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광통신부품연구실에서 국내 최초로 데이터센터나 양자통신 등에 널리 쓰이는 양자점 레이저를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는 기술개발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고가의 인듐보다 3분의 1 저렴한 갈륨비소를 기판으로, 2인치 인듐인 기판 대신 최대 6인치의 갈륨비소 기판을 사용해 생산단가를 6분의 1로 줄일 수 있게 됐다. 이번 성과는 향후 아파트단지에서 대도시, 해저 광케이블까지 연결하는 광통신용 광원개발에 획기적인 전기가 될 전망이다. 8일 ETRI에 따르면 생산성이 우수한 유기화학기상증착장비를 이용해 갈륨비소 기판 위에서 광통신용 1.3㎛ 파장대역에서 활용 가능한 인듐비소·갈륨비소 양자점 레이저 다이오드를 개발했다. 이번에 개발한 양자점 제조 기술은 양자점의 밀도가 높고 매우 균일한 장점을 가지고 있다. 연구진은 "개발한 양자점 반도체 레이저는 최대 75도까지 연속 동작했으며, 이는 유기화학기상증착법의 결과로는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 기술은 결함 밀도가 높은 대면적 기판을 활용할 수 있어 공정 시간 단축 및 소재 비용 절감이 쉽게 이뤄질 수 있다. ETRI 김호성 박사는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상업성과 원천성을 동시에 확보한 사례로 향후 광통신용 반도체 레이저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는 중요한 결과"라고 말했다. 연구진은 이 기술을 더욱 향상시켜 국내 광통신 기업에 기술이전할 계획이다. 또한 기술을 이전받은 기업에게 ETRI 통신용 반도체 파운드리의 핵심 기술과 인프라를 지원해 제품 상용화 시기를 단축할 예정이다. 이번 기술개발에 참여한 충북대 금대명 교수는 "양자점 대량 생산 기술은 향후 고가의 광통신 소자의 생산 단가를 낮출 수 있어 국가 광통신 부품 산업의 경쟁력 강화 뿐만아니라 기초과학 연구 분야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05-08 11:38:56[파이낸셜뉴스] 올해의 노벨화학상은 나노 양자점을 발견하고 나노 기술개발에 기여한 화학자 3명에게 돌아갔다. 이들의 연구 결과는 40년이 지난 현재 QLED 기술 개발로 이어졌다. 이 양자점 기술은 에너지 효율과 내구성이 높아 디스플레이 뿐만아니라 태양전지, 의료 영상진단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노벨위원회는 4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 왕립과학원에서 2023년 노벨화학상 수상자로 프랑스·튀니지 출신의 모운지 바웬디 MIT 교수와 컬럼비아대학에 재직했던 미국인 루이스 E 브러스 교수, 나노크리스탈스 테크놀로지에서 근무하는 러시아 출신의 알렉세이 에키모프 박사를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노벨위원회에 따르면, 이들 수상자는 나노미터 수준의 크기조절만으로도 빛 조절이 가능한 양자점을 발견했다. 이를통해 현재 전기를 흘려 색을 변환시키는데 사용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QLED TV의 경우, 빛을 받아 내놓는 원리다. 즉 청색광을 녹색이나 적색의 빛으로 변환시킨다. 노벨위원회의 실수로 올해 노벨 화학상이 4시간 일찍 공개됐다. 노벨상 수상자 명단이 발표 전 공개된 것은 이번이 최초다. 4일 스웨덴 일간지 다겐스 니히터에 따르면 노벨위원회가 오후 6시45분(한국시간)에 수상자를 발표할 예정이었지만 스웨덴 왕립과학원이 4시간 일찍 이메일을 통해 모든 아카데미 회원에게 알렸다고 전했다. 알렉세이 에키모프 박사는 1980년대 초 색유리에서 크기에 따른 양자효과를 만드는데 성공했다. 이후 루이스 부루스 교수는 세계 최초로 유체에서 자유롭게 떠다니는 입자의 크기에 따른 양자 효과를 입증해냈다. 모운지 바웬디 교수는 1993년 양자점의 화학적 생산에 혁명을 일으켜 거의 완벽한 입자를 만들었다. MIT 모운디 바웬디 교수의 제자인 포항공대 화학과 김성지 교수는 "진단이나 의료영상에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즉 임신이나 코로나19 테스트기에서 색을 내는데 양자점을 사용하면 더 민감하게 반응하게 만들 수 있다. 물질은 나노 크기로 줄어들면 양자 현상이 발생한다. 올해 노벨 화학상 수상자들은 양자 현상에 의해 그 특성이 결정될 정도로 작은 입자를 만드는데 성공했다. 양자점이라 불리는 이 입자는 현재 나노기술에서 매우 중요하다. 노벨 화학위원회 위원장인 요한 오크비스트는 양자점은 매력적이고 특이한 특성을 많이 가지고 있다며 특히 크기에 따라 색상이 다르다고 말했다. 과거 물리학자들은 이론적으로 크기에 따른 양자효과가 나노입자에서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을 오랫동안 알고 있었지만, 당시에는 나노 차원으로 조각내는 것이 불가능했다. 지난해 노벨 화학상에는 어렵고 복잡한 화학합성을 보다 쉽고, 몸속에서도 반응이 일어나더라도 안전한 화학 합성법을 개발한 화학자 3명이 수상했다. 이들은 미국의 칼 배리 샤플리스 스크립스연구소 박사, 덴마크의 모텐 P 멜달 코펜하겐대 교수, 미국의 캐럴린 R 버토지 스탠포드대 교수 등이다. 한편, 올해 노벨상 수상자는 상금 약 13억6400만원(1100만 크로나)과 메달, 증서를 받는다. 지난해 상금은 1000만 크로나였다. 시상식은 시상식은 알프레드 노벨의 기일인 12월 10일 스웨덴 스톡홀름(생리의학·물리·화학·경제학상)과 노르웨이 오슬로(평화상)에서 열린다. 스톡홀름 수상자들은 스웨덴의 칼 16세 구스타프 국왕으로부터 메달과 증서를 받고, 오슬로 수상자들은 노르웨이 국왕 하랄드 5세가 참석한 가운데 노르웨이 노벨 위원회 위원장으로부터 노벨 평화상을 받게 된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3-10-04 19:43:53노벨위원회의 실수로 올해 노벨 화학상이 4시간 일찍 공개됐다. 노벨상 수상자 명단이 발표 전 공개된 것은 이번이 최초다. 올해는 나노 양자점을 발견하고 개발에 기여한 화학자 3명이 선정됐다. 4일 스웨덴 일간지 다겐스 니히터에 따르면 올해 노벨 화학상은 프랑스·튀니지 출신의 모운지 바웬디 MIT 교수와 컬럼비아대학에 재직했던 미국인 루이스 E 브러스 교수, 나노크리스탈스 테크놀로지에서 근무하는 러시아 출신의 알렉세이 에키모프 박사가 수상자로 선정됐다.스웨덴 일간지는 노벨위원회가 오후 6시45분(한국시간)에 발표할 예정이었지만 스웨덴 왕립과학원이 4시간 일찍 이메일을 통해 모든 아카데미 회원에게 알렸다고 전했다. 해당 메일에는 2023년 노벨 화학상 수상자 명단과 이력 등이 담겨 있었다. 또 '2023년 노벨 화학상은 크기가 그 특성을 결정할 정도로 작은 나노 입자인 양자점을 발견하고 개발한 공로자에게 수여된다'고 덧붙였다. 다만 노벨위원회는 명단 공개는 단순 실수이며, 아직 수상자는 선정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요한 아크비스트 노벨위원회 위원장은 "아직 회의가 시작되기 전인 만큼 수상자는 결정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노벨 화학상은 어렵고 복잡한 화학합성을 보다 쉽고, 몸속에서도 반응이 일어나더라도 안전한 화학 합성법을 개발한 화학자 3명이 수상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3-10-04 18:07:12[파이낸셜뉴스] 4일(이하 현지시간) 발표될 예정이던 올해 노벨 화학상 수상자 명단이 미리 누출되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해당 명단은 수상자를 발표하는 스웨덴 왕립 과학원의 실수로 e메일이 새어나가면서 공개된 것으로 알려졌다. 스웨덴 현지 매체 다겐스 뉘헤테르(DN)는 이날 왕립 과학원의 e메일을 미리 입수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과학원은 “올해 노벨 화학상은 양자점과 나노 입자를 발견하고 발전시킨 연구에 돌아갔다”고 밝혔다. 수상자는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의 모운지 바웬디 교수, 컬럼비아대의 루이스 브러스 교수, 알렉세이 에키모프까지 3인으로 알려졌다. 요한 외크비스트 노벨화학위원장은 이번 유출에 대해 "스웨덴 왕립 과학원의 실수"라고 인정했다. 그는 노벨상 결정 회의가 한국시간으로 4일 오후 4시 30분에 시작되었고 수상자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당초 왕립 과학원은 한국시간으로 10월 4일 오후 6시 45분 이후에 수상자를 발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약 2시간 40분 전에 수상자 명단이 유출되었다고 알려졌다. 미 AP통신은 스웨덴 SVT방송을 인용해 "(노벨위원회가) 수상자 명단이 담긴 보도자료를 실수로 일찍 보냈다"고 전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3-10-04 17:07:33[파이낸셜뉴스] 노벨위원회의 실수로 올해 노벨 화학상이 4시간 일찍 공개됐다. 노벨상 수상자 명단이 발표전 공개된 것은 이번이 최초다. 올해는 나노 양자점을 발견하고 개발에 기여한 화학자 3명이 선정됐다. 4일 스웨덴 일간지 '다겐스 니히터(Dagens Nyheter)에 따르면 올해 노벨 화학상은 프랑스-튀니지 출신의 MIT 모운지 바웬디(Moungi G. Bawendi) 교수와 컴럼비아대학에 재직했던 미국인 루이스 E 브루스(Louise E. Brus) 교수, 나노크리스탈스 테크놀로지에서 근무하는 러시아 출신의 알렉세이 아키모프(Alexei I. Ekimov) 박사가 선정됐다. 스웨덴 일간지는 통상 노벨위원회가 오후 6시 45분(한국시간)에 발표할 예정이었지만 스웨덴 왕립과학원이 아카데미 회원들에게 4시간 일찍 이메일을 통해 모든 아카데미 회원들에게 알렸다고 전했다. 해당 메일에는 2023년 노벨 화학상 수상자 명단과 이력 등이 담겨 있었다. 또 '2023년 노벨 화학상은 크기가 그 특성을 결정할 정도로 작은 나노 입자인 양자점을 발견하고 개발한 공로자에게 수여된다'고 덧붙였다. 다만, 노벨위원회에서는 명단 공개는 단순 실수이며, 아직 수상자는 선정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요한 아크비스트 노벨위원회 위원장은 "아직 회의가 시작되기 전인 만큼 수상자는 결정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노벨 화학상에는 어렵고 복잡한 화학합성을 보다 쉽고, 몸속에서도 반응이 일어나더라도 안전한 화학 합성법을 개발한 화학자 3명이 수상했다. 이들은 미국의 칼 배리 샤플리스 스크립스연구소 박사, 덴마크의 모텐 P 멜달 코펜하겐대 교수, 미국의 캐럴린 R 버토지 스탠포드대 교수 등이다. 한편, 올해 노벨상 수상자는 상금 약 13억6400만원(1100만 크로나)과 메달, 증서를 받는다. 지난해 상금은 1000만 크로나였다. 시상식은 알프레드 노벨의 기일인 12월 10일 스웨덴 스톡홀름(생리의학·물리·화학·경제학상)과 노르웨이 오슬로(평화상)에서 열린다. 스톡홀름 수상자들은 스웨덴의 칼 16세 구스타프 국왕으로부터 메달과 증서를 받고, 오슬로 수상자들은 노르웨이 국왕 하랄드 5세가 참석한 가운데 노르웨이 노벨 위원회 위원장으로부터 노벨 평화상을 받게 된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3-10-04 17:03:59[파이낸셜뉴스] 국내 연구진이 페로브스카이트의 입자 크기를 일정하게 만들어낼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입자 크기가 균일하면 태양전지 성능을 높일 수 있다. 또한 나노미터 크기의 페로브스카이 양자점은 태양전지 박막이나 소자를 만들때 열처리가 전혀 필요 없다. 향후 플렉시블-웨어러블 태양전지 소자 구현, 고색순도·고발광의 발광 다이오드 소자 분야 등 다양하게 적용될 것으로 연구진은 전망했다.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는 에너지융합연구부 김영훈 박사와 에너지공학전공 최종민 교수팀이 나노미터 크기의 일정한 페로브스카이트를 활용해 태양전지 성능을 개선했다고 15일 밝혔다. 연구진은 이 기술을 이용해 페로브스카이 양자점 태양전지를 만들었다. 그결과 1.27V의 개방전압과 15.3%의 광전변환효율을 얻었다. 김영훈 박사는 "페로브스카이트 양자점의 특성이 약화될 수 있는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해 향후 태양광 발전을 비롯한 발광 다이오드, 무전력 디스플레이 등 그 활용도가 매우 높을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최근 태양전지 관심이 높아지며 넓은 영역에서 뛰어난 빛 흡수 능력을 갖는 양자점을 이용한 태양전지 연구가 활발하다. 특히 양자점은 차세대 태양전지의 핵심 소재로, 입자 크기에 따라 소재의 빛 흡수율과 발광 능력을 결정하는 '광학 밴드갭'을 자유자재로 조절할 수 있다. 페로브스카이트 양자점 태양전지를 만들기 위해 고품질의 페로브스카이트 양자점 합성은 필수다. 기존 페로브스카이트 양자점을만드는 방식은 크기와 분포가 균일하지 못하다. 연구진은 서로 크기가 다른 페로브스카이트 양자점들에 젤 투과 크로마토그래피 방식을 적용해 균일한 크기의 입자만을 선별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또한 매우 균일한 입자 크기를 갖는 단분산 페로브스카이트 양자점이 매우 우수한 광학, 광물리적 및 광전 특성을 가지고 있단 사실도 밝혀냈다. 뿐만아니라 연구진은 페로브스카이트 양자점 입자의 균일한 크기와 태양전지 성능간의 관계에 대해서도 연구를 진행했다. 그결과 페로브스카이트 양자점의 균일한 입자가 태양전지 성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최초로 입증해냈다. 한편, 이번 연구는 POSTECH 화학공학과 박태호 교수 연구팀과 공동협력으로 진행됐으며, 에너지과학 분야 국제 학술지 'ACS 에너지 레터스(ACS Energy Letters)'에 온라인판 커버 논문으로 지난 11일 게재됐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1-06-15 09:42:48【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TV 디스플레이 소자에 쓰는 양자점(퀀텀닷)의 밝기와 색깔(파장)을 조절하는 새로운 방식이 나왔다. 양자점 입자 하나를 초미세 탐침으로 눌러 밝기와 파장을 조절하는 방식이다. 매우 얇고 소비전력이 낮은 양자점 TV와 같은 차세대 양자점 디스플레이 소자 개발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UNIST 물리학과 박경덕 교수와 성균관대 에너지과학과 정소희 교수 공동연구팀은 페로브스카이트 양자점 입자 하나가 내는 빛의 밝기와 파장을 자유자재로 조절하는 데 성공했다고 3일 밝혔다. ‘능동형 탐침증강 광발광 나노현미경’의 탐침으로 페로브스카이트 양자점에 높은 압력을 가해 구조적 변형을 유도함으로써 양자점 빛의 밝기와 파장을 바꾸는 기술을 썼다. 특히 이 기술로 양자점의 밝기를 10만 배 이상 밝게 만들 수 있어 초고휘도(밝기) 디스플레이에 응용할 수 있다. 양자점은 수 나노미터(nm, 10-9m)의 수준으로 작은 반도체 입자다. 스스로 특정 색의 빛을 낼 수가 있어 빛을 쏴주는 백라이트나 컬러필터가 필요 없는 얇고 가벼운 TV나 휴대폰 화면을 만들 수 있다. 하지만 일단 양자점이 합성된 이후에는 그 밝기나 색깔 같은 발광 특성 조절하기가 매우 어려워 응용 소자 개발에 제약이 있었다. 연구팀은 ‘능동형 탐침증강 광발광 나노현미경’의 원자힘 탐침을 압전소자와 연결하여 페로브스카이트 양자점에 압력을 가해 발광 특성을 조절할 수 있었다. ‘능동형 탐침증강 광발광 나노현미경’은 연구진이 선행 개발한 기술로, 제어 가능 단면적이 10나노미터 정도로 좁기 때문에 압력(단위면적에 가해지는 힘)을 기가파스칼(GPa) 수준으로 높일 수 있다. 탐침을 양자점에서 제거하면 양자점에 생긴 기계적 변형이 회복되는 것도 이 기술의 장점이다. 따라서 양자점이 구조적으로 손상돼 효율이 떨어지는 문제도 방지할 수 있다. 연구를 주도한 이형우 UNIST 물리학과 대학원생은 “세계 최초로 단일 양자점의 특성을 가역적으로 조절할 수 있음을 증명했을 뿐만 아니라, 기존 양자점 발광에너지 제어 연구의 한계였던 효율 저하 문제의 해결방안을 제시했다”며 “기존의 양자점 광특성 조절 연구의 통념을 깨는 새로운 연구”라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능동형 탐침증강 광발광 나노현미경’으로 기계적 압력을 가하는 동시에 기계적 변형에 따라 변화하는 양자점의 발광 특성을 빛의 회절한계를 훨씬 뛰어넘는 약 15나노미터의 공간분해능으로 분석할 수 있었다. 특히 양자점을 금 소재인 원자힘 탐침과 금 박막 사이에 위치시킬 경우 퍼셀 효과를 통해 발광 세기가 약 10만 배 이상 커지는 것을 확인했다. 또 양자점의 색깔(파장)을 결정하는 에너지 밴드 갭도 변화시킬 수 있었다. 박 교수는 “이번에 선보인 파장가변 초고휘도 단일 페로브스카이트 양자점 기술을 차세대 디스플레이에 적용한다면 매우 얇고 소비전력이 낮은 양자점 TV를 지금보다 훨씬 낮은 단가로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며 “디스플레이 외에도 다양한 초소형 나노 광전자 소자의 개발에도 쓰일 수 있을 것”이라고 이번 연구의 의미를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에 사용된 10나노미터 크기의 페로브스카이트 양자점은 성균관대 정소희 교수팀과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우주영 박사가 제작했으며, 양자점의 상온 안정화 공정과 기본 특성 분석에는 한양대 물리학과 정문석 교수팀이 참여하였다. 또 연구 결과의 물리적 해석을 위한 이론 계산은 KAIST 물리학과의 김용현 교수팀이 주도했다.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ACS Nano에 지난 5월 25일자로 출판됐으며, 단일 양자점 특성 제어에 관한 원천기술은 국내 및 유럽 특허(PCT)로 출원됐다. 연구수행은 한국연구재단, UNIST,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등의 지원을 받아 이뤄졌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1-06-03 09:00:24[파이낸셜뉴스] 코스맥스는 그래핀 양자점을 유효성분으로 함유한 화장료 조성물에 대한 특허권을 취득했다고 8일 공시했다. 코스맥스는 "이번 특허는 그래핀 양자점을 유효성분으로 포함하는 화장료 조성물과 의약외품 조성물, 약학 조성물에 관한 것"이라며 "해당 조성물은 피부 재생과 주름 개선, 보습 및 항산화 효과를 제공해 피부 노화를 방지하는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코스맥스는 특허물을 향후 생산될 제품에 사용할 계획이다. jo@fnnews.com 조윤진 기자
2021-04-08 12:53:19[파이낸셜뉴스] 차세대 소재산업을 이끌 '그래핀 양자점'을 10분 내에 만들어내는 기술을 국내 연구진이 개발했다. 그래핀 양자점은 기존 공정에서 며칠 이상이 걸리며 화학적인 방법으로 인체에 유해한 잔여물이 나오지만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물리적 방법인데다 최종 제작품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은 기능성소재부품연구그룹 김강민 박사 연구팀이 세계 최초로 펄스 레이저를 이용해 그래핀 양자점을 제작할 수 있는 메커니즘을 규명했다고 6일 밝혔다. 김강민 박사는 "현재 관련 특허를 출원한 상태이며, 재료 특성을 계속 향상시켜 상용화 기술로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구진은 이번 성과가 향후 저비용 고효율 수소촉매, 에너지 하베스팅, 초정밀 바이오 센서 등의 신산업 분야에 파급효과를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탄소 원자들이 육각형 벌집구조로 결정을 이룬 그래핀은 열·전기 전도도 및 투명도가 매우 뛰어나다. 특히 이 물질을 나노미터(nm) 크기로 줄일 경우, 전류를 흘려주거나 빛을 쪼일 때 발광하는 반도체 특성까지 지닌 '그래핀 양자점'을 만들어낼 수 있다. 이런 특성으로 디스플레이, 이차전지, 태양전지, 자동차, 조명 등 다양한 산업의 신소재로 각광받고 있다. 연구진은 펄스 레이저로 탄소나노튜브의 구조체를 파괴해 그래핀 양자점을 제작하는 물리적 공정에 주목했다. 이 방식은 재료와 분산용액만 사용해 공정 자체가 간단하고 2차 화학잔여물이 생성되지 않아 친환경적이다. 공정시간도 약 10분미만으로 크게 단축된다. 연구팀은 펄스레이저 에너지에 대한 실험 분석과 분자동역학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이용해 근본적인 원리 규명에 착수했다. 그 결과, 펄스 레이저 에너지가 상승함에 따라 탄소나노튜브가 순차적으로 분해돼 나노미터 크기의 그래핀 양자점으로 제작되는 전주기적 과정을 면밀하게 관측·분석해냈다. 연구진은 일정 펄스 레이저 조건 이상에서는 최종적으로 비정질 탄소 구조체가 생성되는 것을 밝혀냈다. 이를 활용하면 펄스 레이저 기반의 탄소 나노재료 제작공정을 더욱 정밀하게 설계할 수 있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표면형상 제어는 물론 다양한 이종소재와의 결합도 가능해진다는 것이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지난 9월 나노소재 분야의 해외 유명저널인 '스몰'의 표지 논문으로 선정됐다. 이 논문에는 김강민 박사가 교신저자, 생기원 강석현 연구원(포스트 닥터)과 정경환 박사가 각각 제1저자, 공동 제1저자이며, 한국교통대 류정호 교수, 경기대 민성욱 교수, 건국대 한혁수 교수가 공동연구에 참여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0-11-06 10:17:52[파이낸셜뉴스] 국내 연구진이 신소재인 그래핀양자점을 활용, 새 염증성 장질환 치료제 개발 가능성을 확인한 가운데, 강경선 서울대 수의대 교수팀이 참여하면서 강스템바이오텍 등 관련주가 오름세다. 강경선 교수는 강스템바이오텍의 설립자로 현재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다. 8일 오전 11시 8분 현재 강스템바이오텍은 전일 대비 3.02% 오른 9210원에 거래되고 있다. 서울대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 그래핀융합기술연구센터 공동연구팀은 그래핀양자점으로 염증성 장질환에 치료 효과를 확인한 연구 결과가 최근 SCI급 학술지인 ‘사이언스 어드밴시스(Science Advances)’온라인판에 게재됐다고 이날 밝혔다. 강경선 교수 연구팀을 비롯해 홍병희 융기원 그래핀융합기술연구센터장(서울대 화학부) 등은 이번 공동연구를 통해 그래핀양자점이 장내 염증을 제어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장조직의 섬유화를 효과적으로 예방하는 것을 확인했다. 특히 질병이 상당히 진행된 상태에서 그래핀양자점이 치료효과를 보임과 동시에 발병 시 증상을 약화시킬 수 있는 예방효과가 있음을 각기 다른 동물 모델을 통해 검증했다. 연구팀은 또 약리작용 분석을 통해 그래핀양자점이 염증성 싸이토카인을 생산하는 'Th1' 및 'Th17' 세포의 생성 및 분화를 막아 과도한 염증 반응을 완화시킨다는 것을 입증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0-05-08 11:09: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