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세상에 없는 기술을 제안하라는 카이스트(KAIST) 글로벌 특이점 연구사업으로 시작된 ‘자석으로 양자컴퓨팅 기술을 개발한다’는 아이디어가 현실화됐다. 카이스트와 국제공동 연구진은 ‘자기 성질을 가진 물질(자성체)’을 활용해 양자컴퓨팅의 핵심 기술을 세계 최초로 실증하는데 성공했다. 카이스트 물리학과 김갑진 교수 연구팀이 미국 아르곤 국립 연구소(Argonne National Lab.), 일리노이대 어바나-샴페인(Univ. of Illinois Urbana-Champaign, UIUC)과 공동연구를 통해, ‘광자-마그논 하이브리드 칩’을 개발해 자성체에서 다중 펄스 간섭 현상을 실시간으로 구현하는 데 세계 최초로 성공했다고 6일 밝혔다. ‘빛’과 ‘자석 내부의 진동(마그논)’이 함께 작동하는 특수한 칩을 개발한 것으로 멀리 떨어진 자석 사이에서 신호(위상 정보)를 전송해 여러 개의 신호가 서로 간섭하는 현상을 실시간으로 관측하고 조절하는 데 성공한 것이다. 연구팀은 마그논이 초전도 회로를 통해 멀리 있는 다른 자석까지 손실 없이 전달되는 것을 확인했고, 여러 펄스 사이에 간섭을 일으켰을 때 각각의 위상 정보를 유지하며 신호가 예측대로 보강 또는 상쇄되는 것(결맞음 간섭 현상)을 실시간 도메인에서 관측하는 데 성공했다. 또 여러 펄스(신호)의 주파수와 이들 간의 시간 간격을 조절해 자석 안에 생기는 마그논의 간섭 패턴을 임의로 제어할 수 있음을 입증함으로써, 전기 신호 입력을 통해 마그논의 양자 상태(위상 정보)를 자유롭게 제어할 가능성을 처음으로 입증했다. 이번 연구는 자성체 기반 양자 소자가 실질적으로 양자컴퓨팅에 활용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준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는 설명이다. 김갑진 교수는“이번 연구는 ‘세상에 없는 기술을 제안하라’는 KAIST 글로벌 특이점 연구사업에 ‘자석으로 양자컴퓨터를 개발할 수 있을까?’라는 다소 엉뚱하지만 모험적인 아이디어를 제안하며 시작됐다”며 “그 여정 자체가 매우 흥미로웠으며, 특히 이번 연구 결과는 양자 스핀트로닉스(quantum spintronics)라는 새로운 연구 분야의 가능성을 열었을 뿐만 아니라, 고효율 양자정보 처리 장치 개발을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네이처 출판 그룹이 출간하는 국제 학술지 ‘엔피제이 스핀트로닉스(npj spintronics)’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에 4월 1일, 4월 17일에 연이어 출판됐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5-05-06 08:28:52SK텔레콤은 미국 양자컴퓨터 기업 아이온큐(IonQ)와 함께 양자 사업 관련 양사 간 협력을 논의하는 자리를 가졌다고 17일 밝혔다. 이날 서울 을지로 소재 T타워에서 열린 양사 회동에는 아이온큐 피터 채프먼 이사회 의장, 토마스 크래이머 최고재무책임자(CFO), 필립 파라 기업 및 전략 제휴 담당, 진재형 한국지사장 등이 참석해 유영상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한 SKT 주요 관계자들과 만났다. 아이온큐는 2015년 미국 메릴랜드대 연구진에 의해 설립된 양자컴퓨터 기업으로, 2021년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했다. SKT는 지난 2월 AI·양자 시대를 준비하기 위해 아이온큐와 지분교환을 포함한 전략적 제휴를 체결한 바 있으며 이번 회동은 양사 협력에 대한 후속 논의를 위해 진행됐다. 양자컴퓨터는 양자를 이용한 병렬 연산 방식으로 기존 컴퓨터에 비해 더 적은 전력을 이용하면서도 더 빠른 연산을 할 수 있다. 아이온큐는 이온트랩 기반 양자컴퓨터 기술을 가진 업체다. 전하를 띈 원자인 이온을 전기장과 레이저로 제어하는 기술이다. 양사간 협약으로 SKT는 AI에이전트 '에이닷', 글로벌 시장용 AI 에이전트 '애스터', AI 데이터센터, 그래픽처리장치 임대서비스(GPUaaS) 등에 양자컴퓨터 기술을 결합할 예정이다. 이날 회동을 통해 SKT와 아이온큐는 퀀텀 네트워킹, 양자보안 등의 영역에 양사가 동일한 관심을 갖고 있음을 다시 한 번 확인했으며 해당 영역에 대한 협력을 꾸준히 강화·발전시키기로 했다. 또한 양사 협력을 기반으로 SKT가 보유한 양자보안 사업 관련 여러 관·기업과의 파트너십을 양자컴퓨터까지 확대할 가능성도 함께 점검했다. SKT와 아이온큐는 양자보안 관련해 아이디퀀티크(IDQ)와의 협력을 유지 및 강화하는 것에 동의했으며 양자컴퓨터 가능성에 대해 알리는 것에도 힘을 모으기로 했다. 유영상 SKT CEO는 "아이온큐와의 협력은 SKT가 양자보안 뿐 아니라 양자컴퓨터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할 수 있는 기회"라며 "SKT는 앞으로도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투자와 협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5-04-17 18:26:25[파이낸셜뉴스] 보안메신저 시큐릿(SECURET) 운영사 포마컴퍼니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양자내성암호(PQC) 보안서비스 기술에 대한 이전 계약을 마무리했다고 19일 밝혔다. 이전 기술은 ETRI가 개발한 ‘양자내성암호를 지원하는 eSIM 기반 보안 서비스 기술’로 이는 양자컴퓨팅 시대에도 해킹 공격에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됐다. 포마컴퍼니는 이번 기술 이전에 따라 해킹 시도에 대한 강력한 방어기능을 갖추게 됐고 사용자의 개인정보와 기기 데이터를 더욱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게 됐다. 특히 IoT 기기 및 스마트홈 환경 등 여러 디바이스가 연결된 네트워크에서 보안 취약점을 해결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이 회사는 이 기술을 자사의 보안메신저인 ‘시큐릿(SECURET)’과 곧 출시할 스마트TV인 ‘시큐릿퀀텀TV’에 우선 적용할 예정이다. 또 양자내성암호 보안 기술을 거래소 Gate.io에 상장된 가상화폐 ‘Say’에도 적용해 ‘양자내성 블록체인 가상화폐’로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다. ‘시큐릿’은 현재 글로벌 다운로드 수 1,000만 이상을 기록 중인 Web3 보안 메신저다. 시큐릿은 회원가입이나 인증이 없고 저장 서버가 없는 것이 특징이다. 또 P2P방식의 서비스로 데이터의 압축이나 우회가 없어 통신의 음질이나 화질이 선명하고 빠르다. 데이터 전송의 양도 제한이 없는 것이 강점이다. 회사 관계자는 “서비스 운용사도 ‘시큐릿’ 메신저 사용자가 누구인지, 언제 어떠한 기능을 사용했는지, 무슨 내용이나 파일이 사용자 간에 오고 갔는지 등을 알지 못하는 진정한 Web3 메신저”라며 “게다가 이번 양자내성보안 기술을 적용하면 현시점 최강의 보안시스템을 구축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시큐릿퀀텀TV’는 ‘시큐릿’ 메신저가 탑재된 스마트TV로 이번 양자내성 보안기술을 적용해 미래 홈네트워크 구성의 메인 TV에서 네트워크 공격(arp spoofing) 등을 원천 차단하고 해킹이 불가능한 통화기능을 제공할 예정이다. ‘시큐릿퀀텀TV’는 리모컨만으로 TV간 화상통화를 지원할 뿐만 아니라 휴대전화나 PC와 음성, 화상통화 등이 가능하다. 회사 관계자는 “사용자가 시큐릿을 이용해 휴대전화로 음성 및 영상통화를 시도하면 시큐릿퀸던TV 화면에서도 수신해 통화가 가능하고 대화 중에 화면을 공유할 수 있다”며 “이는 원격근무나 화상회의, 온라인수업 등에 매우 유용하게 사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포마컴퍼니는 시큐릿을 기반으로 활용되는 가상화폐 ‘say’에도 이전 받은 기술을 적용한다. 블록체인의 보안은 ECDSA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데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 보고서에 따르면 2030년 이후 ECDSA는 양자컴퓨터의 발달로 해킹이 우려돼 미국 정부에 의해 사용이 중지될 예정으로 포스트 양자 암호로의 전환을 준비해야 한다. 포마컴퍼니 원용진 대표는 “자사는 기존 보안 관련 보유기술에 이번에 이전되는 양자내성 암호화기술을 더해 양자컴퓨터 시대를 대비하는 최첨단 보안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라며 “안전한 메신저 및 암호화폐 보안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5-03-19 09:18:50[파이낸셜뉴스] LG유플러스는 보안 팹리스 업체 아이씨티케이(ICTK)와 함께 양자보안 기술협력을 강화하고 인공지능(AI) 에이전트 ‘익시오'를 비롯한 모바일서비스의 보안을 강화한다고 13일 밝혔다. LG유플러스는 ICTK의 특허기술인 물리적 복제 방지 기술(PUF)을 암호키 관리 시스템(KMS) 서버에 연내 적용할 예정이다. PUF는 반도체 칩의 고유한 물리적 특성을 이용해 암호키를 생성하는 기술로, 암호키를 별도로 저장하지 않고도 필요할 때마다 동일한 키를 생성해 해킹과 복제를 원천 차단한다. LG유플러스의 통신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 고객이 로그인을 하면 가입자 인증 과정에서 암호키가 생성되는데, 이 암호키로 데이터를 보호하고 안전하게 전송한다. 이번에 PUF로 보안이 강화된 암호키 관리 시스템이 도입되면 LG유플러스의 AI 에이전트 서비스인 익시오의 전화 통화도 한층 더 안전해진다. 암호키 생성에는 양자난수생성기(QRNG)를 활용해 해독이 어렵도록 하고, 암호키를 전송하는 과정에서도 양자내성암호(PQC) 알고리즘을 적용했다. LG유플러스와 ICTK는 연내 PUF칩이 탑재된 스마트폰 가입자식별모듈(USIM)을 개발해 단말 내 보안도 강화할 계획이다. 고객의 암호키를 별도 PUF 유심에 저장함으로써 더 안전한 환경에서 유플러스의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LG유플러스는 지난 2020년 기업 전용회선 상품의 상용화를 시작으로 양자컴퓨터의 공격에도 끄떡없는 양자보안 생태계를 확대해왔다. 보안 솔루션 U+PQC-가상사설망(VPN)과 기업 전용 ID관리솔루션 알파키 서비스를 상용화했으며, 광전송망 양자내성암호 전환 프레임워크를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표준으로 제안해 2024 우수 표준 인증으로 선정됐다. 한편 LG유플러스는 고객이 신뢰하고 사용할 수 있는 ‘안심지능'을 실현하기 위한 브랜드로 ‘익시 가디언'을 내세우고 AI 분야 보안 기술인 △안티딥보이스 △온디바이스 소형언어모델(sLM) △양자암호 기술 등을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5-03-13 08:43:16[파이낸셜뉴스] "양자과학기술에서 빈공간은 소부장이다. 시장의 관점 뿐만아니라 양자기술의 빠른 개발과 보급에 있어서도 소부장 부분이 중요하기 때문에 산업기반을 빨리 마련해야 한다." 정부가 양자기술을 기초·원천 연구를 넘어 양자 산업화로 갈 수 있도록 민관이 손잡고 양자 소부장 육성과 양자 소프트웨어(SW)개발에 집중한다. 또 500억원 이하의 혁신도전형 R&D와 7000억원대 플래그십 프로젝트를 통한 양자 주도권 확보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2일 대전 한국표준과학연구원에서 민관이 함께하는 양자전략위원회 출범식을 갖고, 제1차 회의에서 퀀텀 이니셔티브 추진 전략을 의결했다. 최상목 권한대행은 "이번 양자전략위원회 출범을 계기로 범부처 차원의 양자과학기술 역량을 결집해 전략적 R&D·인력양성을 통한 핵심역량 확보, 인프라 확충·스타트업 육성 등 양자산업화 기반 확장, 글로벌 협력과 국가 안보 강화 등 '퀀텀 이니셔티브 추진 전략'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양자전략위원회는 11명의 양자분야 산·학·연 전문가를 민간위원으로 위촉하며, 부위원장인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을 포함해 관계부처 장관 7명을 당연직 정부위원으로 이뤄져 있다. 양자과학기술은 국가의 미래 경제, 사회, 안보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게임체인저 기술이다. 암호체계 무력화, 정보탈취 원천 차단, 스텔스 탐지 등이 국가 안보를 좌우할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업 프리시던스 리서치(Precedence Research)에 따르면 양자과학기술 시장 규모는 현재 23.4억 달러(약 3조3000억원) 수준에서 2033년까지 246억 달러(약 34조원)으로 10배 가까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 과기정통부 황판식 연구개발정책실장이 '퀀텀 이니셔티브 추진전략'을 발표했다. 추진전략을 살펴보면 양자기술에서 신속한 성과를 창출하고, R&D를 넘어 산업화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핵심역량 확보 △양자산업화 기반 마련 △글로벌협력과 기술안보 측면에서 10대 핵심 추진과제가 담겨 있다. 먼저 전략적 R&D와 인재 양성을 통한 핵심역량 확보를 위해 미개척 분야 선점 기회를 발굴하는 경쟁방식으로 진행하는 혁신도전형 R&D를 통해 지배적 기술이 없는 양자분야에서 파괴적 혁신을 통한 패권 기술 확보에 도전한다. 또 1000큐비트 양자컴, 양자중계기 기반 양자네트워크, 無 GPS 양자항법센서 개발 등을 민간 기업과 함께 개발해 산업 역량을 확보한다. 양자대학원 중심의 핵심 인력 양성 및 연구 허브 퀀텀 플랫폼을 통한 전환 인력을 유입키로 했다. 다음으로 기초·원천 연구를 넘어 양자 산업화 기반을 마련키로 했다. 이를위해 양자컴을 슈퍼컴과 같이 활용할 수 있도록 하이브리드형 알고리즘을 개발한다. 이를통해 양자컴이 기초연구 이외 활용범위를 다양한 산업분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전략적 소부장 산업 육성으로 글로벌 시장을 선점한다. 현재 양자과학기술 구현에 필요한 대부분의 소부장이 해외에 의존하고 있는 한편, 소부장 영역은 우리가 강점을 가진 반도체·제조 역량을 살릴 수 있는 분야로 평가되고 있다. 이를 고려해 기술개발부터 산업화까지 종합 지원으로 양자 소부장 공급망 안정화를 추진한다. 이창윤 과기정통부 1차관은 "양자컴 전체 시스템은 미국의 빅테크들이 이미 앞서고 있어 우리만의 기술역량을 가질 수 있는 틈새가 소부장이라고 봤다"며, "소부장에 대한 산업체의 참여를 이끌어 이 분야에서 산업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와함께 양자분야 특성을 고려한 전용펀드 조성 및 유형별 스타트업 육성을 추진, 양자스타트업의 생존과 성장을 지원하고, 퀀텀 파운드리 및 테스트베드 등 인프라 구축을 통해 산업화 기반을 마련한다. 뿐만아니라 양자기술은 국가 안보와도 직결된다는 점에서 글로벌 협력과 기술안보가 필수 과제이다. 이를위해 퀀텀개발그룹(QDG) 한국 유치와 주요국 협력 다각화로 글로벌 협력을 주도하고, 해외 협력 거점을 구축을 추진힌다. 또 국방부, 방사청,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협업을 통해 미래전장에 대비하기 위한 R&D를 강화하고, 국방분야 양자암호통신 도입 등을 위한 제도개선과 실증을 추진한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5-03-12 15:12:31[파이낸셜뉴스] 에이엠시지는 지난 21일 대전시 한국표준과학연구원에서 열린 '양자과학기술 간담회'에 참석해 기술사업화 사례를 발표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이호성 한국표준과학연구원장, 이용호 초전도양자컴퓨팅시스템연구단장 등이 참석했으며 에이엠시지를 포함한 2개사가 기술사업화 사례 발표를 진행했다. 에이엠시지 서용성 대표는 한국표준과학연구원으로부터 이전받은 양자센싱기술 기반의 심자도 시스템 상용화 성과에 대해 발표했다. 이어 심장질환 진단 분야에서의 미충족 수요와 글로벌 시장 기회요소에 대해 공유했다. 서 대표는 "양자센싱 기술의 응용분야로서 큰 기회요소가 있는 의료분야에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은 큰 힘이 된다"며 "경쟁을 이겨내고 세계적으로 널리 쓰이는 신의료기기의 제조사로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간담회에서 유 장관은 "국가전략기술인 양자과학기술의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더불어 기술사업화를 통한 양자산업 생태계 확보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 출연연구기관으로써 표준연이 양자전략기술 중심지 구축 등 산학연과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국내 양자과학기술 역량을 총결집해 양자과학기술과 양자산업 발전을 선도해 나가길 당부한다"고 전했다. 서 대표는 "출연연 기술이전 사업의 성공을 위해서는 정부차원 특히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지원과 역할이 중요하다"며 "에이엠시지가 모범 사례가 돼 국가기술의 우위성을 글로벌마켓에서도 널리 알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지난 2021년 설립된 에이엠시지는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에서 초전도양자간섭소자(SQUID) 기술과 심자도(Magnetocardiograph, MCG) 시스템 기술을 이전 받아 상용화를 추진했으며 국내와 미국 식약처 품목허가를 획득하는 등 심장질환 진단 의료기기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기업이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2025-02-27 11:23:17[파이낸셜뉴스]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21일 대전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을 방문해 "국가전략기술인 양자과학기술의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더불어 기술사업화를 통한 양자산업 생태계 확보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유상임 장관은 이날 표준과학연구원 대표 연구시설을 둘러보고, 원장 및 양자 관련 주요 보직자 등이 참석한 '국가 핵심기술 확보를 위한 연구현장 간담회'를 개최했다. 유 장관은 이 자리에서 "정부는 올해 양자과학기술 프로젝트 플래그십 등 대규모 양자 연구개발 사업 착수가 예정되어 있고, 더불어 양자과학기술 및 양자산업 육성을 위한 범부처 민관 심의·의결 기구인 양자전략위원회 출범이 예정돼 있다"며, "정부 출연연구기관으로서 표준과학연구원이 양자과학기술 허브 구축 등 산학연과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국내 양자과학기술 역량을 총결집해 양자과학기술과 양자산업 발전을 선도해 나가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이번 현장방문은 12대 국가전략기술 중 하나인 양자과학기술에 대한 국가적 핵심기술 확보를 위해 마련하였으며, 정부 출연연구기관인 표준과학연구원의 기관 추진방안과 발전방향 등을 논의했다 표준과학연구원은 양자과학기술의 근간이 되는 측정표준을 확립하고 관련 측정 기술을 선도해 온 국가측정표준 연구기관으로, 2035년 대한민국의 글로벌 양자경제 중심국가 도약이라는 국가적 책무를 기반으로 양자과학기술 전반에 대한 전문 연구기관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현재 연구개발 중인 50큐비트급 초전도 양자컴퓨팅 시스템과 세계 최고 수준 정밀도를 보유한 양자 중력 센서, 세계 최초 양자직접통신 구현 등 높은 수준의 R&D 역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 외에 양자과학기술 분야 국가 정책·전략 수립 및 국제협력 등을 주도하고 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5-02-21 09:36:042026년도 국가 연구개발(R&D) 사업은 성장동력과 과학기술 주권을 확보하고, 국가 임무를 해결하는 방향으로 투자될 전망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과학기술혁신본부는 19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2026년도 국가연구개발 투자방향 및 기준(안)' 마련을 위한 공청회를 개최했다. 류광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은 "지속가능한 미래와 새로운 성장동력을 이끌기 위해서는 혁신의 방향을 끊임없이 고민하고 있다"며, "오늘 논의하는 국가 R&D 투자 방향이 과학기술의 혁신을 위한 앞으로의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AI·바이오·양자 등 핵심기술 집중 투자과기혁신본부에서 마련한 계획안은 3대 분야 9개 전략으로 구성됐다. 우선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다. 인공지능(AI), 첨단바이오, 양자 등 미래 산업의 판도를 바꿀 혁신적 게임체인저 기술에 집중 투자한다. 또 공공기술 사업화와 기업 R&D 등 민·관 협업을 통한 스케일업 투자를 강화해 신산업 창출을 노린다. 여기에 기초연구, 출연연구기관 거점육성 등 지식의 발견과 축적을 지원해 성장을 위한 국가 기초체력을 키울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AI 분야에서는 AI 기반 휴머노이드로봇 등 물리적 AI 구현을 위한 기술 개발과 GPU 지원을 포함한 AI 컴퓨팅 센터 구축 사업에 투자한다. 또 양자는 1000큐비트급 양자컴퓨터 핵심기술을 확보하는 R&D 사업이 포함됐다. 차세대 원자력에서는 iSMR과 차세대 원자로 개발에 지원키로 했했으며 우주항공해양은 수송·탐사·위성을 중심으로 대형프로젝트에 지원키로 했다. 다음으로 첨단산업과 안보를 지키는 과학기술 주권 확립이다. 반도체·디스플레이, 이차전지, 모빌리티, 차세대통신 등 우리 주력산업 분야의 차세대 전략기술 투자를 강화해 국가 경쟁력을 향상시키는데 집중한다. 또 유망기업의 해외 현지 실증, 글로벌 표준의 선제적 개발 등 전략적 글로벌 협력·진출에 투자를 지속해 글로벌 공급망을 주도하도록 지원한다. 이와함께 우주, 사이버보안 등 신개념의 기술영토를 개척·수호하기 위한 기술개발을 지원함으로써 첨단안보 역량을 키우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인재육성·해외 인재유치 지원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방안도 마련했다. 정부는 우선 최고급 과학기술 인재 육성과 해외 인재 유치·교류를 지원해 새로운 도전을 이어갈 과학기술 인재의 성장·유입을 촉진할 수 있도록 만들 계획이다. 에너지 신산업 성장동력화와 에너지 다소비 산업의 고효율·저소비화 및 기후변화 적응 기술에 투자해 기후대응 임무를 달성하게끔 돕는다. 또 과학기술 기반의 지역혁신과 국민의 평온한 일상을 위한 국민 안전 기술 확보를 지속 지원키로 했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공청회에서 제시된 현장의 의견 뿐만아니라 산·학·연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투자방향을 구체화하고, 관계부처 의견을 검토해 보완한 뒤,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의 심의·의결을 거쳐 3월 15일까지 2026년도 국가 R&D 투자방향 및 기준을 관계부처에 통보할 계획이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5-02-19 18:16:11[파이낸셜뉴스]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이 신설 조직인 '기술사업화센터'를 중심으로 기존 전통산업과 함께 인공지능(AI)과 양자컴퓨팅 등의 첨단 분야 기술사업화 시장 조성을 위한 통합 지원체계를 구성한다고 18일 밝혔다. KIAT는 '기술의 이전 및 사업화 촉진에 관한 법률(이하 기술이전법)'에 따른 기술사업화 전담 기관이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함께 국가기술은행(NTB) 구축·운영, 국가기술거래플랫폼 서비스, 스케일업 기술사업화사업 등 기업의 기술사업화를 밀착지원 해오고 있다. KIAT는 먼저, 올해 산업통상자원부 및 16개 부처·청이 합동으로 마련할 '제9차 기술이전 및 사업화 촉진계획('26~'28)'에 실효성 있는 정책이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기술사업화센터를 중심으로 민간 주도 혁신 기술사업화 생태계 조성을 준비 중이다. 기술사업화 센터는 지난 1월 기술사업화단을 기관장 직속 센터로 확대 개편한 조직이다. 국가기술은행(NTB)도 전면 개편하여 공공 R&D를 통해 개발된 미활용 기술의 등록과 공유를 넘어 기술사업화 전 과정을 지원하는 지능형 통합 플랫폼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국가기술은행에는 현재 누적 기존 36만3727건의 기술이 등록되어 있으며, 일평균 4만2728건('24기준)의 이용 건수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또, 공공기술과 기업의 수요기술간 간극 해소, 기업이 보유한 기술의 스케일업 지원 뿐만 아니라, 그 기업이 성장하는 데 발판이 되어줄 수 있는 시장 조성에도 적극 노력할 계획이다. 민병주 KIAT 원장은 “기술사업화는 국부를 키우는 지름길”이며 “기술사업화 시장을 조성하는 사업화 지원기관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5-02-18 16:42:59[파이낸셜뉴스] 국내 최고 양자정보과학기술분야 전문가들이 부산에 모였다. 부산시는 17~19일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BPEX)에서 '2025 한국양자정보학회 정기학술대회'가 열린다고 밝혔다. 한국양자정보학회가 주최하는 이번 정기학술대회는 국내 학계 등 양자정보과학기술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양자정보과학기술을 주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눈다. 양자정보과학기술에 관심있는 기업, 대학 등 산학연 종사자 500여명이 참석한다. 양자정보과학기술의 흐름을 공유하고 정보를 교류하기 위해 양자컴퓨터, 양자통신, 양자센서 등 최근 주목받고 있는 양자정보과학기술은 물론 양자정보이론, 양자소재·소자 등 양자정보과학기술의 근간이 되는 다양한 주제를 다룬다. 행사는 첫날 지침 프로그램 발표를 시작으로 사흘간 기조강연, 개막식, 정기총회, 초청발표, 일반발표, 포스터 발표, 전시 공간 운영 등으로 진행된다. 올해는 부산시와 한국양자정보학회가 협업해 양자정보과학기술에 관심이 있는 기업들에 유익한 대중강연과 산업계 특별세션 프로그램을 추가 구성·운영한다. 행사장에 마련된 별도 전시 공간에선 부산 기업인 ㈜팜캐드를 비롯해 양자정보연구지원센터, 고려대·카이스트 양자대학원 등 16개 기관과 기업의 전시를 만나볼 수 있다. 대중강연, 산업계 특별 세션은 사전 등록하면 무료로 참가할 수 있다. 그 외 행사는 유료다. 대학생은 현장 등록 시 학생증, 재학증명서 등이 있으면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이준승 시 행정부시장은 “이번 학술대회는 국내 양자정보과학기술 전문가들이 부산에 모이는 뜻깊은 자리로 특히 양자정보과학기술에 관심있는 지역 기업이나 대학에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부산에서 양자정보과학기술 전문가와 교류할 기회를 더 많이 마련하겠다”라고 전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5-02-17 08:49: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