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이 김은경 혁신위원장의 노인 폄하 발언 논란에 대한노인회를 방문해 사과에 나섰다. 2일 정치권에 따르면 노인 폄하 발언 논란에 휩싸인 민주당이 이날 대한노인회를 방문해 발언에 대해 직접 사과 입장을 전했다. 양이원영 의원은 이날 오후 당의 전략기획위원장인 한병도 의원과 함께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대한노인회를 방문해 김호일 대한노인회장 등에게 사과 입장을 전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 7월30일 2030 청년좌담회에서 '남은 수명에 비례해 투표를 하게 해야 한다'는 취지의 본인 자녀의 발언을 '합리적이고 맞는 말'이라고 말해 '노인 비하' 논란을 낳은 바 있다. 이에 양이 의원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금 투표하는 많은 이들은 그 미래에 살아있지도 않을 사람들"이라며 김 위원장 말에 동조하는 글을 올리며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대한노인회가 이날 성명을 내고 김 위원장과 이를 옹호한 양이 의원,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게 방문사과를 촉구하기도 했다. 양이 의원은 김호일 대한노인회장을 만나 "오해 불러일으키는 표현을 써서 죄송하다.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며 "모든 사람에게 1인 1표의 민주주의 참정권이 있고 그걸 부정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 김 위원장도 저도 동의하지 않는다"고 사과했다. 김 회장은 "내년 4월 국회의원 선거인데 당을 망치려고 하는 발언"이라며 "그렇게 발언을 경솔하게 해서 선거인데 그 당이 어찌 되겠나"라며 질타했다. 이에 양이 의원은 "제가 표현을 잘못 쓴 것도 있지만 억울하다"며 "어르신들 빈곤율이 너무나 높아 이쪽 복지를 강화하는 것을 우리 당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고, 저도 적극적으로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양이 의원은 면담 후 기자들과 만나 "또 와야 하면 오겠다. 몇 번이라도 올 수 있고, 너무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저도 곧 그렇게 될 텐데 폄하 발언처럼 비치게 돼 너무 죄송하다"고 말했다. 다만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에 강원 춘천에서 열리는 '강원도민과의 대화' 행사를 이유로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2023-08-02 21:34:02[파이낸셜뉴스] 최근 더불어민주당 김은경 혁신위원장이 한 청년 좌담회에서 남은 수명에 비례해 투표권이 주어져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노년층 비하’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민주당 양이원영 의원이 “맞는 얘기”라며 김 위원장을 두둔했다. 다만 양이 의원은 이후 문제가 됐던 자신의 발언을 삭제하고 “나이많은 이들의 정치참여를 무시하거나 비하하려는 의도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양이 의원은 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 위원장의 발언을 소개하며 “지금 어떤 정치인에게 투표하느냐가 미래를 결정한다”며 “하지만 지금 투표하는 많은 이들은 그 미래에 살아있지도 않을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양이 의원은 “미래에 더 오래 살아있을 청년과 아이들이 그들의 미래를 결정할 수 있어야 (한다)”며 “그러니 정치가 싫어도, 일부 언론과 일부 정치권이 끊임없이 정치 혐오를 불러일으켜도 정치에 참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양이 의원은 이어 “2050년 삶에 영향을 끼칠 중요한 정책을 결정하는 윤석열 정권에 우리 아이는 아무런 것도 할 수 없다”며 “저는 그때에 살아있을지 모르지만, 아이의 미래를 위해 디스토피아 대한민국을 막아내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양이 의원은 “윤석열 정권이 미워서가 아니라 그들이 우리 모두의 미래를 망치고 있기 때문에 싸우는 것”이라며 “공적 이익과 미래를 팔아 사적이익에 철저한 정치집단과의 투쟁”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양이 의원은 “지금 투표하는 많은 이들은 그 미래에 살아있지도 않을 사람들”이라는 발언이 문제가 되자 “오해에 소지가 있어 삭제한다”며 해당 문구를 삭제했다. 이후 양이 의원은 추가 게시글을 통해 “제가 쓴 표현으로 오해를 불러일으켜 죄송하다”며 “나이많은 이들의 정치참여를 무시하거나 비하하려는 의도가 아니었는데 잘못 표현했다”고 해명했다. 그는 “청년층의 정치 참여의 필요성과 함께 저 자신을 생각하며 장년층과 노년층의 정치 책임에 대해 얘기하려고 했다”며 “같은 글에 쓴 것처럼, 저는 2050년에도 살아있을지 알 수 없지만 아이가 살아갈 그 미래를 위해서 현재 윤석열 정권이 만들어내는 디스토피아 대한민국을 최대한 막아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2023-08-02 07:11:18[파이낸셜뉴스] 미국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세일즈 외교에 나서 넷플릭스로부터 25억 달러(약 3조3000억원)의 투자를 유치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양이원영 의원이 '한국이 넷플릭스에 투자'라고 착각해 "지금 해외에 투자할 때인가"라며 윤 대통령을 비판하는 글을 올렸다가 금세 삭제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양이원영 의원은 곧장 글을 내렸지만 여당에서는 윤 대통령의 방미 성과를 폄훼했다며 공식 사과를 촉구했다. 양이 의원은 25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 "윤 대통령이 넷플릭스에 3조3000억원가량을 투자하기로 했다는 뉴스가 나온다"면서 "지금 해외에 투자할 때인가, 투자를 끌어와야 할 때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의 '넷플릭스 투자 유치'를 '넷플릭스 투자'로 잘못 이해해 실언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국내 대기업들이 각국의 자국중심주의 법제화 국산화 비율 요구, 재생에너지 비중 등으로 국내 투자보다 미국 유럽 등 해외에 투자하는 데다 해외 자본의 국내 투자가 줄어들어 국내 일자리가 유출되고 산업공동화가 일어나고 있다"면서 "이런 때 난데 없이 넷플릭스 투자라니"라고 썼다. 그러면서 "한류바람을 얘기할 정도로 국내 콘텐트 산업이 해외에서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는데 대통령이 나서서 해외 OTT 기업 투자라니"라며 "생각 없이 퍼주기 할까봐 불안불안하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양이 의원은 자신이 잘못 이해해서 글을 썼다는 것을 알고 해당 글을 삭제했다. 양이 의원은 다시 올린 글에서 "거꾸로 오해했는데 다시 확인했다"면서도 "하지만 이미 넷플릭스는 우리나라 콘텐츠 시장에 작년에만도 8000억원 투자를 결정했다"면서 "윤 대통령은 이미 결정된 투자 건으로 넷플릭스와 사진 찍으러 간 것이 아니냐"고 비판을 이어갔다. 그러자 국민의힘 공정미디어위원회 성명서를 내고 양이 의원의 공식 사과를 촉구했다. 국민의힘은 "대통령 방미 관련 첫 번째 가짜뉴스가 터졌다. 더불어민주당 양이원영이 그 주인공"이라면서 "양이 의원은 비판이 커지자 글을 삭제하고 '거꾸로 오해했는데 다시 확인했다'며 수정글을 올렸는데 가짜뉴스에 대한 사과는 없었고 오히려 '넷플릭스와 사진 찍으러 간 것 아니냐'며 비아냥대기까지 했다"고 날을 세웠다. 국민의힘은 "국민의힘은 양이 의원이 또 어떤 가짜뉴스를 퍼뜨렸는지 차제에 심도 깊게 살펴볼 것"이라면서 "대통령을 무작정 비난하고 방미 성과를 폄훼하기로 작정한 듯한 양이 의원의 공식 사과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장예찬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도 "국회의원의 무게감을 생각할 때 '글삭튀'로 끝날 문제가 아니다"라며 "공식적인 사과와 정정 게시글을 올려야 한다"고 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2023-04-25 11:57:29[파이낸셜뉴스] 양이원영 무소속 의원이 자리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힌 최재형 감사원장을 향해 “감사원의 정치적 중립을 훼손한 책임부터 져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 양이 의원은 부동산 투기 의혹의 당사자로 지목돼 지난 22일 더불어민주당에서 제명된 후 소속 없이 의정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양이 의원은 28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최 원장은 ‘정치감사’부터 책임져야 한다”고 강조하며 이 같이 적었다. 이어 그는 “최 원장은 개인의 정치야망도 숨기지 않았다. 정치적 중립을 심각하게 훼손했던 월성1호기 감사원 감사 때부터 우려했던 일이 결국 현실이 된 것”이라며 “작년 (국회)예결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최 원장에게 정부 정책 감사는 감사원의 법적 권한을 넘어서며, 정치적 중립 의무도 위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양이 의원은 “오늘 (사의)발표로 최 원장이 사리사욕을 채우기 위해 월성1호기를 표적해 정치감사를 했다는 사실이 확고해졌다”고 짚었다. 또 그는 “이준석 국민의힘 당 대표는 ‘충분히 우리와 공존할 수 있는 분’이라며 영입 의사를 밝혔다. 월성1호기 정치 감사에 대한 답례인가”라고 직격했다. 양이 의원은 감사원 독립성 문제를 거듭 내세웠다. 그는 “최 원장 사의 표명은 감사원의 독립성을 훼손하고 법조계를 향한 국민 불신을 더욱 악화시키는 처사”라며 “국회도 검찰과 감사원 등 준사법기관 출신이 사퇴 후 바로 정계 진출을 할 수 없도록 법 제도를 바꿔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이날 오전 최 원장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며 언론에 공식화했다. 표면적으로는 야권 유력 대선주자로 부상하며 감사원 독립성 및 중립성을 해치지 않기 위함이라는 이유를 내세웠지만, 정치권으로 직행하기 위한 포석 아니냐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실제 최 원장도 이 자리에서 “대한민국의 앞날을 위해 어떤 역할을 해야 할지 숙고하는 시간을 가지려 한다. (대선 출마에 관해선) 차차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최 원장은 그동안 월성 원전 1호기 조기폐쇄 타당성 감사, 김오수 전 법무부 차관(현 검찰총장)의 감사원 감사위원(차관급) 제청 요청 과정에서 청와대와 대립하며 불편한 관계를 유지해왔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1-06-28 14:52:34[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이 22일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은 윤미향·양이원영 의원을 제명했다. 비례대표인 두 의원은 출당 조치에 따라 무소속으로 의원직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민주당은 이날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윤·양이 의원에 대한 제명의 건을 재적의원 과반 찬성으로 의결했다. 비례대표는 자진 탈당 시 의원직이 상실되지만, 당에서 출당하면 의원직은 유지된다. 앞서 민주당은 국민권익위원회 전수조사 결과 부동산 투기 의혹이 제기된 윤·양이 의원을 포함한 당 소속 의원 12명에 대해 출당·탈당을 권고했다. 윤 의원은 부동산 명의신탁 의혹, 양이 의원은 농지법 위반 의혹을 받고 있다. 신현영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본인의 귀책 사유가 아닌 경우, 부동산과 관계없는 사유인 경우 복당을 허용하고, 복당됐을 때 추후 불이익이 없도록 하는 부분을 명확히 했다"면서 "부동산 관련해서 의원부터 솔선수범해서 의혹을 소상히 밝히겠다는 의지에서 마음 아픈 결단을 내린 것"이라고 말했다. 양이 의원은 의총 신상발언에서 "권익위의 조사 결과 통보는 사기를 당해 맹지의 토지를 불가피하게 보유하게 된 어머니의 상황에 대한 단순한 법률적 설명일 뿐"이라면서 "이를 이유로 농지법 위반 의혹을 제시했고, 저는 연좌제 성격으로 오늘 출당되는 것"이라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윤 의원은 "선배 동료의원님들의 고심에 찬 결정을 겸허히 받아들인다. 1년 전 제기된 저와 제 가족이 거주하는 주택과 관련한 의혹에 대해 검찰이 무혐의로 결론을 내린 바 있지만, 또다시 시작된 부동산 관련 의혹에 대해 성실히 소명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무소속 국회의원으로 의정활동을 열심히 하고 국민의 삶을 보듬는 입법활동에 충실하겠다"고 부연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1-06-22 12:08:50더불어민주당이 22일 의원총회를 열고 국민권익위원회 전수조사 결과 부동산 비위 의혹이 제기된 양이원영·윤미향 비례대표 의원에 대한 출당 조치에 나선다. 당헌 당규상 국회의원인 당원을 제명하기 위해선 의원총회에서 재적 의원의 과반이 찬성해야 한다. 앞서 당 지도부는 국민권익위원회 전수조사 결과 부동산 관련 의혹을 받는 의원 12명에게 탈당 조치를 정했다. 다만 비례대표인 양 의원과 윤 의원은 자진 탈당이 아닌 출당 조치를 통해 의원직을 유지하도록 했다. 권익위 조사에서 윤 의원은 부동산 명의신탁 의혹이, 양 의원은 농지법 위반 의혹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지역구 의원 10명 중 김수흥, 김주영, 문진석, 서영석, 윤재갑, 임종성 의원은 탈당 권유를 수용했고, 김한정, 김회재, 오영훈, 우상호 의원은 억울함을 호소하며 탈당을 거부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송영길 대표는 전날 전남 무안군 전남도청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전라남도 예산정책협의회'에서 탈당계를 제출한 윤재갑 의원을 거론하며 "눈물이 났다"며 "딱 봐도 문제가 안되는 사안인데도 이런 결정을 해준 데 대해 다시 한번 존경과 감사를 보낸다"고 밝히기도 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1-06-22 08:09:52[파이낸셜뉴스] 전여옥 전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이 부동산투기 의혹을 받는 더불어민주당 12명 의원에게 탈당 또는 출당을 권유하기로 한 당 조치에 대해 “정말 용서가 되지 않는다. 반드시 응징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 전 의원은 지난 8일 페이스북에 “‘판도라의 상자’를 여니 참 대단하다. 윤미향, 우상호, 김한정부터 양이원영까지 고루고루 12명 부동산 불법 거래 등 비리(의혹)가 드러났다”고 지적하며 이 같이 적었다. 이어 그는 “민주당은 이들에게 탈당을 권유했다고 한다. 그런데 윤미향과 양이원영은 ‘탈당’하면 의원직에서 쫓겨나서 ‘출당’조치를 한다고 한다”며 “아니 사람 놀리나”라고 날을 세웠다. 비례대표 의원의 경우 스스로 당에서 나오는 ‘탈당’을 선택하게 되면 의원직을 상실한다. 출당되면 무소속으로 의원직을 유지할 수 있다. 그러면서 전 전 의원은 “비례대표는 당에 대기 순번까지 있는데 당연히 탈당시켜서 내로남불(에 대한) 책임을 지게 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또 그는 윤미향 의원을 향해 “기자회견에서 ‘시어머니 거주'’ 운운하는데 본인이 정의연 관련 변명한 게 있는데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는지, 한마디로 딱하다”고 했고, 우상호 의원에 대해서는 “‘묘지 쓰려고 구입’했다며 농지법 위반이 아니라는데 서울시장 재도전하려고 혹시 풍수 차원의 부동산 불법 거래였나 하는 의문이 든다”고 간접적으로 비판했다. 이날 공개된 부동산 불법 거래 등 의혹을 받는 의원들은 김주영·김회재·문진석·윤미향(이상 부동산 명의신탁 의혹), 김한정·서영석·임종성(이상 업무상 비밀 이용 의혹), 양이원영·오영훈 윤재갑·김수흥·우상호(이상 농지법 위반 의혹) 등 총 12명이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1-06-09 08:33:58[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은 8일 국민권익위 전수조사 결과로 부동산 불법거래 등 의혹이 드러난 당 소속 의원 12명 전원에게 탈당을 권유했다. 고용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오늘 최고위원회 논의를 거쳐 12명 대상자 전원에게 탈당을 권유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해당 의원들은 부동산 명의신탁 의혹 소지로 윤미향, 김주영, 김회재, 문진석 의원이, 업무상 비밀이용의혹 소지로 김한정, 서영석, 임종성 의원이, 농지법 위반 의혹 소지로 양이원영, 윤재갑, 오영훈, 김수흥, 우상호 의원이다. 고 수석대변인은 "무죄추정의 원칙상 과도한 선제 조치"라면서도 "국민 불신을 해소하기 위해 집권당 의원이란 신분을 벗고, 무소속 의원으로서 공정하게 수사에 임해 의혹을 깨끗이 해소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고 수석대변인은 "송영길 당대표는 어제 명단을 받고 잠을 이루지 못하며 깊은 고민을 했다"며 "동료의원들의 억울한 항변이 눈에 선하지만 선당후사의 입장에서 수용해줄 것을 당 지도부는 요청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지난 3월20일 권익위에 소속 국회의원 174명과 직계존비속의 부동산거래 전수조사를 요청, 특별조사단은 4월2일부터 6월7일까지 의원 본인, 배우자, 직계존비속을 포함해 총 816명을 조사했다. 당 지도부에서 해당 의원들에게 전화로 통보한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고 수석대변인은 "농지법 위반 관련은 논란이 굉장 많았다"며 "너무 과도하다는 문제제기도 있었지만 부동산과 관련해 민주당의 엄정한 대처와 또 내로남불이란 지탄을 조금이라도 듣지 않기 위해 과도한 조치를 취했다"고 말했다. 대상 의원들 가운데 윤미향, 양이원영 의원 등 비례대표 의원들은 탈당이 아닌 출당 조치로 의원직은 유지하게 된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송주용 기자
2021-06-08 15:09:25[파이낸셜뉴스] 부동산 투기 의혹을 수사 중인 정부합동특별수사본부(특수본)이 더불어민주당 양향자·양이원영 국회의원 2명에 대해 불입건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수본은 두 의원 모두 토지 매입 당시 내부정보를 취득할 자리에 있지 않은 것으로 봤다. '사태의 근원'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에 대해서도 본격적인 신병처리에 들어갔다. 특수본은 광명·시흥 신도시 투기 의혹의 핵심인 LH 현직 직원 '강사장'등 2명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특수본을 이끄는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 고위 관계자는 "수사 대상에 있었던 국회의원 2명을 불입건하기로 결정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들은 더불어민주당 양향자 의원과 양이원영 의원으로 확인됐다. 양향자 의원은 2015년 경기 화성시 신규 택지지구와 인접한 임야를 매입해 내부정보를 이용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양이원영 의원도 모친이 2019년 경기도 광명시 가학동 토지를 매입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됐다. 경찰은 이들을 수사한 결과 '매입 당시 내부정보를 취득할 위치에 있지 않았다'고 판단해 불입건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두 의원을 서면을 통해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양향자 의원은)땅을 매입할 2015년 당시 일반 회사원으로 내부정보를 이용할 위치가 아니었다"며 "지역의 개발 호재가 생긴 후 매입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양이원영 의원 관련 의혹에 대해서도 "모친의 토지 매입 당시 국회의원이 아니었고, 내부정보를 취득할 자리가 아니라는게 확인돼 불입건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경찰은 '강사장'으로 불리는 LH 현직 직원 강모씨 등 2명에 대해 부패방지 및 국민권익위원회의 설치와 운영에 관한 법률(부패방지법) 및 농지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들은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광명시 옥길동 4개 필지를 22억5000여만원에 사들인 혐의를 받고 있다. 강씨는 LH에서 토지 보상업무를 담당하는 간부로 재직해, 업무 과정에서 알게 된 정보를 이용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경찰 관계자는 "강사장 등 2명에 대해서만 영장을 신청했지만, 이들 혐의와 관련한 피의자는 총 12명"이라며 "압수수색 등 과정에서 (수사 상) 복잡한 점이 풀렸다"고 본격적인 수사를 예고했다. 이 밖에도 경찰은 △안산 장상지구에서 땅 투기를 한 의혹을 받는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의 전 보좌관 A씨 △압해도 임야를 투기했다고 의심되는 신안군의원 B씨 △풍기지구 개발계획을 이용해 다른 사람에게 땅을 사도록 한 혐의를 받는 아산시의원 C씨 등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들 구속영장은 검찰에 의해 청구돼 법원 판단을 앞둔 상태다. bhoon@fnnews.com 이병훈 기자
2021-05-17 11:56:55[파이낸셜뉴스] 양이원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모친이 신도시 예정지 인근에 땅을 사들여 투기를 했다는 의혹에 대해 재차 고개를 숙이며 토지 처분 대금을 기부하겠다고 나섰다. 양이원영 의원은 11일 입장문을 내고 “어머니께서 ‘기획부동산을 통해 매입한 토지를 비롯해 소유한 모든 토지를 처분하고 매각대금을 사회에 기부하겠다’는 뜻을 제게 밝히셨다”며 “어머니 결정을 존중하며, 최근 벌어진 문제로 국민과 당원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다시 한번 사과 말씀드린다. 변명의 여지없이 평소 어머니를 살피지 못한 불찰”이라고 설명했다. 양이 의원의 설명에 따르면 모친인 이모씨는 광명 신도시 지정부지 인근 임야를 포함해 총 11곳에 토지를 소유했고, 이 중 지분공유 방식으로 산 땅이 8곳이다. 다만 양이 의원은 “매매가액은 부지당 1980~6100만원 정도이며, 매입 시기는 주로 2016년에서 2019년 사이로 제가 국회의원이 되기 전에 발생한 일”이라며 "일부 언론이 제기하고 있는 사전에 내부정보를 통해 부동산을 매매했다는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어머니가 부동산을 매입한 시기에 저는 시민단체 활동가였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어 양이 의원은 “기획부동산 회사를 통해 매입한 토지 중 실제 개발로 이어진 사례는 단 한 건도 없으며, 따라서 토지거래를 통해 얻은 시세차익도 전혀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하지만 사안을 고려해 매각대금을 공익단체에 기부하겠다. 향후 처분 결과와 기부내용에 대해서도 투명하게 공개할 것”이라고 전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1-03-12 08:33: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