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는 보안 시스템온칩(SoC) 개발 기업 '아이씨티케이 홀딩스', 정보 보안 스타트업 '이와이엘(EYL)', LG CNS와 손잡고 국내 최초로 IoT 단말용 양자보안칩 개발에 성공했다고 27일 밝혔다. 자율주행차, 드론에서부터 기업·홈CCTV까지 다양한 사물인터넷(IoT) 기기의 보안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양자보안이란 '양자 난수 생성기(QRNG)'로 예측이 불가능하고 패턴이 없는 순수한 난수를 생성해 암호화 키 중복 및 예측을 방지하는 기술이다. 기존 IoT 기기에 사용하던 보안 기술인 순수 난수 생성기(TRNG) 대비 암호의 무작위성이 높아 해킹 위협으로부터 더욱 안전하다. 실제로 QRNG의 난수 무작위성은 7.69로, 6.22에 달하는 TRNG보다 약 26% 높다. 무작위성의 최대치가 8.0인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최고 수준의 보안 성능인 셈이다. 3사는 이러한 QRNG을 보안칩(PUF)에 합쳐 양자보안칩(QPUF)으로 구성했다. QRNG와 PUF가 하나의 칩 안에서 서로 데이터를 직접 주고받는 방식이다. 각각의 칩으로 구성돼 외부에서 신호를 주고받던 과거와 달리 정보 탈취의 가능성이 제로에 가까워졌다. 이를 통해 고객들은 사생활 침해 및 정보유출을 방지할 수 있게 된다. 이번 양자보안칩은 초소형이라는 것도 장점이다. 각각 별개의 칩으로 제작되던 두 기능을 하나의 칩으로 합치면서 사이즈가 절반으로 줄었다. 실제 칩의 크기는 가로·세로 3mm X 3mm로 손톱 보다 작은 수준이다. 때문에 소형 사물인터넷 기기에도 유용하게 쓰일 전망이다. 전영서 LG유플러스 기업서비스개발담당은 "향후 보안에 민감한 자율주행차, 드론, 기업·홈CCTV 등에 조속한 시일 내에 적용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LG유플러스는 이달 초 LG이노텍 및 을지대학병원에 양자내성암호 기반 전용 통신회선을 구축했다고 밝힌 바 있다. LG이노텍 평택 공장과 부산IDC를 연결하는 전용회선 640km 구간, 을지대학병원 노원과 대전 간 전용회선 207km 구간에 양자내성암호 기술을 적용했다. 김성환 기자
2020-12-27 17:11:00[파이낸셜뉴스] LG유플러스는 보안 시스템온칩(SoC) 개발 기업 ‘아이씨티케이 홀딩스’, 정보 보안 스타트업 ‘이와이엘(EYL)’, LG CNS와 손잡고 국내 최초로 IoT 단말용 양자보안칩 개발에 성공했다고 27일 밝혔다. 자율주행차, 드론에서부터 기업·홈CCTV까지 다양한 사물인터넷(IoT) 기기의 보안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양자보안이란 ‘양자 난수 생성기(QRNG)’로 예측이 불가능하고 패턴이 없는 순수한 난수를 생성해 암호화 키 중복 및 예측을 방지하는 기술이다. 기존 IoT 기기에 사용하던 보안 기술인 ‘순수 난수 생성기(TRNG) 대비 암호의 무작위성이 높아 해킹 위협으로부터 더욱 안전하다. 실제로 QRNG의 난수 무작위성은 7.69로, 6.22에 달하는 TRNG보다 약 26% 높다. 무작위성의 최대치가 8.0인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최고 수준의 보안 성능인 셈이다. 3사는 이러한 QRNG을 ‘보안칩(PUF)’에 합쳐 ‘양자보안칩(QPUF)’으로 구성했다. QRNG와 PUF가 하나의 칩 안에서 서로 데이터를 직접 주고받는 방식이다. 각각의 칩으로 구성돼 외부에서 신호를 주고받던 과거와 달리 정보 탈취의 가능성이 제로에 가까워졌다. 이를 통해 고객들은 사생활 침해 및 정보유출을 방지할 수 있게 된다. 이번 양자보안칩은 초소형이라는 것도 장점이다. 각각 별개의 칩으로 제작되던 두 기능을 하나의 칩으로 합치면서 사이즈가 절반으로 줄었다. 실제 칩의 크기는 가로·세로 3mm X 3mm로 손톱 보다 작은 수준이다. 때문에 소형 사물인터넷 기기에도 유용하게 쓰일 전망이다. 전영서 LG유플러스 기업서비스개발담당은 “향후 보안에 민감한 자율주행차, 드론, 기업·홈CCTV 등에 조속한 시일 내에 적용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LG유플러스는 이달 초 LG이노텍 및 을지대학병원에 양자내성암호 기반 전용 통신회선을 구축했다고 밝힌 바 있다. LG이노텍 평택 공장과 부산IDC를 연결하는 전용회선 640km 구간, 을지대학병원 노원과 대전 간 전용회선 207km 구간에 양자내성암호 기술을 적용했다. ksh@fnnews.com 김성환 기자
2020-12-27 11:23:072025년에는 인공지능(AI) 기술을 중심으로 양자기술과 컴퓨터, 미디어콘텐츠, 로봇 등과 결합한 새로운 시장이 만들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 임진국 단장은 14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열린 '2025 정보통신기술(ICT) 산업전망 컨퍼런스'에서 '2025 ICT 10대 이슈'를 발표했다. 임 단장은 10대 이슈로 크게 핵심엔진과 인프라, 서비스, 지속가능성으로 나뉘고 이를 세분화했다. 핵심엔진으로는 AI와 AI반도체, AI데이터, 양자기술을, 인프라에는 네트워크와 사이버보안을, 서비스에는 미디어, 휴머노이드, AI사이언티스트를, 지속가능성에는 안전안보로 나눴다. ■"분야별 전문 AI서비스 나올것"임 단장은 내년에는 분야별 전문화된 AI비서 서비스가 쏟아지고, 양자기술도 상용화돼 각 산업에서 쓰이는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AI비스의 경우 AI 자산관리사나 AI고객관리, AI경력설계사, AI 노무관리 등 다양한 전문 AI서비스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AI 반도체의 초격차 전장은 전면 확장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과 중국간 대립각이 더 높아질 것이며, 빅테크들이 자체칩을 개발하면서 엔비디아와 반 엔비디아 진영으로 나뉘고, 그래픽처리장치(GPU)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하면서도 신경망처리유닛(NPU) 시장이 확산될 전망이다. 양자기술의 산업 확산 속도는 빨라질 것으로 내다봤다. 양자기술이 연구 수준에서 벗어나 이차전지나 반도체의 결함을 검출해내고 신약개발과 교통·물류 경로를 최적화해 줄 수 있다는 얘기다. 지능화가 주도하는 차세대 네트워크도 떠오를것이라는 화두를 제시했다. 단순 기지국 장비나 소프트웨어 중심의 오픈랜 기지국을 넘어 AI 중심 네트워크로의 혁신이 이뤄질 전망이다. 사이버 보안 분야에선 'AI 창'과 'AI 방패' 역할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사이버 공격이 AI와 함께 양적, 질적 진화를 거듭함으로써 통제되지 않은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는 것이다. ■ "AI, 창작 영역에서도 거대 변화 일으킬것"미디어·콘텐츠 분야의 변화도 클 것으로 봤다. 임 단장은 "AI가 이미 창작영역까지 도달해 광고를 1분만에, 영화예고편이나 스포츠 하이라이트를 5분만에 만들어내는 등 거대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AI 과학자도 쏟아질 것으로 봤다. 올해 2024년 노벨화학상과 노벨물리학상은 AI 개발과 관련된 과학자들이 수상했다. 이제 AI로 의료와 바이오 혁명을 현실화될 전망이다. 더 나아가 AI가 과학 프로세스를 모방해 연구아이디어를 만들고 실험을 반복함으로써 논문을 작성함으로써 과학의 시간이 빨라질 것으로 내다봤다. 임 단장은 "AI 혁신이 가속화 될수록 유해정보와 가짜뉴스, 기술악용 범죄가 증가하고, 국가별로 전략 자원화를 통해 AI 블록화, 공급망 불안정, 기술 불균형이 예상된다"면서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대응기술과 법제도, 검증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11-14 18:36:09[파이낸셜뉴스] 2025년에는 인공지능(AI) 기술을 중심으로 양자기술과 컴퓨터, 미디어콘텐츠, 로봇 등과 결합한 새로운 시장이 만들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 임진국 단장은 14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열린 '2025 정보통신기술(ICT) 산업전망 컨퍼런스'에서 '2025 ICT 10대 이슈'를 발표했다. 임 단장은 10대 이슈로 크게 핵심엔진과 인프라, 서비스, 지속가능성으로 나뉘고 이를 세분화했다. 핵심엔진으로는 AI와 AI반도체, AI데이터, 양자기술을, 인프라에는 네트워크와 사이버보안을, 서비스에는 미디어, 휴머노이드, AI사이언티스트를, 지속가능성에는 안전안보로 나눴다. "분야별 전문 AI서비스 나올것"임 단장은 내년에는 분야별 전문화된 AI비서 서비스가 쏟아지고, 양자기술도 상용화돼 각 산업에서 쓰이는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AI비스의 경우 AI 자산관리사나 AI고객관리, AI경력설계사, AI 노무관리 등 다양한 전문 AI서비스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AI 반도체의 초격차 전장은 전면 확장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과 중국간 대립각이 더 높아질 것이며, 빅테크들이 자체칩을 개발하면서 엔비디아와 반 엔비디아 진영으로 나뉘고, 그래픽처리장치(GPU)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하면서도 신경망처리유닛(NPU) 시장이 확산될 전망이다. 양자기술의 산업 확산 속도는 빨라질 것으로 내다봤다. 양자기술이 연구 수준에서 벗어나 이차전지나 반도체의 결함을 검출해내고 신약개발과 교통·물류 경로를 최적화해 줄 수 있다는 얘기다. 지능화가 주도하는 차세대 네트워크도 떠오를것이라는 화두를 제시했다. 단순 기지국 장비나 소프트웨어 중심의 오픈랜 기지국을 넘어 AI 중심 네트워크로의 혁신이 이뤄질 전망이다. 사이버 보안 분야에선 'AI 창'과 'AI 방패' 역할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사이버 공격이 AI와 함께 양적, 질적 진화를 거듭함으로써 통제되지 않은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는 것이다. #OBJECT0# "AI, 창작 영역에서도 거대 변화 일으킬것"미디어·콘텐츠 분야의 변화도 클 것으로 봤다. 임 단장은 "AI가 이미 창작영역까지 도달해 광고를 1분만에, 영화예고편이나 스포츠 하이라이트를 5분만에 만들어내는 등 거대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AI 과학자도 쏟아질 것으로 봤다. 올해 2024년 노벨화학상과 노벨물리학상은 AI 개발과 관련된 과학자들이 수상했다. 이제 AI로 의료와 바이오 혁명을 현실화될 전망이다. 더 나아가 AI가 과학 프로세스를 모방해 연구아이디어를 만들고 실험을 반복함으로써 논문을 작성함으로써 과학의 시간이 빨라질 것으로 내다봤다. 임 단장은 "AI 혁신이 가속화 될수록 유해정보와 가짜뉴스, 기술악용 범죄가 증가하고, 국가별로 전략 자원화를 통해 AI 블록화, 공급망 불안정, 기술 불균형이 예상된다"면서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대응기술과 법제도, 검증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11-14 16:00:56SK텔레콤은 케이씨에스(KCS)와 공동 개발 및 상용화한 '양자암호원칩(QKEV7·사진)'이 국가정보원의 암호모듈검증(KCMVP)을 성공적으로 통과했다고 13일 밝혔다. KCMVP는 국가 및 공공기관의 중요 정보 보호에 사용되는 암호 체계의 안정성과 구현 적합성을 검증하는 제도다. 현재 국가·공공기관을 위한 정보보호시스템에 탑재되는 암호모듈은 반드시 KCMVP 인증을 받아야 한다. '양자암호원칩'은 양자난수생성기 칩과 암호통신기능 칩 등 2개의 칩이 하나로 합쳐진 보안칩이다. 특히 양자 기반 암호키 생성 기술과 함께 물리적 복제방지 기술(PUF, Physical Unclonable Function) 등 강력한 보안 기능이 적용됨에도 초경량, 저전력을 특징으로 한다. SKT는 지난해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양자암호원칩'을 공개하고 상용화를 시작한 바 있다. 이번에 SKT가 받은 인증은 국정원 KCMVP 보안 수준 2등급으로, 국정원에서 암호모듈을 대상으로 부여한 인증 가운데 현재까지 가장 높은 등급이다. 양자난수생성기가 적용된 보안칩이 국정원의 보안 검증을 통과한 것은 국내 최초다. SKT는 이번 국정원 보안검증 통과가 국방 등 국가·공공기관은 물론, 기업체의 인공지능(AI) CCTV, 드론, 5세대(5G) 이동통신 특화망 등 높은 보안성을 요구하는 다양한 영역에 '양자암호원칩'이 활용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SKT와 케이씨에스는 지난 6월 출시한 차세대 양자암호칩 'Q-HSM'으로 차세대 국가 차원의 보안 관련 실증사업에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 구자윤 기자
2024-11-13 18:58:48SK텔레콤은 케이씨에스(KCS)와 공동 개발 및 상용화한 '양자암호원칩(QKEV7)'이 국가정보원의 암호모듈검증(KCMVP)을 성공적으로 통과했다고 13일 밝혔다. KCMVP는 국가 및 공공기관의 중요 정보 보호에 사용되는 암호 체계의 안정성과 구현 적합성을 검증하는 제도다. 현재 국가·공공기관을 위한 정보보호시스템에 탑재되는 암호모듈은 반드시 KCMVP 인증을 받아야 한다. ‘양자암호원칩’은 양자난수생성기 칩과 암호통신기능 칩 등 2개의 칩이 하나로 합쳐진 보안칩이다. 특히 양자 기반 암호키 생성 기술과 함께 물리적 복제방지 기술(PUF, Physical Unclonable Function) 등 강력한 보안 기능이 적용됨에도 초경량, 저전력을 특징으로 한다. SKT는 지난해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양자암호원칩’을 공개하고 상용화를 시작한 바 있다. 이번에 SKT가 받은 인증은 국정원 KCMVP 보안 수준 2등급으로, 국정원에서 암호모듈을 대상으로 부여한 인증 가운데 현재까지 가장 높은 등급이다. 양자난수생성기가 적용된 보안칩이 국정원의 보안 검증을 통과한 것은 국내 최초다. SKT는 이번 국정원 보안검증 통과가 국방 등 국가·공공기관은 물론, 기업체의 인공지능(AI) CCTV, 드론, 5세대(5G) 이동통신 특화망 등 높은 보안성을 요구하는 다양한 영역에 ‘양자암호원칩’이 활용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SKT와 케이씨에스는 이번 KCMVP 인증을 시작으로 국방∙공공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해 시장을 확보하는 동시에 지난 6월 출시한 차세대 양자암호칩 ‘Q-HSM’으로 차세대 국가 차원의 보안 관련 실증사업에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 ‘Q-HSM’은 ‘양자암호원칩’에 소프트웨어 기반의 양자내성암호(PQC)를 탑재한 세계 최초의 양자암호 칩으로, 강력한 보안성을 특징으로 한다. 하민용 SKT 글로벌솔루션오피스 담당(CDO)은 “’양자암호원칩’이 대한민국에서 가장 엄격한 국정원의 암호모듈인증을 통과하며 우수한 보안성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며 “앞으로도 국가와 기관, 기업, 고객의 중요한 정보를 완벽하게 지켜낼 양자암호 기반의 솔루션과 제품들을 시장에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11-13 08:53:40미국 대선의 불확실성은 걷혔지만 리스크는 커졌다. 신흥 강국에 대한 방패막이를 원한 미국인들은 검투사 트럼프에게 '위대한 미국의 영광'을 재현할 임무를 맡겼다. 트럼프의 정책 기조는 미국 우선주의다. 대외적으로 보호무역주의의 강화, 대내적으로 감세 추진과 공공지출 확대가 핵심이다. 감세에 따른 재정적자는 높은 관세를 부과해 충당한다는 의도다. 물론 기업 감세분으로 연구개발 투자를 확대할 경우 미국의 글로벌 경쟁력이 강화될 수 있다. 반면 이 같은 일방적 정책이 미치는 파급효과를 고려하면 글로벌 공급망에 충격을 줄 수밖에 없다. 트럼프의 귀환은 모든 국가에 트레이드 오프(trade-off)로 다가온다. 한쪽이 좋아지면 다른 한쪽은 나빠지는 상충 관계가 공약 곳곳에서 감지된다. 트럼프 정책이 겨냥하는 중국과의 패권 경쟁이 한국에 기회로 작용할 수도 있다. 판이 흔들리는 불균형 상태에서 드러나는 동력을 발굴해야 한다. 가변성 많은 트럼프의 정책에 그만큼 유연성 높은 전략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하이브리드형 전략' 추진이 바람직하다. 예를 들어 상대국의 정책 방향에 따라 전기차와 내연차의 수출 비중을 조정하면 소재와 부품 산업의 비중도 달라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하이브리드형 전략에서는 상황이 변하더라도 전략의 방향키를 유연하게 틀 수 있다. 이에 따른 첫째 전략은 안보와 원자력 산업을 묶는 패키징 협상이다. 9배 증액되는 방위비 분담액은 무자비한 부담이 아닐 수 없다. 무엇을 타협하고 거래할 것인가. 미국의 핵 자산 공유, 또는 한미원자력협정 개정을 통한 사용후핵연료 재처리 허용과 기술 확보를 협상조건으로 적극 고려해야 한다. 이와 함께 원자력·화석연료 의존도를 높이겠다는 트럼프의 정책에 부응하면서 소형모듈원자로(SMR) 연구개발에 협력하고, 석유화학 산업 투자를 늘리는 하이브리드 전략을 택하는 것이다. 물론 유럽에 대해선 이와 다른 방식의 대처가 필요하다. 둘째, 미국과 중국의 '뉴 그레이트 게임(New Great Game)'에서 틈새를 찾아야 한다. 전기차는 중국과, 내연차는 미국과 협업하는 하이브리드 전략이 우리의 대안 아닐까. 중국도 반도체나 이차전지 분야에서 한국과 협력이 불가피할 것이다. 중국의 전반적 기술 수준이 한국을 추월한 현실에서 전략적 협력을 간과할 수 없다. 타협은 기회를 찾아가는 과정이기도 하다. 이때 트럼프의 대중제재 범위를 넘어선 안 될 것이다. 셋째,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전면 폐기는 어려우리라는 전망 속에 배터리나 반도체 관련 보조금 지급도 어느 정도는 기대해도 좋을 듯싶다. 이와 관련, 미국의 우방국 반도체 동맹 '칩(Chip) 4'의 위상이 흔들리지 않도록 밸류체인 중 반도체 생산에 있어 한국의 미국 경제 기여도를 각인시킬 필요가 있다. 우주기술과 조선기술의 상호이전 등 공동 연구개발을 목표로 과학기술 동맹 외교의 지평을 확대하는 방안도 어젠다에 담아야 한다. 넷째, 지난해 수립한 '12대 국가전략기술'의 투자·확보 우선순위 재조정도 검토해야 한다. 3대 게임체인저(AI·반도체, 첨단바이오, 양자) 외에 우주·항공·해양, 차세대 원자력, 차세대 통신, 사이버 보안 분야도 위상 강화가 시급하다. 기술수준 평가에서 다시 중국을 압도할 수 있는 계기가 필요하다. 한국이 지정학적 숙명을 극복하고 지속 가능한 미래를 스스로 개척해 나갈 수는 없는가. 과학기술이 정치를 좌우하는 기정학 시대에 그 돌파구는 다름 아닌 과학기술에 있다. 이미 서구에서는 산업혁명이 시작된 18세기 말, 아직 지식 수준이 척박했던 조선 땅에서 중상주의를 외치며 상공업 진흥정책을 '북학의'에 담은 실학자 박제가의 시대를 앞서간 통찰이 그리워지는 만추(晩秋)다.임기철 광주과학기술원 총장
2024-11-10 19:44:49SK텔레콤이 삼성전자와 합작한 보급형 스마트폰 '갤럭시 퀀텀5'를 이달 말에 출시한다. 갤럭시 A55를 기반으로 하는 이 제품은 전작인 '갤럭시 퀀텀4'처럼 SKT 전용 스마트폰으로 나온다. 8일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에 따르면 SKT는 오는 22일 전후로 '갤럭시 퀀텀5'를 선보일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 퀀텀5를) 이달 안에 출시할 예정이나 세부적인 일정은 확정되지 않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갤럭시 퀀텀5는 SKT의 양자 보안 스마트폰 '퀀텀 시리즈' 다섯 번째 모델로 양자난수생성(QRNG) 칩세트를 탑재했다. QRNG 칩셋은 예측 불가능하고 패턴이 없는 순수 난수를 생성해 인증·금융·메신저 등 보안이 필수적인 서비스를 더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에 따라 갤럭시 퀀텀5는 양자보안으로 각종 서비스와 애플리케이션, 단말 내 인증 정보, 외장 메모리 등을 보호한다. 갤럭시 퀀텀5는 갤럭시 A55를 기반으로 하기에 사양은 갤럭시 A55와 거의 동일하다. 지난 3월 해외에서 먼저 출시된 갤럭시A55는 6.6인치 슈퍼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풀HD+ 화면, 120Hz 주사율, 최대 1000니트 밝기, 엑시노스 1480 등을 제공한다. 5000만 화소 메인(광학식 손떨림 방지 지원)+1200만 화소 초광각+500만 화소 접사 후면 카메라를 비롯해 3200만 화소 전면 카메라를 장착했다. 또한 5000mAh 배터리, 25W 고속충전, IP67 방수방진 기능, 마이크로SD카드 슬롯 등을 지원하며 제품 크기는 161.1x77.4x8.2㎜, 무게는 213g이다. 갤럭시 퀀텀5는 8GB 램, 128GB 내장메모리를 채용하며 출고가는 전작인 갤럭시 퀀텀4(64만7000원)와 비슷한 60만원선으로 전망된다. 갤럭시 퀀텀5(모델명: SM-A556S)는 지난 5월 8일 전파인증을 마친 뒤 3달이 지나서야 제품이 나오게 됐다. 전작인 '갤럭시 퀀텀4'가 지난해 6월 판매를 시작했던 것과 비교하면 두 달이나 늦춰진 것으로, 폴더블 스마트폰인 갤럭시Z플립6·폴드6의 7월 조기 출시로 인해 이제야 등판하게 됐다. 다만 아이폰16가 아이폰 시리즈 최초로 9월에 국내 출시될 가능성이 있어 갤럭시 퀀텀5 흥행의 변수가 될 전망이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08-08 18:13:51SK텔레콤이 삼성전자와 합작한 보급형 스마트폰 ‘갤럭시 퀀텀5’를 이달 말에 출시한다. 갤럭시 A55를 기반으로 하는 이 제품은 전작인 ‘갤럭시 퀀텀4’처럼 SKT 전용 스마트폰으로 나온다. 8일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에 따르면 SKT는 오는 22일 전후로 ‘갤럭시 퀀텀5’를 선보일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 퀀텀5를) 이달 안에 출시할 예정이나 세부적인 일정은 확정되지 않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갤럭시 퀀텀5는 SKT의 양자 보안 스마트폰 '퀀텀 시리즈' 다섯 번째 모델로 양자난수생성(QRNG) 칩세트를 탑재했다. QRNG 칩셋은 예측 불가능하고 패턴이 없는 순수 난수를 생성해 인증·금융·메신저 등 보안이 필수적인 서비스를 더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에 따라 갤럭시 퀀텀5는 양자보안으로 각종 서비스와 애플리케이션, 단말 내 인증 정보, 외장 메모리 등을 보호한다. 갤럭시 퀀텀5는 갤럭시 A55를 기반으로 하기에 사양은 갤럭시 A55와 거의 동일하다. 지난 3월 해외에서 먼저 출시된 갤럭시A55는 6.6인치 슈퍼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풀HD+ 화면, 120Hz 주사율, 최대 1000니트 밝기, 엑시노스 1480 등을 제공한다. 5000만 화소 메인(광학식 손떨림 방지 지원)+1200만 화소 초광각+500만 화소 접사 후면 카메라를 비롯해 3200만 화소 전면 카메라를 장착했다. 또한 5000mAh 배터리, 25W 고속충전, IP67 방수방진 기능, 마이크로SD카드 슬롯 등을 지원하며 제품 크기는 161.1x77.4x8.2㎜, 무게는 213g이다. 갤럭시 퀀텀5는 8GB 램, 128GB 내장메모리를 채용하며 출고가는 전작인 갤럭시 퀀텀4(64만7000원)와 비슷한 60만원선으로 전망된다. 갤럭시 퀀텀5(모델명: SM-A556S)는 지난 5월 8일 전파인증을 마친 뒤 3달이 지나서야 제품이 나오게 됐다. 전작인 ‘갤럭시 퀀텀4’가 지난해 6월 판매를 시작했던 것과 비교하면 두 달이나 늦춰진 것으로, 폴더블 스마트폰인 갤럭시Z플립6·폴드6의 7월 조기 출시로 인해 이제야 등판하게 됐다. 게다가 한국이 아이폰 1차 출시국에 포함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어 갤럭시 퀀텀5가 전작 대비 관심을 덜 받을 가능성도 있다. 통신업계에서는 애플이 아이폰16 1차 출시국에 한국을 포함하려 하면서 이에 대비하고 있다. 애플이 다음달 10일 아이폰16를 공개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한국이 1차 출시국에 해당되면 아이폰16는 아이폰 시리즈 최초로 9월에 국내 출시된다. 갤럭시 퀀텀5는 보급형 제품, 아이폰16는 플래그십(최고급) 모델이라는 차이가 있지만 출시 시기 간격이 한 달 정도면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어 SKT도 고민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08-08 00:00:06[파이낸셜뉴스] 통신 3사가 양자 관련 행사에 참여해 각자의 기술을 뽐낸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는 25일부터 27일까지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리는 '퀀텀 코리아 2024'에서 양자 기술을 전시한다. SKT는 36㎡ 넓이의 전시관을 운영, 양자 연합체인 '엑스퀀텀' 멤버사들과 함께 양자 기술과 제품들을 소개한다. 엑스퀀텀은 지난 3월 SKT가 양자 분야 핵심 기술과 부품을 보유한 기업들과 설립한 연합체다. SKT는 초고성능 비전AI의 알고리즘과 양자암호칩이 탑재된 카메라 '퀀텀 인공지능(AI) 카메라'를 전시한다. 퀀텀 AI 카메라는 객체 인식과 행동 분석 등을 통해 정확한 분석과 예측을 제공한다. 동시에 암호화 및 보안성으로 이용자 데이터는 보호한다. 이외 엑스퀀텀 멤버사들과 함께 개발한 양자 기술도 전시한다. 하민용 SKT 글로벌솔루션오피스 담당(CDO)은 "혁신적인 양자 솔루션을 지속 발굴해 대한민국이 글로벌 양자 산업에서 주도권을 확보하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KT는 △유·무선 양자암호 통신 솔루션 △하이브리드 양자암호통신 솔루션 △양자암호통신 상용서비스 사례 등을 전시한다. 국내 최장거리 무선 양자키분배(QKD) 시스템, QKD 기술과 양자내성암호(PQC)를 결합한 하이브리드형 보안망, '퀀텀 드론·자율주행차' 등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명제훈 KT 엔터프라이즈통신사업본부장은 "KT는 국내기술로 유무선 양자암호통신 기술과 하이브리드형 양자암호통신기술을 개발해 양자암호통신 시장을 리딩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국내 중소 기업들과 협업으로 유의미한 성과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LG유플러스는 이번 전시회에서 통합 계정 관리 솔루션 '알파키'를 처음 공개한다. 알파키는 클라우드 서비스에 개별적으로 등록된 임직원의 계정정보를 한곳으로 모아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솔루션이다. PQC를 적용해 외부 공격에 대한 보안을 강화했다는 설명이다. 알파키 외 양자통신암호화장비(QENC), 광전송장비(PQC-ROADM, PQC-PTN), 양자보안카메라 등도 전시한다. 박성율 LG유플러스 기업사업그룹장(전무)은 "그동안 장비와 단말 위주로 적용했던 PQC를 클라우드 서비스에도 적용해 보다 더 많은 영역에서 LG유플러스의 기술을 선보이게 됐다"며 "퀀텀 코리아 행사를 통해 많은 고객이 알파키 및 다양한 PQC 제품을 경험하고, 파트너십 형성까지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4-06-25 09:45: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