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대선 여론조사 공표 금지 전 마지막 여론조사에서 가상 양자대결 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지지율이 50%를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공개된 중앙일보 의뢰 한국갤럽 조사 결과 주요 후보 지지율은 이재명 후보 49%,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 35%,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 11%로 집계됐다. 단일화 성사 여부가 주목되는 김문수·이준석 후보 지지율을 단순 합산하면, 이재명 후보와의 격차가 오차범위 내로 좁아지는 수치이다. 그러나 보수 후보 단일화를 전제로 한 가상 양자대결을 붙여도 차이는 여전히 컸다. 김문수·이준석 후보 중 누가 단일후보로 나서도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이 50%를 넘겨서다. 먼저 이재명·김문수 후보가 맞붙는 경우 각 후보 지지율은 52%와 42%로 오차범위 밖 격차가 벌어졌다. 이준석 후보가 나서도 51% 대 40%로 차이는 비슷했다. 이재명 후보가 다자대결과 양자대결 모두 크게 앞서는 건 스윙보터인 중도층의 지지가 강세인 덕이다. 중도층 지지율만 좁혀서 보면 다자대결에서 이재명 후보 지지 응답은 57%, 양자대결에선 이준석 후보를 상대할 때는 58%이고 특히 김문수 후보와 겨룰 경우에는 무려 61%를 기록했다. 과거 13~20대 대선 한국갤럽 여론조사 기록을 살펴보면 공표가 금지되는 블랙아웃 기간 직전 마지막 조사에서 1위를 차지한 후보가 승리해왔다. 거기다 지지율 격차가 두 자릿수라면 1위 후보가 절반 안팎의 득표율을 기록할 수도 있다는 게 정치권의 전망이다. 인용된 조사는 지난 24~25일 1004명 대상 휴대전화 면접 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 24.4%에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5-05-27 10:08:17미국발 정책 이슈에 따라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의 테마별 희비가 엇갈렸다. 양자컴퓨팅·원자력 등은 정책 수혜 기대가 반영되며 강세를 보인 반면, 이차전지 관련주는 중국과의 경쟁 심화에 더해 전기차 보조금 폐지를 담은 법안이 미국 하원을 통과한 여파로 급락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한 주(19~23일) 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ETF는 21.69% 급등한 'SOL 미국양자컴퓨팅TOP10'이다. 'KIWOOM 미국양자컴퓨팅'(14.88%)등도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조승빈 대신증권 연구원은 "그간 기대감으로만 움직이던 양자컴퓨팅 테마는 최근 관련 기업 실적이 시장 기대를 웃돌면서 반등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HANARO 원자력iSelect'(10.33%), 'ACE 원자력테마딥서치'(8.89%), 'RISE 글로벌원자력'(8.31%) 등 원자력 관련 ETF들도 상위권에 포함됐다. 이는 미국 내 원자력 산업 강화 정책에 대한 기대감과 데이터센터 등 전력 수요 증가가 맞물리며 나타난 흐름이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간 24일 백악관에서 원자력 발전소 건설 촉진 및 규제 시스템을 전면 개편을 담은 행정명령 4건에 서명했다. 이런 흐름과 맞물려 건설 업종 ETF인 'TIGER 200 건설'(9.97%), 'KODEX 건설(7.08%)' 등도 오르며 인프라 투자 기대감을 반영했다. 중국의 한한령 해제 기대감이 이어지며 엔터 관련 ETF도 상승했다. 'ACE KPOP포커스'는 5.87% 상승하며 8위에 이름을 올렸고, 'TIGER 미디어컨텐츠'는 4.49% 상승했다. 반면 이차전지 관련 주가는 큰 타격을 입었다. 현지시간 22일 트럼프 대통령이 후보 시절부터 비난해온 바이든 전 행정부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내 전기차 보조금 폐지를 명시한 법안이 미국 하원을 통과하면서다. 이에 'KODEX 2차전지핵심소재10'(-9.19%), 'TIGER 2차전지소재Fn'(-9.08%), 'SOL 2차전지소부장Fn'(-8.42%) 등 관련 ETF가 약세를 보였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이차전지는 현재 중국과의 기술·가격 경쟁에서 밀리고 있는 국면"이라며 "중국 기업들은 국내 기업과 견주어 기술력 및 안정성에서도 뒤처지지 않는 수준에 이르렀고, 가격은 훨씬 저렴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이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중국 기업 CATL은 홍콩증시 상장 직후 주가가 강세를 보였지만, 국내 관련 종목들은 반대로 부진한 흐름을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이차전지 산업은 경쟁력에 따라 생존 여부가 갈리는 과도기적 구간에 있다"며 "이 속에서 한국 업체들이 점점 뒤처지고 있다는 인식이 시장에 반영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localplace@fnnews.com 김현지 기자
2025-05-25 18:23:38[파이낸셜뉴스] 미국발 정책 이슈에 따라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의 테마별 희비가 엇갈렸다. 양자컴퓨팅·원자력 등은 정책 수혜 기대가 반영되며 강세를 보인 반면, 이차전지 관련주는 중국과의 경쟁 심화에 더해 전기차 보조금 폐지를 담은 법안이 미국 하원을 통과한 여파로 급락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한 주(19~23일) 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ETF는 21.69% 급등한 ‘SOL 미국양자컴퓨팅TOP10’이다. ‘KIWOOM 미국양자컴퓨팅’(14.88%)등도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조승빈 대신증권 연구원은 "그간 기대감으로만 움직이던 양자컴퓨팅 테마는 최근 관련 기업 실적이 시장 기대를 웃돌면서 반등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HANARO 원자력iSelect’(10.33%), ‘ACE 원자력테마딥서치’(8.89%), ‘RISE 글로벌원자력’(8.31%) 등 원자력 관련 ETF들도 상위권에 포함됐다. 이는 미국 내 원자력 산업 강화 정책에 대한 기대감과 데이터센터 등 전력 수요 증가가 맞물리며 나타난 흐름이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간 24일 백악관에서 원자력 발전소 건설 촉진 및 규제 시스템을 전면 개편을 담은 행정명령 4건에 서명했다. 이런 흐름과 맞물려 건설 업종 ETF인 ‘TIGER 200 건설’(9.97%), ‘KODEX 건설(7.08%)’ 등도 오르며 인프라 투자 기대감을 반영했다. 중국의 한한령 해제 기대감이 이어지며 엔터 관련 ETF도 상승했다. ‘ACE KPOP포커스’는 5.87% 상승하며 8위에 이름을 올렸고, ‘TIGER 미디어컨텐츠’는 4.49% 상승했다. 반면 이차전지 관련 주가는 큰 타격을 입었다. 현지시간 22일 트럼프 대통령이 후보 시절부터 비난해온 바이든 전 행정부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내 전기차 보조금 폐지를 명시한 법안이 미국 하원을 통과하면서다. 이에 ‘KODEX 2차전지핵심소재10’(-9.19%), ‘TIGER 2차전지소재Fn’(-9.08%), ‘SOL 2차전지소부장Fn’(-8.42%) 등 관련 ETF가 약세를 보였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이차전지는 현재 중국과의 기술·가격 경쟁에서 밀리고 있는 국면"이라며 "중국 기업들은 국내 기업과 견주어 기술력 및 안정성에서도 뒤처지지 않는 수준에 이르렀고, 가격은 훨씬 저렴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이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중국 기업 CATL은 홍콩증시 상장 직후 주가가 강세를 보였지만, 국내 관련 종목들은 반대로 부진한 흐름을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이차전지 산업은 경쟁력에 따라 생존 여부가 갈리는 과도기적 구간에 있다"며 "이 속에서 한국 업체들이 점점 뒤처지고 있다는 인식이 시장에 반영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인공지능(AI) 반도체 관련 주가는 전주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 움직임에 약세를 나타냈다. ‘SOL AI반도체소부장’(-8.34%), ‘TIGER AI반도체핵심공정’(-8.18%) 등의 흐름이 부진했다. localplace@fnnews.com 김현지 기자
2025-05-24 16:26:11[파이낸셜뉴스] 공학계 최고 권위 단체 한국공학한림원은 26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양자컴퓨팅, 연구실에서 시장으로’라는 주제로 제279회 NAEK 포럼을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이번 포럼에서는 차세대 기술로 주목받는 양자컴퓨팅의 현주소를 살펴보고, 산업화 가능성을 진단, 생태계 조성을 위한 전략을 심도 있게 논의할 예정이다. 양자컴퓨팅은 기존 컴퓨팅 기술의 한계를 뛰어넘는 차세대 기술로, 국가 안보, 사이버 보안, 글로벌 기술 패권 경쟁의 핵심 분야로 부상하고 있다. 이번 포럼은 양자컴퓨팅의 글로벌 기술 흐름을 공유하고, 양자컴퓨팅이 기초 연구의 영역을 넘어 산업화로 나아가기 위한 전환점을 함께 모색하고자 기획됐다. 기조 연사로는 국내 양자컴퓨팅 분야의 권위자인 한국양자정보학회 한상욱 회장(KIST 양자정보연구단장)과 프랑스 기반의 양자 기술 선도기업 Pasqal의 한국지사 정희정 양자컴퓨팅 담당 이사가 나선다. 한상욱 회장은 ‘양자컴퓨팅 도전과 기회’라는 제목으로 기조 발표하며, 정희정 이사는 ‘중성 원자 기반 양자컴퓨팅 기술과 산업화 전망’을 주제로 발표할 예정이다. 이어지는 패널 세션에는 △김용성 삼성전자 SAIT 부사장 △이준구 큐노바(국내 1호 양자 컴퓨터 솔루션 벤처 기업) 대표/KAIST 교수 △김태현 서울대 교수 △제경희 산업통상자원부 산업기술융합정책관 △김성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기초원천연구정책관 등이 참여한다. 윤제용 NAEK 포럼위원회 위원장은 “양자컴퓨팅은 이제 실험실을 넘어 산업 생태계로 진입하는 중요한 전환점에 있다”며, “이번 포럼이 국내 기술 수준을 진단하고, 양자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실질적인 전략 마련의 장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NAEK 포럼은 1998년부터 시작된 한국공학한림원의 대표적인 정책 토론회로, 연 6회(홀수달 마지막 월요일) 열리며 국내외 산업·기술 분야의 주요 이슈를 다루고 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5-05-23 13:05:00LG유플러스는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KCA) 주요 시스템에 양자내성암호 기반 보안 체계를 적용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주관하는 '2025년 양자내성암호 시범전환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와 KCA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한다. 양자내성암호(PQC)는 양자컴퓨터로도 풀기 어려운 수학적 알고리즘을 활용해 설계된 차세대 보안 기술이다. 기존 암호체계(RSA, ECC 등)가 양자컴퓨터로 인해 무력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각국 정부와 통신업계를 중심으로 PQC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이번 사업을 통해 가상사설망(VPN) 가상 데스크톱 인프라(VDI) 디지털 시험장(CBT) 등 주요 보안 인프라에 PQC 암호모듈을 적용하고 실제 업무 환경에서의 성능과 적용성을 검증한다. 특히 모바일 및 윈도 기반 VPN 구간, 인증 서버, 보안 데이터베이스(DB) 등에 PQC 기술을 연계해 연내 실증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적용 대상은 KCA가 운영하는 국가자격검정시험, ICT 비(非)R&D 기금사업 정보관리시스템 등 주요 시스템이다. 이번 사업에서 LG유플러스는 PQC 알고리즘을 선택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특허 기술을 적용해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 알고리즘과 한국 양자내성암호연구단(KpqC) 선정 알고리즘 7종을 정보시스템 환경에 맞는 최적의 알고리즘으로 선택하게 했다. 주엄개 LG유플러스 유선사업담당(상무)은 " PQC 기반 보안 환경을 한층 고도화하고 고객에게 차별적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통신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5-05-20 18:22:36LG유플러스는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KCA) 주요 시스템에 양자내성암호 기반 보안 체계를 적용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주관하는 '2025년 양자내성암호 시범전환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와 KCA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한다. 양자내성암호(PQC)는 양자컴퓨터로도 풀기 어려운 수학적 알고리즘을 활용해 설계된 차세대 보안 기술이다. 기존 암호체계(RSA, ECC 등)가 양자컴퓨터로 인해 무력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각국 정부와 통신업계를 중심으로 PQC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이번 사업을 통해 가상사설망(VPN) 가상 데스크톱 인프라(VDI) 디지털 시험장(CBT) 등 주요 보안 인프라에 PQC 암호모듈을 적용하고 실제 업무 환경에서의 성능과 적용성을 검증한다. 특히 모바일 및 윈도 기반 VPN 구간, 인증 서버, 보안 데이터베이스(DB) 등에 PQC 기술을 연계해 연내 실증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적용 대상은 KCA가 운영하는 국가자격검정시험, ICT 비(非)R&D 기금사업 정보관리시스템 등 주요 시스템이다. 이번 사업에서 LG유플러스는 PQC 알고리즘을 선택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특허 기술을 적용해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 알고리즘과 한국 양자내성암호연구단(KpqC) 선정 알고리즘 7종을 정보시스템 환경에 맞는 최적의 알고리즘으로 선택하게 했다. 주엄개 LG유플러스 유선사업담당(상무)은 "기존 암호체계가 무력화될 수 있는 국가적 위험에 대응하기 위해 LG유플러스는 국내 최초 PQC 실증 사업자로서 국내 PQC 보안 기준을 제시해 대한민국 양자 보안의 새로운 이정표를 마련하겠다”며 “이번 실증사업을 도전과 도약의 기회로 삼아 PQC 기반 보안 환경을 한층 고도화하고 고객에게 차별적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통신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5-05-20 12:16:18유엔은 올해를 '세계 양자과학기술의 해'로 지정하였다. 양자역학 이론이 수립된 지 100주년을 기념하는 의미이다. 일반인에게 양자기술은 SF 영화를 먼저 떠올리게 한다. 영화 앤트맨과 와스프, 닥터 스트레인지, 테넷 등에서 양자역학을 이용하여 원자보다 작은 영역으로 들어가고 시공간을 넘나드는 설정은 놀라움과 상상력을 안겨주었다. 이제 양자기술은 상상의 영역을 넘어 스마트폰이 그랬던 것처럼 미래 우리 생활 패러다임을 바꿀 전략기술로 떠오르고 있다. 양자 컴퓨터는 기존 대비 수백배 빠른 연산속도로 정확하게 유전자 정보 및 신약 후보물질을 분석할 수 있게 한다. 양자센서는 정밀계측을 통해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성능 향상, 기상예측 정확성 증가 등 우리 삶에 더욱 정확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 양자통신은 금융, 의료 등 보안과 신뢰가 중요한 개인 정보보호에 적용할 수 있다. 이처럼 양자기술은 산업과 우리의 일상 속으로 빠르게 스며들고 있다. 이에 양자기술은 향후 국가안보와 세계 경제 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바꿀 전략자산으로, 산업 전반의 '게임체인저'로 각광받고 있다. 이미 주요 경쟁국은 양자 분야 연구개발(R&D)에 투자를 집중하고 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2010년대 후반부터 미국, 유럽, 중국 등은 양자기술 주도권 경쟁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중국은 2017년부터 5년간 153억달러를, 미국은 약 37억달러를 투입한 바 있다. 영국도 2013년부터 양자기술 프로그램을 시작하였고 최근 2024년부터 향후 10년간 약 25억파운드를 투자한다고 발표하였다. 이들 국가는 이러한 투자를 위해 미국의 국가양자이니셔티브법, 유럽의 양자 플래그십, 중국의 국가중점연구개발계획 및 신산업표준화 시범사업 실시방안, 영국의 국가양자전략 등과 같은 정책을 마련하여 체계적으로 R&D를 추진하고 있는데, 이 정책들은 R&D 초기부터 국제표준화를 강조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2025년을 '양자 산업화의 원년'으로 선언하고, 3월에는 '퀀텀 이니셔티브 추진전략'을 발표하였다. 이를 통해 인재 양성, 양자 산업화 기반 마련, 국제협력과 기술안보 측면에서 10대 핵심 과제를 추진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우리나라는 2024년 신설된 양자기술 공동기술위원회(IEC·ISO JTC 3) 의장을 수임하였고, 같은 해 5월 글로벌 양자 표준화를 선도할 기구로 퀸사(QuINSA)를 출범하는 등 양자 분야 국제표준화를 주도할 발판을 마련하였다. 양자처럼 불확실성이 큰 기술분야에서 산업계, 학계, 이용자에게 '확신'을 주는 수단이 '표준'이다. '표준화'는 R&D 방향을 제시하고 실증을 통해 시장 진출을 촉진하는 매개 역할을 한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양자암호통신과 특정 양자센싱을 제외한 기술분야에서 표준화 역량이 높지 않다. 이에 양자 R&D 추진과 함께 양자 표준화 선도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몇 가지 제언을 하고자 한다. 첫째, 우리나라 양자 R&D 현황과 산업계 수요 및 해외 현황을 입체적으로 분석한 R&D-표준화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 둘째, 양자기술의 객관성과 신뢰성 확보를 위한 시험·검증 환경 구축이 필요하다. 이를 통해 스타트업과 중소기업도 양자기술 경쟁에 참여하도록 진입장벽을 낮춰 산업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한다. 셋째, 무엇보다도 실무형 양자 표준 전문가 양성이 시급하다. 지금 우리는 양자 분야 국제표준을 결정하는 주요 국제표준화기구에서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는 결정적 시점에 있다. 산·학·연·관이 함께 실효성 있는 기술개발과 표준화를 선도한다면 양자기술 글로벌 리더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 이에 맞추어 정부 차원의 진지한 접근과 지원이 필요하다. 지금이 바로 글로벌 표준화 경쟁우위 선점을 위한 '골든타임'이다. 손승현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 회장
2025-05-19 18:45:10[파이낸셜뉴스] KX의 보안 솔루션 자회사인 ‘KX넥스지’가 양자컴퓨터의 공격에도 안전한 'PQC IPSec VPN(Post-Quantum Cryptography Internet Protocol Security Virtual Private Network)'으로 양자내성암호 솔루션 시장의 혁신을 예고하고 있다. KX넥스지는 한국인터넷진흥원(Korea Internet & Security Agency, KISA)으로부터 국내 최초로 ‘PQC IPSec VPN 제품’에 대한 정보보호제품 신속확인서를 획득했다고 16일 밝혔다. KX넥스지의 ‘PQC IPSec VPN’은 양자내성암호(PQC) 기술을 기반으로 설계된 차세대 보안 솔루션이다. KX넥스지는 ‘PQC IPSec VPN 신속확인서’를 획득함으로써 양자컴퓨터 기반 해킹 위협에 대한 대응이 가능해 졌으며, 사이버 보안 환경의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PQC IPSec VPN 신속확인서’는 ‘한국인터넷진흥원’의 정보보호제품 신속확인제도를 통해 발급되었다. 신속확인제도는 ‘한국인터넷진흥원’이 새로운 기술이나 융·복합 정보보호제품의 보안성을 신속하게 검증해 시장 진입을 지원하는 제도다. KX넥스지의 PQC IPSec VPN은 이 제도를 통해 검증을 받았기 때문에 제품에 대한 신뢰성과 기술력이 제고되었다. 공공기관 및 산업 현장에서 사용 가능한 보안 제품으로 인정받았기 때문에 KX넥스지가 새로운 시장으로 확장하는 데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기존의 암호기술인 RSA (공개키 암호화 방식) 및 ECC 암호화 방식 (타원곡선 암호화 방식, Elliptic curve cryptography)은 양자 컴퓨터의 연산 속도에 취약하다. 특히 HNDL(암호화된 데이터를 캡처하여 향후 암호를 해독하는 사이버 전략, Harvest Now Decrypt Later) 공격에 대한 위협에 효과적으로 방어할 수 없는 문제점을 안고 있는 등 양자 보안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는 상황이다. 양자컴퓨터는 쇼어 알고리즘(기존의 암호체계를 위협하는 양자 알고리즘)을 활용해 기존 공개키 암호 체계를 무력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KX넥스지의 ‘PQC IPSec VPN’은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수학적으로 극복이 어려운 구조의 암호 기술을 채택, 양자 연산으로도 해독이 불가능할 만큼의 연산 복잡성을 부여했다. 또한, 기존 인프라를 변경하지 않고 소프트웨어 형태로 구축이 가능해 비용 효율성까지 갖췄다. 이렇게 선보인 PQC IPSec VPN은 △양자컴퓨터 기반 공격 방어 △차세대 암호화 기술 적용 △실시간 모니터링 및 자동 위협 탐지 △유연한 시스템 확장성 등의 특징을 갖는다. 특히 기존 공개키 암호체계를 보완하면서도 데이터의 안전성과 시스템의 신뢰성을 동시에 확보한 점이 주목된다. KX넥스지 고태진 대표이사는 "이번 KISA 신속확인서 획득은 KX넥스지의 기술력과 보안 전문성을 입증한 사례”라며, "보안 솔루션 포트폴리오를 더욱 강화해 새로운 시장에 진입할 기회를 창출하고, 고객의 중요한 데이터를 지키며, 비즈니스 가치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최근 KX넥스지는 한국평가데이터에서 진행한 기업신용평가에서 기존 BBB에서 두 단계 상향된 ’A-‘ 등급을 획득하면서 향후 국가지원사업 및 공공기관 입찰 등에서 더욱 유리한 조건을 확보하게 됐다. 이번 ‘PQC IPSec VPN 제품 KISA 신속확인서’ 획득을 계기로 더욱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네트워크 보안 환경을 제공함은 물론, 글로벌 보안 시장에도 본격적으로 진출할 수 있게 되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5-05-16 08:48:22[파이낸셜뉴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통상장관회의가 15일 제주에서 개막했다. 미국과 중국, 한국이 서로 다른 이해관계를 안고 맞붙는 이번 회의는 단순한 다자 회담을 넘어, 한·미·중 통상 삼각외교의 시험대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회의는 오는 10∼11월 경주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통상 의제를 조율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하지만 표면 아래에서는 트럼프발(發) 관세 전쟁의 후폭풍이 여전히 이어지는 가운데, 주요국들이 서로의 셈법을 가늠하며 수싸움을 벌이고 있다. 특히 한미 간 고위급 양자 회담이 회의 마지막 날 예정돼 있어 관세 유예 종료 시한(7월 9일)을 앞두고 실질적인 협상 전초전이 될 전망이다. 美·中·韓 줄이어 회동 이날 오전, 정인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리청강 중국 상무부 국제무역협상대표 겸 부부장과 양자 회담을 가졌다. 리 부부장은 "현재의 다자체제가 중요하며, 글로벌 공급망을 유지하는 데 있어 중국이 많은 배려를 하고 있다"고 우리 측에 설명했다. 이에 정 본부장은 "중국도 미국도 우리나라에 소중한 경제 파트너라는 점에서 미·중 간 관세 문제가 원만히 해결되길 바란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후에는 리청강 부부장과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 간 미·중 양자회담이 이뤄졌다. 미국과 중국은 지난 12일 제네바 협의를 통해 각각 상호관세를 115%p 인하, 미국의 대중국 관세는 30%로, 중국의 대미국 관세는 10%로 낮추기로 합의한 바 있다. 사흘 만에 만난 양측이 추가적인 논의와 결과물을 도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날 오후에는 정 본부장이 그리어 대표와 양자회담을 가졌다. 애초 정부가 발표한 공식 일정에는 안덕근 산업장관과 그리어 대표 간의 16일 양자 회담만 예정돼 있었다. 정 본부장은 이날 취재진과의 간담회에서 "14일 장성길 통상정책국장이 그리어 측과 업무협의를 했고, 오늘 또 그리어와 제가 대화하면 뭔가 또 다른 정보가 우리에게 축적될 수 있을 것"이라며 "16일 장관이 얘기할 내용과 제가 얘기할 얘기는 구분 지어 놨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른 20개 APEC 회원국의 통상장관들도 그리어 대표가 올지, 말지에 대해 궁금해했다"면서 "회원국 중에서는 그리어 대표 참석이 확정된 후 참석자가 차관급에서 장관급으로 바뀐 사례도 상당히 많다. 그만큼 주최국으로서 그리어 대표의 시간을 우리만 뺏을 수는 없어 나름대로 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미 통상협의' 전망에 대해선 "안 장관과 그리어 대표의 미팅이 끝난 후 또 말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최대 관심은 안장관·그리어 양자회담 이번 회의의 핵심 분기점은 16일 예정된 안 장관과 그리어 대표의 한미 양자회담이다. 지난달 24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한미 2+2 통상협의' 이후 약 3주 만의 후속 대면 협상이다. 이 자리에서는 한미 통상협의에 올릴 최종 의제에 대한 조율이 있을 예정이다. 한미 통상당국은 그간 실무급 협의를 통해 △관세·비관세조치(비관세 장벽) △경제안보(무역균형) △투자협력 등 분야에서 각 의제를 세분화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산업부 고위 관계자는 "정권 교체기라는 변수로 인해 본격 협상은 6월 이후로 미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언급했다. 실제로 미국과의 협상은 새 정부 출범 이후 '줄라이 패키지(July Package)' 협상 일정과 맞물려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그리어 대표는 16일 제주에서 국내 특수선 양강인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 대표와 비공개 면담을 갖고 군함 및 상선 건조와 MRO(보수·수리·정비)를 포함한 한미 조선업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21개국 통상장관이 모이는 기회를 활용해 한국, 중국 등과 다양한 양자회담을 추진한 미국 측은 그리어 대표 방한 전 두 업체에 별도로 면담 요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개막한 APEC 통상장관회의에는 미국, 중국, 일본, 호주, 캐나다, 칠레 등 아태 지역 21개 회원국의 통상장관을 비롯해 세계무역기구(WTO),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 국제기구의 고위급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한국은 2005년에 이어 20년 만에 의장국 자격으로 이번 APEC 통상장관회의를 주관한다. '무역 장관' 직함을 사용하는 정 본부장이 이번 회의 의장을 맡아 회의를 주재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5-05-15 15:27:14국내 증시가 2500선에서 박스권에 갇히자 양자컴퓨팅, 방산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들이 수익률 상위권을 휩쓸었다. 반면 기대감이 몰렸던 인도 ETF와 바이오·헬스케어 ETF 등은 차익실현 등으로 약세를 보였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국내 ETF 시장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상품은 'SOL 미국양자컴퓨팅TOP10'로 14.39% 상승했다. 레버리지, 인버스 종목과 일평균 거래량 10만주 이하 종목은 조사 대상에서 제외한 기준이다. 이외에도 'KIWOOM 미국양자컴퓨팅'(6.13%) 역시 수익률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ETF 업계는 정부가 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하는 양자전략위원회를 공식 출범시킨 것에 집중했다. KB증권 김동원 연구원은 "이른바 '양자 우위'를 달성한 사례가 나타나면서 기존 컴퓨터가 현실적인 시간 안에 해결할 수 없는 문제를 양자컴퓨터가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을 입증했다"라며 "최근까지도 양자 우위가 이뤄지는 시점은 2027년 전후일 것으로 예상됐다"고 말했다. 방산 업종을 중심으로 한 반등세도 두드러졌다. 'TIGER K방산&우주'(11.69%), 'PLUS K방산'(9.30%), 'SOL K방산(8.34%) 등이 모두 수익률 상위권에 위치했다. 방산 업종 외에 'SOL 화장품TOP3플러스'(10.51%)가 급등한 것도 같은 배경이란 해석이다. 미래에셋증권 윤재홍 연구원은 "상호관세 이후 미국 내 모든 업종이 하락 후 최근 반등 국면을 보이고 있지만 이익 추정치는 여전히 전반적으로 하향 중이다"라면서 "관세 불확실성과 수요 둔화 우려로 방산, 조선 업종 등 방어주들이 강세장을 펼치고 있다"고 판단했다. 반면, 최근 상승랠리를 보였던 인도 시장 관련 ETF는 일제히 낙폭을 확대했다. 인도 ETF는 지난 3월 말부터 현지 주요 경제지표인 소비자물가(CPI)와 산업생산지수(IIP)가 모두 컨센서스를 상회하며 경제 성장 모멘텀에 대한 일부 우려를 상쇄했다. 이에 자금이 몰렸지만, 단기 반등에 따른 차익실현 움직임과 파키스탄과의 무력 분쟁 등 지정학적 요인이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KODEX 인도Nifty미드캡100'이 5.08% 떨어져 가장 큰 낙폭을 보였고, 'KIWOOM 인도Nifty50(합성)'(-4.31%), 'KODEX 인도Nifty50'(-4.19%), 'TIGER 인도니프티50'(-4.02%) 등이 하락률 상위권에 분포됐다. NH투자증권 전병하 연구원은 "인도와 파키스탄의 갈등이 해묵은 종교 갈등으로 재점화됐다"라면서 "현 시점에서 전면전 가능성은 높지 않으나 분쟁이 반복되거나 전면전으로 비화될 가능성을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인도 ETF 외에도 'TIGER 미국나스닥바이오'(-5.34%), 'KODEX 글로벌비만치료제TOP2 Plus'(-4.94%), 'TIGER 글로벌비만치료제TOP2Plus'(-4.88%), 'TIGER 200 헬스케어'(-4.29%) 등 바이오·헬스케어 ETF의 약세가 펼쳐졌다. 키움증권 김진영 연구원은 "정책 여력과 시장 유동성 관점에서 증시 반등과 비중확대 요인은 상존하고 있다"라며 "경기 방어주 및 금, 채권 ETF 등에 대한 분산으로 리스크 헤지가 필요한 동시에 반등시 상승 탄력이 큰 성장주 ETF 중심의 투자를 이어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5-05-11 18:26: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