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부산시는 30일 오전 부산대학교에서 부산대, 양자 과학기술 벤처기업 에스디티(SDT)와 '양자 과학기술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은 양자 산업 생태계를 활성화하고 양자 이니셔티브(기술 주도)를 추진하기 위해 지자체·대학·기업이 서로 협력을 약속하는 자리다. 협약에 따라 시는 양자 과학기술 연구개발과 성과홍보에 대한 행정 지원을 하고 부산대와 SDT는 양자 과학기술 보유자원을 공유하면서 연구개발에 협업한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이날 부산대 산학협력단과 SDT는 부산대 물리학과 문한섭 교수 연구팀이 개발한 양자 과학기술 특허 4건을 SDT에 기술이전 하는 계약을 별도로 체결한다. 이번 기술이전은 양자과학기술을 대학에서 기업으로 이전하는 국내 최초 민간 기술이전 사례다. 부산대 연구팀이 개발한 양자얽힘 광원 구현 방법은 양자역학을 응용하는 양자 기술의 핵심기술로, 양자컴퓨팅, 양자통신, 양자센싱 등에서 활용 가치가 큰 것으로 전해졌다. SDT가 이 기술을 이용해 상용화에 성공한다면 부산의 양자과학기술을 활용해 세계 최초로 원자 기반 양자얽힘 광원을 제품화한 사례가 된다. 시는 상용화된 기술을 양자 라이다나 현미경 등에 적용하고 통신 파장대를 활용해 기존 광통신 장비와 통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신창호 시 디지털경제혁신실장은 "이번 세 기관 간 업무협약과 기술이전 계약은 부산의 양자 과학기술로 국내 양자과학기술 상용화 시대를 앞당기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부산에서 양자 산업이 태동해 관련 산업생태계가 활성화되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4-01-30 09:54:32[파이낸셜뉴스] 한국과 룩셈부르크 양국 정부가 양자과학기술 분야 협력에 나선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6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룩셈부르크 미디어통신부와 양국 간 양자과학기술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국은 이번 양해각서를 통해 우호관계를 바탕으로 미래 혁신기술인 양자과학기술 분야에서 공통의 이익을 확대해 나갈 수 있도록 협력하기로 했다. △연구개발(R&D) △전문인력 개발 △기술 개발·상용화·표준화 △정책 공유 등 포괄적인 협력 활동을 촉진하고, 공동 프로그램 및 프로젝트 등 협력 사업을 발굴 및 추진한다. 정부는 지난 4월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미국과 양자과학기술 분야에 대한 공동성명서를 체결하고, 양자 다자협의체에도 신규 동참하고 있다. 이번 룩셈부르크와의 양해각서 체결로 양자과학기술 국제협력 성과 창출에도 속도를 내겠다는 설명이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룩셈부르크는 자국 역사상 최초이자 유일하게 전투 부대를 한국전에 파병한 정통 우방국으로 양국은 1962년 수교 이래 정치·경제 분야를 중심으로 긴밀 협력해 오고 있다"며 "초첨단 융합 분야인 양자과학기술 협력을 토대로 전략적 협력관계로 발전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3-07-25 14:22:32한국과 미국이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방문을 계기로 미래 국가 핵심전략기술로 주목받는 양자과학기술 분야에 대한 국가 차원의 전략적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정부는 물론 학계와 민간기업까지 교류를 확대한다. 특히 양자정보과학기술 협력에 민간 부문과 산업 컨소시엄을 참여시켜 신뢰받는 글로벌 시장과 공급망을 구축하고 경제성장을 지원할 수 있는 기회를 함께 만들어가기로 했다. 이로써 양자과학기술 후발국인 우리나라가 기술추격을 가속화하고, 글로벌 생태계 확장을 주도하는 양자과학기술 선도국가 도약의 발판을 마련한 셈이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아라티 프라바카 미국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OSTP) 실장은 지난 25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양자정보과학기술 협력 공동성명서에 서명했다. 우선 한미 양국은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양국 국민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양자정보과학기술(QIST) 분야 협력을 추진키로 했다. 이는 과학기술이 사회·경제의 혁신을 이끄는 핵심 동력이며, 연구개발에 있어 협력적이고 초국가적 노력이 혁신을 이끄는 데 중요하다는 인식을 함께하는 것에서 시작됐다. 이번 공동성명서를 계기로 과기정통부는 제11차 한미 과기공동위 부대행사로 오는 5월 예정된 '한미 양자과학기술 라운드 테이블'을 개최하고, 6월 퀀텀 코리아를 연계한 '국제 네트워킹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또한 올 상반기 중 미국 국립과학재단(NSF)과의 신규 공동연구 프로그램 기획을 착수하고 하반기에는 제4차 양자과학기술 다자회의 참석 등을 통해 한미 기술동맹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인적교류 및 자발적·상호적 합의 기반의 QIST 관련 방법론, 데이터 공유 등 QIST 분야에서 공동 연구를 추진해 차세대 과학기술인 양성에도 협력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미국이 주요 양자과학기술 선도국 12개국을 중심으로 설립한 '정부 간 양자 다자협의체'에 한국이 참여한다. 협의체는 세계 양자의날을 계기로 우리의 신규 참여를 환영하고 양자분야 인력교류 사업 공식 홈페이지에 우리 정부의 양자 정보교류 홈페이지를 새로 연동시켰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서명식에서 "올해는 한미동맹 70주년으로 이번 우리 대통령의 미국 국빈방문 계기에 양국의 핵심 협력분야인 양자과학기술 분야에서 공동성명서 서명 및 다자협의체 참여 등 중요한 성과를 창출하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면서 "앞으로 양국 간 양자과학기술 분야의 공동연구 및 전문가 교류 등을 가속화해 가치를 공유하는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해 나가자"고 말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3-04-27 18:14:28양자과학기술, 한국형 도심항공교통(K-UAM) 체계, 차세대 뿌리기술 개발사업이 국가연구개발사업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으로 선정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2일 '제5회 국가연구개발사업평가 총괄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국가연구개발사업 예비타당성 대상사업 선정 결과 안건을 심의·의결했다. 위원회는 과기정통부·산업통상자원부·국토교통부·기상청 등 4개 부처의 3개 사업을 올해 제1차 연구개발(R&D) 예타 대상 업으로 선정했다. 우선 과기정통부의 '양자과학기술 플래그십 프로젝트 사업'은 임무지향형 양자과학기술 대표사업 추진을 통해 선도국 수준의 기술 대도약, 산업화 역량을 조기 확보하고자 하는 사업으로 양자과학기술 선점, 양자산업 태동기 기술 추격을 목적으로 한다. 과기정통부에서 요구한 총사업비는 9960억원이며 예상 사업기간은 2024~2031년이다. 양자과학기술은 원자나 전자 단위 미시세계에서 나타나는 양자역학적 특성을 컴퓨팅, 통신, 센서 등에 접목하는 기술이다. 초고속 연산기술 개발이나 정보보호 강화에 쓰일 수 있어 산업 생태계 판도를 뒤집을 '게임체인저'로 꼽힌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올해 1월 스위스를 방문한 자리에서 "올해를 '양자과학기술 도약의 원년'으로 삼고, 보다 많은 연구자를 양성해 양국의 연구교류를 적극 추진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당시 윤 대통령은 "양자과학기술은 국가미래 전략기술의 핵심"이라며 "앞으로 미래산업의 게임체인저가 될 양자과학에 정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연구비 지원과 인재 육성에 적극 임해야 한다"고 밝혔다. 국토부, 기상청이 추진하는 K-UAM 안전운용체계 핵심기술개발은 UAM 구축을 위한 기술개발과 인증체계를 마련하는 사업이다. UAM 성장기를 대비해 핵심기술을 확보하고 기술성·안전성·사회적 수용성 검증을 통한 UAM 활성화를 목적으로 한다. 총사업비는 2997억원이며, 사업기간은 2024~2028년으로 설정됐다. 특히 이 사업에 지난해 연구개발 예타의 적시성 강화를 위해 일정 규모 이하의 주요 정책 관련 사업을 대상으로 도입된 신속조사(패스트트랙) 방식이 처음 적용돼 예타 조사기간이 7개월에서 4.5개월로 단축될 예정이다. 또 산업부의 '신사업 대응 차세대 공통·핵심 뿌리기술개발사업'은 공통·핵심 뿌리기술의 선제적 확보와 뿌리산업의 부가가치 혁신을 위한 연구개발을 하는 사업이다. 수요산업에 공통으로 활용 가능한 뿌리기술 개발 및 확산을 목적으로 하는 성장형 사업으로, 4051억원의 사업비가 요구된다. 주영창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은 "한정된 투자재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국가전략기술과 미래 기술성장·확산을 위한 기반기술을 중심으로 연구개발 예타 대상사업을 선정했다"면서 "향후에도 신성장 4.0, 국가전략기술, 탄소중립 및 사회문제 해결형 연구개발 사업 등 국가 차원의 중요성과 시급성을 고려해 대상사업을 선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3-04-12 18:13:52#OBJECT0# 양자과학기술, 한국형 도심항공교통(K-UAM) 체계, 차세대 뿌리기술 개발사업이 국가연구개발사업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으로 선정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2일 ‘제5회 국가연구개발사업평가 총괄위원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국가연구개발사업 예비타당성 대상사업 선정 결과 안건을 심의·의결했다. 위원회는 과기정통부·산업부·국토부·기상청 등 4개 부처의 3개 사업을 올해 제1차 연구개발(R&D) 예타 대상 사업으로 선정했다. ■양자과학기술에 9960억 투자 우선 과기정통부의 ‘양자과학기술 플래그십 프로젝트 사업’은 임무지향형 양자과학기술 대표 사업 추진을 통해 선도국 수준의 기술 대도약, 산업화 역량을 조기 확보하고자 하는 사업으로, 양자과학기술 선점, 양자산업 태동기 기술 추격을 목적으로 한다. 과기정통부에서 요구한 총 사업비는 9960억원이며 예상 사업기간은 2024~2031년이다. 양자과학기술은 원자나 전자 단위 미시 세계에서 나타나는 양자역학적 특성을 컴퓨팅, 통신, 센서 등에 접목하는 기술이다. 초고속 연산 기술 개발이나 정보보호 강화에 쓰일 수 있어 산업 생태계 판도를 뒤집을 '게임체인저'로 꼽힌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올해 1월 스위스를 방문한 자리에서 "올해를 '양자과학기술 도약의 원년'으로 삼고, 보다 많은 연구자를 양성해 양국의 연구교류를 적극 추진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당시 윤 대통령은 "양자 과학기술은 국가미래 전략기술의 핵심"이라며 "앞으로 미래산업의 게임체인저가 될 양자과학에 정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연구비 지원과 인재 육성에 적극 임해야 한다"고 밝혔다. ■ K-UAM·뿌리기술 탄력 받나 국토교통부, 기상청이 추진하는 K-UAM 안전운용체계 핵심기술개발은 UAM 구축을 위한 기술개발과 인증체계를 마련하는 사업이다. UAM 성장기를 대비해 핵심기술을 확보하고 기술성·안전성·사회적 수용성 검증을 통한 UAM 활성화를 목적으로 한다. 총사업비는 2997억원이며 사업기간은 2024~2028년으로 설정됐다. 특히 이 사업에 지난해 연구개발 예타의 적시성 강화를 위해 일정 규모 이하의 주요 정책 관련 사업을 대상으로 도입된 신속조사 방식(패스트트랙)이 처음 적용돼 예타 조사기간이 7개월에서 4.5개월로 단축될 예정이다. 또 산업부의 ‘신사업 대응 차세대 공통·핵심 뿌리기술개발사업’은 공통·핵심 뿌리기술의 선제적 확보와 뿌리산업의 부가가치 혁신을 위한 연구개발을 하는 사업이다. 수요산업에 공통으로 활용이 가능한 뿌리기술 개발 및 확산을 목적으로 하는 성장형 사업으로, 4051억원의 사업비가 요구된다. 주영창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은 “한정된 투자 재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국가전략기술과 미래 기술성장·확산을 위한 기반 기술을 중심으로 연구개발 예타 대상사업을 선정했다”면서 “향후에도 신성장 4.0, 국가전략기술, 탄소중립 및 사회문제 해결형 연구개발 사업 등 국가 차원의 중요성과 시급성을 고려해 대상 사업을 선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3-04-12 14:33:58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은 양자컴퓨터 연구개발에 대한 국가차원의 대응이 필요하다는 인식에 따라 양자컴퓨터의 개념과 국내외 최신의 정책 및 기술동향을 소개하고 향후 발전 방향을 제시한 'KISTI 이슈브리프'를 발간했다. 오늘날 경제사회 구조가 복잡해지고 과학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해결이 매우 어려운 문제들이 발생하고 있고, 기존의 디지털 컴퓨터의 한계로 인해 풀 수 없는 문제의 등장으로 새로운 해결의 돌파구가 필요한 상황이 도래했다. 1982년 미국 이론물리학자 리처드 파인만 교수는 양자 세계의 이해를 위해 양자원리로 구동되는 양자컴퓨터 개념을 제안하게 됐다. 파인만 교수의 개념은 1985년 영국 물리학자 데이비드 도이치 교수의 양자 알고리즘으로 구동 가능성이 검증되었고 1994년 미국 벨연구소 피터 쇼의 양자컴퓨터 기반의 암호해독 알고리즘으로 폭발적인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양자컴퓨터는 기존 디지털 컴퓨터보다 매우 빠르게 계산을 수행하기 때문에 계산의 제약으로 인해 풀 수 없었던 문제에 대한 해결 대안으로 급부상하게 되었다. 아울러 양자컴퓨터는 기존의 디지털 컴퓨터를 뛰어넘는 성능을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현대 사회의 다양한 난제들에 대한 충분한 이해와 해결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양자컴퓨터는, 특정 문제에 대하여, 오늘날뿐만 아니라 미래의 슈퍼컴퓨터들 중 가장 성능이 뛰어난 것조차도 능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 양자컴퓨터는 기존 컴퓨터 대비 월등한 연산속도를 기반으로 기존 과학기술 분야 및 산업 등에 커다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문가들은 진단하고 있다.. 과학기술 난제 해결, 신산업 응용, 양자 인공지능 등 양자컴퓨터 기술을 인공지능 알고리즘에 적용하는 등 응용연구 분야가 활발하다. 세계 주요 선진국은 양자컴퓨터의 엄청난 기능과 영향력을 의식하여, 해당 분야 주도권을 확보하고자 막대한 연구개발 예산을 투자하고 국가적 차원의 양자컴퓨팅 연구개발 육성 정책을 수립 추진하고 있다. seokjang@fnnews.com 조석장 기자
2019-07-30 15:06:05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은 대덕첨단과학기술연구망(SuperSIReN)에 광케이블 해킹을 원천 차단하는 양자암호기술을 적용한 양자암호통신서비스를 제공한다고 12일 밝혔다. 양자암호기술은 양자역학을 응용, 생성된 암호키를 전달하는 방식으로 양자 암호키는 한 번만 열어볼 수 있어 누군가 해킹을 하더라도 해석을 할 수 없어 완벽한 보안이 가능하다. KISTI는 미래창조과학부 ‘양자암호통신망’ 국책과제에 선정된 SK텔레콤 컨소시엄의 협력 파트너로 양자암호통신의 고성능 운영기술개발 및 상용망화를 위한 기존망과의 최적 연계 시험 등을 공동 진행했다. 국가과학기술연구망(KREONET)을 운영 중인 KISTI는 대전지역 주요 출연연구기관 및 대학을 연동하는 대덕첨단과학기술연구망에 양자암호통신 상용수준의 서비스에 필요한 시험 검증프로세스를 진행해 실제 서비스를 준비해 왔다. 이번 양자암호통신서비스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KARI)의 위성 데이터를 대상으로 우선 제공한다. KISTI는 KARI와 협력해 최근 위성 데이터의 실시간 수신 요구 증가에 따른 해외지상국 확대와 병행해 기밀성이 요구되는 위성데이터의 안전한 전송을 위해 양자암호통신망을 적용, 위성데이터의 보안을 한층 강화했다. KISTI는 앞으로 양자암호통신서비스를 현재 구성된 KARI뿐만 아니라 연구데이터의 완전한 보안이 필요한 모든 구간에 점차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한선화 KISTI원장은 "일본 도시바의 경우 이미 2015년부터 자사 생명과학분석센터(Life science analysis center)와 협력기관 간 양자암호기술을 적용해 유전자데이터 등 민감한 정보를 보호하기 위해 활용하고 있다”며 “KISTI에서는 국가차원의 연구데이터의 보안을 위해 대덕첨단과학기술연구망에 적용해 완전한 보안 환경을 연구자에게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17-05-12 11:10:41[파이낸셜뉴스] 한국기계연구원이 유럽 기계산업 시장에 국내 기업들의 진출을 돕기 위한 글로벌 기술개발 연구협력에 나섰다. 이를통해 동유럽의 우수한 기초 기계기술 연구개발 인프라를 선점함으로써 국내기업의 시장 진출을 견인하겠다는 전략이다. 기계연구원은 20일(현지시간) 체코 프라하에서 체코공대(CTU), 체코 발전소용 부품 가공업체 TGS,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KEIT), 국내 공작기계 제조기업 ㈜스맥(SMEC)과 정밀기계 분야 5자 협력 MoU를 체결했다. 기계연구원 류석현 원장은 이날 "체코와의 이번 협력 협약 체결은 기존 정밀기계 기술협력을 넘어 디지털트윈을 기반으로 여러 단계 성장한 국내기업의 하이엔드급 장비 개발과 자율제조 솔루션 역량 강화로 이어질 것"이라며 "앞으로도 동구권 시장 진출을 희망하는 국내기업들과의 상생적 협력의 폭을 넓히고, 기계연이 선도하는 'K-머신'의 글로벌 영향력을 확대해 가겠다"고 말했다. 이는 기계연구원의 글로벌 협력 프로그램인 'With KIMM, to the World'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기계연구원은 향후 글로벌 산업계에서의 'K-머신'의 입지를 강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계연구원은 최근 수요가 증가하는 발전기와 항공엔진용 터빈 부품 제조를 위한 장비·공정의 디지털 전환과 AI 자율제조 기술을 공동 개발할 계획이다. 블레이드, 블리스크, 임펠러 등의 터빈 부품은 난삭 소재 특성과 복잡한 형상으로 하이엔드급 정밀가공장비와 고도화된 디지털 가공기술이 요구된다. 체코공대(CTU)는 기계장비 디지털트윈과 가공공정 지능화 분야의 선두 연구그룹이다. 특히 시뮬레이션을 기반으로 하는 터빈부품 가공 지능화에 있어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기계연구원과 체코공대 제조기술연구소(RCMT)는 지난 2014년부터 10년이 넘게 공작기계 분야에서 협력해 왔으며, 이 같은 협력을 산업계로 확대해 체코 현지의 TGS, 국내 ㈜스맥의 동유럽 발전기 터빈 블레이드 가공, 보수용 장비시장 진출 또한 견인할 수 있게 됐다. 이와함께 기계연구원은 체코과학원 물리학연구소(FZU)와도 극초단 레이저 광원 개발과 레이저를 이용한 반도체, 이차전지 공정 관련 연구 협력을 위한 양자 MoU를 체결했다. FZU는 1954년 설립된 체코과학원 산하의 물리학 전문 연구소로, 5개 연구본부로 구성돼 있다. 그 중 고출력 레이저 연구센터(HiLASE)는 특히 고출력 극초단 레이저 광원 연구에 앞장서고 있으며, 2022년 세계 최초로 현존 최고 출력인 펄스에너지 95J의 극초단 레이저 개발에 성공한 바 있다. 기계연구원과는 극초단 레이저 분야에서 한-체코 국제공동연구를 지속적으로 수행해 왔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09-20 15:25:31[파이낸셜뉴스] "경제학과 인문학의 거대한 지적 간극은 우리 시대의 비극이다. 모슨과 샤피로는 이 두 학문 간의 분열을 극복하는 방법을 보여준다." (로버트 쉴러·2013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모슨과 샤피로는 인간에 대한 깊은 통찰력을 지닌 위대한 소설가들의 작품을 읽음으로써 경제학자들이 지혜를 얻을 수 있다고 말한다. 경제학자들은 인간을 추상적으로 취급하는 반면, 소설가들은 인간의 구체적인 면을 파헤친다."(하버드 비즈니스 리뷰) 대학입학, 육아, 장기매매, 경제발전 등의 주제를 경제학과 문학 양자의 관점으로 다룬 책 '감성×경제'가 한국어로 번역되어 출판됐다. 김형석 KAIST 과학기술정책대학원 교수와 김형주 연세대 강사가 공동으로 한울아카데미(400쪽, 4만4000원)를 통해 한국에 선보였다. 저자 게리 솔 모슨, 모턴 샤피로는 지난 2017년 내놓은 '감성×경제'에서 경제학이 추상 개념에 빠져 인간 존재를 잊고 있다고 지적하고 경제학에서 개인의 결정을 이해하려면 개인이 어떤 존재인지부터 이해해야 한다고 주장해 주목을 받았다. 특히 인간을 이해하는 데는 경제적 통찰력만으로 충분치 않다고 주장하고 있다. 저자는 인문학은 우리를 구원하지 않으며, 국가나 대학에 수익을 가져다주지도 않는다고 설명하고 있다. 그렇다면 인문학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한다'는 것이 세상에 영향을 끼친다는 의미라면 인문학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 그리고 만약 그들이 세상에 어떤 영향도 줄 수 없다면, 인문학을 즐기는 사람들에게 주는 즐거움과 관련된 것을 제외하고는 인문학의 가치는 정당화될 수 없는 것이다. 또한 경제학은 인문학으로부터 윤리적 문제의 복잡성, 이야기의 필요성, 공감의 중요성, 공식화할 수 없는 올바른 판단의 가치를 배울 수 있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실제 경제학은 자부심이 강한 학문이다. 미국 교수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경제학자의 절반 미만만이 다른 분야에서 배울 것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리학 교수 79%와 사회학자 73%는 학제 간 접근이 합리적이라고 생각했으나, 경제학자 중 42%만 이러한 견해를 지지했다. 경제학자들이 다른 학문 분야를 진지하게 다루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인간 행동에 대한 대부분의 경제학 모형은 심리학을 무시하고, 빈곤의 순환에 대한 연구는 사회학과 인류학을 무시하며, 과거에 대한 분석은 역사가들을 우회한다. 마치 여타 다른 학문 분야들이 가지고 있는 문제의식은 훌륭하지만 모든 답은 엄밀한 경제학만이 가지고 있다는 듯 말이다. 다양한 문화권에서 경제성장을 촉진하는 방법, 대학이 학생들을 희생시키면서까지 사익을 추구할 때 제기되는 도덕적 문제라든가, 건강관리나 결혼, 가족에 관한 매우 개인적인 문제까지 고려할 때는 경제적 통찰력만으로는 충분치 않다. 수학에 기반한 설명을 열정적으로 추구한 나머지 경제학자들은 적어도 세 가지 영역에서는 고전하고 있다. 문화 인자를 규명하는 것, 내러티브(서사적) 설명을 활용하는 것, 그리고 경제적 범주로 환원할 수 없는 윤리적 문제를 다루는 것 등이다. 저자는 문화적 존재로서의 인간을 이해하려면 인간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인간의 삶은 화성이 태양 궤도를 도는 것처럼 예측 가능한 방식으로 전개되지 않는다. 대수나 뉴턴 역학과 달리 삶은 이야기로 설명되어야 하는 '내러티브성(서사성)'을 지니고 있다. 내러티브 자체의 가치 및 서로 다른 시대가 어떻게 다양한 성향의 사람들을 형성하는지에 관한 최고의 이해는 위대한 사실주의 소설에서 찾을 수 있기 때문에, 사실주의 소설은 단순한 문학 형식이 아니라 사회 세계를 이해하는 명확한 방식으로 간주되어야 한다는 게 저자의 설명이다. 하지만 문학이 그토록 가치 있는 학문이라면 왜 문학, 더 넓게는 인문학은 쇠퇴일로에 처했을까? 라고 저자는 의문을 나타냈다. 실제 이 분야의 대학 등록률과 전공자 수는 계속해서 급감하고 있으며, 이 분야 교수들은 인문학이 위기에 처했다고 느낀다. 많은 이들이 "학생들의 관심사는 오직 돈뿐"이라며 "트위터가 학생들의 집중력을 무뇌충 수준으로 떨어뜨렸다"고 비난한다. 경제학자들은 당연히 시장의 쇠락을 소비자의 나쁜 취향으로 돌리는 설명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다. 저자는 문학을 진지하게 받아들이면 경제학이 변화할까? 라고 묻는다. 물론 그럴 리는 없다. 하지만 저자는 "역사, 사회학, 인류학, 심리학, 정치학, 종교 등과 함께 문학, 철학, 기타 인문학에서 배움으로써 경제학이 인간 행동에 대한 좀 더 현실적인 모형을 개발하고, 예측의 정확성을 높이고, 예측이 정확해야 한다는 점을 깨닫고, 더 효과적이고 공정한 정책을 마련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주장한다. 한편, 저자 게리 솔 모슨(Gary Saul Morson)1948년 출생으로 예일 대학교에서 러시아 문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노스웨스턴 대학교 슬라브 어문학과 교수이다. 모턴 샤피로(Morton Shapiro)는 1953년 출생으로 펜실베이니아 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2009년부터 2022년까지 노스웨스턴 대학교 총장을 지냈고 2000년부터 2009년까지는 윌리엄스 칼리지 총장을 지냈다. 미국 인문과학 학술원, 전미 교육원의 회원이다. 한국에 번역·소개한 김형석 교수는 서울대학교 경영대학을 졸업하고 미국 브라운 대학교에서 응용수학 석사 학위, 미국 컬럼비아 대학교에서 거시경제학·경기변동론으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서강대학교 경제학부 교수, KAIST(한국과학기술원) 경영대학 교수를 거쳐 현재 KAIST 과학기술정책대학원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김형주 강사는 연세대학교 정치외교학과와 노어노문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브라운 대학교에서 러시아 문학 석사, 동 대학에서 러시아 문학·19세기 러시아 소설로 박사 수료했다. 현재 연세대학교에서 '여행기 사료 관점에서 본 러시아와 유럽의 관계'를 주제로 강의하고 있다. courage@fnnews.com 전용기 기자
2024-09-19 15:48:55[파이낸셜뉴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과학기술 혁신을 위한 국제적 연대에 주요 20개국(G20)과 함께 한다. 과기정통부는 19일(한국시간) 브라질 마나우스에서 개최되는 'G20 연구혁신 장관회의'에 우리나라 수석대표로 황판식 연구개발정책실장이 참석한다고 18일 밝혔다. 황 실장은 "인류 공동의 도전과제 해결을 위해 과학기술 혁신과 국제 협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라며, "이번 연구혁신 장관회의 참석을 계기로 G20 회원국과 우리 정부가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3대 게임체인저 기술을 비롯하여 과학기술 혁신 관련 글로벌 협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혁신장관회의는 글로벌 난제 해결 과정에서 과학기술혁신 협력의 중요성이 높아짐에 따라 G20 실무그룹으로 승격되는 첫 회의로 향후 G20 정상회의와 유기적으로 연계된다. 이에 따라 G20 연구혁신 장관회의 실질적 성과 도출을 위한 방향 및 절차를 수립하고, 글로벌 도전 과제 해결을 위한 국제기구와의 협업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과기정통부는 이 자리에서 G20 국가들과 함께 개방형 혁신 기반의 선진국과 개도국간 협력 증진, 탄소중립 경제 활성화, 지구의 허파인 아마존 보전 연구 논의 등 이번 회의의 중점 주제에 대한 인식을 함께하며, 국제사회 내 긴밀한 협력과 공동 노력에 동참할 계획이다. 또한 인공지능(AI)-반도체, 첨단바이오, 양자 기술에 관한 3대 게임체인저 기술전략과 혁신적이고 도전적인 연구개발(R&D) 시스템 체계화 방안 등 우리나라의 주요 과학기술혁신 정책들을 소개할 예정이다. 이와함께 탄소중립, 보건 위기, 생물 다양성 등 글로벌 도전과제 해결과 지속가능 발전을 위한 R&D 및 국제 협력에 대한 한국의 노력을 강조할 계획이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09-18 10:45: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