀을 신설할 예정이다. 정일섭 강원자치도 글로벌본부장은 “오는 7월 조직개편에 공항 활성화 전담조직인 항공지원팀을 신설, 위닉스의 양양국제공항 모기지 이용과 국내 LCC 항공사들과의 정기노선 운항 유치에 총력전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2024-06-05 14:52:33【파이낸셜뉴스 양양=김기섭 기자】 양양국제공항 무사증 입국이 내년 5월까지 1년간 연장된다. 11일 강원자치도에 따르면 도는 오는 5월말 종료되는 양양국제공항 무사증 입국 허가제도를 법무부로부터 2025년 5월까지 1년 연장 승인을 받았다. 양양국제공항 무사증 입국 허가제도는 베트남, 필리핀, 인도네시아, 몽골 등 아시아 4개국 관광객들이 자국에서 동일 직항편으로 출발, 양양공항으로 입국하고 동일 직항편으로 양양공항을 통해 출국하려는 5인 이상 단체관광객을 대상으로 운영된다. 도는 이번 무사증 입국제도 연장에 따라 겨울스포츠, 서핑투어, 템플스테이, 웰니스·의료관광 등 강원도의 특색있는 관광자원과 연계한 체험형, 맞춤형 관광상품 수요를 끌어들이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할 수 있게 됐다. 특히 2023년 5월 모기지 항공사의 기업회생절차 진행으로 침체돼 있는 양양국제공항의 안정적인 항공수요 유치, 경쟁력 확보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도는 오는 25일까지 양양국제공항 무사증입국 허가제도를 활용한 외국인 단체관광객 유치를 전담할 국내 전담여행사를 모집하기로 했다. 현준태 강원특별자치도 관광국장은 “양양국제공항 단체관광객 무사증입국 제도의 연장 시행으로 침체돼 있는 양양국제공항의 활성화와 도내 관광수익 증대에 기여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2024-04-11 16:16:09【파이낸셜뉴스 양양=김기섭 기자】 필리핀 최대 연휴인 부활절 기간 단체 관광객 620명이 전세기 4편을 이용해 양양공항을 찾는다. 21일 강원자치도와 강원관광재단에 따르면 이들은 23일부터 4월4일까지 총 4차례에 걸쳐 양양국제공항을 통해 강원특별자치도를 방문한다. 이에 따라 도는 한국관광공사, 한국공항공사와 함께 양양국제공항을 통해 첫 항공편이 도착하는 오는 23일 정오 관광객 맞이 환영 행사를 개최한다. 필리핀은 양양국제공항 무사증입국 제도 대상 국가이자 최근 2021년부터 3년동안 누적 방한 관광객이 65만여명으로, 동남아 주요 3개국 가운데 가장 많은 관광객이 방문하고 있다. 특히 최근 수년 동안 OTT 플랫폼과 SNS 등을 통해 한국 콘텐츠에 대한 관심도가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도는 필리핀 전세기 단체관광객 유치를 위해 지난 1월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대회 기간 중 필리핀 현지 여행업계 락소트래블 관계자를 초청, 동계올림픽 경기장, 웰니스, 한류 촬영지 등 전세기 상품개발을 위한 팸투어를 진행했다. 또한 올림픽 개최도시를 배경으로 유명 예능프로그램 ’런닝맨 필리핀 시즌2‘를 촬영하는 등 향후 필리핀 시장 선점을 위해 공격적인 홍보마케팅을 펼쳐왔다. 한편 오는 23일 양양국제공항으로 입국하는 필리핀 단체관광객은 2박3일 일정으로 삼척의 유채꽃, 벚꽃 등 봄꽃 명소와 해양레일바이크를 체험하고 평창 용평리조트 발왕산, 웰니스 체험을 비롯해 한류 촬영지 춘천 남이섬, 강릉의 BTS 버스정류장을 방문하는 등 강원관광의 다채로운 매력을 만끽할 예정이다. 정광열 도 경제부지사는 “양양공항 무사증 입국제도를 통해 강원자치도를 방문하는 필리핀 단체관광객들이 머무는 동안 불편함이 없도록 힘쓰고 이들이 돌아가 강원자치도 관광지가 입소문을 타고 더 많은 관광객이 강원도를 찾을 수 있도록 손님맞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2024-03-21 14:56:21【파이낸셜뉴스 속초=김기섭 기자】 코로나19로 운행이 중단됐던 속초~인천공항 시외버스 노선이 오는 27일부터 운행이 재개된다. 20일 강원특별자치도와 속초시에 따르면 코로나19 여파로 중단된 지 3년여만에 속초에서 출발, 양양을 경유해 인천공항으로 운행하는 노선 운행이 재개되며 운송사업자는 금강고속이다. 도는 코로나19로 인한 거리두기가 해제된 이후부터 운행이 재개될 수 있도록 운송사업자와 지속적인 협의를 해왔으며 양양공항의 운항 중단으로 곤란에 빠졌던 영동권 도민들도 이번 운행 재개로 교통편의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속초-인천공항 노선은 하루 2회씩 운행되며 운행시간은 3시간 50분이 소요된다. 속초에서 인천공항으로 출발하는 시각은 오전 4시30분, 9시30분이며 인천공항에서 속초로 출발하는 시각은 오전 10시10분, 오후 3시10분이다. 최봉용 강원특별자치도 건설교통국장은 “코로나19로 운행이 중단된 공항버스 운행이 재개되면 도민들의 교통 불편이 다소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코로나19 기간 동안 운행 중단된 다른 지역 시외버스 노선에 대해서도 운송사업자와 협의해 조속히 정상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2023-12-20 15:28:32[파이낸셜뉴스] 한국공항공사는 양양공항에서 필리핀 마닐라 전세편이 운항을 재개했다고 18일 밝혔다. 지난 5월 양양공항을 거점으로 운항하는 플라이강원이 경영난으로 국제선 운항을 중단한 지 7개월여만이다. 이를 시작으로 양양공항은 내년 2월까지 나트랑, 다낭 등 총 4개 도시에 국제선 38편을 운항할 예정이다. 한국공항공사는 양양공항 항공편 유치를 위해 국내 6개 항공사와 릴레이 협의를 벌여왔다. 전 세계의 항공사·공항이 참여하는 세계 노선개발회의에 참석해 중국, 일본 등의 주요 항공사 유치활동을 전개해왔다. 2024 강원도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강원도와 함께 단체여객 무사증입국제도를 적극 활용해 몽골, 베트남, 필리핀행 전세기를 유치하기 위해 1억 원 규모의 특별 운항장려금을 신설하기도 했다. 중국, 베트남 등 현지 여행사 초청팸투어를 통해 여행상품 개발을 지원하는 등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쳐왔다. 공사는 겨울스포츠, 서핑 등 강원도만의 특색있는 관광자원을 활용해 인바운드 여객을 적극 유치하고, K-컬쳐 등을 통해 새로운 소비계층으로 떠오르는 MZ세대를 대상으로 한 국제선 활성화를 적극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여름철 양양비치를 찾는 국내 레저객을 대상으로 양양-청주, 양양-김포 등 틈새노선 개설을 추진하는 등 양양공항이 다시 한번 지역거점공항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윤형중 한국공항공사 사장은 "이번 전세편 운항이 정기편 개설을 위한 마중물 역할을 하기를 기대하며 2024 동계청소년 올림픽을 계기로 양양공항이 다시 한번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3-12-18 14:47:51양양국제공항이 지난 6월부터 국제선 여객수 '제로(0)' 공항의 오명을 벗지 못하고 있다. 이를 빗대 '세계에서 가장 조용한 공항' '유령공항'이라는 비아냥까지 나오고 있다. 양양공항을 비롯해 일부 지방 국제공항의 더딘 정상화는 지자체의 문제를 넘어서고 있다. 여객수요를 늘리기 위한 신규노선 발굴이나 연계 마케팅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항공사들도 지방 공항 거점화를 꺼리면서 지방 국제공항 활성화를 통한 지역균형발전 논리마저 무색해지고 있다. ■'유령공항' 양양, '국제선 1개' 무안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9월까지 국제선 여객 5만4000명을 기록한 양양국제공항의 올해 6월 이후 국제선 여객수는 '0'이다. 양양공항이 거점인 플라이강원이 지난 5월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한 이후 국제선 운항이 중단되며 양양공항은 한순간 '유령공항'으로 전락했다. 양양공항의 부활 여부는 플라이강원이 새 주인을 찾는 시점에 달려 있는 셈이다. 최근까지 인수의향서를 받은 플라이강원은 예비실사를 거쳐 이달 말께 본입찰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르면 다음달 초쯤 인수자가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무안국제공항도 심각하다. 올해 9월까지 여객 회복률이 26.3%에 머물면서 완전한 정상화까지 갈 길이 멀다. 무엇보다 2019년 16개에 달했던 정기편 노선수가 현재는 1개에 머무르고 있어 신규 노선 확보가 절실하다. 다만 최근 한국공항공사가 해외노선 확보를 추진 중이라 조만간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수요 없는 공항, 존폐론 커져지방 국제공항의 여객 회복률이 저조한 가장 큰 이유는 지방 공항발 항공노선 운영의 사업성이 크지 않다는 점이다. 해당 공항의 잠재적 아웃바운드(내국인의 해외여행) 여객수요가 크지 않은 상황에서 인바운드(외국인의 한국여행) 여객 수요창출도 쉽지 않다는 얘기다. 이런 이유로 항공사 입장에서도 굳이 공항이용료나 현지 인력 파견 등 비용을 부담해 수요가 불확실한 지방 공항을 운영할 이유가 크지 않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지방 공항에 국제선 노선을 운영한다는 것은 단순히 비행기를 띄운다는 게 아니라 해당 지역의 관광 마케팅까지 신경써야 하는 등 복잡한 사안"이라면서 "제한된 항공기를 가지고 수요가 불확실한 노선을 운영하는 건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막대한 자금이 투입되는 공항 건설을 결정하고 추진하는 과정에서 지역균형발전 논리로 무분별하게 지방 국제공항을 허용한 게 원인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천문학적 자금을 들여 수십년에 걸쳐 운영되는 공항운영 특성상 예비타당성조사나 사업계획에 허점이 드러났다는 지적도 있다. 이런 상황에서 현재 정부의 6차 공항개발 종합계획에 따라 추진되는 공항만 해도 새만금, 가덕도, 제주2공항, 서산공항 등 8곳에 달한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지역 주민이나 정치권 입장에서는 새로운 공항이 생길수록 지역경제 발전에 도움이 된다고 하겠지만 제대로 운영되지 못하는 공항은 장기적으로는 지역발전을 저해하는 악재가 된다"면서 "해외여행 수요와 함께 한류를 중심으로 외국인의 국내방문이 크게 늘어나는 등 국제선 여객이 본격적인 회복세를 보이는 만큼 지방 국제공항 활성화대책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3-10-10 18:07:26【파이낸셜뉴스 양양=김기섭 기자】 2020년 유행처럼 번진 코로나19가 모든 걸 바꿔놨다. 3년4개월만인 올해 초 엔데믹이 선언됐지만 아직 풍파를 헤쳐나오지 못하는 곳 중에 한 곳이 양양국제공항이다. 엔데믹 선언 이후 반년도 지나지 않은 시점이지만 처음부터 출발이 잘못된 사업으로 치부되고 있다. 국내선과 국제선을 띄우며 고공행진을 이어가던 양양국제공항이 난기류에 휩싸이며 멈춰서 '유령공항'으로 전락했지만 회생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강원특별자치도가 양양국제공항 살리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고 공항 활성화를 위한 인프라 확충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기획기사에서는 양양국제공항이 처한 현실과 회생 시도, 가능성 등을 살펴본다. 양양국제공항, 동해안 허브 공항 발판 2002년 7월 개항한 양양공항은 활주로 길이가 2500m로, B737-800급 항공기까지 취항이 가능한 국제공항으로 건설됐다. 연간 국내선과 국제선 4만3000여대, 승객 300만명 이상이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고 공식 출발을 알렸다. 동해안인 양양에 국제공항을 건설한 이유는 동해안을 포함한 관광자원이 풍부하고 서핑, 스키 등 국내에서 차별화된 스포츠가 가능한 곳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개항 이후 2017년까지 15년 동안은 한해 탑승객이 2만~3만명에 머물 정도로 저조한 수준을 보이며 온갖 혹평이 이어졌다. 2008년 11월부터 9개월 동안 비행기가 단 한 편도 뜨지 않아 ‘유령 공항’이라는 오명이 이 때 붙었다. 그러다다 2018평창동계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2016년 12월 저가항공사(LLC)인 플라이 강원이 설립되며 동해안 허브공항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이 갖춰졌다. 플라이 강원은 이듬해인 2017년부터 제주, 김포, 대구, 청주, 울산 등으로 노선을 확대한데 이어 국제선으로도 진출해 나리타, 호치민, 타이베이 노선을 운항하며 양양공항이 국제공항 다운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2018년 1월부터 2020년까지 베트남과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3개국에 대한 양양국제공항 무사증 입국제도가 운영되면서 날개가 달렸다. 15년동안 썰렁하기만 했던 양양국제공항은 2018년 한해 탑승객 수가 35만명을 넘었고 이 기세를 몰아 올해 5월까지 매년 20만~37만명이 공항 터미널을 이용하며 명실상부한 동해안 허브 공항 역할을 하기 시작했다. 저가항공사들 코로나19로 추락...양양공항 유령공항 전락 고공행진을 이어가던 양양국제공항은 코로나19라는 난기류를 만나며 추락하기 시작했다. 양양국제공항을 모기지로 한 플라이강원이 지난 5월20일 국제선과 국내선 운항을 중단했다. 국제유가 상승으로 항공유 비용이 증가했고 환율 상승으로 항공기 임대료 등의 비용이 크게 증가한데다 코로나19로 여행 수요가 감소, 수익성이 악화된 것이 직접적인 도화선이 됐다. 플라이강원은 기업회생 절차를 밟았지만 무위에 그쳤고 결국 국토교통부로부터 운향정지 명령을 받으며 주저앉았다. 법정관리 절차에 들어간 플라이강원은 스토킹호스 방식의 매각을 추진해왔으나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지 못해 이달 공개 매각을 추진하기로 했다. 플라이강원은 이번주까지 인수의향서를 받은 후 2주 정도의 예비실사 기간을 거쳐 오는 25일 본 입찰을 진행할 예정이며 최종 인수자 윤곽이 드러날 경우 내달 초쯤 본계약이 이뤄질 전망이다. 모기지 항공사인 플라이강원의 운항 중단 이후 지난 8월 하이에어와 에어로케이 등 두 항공사가 양양국제공항을 이용해 비정기 편 운항에 나섰으나 한달도 채 안돼 두 항공 모두 운항을 중단하면서 양양국제공항이 또다시 유령 공항으로 전락한 상태다. 강원특별자치도, 양양공항 살리기 안간힘 강원특별자치도는 플라이강원의 공개 매각을 통한 새주인 찾기와는 별개로 공항 활성화를 위해 단체관광객 무사증 입국제도를 적극 활용하고 동남아 전세기 유치에 나서는 등 양양공항 살리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우선 2018~2020년, 2022년 6월~2023년 5월까지 운영됐던 양양국제공항 무사증 입국을 2024년 5월까지 1년 연장하는 방안이 국토부 승인을 받았다. 무사증 입국제도 연장에 따라 겨울스포츠, 서핑투어, 템플스테이, 의료관광 등 특색있는 관광자원과 연계한 체험형과 맞춤형 관광상품을 운영, 외국인 관광객을 끌어들일 계획이다. 또 양양국제공항과 필리핀 마닐라를 연결하는 전세기를 유치하기 위해 강원관광재단과 함께 현지 여행사와 상품 개발에 나서고 있고 양양과 베트남을 오가는 전세기 상품을 개발, 내년 초 10회 정도 운항하는 방안을 협의중이다. 강원관광재단은 동계, 웰니스, 한류 등을 홍보하고 2024 동계청소년올림픽 등과 연계한 체류형 관광상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강원특별자치도 관계자는 "올해 겨울시즌을 앞두고 베트남 다낭과 라트랑 등 동남아 3개 노선과 국내 노선을 유치 중에 있다"며 "무비자 입국 제도를 활용한 동남아 관광객 유치가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강원특별차지도, 관광인프라 확충 '집중' 플라이강원 공개 매각이 이달 진행되면서 새로운 인수자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새로운 인수자가 나타날 경우 양양국제공항도 자연스럽게 활성화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하지만 강원특별자치도는 양양국제공항을 모기지로 하는 새로운 인수자를 찾는데 행정력을 쏟기 보다는 공항 활성화를 위한 인프라를 갖추는데 집중하고 있다. 민선 7기 강원도와 양양군은 2019년부터 2022년까지 플라이강원에 운항장려금과 손실보전금 명목으로 144억원이 넘는 막대한 예산을 쏟아부었지만 양양국제공항 운영 중단 사태를 막지는 못했다. 민선 8기 들어 김진태 지사는 이전까지 '밑빠진 독에 물붓기'식 예산 지원에 부정적이다. 민간기업인 플라이강원이 언제까지 자치단체 예산으로 운영될 수는 없다는 판단에서다. 결국 플라이강원이 경영난을 이유로 추가 재정 지원을 요구하자 예전과 같은 대규모 현금성 지원은 더이상 없다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전달했다. 대신 양양공항 화물터미널 건립, 관광 콘텐츠 개발 등 인프라 확충에 예산을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진태 지사는 “언제까지 항공사의 적자를 지자체가 현금을 지원해 막을 수는 없는 노릇이다. 물고기는 잡아주는 것보다 잡을 수 있게 해주는 게 중요하다”며 “인프라 확장에는 아낌없이 지원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어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과 같은 여러 국제행사와 이벤트들이 강원특별자치도에서 열리는 만큼 모든 방법을 동원해 양양국제공항을 제대로 살려보겠다”고 강조했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2023-10-01 15:02:31【파이낸셜뉴스 강릉=김기섭 기자】 강릉~양양국제공항 무료 셔틀버스가 80여일만에 다시 운영된다. 16일 강릉시에 따르면 양양국제공항 국내 항공노선이 3개월여 만에 다시 재개되면서 지난 6월부터 잠정 중단했던 양양공항 순환버스 운행을 재개했다. 현재 양양국제공항은 양양~김포 노선을 취항한 하이에어와 양양~청주 노선을 취항한 에어로케이가 각각 지난 9일과 11일부터 운항을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양양공항 순환버스는 양양국제공항 국내선 운항 스케줄을 반영해 운행시간표를 편성했으며 매일 1회씩 강릉역과 양양국제공항을 왕복하고 수·목·일에는 2회씩 왕복한다. 노선은 KTX 강릉역에서 강릉종합운동장을 경유해 양양국제공항을 오가며 당일 선착순으로 탑승 가능하다. 김일우 강릉시 관광개발과장은 “빠른 시일 내 국내 정기편 편성과 국제노선 신규취항이 되면 순환버스를 증편해 운행할 예정”이라며 “양양국제공항 활성화를 위해 강릉시도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2023-08-16 07:45: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