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파이버프로가 장중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한 매체가 한국이 세계 최초로 양자컴 두뇌의 핵심 기술을 주도할 수 있는 8광자 큐비트 칩을 개발했다고 보도한 가운데 기술 확장 기대감이 유입된 결과로 풀이된다. 5일 오후 1시 10분 현재 파이버프로는 전 거래일 대비 6.05% 오른 368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최근 실리콘프로닉스 양자 칩을 확장해 광자 8개를 제어할 수 있는 시스템을 완성하고 8개의 광자에 의해 발생하는 양자 현상들을 실험 중이라고 밝혔다. 양자컴은 '꿈의 장비'로도 불리는 차세대 기술로 이를 선도할 국내 기술이 마련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연구진은 이번 큐비트 생성 및 제어 양자 칩 개발이 실리콘 기반 과기술 집적회로 기준으로는 세계 최초의 성과라는 데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파이버프로는 독보적 광기술을 보유한 상장사로 광소자를 실리콘웨이퍼 위에 구현할 수 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09-05 13:14:16"내년 24큐비트까지 개발하면 챗GPT-4 수준의 파라미터(AI 모델의 성능을 보여주는 매개변수)를 처리할 수 있을 것이다." 프랑스에 본사를 둔 광양자방식 양자컴퓨터 선두 업체인 콴델라의 니콜로 소마스키 대표(사진)는 24일 파이낸셜뉴스와 만나 콴델라의 기술 수준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콴델라는 양자컴퓨터 하드웨어부터 클라우드, 알고리즘까지 모든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그는 "한국 정부가 디지털 전환을 표방하고 있지만 우리는 양자 전환을 이룩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콴델라는 현재 독일과 영국에 법인을 두고 있으며, 한국 법인은 7~8월 설립을 앞두고 있다. 소마스키 대표는 "한국은 활발한 양자컴 연구환경과 정부의 양자 계획, 양자 기술을 따라올 수 있는 산업계의 역량 등이 모두 맞아 떨어져 양자 생태계를 잘 조성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앞서 콴델라는 지난 19일 대전시,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업무협약을 맺었고, 오는 25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는 퀀텀코리아 2024에 참여해 양자컴퓨터를 직접 시연하고 클라우드와 연결해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소마스키 대표는 "광양자 컴퓨터는 몇년 전까지만 해도 IBM이나 구글의 양자컴퓨터와 달라 프랑스 정부도 이해도가 낮고 주목하지 않았지만, 지금은 유럽에서 3위권 기술로 정부와 산업계 모두에서 주목받는 기술이 됐다"고 말했다. 실제 콴델라를 포함해 미국과 캐나다의 광양자 양자컴 회사가 받은 투자액은 15억 달러를 넘어섰다. 콴델라의 양자컴퓨터는 올해 기준 12큐비트다. 내년에는 24큐비트까지 목표로 하고 있다. 소마스키 대표는 "24큐비트의 광양자 컴퓨터는 챗GPT4가 사용하는 파라미터를 다 처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초전도 방식의 127큐비트 양자컴퓨터가 1초에 5000개의 명령을 처리할 수 있다면, 콴델라의 24큐비트 양자컴퓨터로 그 절반정도를 처리할 수 있다. 콴델라는 양자컴 반도체 생산 설비와 라인을 확장했다. 콴델라는 지난해 6월 프랑스에 양자컴퓨터 제조를 위한 공장을 설립, 최근 생산체계를 최적화했다. 양자컴퓨터의 엔진이 되는 반도체 칩을 생산하는 설비가 내달 확장이 완료되면 현재 몇백개에서 1000개까지 생산이 가능해진다. 콴델라는 3년 내에 1만개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콴델라는 지난해 수백만 유로의 매출을 올렸으며, 올해도 그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근 양자컴퓨터 2대를 프랑스와 캐나다 데이터센터에 공급했다. 소마스키 대표는 일반 컴퓨터와 양자컴퓨터를 비행기와 우주선에 비유하며 "양자컴퓨터는 우주선이라 아예 다른 행성으로 우주여행을 할 수 있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06-24 18:13:18[파이낸셜뉴스] "내년 24큐비트까지 개발하면 챗GPT-4 수준의 파라미터(AI 모델의 성능을 보여주는 매개변수)를 처리할 수 있을 것이다." 프랑스에 본사를 둔 광양자방식 양자컴퓨터 선두 업체인 관텔라의 니콜로 소마스키 대표는 24일 파이낸셜뉴스와 만나 콴델라의 기술 수준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콴델라는 양자컴퓨터 하드웨어부터 클라우드, 알고리즘까지 모든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그는 "한국 정부가 디지털 전환을 표방하고 있지만 우리는 양자 전환을 이룩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콴델라는 현재 독일과 영국에 법인을 두고 있으며, 한국 법인은 7~8월 설립을 앞두고 있다. 소마스키 대표는 "한국은 활발한 양자컴 연구환경과 정부의 양자 계획, 양자 기술을 따라올 수 있는 산업계의 역량 등이 모두 맞아 떨어져 양자 생태계를 잘 조성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앞서 콴델라는 지난 19일 대전시,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업무협약을 맺었고, 오는 25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는 퀀텀코리아 2024에 참여해 양자컴퓨터를 직접 시연하고 클라우드와 연결해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소마스키 대표는 "광양자 컴퓨터는 몇년 전까지만 해도 IBM이나 구글의 양자컴퓨터와 달라 프랑스 정부도 이해도가 낮고 주목하지 않았지만, 지금은 유럽에서 3위권 기술로 정부와 산업계 모두에서 주목받는 기술이 됐다"고 말했다. 실제 콴델라를 포함해 미국과 캐나다의 광양자 양자컴 회사가 받은 투자액은 15억 달러를 넘어섰다. 콴델라의 양자컴퓨터는 올해 기준 12큐비트다. 내년에는 24큐비트까지 목표로 하고 있다. 소마스키 대표는 "24큐비트의 광양자 컴퓨터는 챗GPT4가 사용하는 파라미터를 다 처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초전도 방식의 127큐비트 양자컴퓨터가 1초에 5000개의 명령을 처리할 수 있다면, 콴델라의 24큐비트 양자컴퓨터로 그 절반 정도를 처리할 수 있다. 콴델라는 양자컴 반도체 생산 설비와 라인을 확장했다. 콴델라는 지난해 6월 프랑스에 양자컴퓨터 제조를 위한 공장을 설립, 최근 생산체계를 최적화했다. 양자컴퓨터의 엔진이 되는 반도체 칩을 생산하는 설비가 내달 확장이 완료되면 현재 몇백개에서 1000개까지 생산이 가능해진다. 콴델라는 3년 내에 1만개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콴델라는 지난해 수백만 유로의 매출을 올렸으며, 올해도 그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근 양자컴퓨터 2대를 프랑스와 캐나다 데이터센터에 공급했다. 소마스키 대표는 일반 컴퓨터와 양자컴퓨터를 비행기와 우주선에 비유하며 "양자컴퓨터는 우주선이라 아예 다른 행성으로 우주여행을 할 수 있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06-23 13:33:04이호성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원장은 20일 "양자기술 5대 강국 도약에 필요한 연구개발(R&D)을 주도하고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분야 초격차 기술 확보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이날 서울 광화문에서 취임 100일을 맞아 열린 간담회에서 "카이사르가 무적의 로마군을 만들었다"며 "여러 전문가를 적절하게 배치해 세계 최고 수준의 표준과학연구원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표준과학연구원은 1975년 설립 당시 불모지에서 출발했지만 50년이 지난 현재 세계적 반열에 올랐다. 즉 연구원에서 개발한 표준이 수출기업에 전파돼 우리 기업이 만든 제품을 굳이 다른 나라에 가서 측정하지 않더라도 세계가 믿을 수 있는 단계까지 이르렀다. 이 원장은 "처음 우리가 맡은 표준 임무를 완수했지만 시대가 변하면서 국가가 새롭게 요구하는 12대 전략기술 중 양자기술을 찾았다"고 설명했다. 표준과학연구원은 여러 출연연구기관과 양자기술 역량을 모은 '멀티 플랫폼 분산형 양자시스템 핵심기술 개발' 글로벌 탑 전략연구단을 구성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제안서를 제출, 심사를 받고 있다. 이 연구단은 250억원을 투입하는 양자컴퓨팅, 양자센서, 네트워크 등 세부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표준과학연구원을 주관으로 한국과학기술연구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 한국원자력연구원,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등과 한국과학기술원, 광주과학기술원, 울산과학기술원, 포항공과대, 서울대, LG 등이 참여한다. 출연연구기관들은 올해 선정되는 글로벌 탑 전략연구단을 유치하기 위해 사활을 걸고 있다. 그럼에도 양자분야에서 다른 출연연구기관이 주관기관을 표준과학연구원으로 합의한 중요한 이유는 측정과 평가였다. 그는 "현 수준의 양자컴은 측정이 가장 중요한 요소"라며 "잡음요소를 제거하고 정확한 측정이 양자컴 성능을 좌우하기 때문에 이를 가장 잘하는 표준과학연구원이 연구단의 주관을 맡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가 원장으로 취임하면서 양자에 힘을 주기위해 양자 연구인력을 하나로 모았던게 주효했다. 이후 과기정통부에서 글로벌 탑 전략연구단 정책이 나왔고, 70여명의 양자 연구인력 집중 배치가 적중한 것이다. 전 세계 양자 연구계에서는 양자컴퓨터가 실생활에 쓰일 수 있는 시기를 2050년 경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는 "IBM이 1000 큐비트급 양자컴퓨터를 만들었지만 이마저도 상용화되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며 "현재로서는 100만 큐비트급 정도 돼야 실생활에서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IBM의 양자컴퓨터도 연구나 교육용으로만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나와있는 양자컴퓨터는 1950년대 나왔던 최초의 컴퓨터 '애니악'과 비슷한 수준이다. 그는 "애니악이 세상에 나온 이후 30년뒤 애플이 양산용 PC를 내놨다"며 "앞으로 30년 이후에는 PC 수준의 양자컴퓨터가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표준과학연구원은 양자기술 분야에서 글로벌 탑 전략연구단과 별개로 올 연말까지 20큐비트급 초전도 양자컴퓨팅시스템 구축을 구축하고 클라우드 서비스를 실시키로 했다. 또 2026년까지 50큐비트급 양자컴 개발도 계획돼 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03-20 18:32:10[파이낸셜뉴스] 한국과학기술원(KAIST) 물리학과 안재욱 교수팀이 100큐비트급 양자컴퓨터로 70만 종류 이상의 조합 최적화 문제를 계산해냈다. 연구진은 양자컴을 활용한 난제 계산 결과 및 계산 프로그램을 국제 학술지 '사이언티픽 데이터(Scientific data)'에 모두 공개했다. 이를통해 그동안 양자컴퓨터에 접근이 어려웠던 연구자를 비롯한 많은 사람이 양자 컴퓨팅 연구에 참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3일 KAIST에 따르면, 조합 최적화 문제 중 하나인 최대 독립집합 문제는 SNS상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전력망을 가장 효율적으로 분배하는 법 등을 다양한 해답을 찾는데 사용된다. 연구진은 지난 2023년 20큐비트급 리드버그 양자컴퓨터를 이용해 최대 독립집합 문제의 풀이를 시연한 바 있다. 우선 연구진은 원자를 가로 18행, 세로 11열의 총 198개의 격자 형태의 광 집게에 배치했다. 각 광 집게 위에서 원자들은 절반의 확률로 잡히며, 각 반복 측정마다 평균적으로 100개 가량의 원자가 잡힌다. 원자가 무작위적으로 잡히기 때문에, 매 반복 측정마다 새로운 형태의 원자 배치가 만들어지고, 새로운 그래프의 실험이 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번 연구에서는 광 집게 격자의 간격을 충분히 가깝게 만들어 가장 가까운 위치인 격자 상의 원자뿐만 아니라, 그다음으로 가까운 대각 상의 원자들도 연결될 수 있도록 하였다. 이렇게 쌍극자 상호작용으로 연결된 원자들은 체스판에서 왕의 말인 '킹'이 움직일 수 있는 경로인 킹 그래프를 이룬다 연구진은 킹 그래프에 원자를 배치한 후 최대독립집합 문제를 단열 양자컴퓨팅 방식을 이용해 계산했다. 이는 기존의 컴퓨터에서의 디지털 계산 방법과는 다른 아날로그 계산 방법이다. 연구진은 "자동차의 핸들을 연속적으로 돌려서 자동차 바퀴의 방향을 조절하는 것처럼, 단열 양자컴퓨팅의 변수들을 연속적으로 변경하며 계산 결과를 구한다"고 설명했다. 킹 그래프 상의 최대독립집합 문제는 일반적인 디지털 컴퓨터로는 효율적으로 푸는 것이 불가능한 '비결정적 다항 문제(NP-문제)'이다. 안재욱 교수는 "이번에 공개한 데이터베이스는 킹 그래프 상의 최대독립집합 문제에 대한 다양한 조건의 계산 결과들이 포함돼 있어 양자 컴퓨터의 효율성 문제에 대한 해답을 구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02-13 11:07:39지난해 8월 중국의 첨단기술 개발에 미국 자본 투입을 차단한다고 밝혔던 미국 바이든 정부가 마침내 최종 시행규칙을 발표했다. 해당 규칙에 따라 미국 기업들은 내년부터 양자컴퓨팅, 인공지능(AI) 등 중국에서 개발되는 첨단기술에 투자하거나 관련 거래를 할 수 없게 된다. 이에 대해 우리 정부는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홍콩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미국 재무부는 28일(현지시간) '우려국가 내 특정 국가안보 기술 및 제품에 대한 미국 투자에 관한 행정명령 시행을 위한 최종 규칙'을 발표했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해 8월 9일 행정명령을 통해 사모펀드와 벤처캐피털 등 미국 자본이 중국의 첨단 반도체, 양자컴퓨팅, AI를 포함한 3대 산업에 투자하지 못하게 막는다고 예고했다. 재무부는 28일 최종 규칙에서 중국과 홍콩, 마카오를 '우려국가'로 지정했다. 이어 우려국가의 3대 산업에 투자하려는 미국인 및 미국 기업은 사전에 재무부에 투자계획을 신고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 규칙은 내년 1월 2일부터 전면 시행된다. 미국 백악관은 재무부 발표 당일 "행정명령에 명시된 대로 최종 규칙은 미국에 심각한 국가안보 위협을 초래하는 특정 기술 및 제품과 관련된 특정 거래에 미국인이 관여하는 것을 금지한다"고 알렸다. 이어 "최종 규칙은 미국 국가안보에 위협이 될 수 있는 특정 기술 및 제품과 관련된 기타 특정 거래에 대해 미국인이 재무부에 통지하도록 규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규칙에 따라 미국인 및 미국 기업은 앞으로 반도체 분야에서 중국의 특정 전자 설계 자동화 소프트웨어, 특정 제조 또는 고급 패키징 도구, 특정 고급 집적회로의 설계 또는 제조, 집적회로용 고급 패키징 기술, 슈퍼컴퓨터와 관련된 거래 등을 할 수 없다. 집적회로 설계, 제작 또는 패키징 관련 거래에는 신고 의무가 주어진다. 양자컴퓨팅 분야에서는 개발 또는 생산에 필요한 핵심부품 생산, 특정 양자 감지 플랫폼의 개발 또는 생산, 특정 양자 네트워크 또는 양자 통신 시스템 개발 또는 생산 등의 거래가 금지된다. AI 분야에서는 모든 AI 시스템 개발과 관련된 거래가 금지된다. 해당 규칙을 위반한다면 국제비상경제권법(IEEPA)에 따라 민형사 처분을 받을 수 있다. 미국 재무부는 최대 36만8136달러(약 5억원) 또는 금지된 거래금액의 2배 가운데 더 큰 금액을 벌금으로 부과한다고 밝혔다. 재무부 장관은 규칙 위반 적발 시 문제의 거래를 무효로 돌리거나 투자금 회수를 위해 필요한 모든 법적 조치를 취할 수 있다. 이번 조치는 이미 새로운 냉전에 접어든 미국과 중국의 관계를 더욱 냉각시킬 수 있다. 바이든 정부는 2022년부터 미국 반도체 제작 설비 업체의 중국 수출을 제한했다.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양국 갈등으로 인해 중국에 투자된 미국 벤처자금 규모가 최근 10년 사이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지적했다. 중국은 미국의 제재에 맞서 반도체 기술자립을 추구하고 있다. 중국 당국은 지난 5월 반도체 산업 육성을 위해 3440억위안(약 66조4000억원)에 이르는 국가집적회로산업투자기금 3차 펀드를 추가 조성했다. 조치는 미국인 및 미국 기업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만큼 한국 기업에는 직접적 영향이 없을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한국 기업들은 이번 조치로 인해 미국의 대중국 규제 강화를 걱정하고 있다. 28일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현대차와 제너럴모터스(GM) 등이 가입된 미국 자동차 업계 단체인 자동차혁신연합(AAI)은 미국 정부에 중국 및 러시아산 부품의 판매금지 조치를 미뤄달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달 23일 차량연결시스템(VCS)이나 자율주행시스템(ADS)에 중국이나 러시아와 연계가 있는 특정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를 탑재한 차량의 수입과 판매를 금지한다는 규정을 발표했다. 상무부는 하드웨어 제한의 경우 2030년식 모델 또는 2029년 1월 생산분부터 적용한다고 밝혔다. AAI는 이번 제안에서 하드웨어 제한 적용 범위를 1년 뒤로 미뤄달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정부는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 관계자는 "준수 의무자, 투자제한 대상 등을 볼 때 우리 경제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은 제한적"이라면서 "국내 업계 및 전문가들과 면밀히 소통하면서 향후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다각도로 분석하고 대응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이보미 기자
2024-10-29 18:15:09[파이낸셜뉴스]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이 지자체, 기업, 학계, 연구기관 등 총 27곳과 손잡고 양자컴퓨팅 소재·부품·장비 산업을 육성한다. 국내 독자적인 소부장 기술 개발과 공급망을 확보해 양자컴퓨팅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표준과학연구원은 3일 대전 본원에서 총 28개 기관이 참여하는 '양자컴퓨팅 소부장 스케일업 밸리 협의체'를 출범하고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참여기관은 표준과학연구원, 대전광역시, 과학기술연결플랫폼사회적협동조합(PoSEP), 제조기업 18여 곳, 국내외 수요기업인 LG전자, 파스칼, 콴델라, 벤처캐피털 등 28곳이다. 표준과학연구원 이호성 원장은 이날 "양자 패권 전쟁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퀀텀 엔지니어링' 기술을 확보하는 것이 필수"라며 "이번 협의체가 산학연의 우수한 연구역량을 융합해 시너지를 일으키고, 양자 산업의 신성장 동력을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자컴퓨팅은 경제·사회·안보 등 전 분야에서 혁신적인 변화를 일으킬 게임체인저로, 주요 선진국을 중심으로 경쟁적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 국내에서는 올해 초 표준과학연구원 자체 기술로 개발한 20큐비트급 성능의 양자컴퓨팅을 성공적으로 시연했다. 2026년까지 50큐비트급 양자컴퓨팅을 구현하는 것을 목표로 활발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현재 양자컴퓨팅 부품의 약 95%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며, 전략 물자로 분류돼 수입도 점차 어려워지고 있다. 이런 배경에서 협약 참여 기관들은 대전 지역에 '양자컴퓨팅 소부장 스케일업 밸리'를 구축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는 소부장 산업 육성을 위한 혁신 클러스터로, 기술·인력·자본을 집적해 기업 투자부터 기초 연구, 개발 및 상용화까지 상호 협력하는 선순환 생태계다. 대전광역시가 밸리 인프라 지원을, 표준과학연구원이 R&D 및 시험서비스 지원을 담당하게 된다. 또 개발 및 사업화는 MKS, 위드웨이브 등 제조기업이, 시장 참여 등 상호협력은 LG전자, 파스칼, 콴델라 등 수요기업이 맡는다. 여기에 한국과학기술지주, 블루포인트파트너스 등이 국내외 사업화 및 투자에 나선다. 표준과학연구원 관계자는 "특히 국내 최고 수준의 양자 연구인력과 축적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소부장 기업에 원천기술을 이전하는 것은 물론 안정적인 사업화를 위한 실증 테스트베드 역할도 수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07-03 15:34:58정부가 양자컴퓨터를 활용한 클라우드 서비스와 도심항공교통(UAM) 등 신기술 개발을 지원하기 위한 제도정비에 나선다. 오는 5월 우주항공청 출범을 시작으로 2032년 차세대 발사체 개발, 달 착륙선 개발 등 우주탐사에 속도를 낸다. 기획재정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신성장 주요 프로젝트 추진계획을 14일 발표했다. 정부는 미래분야 개척을 위한 신기술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국내에서 자체 개발한 20큐비트 양자컴퓨터를 활용한 클라우드 서비스를 올해 하반기 중 개시할 계획이다. 관련 기술을 더욱 발전시켜 2026년에는 50큐비트, 2032년에는 1000큐비트의 양자컴퓨터 기술을 확보한다는 목표다.미래형 모빌리티인 UAM 상용화를 위한 도심지 실증도 본격화한다. 서울·김포·인천을 지나는 뱃길인 아라뱃길 상공 상용화에 대비, 오는 8월 중으로 수도권 실증에 착수하고 5월 중 이를 위한 맞춤형 규제 특례를 마련한다. UAM 실험·실증용 주파수도 확보할 예정이다. 2027년 완전자율주행 상용화를 목표로 안전기준과 보험 등 제도적 기반 마련 작업도 계속한다. 기재부는 오는 5월 우주·항공 분야 정책 수립, 산업 육성 등을 전담할 우주항공청 출범에 따라 우주개발, 우주산업 클러스터 구축 및 소부장 경쟁력 확충으로 우주산업 육성을 추진한다. 올해 하반기부터 2033년까지 달 착륙선 개발에 착수하고 2032년까지 차세대 발사체 개발, 2035년까지 한국형 위성항법시스템(KPS) 구축도 계속 추진한다. 민간 우주기업 육성, 핵심기술·부품 국산화 등 우주산업 기반을 조성한다. 대전(연구·인재개발), 전남(발사체), 경남(위성) 우주산업 클러스터 삼각체제를 구축하고 차세대 발사체 체계종합기업 선정을 추진한다. 정부는 세계 최대 규모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조성을 위해 산단 인프라 구축 및 차세대 공정 개발을 집중적으로 지원한다. 조세특례법상 반도체 국가전략기술 범위를 현행 22개에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정부는 배터리 성능평가 및 사업화를 지원하기 위한 차세대 배터리파크를 구축하고, 무기 발광 디스플레이 시장 선점을 위한 기술개발 지원도 강화한다. 이를 위해 '차세대 조선산업 촉진법' 제정을 추진하고 제도 정비도 추진한다. 정부는 오는 7월 IP 융복합 클러스터 착공, 10월 특수영상 클러스터 설계, 12월 버추얼 프로덕션 공공스튜디오 설비공사 추진을 통해 '한국판 디즈니'를 육성한다. 운용상 제한이 없는 K콘텐츠·미디어 전략펀드 신규 조성(6000억원)으로 대형 '킬러콘텐츠'를 전략적으로 만들 계획이다. 차세대 물류시스템 구축을 위한 완전자동화 항만 개장계획도 나왔다. 정부는 부산항 신항 2-5단계를 내달 중 완전자동화 항만으로 개장하고, 광양항 항만자동화를 위한 테스트 작업도 올해 상반기 중 착수한다. 도심 내 주문배송시설(MFC) 도입을 위한 기반 마련을 위해 건축법 시행령 등 관련 제도를 개선하고, 주유소 등 기존 시설을 활용한 MFC 설치를 논의할 민간 협의체도 구성하기로 했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2024-02-14 18:21:21[파이낸셜뉴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세계 3위 양자컴퓨팅 우위를 달성한 캐나다 기업 자나두(Xanadu)와 손잡고 양자컴퓨팅 및 머신러닝 연구를 협력키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주요 협력분야는 '포토닉스 기반 양자컴퓨팅 및 머신러닝' 분야의 기술개발로 계산성능의 파괴적 혁신을 위한 컴퓨팅 원천기술 분야다. 또 향후 양자컴퓨팅 구현에 필요한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개발, 머신러닝 활용 등에 공통 목표를 갖고 있음을 확인하고 공동연구 및 인력교류를 추진할 계획이다. 180명 이상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자나두는 미국의 구글과 중국과학기술대(USTC)에 이어 세계 3위로 양자컴퓨팅의 양자 우위를 달성했다. 특히 광기반 양자컴퓨팅 분야에서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개발을 선도하고 있는 글로벌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ETRI 방승찬 원장은 "이번 국제 연구협력을 통해 우리의 양자기술이 한 단계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라고, 양자컴퓨팅 조기개발 및 머신러닝 활용을 위한 연구 등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자나두 CEO 크리스천 위드브룩도 "향후 공동연구와 인력교류를 바탕으로 양자컴퓨팅기술 발전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양자컴퓨터는 고전컴퓨터로 수행하기 어려운 문제를 효율적으로 공략할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지기 때문에 미래 국가 및 기업 경쟁력을 결정지을 수 있는 미래 기술이다. 구글, IBM,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기업들 및 각 국가 단위에서 경쟁적으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3-09-13 09:51:40#OBJECT0# [파이낸셜뉴스] 하루가 멀다하고 강력한 테마 장세가 펼쳐지면서 주가 급등락이 이어지고 있다. 대다수 업종들이 초전도체, 맥신 등 단기간 검증이 어렵다는 점에서 투기 세력의 놀이터로 전락하고 있다는 볼멘 소리도 나온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우리로는 전날보다 24.04% 오른 2265원에 장을 마감했다. 장중 한 때 주가는 가격제한폭(29.79%)까지 올라 상한가에 거래되기도 했다. 우리로의 주가는 전날에도 29.96% 오른 1826원에 거래된 바 있다. 최근 2거래일간 상한가를 쓴 것이다. 이 외에도 엑스게이트(12.99%), 텔레필드(4.92%), 케이씨에스(2.21%) 등이 동반 오름세를 기록했다. 이들 기업은 모두 '양자컴퓨터' 테마 현상에 편승해 전일 상한가를 기록한 바 있다. 국내 한 연구진이 상온에서 대규모 '양자 얽힘' 현상을 구현할 수 있는 양자 소재 후보물질을 확인했다고 밝히면서 투자심리가 몰렸다. 문제는 이 같은 테마 장세가 이번이 처음이 아닌 것으로 경계감이 커진다. 앞서 초전도체, 맥신 관련주가 단기 급등 후 급락하는 등 롤러코스터 장세를 연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전일 상한가를 보였던 피피아이, 코위버 등은 이날 일제히 하락 전환했다. 장 마감 기준으로 각각 -6.24%, -3.51% 하락한 것이다. 앞서 테마 장세를 이끈 초전도체, 맥신 관련주는 주가 하락에 더해 각 기업별 해명 공시마저 이어지고 있어 투자자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전일 양자컴퓨터 외에도 일본 오염수 방류에 따른 유계, 소재식품 관련주의 동반 급등세가 나타났고 원격진료, 원전, 철도, 토목 등에서도 소형주를 중심으로 개인 투자자들의 단기 매수세가 몰리기도 했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주가지수 상단이 막혀있고 주도주의 힘이 약해지면서 테마주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지수가 정체되는 구간에서 개인의 소형주 거래가 늘어 테마주가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주도주였던 2차전지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점도 자금의 이동을 이끌고 있다. 에코프로는 지난달 26일 장중 153만9000원에 거래된 이후 고점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고 에코프로비엠, 엘앤에프 등도 뚜렷한 반등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고평가, 과잉투자로 부풀려진 전기차 산업의 거품이 꺼지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이전과 같은 공격적 매수가 이어지지 않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조준기 SK증권 연구원은 "(2차전지는) 나름 낙폭과대 매수 타겟 중 하나로 최근 몇일 주가가 나쁘지 않았다"면서도 "다만 정부의 투자 확대가 고밸류를 정당화하는 근간 중 하나였던 만큼 정부 지출에 태클이 걸린 지금 강한 주도 업종으로 복귀하기가 만만치 않아 보이는 것은 사실이다"라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3-08-24 15:22:31